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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상완증후군 - 편한 자세 고집 말아야

▲ 김광석 전주병원 척추관절센터 재활의학과 전문의오늘날 어깨와 목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을 병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단순피로나 과로 또는 스트레스에 의한 근육통 정도로 여기거나 혹은 잠을 잘못 자서 그렇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 대부분의 직장인과 학생들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몸을 움직이는 육체적인 활동보다는 정적인 생활을 많이 하게 되고, 또한 어르신들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몸을 쫙 펴는 동작보다는 웅크리고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고 장시간 유지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목과 어깨쪽의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경추상완증후군이라 하며 팔이나 목을 고정된 위치로 일하거나 반복된 동작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서 나타나는 근육의 피로에 따른 기능적 또는 구조적인 장애를 말한다. 따라서 컴퓨터를 많이 다루는 사무직 근로자들 가운데서 이러한 증상을 흔하게 볼 수 있고 치과의사, 미용사, 자동차 정비사 그리고 운전사 등의 직업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직업군의 종사자들이 모두 목과 어깨의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니므로 개인적인 발병 요인도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어깨의 근육이 약하고 지구력이 약한 경우는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여자나 고령자일수록 증상은 더욱 빈발하게 된다. 엑스레이 상에서는 경추의 직선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서 일자목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경추상완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목과 어깨부위의 결림과 통증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손의 부종감이나 저림, 두통 그리고 고통이 팔과 손으로 내려가는 증상이 흔히 생기는데, 특정 부위를 촉진했을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목의 이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이렇게 목과 어깨의 근육이 경직되고 척추까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역시 잘못된 자세 때문에 그런 경우가 가장 많다. 익숙하고 편안한 쪽으로만 계속 자세를 취하면, 근육이나 척추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의 경우는 역시 스트레스다. 보통 스트레스가 많거나 정신적인 업무가 과중한 사람들은 ‘어깨에 한 짐을 지고 있는 것 같다’ 또는 ‘어깨에 벽돌 몇 장을 올려놓은 것 같다’라는 표현들을 많이 쓴다. 이는 뒷목과 어깨를 연결해주는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뭉치기 때문이다. 치료로는 수술보다는 보존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물리치료나 근육이완제 등 약물 치료 및 물리치료와 더불어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서 신경치료를 시행한다. 이미 증상이 오래 되어 만성화된 경우에도 신경치료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며, 대부분의 경우 몇 차례의 반복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평소 목덜미와 어깨부위 통증으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활기찬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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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17 19:57

[건강칼럼]휴식의 중요성 - 업무 효율성↑·스트레스↓

▲ 강지훈 의료법인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현대 사회에서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모두가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느냐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 핵심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시간 활용에서도 휴식은 앞으로 활용할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휴식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의 쉼을 말한다. 보통 많은 이들이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정신적, 신체적인 피로를 충전하기 위해 하던 일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편안한 시간을 갖는다. 일상생활에서 자기 자신만의 휴식방법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동료 직원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 하기, 독서, 쇼핑, 음악감상, 산책, 낮잠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각자의 지치고 힘든 부분을 충전한다. 이러한 잠깐의 휴식은 하루의 생활과 업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무 진행의 균형을 맞춰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창의력을 키우고 자기계발을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요즘은 예전처럼 오랜 시간동안 책상에 앉아 머리를 싸매고 일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순간의 아이디어와 집중력 있는 업무로 높은 성과를 나타내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프로축구팀은 한 시즌 9개월 동안 약 40경기 이상의 경기를 치른다. 보통 한 달에 6경기 정도 하지만 여기서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잘하고 부상을 당하지 않더라도 전 경기를 출전하는 선수는 드물고 적당한 휴식으로 인한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이 팀 전체로 봤을 때 플러스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에 팀닥터와 코칭스태프는 전략적으로 휴식을 적절히안배하여 선수를 구성한다. 우리의 업무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휴식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조직에 플러스적 요소가 되며 개인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다. 휴식도 하루 업무 중 휴식을 취할 때, 월 단위, 분기 단위, 연 단위로 휴가를 떠날 때 계획과 전략을 잘 이용해야 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휴가를 적게 사용하는 사람은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 발작 확률이 두 배 많았고 휴가를 더 많이 보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휴가의 적절한 활용이 다음해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시대가 병원 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쳐 복합하게 변화하고 다양한 업종에서 앞으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서기 위해 조직의 구성원이나 나 자신이 새롭고 혁신적인 생각과 잠재성이 풍부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미래의 변화에 경쟁력을 갖추고 대응하기 위해선 휴식(휴가)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휴식도 사람마다 취하는 방법도 다르며 휴식으로 인해 느끼는 피로회복이라던지 행복도 다를 것이다. 바쁜 일상속에 잠깐의 쉼표(,)를 그려보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게 스스로를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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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3 21:03

[건강칼럼] 노년기 골다공증성 척추체 압박 골절 - 2~3주간 보전적 치료 후 수술 고려

▲ 전일엽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척추관절센터장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여러 가지 생활에 밀접한 경제·사회·의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는 추세로,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른 척추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체 압박 골절’은 노인의 척추질환 중 대표적이고, 매우 흔한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단위 체적당 골량의 감소로 스트레스 부하에 대한 응력이 감소되어 경미한 외상에 대해서도 척추체가 압박되어 찌그러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매우 심한 통증과 활동의 제한을 가져와 노인들의 장기간의 침상 안정으로 인한 내과적 합병증, 욕창, 근육 위축에 의한 재낙상 등의 결과로 환자들에게 고통과 시련을 가져온다. 환자의 진단은 첫째, 병력 청취를 하여 낙상으로 인한 부상, 삐끗함, 자세불량 등의 다양한 원인과 경·중등도의 과거력이 있고 드문 경우에 다친 기왕력이 없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둘째는 이학적 소견으로 반드시 허리 부위의 타진 시 통증(knocking tenderness)이 있다. 셋째는 영상의학적 소견, 즉 X-ray 또는 CT 등의 소견으로 척추체의 압박 및 추체높이의 감소가 보이나 그것만으로 부족하며, 최종 확진은 MRI가 필요하다. 치료는 우선 먼저 침상안정, 소염 진통제, 보조기 착용 등의 기본적인 보전적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나, 2~3주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의 완화가 없거나 사진상 추체의 압박 소견이 증가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여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대표적으로 단순 척추체 성형술(vertebroplasty)과 풍선 척추체 성형술(kyphoplasty)의 방법이 있다. 우선 단순 척추체 성형술은 국소마취와 방사선 투시하에 3mm 바늘을 병변 척추 부위에 삽입하여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것으로 수술시간은 15분정도 소요되나 드물게 시멘트 주입 시 시멘트가 신경관내로 누출되어 신경손상이 될 수 있고, 찌그러진 척추체의 높이를 복원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 풍선 척추체 성형술의 과정은 상기 수술과 동일하나 주사기 끝에 풍선이 달려 있어 그 풍선에 조영제를 넣어 그것을 영상 투시기로 관찰하면서 압력을 가하여 풍선을 확장시키면, 찌그러진 추체의 높이를 일부 복원하게 되고, 그 풍선을 제거한 공간에 시멘트를 채워 넣는 방법으로, 시멘트가 새어 신경손상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매우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20분 정도의 수술 소요시간이 걸린다. 위와 같이 치료에 대한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하였는데, 수술의 성공 확률은 매우 높으며, 통증은 거의 80~100% 없어지고 수술 후 바로 퇴원 및 활동이 가능하여 좋은 치료법으로 생각된다. 노인성 골다공증 압박골절은 무엇보다고 조기진단, 조기치료, 조기재활이 가장 중요하며 환자의 삶의 질과 만족감을 향상시키고 내과적 합병증도 줄일 수 있으며, 지속적인 허리, 복근 근력 간화 운동과 골다공증에 대한 약물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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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9 20:18

