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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방선거 교례회] 이광형 총장 “전북 피지컬 AI 천재일우의 기회”
“지금 전북에 천재일우의 기회가 와 있습니다. 피지컬 AI 걱정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된다고 믿으면 이미 된 것입니다. 때가 왔습니다. 전 도민이 공감하고 믿으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6일 ‘2026 6·3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선 화합 교례회'에서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피지컬 AI와 전북의 피지컬 AI산업 육성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단체장 바뀔때마다 되풀이되는 ‘어공 갈등’…‘순장조 조례’가 해법?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고 광역·기초자치단체 인수위원회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단체장이 교체될 때마다 반복되는 사퇴 압박과 임기 보장 요구를 더 이상 관행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장] 건물 짓고 사무소 물색...금융사 ‘전북혁신도시 진출’ 어디까지 왔나
전북혁신도시 진출 의사를 밝혔던 국내 금융사들의 거점 조성 계획이 반년가량이 지나면서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교통·주거·사무공간 등 도내 기반시설 부족으로 일부 금융사는 계획을 수정하거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으로 대중교통 확대 등 지자체 차원의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트코 익산점 개설 등록 '최종 관문' 지역상권 상생 협의 돌입
호남권 최초인 코스트코 익산점 건립 사업이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을 위한 최종 관문에 돌입했다. 익산시는 16일 유통 전문가와 소상공인 단체, 전통시장 대표 등 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법적 절차로, 단순한 행정 요건 충족을 넘어 글로벌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이 익산의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주식회사 코스트코코리아가 제출한 지역협력계획서의 실효성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헌 시계 다시 도나…전북은 ‘동학농민혁명 정신’ 주목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의 개헌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전북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 역시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와 평등, 민권을 외친 역사적 사건으로 이후 의병전쟁과 3·1운동으로 이어진 독립운동의 뿌리”라며 “개헌이 추진된다면 5·18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뿐 아니라 동학농민혁명 정신 역시 헌법 전문에 반영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규정 어기고 G80 탄 전북교통문화연수원…8년간 예산 1885만원 낭비
전북특별자치도 민간위탁기관인 전북교통문화연수원이 전북도 공용차량 관리규칙을 위반한 채 대형 승용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장기간 운용해 예산을 낭비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16일 전북도 감사위원회 감사결과 공개 자료에 따르면 전북교통문화연수원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공용 승용차로 K7, G80, K8 등 대형 승용차를 임차해 운용했다. 
25주년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의 ‘판’으로 돌아간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25회차를 맞아 기존 공연장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관객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판’의 축제로 변화를 선언했다. 소리축제는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중회의실에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올해 축제의 방향성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SK가 장학금 쏘고 한솔은 채용 약속”…수소에너지고가 들썩한 이유는?
수소에너지고등학교는 15일 1·2학년 재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수소 인재를 위한 미래 비전 및 기업가 정신 진로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최신 학문과 산업 동향을 소개하고, 현장의 혁신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올바른 직업관과 진로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주시장직 인수위, 대한민국 AI 수도 도전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전주시정이 대한민국 AI(인공지능) 수도에 도전장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시민주권 열린 전주 위원회는 16일 “시민의 삶과 행정, 산업, 복지가 AI와 완전하게 융합된 글로벌 메카를 비전으로 대한민국 AI 표준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격차 없는 디지털 복지를 실행하고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등 시민 AI 기본권을 선언·실현하고자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 도심·북부권에 집중된 교통 시설, 남부권으로 분산해야"
전주 도심·북부권에 집중된 광역 교통 시설로 인해 정체·혼잡 등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광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발맞춰 남부권 분산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양영환(동서학·서서학·평화1·2동) 전주시의원은 16일 열린 제431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전주 남부권 광역 교통 거점 시설 구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산지역 정가 “선거구 획정 지연에 따른 깜깜이 선거 개선돼야”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거구 획정이 뒤늦게 결정됨에 따라 유권자와 후보들이 큰 혼란을 겪은 가운데 이에 대한 개선책이 신속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국회는 지방선거를 불과 40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내용 등을 담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이번 따라 군산의 경우 광역의원 정수가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기초의원 정수도 23명에서 24명으로 확대됐다. 

