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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이끌 리더는 누구?···백종일 은행장 임기만료 임박

전북은행 백종일(63) 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연말 종료되면서 연임과 내부 발탁 등 후임 은행장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 제13대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한 백 행장은 지난해 1년 연임을 거쳐 오는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전북은행은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시일 내 후보 추천 등 백 행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백 행장은 취임 이후 영업이익 및 사업성 평가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3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백 행장은 1년 연임 당시 당기순이익 8.5% 증가, 연체율 0.78% 하락 등의 경영성과를 보이며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 또한 1166억 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매출은 7949억 원으로 0.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512억 원으로 5.8% 상승하는 경영 성과를 보였다. 다만 여러 리스크 또한 잔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이슈가 된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리스크의 많은 부분이 백 행장의 프놈펜 상업은행 은행장 부임 시기와 겹치는 점과 전국 19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예대금리차로 인한 비판이 그것이다.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공시 등에 따르면 7월 기준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5.64%로 지방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역사회 및 정부는 금융권을 향한 ‘이자 장사’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최근 납치사건 등으로 불거진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에 대해 전북은행이 1252억 800만 원 가량의 거래를 진행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백 행장은 과거 프놈펜상업은행 행장 시절의 실적을 기반으로 은행장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해당 시기에 프린스그룹 등 속칭 ‘검은 돈’과의 거래가 집중된 것이 알려지면서 도덕윤리 및 경영책임론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부 발탁에 대한 관심도 있다. 전북은행은 제12대 서한국 은행장 외에 자행 출신 은행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서 전 행장이 발탁되면서 창립 52주년 만에 첫 자행 출신 행장이 나왔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다른 은행장의 임기에 비해 비교적 짧은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도내 한 금융계 관계자는 “백 행장의 성과나 리더십 등에 대해 알려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연임이 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리스크들이 있기 때문에 최종 후보자 선정 등이 진행되어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1.10 17:15

“거래는 멈췄는데, 빚은 늘었다“…전북, 악성 미분양 1500가구 훌쩍

전북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격한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히 늘어나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지역 금융 리스크 확대 같은 부작용이 커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드리우는 그림자가 더 짙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말 403가구에서 올 9월 1,509가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입주 가능한 아파트가 1년 사이 시장에 쌓였다는 점에서 전북의 수요 기반이 얼마나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지 그대로 드러난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이 집계한 전북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3조6000억 원에서 4조900억 원으로 늘었다. 실거래는 얼어붙었는데 대출만 느는 엇박자 흐름이 계속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금리 기대심리와 전세·생활자금 중심의 대출 증가가 뒤섞인 결과로 해석한다. 기준금리가 장기간 동결되며 일부 실수요자들이 “지금이 저점”이라 판단해 움직였고,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 수요도 누적됐다. 전북에서 전세대출 잔액이 주담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 역시 대출 총량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올 9월 전북의 아파트 거래량은 1,200여 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대출 증가가 곧 시장 회복으로 이어지는 구도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9월 전북의 인허가 물량은 3,689호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착공도 늘었다. 미뤄진 사업이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물량은 빠르게 늘었지만 정작 분양은 부진했고, 완공된 단지까지 시장에 누적돼 미분양을 키우는 악순환이 고착됐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부담 탓에 분양가를 쉽게 낮추기 어렵고, 소비자는 가격 하락 기대감과 경기 위축으로 관망에 들어가면서 시장 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지역 금융권의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준공후 미분양이 늘어날수록 PF(프로젝트파이낸싱) 회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호금융권 공동대출 연체율이 뛰어오를 위험도 있다.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가 건설사와 금융기관, 나아가 고용·지역경제로 번져 시스템 리스크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전북의 현 상황을 “대출 증가가 시장 회복의 신호가 아닌, 오히려 가계 유동성 압박이 심해진 결과”라고 해석한다. 저성장·인구 감소·지역 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금리 인하만으로는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공급은 많고 수요는 식고, 심리는 위축된 상태가 지속되면 전북의 미분양 문제는 단기 조치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완공된 아파트가 팔리지 않는 상황은 시장의 체력이 이미 한계에 와 있다는 뜻”이라며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실수요자의 진입 부담을 낮추는 정책적 조치가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지역 부동산은 더 깊은 침체 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1.10 16:40

