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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조각가 4인, 평창올림픽서 예술혼 '활활''파이어 아트페스타' 참여 / 강릉 경포해변에 작품 전시 / 불태워 자연 회귀, 제의적 행사 / "2023년 새만금 잼버리대회도 자연경관 활용 볼거리 마련을"
김보현 기자  |  kbh768@jjan.kr / 등록일 : 2018.02.12  / 최종수정 : 2018.02.12  23:14:24
   
▲ 강용면 작품 ‘온고지신’. 김제에서 공수한 볏짚으로 만들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과 함께 열리고 있는 문화올림픽에 전북지역 미술인들이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정신을 예술로 풀어낸 문화올림픽의 공식 메인 행사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FIRE ART FESTA 2018)’에 전북에서 활동하는 강용면, 김성수, 홍경태, 문민 조각가가 섭외된 것. 국제 행사의 위상에 걸맞은 국내·외 예술인 34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전북 조각의 역량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됐다.

△“올림픽 주요 행사에 전북 예술인 참여 뿌듯”

오는 25일까지 강릉 경포해변에서 열리는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는 동해바닷가에 약 4미터 높이의 대형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정해진 기간에 불태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제의적인 문화행사다.

   
▲ 메탈리스트(김성수, 홍경태, 문민) 작품 ‘소멸과 형성’

팀 ‘메탈리스트’로 설치작품 ‘소멸과 생성’을 전시한 김성수, 홍경태, 문민 작가는 참여 예술인 중 가장 젊다. 이들은 “국제적인 행사에 전북 작가들이 내로라하는 미술가들과 함께 참여하고, 전 세계인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뿌듯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성수 작가는 “개인보다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젊은 조각가들이 뭉쳐 작업하는 것이 ‘공동체 정신’에 더 부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색깔이 나온 것 같아 앞으로도 프로젝트 형식으로 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팀 ‘메탈리스트’는 강릉 설화 ‘헌화가’에서 착안해 꽃봉오리 형상의 나무 구조물을 만들었다. 불에 타면 꽃잎이 벌어지면서 사람 형태의 구조물이 드러난다. 처음의 목재 작품은 재가 돼 사라져도 철재로 만든 꽃잎과 뼈대는 남아 새로운 작품을 창조한다. 이들은 “몸을 내던져 불태워도 자신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것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문민, 강용면, 김성수, 홍경태(왼쪽부터) 조각가가 경포해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도 해안가 문화 기획 기대”

군산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강용면 조각가는 이미 널리 알려진 중견 조각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꾸준히 작업해온 밥그릇 조형물을 김제에서 공수한 볏짚으로 만들었다. 강 조각가는 “ ‘밥그릇’은 조왕신을 상징한다”며, “전통적으로 조왕신에게 안녕을 빈 것처럼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빈다”고 말했다. 볏짚으로 만든 이유는 정원 대보름에 볏짚으로 만든 달집을 태워 풍요와 행복을 빈 것에서 착안했다.

‘파이어 아트 페스타’는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하기에 관객은 찾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고, 일몰 이후 작품을 태우는 퍼포먼스는 화려함과 의미를 동시에 가졌다는 평가다. 미국·영국 등 해외 언론사와 SNS 등에서 반응이 뜨겁다.

그는 “예술로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강원도의 자연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기획이었다”며, “전북 새만금에서도 2023년 세계 잼버리가 열리는데 이처럼 새만금 갯벌 등 자연경관을 적절히 활용한 문화 콘텐츠, 볼거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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