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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지령 20000호,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건강하고 책임있는 언론 역할에 충실

▲ 서창훈 회장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으로 우리 전북일보가 매우 뜻깊은 날을 맞았습니다. 바로 오늘 지령(紙齡) 2만호를 발행하게 된 것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신문을 발행하더라도 무려 55년이 걸리는 세월입니다. 또 1년 52주를 기준으로 주5일 신문을 발행해도 2만호에 도달하려면 무려 77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합니다. 전북일보에게는 66년이 걸렸습니다.

 

전북일보는 1950년 10월 15일, 6·25전쟁의 포연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해방이후 극심한 혼란기를 맞아 여러 언론이 난립하며 경쟁하다가 6·25 전쟁 상황에서 전북 유일의 언론기관인 ‘전북일보’로 발전적 통합을 이룬 것입니다.

 

당시의 창간사에는 “전북일보의 기치아래… 도내 유일의 언론기관으로서 공기의 역할을 다할 것을 강호에 선언하는 바이다.

 

본지는 앞으로 민중의 대변지로서 여론의 강력한 창달기관으로… 민주국가 대한민국의 고매한 건국이념을 만민에게 함양하는 높은 교도기관으로서 부하된 사명을 완수하는데 일로 매진하는 것을 맹세하는 바이다”고 적고 있습니다.

 

전란 속에 탄생한 전북일보는 국가발전과 주민통합이라는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에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꼈습니다.

 

물자가 부족해 현재 신문의 절반 크기인 타블로이드판으로 시작했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황과 공비 토벌 등의 소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도민들이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이해하며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될 즈음에는 윤전기와 활판인쇄기 등의 시설을 새로 갖추고 종전의 타블로이드판을 현재의 배대판(倍大版)으로 바꾸면서 도민들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한때 아픔도 있었습니다. 1973년 정부의 1도 1사 원칙에 따라 전북일보와 전북매일, 호남일보가 통합되면서 ‘전북일보’ 대신에 ‘전북신문’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80년 신군부의 등장으로 9명의 기자가 강제해직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1983년 2월 서정상 박사가 사장에 취임한 뒤 그해 6월 1일에는 ‘전북일보’라는 제호를 되찾을 수 있었으며, 80년대 말에는 강제해직됐던 일부 기자들이 현업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전북일보는 질곡과 부침의 역사 속에서도 ‘정론을 신념으로, 봉사를 사명으로, 도민을 주인으로’를 사시(社是)로 지난 66년 동안 도민의 눈과 귀가 되고 손과 발을 자처하면서 전북의 발전과 전북도민의 행복을 위해 충실히 노력해왔습니다.

 

지령 1호부터 2만호까지 전북일보에 실린 기사 하나 하나에는 전북인의 삶과 애환이 가감없이 담겨 있으며, 이는 곧 전북의 현대사를 구성하는 사초가 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임직원들은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낍니다.

 

전북일보는 앞으로도 건강하고 책임있는 언론으로서 도민만을 바라보면서 지령 3만호, 5만호, 10만호 시대를 향해 힘차게 나가겠습니다.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고 지역발전을 견인하겠습니다. 더 큰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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