[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코스피지수는 3953.76포인트로 마감하며 한 주간 153.74포인트(3.74%)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했으나, 10거래일 만에 3900포인트대로 밀려난 모습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저사양칩 대중국 수출 금지 소식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과 함께 한국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증시의 변동성 요인으로는 AI 거품 우려부터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신중론, 한국의 2026년도 슈퍼 예산에 따른 채권 가격 급락이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50원선도 넘어서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즉 원화 약세가 될수록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환율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장 기간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언제 풀릴지가 관건이다. 셧다운 여파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정대로 나올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10월 말 급등 과정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났고, 11월 들어 차익 실현과 함께 매물 소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 연준의 통화정책 지연 전망, AI기업의 밸류에이션 부담, 미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 등 불확실성이 산재한 상태이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 발표 지연과 정치적 교착상태가 장기화되면 시장의 불안심리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의 CPI, PPI, 소매판매 등 실물지표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11일 광군제를 계기로 K콘텐츠, 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지난 고점대비 조정을 거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10.8배까지 하락하며, 평균치인 10.4배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조정을 활용해서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을 저가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기고
  • 2025.11.09 18:48

[현장] “직접 보고 사니 좋아요”··전북농특산물 대잔치 가보니

“직접 우리 농산물을 보고 살 수 있으니 좋습니다” 지난 7일 오전 전북도청 서편 광장. 직접 만든 농특산물을 들고 나온 상인들이 우후죽순 모여 있었다. 젓갈, 김치, 요거트, 견과류 등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농특산물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스마다 손님을 끌기 위한 시식행사, 호객몰이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2025 전북 농특산물 대잔치는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농가 직거래 활성화와 지역 유통구조 개선이 목표로 전북도청 서편 광장에서 사흘간 진행됐다. 직접 만든 찹살떡을 팔고 있던 아리당 이남효 대표는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평소 제조만 하다가 이런 식으로 직접 소비자를 만나고 제품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넛츠맘 변희경 대표는 “견과류와 그래놀라를 팔기 위해 나왔다”며 “지역 업체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 끼어서 영광이고 저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여서 너무 좋은거 같다”고 웃음지었다. 방문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계란을 구매해 가던 김선자(50대·여)씨는 “집 주변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한번 들려봤는데 처음 보는 식품들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것 같다”며 “퇴근 후에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일을 구매한 박모(70대)씨는 “매일 아침마다 사과를 1개씩 먹는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며 “인터넷에서 과일을 시키면 가끔 상해있는 것들이 있는데, 직접 보고 사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건을 구매하던 방문객들은 생산 방식, 재료 등 상세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각 부스 대표들의 상세한 설명에 닫혀 있던 지갑들이 하나둘 열렸다. 버섯을 구매해 가던 손님은 “먹고 맛있으면 또 주문할게요”를 외치며 발걸음을 옮겼다. 정치권의 관심도 있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4개 시·군 모든 부스를 돌아보며 격려와 함께 여러 농특산물들도 구매했다. 김제에서 방문한 김모(50대)씨는 “젓갈을 구매할 생각이 없었는데, 만드는 방식을 설명 받고 냄새를 맡으니 맛이 있을 거 같아서 두 통을 구매했다”며 “가을철 선선한 날씨에 맞춰 이뤄지는 행사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1.09 15:49

“맛에 감탄·모양에 매료” 국산 밀 빵·과자에 반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국산 밀가루 소비 확대를 위한 2025년 ‘제9회 국산밀 활용 제과·제빵 아이디어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열고, 올해의 국산 밀 빵·과자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 지회 추천을 받은 기능장 44개 팀이 참가했다. 사전에 제공된 고품질 국산 밀가루로 제품을 만들어 당일 출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산 밀가루는 농촌진흥청 ‘밀 산업 밸리화 조성 사업’으로 조성된 제분 시설에서 생산된 것으로, 제빵용(강력분) 밀은 ‘황금알’ 품종, 제과용(박력분) 밀은 ‘고소’ 품종이다. ‘황금알’은 단백질 함량이 약 12.2%로 높고, 글루텐 조성이 우수해 빵으로 구웠을 때 잘 부풀고 조직이 고르게 형성되는 장점이 있다. ‘고소’는 단백질 함량이 약 8.6% 정도이며, 과자로 구웠을 때 넓게 퍼지고 표면이 고루 잘 갈라져 제과 적성이 우수하다. 심사 결과, 제과 부문 최우수상은 단호박, 수수, 쑥, 메밀, 밤 등을 이용한 타르트와 과자를 선보인 김경선 씨(하레하레, 대전광역시)가 수상했다. 제빵 부문 최우수상은 김지은 씨(더슬로우 베이커리, 경남 진주)가 수상했다. 바닐라빈, 허브잎, 코코아 초콜릿을 이용한 페이스트리와 레몬 조각, 허브로 장식한 건강빵을 출품했다. 금상 4명(제과·제빵 부문별 2명), 은상 6명(제과·제빵 부문별 3명)도 가렸다. 심사위원들은 국산 밀 고유의 특성을 잘 살린 독창성과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많았다며, 이번 행사가 국산 밀의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알린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1.09 15:49