[건강칼럼]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 - 중추·말초신경계 질환 대표적

▲ 이주희 전주병원 신경과 전문의40세 남성 박모 씨는 아침 기상 직후 갑자기 주위가 빙글빙글 돌며 속이 메스껍고 어지럼증과 계속되는 두통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단순 소화불량으로 발생한 증상이라고 생각해 소화제 처방을 원했으나 진료 과정에서 두위 변환 안진이 나타나 양성돌발체위성 어지럼증(이석증)으로 진단돼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됐다. 50세 여성 김모 씨는 외식 후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어지럼증을 느껴 중심을 잡기 힘들었으나 평소 있던 빈혈로 인한 증상이라 생각하고 지켜보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다음날 응급실로 내원했다. 뇌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소뇌로 가는 혈관이 막힌 것이 발견되었고 뇌경색 진단 후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고 또한 요즘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 황사와 같이 크게 계절을 타는 질환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추후 심한 어지럼증으로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단지 휴식만으로도 상태가 호전되는 어지럼증도 있지만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지럼증에 대한 원인을 찾고 정확한 진단과 확실한 치료로 나중에 후유증으로 인한 응급질환으로 발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어지럼증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속귀(내이)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과 뇌간을 비롯한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원인의 70-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반고리관 내의 이석으로 발생하는 이석증(양성돌발체위성 어지럼증), 전정신경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전정신경염, 청력 소실이 특징적으로 발생하는 메니에르 질환이 있다.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에는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 질환, 뇌종양, 뇌감염, 드물게 편두통이 있는 환자에게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중추성 어지럼증은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한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혈관 질환의 고 위험군인 60세 이상,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 성인병을 가진 경우, 편측마비, 삼킴장애, 안면마비, 복시, 발음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어지럼증 발병 초기에 가능하면 중추성 어지럼증을 먼저 염두에 두고 바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러한 병적 어지럼증 이외에 주위의 환경적인 원인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생리적 어지럼증도 있을 수 있다. 멀미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안경을 새로 맞추거나 기울어진 무늬 등을 볼 때 발생하는 시각 어지럼, 수면 부족이나 과로, 스트레스로 심신이 불안정하고 피곤한 상태에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안하고 초조하거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정신의학과적 질환이 있을 때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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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5 21:11

[긍정의 스트레스] 스트레스 피하려다 마음고생만 더심해

▲ 박철현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현대사회의 직장인들은 괴롭다. 대학시절은 등록금 걱정, 졸업 후에는 취업걱정에 괴로웠다. 힘들게 취업하여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일을 시작해도 많은 업무와 함께 경제불황에 자신의 자리를 걱정하며 하루 하루가 편치 않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퇴근 후는 물론 주말까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카카오톡 알림 소리에 직장과 집의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편안히 쉴 공간 없이 24시간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하여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직장인이 느끼는 업무 스트레스는 87%로 OECD 국가중 가장 높은 수준이나,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69%로 최저 수준이다. 출근만 하면 우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70%가 넘을 정도로 직장 내 스트레스는 큰 사회적 이슈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정신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 부재로 인하여 지겨움이나 권태가 계속된다면 무기력한 상태를 거쳐 우울증이 올 수 있고, 스트레스가 무서워 자신의 상황이나 일을 피하기만 한다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게 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유스트레스(eustress)라 하여 긴장감을 더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심화돼 일정 기준을 넘게 되면 유스트레스가 디스트레스(distress)로 즉,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로 전환되게 된다. 따라서 유스트레스로 전환을 위해 대처가 중요한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남성의 경우 주로 게임, 술, 담배 등이 대표적이고, 여성의 경우 쇼핑, 군것질, 수면, 무조건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인에게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되돌리기 위한 방법중 하나는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없애야겠다는 인식을 바꾸어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안고 가겠다고 생각해야 하며, 스트레스 자체가 없어야 한다고 지나치게 노력한다면 본인의 마음고생만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 머리로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아닌 몸으로 행동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신체리듬의 회복을 위하여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운동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는데는 운동만한 것이 없으며, 오감을 활용한 신체활동이면 종류에 상관없이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세 번째로 출퇴근 하는 사이에 본인만의 마음의 정류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에서의 “나”로 그대로 집에 가게 된다면 회사에서 겪은 스트레스가 집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본인만의 정류장에서 회사에서의 “나”와 집에서의 “나”를 분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네 번째로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다. 기대 심리를 낮추고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한다면 주변 환경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다섯 번째로 잠시 멍해지는 시간을 갖자. 회사에서 일에 시달리고, 집에서는 육아와 집안일에 지치고, 잠시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바라보느라 우리의 뇌는 자극에 지쳐 있다. 평소 굳은 몸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듯, 스트레스에 찌든 뇌를 이완시키려면 명상도 좋지만, 멍해지는 시간도 뇌의 스트레칭에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을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등 전문 치료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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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5 19:53

[건강칼럼] 담낭과 담석증 - 과식·고지방음식 주의

▲ 태형진 전주병원 부원장담낭은 일반적으로 ‘쓸개’라고 불리는 기관이다. 간장 밑변에 일부가 부착돼있고, 그 모양은 서양배 또는 가지모양의 주머니처럼 생긴 구조물이다. 기능적으로 담관은 간장에서 내보내는 액(담즙)을 수집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하는 통로이며, 그 도중에 담즙에 일단 저장하는 창고가 곧 ‘담낭’이다. 담관은 췌관의 십이지장으로 출구는 통상 공통관으로 상호간 기능면이나 병면이 생기는 면에서도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담석이 있는 사람의 절반 저도는 전형적인 담도산통(billary colic)을 나타내지만 나머지 반은 막연한 상복부 불쾌감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을 나타낸다. 담석이 총담관을 막게되면 황달이 생길 수 있다. 담도산통은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관을 막을 때 주로 생기는데 우상복부와 심와부에서 심한 동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며,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방사될 수 있고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흔히 과식 후 또는 고지방 음식을 먹은 후에 발생한다. 담도산통 발생 환자의 2/3는 2년 이내에 재발하므로 담도산통은 담낭절제술의 적응증이 된다. 합병증으로 급성 또는 만성 담낭염, 총담관결석증, 담도염, 총담관십이지장루, 담석장폐쇄, 담낭암 등이 생길 수 있다. 진단방법 중 초음파 검사는 담석의 진단에 가장 좋은 검사법으로서 진단율은 95%에 이른다. 불편 없이 간단히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료방법중 약물요법은 일부 환자에서만 담석의 용해가 가능하고 적어도 1년이상 약을 매일 먹어야 하며, 약을 중단하면 담석이 재발한다는 단점 때문에 지금은 담석증의 치료법보다 담석증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쓰이고 있다. 담낭절제술 이외의 다른 치료방법은 효과가 한정되어 있고, 5년 이내에 약 50%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소개된 이후에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개복수술에 비하면 입원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미용효과가 뛰어나고 수술시간이 짧으며,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담낭이나 담낭관에 결석이 있고 증상이 없는 경우는 담낭암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에 담낭을 절제해야 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당뇨병이나 척수손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더 심하고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담석발생에 특별한 예방 방법은 없지만 운동을 많이 하면 담석 발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저지방식이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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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01 20:47

