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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감정노동자 복지 확대 나섰다전북銀, 2012년부터 스트레스 위로금 지급 / 다른곳도 수당 신설 논의·심리치료 등 운영
강현규 기자  |  kanghg@jjan.kr / 등록일 : 2017.04.19  / 최종수정 : 2017.04.19  22:29:13

은행들이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해 복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경우 이미 직원들의 감정노동수당 지급을 하고 있으며 다른 은행도 신설 여부를 두고 노사 협의를 진행하고 있거나 다른 방식으로 직원들의 처우를 보상하고 있다.

감정노동수당은 고객을 응대하며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은행원들에게 일종의 위로금 차원으로 보상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경제연구소의 ‘은행 산업 근로자의 감정노동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의 욕설이나 폭언 등을 경험한 경우는 50.57%에 달했다.

신체적인 위협이나 폭행 등 물리적인 폭력을 경험하거나 성희롱 및 신체적 접촉을 겪었다는 응답도 각각 5.2%, 3.47%로 집계돼 은행원들이 겪는 고초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J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매달 5만원씩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감정노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감정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경영진들이 직원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자 같은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신한은행에서도 감정노동수당 신설을 놓고 노사 간 관련 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정노동수당 등 금전적인 보상 외에도 은행원들의 심리적 치료에 나선 곳도 있다.

대구은행은 토크콘서트, 클래식 음악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DGB가족행복센터를 통해 직원들의 고충·심리상담치료 등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도 스트레스가 심한 은행원들을 위한 열린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상담사를 연결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013년부터 은행원 뿐만 아니라 계약직 콜센터 직원들도 힐링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은행들이 제 식구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법 개정 영향이 크다.

지난해 6월 ‘금융회사 감정노동자 보호 패키지법’이 개정됨에 따라 은행·증권·보험·카드·상호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는 상시 고충처리기구를 만들고 상담지원 업무에 나서야 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은행원 모두가 만족할 수준의 복지까지 확대됐다고 할 수 없지만 노사 모두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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