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전북의 밥상이 도청 마당으로 옮겨왔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 서편 광장에서 개막한 2025 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가 지역 농민의 땀과 도시 소비자의 미소를 한데 모으며, 도민의 행복지수를 한층 끌어올리는 상생의 잔치로 막을 올렸다. 지난 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활력과 먹거리의 신뢰를 동시에 살리려는 전북형 직거래 축제라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의 일환으로, 농가 직거래 활성화와 지역 유통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 도농 상생형 장터로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농축산물을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토불이’ 브랜드의 철학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 셈이다. 최근 농가들은 생산비 상승과 판로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농산물 유통비를 낮추고, 농가의 소득 안정과 소비자 만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농협과 지방 중소업체, 전북일보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도내 14개 시·군의 농가와 농협, 특산품 업체 등 70여 곳이 참여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실험하며, 현장 곳곳에서는 신선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을 둘러보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판매 부스는 총 60여 개로 꾸려졌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사은품 증정과 경품 추첨, 공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즉석 조리식품 부스에는 전열기만 허용해 안전성 확보에도 신경 썼다. 이날 개막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등 간소한 의식으로 시작해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 문승우 도의회 의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를 자르며 공식 일정을 알렸고, 행사 후에는 직접 부스를 둘러보며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기도 했다. 행사 운영에는 3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완산경찰서와 소방서도 안전 관리에 힘을 보탰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전북의 건강한 먹거리를 널리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겠다”며 “이 행사가 전북 농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1.07 16:41

전북기업 일냈다···(주)크로스허브 CES2026 ‘최고혁신상’ 수상

전주에 본사를 둔 ㈜크로스허브(대표 김재설)가 경제 분야 전세계 최고 권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6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크로스허브가 핀테크 부문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은 ㈜크로스허브 1개, 삼성전자 3개, LG전자 2개, 삼성SDI 1개, 두산로보틱스 1개, 네이션에이 1개, 스튜디오랩 1개, 엘비에스테크 1개 등으로 알려졌다. ㈜크로스허브는 단기방문 외국인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및 간편결제 서비스 ‘Financial Passport by ID Block(아이디 블록) and B·Pay(블록페이)’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서비스는 해외 단기방문객이 현지에서 앱서비스나 결제 기능을 이용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기술 박람회이다. 매년 약 3000~5000개의 글로벌 기업이 35개 분야 혁신상에 출품한다. 출품수수료만 799~999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는 권위적인 전시회로 알려졌다. ㈜크로스허브는 전주시 만성동에 위치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본사를 둔 전북 기업이다. 이번 성과는 회사를 창립한 지 1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직원 20명가량이 일하고 있는 ㈜크로스허브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첫 투자를 받아 기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도내 기업 중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주)크로스허브가 최초로 파악됐다. 이번 CES 최고혁신상 수상에는 (재)전북테크노파크(원장 이규택)의 도움도 컸다. (재)전북테크노파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원(전액 도비)을 받아 CES 부스 임차 및 디자인 설치, CES 혁신상 컨설팅 및 신청 비용, 항공·숙박비(일부), 통역, 디렉토리북 제작, 홍보 등을 지원했다. 이규택 원장은 “(주)크로스허브의 CES 최고혁신상 수상은 전북지역 스타트업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쾌거이다"며 “앞으로도 지역 혁신기업들이 CES와 같은 국제전시회를 통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설 ㈜크로스허브 대표는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CES 최고 혁신상이라는 세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팀의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혁신 덕분이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크로스허브가 추구해 온 기술력과 글로벌 비전이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신원인증과 결제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1.06 17:29