[한방칼럼] 틱장애의 한방치료 - 체질·몸 상태 균형 잡아야

초등학교 2학년인 재욱이는 눈을 깜빡거리고 고개를 뒤로 젖히는 증상으로 병원에 왔다. 어머니는 얼마 전 수학학원에 다니면서 증상이 생겼다고 했는데, 자세히 물어보니 1학년 때도 눈을 깜빡거리는 증상이 있었고, 유치원 다닐 때도 짧은 기간이지만 음음 하고 소리를 내는 증상이 몇 주 있었다고 한다.재욱이처럼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젖히거나 음음 소리를 내는 증상을 틱이라고하는데, 틱이란 갑작스럽고 반복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말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해서 눈을 반복적으로 깜빡이고, 고개를 젖히고, 어깨를 들썩이는 것 같은 운동 증상과 음음하는 소리, 억억하거나 컹컹하는 소리, 음절이나 어구를 내는 음성증상도 있다. 실제로는 한가지나 두가지 증상이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때로는 앞머리가 답답해서 고개를 젖히게 된다고 말하기도 하고, 목이 답답해서 소리를 내게 된다고 말하기도 하고, 때론 일부러 그러는 것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틱은 일부러 하는 증상은 아니다.병원에 온 재욱이 어머니는 아이가 학원에 다니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건 아닌지 생각하고 있었다. 또 어떤 부모님은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집에서 형제관계나 아버지가 너무 엄해서 그런건 아닌지 생각하기도 한다. 또 어떤 심리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알고 싶어하기도 한다.틱을 가진 아이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고, 학교에 입학하거나 학기초에 증상으로 어려움이 커지는 모습이 있지만 틱장애가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발생했다고 하긴 어렵다. 유전적인 특성, 출생 전후의 영향, 다양한 환경요인, 생활사건들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해서 틱이 발생한다 생각되고 있다. 심하게 피로하거나 잠을 못 자는 것, 과도한 스케줄로 아이가 힘들어하는 상황은 틱을 심하게 할 수 있고, 학기초나 이사전학과 같은 환경이 변화될 때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또 진료를 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은 비염이나 아토피 증상이 틱과 관련이 있는지이다. 감기나 비염 증상으로 음음하는 증상이 생기더니 계속된다고 말하기도 하며,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가 감기를 앓고 난 후에 다시 예전처럼 음음소리를 내고 코를 찡긋거리는 증상이 심해졌다고도 한다. 비염이나 감기, 아토피 증상이 증상이 심해지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틱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틱장애의 치료에서 고개를 젖히거나 눈을 깜빡이고 소리를 내는 증상 뿐 아니라 아이의 발달과 학교, 가정생활에서의 모습, 전신적인 건강상태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 특성상 장기간 치료를 계획하고 꾸준히 치료를 해나가야한다. 틱을 소멸시키는 것보다 틱이 줄어들고 학교생활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적응이 좋아지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하는 경우가 많다.한의학에서는 틱장애가 타고난 체질적 특성과 신체적 상태의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하고 불균형된 부분을 조정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 장점은 틱을 호전시키는 것과 함께 아동의 전체적인 발달과 건강상태를 개선해주는데 있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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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9 23:02

[보건의료 전문인력 수급 과제] 지방 요양병원 구인난 심각

각자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 가득한 올해를 맞이한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간다.하루하루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서 자신의 목표로 세운 것이 잘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점검 해보고 행복한 삶과 큰 희망을 위해서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지역민이 한마음 되어 우리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전진했으면 한다. 작년 한 해 정부는 보건의료에 과감하게 때로는 점진적으로 많은 노력에 의하여 공공 의료 발전을 연도별 계획하에 잘 이행하였기에 세계에서 유래가 드문 국민건강보험시스템을 정착시켰으며, 이 혜택을 국민 모두가 경험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국민 보건의료서비스 강화 일환으로 시행된 환자안전법(2016.07), 명찰 착용의무화(2017.06), 의료행위에 관한 설명의무법(2017. 06) 등은 각 의료기관에서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행해지고 있는 사안을 제도적으로 정착시켰으며, 보건의료계에서도 나눔과 배려 등을 통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의 병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정책이나 제도도 장단점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환자안전법’의 경우는 환자안전에 관련한 전담 인력 배치가 핵심이다. 대형병원은 이미 시행 전부터 환자안전 및 의료 질 관리에 대하여 인력 및 과정에서 어느정도 시스템을 갖춰놨지만 중소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는 전문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구인난이 심한 지방 의료기관들에게 전담인력의 기준(1.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5년 이상 보건의료기관에서 근무한 사람 2. 전문의 자격이 있는 사람 3.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후 5년 이상 보건의료기관에서 근무한 사람)이 정해져 있다 보니 더욱 어려운 과제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설명의무법은 과거 취약했던 설명절차가 제도화되어 의료분쟁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응급상황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하는데 이에 대하여 환자와 가족에게 설명의무를 지켜야하는지와 굳이 가능성이 거의 없는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으로 불필요한 불안감 등을 조장할 필요가 있는지는 경험과 학습으로 방대한 의료지식을 과연 짧은 시간 안에 환자 및 보호자가 충분히 이해가도록 설명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점들이 없은 것은 아니지만 의료소비자 입장에서 슬기롭게 풀어가고 있다. 앞으로 우리사회의 의료계 환경은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씩 진보하는 방향으로 끊임없는 변화가 계속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정부도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하여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치매국가책임제, 진료정보교류 포털시스템 서비스 시행, 연명의료결정법 등 새로운 정책과 법안들이 올해는 보다 과감하게 시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서 나타날 문제점들에 대하여는 병원 스스로가 나눔과 배려 등의 마음으로 잘 풀어갈 것인데 다만, 올해는 보건의료분야의 전문인력 수급에 대한 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혁신에 가까운 획기적인 방안 도출로 지역민의 의료서비스 강화에 필수적인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결하여 병원이 인력수급에 고민하지 않고 의료소비자에게 서비스를 보다 더 잘 수행 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선순환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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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26 23:02

