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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엔비디아의 새만금 투자, 도약의 기회다

엔비디아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새만금 데이터센터 건립에 참여키로 했다. 엔비디아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데이터센터 건립이 공식 제기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나아가 이들은 새만금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필적할만한 ‘인공지능(AI) 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주목된다. 1991년 새만금이 착공된 이래 가장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희망 고문에 그쳤던 새만금사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도약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힌 게 아니라 최고책임자들 간의 구두 약속이어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정부와 전북자치도, 새만금개발청은 이들 약속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돼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서울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회동을 갖고 새만금을 미래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새만금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AI와 로보틱스가 들어가는 새만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완벽한 AI와 로보틱스, 데이터센터를 만들어내는 방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젠슨 황은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구축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회동 후 젠슨 황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캘리포니아에는 실리콘밸리가 있지만 이곳에서는 AI 밸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새만금을 직접 언급했다.

이 같은 구상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전북 타운홀 미팅에서 언급한 현대차 투자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내년부터 2029년까지 9조 원을 투자해 AI·로봇·에너지 기반 혁신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새만금은 대규모 부지 확보와 전력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로봇 연구개발 거점이 결합된 복합 산업 클러스터의 적지로 꼽힌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새만금을 한국이 100년 동안 먹고 살 세계적인 ‘AI 밸리’로 우뚝 세웠으면 한다. 현대차와 엔비디아의 협력이 실제 투자와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전북자치도가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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