전북, 준공후 미분양 9개월 만에 4배 급증

전북의 주택시장이 공급 확대로 들썩이지만, 수요 회복은 여전히 더디다. 특히 준공 이후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후 미분양’이 폭발적으로 늘며 주택경기의 최대 악성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북의 준공후 미분양은 지난해 말 403가구에서 9개월 만에 1,509가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전국 지방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분양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분양 전체 물량(2,540호) 중 60%가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상태다. 반면 공급 지표는 오히려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인허가는 3,689호로 지난해 같은 달(161호)에 비해 2,191% 늘었다. 올해 누계(8,518호) 기준으로도 75% 넘게 증가해 전국 평균(–0.4%)과 대조적이다. 착공 역시 1,235호로 전년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미뤄졌던 사업 인허가가 한꺼번에 진행된 영향으로 분석되며, 내년 상반기 공급 물량이 크게 늘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러나 분양과 준공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9월 전북의 분양 승인 물량은 284호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며, 누계 기준으로도 23.8% 줄었다. 준공 실적은 전년 동월(2,587호) 대비 95.6% 급감한 114호에 그쳤다. 인허가와 착공이 늘었지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막혀 있는 셈이다. 시장 내 온도차도 뚜렷하다. 전주권을 중심으로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완주·익산·정읍 등 군 단위 지역은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고 있다. 특히 준공후 미분양의 상당수는 지역 수요층이 얇은 중소도시와 군 지역에 몰려 있다. 거래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전북의 주택 매매거래는 2,529건으로 전월 대비 26.5%,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60%를 넘는 등 실수요보다는 임대 중심의 회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급 확대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미분양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정부의 금리 완화 정책이나 공공임대 전환 등 수요 유도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준공후 미분양이 시장의 ‘지연된 리스크’라고 지적한다. 공급 확대가 시장 활력의 신호로 보이지만, 미분양 누적이 늘어나는 구조에서는 자금경색과 사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북의 주택시장 회복이 진정한 반등세로 이어지기 위해선 공급보다 ‘소화력’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1.06 17:29

전북, 경매시장 낙찰률 40% 돌파… 거래 회복 신호

전북의 부동산 경매시장이 서서히 온기를 되찾고 있다. 전국적으로 거래 위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은 지난 10월 주거시설 낙찰률이 43.0%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달(35.1%)보다 7.9%p 오른 수치로, 유찰이 반복되던 지역 아파트 시장에 실수요자 중심의 응찰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나온다. 6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아파트 낙찰률은 41.4%로 전국 평균(26.8%)을 크게 웃돌았다. 연립·다세대주택 낙찰률도 52.9%로 높게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69.7%로 전월(70.1%)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4.7명으로 전달보다 0.5명 늘었다. 전주 서신동 쌍용아파트(응찰 35명), 군산 수송코아루(23명), 익산 영등동 동신아파트(18명) 등은 응찰 경쟁이 치열했다. 반면, 상업·업무시설은 여전히 냉각 상태다. 전북의 해당 부문 낙찰률은 16.2%로 전국 평균(18.4%)을 밑돌았고, 낙찰가율도 54.0%에 그쳤다. 공실 장기화와 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상가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토지 경매시장도 혼조세다. 10월 전북의 토지 낙찰률은 33.0%로 전국 평균(19.2%)을 크게 웃돌았지만, 낙찰가율은 54.5%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북은 새만금과 전주권 개발 호재로 토지 수요가 꾸준하지만, 상업시설 침체와 맞물려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 단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내년 초 금리 인하 여부가 시장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매 낙찰률 상승이 거래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지만, 미분양 누적과 지역별 온도차가 여전한 만큼 단기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1.06 17:28

