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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을 전북의 미래로”…민주당 원팀, 세계화 프로젝트 시동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지역 단체장 예비후보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내놨다. 동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국가사업화,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해 전북의 대표 역사 자산을 세계적 콘텐츠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군산·김제·부안 갑·을 김의겸·박지원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 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로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과 박지원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했다. 전북 핵심 현안인 새만금 개발의 향배를 좌우할 핵심 지역구에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한 정책 추진력을 갖춘 인물을 전면 배치했다는 취지로 풀이 된다. 
“민생·개혁 과제 완수할 것”…한병도, 민주당 최초 원내대표 연임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단독 입후보 속에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재신임을 받으면서 내년 5월까지 다시 민주당 원내를 이끌게 됐다. 민주당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는 한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완주군 시설관리공단, 용진읍 신청사 시대 개막
완주군의 공공시설 관리 전문화를 위해 출범한 완주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희수)이 2024년 10월 봉동읍에서 첫발을 뗀지 1년 8개월만에 용진읍 신청사로 이전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용진시대’를 선언했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사무공간의 변화를 넘어, 완주군의 공공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겠다는 공단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김제시 특장산업 ‘새 전기’…254억원 건설기계 상용화 공모 선정
김제시가 주력하고 있는 특장산업이 건설기계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최근 건설기계 산업은 친환경·스마트·고안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나, 국내 산업은 일부 품목 중심 구조와 기술격차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으며, 특히 특장차와 건설기계는 제작 기준과 인증 절차가 상이해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지속돼 왔다. 
전북 서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전북특별자치도는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전경식)이 지난달 27일 서해안 지역에서 수거한 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도내 서해안 연안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 유행예측 조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군산·고창·부안 3개 시군 15개 지점에서 비브리오균 검출 여부를 매주 감시하고 있다. 특히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과 함께 지난달 23일 경기도에서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해 사망한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도민들에게 감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갯벌, 어패류 등 연안 해양 환경에 널리 분포하며 해수온도가 약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4~6월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8~10월에 발생이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감염은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섭취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경우,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 감염 시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 부위에 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 등 피부병변이 동반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85℃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 조리 △피부 상처 부위의 바닷물 접촉 금지 △어패류 5℃ 이하 냉장 보관 △날생선용 칼·도마 구분 사용 및 소독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전경식 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질환자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률이 특히 높다”며 “10월까지 지속적인 감시와 신속한 정보 제공을 통해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존폐 기로 선 무주지역 학교들] (하)대안 : 통폐합으로 돌파구 모색
학령인구 급감과 학교 건물 노후화로 인한 교육환경 개선 요구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무주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학부모들이 먼저 ‘선진학교 답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학교 측은 물론 무주교육지원청(이하 무주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계 전반과 행정기관, 지역 정치권까지 학부모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제18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 발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5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18회 전주프로젝트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전주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270편 가운데 18편을 선정했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로드무비로 풀어낸 성장과 관계⋯‘리틀 라이프’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리틀 라이프>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의 의미와 제작 배경 등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지난 3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에서 열린 상영 후 GV에는 김용천 감독과 배우 박수아, 김혜원 양이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약은 넘치는데”…군산 표심, ‘실행력’에 관심
6·3 지방선거를 앞둔 군산지역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장밋빛 공약’보다 ‘실행력’ 검증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9조 원 투자,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등 대형 투자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권자들은 화려한 비전보다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추진력을 핵심 판단 기준으로 삼는 분위기다. 
도내 산재 사망 사고 38.7% 추락사
전북 산업재해 사망자 10명 중 4명꼴로 떨어짐 사고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도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도내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111명이다. 

오피니언

전북지사 선거, 결국 유권자 판단에 달렸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지역사회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전북지사 선거전이 결국 유권자들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구조로 수렴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6일 오후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어 7일 오전에는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선거판이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면서 선거구도가 선명해졌다. 사실 민주당의 오랜 텃밭인 전북에서 현직 지사의 무소속 출마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그만큼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정치적 변수들이 적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결정을 넘어 공천 과정의 판단기준과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논쟁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천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무책임한 정치행위라는 비판이 일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양 진영의 이 같은 논쟁은 정책 경쟁과 맞물리면서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공은 유권자들에게 넘어갔다. 전북도민의 판단과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단순한 정치적 프레임이나 소속 정당만으로 승부가 갈리기보다는, 지역 현안 해결 능력과 향후 4년간의 비전이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각 후보 진영의 주장뿐 아니라, 실제 지역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까지 함께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유권자들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양 진영의 대립과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후보들 간의 정치적 논쟁이 과열될수록 ‘지역의 미래’라는 본질이 흐려질 수도 있다. 선택권을 쥔 유권자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지금 지역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소음이나 감정이 아니라 비교 가능한 정보와 판단기준이다. 선거는 특정 정당의 승패를 가르는 절차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집단적 선택행위다. 이제 ‘전북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라는 물음이 던져졌고, 유권자들의 선택이 남았다. 그 선택의 결과는 향후 수년간 지역발전 정책과 도민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 유권자들이 깊게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사설

