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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호텔 예약 사이트 이용 주의해야아고다·호텔스닷컴 등 지방시장까지 잠식 / 국내 사이트보다 싼 가격으로 소비자 유혹 / 환불·카드 수수료 등 국내법 적용 안받아
강현규 기자  |  kanghg@jjan.kr / 등록일 : 2017.08.10  / 최종수정 : 2017.08.10  22:35:34

최근 ‘최저가’를 앞세운 다국적 호텔예약사이트들이 도내 여행업계까지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사이트를 운영하는 해외 업체들은 국내 법망의 적용을 받지 않아 휴가철 호텔 예약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어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개설한 해외업체들은 대대적인 지역 마케팅에 들어가면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실상 20~30대 청년층은 지역 업체보다 다국적 법인이 시세보다 보통 20% 싼 가격을 내세우고 있어 해외 업체를 선호하고 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 해외 호텔 예약 대행사이트를 이용했다가 ‘환불 거부’ 등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공정거래법상으로는 숙박 당일 취소하더라도 일정 부분을 환불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사용예정일 10일 전까지는 계약금 전액을, 사용일 하루 전이나 당일 취소해도 총 요금의 10~20%을 돌려 줘야 한다. 반면 외국계 호텔 예약 사이트 법인은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글로벌 영업을 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 규정을 무시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특히 이들 업체 대부분은 사용예정일까지 남은 날수와 관계없이 예약취소를 하면 대부분 결제금액 전액을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또한 결제 총액을 표시하는 국내 업체와 달리 해외 업체 대부분은 실제 결제가격이 표시가격보다 비싸진다. 예약진행 단계에 가서야 세금이나 수수료 등이 추가되는 것이다.

카드수수료 정책도 판매자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등 국내업체와는 차이가 크지만, 이에 대한 고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에서 여행업을 하려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고 국세청에 사업자 신고를 해야 한다. 외국계 온라인 여행업체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고객들이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모 씨(51)는“아고다,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 소위 이 업계의 글로벌 ‘빅3’들은 불과 1년 안에 호텔 예약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휴가기간 일본여행을 하기위해 해외 호텔예약대행 업체를 이용해봤다는 김모 씨(33·전주시 인후동)는“카드사에서 청구한 카드대금을 살펴보니 실제 표기된 것보다 많은 돈이 표시됐다”며“업체에 알아보니 해외결제 카드 수수료는 고객 부담이라는 설명을 그때서야 들을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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