감귤 부산물 ‘냄새, 해충 잡고, 땅심 키우는’ 친환경 자재로 재탄생

감귤즙을 짠 뒤 폐기물 등으로 버려지던 부산물이 친환경 농업 자재로 재탄생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6일 감귤 부산물을 악취 저감제, 해충 유인제, 토양 개량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감귤 부산물 자원 순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전체 감귤 생산량의 10% 정도(2024년 기준 4만 톤가량)의 부산물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폐기하거나 축산 농가용 사료로 단순 활용돼 왔다. 연구진은 산업체, 대학 등과 함께 감귤 부산물 활용 다각화를 목표로 △부산물의 약 30%를 차지하는 침출수(탈리액)는 악취 저감제와 해충 유인제로, 약 70%를 차지하는 고체 상태의 껍질과 펄프(과육)는 토양 개량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악취 저감 미생물제는 감귤 부산물 침출수(탈리액)를 살균, 중화한 뒤, 유산균, 고초균, 효모 등 유용 미생물을 배양해 제조한다 이렇게 개발한 악취 저감제를 양돈 분뇨 저장조 2곳에 투입한 결과, 주요 악취 성분*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가 각각 91%, 99% 감소함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유용 미생물 처리 때와 비슷한 수준이나, 감귤 부산물을 활용하면 많은 양의 침출수(탈리액)에 미생물을 배양, 악취 저감제를 대량으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화학 약품보다 지속적이고 친환경적이다. 실제로 분뇨 악취를 제거한 액비는 분뇨 처리업체에서 저렴하게 수거해 2,000마리 규모 양돈 농가 기준 연 소득 3,700만 원의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2024년 기술가치평가 결과, 생산 유발 효과는 40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모넨과 페로몬을 조합해 만든 이 유인제는 고구마, 인삼, 배의 잎과 뿌리에 피해를 주는 큰검정풍뎅이 암컷 유인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기존 페로몬 한 가지만 처리할 때보다 큰검정풍뎅이 유인·포획률은 약 45%(32.5→47.2마리) 향상됐다. 농가 2곳에서 실증한 결과, 고구마 피해율은 52%에서 15%로 37%포인트 감소했다. 감귤 부산물의 리모넨을 활용하면 시중에 판매되는 리모넨을 직접 구매해 유인제를 만들 때보다 비용을 70% 절감*할 수 있다. 토양 개량 자재는 고체 형태인 껍질과 펄프를 원료로 만들었다. 땅심을 기르는 이 자재는 질소·탄소 비율과 인·칼륨 등 영양분 함량, 배합 물질*을 조절해 작물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다. 흙에 섞어주면 기존 토양 자재(펄라이트, 바크 등)보다 물을 머금는 능력(보수성)이 50% 이상 향상돼 식물의 수분 스트레스를 약 90%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감귤 부산물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환경성 평가를 추진해 감귤 폐기물 활용 법령 개정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1.06 17:28

[건축신문고]반석 같은 땅 만들기

‘사상누각(砂上樓閣)’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집이라도 모래 위에 세워서는 오래 버틸 수 없다는 뜻이다. 이 표현은 약 2000 년 전 성경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는 백제 시대에 세워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있다. 석탑 하부를 판축다짐으로 견고히 보강한 덕분에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건축물의 내구성은 지반의 안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반석 같은 땅’은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규모, 하중, 구조 형태에 따라 상대적으로 판단되는 개념이다. 따라서 설계 단계에서 필요한 지내력을 검토하고, 부족할 경우 적절한 지반 보강을 통해 이를 확보해야 한다. 지반 보강에는 여러 공법이 있으나,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흙 치환다짐 공법은 연약한 흙을 양질의 조립토로 교체하고 다짐해 지내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지내력은 평판재하시험으로 확인하며, 치환 깊이는 평판 직경의 약 두 배 이내로 하며 충분히 다짐 후 지내력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이보다 깊은 경우에는 단계별로 다짐과 시험을 반복 시행해야 한다. 둘째, 시멘트 그라우트 공법은 논이나 습지 같은 연약지반에 적합하다. 시멘트 그라우트액을 지반의 균열이나 공극에 주입해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다만 지중 시공이므로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주입량 기록, 지반 탐사를 통한 주입상태 확인, 동적 재하시험 등을 통해 지내력을 확인해야 한다. 셋째, 콘크리트 지지말뚝 공법은 풍화암 이상의 단단한 암반에 말뚝을 정착시켜 하중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공 시에는 암반 깊이, 오거 장비 규격, 암반 굴착 여부, 말뚝 지지력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말뚝의 지지력은 동적 재하시험으로 검증하며, 암반 굴착 여부는 굴착 시 전류 게이지가 약 100A 이상 증가하면 암반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 또한 항타기록지 그래프가 최종 관입량이 기준값 이내이고, 관입량이 줄어들고 리바운드는 커지는 양상이면 파일의 암반 정착이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암반 깊이가 15m를 초과할 경우, 파일 이음을 위한 크레인과 용접 공정이 추가됨을 유의해야 한다. 약 1,400년 전 백제 장인들은 미륵사지 석탑을 통해 당시 동북아 최고 수준의 건축기술을 보여주었다. 우리 또한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반석 같은 땅’을 만드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반석 같은 땅’을 만들고, 그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는 일은 건축의 시작이자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기 때문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11.05 18:46

