전북일보
[내홍 겪는 전주동문 상점가 상인회 ①'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 두고 진실공방] "회장 맘대로 골동품 사" "절차상 문제 없다"회장 "수익사업 위해 구매…임원 회의 거쳤다" / 임원 "지원금 받은 사실 몰랐고 회의한 적 없어"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7.04.18  / 최종수정 : 2017.04.18  00:44:18

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가 비정상적인 보조금 사용과 조직운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대형마트가 전주 시내에 입점하면서 전통시장에 지급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을 모 상인회 회장이 상의 없이 골동품 구매에 사용했다며 일부 상인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의 내홍 실태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으로 골동품을 샀다는 게 말이 되나요?”

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이하 동문상인회) 소속 상인 A씨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07년 8월 동문상인회가 창립되며 부회장직 등을 두루 역임해 온 A씨는 “지난 2011년 8월 전주 효자동에 홈플러스가 입점하면서 전주시내 전통시장 7곳에 총 6억원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을 지급했다”며 “상인회장들이 협의해 상인회별로 8500만 원씩 나눴는데 동문상인회 회장은 이 돈으로 골동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전주시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전주시 효자동 홈플러스의 입점 반대 집회를 열자 홈플러스 측이 지역 전통시장에서 농산물을 납품받고 이를 위해 저온 창고를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6억 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저온 창고는 지어지지 않았고 상인회 별로 지원금을 나눴는데 동문상인회의 경우 회장이 8500만 원의 지원금을 엉뚱하게 사용했다고 일부 상인들이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대형마트 입점으로 피해를 보는 상인회를 위해 지급된 지원금을 상인회장이 독단적으로 골동품을 구매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인회장에게 관련 사실의 해명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문상인회장 B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8500만 원 중 5000만 원은 골동품을 샀고, 나머지 3500만 원은 상인회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했다”며 “그러나 동문문화센터가 있는 건물 2층에 카페를 열고 골동품을 판매하는 수익 사업을 하려고 산 것이지 개인적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골동품 구매 당시에도 임원 회의를 열어 의사결정을 거쳤고, 회의록도 있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상인회 임원을 맡아오면서 홈플러스로 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몰랐고, 골동품과 관련된 임원 회의를 한 적도 없었다”며 “골동품을 정상적인 방식으로 구매했다면 영수증이라도 보여 달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A씨를 비롯해 동문상인회 상인 42명은 최근 동문상인회장 B씨에 대해 업무상횡령죄 및 업무상배임죄로 전주 완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동문상인들간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 부정 사용 의혹이 불거져 시 차원에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나 시의 보조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남승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최근기사순 / 인기기사순>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ㅇㄹㅇㄹ
소상공인 같아야 전통시장에 한번이라도 더 가지. 저온창고는 안짓고. 그돈으로 배를 불려?? 경쟁력없으면 퇴출되어야 한다
(2017-04-18 08:37:36)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오피니언
만평
[전북일보 만평] 살충제 계란파동
[뉴스와 인물]

"청중평가단 첫 시도…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이 사람의 풍경]
가회민화박물관 윤열수 관장

가회민화박물관 윤열수 관장 "민화는 한국인 심성에서 태어나 서민정서와 흐름 같이 해"

전북일보 연재

[이미정의 행복 생활 재테크]

·  신용등급 상승·하락요인 정확히 알기

[최영렬의 알기쉬운 세무상담]

·  상장주식은 1%면 대주주로 과세

[이상호의 부동산 톡톡정보]

·  상가 투자, 임대수입 기준으로 회귀중

[이상청의 경매포인트]

·  전주 팔복동2가 근린시설, 전주공고 인근 위치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  추가 조정 여지 가능성 존재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고충처리인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이메일무단수집거부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54931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18(금암동)  |  대표전화 : 063)250-5500  |  팩스 : 063)250-5550, 80, 90
등록번호 : 전북 아 00005  |  발행인 : 서창훈  |  편집인 : 윤석정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재호
Copyright © 1999 전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