[건강 100세 시대] 단일공법 복강경 수술 - 배꼽 부위 한곳만 절개로 흉터 최소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요즘 몸의 작은 흉터라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작은 흉터부터 큰 흉터까지 흉터제거가 가능하지만 흉터가 남는 수술은 다시 흉터제거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맹장염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과거 맹장수술은 대개 복부 일부를 절개해 수술했지만 현대 의료 기술의 발달과 함께 복강경 수술로 절개 부위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1.5~2cm의 배 부위 3곳을 절개할 수밖에 없어 신체부위를 노출해야하는 직업군의 경우 흉터는 여전히 부담스러웠다. 최근 배꼽부위의 한 곳만을 절개해 수술하는 단일공법 수술은 회복적인 측면과 심적미적 측면 등에서 기존 절개 시술보다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단일공법 복강경 수술에 대해 전주병원 외과전문의 태형진 부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단일공법 복강경 수술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생각한다. 개복수술은 외과 수술에서는 일반적이다. 개복수술은 시야 확보가 용이하지만 절개부위로 인해 회복속도가 느리고 마취가 풀리면서 심한 고통이 따른다. 또한 절개부위가 넓을수록 상처로 인한 감염위험도 높아진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술방법으로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됐다.복강경 수술은 피부 3~5곳을 0.5~1cm 내외로 자른 뒤 수술도구와 수술용 내시경을 통해 수술하는 것이다. 개복수술보다 절개부위가 작아 환자가 빨리 회복하고 부작용도 적다. 그러나 복강경 수술도 여전히 3~5곳에 1cm 내외의 흉터가 생긴다. 이러한 부작용과 단점을 보완하는 수술법이 단일공법(싱글포트) 수술이다. 보통 배꼽 부위 한 곳만 1.5~2.5cm 정도 자른 뒤 수술도구와 내시경을 배꼽 부위로만 넣어 수술한다. 절개하는 부위가 작고,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복도 빠르다.이러한 단일공법 수술은 의료기술이 발전한 국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최신 수술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외과와 비뇨기과, 산부인과 영역에서 이 수술이 확산되고 있다. 외과 영역에서는 담낭절제술을 비롯해 부분대장절제술, 충수절제술(맹장수술), 비장 절제술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범위를 좀 더 넓혀 전체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도 배꼽부위에 3cm만 자르고 수술하고 있다.비뇨기과에서는 신낭종절제술, 콩팥절제술, 부신절제술, 신우성형술, 요관돌제거술, 신석제거술 등에서 싱글포트 수술이 이뤄지고 있고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자궁적출술, 난소낭종절제술, 난소적출술, 난관절제술, 근종절제술 등이 대상이다. 외과에서는 담낭절제술을 비롯해 부분대장절제술, 충수절제술(맹장수술), 비장절제술 등이다.△장단점단일공법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흉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절개부위가 단 한곳에 불과하고 절개부위 또한 배꼽으로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절개부위가 작다는 것은 회복 속도도 빠르고 통증도 덜하다. 단일공법 수술 중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복강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그러나 3개의 절개 부위를 이용한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한 개의 절개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가 필요하고 맹장의 위치에 따라서는 이 수술 방법을 사용하기 힘든 환자도 있다.복강경 수술이 처음 도입된 시기는 1980년대 후반이지만 1990년 초중반부터 보편화 되기 시작했다. 이후 의료장비 및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뤘다.2000년대 후반부터는 복강경 수술이 보험적용이 되면서 충수절제술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단일공법 수술은 충수절제술(맹장)에 2010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담낭절제술에도 적용하고 있다.충수의 위치는 환자에 따라 각양각색이서 복강경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부위에 있을 경우 초기에는 시술을 망설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개복하는 경우와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하면서 환자에게 부담없이 권유하게 됐다. 환자들 또한 만족도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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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종
  • 2018.01.26 23:02

[한방칼럼]콩(대두)의 섭취 - 악성종양 억제하는 유전자 보호

콩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인 제니스테인(genistein)이 악성종양의 진행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보호한다는 보고가 있다. 콩의 어떤 인자가 얼굴홍조와 같은 급성 월경증후군을 회복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과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혜택의 중심에는 콩을 섭취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 수용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르몬 성향의 이소플라본(isoflavones)이 있다. 특히 대두에서 유래된 이소플라본은 유방암의 재발 감소와 유관하다는 것이다. 아리조나대학교의 암센터에서 나온 연구에 의하면 대두의 이소플라본인 제니스테인이 유방암 악성종양의 진행을 막는다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도나토(Donato F. Romagnolo)박사와 올넬라(Ornella I. Selmin) 연구팀은 제니스테인이 종양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인 ‘BRCA1’과 관련하여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이라는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또한 유방암 예방에 콩요리가 잠재적으로 좋다고 할 수 있으며, 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음식은 항암에 대항하는 효과가 좋다고 한다. 더욱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임신여부를 떠나서 태아에게도 좋은 효과를 제니스테인이 줄 수 있다. 콩은 한의학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음식의 재료로도 훌륭하고 약재로서도 활용되었으며 현대에 와서 건강을 유지하는 식품들의 중심에 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콩(대두)이 진행성 전립선암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콩이 유방암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결과와는 달리 진행성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치료중인 환자분들은 콩을 많이 섭취하시면 안 된다.콩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남성에게 있어서 콩을 섭취하거나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즉, 진행성 전립선암(advanced prostate cancer)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내용은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최근 게재되었는데,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인디애나대학의 Fairbanks School of Public Health의 장박사(Dr. Jianjun Zhang) 연구팀은 전립선암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주는 식품에 이소플라본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이소플라본이 전립선암에 영향을 주는지 장박사팀은 전립선, 폐, 대장, 난소암 선별검사를 시행한 2만700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평균 11.5년의 추적조사를 통해 2598명의 전립선암환자를 확인했고, 이들 중 287명이 진행성 전립선암으로 진단되었던 환자였다. 결론적으로 연구진은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식단이 전립선암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아면서 다만 비진행성 전립선암은 확인되지 않았으니 이소플라본 섭취에 구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행성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치료중인 환자분을 제외한 남성과 모든 여성분들은 콩을 비롯한 콩과 관련된 모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는 의견이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다.저희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통합 암센터에서는 암에 대한 최신 정보를 놓치지 않고 살피고 있으며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암수술이나 암수술 후 항암약물요법 및 방사선치료를 하는 과정에서도 부작용이 적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암을 이겨내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항상 용기를 잃지 마시고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을 희망하며 지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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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9 23:02

