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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회 상임위 윤곽…전북 현안 직결 국토위 ‘공백’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전북 지역구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원회 윤곽이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의원들이 집중된 반면,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특별법(대광법) 시행을 담당할 국토교통위원회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최종 조율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진입 여부는 아직 불투명해 관련 현안 추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결과 입력 오류…선관위 뒤늦게 “깊은 사과”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에서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개표결과를 착오입력하는 중대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최근 중앙선관위원회의 투표용지부족 사태와 과거 선거기간동안 선관위원들의 휴가 문제, 이번 착오입력까지 불거지면서 전반적인 선관위의 선거관리 부실과 조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월드컵] “아침 경기에 식은 월드컵 열기”…거리응원 대신 ‘각자 응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2일 막을 올리지만, 한국전이 오전 시간대에 몰리면서 월드컵 특유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한층 사그라든 분위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모두 평일 오전에 잡혀 있다. 1차전 체코전은 12일 오전 11시, 2차전 멕시코전은 19일 오전 10시,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25일 오전 10시에 각각 킥오프한다. 경기가 직장인과 학생들이 근무, 수업중인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대규모 거리 응원이나 북적이는 상권 풍경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 9기 출범 앞두고 ‘어공’ 논란…전북 문화예술계도 뜨거운 감자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전북 문화예술계 외부 영입 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신임 단체장의 새로운 정책철학 구현과 기존 기관장들의 잔여 임기가 맞물리면서 셈법이 복잡해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은 “시정의 철학이 바뀌고 가치 구현 방식이 달라졌다면 함께 했던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은 물러나 주는 것이 맞다”며 “강제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시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행정방식에 맞지 않는 분들은 스스로 판단해 주셔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용퇴를 압박했다. 
[전북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되나](하) ‘산업 집적화’ 기회
전북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기업들에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특화단지가 선정될 시 연구기관, 생산시설, 협력사 등이 모여 산업 대응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북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의 앵커기업은 익산에 본사를 둔 ‘동우화인켐’과 새만금에 공장을 연 PKC가 꼽힌다. 
새만금공항·정치권 협치·동부권 소외...민선 9기 전북도정 핵심 과제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고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지면서 민선 9기 전북도정이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도민들은 선거 과정에서 이어진 정치적 공방보다 전북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고 있어 통합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도정은 새만금국제공항 추진, 지역균형발전, 정치권 협치, 도민 통합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완주군의회 “통합 갈등 끝내고 미래로”…특위 2년 활동 마무리
완주군의회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의 ‘임기 내 완주·전주 통합 추진 중단’ 약속을 환영하며, 지난 2년간 이어온 통합 반대 특별위원회 활동을 공식 마무리했다. 군의회는 통합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을 넘어 이제는 완주의 미래 발전과 군민 화합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의회는 11일 제300회 임시회에서 완주·전주 통합 반대 특별위원회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익산시장직 인수위 방향성] 막무가내식 전임 시장 지우기 지양해야
“전임 시장이 잘한 부분들, 현재까지 잘 만들어왔던 부분들을 하루아침에 깨부수거나 부정하거나 되돌리거나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장이 됐건 열심히 해 온 토대 위에서 개선할 건 확실히 개선하고 혁파할 건 혁파해야 되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을 토대로 해서 점프를 하고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윤덕 “새만금 투자금액 10조원 이상 가능성, 공공기관 이전 9월 윤곽”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은 11일 “현대자동차 그룹의 새만금에 대한 투자액이 알려진 것보다 더 클것이고, 제2차 공공기관 전북이전 기관은 전북에 맞는 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전북대학교 업무협약을 위해 전북을 찾은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규모가 9조 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10조 원은 넘을 것이라 본다”면서 “태양광 시설과 수소산업 등을 감안할 때 투자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재산등록 의혹으로 얼룩진 부안군수 선거…“사전 검증 제도 시급”
지난 6·3 지방선거 막바지, 부안군수 선거판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정책 대결이 아닌 ‘후보자 재산등록 의혹’이었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재산 축소·과다 신고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고, 급기야 투표 당일 투표소 입구가 재산등록 이의제기 결정사항을 알리는 선거관리위원회 공고문으로 도배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슈퍼도 버스도 없는 마을에 트럭이 왔다…고창 ‘동네점빵’ 인기만점
고창군이 농촌마을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과 식료품을 판매하는 이동형 마트 ‘고창동네점빵’을 운영하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6일 첫 운영을 시작한 고창동네점빵은 약 2개월 만에 180여 개 마을을 방문해 1,9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장보기가 어려운 농·어촌 주민들의 식품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오피니언

