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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산~선유도 여객선 운항 중단 섣부르다
전북일보   |  desk@jjan.kr / 등록일 : 2017.11.14  / 최종수정 : 2017.11.14  22:37:18
군산~선유도 항로 여객선이 지난 13일 끊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고군산군도연결도로 때문에 여객선 적자폭이 커졌다는 이유로 여객선사측이 운항을 중단한 것이다.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이 50일 가까이 남은 상황인데 관계기관들이 여객선 운항 중단을 지켜만 봤으니, 어처구니 없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군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를 1일 2항차 운항하는 옥도훼리호(여객정원 253명)가 선박 수리 등을 이유로 12월 31일까지 휴업을 신청,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

여객선 옥도훼리 운항 선사인 한림해운은 선유도 등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고군산 연결도로가 지난해 7월 임시 개통된 후 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어 적자폭이 증가했고, 여객선 응급 수리를 위해 휴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도서주민 편의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여객선을 운항했지만 선유도 주민들이 임시 개통된 도로에서 불법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이런 이유 등으로 여객운임 환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어 운항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뱃길이 갑작스럽게 끊기는 바람에 주민과 관광객 불편이 적지 않다고 한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신시도~무녀도~선유도) 개통까지는 45일 이상 남았고, 여객선 이용객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사태가 전혀 예측불가한 것은 아니었다. 여름 피서 관광철을 앞둔 지난 7월 부분 개통된 고군산연결도로 무녀도~선유도 구간에서는 봉고차를 이용한 관광객 불법 운송이 판쳤다. 문제가 제기됐지만 군산시의 뒷짐으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 관광객은 여객선을 외면, 불법 봉고셔틀버스를 타고 선유도를 오갔다. 여객선사 입장에서 볼 때 적자 감수하고 운항을 계속할 이유가 없게 된 것이다. 2016년 7만6830명이었던 여객 수가 올들어 11월 현재 1만6600명에 불과할 정도로 급감한 상태다.

그렇다 해도 옥도훼리호가 고군산연결도로 정식 개통에 발맞추지 않고 사전에 뱃길을 끊어버린 것은 잘못이다. 여객선은 섬 주민들의 주요 교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 행정 당국의 여객선에 대한 배려와 조정 능력 실종도 문제다. 고군산군도연결도로가 개통돼도 군산∼선유도 구간 뱃길의 문제일 뿐이다. 바다와 섬이 있는 군산에서 여객선은 여전히 유용한 교통수단이자 주요 관광수단이다.

군산시와 여객선사 등은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옥도훼리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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