대학로 전동 킥보드 방치 이대로는 안 된다

전주시 대학로 일대가 무단 방치된 전동 킥보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확산으로 이동의 편리함은 커졌지만, 보행자의 안전과 도시의 질서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전북대 앞 대학로 등 주요 거점에서 목격되는 풍경은 ‘공유 경제’의 현주소가 아닌, 책임감 없는 ‘무단 방치’의 전형을 보여준다. 보행로 한가운데는 물론 횡단보도 진입로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위까지 킥보드가 점령했다. 시민들은 위태롭게 장애물을 피해야 하고, 좁은 골목길에서는 쓰러진 킥보드를 피하려는 차량과 보행자가 엉키며 사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무질서는 전주시 킥보드 관련 민원이 2023년 48건에서 2024년 250건으로 5배 이상 폭증한데서 잘 드러난다. 현재 전주시내에만 6,000여 대의 킥보드가 운영 중인 점을 감안하면, 보이지 않는 시민들의 불편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도로교통법상 보도 주정차는 명백한 위반 행위이며 범칙금 부과 대상이지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법규가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물론 전주시도 단속 인력을 투입해 계고장을 붙이고, 1시간 뒤에도 방치될 경우 견인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행정력만으로 매 순간 쏟아지는 불법 주차를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업체와 이용자, 그리고 행정 당국이 결합된 삼각 대책이 작동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공유 킥보드 업체가 GPS 기반의 주차 금지 구역 설정을 더욱 정교화하고, 부적절한 장소에 반납할 경우 과금이나 이용 정지 등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지자체는 단순 단속을 넘어 PM 전용 주차 공간을 대폭 확충해 이용자들이 합법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내가 편하게 내린 곳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킥보드는 ‘차’이며, 보도는 ‘사람’의 공간이라는 기본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편리함을 위해 타인의 안전을 담보로 삼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지자체와 업체, 시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대학로의 안전한 보행권을 되찾아야 할 때다.

사설

소년등과한 박지원 최고위원

요즘엔 거의 쓰이지 않지만 십수 년전만해도 나이가 지긋한 남자를 부를 때 흔히 ‘영감(令監)’이라고 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영감’은 아무에게나 붙이는 호칭이 아니었다. 우리가 사극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감(大監)’이라는 호칭은 정2품 이상의 고위관료였고, 정3품 당상관부터 종2품까지의 관료를 높여 부르는 존칭이 바로 영감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영감은 나이 든 남성을 뜻하는 일반명사로 뜻이 바뀌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 사법체계가 자리잡는 과정에서 검사와 판사는 국가를 대신해 법을 집행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직위로 인식됐다. 자연스럽게 판사나 검사가 과거 높은 벼슬아치인 ‘당상관’급에 비유되면서 ‘영감’이라는 호칭이 통용됐다고 한다. 불과 한세대 전만해도 20~30대의 젊은 판사나 검사를 영감이라고 부르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었다. 1990년대 이후 법조계 정화 운동과 세대교체를 통해 ‘영감’이라는 호칭은 구시대적인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져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일제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광복 이후 법조계에는 유난히 소년 등과가 많았다. 어렵고 힘든 시절, 똑똑하다는 학생들은 대부분 법대에 진학해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최고의 출세 정규코스로 여겼다. 사시만 합격하면 그야말로 전혀다른 세상에서 영감 소리를 듣는게 당시의 풍경이었다. 입법, 사법, 행정부를 통틀어 소위 SKY 출신 사시 합격자는 출세가도를 달리는 게 상식이었다. 오죽하면 5공 때 민정당을 육법당(육사와 서울 법대 출신이 주축을 이룬다는 의미)이라고 불렀겠는가. 오랫동안 인재 등용문 역할을 해 온 사법시험이 지난 2017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소년등과’도 자취를 감추게 됐다. 더욱이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이젠 AI 분야 전문가 한명이 수백명의 법조계 수재들을 넘어서는 일이 일상이 돼가고 있다. 그런데 요즘 전북 지역정가에서는 박지원(39)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탁이 소년 등과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 화제가 되고있다. 상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최고위원은 사법연수원 41기로 전북도 감사위원, 전주시체육회장을 지내다 지난해 일약 평당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급기야 그는 이원택 의원의 전북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보선에 전략공천 카드로 발탁됐다. 김제가 처가라는 것 말고는 연고가 없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공천장을 가지고 나서기 때문에 당선이 매우 유력한것같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김제와 부안을 주축으로 한 지역구에서 연고가 없는 후보가 공천받은 것은 박지원 최고위원이 첫 케이스다. 이번엔 당선에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소년등과한 박지원 최고위원이 지역에 얼마나 빨리 뿌리내릴 것인지는 순전히 본인의 몫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당장 6.3 보궐선거 보다는 2년후 총선때를 더 관심있게 전망하는 것 같다.