국회 상임위, ‘원팀 전략’이 필요하다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의 상임위원회 배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핵심은 단순히 누가 어느 상임위에 가느냐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와 직결된 현안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느냐에 있다.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는 18개에 달하지만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은 10명에 불과하다. 모든 상임위에 전북 의원을 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원들이 지역 현안과 연계된 핵심 상임위에 우선적으로 분산 배치돼 역할을 나누는 전략이 중요하다. 상임위 배정을 개인의 선호나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맡겨둘 여유가 없는 이유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전북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대승적 자세다. 전북의 주요 현안은 여러 상임위에 걸쳐 있다. 새만금 개발과 철도·공항 등 SOC 확충은 국토교통위원회와 직결돼 있고, RE100 국가산단 조성과 재생에너지·이차전지 산업 육성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기획재정위원회가 핵심이며, 전북특별법 후속 개정과 지방분권 과제는 행정안전위원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AI 산업과 연구개발 사업 역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금 전북은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으며,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방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 기조가 아무리 좋아도 준비되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특히 6·3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김의겸·박지원 의원이 하루빨리 의정활동에 안착해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의원 모두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또한 정동영·김윤덕·한병도 의원 등 중진들은 초·재선 의원과 신진 의원들이 전략 상임위에 진출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자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한다. 의석 수가 적을수록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단 한 명의 인적 자원도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 의원 모두가 하나의 팀이라는 인식 아래 힘을 모아야 한다. 전북 전체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는 ‘원팀 전략’과 인적 자원의 총동원만이 전북의 미래를 여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해법이다.

사설

개표결과 입력 오류까지, 선관위 제정신인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개혁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 완산구에서는 개표 결과가 잘못 입력된 사실까지 드러나 선관위의 역량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선관위가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제3투표소 개표 결과를 중복 입력하면서 제1투표소 선거인 1104명의 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부실한 선거 관리로 선관위의 신뢰가 이미 크게 흔들린 상황에서, 이제는 선거 결과의 신뢰성마저 의심받게 됐다. 이는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게다가 선관위는 오류를 확인하고도 이를 즉시 바로잡지 않았고, 후보 측에 통보하지도 않았다. 중복 입력에 따른 집계 오류가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확인한 공식 개표결과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선거관리기관의 역할은 정확한 집계뿐 아니라 정확한 정보의 공표에도 있다. 오류를 발견하고도 곧바로 정정하지 않았다면 이는 단순 실수를 넘어 안일한 업무 태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선관위가 과연 제정신으로 선거를 관리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에 대한 신뢰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나온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행사한 소중한 한 표가 정확하게 기록되고 반영됐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선거관리기관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책임감을 요구받는다. 국민의 참정권을 책임지는 기관에서 기본적인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누가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전산입력 실수로 정리해서는 안 된다. 오류가 왜 발생했는지, 검증 절차는 제대로 작동했는지, 결과 공표 과정에 허점은 없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선관위는 독립성을 보장받는 헌법기관이다. 하지만 그 독립성은 특권이 아니라 더 무거운 책임을 전제로 한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선관위는 설 자리가 없다. 투표용지 부족에 이어 개표결과 입력 오류 사태까지 발생한 지금, 선관위는 스스로 조직을 되돌아보고 해체 수준에 이르는 대대적인 쇄신에 나서야 할 것이다.

사설

코끼리 새만금, 흰 코끼리 새만금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박지원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 첫 등원 인사에서 “새만금은 ‘흰 코끼리’(White Elephant) 같아도 방치해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새만금을 애물단지를 뜻하는 ‘흰 코끼리’ 취급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였다. 1991년 착공 이후 35년 동안 전북 도민들을 희망고문해 온 새만금을 지역구로 두게 된 박 의원의 국회 입성 첫 절규였다. 코끼리는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고대 동남아시아에서 왕권과 지혜의 상징이었다. 전쟁과 왕권, 군주의 위용을 상징하는 군사·권력 도구인 동시에 지혜, 덕, 힘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동물’로 숭배받았다. 코끼리만큼 거대한 생명력, 육체적 위용, 그리고 왕권·군사·국가 상징과 결합된 동물은 없었다. 코끼리 가운데 ‘흰 코끼리’가 신성시 된 것은 마야 부인의 태몽 때문이다. 여섯 개의 상아가 달린 흰 코끼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마야 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꾼 뒤 석가모니를 잉태했다는 설화와 함께 흰 코끼리는 부처의 탄생과 연결돼 희귀성과 상징성이 종교·정치적으로 극대화되었다. 왕의 권력과 국가 번영의 상징이었던 흰 코끼리가 ‘애물단지’가 된 것은 왕권 강화와 유지를 위한 정치적 책략에서 비롯됐다. 왕은 자신의 눈 밖에 난 신하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했고, ‘신성한 흰 코끼리’를 왕의 하사품으로 받은 신하는 매일 엄청난 양의 먹이를 주며 호화롭게 돌보다 결국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흰 코끼리'를 등장시켜 새만금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사실 새만금은 35년 동안 선거때 마다 정권의 득표 전략으로 활용돼 왔다. 지지부진한 새만금에 대한 기대는 도민들에게 정신적 고통으로 다가왔고, 희망고문을 하는 거대한 애물단지가 됐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재명 정부 들어 새만금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새만금을 각별히 챙겼다.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새만금을 앞으로 또 20년, 50년 후를 기약하는 것은 국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다. 이제는 안된다. 실현 가능한 범위를 명확하게 한정하고, 예산과 자원을 집중 투자해 빠르게 실천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조금 기다려보면 의외의 성과들이 꽤 날 것이다. 지금도 가시적인 결과들이 드러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만금에 대한 집중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새만금에는 현대차그룹이 9조 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세계 최고의 AI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0년 동안 탈색돼 흰 코끼리가 된 새만금이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코끼리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전북은 물론 국가 번영의 상징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오목대

