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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출범 전인데⋯전주·완주 행정통합 '뜨거운 감자' 부상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전주·완주 통합 미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시(市) 승격 우선을 내세운 반면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9일 재선에 성공한 유 군수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참석해 임기 중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이 발언은 당선 직후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렀다. 
이원택, 인수위 첫 일성 ‘도민주권’…갈등 해소·대전환 추진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출범과 함께 향후 도정 운영 방향과 민선 9기 전북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그의 첫 일성은 ‘도민주권’이었다. 새만금 개발과 미래산업 육성, 전북 등 호남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구축 등을 핵심 축으로 내세우며 침체된 전북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완주·전주 통합 문제에 대한 이 당선인의 입장인데, 통합 찬성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갈등과 분열을 안고 가는 방식의 통합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원택 “호남·제주 메가시티로 경제 강화…전주·완주 통합 군민 뜻 존중”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 찬성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평가하며, 완주군민의 뜻이 확인된 만큼 당분간 통합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10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에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출범과 함께 현판식을 가진 후 기자간담회에서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입장이 반대로 바뀐 적은 없다”며 “지금도 통합 자체에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전북도정] 현대차·AI·수소산업...전북 산업지도 바꿀 기회
민선 9기 전북특별자치도정이 산업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대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분위기를 연출 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AI 반도체 분야의 세계 선도기업인 엔비디아까지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미래산업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천호성 당선인, ‘실력·통합’ 인수위 출범…“전북교육 대전환 준비”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은 10일 ‘전문성’과 ‘통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전북교육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선거 과정의 진영 논리를 넘어 실력 있는 인재를 폭넓게 등용하고, 전임 교육감들의 정책도 장점을 계승하겠다는 점에서 향후 전북교육의 변화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선관위, 교육감 득표 입력 오류…'투표소 투표록' 혼선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당시 전북교육감 득표수 입력 오류로 투표 결과를 잘못 집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인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선관위의 이러한 기본적인 실수가 선거 불신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전북선관위는 득표수 입력 오류로 교육감 선거의 당락이 뒤바뀔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 개표 결과를 정정할 방침이다.
후반기 국회 원구성 본격화…전북 정치권 상임위 '원팀 전략' 시험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상임위원회 배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10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전북 현안과 직결된 핵심 상임위를 얼마나, 고르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지역 정치력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국민의힘은 정점식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후반기 원 구성 협상도 본격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분양심리 꺾인 지방…그래도 전북은 ‘버텼다’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체감경기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지방에서 드물게 분양시장 전망이 유지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전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비수도권 상위권 수준의 분양심리를 유지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분양전망지수는 69.4로 전월(80.0)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공실률 차이만 7배⋯전주 지역 상권 양극화 심각
전주시 내 상권이 상반된 공실률을 보이는 등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주시정연구원이 발표한 JJRI 이슈 브리프 제26호 ‘전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진단과 정책 방향’에 따르면 전주시 내 5개 상권의 올 1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주서부(4.42%), 전주서부신시가지(11.89%), 송천동(18.05%), 전주동부(26.97%), 전주한옥마을(31.24%) 순이다. 전주서부와 전주한옥마을의 공실률 차이가 무려 7배에 달한다. 
[익산시장직 인수위 방향성] (상) 조직 안정-엄격·공정·투명한 인사 체계 확립
민선 9기 익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꾀하기 위해 무엇보다 조직 안정과 행정연속성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전북일보는 최정호 당선인의 시정 철학을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인수위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획보도를 두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익산시는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맞이했다. 
군산시의회 절반 물갈이⋯신인 바람 불까
군산시의회가 대폭 물갈이 됐다. 전체 현역 의원 중 절반 정도만 살아남는 등 군산시 의정활동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아니면 의정경험 부족에 따른 전문성 공백 등이 발생할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 지난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10대 군산시의회 24명의 의원들이 확정됐다. 

오피니언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운영체계 재정비를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전주시의 폐기물 재활용‧자원화 시설인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의 운영‧관리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음식물류 폐기물과 재활용품, 하수슬러지 등을 처리하는 전주시의 핵심 환경기초시설이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지은 뒤 자치단체에 소유권을 넘기고 일정 기간 운영권을 갖는 BTO 방식으로, 2016년부터 본격 가동됐다. 올해로 가동 10년째를 맞은 이 시설은 하루라도 정상 가동이 중단되면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공공성이 크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시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몇년 사이에는 가스 폭발과 화재 등 안전사고까지 겹쳐 불신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운영사 측에서는 폐기물 처리 비용과 함께 수거‧반입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분리배출 체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 설비 고장이 반복되고, 별도 인력을 투입해 재분류 작업을 벌이면서 운영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시설 운영 문제로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전주시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이자, 도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인프라다. 운영‧관리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철저한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구분해 배출하는 것은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인 동시에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자원순환 정책의 성패도 결국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에 달려 있다. 더불어 행정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폐기물 수집·운반 과정의 관리체계도 보다 촘촘하게 점검해야 한다. 운영사 역시 시설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시를 유지하는 필수 기반시설이다. 시민들의 성숙한 폐기물 분리배출 문화와 행정의 체계적인 관리, 그리고 시설 운영의 효율화가 함께 이뤄질 때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비로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사설