오목대

민생과 지역발전이 공존하는 새로운 전북 시대

중동사태 장기화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전북은 산업 전환과 민생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의 시점에 놓여 있다. 이제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할 전략 재정립이 필요하다. 다음 달 3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이러한 전환을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수도권 중심 성장 구조 속에서 발전해 왔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1975년 31.5%에서 최근 51%까지 확대되며, 기업·일자리·교육·의료 등 핵심 자원이 집중되고, 지역 격차도 심화되었다. 이는 단순한 수도권 집중이 아니라 지역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경제 구조 약화에서 비롯된 문제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5극 3특’ 전략을 제시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권역별 성장 거점을 육성하고 지역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이에 맞춰 전략산업과 기반 시설, 정주 여건을 결합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실효적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전북은 이미 산업 전환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국내 상용차 생산의 97%를 담당하는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 산업통상부 주관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도 참여했다. 지난달 22일 마감된 이 사업에는 11개 시도, 15개 지역이 신청해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약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가 더해지며 전북 경제 도약이 기대된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로봇 제조, 재생에너지가 결합된 이번 투자는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산업 투자만으로 지역경제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포함한 민생경제가 함께 회복되어야 산업 성과가 지역으로 확산된다. 일자리·소비·지역경제의 선순환이 작동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정책 설계와 집행은 현장을 반영해야 하며, 그 출발점은 6.3 지방선거다. 국가데이터처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약 20% 내외로 OECD 주요국보다 높다. 전북처럼 골목상권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민생 회복이 곧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진다. 민생경제 안정은 산업정책과 분리될 수 없으며, 산업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설계 단계에서 소비 구조와 상권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환이 지역경제로 이어질 수 있는 집행 체계가 필수적이다. 국회-중앙정부-전북이 협업해 피지컬 AI 혁신캠퍼스와 K-로봇 실증 지원센터 등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 투자와 지역 산업을 연결해야 한다. 필자 역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을 통해 전북 산업 기반에 필요한 예산과 제도 지원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국 전북의 미래는 산업 유치에 머무를 것인지, 민생과 산업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를 구축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전북은 민생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은 결국 지역의 일상과 소비가 살아나는 데서 완성된다. 전북 경제는 첨단 산업과 민생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전북은 국가 균형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의정단상

