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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삼라만상: 김환기에서 양푸등까지'전] 다양한 현대미술 '감성 충만'
서유진 기자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4.19  / 최종수정 : 2017.04.19  22:29:14
   
▲ 은빛 불상을 중심으로 1만여점의 작은 캔버스들로 구성된 강익중의 ‘삼라만상’. 서유진 기자
 

‘삼라만상: 김환기에서 양푸등까지’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지난달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13년에서 2016년까지 수집한 작품 932점 중 주요 작품 약121점을 선정한 ‘신소장품전’이다. 전시 제목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온 우주의 만물과 모든 현상을 뜻하는 강익중의 출품작 제목에서 따왔다. 이 전시는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작가들의 표현장르의 풍요로움을 5개의 전시실에서 보여주고 있다.

1전시실의 소주제는 삼라만상이다. 강익중의 ‘삼라만상’을 중심으로 새롭게 발굴된 근대시기의 작품부터 구상 회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작품, 한국화의 현대수묵산수화 등 시간적 흐름을 보여준다. 강익중의 ‘삼라만상’은 가로 세로 3인치 크기의 1만여점의 캔버스를 크롬 도금한 반가사유상을 중심으로 원통형으로 높이 둘러싼 대작이다. 또한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 김환기의 ‘새벽 #3’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196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특별전 제안을 받은 작품 중 한 점이다. 작년에 작고한 한국 기하추상의 대부라 불리는 한묵의 작품 ‘금색운의 교차’는 한참동안 발길을 붙잡는다. 현란한 색채와 다이내믹한 곡선으로 4차원적 공간감을 불러일으킨다.

2전시실의 주제는 일상이다. 작가에게는 일상이 작품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자 소재가 된다. 일상 속에서 예술, 삶과 죽음, 작가 자신 등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도 한다. 오늘날 현대미술의 다양성이 두드러지는 전시다.

3전시실의 주제는 경계다. 현대 작가들은 일상과 그 일상을 넘는 또 다른 세계와의 경계선을 넘나들기 때문일까. 거울에 비친 자신이 부서 지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이용백의 설치작품이 눈에 띈다. 작업실을 작은 우주공간으로 변형시킨 유현미의 사진도 실제인가 환상인가 착각하게 만든다.

4전시실은 7점의 비디오 작품과 오디오 작품으로 구성됐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작가들의 출품작도 포함돼 있다. 올해 한국관 작가로 선정된 이완의 ‘메이드인’ 시리즈를 볼 수 있다.

5전시실은 중국작가 양푸등의 ‘죽림칠현 ‘ 5편을 상영한다. 이 영상들은 우리들이 일상에서 잃어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지적하고 되돌아보게 한다.

삶이 그러하듯 이번 전시작품들을 되돌아보니 모든 게 꿈결 같다. 삼라만상이 ‘허공의 무지개 하나에서 나와 하나로 돌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라고 어느 시인이 한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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