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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보다 '성향'이 좋아요

△ 성향

 

'성향'은 '코드'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코드(code)'란 '생각의 경향이 서로 같은 것'을 가리켜 이를 때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은 주로 사물을 생각하는 태도나 기본 개념 또는 논법 등을 일컬을 때 사용된다.

 

2003년을 전후로 하여 방송과 언론에서 '코드(code)'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참여 정부의 정책에 대하여 '코드 인사'니 '코드 정치'니 하며 썼던 말이다.

 

△ 사고 체계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코드 인사'란 '정치 또는 이념 성향이나 사고 체계 등이 똑같은 사람을 관리나 직원으로 임명하는 일, 또는 그렇게 임명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코드 정치'는 '정치 또는 이념 성향이나 사고 체계 등이 똑같은 사람끼리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요즘에는 방송, 언론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코드가 맞다', '코드가 통하다'와 같은 표현으로 '코드'란 말을 널리 쓰고 있다. 이들은 '뜻이 서로 맞다'라거나 '뜻이 서로 통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기존의 '코드 인사'니 '코드 정치'니 할 때의 '코드'보다 의미가 더 확대된 것이다. 이렇게 '코드'의 쓰임새가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코드 인사', '코드 정치' 등의 말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일상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 화음

 

'코드(code)'의 어원은 현악기의 금줄인 '현(絃)'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때의 '코드(code)'는 '화음(和音)'을 뜻한다.

 

원래 '코드를 맞춘다'는 말은 한 의견으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의견들의 조화나 화합을 도모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코드가 맞는다'는 뜻은 '각기 다른 소리로 화음을 내듯 서로 다른 의견을 조화시켜 발전적 합의를 도출하는 행위를 한다'라는 의미이다.

 

△ 이렇게 쓰세요

 

저는 그 선배 가수와 가장 성향이 잘 맞았어요.

 

그 국회의원은 집권당과 정치 성향이 달랐다.

 

성향이 잘 맞는 이성 친구가 좋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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