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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맹견 습격…개주인들 '펫티켓' 실종도내 '개 물림 사고' 구급 출동 건수 해마다 늘어 / 외출 땐 반드시 '목줄·배변 처리'책임감 가져야
천경석 기자  |  1000ks@jjan.kr / 등록일 : 2017.09.11  / 최종수정 : 2017.09.11  22:14:59
   

전북지역에서 반려견으로 인한 구급 출동과 동물에 의한 상해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군산과 고창, 부산 지역에서 맹견이 시민들을 해하는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견주들의 철저한 ‘펫티켓(Petiquette: Pet(애완동물)과 Etiquette(예절)의 합성어)’인식 등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없이 귀엽고 소중한 반려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별도의 안전장치를 하지 않는다면 무섭고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1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도내에서 개 물림 사고로 구급 출동을 나간 건수는 35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83건, 2015년 90건, 2016년에는 104건의 구급 출동을 나갔다. 올해도 지난 8월 말 기준 71건의 출동을 나가 개 물림 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북지역의 ‘동물에 의한 상해’ 건수는 지난 2015년 단 3건이던 것이 올해에만 6월 기준 11건으로 대폭 늘었다.

실제 지난 8일 오후 10시20분께 고창군 고인돌 박물관 인근에서 산책하던 고모 씨(46)와 이모 씨(45) 부부가 강모 씨(56)가 데리고 나온 대형견 4마리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고 씨의 아내 이씨는 개에 물린 채 인근 논으로 끌려가 5분 넘게 공포의 시간을 겪어야 했다.

이 사고로 고 씨는 엉덩이 부위를 다쳤고, 부인 이 씨는 오른팔 살점이 떨어지는 등 큰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3시간 가까이 봉합 수술을 받았다. 상처가 워낙 심해 성형수술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맹견의 습격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6월 27일 군산에서도 시베리안허스키 종인 대형 견이 초등학생의 팔과 다리를 물고 달아나기도 했다. 당시 개 주인은 입건됐다.

30여 년을 진돗개를 연구해 온 한국진도견넉사냥연맹 최범귀 대표는 “최근 고창에서 벌어진 사냥개 문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개에게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는 것은 애견인으로서 당연한 일인데, 더욱이 사냥개를 공원에 풀어놓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키우는 개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자기 잘못”이라며 “반려견 수가 늘어나는 것만큼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의 의식도 함께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 물림 사고 이외에도 층견(犬)소음, 배설물 미수거 등으로 인한 갈등도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갈등을 없애려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펫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주시 동물복지팀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에 나가 개 주인들을 대상으로 지도와 계도활동을 위주로 펼치고 있다”며 “동물을 사랑해서 키우는 것인 만큼 주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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