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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군산시장 경선 ‘초유의 중단’···ARS 오표기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31일 진행된 군산시장 예비경선을 ARS 안내 문구 오류로 전격 중단하고, 투표 전면 무효처리 및 재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천 심사 단계부터 이어진 잡음에 더해 경선까지 파행을 빚으면서 도당의 관리 부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당은 권리당원 100% ARS 방식으로 31일부터 4월1일까지 진행 중이던 경선에서 김영일 예비후보의 경력이 ‘현직 의장’으로 잘못 안내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선 픽!]서류 마감 30분전 ‘감점 통보’…민주당 전북도당에 무슨 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밀실 심사’에 이어 ‘늑장 검증’ 논란에 휩싸였다. 당규에 명시된 감점 규정을 제때 적용하지 않다가 마감 직전에야 중앙당 지침을 핑계로 통보하는 등 미숙한 운영으로 공정성 시비가 확산하고 있다. 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임실군수 출마를 준비해 온 한병락 예비후보는 전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완주 말고 김제부터”⋯전북 시민단체 행정통합 촉구
사실상 반대 여론 등으로 완주·전주 행정통합이 무산된 가운데 전북 시민단체들이 김제·전주 행정통합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제·전주통합범도민추진연합회와 전북발전협회는 31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네 차례 좌절된 완주·전주 통합은 여기서 중단한다”며 “양 의회는 행정안전부의 권고를 받아 지방선거 전까지 통합을 의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당 대출 의혹’ 전주농협 특별감사 받아
정부가 농협 관련 각종 부정 의혹을 척결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에 대한 특별감사를 2년 만에 시작하면서 관련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1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주농협 본점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현대차, 새만금 9조 투자 ‘본궤도’...대규모 전담조직 신설
신재생에너지의 메카인 새만금을 통해 손을 잡은 전북과 현대자동차그룹이 9조원에 달하는 투자 프로젝트의 실행을 위한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도청 4층 회의실에서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투자협약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출처불명 ‘허위문자’ 확산···군산시장 선거 후보들 반발
군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간 특정후보 지지’라는 출처불명의 문자메시지가 유포되자 일부 예비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정책연대를 선언한 예비후보 박정희·서동석·진희완·최관규가 서동석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허위문자’가 지난 31일 유포됐다. 
남원시장 경선 첫 합동연설회…‘위기 해법’ 놓고 4인 4색 격돌
남원시장 선거의 향방을 가를 첫 공개 무대가 열렸다. 후보들은 각기 다른 해법으로 ‘남원 위기론’에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의 남원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31일 남원지리산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연설에는 김영태·이정린·김원종·양충모 예비후보(연설순)가 차례로 나서 각각 10분씩 발언했다. 
민주당 합동연설회 완주군수 후보 “현직 실정 비판” vs “성과 계승”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지난달 31일 완주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연설회에는 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시작 전부터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유희태 현 군수의 군정을 두고 ‘실패한 정책’이라며 날을 세운 3명의 도전자와, ‘검증된 성과’를 앞세워 재선 의지를 피력한 현직 군수 간 대립각이 이어졌다. 존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완주 대도약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분산에너지 특구, 관광 3천만 시대 등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돈 아닌 창의성의 힘”…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예산 감축이라는 산업적 위기 속에서도 ‘영화적 본질’과 ‘대안적 창의성’을 정면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자본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독립영화 고유의 실험정신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3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는 윤동욱 조직위원장 권한대행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김효정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올해의 청사진을 밝혔다. 
'K-문화 수도’ 전북의 역설⋯방송·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낙제점’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체 보유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강조하며 ‘K-컬처의 수도’라 자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콘텐츠 산업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 먹거리인 방송 영상과 디지털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종량제 봉투 수급 불안...1일부터 일반 비닐봉투 배출 안된다
최근 전국적인 종량제봉투 수급 불안 속에 전주시가 일반 비닐봉투 배출 한시 허용 입장을 철회하면서 현장의 혼선이 불가피해졌다. 전주시는 지난 3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종량제봉투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1일부터 일반 비닐봉투 배출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용한 지 일주일 만의 번복이다. 

