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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결산] 출전자 절대부족…기량 부족해도 상 돌아가판소리 명창부 2명만 본선행…예선 없이 진출하기도 / 청중평가단 도입 긍정적…대통령상 복원 목소리 커져
문민주 기자  |  hello6926@naver.com / 등록일 : 2017.09.11  / 최종수정 : 2017.09.14  11:54:08
   
 
 

2017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출전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구색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본선 진출자도 채우지 못해 결국 ‘상 나눠먹기식’으로 경연을 치렀다. 우려했던 심사제도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불거지지 않았다. 다만 심사결과가 납득할만한지는 논란의 여지로 남는다. 경연과 축제 모두 참가자 부족이 문제로 대두됐다. 올해 최초로 도입한 청중평가단은 관객 확대와 공정성 확보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청중평가단 첫 도입, 전문가·시민 긍정적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심사의 ‘공정성’을 회복한다는 목표로 ‘청중평가단’을 최초로 도입했다. 전문가와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청중평가단은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만 적용했다. 총 100점 만점 중 70점은 전문 심사위원, 30점은 청중평가단이 점수를 매겼다. 단, 총점이 90점을 넘지 않을 경우 장원을 뽑지 않았다. 최고점자가 차상을 받는 형식이다. 청중평가단은 전자단말기를 이용해 22점, 24점, 26점, 28점, 30점 등 5단계 버튼을 눌러 의사를 표시했다.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한 김옥경(전주) 씨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청중평가단 제도가 추락한 명예와 심사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중평가단 도입이 판소리 대중화, 국민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수 국악인도 청중평가단 도입에 대해 관객 유발 효과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다른 종목으로 확대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다만 청중평가단에 전적으로 의존할 경우 의도적인 관객 동원 등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이 밖에 심사 제도와 관련해서는 심사위원 수가 7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면서 점수 폭이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연 장소가 야외에서 실내로 변경된 점은 기량 평가에 도움이 되는 등 대체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농악은 경연을 펼치기에 장소가 협소했다는 의견이었다.

△참가자 부족, 엄선된 평가 불가능

판소리 명창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본선 참가자 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4명이 등록했지만 예선에서 2명이 기권했고, 결국 본선에서는 2명만 출전했다. 실력과 관계없이 장원 아니면 차상, 차상 아니면 차하를 두고 벌이는 경연이었다. 장원 상금은 5000만 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참가자 수 부족은, 결과적으로 기량이 부족한 참가자에게도 상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잡음없는 대회 개최에만 주력하다 보니 적극적인 출전 독려나 섭외 작업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판소리 명창부 심사위원인 창작판소리 명창 임진택 씨는 “참가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관계로 치열한 예선을 거쳐 엄선된 후보들이 아니었다. 판소리는 남자 소리꾼이 주축인데 여자 소리꾼만 참가한 점도 아쉽다. 유구한 역사와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대회이지만, 대통령상이 취소되면서 참가를 망설이는 소리꾼들이 늘어난 듯하다”고 지적했다.

자연히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복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대통령상 복원을 위한 복안으로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역대 장원자를 모두 포함한 전주대사습놀이 대장원 선발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농악부와 가야금병창부도 참가자 수 부족으로 예선 없이 본선만 진행했다. 올해 판소리 명창부와 가야금병창부 등 소리가 평가의 중심에 있는 부문은 수준이 떨어졌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기악부와 농악부는 수준이 비교적 높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와 같은 참가자 기근이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이어진다면 전반적인 수준 약화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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