[현장] “전북의 미래‘ 전북청년사관학교 ’YOUTH START UP FESTIVAL‘ 가보니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5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입구. 전북의 미래를 뒷받침할 청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청년 대표들은 만들어낸 여러 제품들을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소개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들은 맛과 장점, 각종 서비스 등 자신들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었다. 이날 모인 청년대표들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가 운영하는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2025년 입교생들이다. 청년대표들은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발전한 성과를 시민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추후 사업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등을 쌓았다. ‘Youth Startup Festival’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전북 소재 청년창업가들이 홍보물과 제품 등을 소개하고, 참여자는 QR코드를 통해 베스트기업에 모의 투자해 피드백도 제공했다. 제공된 정보는 청년기업 발전에 사용된다. 농업회사법인 찬푸드팜 정찬희 대표는 “딸기를 베이스로 한 저당젤리를 만들었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하면서 여러 행사를 통해 판매처를 넓힌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15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회장을 맡고 있는 주식회사 리턴 고건희 대표는 “사관학교가 청년창업계에서는 육군사관학교 같은 느낌이라 입교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들이기 때문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모든 관계자분들이 판로개척 등에 도움을 많이 주셨다. 지금은 축구선수 시절 먹어봤던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창업에 도전하셨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이날 주요 관심사는 단연 식품 기업이었다. 닭갈비, 전통차, 도시락, 연어장 등 여러 음식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투자 회사도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였다. 투자회사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 공동대표는 “수출을 하거나 투자가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소상공인들이 대부분 식품기반이다”며 “식품기업들은 이러한 품평회에서 여러 성과를 낸다. 특히 투자회사 입장에서는 전북의 식품기업에 관심이 많다. 과거에는 식품은 단순히 먹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경험의 영역으로 바뀌었고, 그로 인해 가격의 허들이 없어졌다. 식품기업들의 가치가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김종관(39)씨는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제품들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피드백을 직접 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관광객 이지수(20대·여)씨는 “한옥마을을 관광하면서 품평회도 같이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요즘 경기가 좋지 않은데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훌륭한 제품들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장 김현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장은 “청년창업을 통해서 새롭게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명목이 좋은 것 같다”며 “청년창업사업을 운영하면서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올해 연초에 들어왔던 15기 입교생들이 본인들의 결과물을 내놓은 자리이고, 많은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1.05 18:45

전북 상업용 부동산, 임대 정체에 수익률도 전국 하위권

전북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냉각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오피스와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3분기 기준 전북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19%**, 상가(통합)는 –0.17%**로 각각 하락했다. 전국 평균이 오피스 +0.44%, 상가 –0.13%였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권역 대비 지역 경기 둔화가 뚜렷하다. 실제 전북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는 1㎡당 4,300원으로 전국 평균(18,700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투자 수익률 지표도 부진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0.06%에 불과해 전국 평균(1.37%)의 20분의 1 수준이었다. 중대형 상가 0.28%, 소규모 상가 0.40%, 집합상가 0.45%로 전국 평균(각각 0.70%, 0.57%, 0.90%)에 한참 못 미쳤다. 특히 오피스의 자본수익률이 –0.36%로 나타나 자산가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실률은 상승세다. 전북 오피스 공실률은 17.1%로 전국 평균(8.9%)의 두 배 수준이다. 상가의 경우도 중대형 17.8%, 소규모 8.1%, 집합 17.6%로, 집합상가의 공실률은 수도권(5.5%)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완산구와 익산, 군산 등지에서는 상권이 ‘반쪽짜리 상권’으로 전락하며 매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온라인 소비 확산과 지역 인구감소가 맞물리며,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 완화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출은 줄고 임대료는 버티기 어렵다 보니 공실이 늘고 있다”며 “지자체 차원의 공실 리모델링 지원이나 창업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1.05 16:46