[응급실 찾는 불청객 복통] 원인 다양해…심하면 진단 필요

복통으로 인하여 응급실을 가는 경우는 다소 속이 불편한 소화불량부터 참기 힘든 극심한 복통까지 다양한 복부증상들이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복통으로 알았으나 참다가 더 이상 못견디고 악화되기도 하는 것이 복통이다.복통은 초기 증상에 따라 내장통증과 몸통증과 연관통증으로 분류된다.이들은 서로 중복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내장통증으로 시작하여 몸통증으로 진행하며 여기에 연관통증이 혼재한다.먼저, 물리적 자극으로 장관 신장(늘어남), 장관 및 담도 폐쇄로 인한 팽창, 긴장에 의한 둔하고, 뒤틀리는 양상의 불분명한 내장통증이 있으며, 몸통증은 복강에서 발생한 물리적손상, 염증, 허혈 및 괴사 과정에서 발생한 통증유발물질에 의한 화학적 자극이 벽측복막을 자극하여 발생하며, 급작스럽고 분명하고 날카로운 통증으로 위치가 비교적 명확하고 국소적이다.한 예로, 급성충수염의 초기에 염증에 의한 내장통증이 발생한 후 진행되면서 우측 하복부에 국소화되는 몸통증이 발생한다.내장통증과 몸통증은 척수신경을 통해 상부 뇌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교감 및 부교감신경과 함께 척수신경에 전달되어 메스꺼움, 구토, 발한, 창백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을 동반 할 수 있다.연관통증은 복부장기의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과 피부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이 척수신경에서 합류되어 전달되기 때문에 통증의 위치를 오인하여 장기통증을 피부통증으로 느끼게 되는 경우이다.예를 들면 협심증에서 왼쪽어깨, 팔에 느끼는 통증이나, 요관결석에서 서혜부에 느끼는 통증이 연관통이다.성별과 나이에 따라 복통을 일으키는 원인과 그 빈도가 다르다.성인은 정확한 원인을 알수 없는 원인불명의 복통을 제외하고 급성위장염, 급성 충수염, 요로결석, 담관질환이 많고, 3세 이하 영아는 장중첩증, 급성위장염, 변비, 요로감염, 고환염전을 고려하고, 3세에서 15세에서는 급성충수염, 변비, 위장염, 인후염, 요로감염, 폐렴 등을 고려하며, 여자에서는 난소질환, 자궁외임신, 골반염 등 골반장기의 질환을 고려한다.노인에서는 신속한 내외과적 처치를 필요한 경우가 많고, 노화에 따른 면역력이 감소, 기회감염, 혈관질환이 많고, 모호하고 생체징후 및 혈액 이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 및 치료하는데 복잡하고 많은 의료 자원을 사용 한다. 그럼에도 진단의 정확성은 낮고 사망률도 높다.한 연구에서는 응급실에 방문하는 노인 복통환자에서 입원율이 50%이상이며, 30~40%가 수술을 받게 되고 10% 정도의 사망률을 보였다. 노인에서는 담낭염, 장폐색증, 장천공, 충수염의 빈도로 수술하게 되며, 담관염, 악성종양, 소화성궤양, 상부위장관 출혈, 장폐색증, 혈관 질환을 고려한다.위와 같이 다양한 복통은 성별, 나이, 발병 양상, 성질, 빈도, 강도, 악화인자 및 동반증상에 따라 소화기질환을 포함한 복강외 장기질환 , 연관통증, 전신질환 가능성을 고려하여 병력청취, 진찰, 각종 필요한 검사 등을통해 진단을 하고 원인을 추정하여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다양한 원인으로 흔히 발생하는 복통이 상태의 호전이 없거나 증세가 심해질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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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2 23:02

[한방칼럼]폴리페놀 함유 식품 - 오렌지·올리브·통밀 암 예방·치료에 효과

암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음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폴리페놀(Polyphenol)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抗)산화물질이다.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폴리페놀은 종류가 수천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비교적 널리 알려진 것으로 녹차의 카테킨, 포도주의 레스베라트롤, 사과와 양파의 쿼세틴 등이 있다. 과일에 많은 플라보노이드와 콩에 많은 이소플라본 등도 폴리페놀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폴리페놀은 활성산소에 노출돼 손상되는 DNA를 보호하고 세포구성의 단백질과 효소를 보호하는 항산화 능력이 커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위험도를 낮춰 주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더구나 폴리페놀은 우리가 항상 걱정하는 암과 관련해 항암작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폴리페놀 함유가 많은 식품을 살펴보면, 과일 중에는 오렌지 사과 포도 복숭아 체리 블루베리 석류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랙베리 자두 딸기와 살구 등이 포함된다. 채소 중에는 시금치 양파 감자 올리브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당근 등이 포함된다. 또한 곡류 중에는 통밀 호밀 귀리 등이 포함되고, 볶은 대두 검정콩 흰콩 밤 헤즐넛(개암나무) 호두 아몬드 등이 있으며, 음료 중에는 커피 녹차를 포함한 차류와 붉은 포도주의 와인 등이 있다. 기름종류로는 올리브오일 참깨(들깨)기름과 초콜릿 중에서는 다크(dark) 초콜릿이 해당된다. 향료나 천연조미료로는 간장 마른생강 카레 커민(cumin) 로즈마리 코코아파우더 오레가노(oregano) 정향(cloves) 박하(peppermint) 팔각회향 셀러리 씨(celery seed) 유럽산 박하(spearmint) 백리향(thyme) 바질(basil) 등이 있다. 향료 중에는 우리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도 있다. 여기에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것도 생각보다 많다. 다시 말하면 폴리페놀이 풍부한 한약재로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암 예방 및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몸에 좋은 음식은 많지만 살다보면 나쁜 음식도 자주 접하게 되니 당연히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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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05 23:02

의료인의 좋은 습관 들이기 - '환자 안전' 반복해 확인

외식을 하려고 나선 가족이 식당에 다다랐을 무렵 ‘가스불 껐나’하는 누군가의 말에 분위기가 달라진다. 식당에 앉아서도 모두 말이 없다. 결국 아내는 집으로 향하고 어색한 침묵이 모처럼의 외식 기분을 삼켜버렸다. 어째서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내가 껐어’라고 한 사람이라도 자신있게 말했더라면 여전히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져 갔을텐데, 아무도 가스불과 관련해서는 스스로 믿을만한 습관을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생각해보면, 매일매일을 새롭게 살아가는 것 같아도 사실 우리는 습관대로 살아간다. 그제했던 생각과 비슷한 생각으로, 어제 사용했던 언어와 별반 다르지 않게 구사하면서 오늘도 거의 판에 박힌 듯한 몸놀림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집을 나설 때 나는 ‘4’라는 숫자를 떠올리는 습관을 갖고 있다. 지갑, 핸드폰, 자동차 키, 그리고 휴대해야할 약. 이 네 가지 중에서 빠뜨린 것은 없는가하고 순간적으로 체크를 하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 필요 없는 요소도 있지만, 일단 4를 떠올림으로써 소지해야할 물건들을 잊는 경우가 대폭 줄었다. 살다보면 기억이 분명치 않아 어떤 일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내 나름의 습관 덕분에 나 자신을 믿는 편이어서 쉽게 안정을 찾는 경우가 많다.아버지는 생전에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뒤돌아보는 습관을 갖고 계셨다. 얼마나 좋은 습관인가. 일 이 초 동안의 그 좋은 습관 덕에 중요한 소지품을 잃어버릴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는데, 물론 여러 번의 분실과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익힌 습관이었다고 한다. 자동으로 잠기는 문이라도 문을 닫은 후 손잡이를 한 번 더 돌려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 바닥이 환히 보일 때만 발을 내딛고, 횡단보도에서는 차도에 바짝 붙어 기다리기 보다는 두어 걸음 뒤쪽에 서서 기다리는 습관은 어떤가. 독서하며 감명 깊은 구절을 읽었을 때 그저 좋은 말이구나 하고 지나치면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 구절을 외워서 기억해놓는 습관이 있으면 이럴까 저럴까 하는 인생의 기로에서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일상생활에서뿐 아니라 직업적으로도 좋은 습관을 갖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처음 봉직의를 시작하면서 마취과 의사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진료에 임할까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첫째,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자. 안전한 마취는 환자의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무엇보다도 우선시해왔다. 둘째, 외과의들에게 편안한 마취를 하자. 마취과 의사는 환자와 함께 외과 의사를 상대하는 직업이어서 환자만큼 외과의들에게도 편안하게 하려고 딴에는 노력해왔다. 셋째, 가능하면 병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일을 하자. 사소한 소모품이라도 함부로 쓰지 않고 절약하며, 병원에 손해되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한 태도라고 여겨왔다. 위의 세 가지 중에서도 특히 환자의 안전과 관련해서 소개할 수는 없지만 나는 몇 가지 습관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수술대 위의 환자에게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하고 묻는 것으로부터 나는 마취를 시작한다. 두려움과 긴장으로 어리둥절해하는 환자에게 ‘아무개씨죠’하고 물으면 자기 이름이 아닌데도 엉겁결에 ‘예’하는 경우도 있어서 나는 이름을 직접 묻는다. 환자 확인이야말로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환자가 바뀌는 경우를 가정하면 어떤 말로도 이해받지 못할 그 상황이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확실히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마취 전 과정에 실수가 없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마취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의 비결은 좋은 머리가 아니라 몇 번이고 복습을 하는 것이듯이, 실수를 하지 않는 비결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반복적인 확인을 머리로 하려면 강박증이 될 수 있으나, 좋은 습관으로 하게 되면 전혀 힘 드는 일이 아니다. 말하자면 좋은 습관이 있으면 따로 신경을 더 쓰거나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그저 따라오는 그림자처럼 유익한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반성과 희망이 교차하며 저물어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나도 새해에는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 하나 새로이 들여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외출할 때 아내 대신 가스불 끄는 습관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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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9 23:02