오피니언

새만금특자체, 지방선거 전에 물꼬를 트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완주·전주 행정통합이 물 건너가면서 새만금특별자치단체로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새만금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자 지역에서도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만금특자체는 새만금사업을 조기에 완공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추진했으면 한다. 가능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매듭짓든지 아니면 물꼬라도 텄으면 한다. ​​특별지자체는 2개 이상의 지자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설치하는 단체다. 공동 지방의회를 꾸려 조례를 만들고, 공동 단체장이 공무원도 임용한다. 새만금지역의 경우 인접한 군산과 김제, 부안이 대상이다. 전북도가 3년 전부터 조례 등을 만들어 주도하고 있으나 첨예한 대립으로 첫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새만금특자체는 2024년 전북자치도가 ‘새만금권역 공동발전 전략연구’ 용역을,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메가시티 발전구상 연구’ 등을 실시해 분위기 조성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이 참여하는 특자체 출범을 위한 합동추진단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제시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들의 갈등은 꽤 오래전부터 잉태했다. 2010년 방조제 관할권에 이어 신항만 관할권 문제로 번졌다. 사사건건 대립의 날이 가시지 않았고 결국 서로 간의 반목과 불신으로 일관했다. 시장과 시의회가 나서더니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까지 불똥이 튀었다. 그러나 이러한 땅따먹기 분쟁은 결과적으로 선거 당선을 위한 지역 소이기주의가 근저에 깔려 있다. 점차 왜소해지고 외로운 섬이 되어가는 전북이라는 공동체는 남의 일이고 나만 당선되고 보자는 심리다. 그러나 이제 양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 광주·전남이 통 큰 행정통합을 통해 4년간 20조원의 예산 폭탄을 이끌어내는 등 규모의 경제 없이는 지자체가 소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새만금에 내년부터 2029년까지 9조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로봇·에너지 기반 혁신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새만금, 나아가 전북에 획기적인 발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황금 같은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새만금 특자체를 이룰 3개 시군은 물론 특히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의원, 그리고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군산지역 국회의원은 이 문제를 책임지고 풀었으면 한다. 이제 싸움만 하지 말고 한발씩 물러나 무엇이 전북이라는 공동체를 살릴 길인가를 숙고해주길 바란다.

사설

친일잔재 청산 확실히 해야한다

일제치하에서 해방된 지 작년에 80년이 됐으나 역사 청산이 크게 부진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광복회가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민 대상 정체성 인식조사에서 ‘해방 이후 친일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후손 78.0%, 국민 70.9%로 나타났다. 지금이라도 친일 잔재 청산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후손 83.1%, 국민 71.8%에 달했다. 미완의 과제임이 분명하다. 때마침 전북특별자치도가 친일 잔재 청산에 다소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도 스스로 청산대상으로 규정한 인물들의 선양사업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 2020년 ‘친일 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친일 잔재 133건을 규명했다. 가미카제 특공대를 미화하는 등 친일 행적이 뚜렷한 인물들을 명백한 청산대상으로 분류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문화재단 지원사업에서 청산대상으로 지목된 인물을 기리는 특정 단체가 선정돼 자금지원을 받게 된 것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재단 측은 “기획안 내용이 우수하고 제자들에게까지 연좌제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으나 어쨋든 친일잔재 논란을 만든 것은 어설픈 행정이다. 군산시가 운영하는 채만식문학관은 연간 1억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친일행적 논란과 관련, 비판적 시각이 없지 않다. 군산의 ‘백릉길(채만식)’이나 고창의 ‘인촌로(김성수)’ 등 친일인사의 호를 도로명주소로 고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이 있다. 물론 과거에 대한 행적에 대한 비판과 예술 창작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문제로 볼 수도 있겠으나 민족의식 고양이라고 하는 큰 틀에서 벗어나선 안된다. 지금까지도 친일잔재 청산이 완결되지 않은 것은 분명 큰 문제다. 미래세대에 정의로운 역사와 미래를 남기려면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친일잔재 청산에 강한 실행의지를 가져야 한다.차제에 도내 전역에 있는 친일 의심 인사 비석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정리도 병행됐으면 한다. 우리의 생활 전반에 걸쳐 남아있는 아픈 역사의 흔적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일정부분 보존의 가치가 있다손치더라도 민족의 정기를 훼손해선 안된다는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사설