오피니언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건물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

1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전북문학예술인회관이 오는 8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기되는 논란을 보면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건물은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정작 핵심인 전시 콘텐츠와 운영 방향은 여전히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화려하게 갖춰놓고 본질인 작품과 작가 정신의 보존이라는 소프트웨어 구축을 뒷전으로 미루는 것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의 폐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시설의 가치는 건물의 규모나 외형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 어떤 철학과 비전으로 운영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특히 문학예술인회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니다. 우리 지역 문학과 예술의 역사와 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문화적 거점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개관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내부 전시 준비 미흡과 전문성 부족 등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건물은 예산으로 지을 수 있지만 콘텐츠와 운영 역량은 시간과 전문성이 축적돼야 비로소 완성된다. 개관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까지도 전시 콘텐츠와 운영 방향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다면 과연 도민들에게 어떤 의미와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제라도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역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서 작가 선정과 전시 구성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정립하고 지역성과 역사성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한다. 또한 개관 일정에 쫓긴 졸속 추진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단계적 개관이나 시범 운영도 검토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개관 날짜가 아니라 도민들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아울러 개관 이후의 운영 청사진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교육 프로그램, 지역 예술인 지원사업, 청소년 문화예술 체험사업 등 중장기 운영계획을 공개하고 지속 가능한 예산과 전문 인력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개관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전북문학예술인회관은 수백 년 이어져 온 전북 문학과 예술의 정신을 담아낼 상징적 공간이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남은 두 달은 위기이면서도 마지막 기회다.

사설

방산클러스터 선정,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전북자치도와 전주시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북은 탄소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소재·부품 중심의 방산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 들어 K 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전북도 방위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좋은 기회다. 그러나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아직 전북에는 방산 관련 체계기업과 앵커기업이 미미한 상태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을 시작으로 관련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한발 더 나아가 소부장 특화단지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전북형 방산 생태계를 완성했으면 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돼야 할 것이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 특화산업과 방위산업을 연계해 중소·벤처기업의 방산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지역 중심의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국가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말 국방벤처센터가 운영 중인 권역의 기초·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방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우주, 첨단소재 등 국방첨단전략산업 분야 방산혁신클러스터 신규 공모에 나섰다. 여기에는 전북을 비롯해 충남, 인천, 전남, 부산, 광주 등 6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전북과 충남, 인천이 선정됐다. 이에 앞서 방위사업청은 2020년 경남 창원, 2022년 대전, 2023년 경북 구미 등 3곳을 선정한 바 있어 모두 6개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은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490억원(국비 245억원·지방비 245억원)을 투입해 국방 첨단복합소재·부품 분야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탄소복합재 기반의 국방 첨단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 유일의 소재·부품 중심 방산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방산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를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 여부다. 전북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오션, 풍산(탄약) 등 굵직한 방산기업이 없다. 무주에 현대로템 항공우주 생산기지가 들어오기로 했으나 2034년이 완공 목표다. K-방산 수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장기화, 우수한 기술력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북도 지자체와 기업, 학계, 정치권 등이 힘을 합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사설

이제 전주에는 덕진공원이 없다

도시에는 저마다 얼굴이 있다.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상징이다. 그것은 나무 한 그루일 수도 있고, 강물이나 연못, 골목이나 건축물일 수도 있다. 도시의 상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백 년 이어진 풍경과 축제, 세대를 이어온 추억과 예술로 축적된 이미지가 켜켜이 쌓여 비로소 한 도시의 상징이 된다. 그러니 도시의 상징은 그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다. 공동체가 함께 살아온 시간을 담은 그릇이고, 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이 켜켜이 쌓인 공간과 풍경이다. 그래서 도시의 상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써 내려온 그 도시의 자기소개서와도 같다. 오래된 도시 전주도 전주만의 시간을 품은 상징이 적지 않다. 그 가운데 하나가 덕진공원이다. 덕진공원은 처음부터 공원으로 출발한 공간이 아니다. 그곳에 먼저 자리하고 있었던 것은 덕진연못이다. 공원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38년 일제강점기, 공원으로 지정되면서다. 덕진연못은 오래전부터 전주 사람들의 삶과 함께했다. 사람들은 물가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단오날이면 한 해의 안녕을 빌었다. 조선 후기 시인 조수삼이 ‘전주팔경’에서 노래한 연꽃과 물새, 놀잇배가 어우러진 ‘덕진채련’은 전주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사람들은 세대를 이어 그곳에서 저마다의 시간을 쌓아갔다. 누군가는 소풍을 갔고, 누군가는 데이트를 했으며, 누군가는 연꽃을 보러 갔다. 덕진공원은 어느 사이 전주 사람들이 같은 도시를 살아왔음을 기억하게 하는 공간이 되었다. 며칠 전, 전주 덕진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섰다. 그런데 덕진공원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낯선 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빽빽하게 들어섰던 오래된 나무와 사잇길이 사라지고, 도서관이 된 연화정과 새로 놓인 돌다리, 정비된 덕진공원 풍경은 생경했다. 한편에 연못도 있고 산책로도 놓여 있었지만, 어느 도시에서나 마주할 수 있는 말끔한 광장으로 변한 그 공간은 더 이상 예전의 덕진공원이 아니었다. 그곳에는 연못이 있었고, 연꽃이 있었고, 오래된 나무들이 있었고, 그 그늘 아래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이 있었고, 그 풍경을 바라보며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있었다. 덕진공원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전주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온 도시의 시간과 기억의 장소였다. 한 번 사라진 도시의 얼굴을 다시 만들기는 어렵다. 시간은 심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스스로 쌓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오래된 도시가 스스로를 지키는 마지막 방법일지 모른다. 정비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잃은 것은 공원 하나가 아니다. 전주라는 도시가 오랜 시간 간직해온 얼굴이다. 이제 전주에는 우리가 기억해온 그 덕진공원이 없다.

