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상설특검법 따라 임명…준비기간 20일 거쳐 최장 90일 수사 안 특검 “막중한 책임감 느껴…맡겨진 소임에 최선 다할 것”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전북출신 안권섭(60·남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국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안 특검을 임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안 특검은 남원 출신으로 전주 완산고-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시(사법연수원 25기)을 통해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법조인력과장과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재직 당시 반부패(특수), 공안, 노동, 강력, 마약, 성범죄, 공판 총괄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2020년 퇴직 후엔 법무법인 에이케이 대표변호사와 대륜 대표 총괄 변호사를 지냈다.
안 특검은 상설특검법에 따라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한 차례 연장 기간을 포함해 최장 90일간 양대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안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별검사보 임명 계획과 사건 준비기간 계획 등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지금 막 임명됐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천천히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000만 원 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 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해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 지시로 대검이 감찰에 착수한 뒤 수사로 전환했으나 외압은 없었다고 자체 결론을 내렸다.
또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당시 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정 장관은 지난달 24일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