[한방칼럼] 암환자의 식욕부진과 한방치료 - 한약·침 치료 병행 식욕개선

암환자와 보호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증상 중 하나는 식욕부진이다. 식욕부진이란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현저하게 저하된 상태를 말하며 암 환자의 약 절반정도에서 나타난다. 식욕이 감퇴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암 자체로 인한 조기 포만감 및 복부 팽만감, 종양으로 인한 장폐쇄, 통증, 우울증 등으로 인해 식욕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한 메스꺼움, 구토, 입안의 염증 및 설사나 변비 등으로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으며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도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암환자의 식욕부진은 많은 경우에 악액질 증후군과 함께 동반되어 나타난다. 악액질이란 심한 근육 소모와 함께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식욕부진은 특히 원발암이 폐와 상부 소화기계 암종일 경우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나게 되며, 체중감소 특히 근육량의 감소는 암환자에게 있어 예후가 좋지 않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식욕부진의 치료는 저용량 스테로이드, 메게스트롤, 위장운동 촉진제, 그렐린 투여 등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삶의 질과 식욕을 향상시켜줄 수는 있으나 대사 및 감염적 부작용의 한계 때문에 단기간 사용할 수 있고, 메게스트롤은 식욕을 향상시켜주나 수분저류 및 정맥색전증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위장운동 촉진제는 만성적인 오심증상을 개선시켜주지만 식욕개선에는 뚜렷이 입증된 효과가 없다. 또한 이 약들이 근골격량을 늘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임시 사용의 성격이 강하다.최근 암환자의 식욕부진에 한약 치료 또는 침 치료를 병행했을 때 기존 치료만 한 경우보다 식욕부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합곡, 태충, 족삼리 등을 이용한 기본적인 침 치료만으로도 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환자의 식욕부진을 개선시킨다는 임상연구도 국제학술지에 발표 됐다. 한 연구에서는 당삼, 백출, 복령, 진피, 반하, 정향, 목향, 곽향, 연자육, 후박, 사인, 맥아, 신곡, 감초로 구성된 개위진식탕을 투여한 한약치료군과 식욕촉진제를 투여한 그룹간에 식욕개선율을 비교하였는데 한약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개선됐다. 생체활력지수 역시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다른 연구에서는 한약 단독 치료군, 한약 및 항암치료 복합군, 항암치료군으로 나누어 식욕부진 점수를 평가하였는데 치료 후 복합치료군의 식욕부진 점수가 항암 단독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최근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육군자탕’은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분비를 증가시켜 시스플라틴으로 인한 음식 섭취량을 늘리며 식욕부진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한약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환자의 병증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치료에 따라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에서는 암환자의 삶의 질 및 예후의 주요한 지표가 되는 식욕부진을 개선하기 위하여 전문의와 상의 후 침, 뜸, 한약, 약침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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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2 23:02

[의료기관의 자세] 나눔과 배려로 성장하는 우리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앞서 환자에 대한 치료는 궁극적인 역할이지만 치료의 과정에 있어 환자 및 보호자가 병원을 믿고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원활한 치료를 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정이다. 병원은 의료서비스 제공 활동에 많은 법과 제도 등의 규제가 따르지만 나눔과 배려라는 기본정신을 통해 지역민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 환자를 내 가족같이 돌보고 치료하는 것은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직간접적으로 마주하는 의사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의료인으로서 갖는 책임과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마음가짐을 갖고 이해해야 한다. △나눔으로 지역민에게 감동을2000년대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은 빈곤을 벗어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현재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를 거르거나 몸이 아파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까이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은 누가했느냐,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나눔과 배려의 크기를 잴 수 없다고 본다. 우리지역의 병원 및 의료기관은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뿐만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것 또한 의료법인으로서 공공의 책무란 마음가짐을 가지고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센터와 연계하여 저소득 계층을 위한 나눔·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병원 구성원들의 물품을 기부받아 공익기관를 통해 사회에 재환원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작은 나눔실천과 봉사활동이라도 꾸준히 관심을 이끌고 주위의 긍정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사회적으로 나눔과 배려의 활동이 우리지역에 더욱더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배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누군가는 ‘배려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 누군가는 ‘배려는 관계를 바꾸는 힘’, 또 다른 누군가는 ‘배려는 관계의 시작이자 서비스의 핵심’ 이라고 말한다. 몇 년 전 이에 관한 책도 쏟아져 나왔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도 있다. 그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 ‘배려’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덕목이다.올해 초 직원 월례조회에서 병원의 명품 의료서비스에 대해 말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자를 감동시키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눈높이로 보며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의료법 설명의무화 정책을 법률적으로 명문화해 환자에게 의료 행위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형식상으로 단지 제도적인 틀 안에 맞추어 설명하기보다는 환자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설명이 우선적으로 제공돼야 하며, 마음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 또한 의료진의 진심어린 배려라고 본다. 정리하자면, 나눔과 배려는 익숙해지면 쉽고 가깝게 느껴지지만 익숙치 않으면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지역사회 속에 나눔과 배려가 쉽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무엇보다도 지역 단체 및 협회와 언론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의료기관도 나눔과 배려를 기본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환자 및 보호자에게 만족감을 높이고 지역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통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 및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나눔과 배려가 빠르게 선순환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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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5 23:02