오목대

전북 ‘1상임위 1국회의원’ 원칙 지켜지는가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놓고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여야 간, 당내 의원들 간 상임위 쟁탈이 벌어지는 시점이다. 여야 상임위 배정이 임박해 있고 국회의원들의 사전 의견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상임위는 국회 전문 분야 별로 만든 위원회 조직이다. 정부 또는 국회의원이 제출한 법안을 심사하고 소관 부처에 속하는 의안이나 청원을 심사하기 위해 상설 운영되는 곳이다. 상임위 배정을 놓고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것은 그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소관 부처나 자치단체의 업무 전반을 보고 받고 정책 집행이나 국정감사, 예산 편성 및 심사 등 노른자위 권한을 행사하는 이른바 1차 관문이 상임위다. 때문에 해당 부처로서는 협력자일 수도 있고 저승사자가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곳이 국회 상임위일진대 지역구 국회의원이 배정되지 못한 상임위 업무는 정보나 예산, 정책방향 등에서 뻥뻥 뚫릴 수도 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상임위 배정은 정치권의 전략적 대상이다. 과거 대구와 경북 국회의원들의 전략은 타산지석이다. 지역 좌장 격의 국회의원이 조찬 간담회를 소집, 상임위 배정 원칙을 주도한다. 가급적 중복되지 않도록 상임위를 배정하는 것이 제1원칙이고 중복될 경우 선수(選數)가 낮은 국회의원에게 우선 배정권을 준다. 선수가 높은 국회의원은 선호하지 않는 상임위를 감내한다. 이른바 정의론의 대가 롤스 교수의 ‘차등의 원칙’이다. 이 원칙은 전북 같은 국회의원 숫자가 적은 지역이야말로 적용돼야 마땅한 전략이다. 전북은 국회의원 숫자가 10명 밖에 안된다. 국회 17개의 상임위를 커버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커다란 현안이 발생해도 비빌 언덕이 없어 무방비 상태일 때가 많다. 하물며 국회의원 3명이 농해수위 한 곳에 쏠리는 어처구니 없는 때도 있었다. 농어업 비중이 많은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하다 보니 관련 상임위를 선호해서 생기는 일이다. 이런 비효율이 없다. 정치 경력이 많은 지역 내 국회의원의 직무유기이고, 조율 조정능력이 없는 정치권의 한계다.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 오는 7월 1일이면 민선 9기가 출범한다.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많고 여러 정책과제와 공약들이 부지기수이다. 의욕이 큰 만큼 성과도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 동력은 후반기 원(院) 구성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원 구성은 효율적인 상임위 배정이고 ‘1상임위 1국회의원’ 배정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국토교통, 과학기술, 교육, 정보통신, 문화체육관광, 산업통상, 기후에너지환경, 농축산식품해양, 보건복지 등 모두 중요한 분야다. 특정 상임위 쏠림이 반복돼서 우리 지역의 중요한 현안들이 방치되거나 홀대 받아서는 안된다. 상임위의 고른 배분은 전북 정치권의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이재명 정부는 균형발전, 지역주도성장을 국정과제로 내걸었다. 하반기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된다.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에너지정책은 인공지능과 국가데이터센터, 피지컬AI 생태계를 움직일 핵심이다.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이다. 이런 현안들의 해법 역시 국회 상임위에서부터 출발한다. 전북의 시대정신은 대전환, 대도약이다. 이재명 정부는 전북이 대도약할 절호의 기회이지만 그 기회가 저절로 오지는 않는다. 결국엔 전북의 정치역량에 달린 문제다. 현안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원팀에 돼서 철저히 뒷받침해야 할 때다.