호르무즈는 바다가 아니다

바닷길이 막혔다.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잇는 사실상 유일한 해상 통로 호르무즈 해협이다. 폭은 대체로 55~95km에 이르지만 실제 유조선이 드나드는 항로는 이보다 훨씬 좁다. 이란 북쪽 해안과 오만의 무산담 반도 사이에 놓여 있고 항로의 상당 부분은 오만 영해에 닿아 있지만, 특정 국가의 바다로만 규정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해협은 국제해양법의 적용을 받는 바닷길이다. 그럼에도 이 좁은 바닷길을 두고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동에서 세계 곳곳으로 원유를 실어 나르던 유조선들이 막힌 바닷길 앞에서 항해를 멈추자 세계 시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왜 이 바닷길이 막히고, 왜 세계가 긴장하는지 묻게 된다. 이 바닷길을 둘러싼 긴장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 시작은 1980년,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토 분쟁으로 시작된 이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란과 이라크는 상대의 군대가 아니라 경제를 겨냥했다. 서로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을 오가는 유조선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장은 육지에서 바다로 옮겨갔다. 유조선을 공격하는 이른바 ‘탱커전쟁’이다. 그때부터 호르무즈 해협은 더 이상 단순한 바닷길이 아니라 세계 경제를 흔드는 가장 좁은 관문이 되었다. 사실 이 해협의 의미는 전쟁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호르무즈는 오래전부터 교역의 관문이었다. 인도와 아라비아, 페르시아를 잇는 해상 교역로가 이곳을 지나갔고 중세에는 호르무즈 섬을 기반으로 한 상업 왕국이 형성되어 통행세와 중계무역으로 번영을 누렸다. 영토가 아니라 바닷길을 지배해 부를 축적한 드문 사례였다. 16세기 초에는 포르투갈이 점령해 요새를 세우고 통행을 통제했으며, 17세기에는 페르시아와 영국이 연합해 포르투갈을 몰아냈다. 호르무즈는 상인들이 주도하는 교역의 바다가 아니라 제국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장악하려는 전략 거점으로 바뀌었다. 20세기 호르무즈의 의미를 다시 규정한 것은 석유였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유조선을 공격하는 ‘탱커전쟁’을 거치며 해협은 군사적 긴장의 최전선이 되었다. 그때부터 호르무즈는 세계 경제와 군사 전략이 겹쳐지는 공간이 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충돌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지면서 세계가 다시 이 바닷길을 주목하고 있다. 원유와 가스 흐름이 막히자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은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이란은 이에 맞서 통행을 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실상의 통행세까지 내놓으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서로를 빼앗고 지키는 전장터, 그 바닷길의 긴장이 지금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더 이상 바다가 아니다. 세계의 운명이 통과하는 길이다.

