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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판소리 향연…귀명창들 "얼쑤~"'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우진문화공간 25~29일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04.19  / 최종수정 : 2017.04.19  22:29:15
   
 
 

소리 명창과 귀명창이 하나 되는 시간. 전주 우진문화재단의 27번째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이 봄처럼 찾아왔다.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은 1991년부터 매해 4월 소리 명창 5명이 5일간 벌이는 판소리 무대. 이를 듣기 위해 전주의 귀명창이 하루도 빠짐없이 객석을 채운다. 소리의 본향인 전주의 위상을 지켜낸 무대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김일구, 박양덕, 송순섭, 안숙선, 유영애 명창이 25일부터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무대에 선다.

△25일 박초월제 ‘수궁가’ 명창 박양덕(고수 김봉영·유기영)= 박양덕 명창은 유성준-박초월-박양덕으로 이어지는 미산 박초월제 수궁가를 선보인다. 수궁가 초입부터 산신제 지내는 대목까지 소리한다. 동편제로 분류되는 판소리 수궁가는 왕과 신하 간의 충(忠)을 소재로 한 재담과 남성적이 사설이 돋보인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가장 우화적이고 해학적이다.

△26일 박봉술제 ‘적벽가’ 명창 김일구(고수 조용안)= 김일구 명창의 적벽가는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박봉술로 이어지는 동편제 송판 적벽가다. 현재 가장 폭넓게 전창되는 바디다. 이날 무대에서는 적벽가 중 군사 설움 대목부터 장승타령 대목까지 들려준다. 이 대목은 ‘적벽가의 눈’으로 긴박하고 박진감 있는 적벽가의 진수를 담고 있다.

△27일 동편제 ‘흥보가’ 명창 송순섭(고수 박근영)= 흥보가는 동편제 송만갑 바디가 가장 활발히 전승된다. 송순섭 명창은 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이어지는 동편제 홍보가 중 제비 노정기부터 놀보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까지 부른다. 다른 바디처럼 놀보 심술 타령을 자진머리 장단으로 부르지 않고 자진중머리 장단으로 부른다는 특징이 있다.

△28일 김소희제 ‘춘향가’ 명창 안숙선(고수 김청만)= 안숙선 명창의 춘향가는 만정 김소희로부터 이어지는 바탕이다. 김소희제 춘향가는 어느 유파보다 춘향가의 비극적 상황이 두드러지고 대미의 해소가 극적이다. 정정렬 바디를 계승한 김소희는 정정렬제에 없는 ‘쑥대머리’를 첨가했다. 안숙선 명창은 옥중 대목 쑥대머리부터 끝까지 소리한다.

△29일 강산제 ‘심청가’ 명창 유영애(고수 조용복)= 유영애 명창의 심청가는 강산제로 조선 고종 때 박유전이 창시했다. 박유전이 서편제의 수령인 만큼 서편제를 바탕으로 서편제의 지나친 애절함은 지양하고, 동편제의 웅건함과 중고제의 분명함을 적절하게 배합했다. 유영애 명창은 심청가 중 범피중류부터 심봉사 눈뜨는 대목까지 들려준다.

4월 25~28일은 오후 7시, 29일은 오후 5시 공연이다. 전좌석 1만원. 문의 063-272-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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