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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 띠전 여는 전주역사박물관 황유미 학예연구사 "관객들 동물상징 의미 알고 놀랄 때 뿌듯"3년째 기획·유물수집 전시 / 전북새해 상징展 자리매김 / 동물들 좋은 기운 전하고파
김보현 기자  |  kbh768@jjan.kr / 등록일 : 2018.01.10  / 최종수정 : 2018.01.10  21:58:58
   
전주역사박물관은 매년 1~2월 새해를 기념해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 띠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8 무술(戊戌)년을 맞아 진행 중인 ‘개와 인간의 시간’이 열 한 번째다. 전주역사박물관의 특별 띠전은 전북 새해를 여는 상징적인 전시가 됐다.

황유미(31) 학예연구사가 ‘특별 띠전’을 기획하게 된 것은 올해로 3년째. 담당 학예사가 박물관을 떠나면서 원숭이 띠 전시부터 이어받게 됐다.

“12마리의 띠 동물들은 오랫동안 인간과 가깝게 지내오면서 인간 역사·문화에 함께 녹아들어 있어요. 또 긴 역사 속에서 각각의 좋은 의미와 상징을 갖게 됐죠. 도민들에게 동물이 가진 좋은 기운과 새해 복을 주기 위해 매년 띠전을 열고 있습니다.”

황금 개띠해인 올해는 개와 관련된 유물을 선보인다.

황 학예연구사는 “개는 충직과 의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승과 저승을 매개하는 동물’이자 닭, 용, 호랑이처럼 ‘지진과 잡귀를 몰아내고 복을 부르는 동물’이기도 하다”며,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동물의 의미를 알고 놀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재미있는 상징과 설화가 가장 호응이 좋다”면서 “복을 부르기 위해 자신의 집에 달고 선물도 했던 ‘오동폐월도’ 등 민화·풍속화와 ‘오수 의견 설화’를 기록한 고려시대 최자의 <보한집>이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유물을 모으기까지는 학예사와 학예원들의 엄청난 노력이 있다. 십이지(十二支)와 관련된 유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전국의 박물관을 수소문해 유물을 대여한다. 그는 “용, 호랑이, 말과 봉황과 연결되는 닭 등은 신성성, 상징성이 강해서 관련 유물이 비교적 있는 편이지만 일반 가축처럼 여겨졌던 돼지나 역사에 길지 않은 원숭이 등은 유물 찾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원숭이 특별 띠전을 준비할 땐 전시를 열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할 정도였다. 다행히 안동 하회세계탈박물관에 원숭이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왕복 8시간에 걸쳐 유물을 빌려 왔다. 황 학예사는 “마지막에 빌려온 탈이 그 해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며, “그때 인연이 돼서 하회세계탈박물관과 특별 교류전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띠전은 주제도 친숙하고 체험도 함께 준비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온 가족이 찾아와 즐긴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윷점보기’를 마련한 전시장에서는 관람객들의 윷 던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또 “매년 띠전을 좋아해주고 박물관을 찾아주신 도민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전주시민을 비롯한 지역민에게 친숙하고, 더 다가갈 수 있는 전시들을 기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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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보기좋와요
바르고 성실하게 일하더니 여러사람과 나눔을 실천했네요 ㅎㅎ

(2018-01-11 11: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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