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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오형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
[뉴스와 인물] 오형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
  • 강정원
  • 승인 2021.05.02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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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 만드는데 앞장”

의용소방대는 1915년 소방조 규칙을 근거로 청년들을 중심으로 고향의 안전을 위해 조직됐다. 1958년 의용소방대 정식 출범 이후 우리나라 봉사단체 중 유일하게 법으로 설치 근거가 마련된 조직으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의용소방대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용소방대의 날’(3월 19일)이 제정되면서 의용소방대원들의 위상도 한 층 높아졌다. 전북에서는 8000여 명이, 전국에서는 10만여 명이 의용소방대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오형진 부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의용소방대의 날’ 제정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오형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읍 대웅전 등 목조 화재에 대한 앞으로의 대책을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오형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읍 대웅전 등 목조 화재에 대한 앞으로의 대책을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장을 맡으면서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요. 그동안 어떠한 활동을 해오셨나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지역 안전지킴이인 의용소방대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전북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의용소방대원들과 고민했습니다. 대원들의 대답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자’였습니다. 그때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일에는 발 벗고 나섰습니다. 도민을 위해 마스크 3000개를 기증했고, 마스크 제조공장에서 박스 포장과 운반, 불량품 선별 등의 인력을 지원했습니다. 도내 400여 곳의 약국에 7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마스크 배부를 지원했으며, 도내 취약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등 500여 곳에서 방역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헌혈 릴레이와 농촌 일손 돕기, 손소독제, 도시락 등 기부활동도 펼쳤습니다.”

 

- 지난 3월 의용소방대원들의 오랜 염원인 ‘의용소방대의 날’이 제정됐습니다. 의용소방대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지난 3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용소방대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용소방대의 날’이 매년 3월 19일로 제정됐습니다. 10만여 의용소방대원들의 오랜 숙원이었으며, 소속감을 강화하고 지역 봉사자이자 사회공헌자인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의용소방대의 날은 1958년 당시 ‘소방법’에 의해 의용소방대의 설치 근거가 마련된 날인 3월 11일과 ‘119’를 조합해서 3월 19일로 정했습니다.”

 

-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에서 ‘국립의용소방대 교육·훈련 연수원(가칭)’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에서 군산 새만금 일원에 국립의용소방대 교육·훈련 연수원(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수원은 의용소방대원의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의용소방대원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하는 것과 더불어 의용소방대 유물전시를 비롯해, 편의시설과 추모공원 등을 건립하고자 추진하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소방청에 연수원 건립을 건의한 상태입니다. 의용소방대 연수원을 군산에 건립하려는 이유는 군산 월명공원에 세워진 ‘의용불멸의 비’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 비는 120여명으로 조직된 군산의용소방대가 1945년 11월 30일 군산경마장 화재를 진압하던 중 폭발에 의해 순직하신 고 권영복 대장 등 아홉 분의 의용소방대원들의 숭고한 희생과 의용봉공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세워진 추모비입니다. 우리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는 아홉 분의 의용봉공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의용불멸의 비 인근에 의용소방대 연수원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얼마 전 전북에서 천년고찰 정읍 대웅전이 불타고, 무주 티롤호텔이 화재가 발생하는 등 목조건축문화재의 화재예방 대응이 화두였습니다.

“두 화재의 공통점은 목조건물이라는 것입니다. 목조건물 화재는 화재초기에 연소속도가 빠르며 인접한 건물 등으로 확대되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행히 두 화재 모두 화재초기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와 주변으로의 연소 확대 없이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특히, 내장사 대웅전 화재는 소방의 신속한 대응으로 호남 명산인 내장산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전 국토의 63%가 산림이고 불이 잘 붙는 침엽수가 산림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산림화재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산림화재는 산림과 인접한 마을의 주택과 창고 등으로 확대되는 도심형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소방에서 ‘산림화재의 도심형 재난으로 확대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우리 의용소방대원들도 힘을 보태고자 산림과 인접한 곳에 설치된 요양원 등 피난약자시설에 대피유도 전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은 몰라보게 편리해 졌지만, 동시에 재난이 상존하는 ‘위험한 사회’가 됐습니다. 우리 전북의용소방대는 ‘도민이 있는 곳에 의용소방대의 따뜻한 손길이 있다’는 슬로건으로, 도민을 위험한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면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저희 의용소방대가 함께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괴로운 시기입니다. 우리 모두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건강한 경각심을 갖는다면, 모두가 바라는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오형진 부회장은

김제 성덕 출신인 오형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은 의용소방대가 시민을 위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 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2003년 김제의용소방대에 입대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김제의용소방대연합회장과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오 부회장은 주업인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신한산업을 경영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화재 및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대원들과 현장에 달려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에서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왔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58주년 ‘소방의 날’(11월 9일) ‘국민훈장’을 받았다.

오 부회장은 지난 2007년 12월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크레인선의 충돌로 약 1만 톤 이상의 원유가 충남 태안반도 연안에 유출된 사고를 가장 안타까운 사고로 꼽는다. 그는 “많은 양의 원유가 해안가로 밀려와 갯벌 생태계가 파괴됐으며, 많은 어민들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당시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힘들어하는 어민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성고와 군산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민족통일협의회 전북지회 부회장,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사무총장, 전북체조협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김제시체육회 부회장,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 대한체조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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