인권협(人權協)이 있어 전북이 자랑스럽다

자신의 고향이 자랑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경제 규모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수치만으로 지역의 품격을 가늠할 수는 없다. 2024년 기준 전북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50조 원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그러나 전북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산이 있다. 바로 정의와 인권, 민주화 투쟁의 오랜 전통이다. 우리나라 ‘법조 3성’으로 불리는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검찰의 양심’으로 끝까지 이승만 대통령과 맞섰던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 ‘청빈 판사’의 대명사 김홍섭 판사가 모두 전북 출신이다. 여기에 평생을 인권과 민주주의, 약자 보호에 헌신한 한승헌 변호사까지 더해 ‘법조 4성’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전북이 우리 나라 법치와 양심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지난 달 20일 고 한승헌 변호사 4주기 추모식에서 ‘제2회 산민상’을 수상한 전북인권협의회(인권협)의 활동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1977년 전북지역 목사, 장로, 집사들이 만든 인권협은 군사독재 시절 고문 추방, 양심수 석방, 유신 철폐 운동을 이끌며 민주화 최전선에 섰다. 이들의 정의로운 목소리는 민주화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사회적 약자 보호, 환경 기후위기 대응 등 시대적 과제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시대정신을 구현해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권협이 이끌어낸 실질적 성과다. 전주시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을 제안했던 온누리상품권이 전국으로 확산됐고, 대형마트 월 2회 휴무제도 이들의 문제 의식으로로터 출발했다. 여성 성폭력 인권센터 설립, 지역 노동문제 해결 등 생활과 맞닿은 변화도 이끌어냈다. 심지어는 무주 태권도공원처럼 인권협과 관련이 멀 것 같은 문제에도 힘을 보탰으며, 산하에 ‘새만금완공 추진협의회’를 두고 있다. 현재도 전주시 해고 청소노동자 복직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계속하고 있다. 57년 동안 한결 같았던 인권 정신, 정의와 인간 존엄 강조, 피어린 민주화와 반독재 투쟁의 한승헌 변호사의 유지를 기리는 산민상 수상은 반세기에 걸친 이러한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라 할 수 있다. 인권협 관계자들도 “지난 50년의 가시밭길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동받았다”며 “이 상이 마중물이 되어 협회의 오늘을 더 굳게 다지고 내일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의 큰 어른이었던 한승헌 변호사를 기리는 상은 창립 50년에 받는 최고의 선물”이라고도 했다.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단체인 인권협은 NCCK 산하에 있던 전국 8개 인권위원회 중 유일하게 현재진행형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에도 인권의 사각지대는 존재하며, 헌정질서와 시민의 권리를 지키는 일은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북은 경제 지표만 보면 ‘못사는 동네’일지 모른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에서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고 오히려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인권협 50년의 궤적은 이를 증명한다. 인권협 활동에서 돋보이는 점은 뛰어난 공공성과 실효성이다. 지역의 진정한 자랑은 숫자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지키고 실천해왔는가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전북을 전국에서 민주화운동을 가장 가열차게 해온 지역으로 만들었으며, 당당하게 “전북이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심장”이라고 말하는 인권협이 있어 자랑스럽다.

타향에서

예술로 완성되는 도시, 전북 문화관광의 미래

도시는 단순한 건물들의 집합이 아니다. 거리와 광장, 골목과 공원은 시민들의 삶과 기억이 축적되며 하나의 유기체를 이룬다. 이 과정에서 건축물 미술작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도시의 감각과 이야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지역이다. 전주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며 한국적 미감을 전달해 왔다. 이제는 보존을 넘어 체험으로 확장할 시점이다. 전통 공간에 현대 미술을 결합하고 거리와 광장에 설치미술을 더한다면 관광객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공간 속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군산 또한 근대 건축과 산업 유산이 밀집된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갖는다. 오래된 공장과 창고, 근대 건물은 역사적 가치와 함께 현대 예술과 결합할 잠재력을 지닌다. 이를 활용한 설치미술과 미디어 아트는 도시 재생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다. 건축물 미술작품은 공간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과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전북의 문화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면 도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최근 관광은 보는 것에서 머무르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짧게 스치는 방문이 아니라 공간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기억을 쌓는 체류형 관광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건축물 미술작품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전북은 도시 곳곳에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자연스럽게 머물며 감각을 경험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전주에서는 전통 건축과 결합한 야간 미디어 연출로 낮과 다른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고, 군산에서는 근대 건축과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예술 프로젝트로 역사와 현대의 공존을 체험하게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소도시와 농촌에서도 폐교나 빈집을 활용한 예술 공간은 지역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장이 된다. 이는 공동체 활성화와 관광 콘텐츠 확장을 동시에 이끄는 전략이다. 다만 건축과 미술의 통합 기획과 지속적인 관리, 주민 참여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전주는 전통과 현대의 융합, 군산은 산업유산의 재해석, 익산은 역사 자원의 시각화 등 각 도시의 정체성을 살린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관광객의 이동을 고려한 예술 동선을 설계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 증강현실과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결합하면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동시에 유지와 관리, 콘텐츠 갱신까지 포함한 운영 체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건축물 미술작품이 지역의 역사와 삶을 담아낼 때 공간은 특별해진다. 도시는 기억으로 완성되며, 그 기억을 만드는 힘은 예술에 있다. 전북이 예술과 건축, 관광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이곳은 단순한 방문지를 넘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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