[어린 자녀가 아플 때] 초보 부모를 위한 대처 방법

아이가 건강에 갑작스런 이상이 생기면 초보 부모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아이가 아픈 증상과 이와 관련된 대처 방법들을 미리 숙지해두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열이 나는 경우가장 흔히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이다. 아이의 체온이 38도 이하인 경우는 옷을 가볍게 입히고 시원하게 해주고 38도~38.2도 정도는 가슴 부위에 습포를 하여 열이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38.3도 이상의 고열에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이고 이때 해열제는 아이의 체중에 따라 용량을 정확하게 먹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아이가 감기약을 먹였을 경우 해열제를 투여하는 것은 복용량이 두 배가 될 수 있기에 감기약에 해열제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약 복용 후에도 고열이 지속되면 연령 관계없이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이 의심되므로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구토와 설사가 심한 경우 구토의 경우 이물질이나 병원균, 세균 등이 몸 안으로 들어오거나 몸에서 발생한 안좋은 독소나 대사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일종의 몸의 ‘보호작용’으로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몸의 수분과 영양물이 함께 손실되어 ‘탈수’와 ‘영양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보통 구토 후 한 두시간 안정을 취하고 깨끗하고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마시며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죽과 같은 음식으로 영양소도 함께 공급하면 좋다. 설사의 원인은 어른과 다르게 아이의 소화기능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미숙하여 발생하는 경우, 잘못된 음식물 섭취로 인한 경우,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 등 많은 원인이 있다. 설사도 몸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탈수 증상이 올수 있고 또한 설사가 지속 된다고 하여 의사의 처방 없이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장이 더 나빠 질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설사를 한다고 하여 흰죽만 계속 먹이지 말고 증상 후 조금 지나 원래 먹던 음식을 먹어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는게 중요하다. △경련의 경우 열이 38도 이상이 되면 ‘열성경련’ 이라고 하여 주로 영·유아에게 발한다. 15분 이상 경련이 지속되거나 일반적인 열성경련 양상이 아닌 경우(부분발작), 타 질환과 동반되는 경련은 정밀 검사와 진료를 통해 원인질환을 찾아야 하기에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을 찾아 뇌파, MRI, 혈액 검사 등을 통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감기에 걸린 경우마지막으로 가장 흔한 질병인 감기의 예방에 대하여 알아보자. 요즘 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유독 어린아이나 성인어른 모두 감기 증상에 걸리기 쉽다. 환절기 일교차가 심하여 신체의 적응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와 비염,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린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 추운 날씨 야외활동을 자제하고(2시간 이하) 외출 후에는 꼭 손발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정12시부터 아침까지는 간헐적인 난방으로 방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당한 습도 유지도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독감이 유행하는 경우는 공공장소에서의 활동을 피하고 마스크를 미리 준비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착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독감에 걸린 아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을수도 있지만 먼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를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경우는 병원에서 진료 후 처방과 함께 담당 선생님과 아이의 질병에 대한 정보 공유 후 등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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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1 23:02

[한방칼럼] 접촉 피부염 - 긁지 말고 연고 발라 밀봉해야

가정주부에게서 물이나 세제에 장기 접촉할 경우 이로 인한 만성 자극으로 발생하는 주부습진이나 기저귀의 습기와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기저귀 피부염은 원발성 접촉 피부염에 속한다.접촉 피부염은 홍반, 부종, 수포 등 전형적인 습진성 병변이 주로 접촉된 부위에 국한돼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햇빛이 연관될 경우에는 광알레르기성 또는 광독성(光毒性) 접촉 피부염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관찰되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에는 옻나무에 의한 것이 대표적인데 피부 접촉뿐만 아니라 삼계탕처럼 보양을 위해 옻을 닭과 함께 달여 먹는 옻닭에 의한 혈행성 접촉 피부염을 전신 접촉 피부염이라고 한다.임상적으로 습진은 원인이 확실한 경우 원인별로 치료방법이 있으나 공통적으로 급성기, 아급성기, 만성기로 구분해 치료한다. 홍반(紅斑)과 부종이 심한 급성기에는 휴식과 냉습포를 시행하고 아급성기에는 크림이나 로션을 이용하며 항소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섞어 사용한다. 만성기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 크림이나 연고를 주로 쓰는데, 만성 습진은 단순히 장기간 지속되는 피부염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아급성 습진 병변을 계속 긁거나 자극이 가해지면 만성 습진으로 변하게 되며 피부가 두꺼워지고 태선화(苔癬化) 된다. 두꺼워진 피부에 약물이 침투하는 것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밀봉요법이 사용되는데 병변 부위가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고를 바르고 그 위를 비닐이나 랩(wrap)으로 덮은 후 반창고나 테이프로 주변을 밀폐하는 치료 방법으로 손에 병변이 있는 경우는 1회용 비닐장갑을, 발은 비닐백을, 두피에는 샤워캡을 사용할 수 있다. 밀봉요법은 최소 6시간 이상은 지속해야 효과가 있으며 보통은 자기 전 시행하고 하룻밤을 지내도록 한다.인간의 피부는 주변의 환경과 가장 먼저 접하는 부위로 외부환경에 대한 보호장벽의 역할을 하면서 모든 외부적 스트레스의 수용체로서의 역할도 한다. 건강한 피부는 표면에 윤기가 있고 탄력과 촉촉한 느낌이 있으며 그 중 피부자체에 함유하는 수분량은 건강한 피부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산업사회의 발달로 인한 합성물질과 환경오염 및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장벽의 기능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조기노화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 및 각종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한의학적으로 원발성 접촉 피부염은 칠창(漆瘡), 호뇨자(狐尿刺) 등과 유사하며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혈풍창(血風瘡)과 유사하다.외계 물질의 접촉에 의해 발병되는 피부질환 예방은 면역력에 해당하는 위기(衛氣)의 방어 기능을 높이는 것이다. 외치법으로는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이나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끓인 후 거즈에 묻혀 도포하거나 황련해독탕 약침액 거즈 도포를 응용해 볼 수 있으며, 지루, 골절, 찰과상, 멍듦, 동상, 화상과 같은 피부질환에 처방하는 자운고(紫雲膏)와 같은 연고를 바를 수도 있다.접촉 피부염은 박탈 피부염과 같은 전신 피부질환의 선행질환이나 유발요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제가 실제 피부 장벽의 기능 회복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고 골다공증, 피부위축 등의 부작용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접촉 피부염에 한의약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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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4 23:02

