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독자마당] 도로변 벼 건조 안전사고 주의를 - 최충호

최충호(순창경찰서 구림파출소 경사)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지금 농촌의 들녘은 1년 동안 정성들여 재배한 벼를 수확하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러나 1년 동안 흘린 땀의 대가(代價)를 얻을 수 있다는 마냥 좋기만 한 '결실'이라는 단어와 함께 '안전사고'라는 단어도 함께 찾아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을철 안전사고 위험은 수확한 벼를 국도 등 도로변에 말리는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더 커지고 있다. 현재 농촌의 농민들에게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비용을 감당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때문에 일부 농민들은 자연의 햇볕을 이용해 벼를 말리려 한다.

 

이로 인해 가을철 농촌의 국도 등 도로변은 일부 농민들이 널어놓은 벼들로 인해 점령당하고 있다. 문제는 도로변에서의 벼 건조가 교통사고의 유발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절도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도로변에 건조시키는 벼를 대부분 해가 질 무렵이나 어두운 저녁 무렵에 거둬들이는 작업을 한다. 때문에 어두워진 시간 도로변에서 작업을 하던 농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가 농민을 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아침에 널어놓은 벼를 저녁에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는 일부 농민들로 인해 운전자가 벼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조작한다던지 급제동 때 타이어가 벼에 밀려 미끄러지면서 2차 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안고 있다.

 

실제로 가을철 도로변에서 수확한 벼를 건조시키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농민들의 이야기와 어렵사리 키운 벼를 통제로 도난당하는 사건을 언론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가을철은 농민은 물론 국도 등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벼를 덮는 저녁이나 야간의 경우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용의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각별히 조심해야 하며, 농민들도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스스로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한해의 결실을 거둬들이는 계절에 무분별한 '도로침범' 벼 건조가 사고로 이어진다면 당사자는 물론 농민들조차 결코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므로, 올해부터는 도로변에 벼 건조는 자제하여 운전자나 농민들 모두 사고의 위험을 미연에 예방해야 하겠다.

 

/최충호(순창경찰서 구림파출소 경사)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서핑·카누·파도풀 갖춘 고군산 해양레저단지 내년 5월 개장

사건·사고전주서 차량 3대 충돌⋯5명 사상

교육일반우석대학교, 26일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 개최

전북현대전북현대 ‘외인 듀오’ 코치로 변신했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내투자’ 당부에…총수들 “대규모 투자·고용” 화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