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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블랙컨슈머' 대신 '악덕소비자'라 하세요

▲ 악덕소비자

 

'악덕소비자'는 '블랙컨슈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는 '악성'을 뜻하는 '블랙(black)'과 '소비자'란 뜻의 '컨슈머(consumer)'를 합친 신조어다. 이 신조어는 '구매한 상품을 문제 삼아 거짓으로, 피해를 본 것처럼 꾸며 기업을 상대로 악의적 민원을 제기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이르는 말이다.

 

▲ 터무니없는 민원 제기

 

1989년 우지파동이 있었다. 이 사건은 '라면을 공업용 우지로 튀긴다'는 내용으로 익명의 투서가 검찰에 접수되면서 시작되었다. 이 민원으로 거의 모든 라면 제조업체의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당시 금액으로 수백억 원 분량의 라면제품이 수거되어 폐기처분되었다.

 

라면회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1995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선고받음으로써 종결됐다. 그러나 잘못된 언론 보도 및 조작된 검사결과로 라면 회사가 입은 피해는 실로 엄청났다.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물론이려니와 무엇보다 회사의 명예가 하루아침에 실추되었다. 이 때문에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라면 회사에서는 라면 사업의 부활을 위해 20년 이상의 긴 기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 보상 요구

 

2008년 이른바 '생쥐깡 파동'이 있었다. 이어 식빵에서 쥐가 발견되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경찰 수사 결과 식빵 쥐의 진실은 인근의 경쟁 제과점 업주가 벌인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제대로 된 원인 규명 없이 인터넷에 특정 사건이 유포되거나 언론에 보도될 경우, 해당 업체는 매출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악덕소비자로 인해 발생한 기업의 비용 증가는 AS 비용을 증가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마케팅 비용까지 증가시킨다. 결국 블랙컨슈머는 기업에만 골치인 것이 아니라 화이트 컨슈머(선의의 소비자)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 이렇게 쓰세요

 

악덕소비자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악덕소비자의 소행은 소비자의 권리를 악용한 범죄다.

 

보상금을 목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악덕소비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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