오목대

안호영 불출마, 김관영과 후보 단일화

민주당 8월 전당대회의에는 정청래 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등 3자가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이는 단순히 누가 당권을 잡느냐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차기 당대표는 2028년 23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며 잘만 하면 가장 유력한 차기 집권여당 대권주자로 떠오르게 된다. 대통령을 제외하곤 가장 강력한 권력자로 우뚝 서게 되는 셈이다. 현역 국회의원들도 누가 당대표가 되는가에 따라 정치적 명운이 좌우됨은 물론이다. 지금은 지선 후보들이 도마에 올랐으나 내년 말쯤엔 현재 국회의원들이 죽고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요즘 지방선거에서 흔히 볼수있듯 컷오프나, 가점, 감점은 명쾌한 원칙에 의해 결정되는것 같지만 이는 포장만 그럴뿐 사실은 실권자가 엿장수 맘대로 하는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차기 당권 경쟁의 핵심은 과연 이재명 대통령이 당청관계의 조타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하는 점인데, 지방선거 진행과정도 전당대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 최근 들어 전북 지방선거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우선 도지사의 경우 1차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관영-안호영 연대 구도가 확실해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1강(김관영), 1중(이원택), 1약(안호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안호영 후보가 지사직 불출마로 결정하면서 환노위원장에 유임됐다. 지역정가 안팎에서는 최근 들어 김관영-안호영 후보 측이 확실하게 손을 잡았다고 한다. 안 후보측 참모들 사이에서는 “일단 1차 경선까지는 레이스를 하자”는 의견과 “결선 진출 가능성을 분석해서 조속히 결단하자”는 주장이 맞섰으나 후보가 불출마쪽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안 후보는 1일 김관영 지사와 정책연대를 공식 피력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안호영 의원이 일단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되 8월 전당대회 직후 굵직한 당직을 맡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있다. 교육감 선거전도 요즘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한동안 소원했던 서거석 전 교육감이 최근 이남호 후보와 손을 잡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교육감 선거는 2강(천호성 이남호) 1중(황호진) 1약(유성동)의 양상을 보여왔는데 결선 투표가 없기에 지금의 4자구도라면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는 천호성 후보가 유리하다. 그런데 최근들어 중하위권 후보들의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하위권 후보가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캐스팅 보트가 될 거라는 거다. 판을 흔들지 않으면 우열이 뒤바뀌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때문이다. 전주시장 선거전 역시 요즘 결선 투표에서 캐스팅 보트가 어느 편에 서는가에 따라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으로만 국한할 때 우범기, 조지훈 양강 구도 속 국주영은 후보가 추월하는 양상인데, 2차 결선에 갈 경우 3위 후보가 미는 쪽이 결국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인 모두 “무조건 결선까지 간다”는 확고한 입장이어서 2차 결선때 과연 3위 후보가 누구를 미는가에 따라 승패는 좌우될 수밖에 없다. 우범기 감점, 국주영은 가점 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향후 1차와 2차 경선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만우절이지만 4월 1일 발표되는 여러 상황은 거짓이 아닌 현실이다. 화룡점정=위병기 수석논설위원

위병기 칼럼

헌신에 들이댄 불의의 칼날…전주 예수병원의 수난

전주 예수병원은 우리나라 최초 민간 선교병원으로 1898년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 소재 세브란스병원(연세대)보다 6년이나 빨랐다. 외국인 의료선교사들이 의료 황무지였던 호남에 뿌려놓은 사랑의 씨앗이었다. 예수병원이 전북에서 가지는 위상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선다. 전북 의료 현대사를 이끈 중심축이자 120년가량의 세월 동안 도민의 생명을 보살피면서 최후의 의료 보루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예수병원은 당시 문교부로부터 의과대학 설립을 강력히 권유받았다. 하지만 당시 병원장 닥터 씰(Dr. Seel)은 정중히 거절했다. ‘의학 교육보다 선교와 진료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권력과 명예보다 소외된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선교병원 본연의 소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오늘의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깨우는 일화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칭찬받아 마땅할 예수병원에는 오히려 벌이 내려졌다. 처벌의 주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의 보건당국이었다. 당시 병원들은 의료소모품 비용을 환자에게 전가했다. 원가에 못 미치는 저수가 체계 속 관행이었다. 이는 개별 병원의 탐욕 때문만은 아니었다. 저수가 제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관계 당국은 이런 관행에 칼을 들이댔다. 하지만 잣대가 불공정했다. 예수병원엔 심한 차별의 칼날이 날아들었다.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며 의료 사업에 뛰어들었던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거대 재벌병원에 비해서 말이다. 칼날은 동일한 잘못의 대형병원을 제재하는 데는 무력했다. 해당 재벌병원 병원장들이 퇴직한 후에야 비로소 ‘약식기소’로 적당히 마무리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에 사실상 면죄부를 쥐어줬다. 반면, 정직하면서 위민 헌신한 예수병원에는 예리한 칼을 휘둘렀다. 이른바 ‘본보기’였다. 당시 예수병원은 소비조합을 통해 수익 구조를 투명하게 운영했다. 그러기에 금지된 관행의 적발이 아주 용이했다. 예수병원에 7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 폭탄을 투하했다. 병원 존립을 위협받을 정도의 거액이었다. 지역민의 건강권을 지켜온 최초의 선교병원에 대한 대접치곤 너무나 지나쳤다. 가히 권력의 횡포였다. 의대 설립이라는 도약의 기회조차 마다하며 인술(仁術)만을 위해 땀을 흘려왔던 선교병원의 순수한 정신은 무참히 짓밟혀야 했다. 의료 현대사의 굴곡진 민낯이다. 전북 도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바로잡혀야 할 대목이다. 예수병원은 국가가 제 기능을 못 하던 시절부터 전북 의료를 지켜왔다. 이런 병원에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부도덕한 병원’이라는 낙인을 찍고 방치해선 안 될 일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당시의 잘못을 인정하고 낙인을 지워줘야 한다. 예수병원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아울러 오늘의 지역 의료 문제점도 돌아봐야 한다. 지역의료원에 인센티브가 박한 신포괄수가제 등 정책 설계를 고쳐 지역 거점병원들이 겪는 ‘착한 적자’를 정당하게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최초의 선교병원으로 착한 병원을 지향했던 예수병원이 겪은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오늘날 지역 의료가 처한 위기의 뿌리와도 같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제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평생을 지역 의료에 투신한 원로 의료인들과 예수병원의 한을 풀고 굴곡진 역사를 바로잡은 길이 될 것이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지 않는 국가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새벽메아리