김민호 엠에이치소프트 대표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기 2학기 6강이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강연자는 리더스 12기 원우인 김민호 엠에이치소프트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의 발전과 미래’라는 주제로 AI의 발전과 명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엠에이치소프트는 교사·학생 간 양방향 미러링을 지원하는 스마트학습관리 솔루션 ‘U-Class 3.0’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또 최근 K-에듀테크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먼저 김 대표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적 행동을 컴퓨터나 기계가 모방하거나 구현하는 기술이다”며 “어느 순간 기계가 사람을 인식하는 능력이 발전해 음성인식이나 이미지인식 기술이 뛰어나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트머스 회의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명칭이 처음 사용됐다”며 “초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으나 1997년 체스대회에서 전세계 챔피언을 기계가 이기는 사건을 계기로 딥러닝 혁명이 일어나 오늘날의 생성형 AI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현재의 AI는 사람이 연구를 하면 한 달이 걸리는 과정을 몇 초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상태이고, 앞으로도 점점 더 무섭게 발전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AI의 명암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AI가 발전하면서 일도 잘하고 문서도 쉽게 만드는 세상이 됐다”면서도 “AI가 개발된 이후 아마존은 1만4000명에게 해고 통보를 전했고, MS 등도 마찬가지였다. 또 CCTV 등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정보들로 인해 범죄에 이용되는 등 안 좋은 모습이 생겨났다. AI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지만, 무엇을 선택할지는 결론적으로 우리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피지컬 AI에 대해서는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 드론처럼 물리적 형태를 갖추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AI이다”며 “음성, 센서 등 총체적인 내용이 합쳐져 결국 사람을 대응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고 했다. 김민호 대표는 “전북이 피지컬 AI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 있을지 모르지만,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 피지컬 AI 생태계를 분석하고 네이버나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미국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유치하려 한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1.05 16:45

국립식량과학원, 국가 연구실 허브‘로 지정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식량과학원이 국제 식품 성분정보 공동연구사업 ‘식품주기율표 이니셔티브(PTFI)’와 협약을 맺고, 한국 대표 ‘국가 연구실 허브(National Lab Hub)’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국립식량과학원은 미국 농무성(USDA), 중국 농업과학원(CAAS), 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연구기구(NARO) 등과 함께 국제 식품 성분 정보저장소(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주요 국가들과의 연구 협력과 기술 교류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식품주기율표 이니셔티브는 2022년 설립된 국제 공동연구사업으로, 전 세계 식품에 포함된 성분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로 체계화하여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 혁신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25개국 협력 기관이 식품 성분 분석 방법을 표준화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 식품 성분 ‘지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식품주기율표 이니셔티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의 ‘국가 연구실 허브(National Lab Hub)’, 9개의 ‘연구 우수센터(Center of Excellence)’, 12개의 ‘협력연구실(Collaborating Lab)’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가 연구실 허브’는 식품주기율표 이니셔티브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자국의 농식품 성분을 국제 기준에 따라 분석해 이를 국제 정보저장소에 공유하는 한편, 연구 표준화와 기술 협력을 주도한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국가표준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운영하는 정부 연구기관으로서 다양한 농식품의 영양 및 기능 성분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 표준 분석기술과 정보 기반(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농식품 성분 정보를 국제 정보저장소에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데이터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우리 농식품의 성분 신뢰성을 높이고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해외 홍보와 수출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또한, 주요 농식품 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분석기술을 습득하고, 공동 연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1.05 16:45

