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2025 초록시민강좌, 제5강] 김승수 전 전주시장 “도시의 기록·문화·역사가 도시의 본질”

도시가 시민 삶에 영향 주는 방법 등 설명

Second alt text
김승수 전 전주시장. /김문경 기자

“도시의 기억이 있어야 도시의 정체성이 만들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도시 혁신가로 나선 김승수 전 전주시장은 도시의 정체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5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다섯 번째 강의가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 전 시장은 ‘공공장소는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 전 시장은 “대한민국 도시의 구성 요소는 똑같은데 왜 시민들의 삶은 차이가 날까 라는 고민이 있었다”며 “도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시민의 수요가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정 정책 대상에서 사라지는 사례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시장은 도시가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도시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움을 찾아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시가 시민들에게 집을 사주거나 자동차를 사줄 수는 없지만 풍요롭게 존재할 수 있도록 할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은 공무원들이 일하는 곳 이지만, 시민들의 삶의 맥락이 이 공간에서 만들어지면 공공장소가 되는 것”이라며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고, 도시가 가지고 있는 기록과 문화, 역사가 도시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팔복예술공장과 도서관 개선 사업을 그 예시로 들었다.

그는 “팔복동 공장 단지는 전북 최초의 산업 단지로, 전북 전체를 지탱했던 곳이지만 주력 산업들이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주민분들이 어려움을 느꼈던 곳”이라며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도시의 기억을 살리고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건물을 재생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시장은 “꽃심, 금암 도서관 등 전주 도서관들은 책과 가구 등이 모두 최고 수준으로 갖춰져 있다”며 “이 도서관들은 가족 3대가 함께 있을 수 있는 곳이 됐으며,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워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존중받는 도시로 간다는 것은 관광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뜻”이라며 “전주의 정체성과 문화를 잘 찾아내는 게 우리 도시가 존중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경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태권도[제21회 무주웰빙태권도축제] 박은석 대회임원장 “태권도 문화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태권도[제21회 무주웰빙태권도축제] 가족이 함께한 태권도 축제, 화합과 즐거움 선사

태권도[제21회 무주웰빙태권도축제] 무주태권도 축제의 숨은 수호자, 무주보건의료원 강지민 간호사

스포츠일반[제21회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역대 최대 규모로 성료

스포츠일반[제21회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날아라 태권소년’ 변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