문 잠긴 ‘무더위 쉼터’는 취약계층 방치다

고령층과 취약계층에게 초여름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재난이다. 지자체마다 폭염대책기간을 선포하고 ‘무더위 쉼터’ 지정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기요금 부담 탓에 집에서 마음 놓고 에어컨 한번 켜지 못하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무더위 쉼터는 가뭄의 단비 같은 안식처다. 하지만 정작 폭염을 피해 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굳게 잠긴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 황당한 현실 앞에서 보건·안전행정의 허술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실제 전주시가 지정해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는 총 369곳에 달하지만, 본보의 취재 결과 도심 속 무더위 쉼터 8곳 중 무려 3곳이 대낮 운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문이 잠겨 있었다. 이는 지정 시설의 상당수가 유명무실하게 방치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뙤약볕을 뚫고 힘들게 걸어온 80~90대 고령의 어르신들이 잠긴 문 앞에서 느꼈을 좌절감과 건강상의 위험을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문 잠긴 쉼터는 취약계층의 생명줄을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자체는 “인력이 부족하지만 구청 담당자를 통해 현장을 점검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고 있다. 인력부족이라는 핑계는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재난대비 행정에서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무더위 쉼터의 본질을 생각하면 이렇듯 안이한 태도로 대처해서는 안된다. 기온이 급등하는 시간대에 실제로 문이 열려있는지, 냉방기는 고장 없이 작동하는지, 관리주체는 명확한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실질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지정에만 급급한 채 사후관리를 민간자율이나 노인회장 등 개인의 봉사에만 맡겨두니 이 같은 공백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자체는 당장 관내 모든 무더위 쉼터에 대한 전수 점검에 착수해야 한다. 운영시간 준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관리책임자가 자리를 비울 경우를 대비해 대체 관리 인력을 매칭하는 등 구체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라. 아울러 야간이나 주말 등 폭염 사각지대 시간대에도 개방할 수 있는 거점형 쉼터의 확대도 시급하다. 폭염은 행정의 사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생색내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도민의 삶을 촘촘히 챙기는 책임 있는 ‘밀착행정’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사설

가우디와 전북건축의 정수

‘신의 건축가’로 불리는 스페인의 거장 안토니오 가우디의 타계 100주기를 맞아 10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중앙탑 준공 및 추모 미사가 거행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45년째 건설 중인 미완의 대성당이다. 해마다 무려 490만명의 유료 입장객이 찾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지난해의 경우 한국인 관람객이 약 24만 명으로 4.9%나 된다. 바르셀로나 하면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지명이 있으니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마라톤 황영조가 달렸던 몬주익 언덕이 바로 그것이다. 스페인이 올림픽 유치를 했을때 수도인 마드리드가 아닌 바르셀로나로 한 것은 당시 IOC 위원장이었던 사마란치의 고향이 그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우디 타계 100주년을 맞은 것과 전북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견해가 다를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몇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전주 전동성당과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순교의 땅 위에 세운 성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동성당은 호남 첫 순교자인 윤지충·권상연의 순교지 위에 세워졌고,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시 세속화되는 도시 속에서 시민들의 성금과 참회를 바탕으로 세워진 ‘속죄 성당’이라고 할 수 있다. 전동성당의 아름다운 로마네스크·비잔틴풍 돔과 아치형 창문이 주는 부드러운 공간감은 자연의 곡선을 건축으로 승화시키려 했던 가우디의 아치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한다. 완주 화암사 극락전과 가우디의 생체모방학은 자연에서 찾은 구조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우디 건축의 핵심은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며 나무, 뼈, 곤충 등 자연의 구조를 건축에 대입한 생체모방학에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의 기둥들은 거대한 숲의 나무가 가지를 뻗은 모양을 형상화하지 않았던가. 완주 화암사 극락전의 하앙 구조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처마를 버텨냈는데 이는 장식적 기교가 아니라 기후와 중력을 이겨내기 위해 고안된 가장 ‘자연스럽고 과학적인 구조체’로 볼 수 있다. 남원 광한루의 정원과 구엘 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이상향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 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기획된 ‘전원도시’ 모델이다. 남원 광한루원은 조선 시대 사람들이 생각한 우주와 자연의 이상향을 땅 위에 구현한 정원으로 볼 수 있다. 가우디 작품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난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타개 100주년 기념행사도 거창하게 열리고 있다. 이제 국내에서도 ‘안토니오 가우디 건축전’ 등이 열려 마요르카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실물과 구엘 공원의 모형, 도면 등 대규모 파트가 선보일 것 같다. 지역 건축계와 문화계에 큰 영감을 줄게 분명하다.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맞는 한국인, 그중에서도 전북인들의 소회는 남다르다.