미 증시 덮친 'AI 거품' 공포…한국·일본 증시에도 옮겨붙어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시작해 장중 3,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고평가됐다는 경고음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AI 버블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주가 지수는 4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빠지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아시아에서도 5일 한국과 일본 증시가 급락하며 AI 버블 우려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미 증시에서 AI 붐을 이끌던 주도주의 하나인 팰런티어의 주가는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4일 8% 가까이 급락했다. 팰런티어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7.95% 하락한 190.70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은 팰런티어가 3일 강력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연일 신기록을 쓰던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팰런티어는 3분기에 매출액이 사상 최고액인 11억8천만달러(약 1조7천억원), 주당순이익은 21센트로 집계됐다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팰런티어는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전쟁부(국방부)를 포함한 미국 연방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국방 분야에서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하는 여러 건의 계약을 따내며 입지를 강화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호실적도 한껏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2008년 미국 주택 시장 붕괴를 예측해 유명해진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팰런티어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한다는 데 베팅(bearish bet)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인 버리는 지난달 말 2년 만에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AI와 기술기업들의 주가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팰런티어는 올해 들어 주가가 170% 이상 오르는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개미 투자자들의 '애호주'로 떠올랐다. 최근 2년간 상승률은 무려 1천%나 된다. 하루 평균 개인 투자자의 거래금액만 3억2천만달러(약 4천630억원)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향후 12개월 예상이익에 근거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무려 약 250배에 달해 끊임없이 거품 논란이 제기됐다. 이는 엔비디아의 33배, 마이크로소프트의 29.9배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투자 플랫폼 AJ벨의 시장 책임자 댄 코츠워스는 "버리가 적절한 (베팅) 타이밍을 잡았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팰런티어의 주가 하락이 상승 랠리를 재개하기 전 일시적 숨 고르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개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개미 선호 지수'(Retail Favorites Index) 역시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날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증시가 급락했던 4월 이후 최악의 하루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에는 팰런티어는 물론 테슬라와 레딧, 로빈후드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날 3.6% 주저앉으며 하락 폭이 스탠더드앤드푸어즈(S&P) 500 지수 하락 폭의 거의 3배에 달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간판 투자은행의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증시 거품론에 가세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이날 "향후 12∼24개월 사이에 주식 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이 상승한 뒤에는 잠시 되돌림이 오고 투자자가 다시 재평가하는 시기가 오게 된다"고 말했다. 미 증시에선 지난달 말 3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점 기록을 쓰며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AI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9월에는 간판 AI 챗봇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천억달러를 투자받아 다시 엔비디아 칩 수백만 개를 구매한다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발표된 뒤 '순환적 거래'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오픈AI는 기업가치가 5천억달러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고,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 오픈AI가 엔비디아의 투자금을 받아 다시 엔비디아의 제품을 산다는 일종의 '돌려 막기' 식 파트너십 구조는 거품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회의론에 불을 붙인 것이다. 리서치 업체 세븐스 리포트는 지난달 5천억 달러라는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2025년 예상 매출액의 25배에 달한다며 "경영진이 이같이 높은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조만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식 교육 플랫폼 '스톡 스워시'의 멀리사 아모 CEO는 5일에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있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면 매수할 주식 목록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고통을 감당할 수 있을 때만이다"라며 "그렇지 않다면 매도하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AI 버블 우려는 5일 아시아 증시로도 옮겨붙었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7%대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한때 3,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코스닥 지수도 4% 넘게 빠졌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도 이날 급락세로 돌아서며 6거래일 만에 50,000선을 내줬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11.05 13:29

'검은 수요일' 코스피 6%↓…급등 부담 속 'AI 버블론'이 직격

역대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며 하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5일 장중 6%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며 4,000선에서 3,800대까지 단번에 추락했다. 가뜩이나 단기간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버블' 논란에 시달리던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한 것이 조정의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50.78포인트(6.08%) 내린 3,870.96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4,226.75)를 기록한 지 불과 만 하루 만에 350포인트 넘게 지수가 빠진 것이다. 이날 4,055.47로 출발한 코스피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 아래로 밀린 데 이어 낙폭을 갈수록 확대하며 3,900선 아래로 빠르게 내려왔다. 외국인이 개장 후 불과 1시간 반 사이 1조1천69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4년여만의 최고치인 2조2천232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10만전자'와 '60만닉스'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의 주축이 돼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주가가 급락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7.05% 내린 9만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8.19% 급락한 53만8천원에 매매 중이다. 전문가들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동반 급락한 충격,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또, 10월 한 달 동안에만 20%대의 역대급 급등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끌어올린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이나,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메가톤급 이벤트가 잇따랐던 지난주 이후 신규 호재성 재료가 부재했던 점도 주가 조정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장을 보면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조정을 맞으니 꽤 몹시 아픈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식 매도 후 위험관리를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구간이란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과거 역대급 강세장이나 불장이라고 해도 고점 대비 10% 내외의 조정은 나왔었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기업 기익과 같은 펀더멘털이 견조하고, 새 정부의 증시 정상화 정책 모멘텀 등이 훼손되지 않은 만큼 폭락장이라며 '패닉셀'(투매)에 나서는 건 지양하는 게 적절하다고 한 연구원은 조언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시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17%와 2.04%의 낙폭을 기록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전날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7.94%나 급락한 것이 AI 버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재점화했다. 이에 AI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96% 내렸고, AMD(-3.70%), 테슬라(-5.15%),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다른 AI 관련 대형 기술주도 조정을 받았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를 웃돌고 이른바 매그니피센트9(M9) 기업들의 시총 비중이 40%를 웃도는 상황에서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날 홍콩 금융관리국 주최 금융서밋에서 캐피털그룹 CEO가 '기업실적은 강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문제'라고 평가한 데 이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CEO도 이에 동조하며 조정은 시장 사이클의 정상적 특징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 "영화 '빅쇼트'로 잘 알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도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게시했는데, 기관투자자 보유기분 공시(F13)를 통해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 매수 사실을 공개했고, 이에 팔란티어는 호실적과 연간 가이던스(예상 전망치) 상향에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안 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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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25.11.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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