이경재 칼럼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인권의 문제다

전북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농촌 고령화와 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역 곳곳에서 일손 부족이 일상이 되었고, 학교에서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통폐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주민은 더 이상 지역의 손님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지역사회의 구성원이다. 그동안 우리는 이주민과 관련한 다양한 과제를 마주해 왔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어려움을 겪고, 학교 밖으로 밀려난 이주청소년들이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잃어가고 있다. 한국어교육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교육 현장을 지키는 강사들은 불안정한 처우 속에 놓여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주근로자들이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등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임금체불과 폭행, 주거 불안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이주민을 보호할 수 있는 쉼터와 긴급 지원 체계 역시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지원 정책의 부족이나 제도적 미비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이것은 결국 인권의 문제다. 교육받을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는 국적이나 체류 자격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되는 보편적 권리다. 이주민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동등한 권리의 주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언어와 정보의 장벽,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기본적인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실에서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소외되는 학생, 산재를 당하고도 보상을 포기하는 노동자, 학교 밖에서 고립되는 청소년의 모습은 우리 사회 인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정책은 개별 사업과 단기 지원 중심으로 추진되어 왔다. 교육은 교육대로, 노동은 노동대로, 복지는 복지대로 분절되어 운영되면서 현장에서는 지원의 공백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의 삶은 영역별로 나뉘어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와 교육, 노동과 복지, 주거와 의료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제는 시혜적 관점을 넘어 권리 기반의 접근으로 전환해야 한다. 교육청과 지자체, 고용노동부, 지역 기관과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한국어교육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이주근로자의 노동권 보호와 사회보험 안내, 다국어 행정서비스 확대,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쉼터 운영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책 수립 과정에 이주민 당사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 당사자가 빠진 정책은 현장의 문제를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 인권은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권리가 아니다. 누구나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사회의 최소한의 약속이다. 이주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일은 특정 집단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인권 수준을 높이는 일이다. 전북의 미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모든 사람의 존엄과 권리를 지켜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인권의 문제이며,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다.

새벽메아리

풍남문 광장의 환경개선과 안전대책 방안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 공간인 풍남문 광장은 한옥마을의 관문이자 전주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그러나 현재의 풍남문 광장은 그 상징성과 달리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문제는 무질서한 환경이다. 광장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 정리되지 않은 오염 흔적, 무단 방뇨 같은 비위생적인 모습은 공간의 품격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술에 취한 노숙인들이 대낮부터 모여들어 술판을 벌이거나 소란을 피우고, 서로 다투는 일까지 반복되면서 경찰이 자주 출동하는 상황은 광장의 치안 불안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런 장면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에게도 전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다. 전주의 대표 관광지 입구에서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는 것은 도시 이미지 측면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다. 또 다른 문제는 광장 바닥의 구조와 재질이다. 현재 사용된 대리석 보도블록은 보기에는 깔끔할 수 있으나 실제 이용 환경에서는 여러 불편을 초래한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는 표면이 매우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이 크고,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여름철에는 햇볕을 강하게 흡수해 바닥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고, 그 열기가 그대로 올라와 체감 온도를 높인다. 이는 시민과 관광객이 광장을 쾌적하게 이용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 공공광장은 단순히 보기 좋은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야 하므로, 현재의 바닥 재질은 기능적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상시 청소 인력을 배치해 쓰레기와 오염 문제를 즉시 처리하고, 무단 방뇨나 음주로 인한 소란 행위에 대해서는 계도와 단속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주취자 간 다툼으로 경찰이 자주 출동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현장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행정기관, 경찰, 복지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노숙인과 주취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배제보다는 쉼터 연계, 상담 지원, 재활 프로그램 안내 등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줄여나가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동시에 광장 내 음주 행위나 장기 점유를 줄이기 위한 질서 유지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물리적 환경 개선 역시 중요하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재질로 교체하거나 최소한 주요 동선부터 단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여름철 열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늘막, 수목, 차열 포장재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중화장실을 더 편리하게 정비하고, 휴식 공간과 안내 시설을 확충해 방문객이 불편 없이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광장 주변의 조명과 CCTV를 보강해 야간 안전을 높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더해 문화공연, 지역 행사, 야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 광장의 분위기를 건전하게 바꾸고 자연스럽게 무질서한 이용을 줄일 수 있다. 풍남문 광장은 단순한 열린 공간이 아니라 전주의 얼굴이자 한옥마을로 들어서는 첫 관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며 품격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관리 강화, 복지 연계, 바닥 개선, 환경 정비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풍남문 광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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