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완주 이서면 '나눔냉장고' 주민이 남긴 감사 쪽지 화제"냉장고가 내게 살아보라고 용기를…"
권순택 기자  |  kwon@jjan.kr / 등록일 : 2017.07.17  / 최종수정 : 2017.07.17  21:16:40
   
▲ 이서면 ‘행복채움 나눔냉장고’에 붙은 쪽지.
 

“이 냉장고가 저더러 살아보라고, 버텨보라고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완주 이서면이 운영하는 ‘행복채움 나눔냉장고’에 누군가 붙여놓은 쪽지 한 장이 SNS에 회자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완주 이서면에 따르면 최근 나눔내장고 옆에 설치된 게시판에 나눔냉장고를 이용한 익명의 만성질환자가 붙여놓은 쪽지 한 장이 붙었다.

“제 형편과 가난을 드러내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전 노인도 아니고 겉보기에만 멀쩡한 만성질환자라 복지사각지대에 있거든요. 그동안 제가 살아오면서 사람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죽어라 였는데 이 냉장고는 저더러 살아보라고, 버텨보라고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쪽지를 발견한 이서면 직원들은 이 사연을 여러 사람들과 나눴으면 하는 마음에 SNS에 올렸고 삽시간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 2월에 전북혁신도시 내 한국전기안전공사 건너편에 설치된 ‘행복채움 나눔냉장고’는 완주지역자활센터 푸드뱅크와 로컬푸드 혁신점에서 정기적으로 식재료를 제공해주고 인근 상가에서 쌀과 떡을, 또한 지역민들이 손수 만든 반찬과 음료 치약 칫솔 화장품 등 생필품도 가져다 놓고 있다.

   
▲ 전북혁신도시 내 전기안전공사 건너편에 설치된 ‘행복채움 나눔냉장고’

여기에 나눔냉장고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이 물건을 넣는 경우도 있다.

한 택배기사의 아내는 남편이 배고플 때마다 냉장고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며 자신의 음식을 나눴고, 한 초등학생은 삼각김밥 1개만 먹으려 했는데 2개나 먹었다며, 우유와 참치캔을 넣었다는 사연을 게시판에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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