환절기 악화되는 건선, 늦기 전에 진단과 치료를

일상을 가장 심하게 괴롭히는 피부 질환에는 무엇이 있을까? 건선과 아토피피부염이 단연 1‧2 위일 것이다. 건선이 협심증이나 고혈압 보다 삶의 질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놀라운 과학적 논문도 존재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는 특히 건선 환자들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큰 일교차는 피부를 더욱 거칠게 만들고 건선 환자의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는 불쾌한 경험으로 고통받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선은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병’으로 오해하는데 건선은 단순히 피부가 건조한 질환은 아니다. 주로 무릎, 팔꿈치, 얼굴, 두피 등 노출된 부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 쉽게 띄게 된다. 타인의 눈에 자신의 피부 상태가 쉽게 파악된다는 점 때문에 정신적 부담이 크고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등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건선은 아토피나 습진 등 다양한 피부 질환과 쉽게 혼동될 수 있다. 잘못된 치료를 오랫동안 받아 병을 악화시키거나, 민간요법이나 식품 등에 의존해 병을 오랜 기간 진행시키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건선이 오래 진행되면 피부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치게돼 손가락, 허리 관절염이 유발될 수 있고, 최근에는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가 있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선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최근 여러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피부 증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의 위험을 잘 관리하면서 보통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건선의 치료로는 바르는 약을 일차적으로 사용하며, 특정 파장의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를 시행한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 또는 빠른 치료 효과를 원할 때는 먹는 약, 혹은 주사를 통해 건선을 호전시키는 약물 치료가 진행된다. 광선치료나 기존 약물 치료에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생물학제제가 사용된다. 건선 환자의 몸속에는 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이 과도하게 증가되어 있다. 생물학제제는 이들을 차단하거나 억제해 치료하게 되는데, 최근 개발된 여러 생물학제제는 전신 치료제에 비해 효과는 뛰어나고 부작용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생물학제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약물 치료에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에게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치료 효과 측면에서 생물학제제는 매우 고무적이다. 치료 후 환자의 90%가 건선 병변의 90%가 소실될 정도의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생물학제제를 선택할 때는 환자마다 건선의 진행 정도와 양상, 동반 질환 등이 모두 달라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생물학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건선은 환절기에는 증상이 쉽게 악화되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검증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편함을 혼자 견디기보다는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면 오랜 기간 고통이었던 건선을 어는 순간 잊고 지내는 삶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박건 원광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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