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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저탄소 녹색성장' 꿈꾸는 지리산공원 - 정용상

정용상(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장)

 

따스한 가을 햇살이 드리워진 뱀사골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리산 깃대종인 히어리, 단풍나무, 붉나무 등 오색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계절이 찾아왔다. 하지만 뱀사골을 찾는 많은 탐방객들은 단풍시기가 예전보다 다소 늦어지고 잎 끝이 메마른 단풍잎을 보면서 매우 아쉬워 하면서도 그나마 위안을 삼기도 한다. 매년 조금씩 늦어지는 뱀사골 단풍시기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때문인데 이는 지구온난화와 관련성이 있는 듯 하다. 기후 변화 IPCC 4차 보고서에 의하면 0.2℃/10년 상승률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데 이는 향후 100년 후에는 뱀사골 단풍은 지금보다 1달이 늦은 11월 중순에나 찾아오게 될 것이다. 또한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고 있는 지리산이 낙엽활엽수보다는 상록활엽수로 식생대가 변화하여 단풍구경 하기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에서는 지구온난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지속발전 가능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청정에너지원의 도입을 추진하였다. 특히 연하천대피소를 비롯한 공원시설에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태양 및 풍력 등의 청정에너지원을 도입하였으며, 올 여름에는 국립공원 내 지역주민 2가구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원하여 전기료 부담을 줄이는 성과 및 청정에너지원 도입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 하였다. 태양광 발전주택은 3kw규모로서 월평균 35kw의 전력이 생산되어,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은 지역주민은 가구당 10%의 적은 비용을 부담하여 연간 백만원 정도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보았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 지원사업은 국립공원과 지역주민이 win-win하는 전략으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되며, 지원대상 조건을 완화하여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저탄소 녹색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공원관리가 실현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 시좉민과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국립공원내 지역주민들과 함께 손잡고 나가야만 자연자원을 보호하고, 국립공원을 온전하게 보전할 수 있으며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생태계의 마지막 보고(寶庫)이자 자산이 될 것이다.

 

/정용상(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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