오목대

전북 대도약, 이제 시작합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전북도민들의 무한한 신뢰와 아낌없는 지지로, 전북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와 한마음 한뜻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께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전북도민들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차별, 영호남 격차, 호남 내부에서도 광주·전남 중심이라는 ‘3차 차별’을 느낀다고 한다, 소외감이 상당히 큰 것 같다” 전북의 ‘3중 소외’, 이재명 대통령께서 직접 짚어주신 것입니다. 또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최대한 지방에 기회를 주려고 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을 찾아야겠고 영남보다 호남이 훨씬 더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호남에 균형을 좀 맞춰야겠다” 지방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 호남 투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목하는 전북! 선거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께서 새만금과 전북을 거론하신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선거기간 동안 멈춰있던 전북 현안들에 지체없이 날개를 달아야 할 때입니다. 먼저 새만금 투자·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선 현대차그룹의 9조 원대 새만금 투자를 콕 집어 말씀하시면서, 지역균형발전의 첫 번째 성과라 강조하셨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또 다른 가능성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방한 일정 중 현대차그룹 사옥을 방문, 정의선 회장의 제안으로 새만금에 엔비디아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AI 톱 국가’ 대한민국과 세계 미래산업 대표주자 엔비디아가 파트너십을 펼칠 무대로 점찍은 새만금! ‘비어 있던 땅’ 시절은 청산하고, ‘AI 밸리’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명실공히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대들보로 우뚝 설 것입니다.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전북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다시없는 기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선 전주 금융도시 조성이 “말은 했지만 거의 진척이 없었다”면서 전주 현실을 정확히 꿰뚫어 보셨습니다. 이어서 새로운 기업들과 금융기관들 유치를 위한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기실 민간 차원의 움직임은 한 발 앞선 상황입니다. 유수의 금융기업들이 금융도시 전주에게 보내는 관심은 구체적인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선거기간이 한창이던 지난 5월, 농협 자산운용사인 NH-Amundi자산운용이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 신한, 우리, 하나에 이어 농협까지, 국내 5대 금융사의 자산운용사가 모두 전북에 집결하는 청신호가 켜진 것입니다. 민·관이 앞다투어 제3금융중심지 전주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지금이야말로, 농협은 물론 주요 공공기관·공기업 이전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지난 6월 3일을 기점으로, 전북 14개 시군은 이제 모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화답하고, 유능하게 척척 할 일을 해내는 ‘일 잘하는 전북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전북이 비상할 시간입니다. 새만금에서 전주까지, 금융에서 AI까지, 전북의 오랜 희망고문을 끝내고 눈앞의 성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전북회복, 대한민국 회복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전북도민과 함께 당당하게 뛰겠습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의정단상

