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 아침을 여는 시] 바다의 언어 - 전병윤

바다의 언어는 파도다.

 

밤낮없이 제 살을 주름잡아

세상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보내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풀지 못해

천지창조의 주역과 조역을

알지 못한다

 

거센 파도가 치면

바다는 더욱 푸르러

바람과 화답하고

 

가슴에 안개 거친 날은

파도와 바다가 한 몸 되어

해원에 언어의 씨앗을 뿌린다

 

파도는 우주의 역사를

상형문자로 기록한

바다의 언어다.

 

==================================

 

△ 바다는 파도로 제 말을 하는구나. 제 살을 주름잡아 만든 파도라는 상형문자로 우주의 역사를 기록하는구나. 세상을 향해 일갈하는 구나. 가슴에 거친 안개 가득한 날은 머나먼 수평선 끝까지 언어의 씨앗을 파종하는 구나. 그래서 바다에는 늘 윤슬이 조잘대는 구나. 바다의 언어를 받아쓰는 시인은 우주의 역사를 받아쓰겠구나.  /김제김영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주전주시 ‘청춘별채’ 입주자 모집…24~28일 신청 접수

자치·의회전북자치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 총력

정치일반전북도-전주시,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골든타임 실행TF’ 가동

정치일반李 대통령 “차별·혐오 묵과 안 돼”... ‘저질 정당 현수막’ 규제 강화 주문

문화일반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가족 힐링 요가 프로그램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