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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다 '일'이 좋아요

△ 건

 

국립국어원에서는 '건'을 '일'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건(件)'은 보통 '한 건', '두 건' 등 사건이나 안건, 조항 등의 수효를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때 '한 건', '두 건' 등은 '한 가지 일', '두 가지 일'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

 

'건'이라는 말은 보통, '오늘은 교통사고가 한 건도 없는 날이었다.'라거나 '우리들은 1단계 계획으로 다섯 건을 5년 이내에 실현해야 한다.' 또는 '현 시세보다 무척 낮은 가격의 급한 매물이 일곱 건이나 쏟아져 나왔다.' 등으로 쓰인다.

 

이러한 문장들은 순화어를 사용하여, '오늘은 교통사고가 하나도 없는 날이었다.'라거나 '우리들은 1단계 계획으로 다섯 가지 일을 5년 이내에 실현해야 한다.' 또는 '현 시세보다 무척 낮은 가격의 급한 매물이 일곱 가지나 쏟아져 나왔다.' 등으로 순화시킬 수 있다.

 

△ 일

 

'한 가지 일'이라 할 때, '일'은 '해결해야 하거나 처리해야 하는 사건'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면, '일'은 '법원에서 해결해야 할 일은 부동산 문제에 대한 것이다.' 또는 '여당과 야당이 동반자가 되어 개혁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와 같이 쓸 수 있다.

 

위 문장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일'을 사용해도 되는 문장을 한자어 '건'을 사용하는 경우는, '법원에서 해결해야 할 건은 부동산 문제에 대한 것이다.' 또는 '여당과 야당이 동반자가 되어 개혁해야 할 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 하여 어감이 딱딱해지고 뜻이 어렵게 느껴지게 된다.

 

△ 가지

 

'가지'는 보통 '일'와 함께 쓰이는 의존 명사로, '사물을 성질이나 특징에 따라 종류별로 구별하여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예를 들면,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거나 '너는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등과 같은 문장이 있다.

 

△ 이렇게 쓰세요

 

오늘도 제가 한 가지 했습니다.

 

별로 잘못된 일이 없습니다.

 

5년 동안 사건사고가 한 가지도 없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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