쪽방촌을 바꾼 사회연대경제의 기적

일본의 3대 쪽방촌 증 한곳인 요코하마 코토부키초는 2000년대 초 극심한 슬럼화를 겪었다.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떠나 도시에 남은 건 사람의 온기 없는 쪽방과 고령화되어 이주할 여력조차 없는 노인뿐이었다.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은 건 바로 2005년 시작된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라는 사회연대경제 사업이다. 무려 1,500개의 빈 쪽방을 개조해 싼값에 숙소로 제공하자, 연간 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했다. 쪽방 수리는 집 주인이, 관리와 홍보는 회사가 분담하고 수익은 5대5로 나누는 상생 방식으로 지역재생을 성공시킨 사례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소득 불평등, 양극화, 지방소멸, 고령화 등 우리가 직면한 난제가 산적하다. 도시 근로자 가구 최상위 10분위와 최하위 10분위 소득 격차는 10.67배에 달하며, 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0.74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다. 전국 시군구 소멸 위험 지역은 100곳을 넘어섰고, 농어촌 고령화율은 40% 가까이 치솟았다. 연대와 협력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한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가 본보기가 되는 이유다. 사회연대경제의 작동원리는 구성원의 자발적 협동과 민주적인 참여다. 자본보다 사람과 사회적 목적을 우선으로 하는 경제활동이다. 1970년대 유럽에서는 대규모 실업, 고령화, 사회적 갈등 등을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이 급부상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프랑스에는 이러한 기업이 약 20만 개에 이르며, 238만 명이 여기에 종사한다. 민간 일자리의 14%,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협동조합 조직인 새마을금고가 사회연대경제 기업 양성과 지원에 앞장선다면 어떨까. 새마을금고는 올해로 63년째 ‘서민의 벗’으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해마다 점포를 감축하는 은행과 달리 금고는 여전히 점포 수를 유지해 어느 금융 기관보다 대면 거래가 많다. 금고 직원의 근속연수가 길다 보니 회원과의 유대가 깊고 때로는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금융 기관 이상의 역할을 한다. 유심칩 해킹사태가 벌어졌을 땐 손수 고령 회원의 유심칩 교체를 도왔고, 여력이 없는 지자체를 대신해 지역 폐의약품을 폐기·수거하기도 한다. 금고 운영의 근간에는 이미 연대와 협력이 자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뻗어있는 3,198개 점포가 지역과 협력하면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의 성장과 자립 기반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경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상호 협업하는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지역의 협동조합, 마을기업 같은 조직이 살아야 한다. 제주시 구좌읍 우정새마을금고 김녕지점은 2020년 마을을 살려보겠다고 나선 청년 다섯이 만든 구좌마을협동조합에 금고의 유휴공간을 사무실로 쓰라고 선뜻 내어주고, 마을호텔 건립을 위한 대출도 지원했다. 그 결과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가 늘면서 지역 경제에도 돈이 돌기 시작했다. 조합 규모도 2배 이상 커졌다. 전북에서도 이런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북 새마을금고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사회연대경제 조직 전용 보증부 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출 지원만 하는 게 아니라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의 역량 강화를 위해 경영 컨설팅도 지원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업도 모색한다. 공동화된 지역을 살리는 데 필요한 건 거대 자본이 아니라, 자발적인 연대와 협력 그리고 민주적인 참여를 점을 기억해야 한다. 최훈 새마을금고미래비전자문위원장

타향에서

민선 9기 전북의 운명- 예산이 아니라 전략의 시대

대한민국 지방정부들이 다시 출발선에 섰다. 새 정부 출범은 언제나 지역에 기회이자 위기다. 누구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누구는 또 한 번 변방으로 밀려난다. 민선 9기를 앞둔 전북특별자치도가 바로 그런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전북은 국가균형발전 정책 속에서 혁신도시를 조성하고 새만금을 개발했으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탄소산업을 육성해 왔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인구는 줄고 청년들은 떠나며 기업 유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역소멸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방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과거 지방정부의 경쟁력은 중앙정부 예산 확보 능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국가 전략과 얼마나 정합성을 갖느냐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한다.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를 이끌고 초고속 인터넷망이 디지털 강국의 토대가 되었듯,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전략은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 확대, RE100 산업단지, AI 산업 육성으로 요약된다. 이는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는 새로운 성장 프로젝트다. 전북은 이 국가전략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사실 전북은 누구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새만금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이 될 수 있으며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은 수도권이 갖지 못한 경쟁력이다. 전북은 단순한 발전지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이끄는 ‘에너지 수도’를 목표로 해야 한다. 세계는 이미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제조업 쇠퇴와 도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슈퍼블록(Superblock)’ 정책을 통해 기후정책을 도시경쟁력 전략으로 전환했고, 덴마크는 풍력을 발전소 건설에 그치지 않고 풍력이라는 에너지 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했다. 발전소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제조, 금융, 유지보수 산업까지 연결하며 세계적인 녹색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전북 역시 태양광 패널 몇 개 더 설치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재생에너지 생산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ESS 산업, 그린수소, 탄소금융, 탄소배출권 시장, 기후테크 산업까지 연결해야 한다. 특히 AI 시대는 전력 확보 경쟁의 시대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먹고 성장하지만, 그 데이터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전기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만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부지와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전북은 지금 AI와 에너지가 만나는 국가 실험장이 될 수 있다. 농업 역시 마찬가지다. 전북은 더 이상 농산물 생산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탄소농업, 농업 탄소배출권 시장, 대체식품 산업을 결합한 ‘기후스마트 농생명 수도’로 진화해야 한다. 민선 9기 전북의 성공 여부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전북은 국가전략에 올라탈 것인가.” 지금은 예산 경쟁의 시대가 아니다. 전략 경쟁의 시대다. 에너지와 AI, 탄소중립과 농생명 산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전북이 국가 성장전략의 중심에 설 수 있다면, 앞으로 10년은 전북의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회를 놓친다면 전북은 또 한 번 변방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민선 9기 전북특별자치도에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어쩌면 지금이 전북의 마지막 골든타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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