[한방칼럼-한포진 한의 치료]재발 잦아 초기 적극치료 중요

한포진은 주로 손바닥발바닥손가락의 측면에 가려움을 동반하는 1~2mm 크기의 수포가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 질환이다. 소수포가 커지면서 서로 합쳐지기도 하고, 물집이 터지고 피부가 갈라지면서 진물이나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기간 지속되면 손톱, 발톱의 변형이 동반되기도 한다.한포진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 가능하며, 대개 40세 이전에 잘 생긴다. 발병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중요한 유발 인자로 추측되며, 대개 여름철에 악화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다한증 등과 같은 피부 질환, 니켈이나 크롬 등의 금속 물질에 대한 접촉, 아스피린, 경구 피임약 등의 약제 및 흡연 등과의 상관성이 보고되고 있다.한포진은 손바닥발바닥과 같은 노출된 부위에 발생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소수포와 함께 열감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매우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소수포를 터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염증이 악화되거나 상처로 인해 2차 감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반적으로 한포진 치료 시 증상에 따른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국소 도포 및 경구 투여, 항생제 투여, 습포, 광선 치료(PUVA)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그러나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는 한포진에 대한 반응이 적은 편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경우 효과는 빠르나 재발을 막지 못하고 반복적인 투여로 인한 부작용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재발성 한포진에는 부적절하다는 보고가 있다.한의학에서 한포진은 전라포(田螺泡), 마의와 등의 범주에 해당하는데, 치료에 있어서는 습열온적(濕熱縕積), 음허내열(陰虛內熱), 심비양허(心脾兩虛), 혈열(血熱) 등으로 변증한다.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여름에 악화되며, 수족다한증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에서 호발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한의학적으로 비주사말(脾主四末)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트레스에 의한 심화(心火)와 오심번열(五心煩熱) 등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청열이습해독(淸熱利濕解毒), 건비제습이수(健脾除濕利水), 자음청열(滋陰淸熱), 보익심비(補益心脾), 청열량혈(淸熱凉血), 조화영위(調和營衛) 등의 치법을 사용하며,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사황산(瀉黃散), 해독사비탕(解毒瀉脾湯), 제습환(除濕丸), 삼령백출환, 지백지황환(知柏地黃丸), 귀비탕(歸脾湯), 계지가용골모려탕(桂枝加龍骨牡蠣湯) 등의 처방을 사용한다. 또한 침구치료를 통해 가려움증을 개선하고 피부 면역력을 강화하며, 한의외용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완화시키고 2차 감염을 예방한다.한포진은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저하된 피부 면역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 면역기능 정상화를 위하여 우리 몸의 정상적인 생리 기전, 즉 면역 기능인 정기(正氣)를 보(補)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여러 종류의 인자인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부정거사(扶正祛邪)의 측면에서 접근하는데, 이는 질병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뿐만 아니라 일차적으로 몸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며,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서 질병이 스스로 치유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한포진 치료 역시 이러한 원리가 중요하게 적용된다.한포진은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 발에 유해물질이나 자극되는 물질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을 씻은 후 물기를 잘 말려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휴식 및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이 동 효 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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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17 23:02

[자녀 아플때 대처법] 병력일지 작성해보자

어떠한 부모라도 아이가 아프면 차라리 자기 자신이 아프길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성인이 되기까지 일년에 약 6회정도 감기를 앓고, 다른 여러 질환을 경험하며 면역력을 키우게 된다. 대개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별 문제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 여러 합병증이 생기고 후유증이 남게 된다. 아이가 아플 경우 초기에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가 아프거나 돌발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힘든 것은 맞지만 요즘은 많은 정보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정보를 잘 활용 한다면 아이는 물론 부모도 힘들지 않게 아이를 돌볼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증상이 애매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답답해한다. 먼저 평소 활발하게 놀던 아이가 활동력이 떨어져 기운이 없을 때, 잘 먹지 않을 때, 이유없이 보챌 때, 열이 날 때, 잠이 부족해 보일 때 등의 경우가 아이가 아픈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증상이 애매한 경우에도 경험이 많은 의사들은 진료를 통해 아이의 아픈점을 알 수 있기에 병이 더 커지기 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항생제에 대해선 사회현실에서 민감한 사항이다. 부모들은 대개 ‘되도록 약을 안먹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질병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남용하지 않고 약을 제대로 먹는게 더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초진 진료의사와 재진 진료의사가 같아야 병의 진행을 바로 확인하고 빠르고 정확한 처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상황과 시간에 따라 한 명의 의사에게 꾸준히 진료받기가 어려우면 ‘병력일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병력일지’에는 아이의 기초정보와, 아픈 날짜, 증상, 지속시간, 약 복용 시간, 약 복용 후 반응, 진료 받았던 의사가 알려준 진단명, 약사가 알려준 복약지도 사항 등을 간단히 기록 후 바뀐 의사에게 알려주면 의사가 바뀌더라도 ‘병력일지’를 보고 불필요하고 반복되는 진료를 피할 수 있고 꼭 필요한 추가 검사와 처치만 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약물 오남용도 막을 수 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더 아플까 걱정되고 병원을 방문하는 일 빼고는 크게 해줄 것도 없다. 가끔 비양심적인 의사들은 이러한 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불필요한 처방과 치료를 권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일은 앞으로 없어져야 할 것이며 진료의사는 아픈 아이뿐 아니라 부모의 걱정과 불안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치료라고 본다. 부모들도 아픈 아이 앞에서 걱정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 믿음직하고 안정감을 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제 역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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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3 23:02

[복합부위통증증후군] 가벼운 접촉에도 극심한 고통

몇 개월 전 방송된 복면가왕과 드라마 파수꾼에서 이관우 역을 맡아 열연을 한 꽃미남 배우 신동욱은 올해 나이 36살이며 군복무중 부상으로 손을 다치면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후 5년간 피폐해진 삶을 살다가 병마를 이기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였고 그의 인간승리에 대한 미담이 전해지며 재기에 성공했다는 방송을 접할 수 있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란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병성 통증과 이와 동반된 자율신경계 기능이상, 피부변화, 기능성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매우 드문 질환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상, 신경손상, 수술, 심혈관질환, 감염, 방사선치료 등으로 교감신경계 일부의 과도하거나 비정상적 반응이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발병률을 보면 외국의 경우와 한국의 경우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10만명당 30명 정도 발생하여 외국의 경우보다 좀 높은 편이고 외국의 경우 30대에서 50대에 주로 발생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 20대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되어있다. 발생하는 위치도 외국의 경우 상지가 많으나 한국은 하지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또한 외국의 경우 여성환자가 3~4배 정도 많이 발생하나 한국의 경우 남성환자가 약간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즉 한국의 경우 군대에서 훈련 도중 부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진단도 간단하지는 않다. 확진할 수 있는 단일 검사는 없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및 징후들을 조사하고 임상검사 및 정밀검사를 종합하여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즉 방사선검사, 체열검사, 3상 골스캔, 근전도검사, 신경전도검사, MRI 등의 여러 검사를 하지만 객관적인 검사들도 양성소견이 나타나는 경우는 50% 정도이므로 참고자료일 뿐 확진을 위한 필수적인 자료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자발통증이 특징적이다. 특별한 환부에 대한 자극이 없이도 주로 사지의 말단 부위에 발생한다. 일반적인 다른 통증과 다른 점이 있다. 먼저 손상정도에 비해 통증의 강도가 훨씬 심각하고 예상된 치료기간이 지났음에도 통증이 계속 지속되는 점, 신경분포와 상관없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 통증에 대한 표현이 화끈거리거나 타는 듯하거나 칼로 찌르는 것 같은 점, 또한 일반적으로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가벼운 접촉이나 스치기만 하는 상황에서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점 등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치료방법은 있을까. 비록 표준화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으나 약물요법, 물리치료, 운동요법, 경피적 전기 신경 자극법, 교감신경차단, 정맥부위마취법, 케타민 또는 리도카인 정주법, 교감신경 절제술, 척수신경자극기 삽입술, 지주막하강 내 약물 지속주입기 이식술, 정신 심리적 치료 등을 할 수 있다.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대부분은 자연 치유된다. 따라서 증상과 징후들이 발생하더라도 너무 놀라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적절치 않은 치료를 받는 경우 환자가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된다. 일단 외상이 발생 한 후 4~6주 동안 증상이 지속되고 사지의 말단부위에 외상을 받은 정도 이상의 심한 통증이 있으면서 다른 질환이 없다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초기에 치료를 빨리 서두르는 것이 예후를 좋게 하는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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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