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죽는 것

▲ 최영자(완주군)
안 부대끼고

 

잠자는 듯이 죽어야지

 

죽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우리에게는 ‘이야기 문화’가 있었네요. 할매 다리를 베고 누워 자장자장 밤마다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잠에 들곤 했는데요. 이번엔 어쩌다 밤도 아닌 아침부터 ‘죽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까요. 젊거나 늙었거나 아무리 저승길 가는 데엔 순서가 없다는 말이 있어도, 할매들은 그것이 남 이야기 같지 않은가 봅니다. 모두들 한마디씩 꺼내는데 글쎄, ‘죽는 이치’가 이것인가 싶더군요. 몸 ‘안 부대끼고’ 살다가 모르게 ‘죽는 것’ 말이지요. <김형미(시인)> (*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 의 감성수업 ‘詩詩한 11월’ 중에서)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