실패도 청춘의 일부다

우리는 자기 인생을 설계할 때조차 스스로 남의 눈치를 본다. 몇 살에 취업해야 하고, 언제 결혼하며, 언제까지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정해진 평균 삶의 궤적이 공식처럼 존재한다.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뒤처졌다는 불안감에 끊임없이 자기 위치를 체크하고 스스로 재촉한다. 새로운 시작에 마지노선 나이가 있을까. 내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약대에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많이 들은 말은 “결혼은 언제 하고, 학교를 언제 졸업하냐”였다. 사회는 한 번의 진로 선택으로 나를 정의하고 싶어 했다. 무모함 혹은 용기라는 말로 선을 그으며 거리감을 뒀다. 내 청춘의 이면은 사실 수많은 실패로 점철되어 있다. 나 역시 남들이 말하는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치열하게 달렸다. 대학 시절 품었던 공인회계사의 꿈은 연이은 낙방으로 바스러졌고, 7급 공무원 시험도 면접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수많은 오답을 거친 끝에야 검찰청 마약 수사관으로 임용되었고, 비로소 남들이 말하는 안착의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내 삶은 여전히 미완성의 연속이었다. 직장 생활과 병행했던 공인중개사와 경영지도사 시험은 최종 2차 문턱을 넘지 못했고,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 다크웹수사팀 근무 시절 도전했던 방송통신대 컴퓨터과학과 역시 끝내 중도 포기했다. 이 오답 노트는 서른이 넘어 새로 입학한 약대에서도 현재 진행 중이다. 국회 교육위원장 표창과 대구광역시장상, 전주시장상, 전주시장 표창, 연이은 정책·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과 청년문학상까지 무려 11개의 상을 탔고, 전주시 청년희망도시 정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학신문사 편집장 직함까지 달며 화려한 1학년을 보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버려진 기획서 더미와 유기화학 F가 남았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무언가라도 해보고 결과를 마주하는 편이 낫다고 믿는다. 한 번의 선택이 전부가 되고, 한 번의 실패가 낙인이 되곤 한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이력의 공백은 감점 요인으로 읽히곤 한다. 빨리 증명하고 안착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된다는 공포가 사회에 만연하다. 그러나 세상의 혁신은 언제나 오답 노트 위에서 피어났다. 세계적인 플랫폼 유튜브는 원래 영상 데이팅 앱으로 시작했고, 협업 툴 슬랙은 망해가는 온라인 게임 회사의 사내 채팅 프로그램에 불과했다. 이들이 실패를 종착지로 받아들였다면 지금의 혁신과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방향을 찾아내는 유연성, 즉 피벗은 우리네 삶에도 필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아직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다. 시행착오 속에서 배우고 흔들리고 있다면, 그가 바로 청춘이다. 모든 도전 앞에 실패할 권리를 허락해야 한다.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조심스러워지고, 결국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안전한 선택만을 반복하게 된다. 도전 없는 삶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잃고 바싹 마른 숲과 같다. 나는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다. 틀린 선택을 하고, 끊임없이 방향을 수정하겠지만, 그 실패가 결코 인생의 종착지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시작에 마지노선 나이 따위는 없다. 꿈을 좇아 기꺼이 흔들릴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언제까지나 과정 속에 있는 청년이다. 시행착오를 인생의 공백이 아닌 가치 있는 경험으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 지금 다시 시작하려는 모든 청춘에게 진짜 필요한 예찬이다.

청춘예찬

‘우리 동네’ 싸움에 막힌 학교 통합…이제 달라져야 한다

올해 남원시 초등학교 신입생은 326명. 금지초와 산동초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다. 지역 소멸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예고된 위기였지만, 대응은 제자리였다. 금지·송동·수지중학교를 묶는 남원 서부권 중학교 통합 논의는 결국 무산됐다. 부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각 지역은 접근성과 균형 발전을 내세웠지만, 논의는 ‘우리 지역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갇혔다. 그 사이 정작 중심에 있어야 할 학생들은 주변으로 밀려났다.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출발점은 흐려졌고, 갈등만 남았다. 물론 학교 통폐합은 민감한 문제다. 학생 통학 문제, 지역 공동체 붕괴 우려 등 어느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다.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는 필수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학교는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니다. 마을의 상징이자 지켜야 할 공공 인프라다. 학교가 사라지면 젊은 세대 유입은 더 어려워지고, 지역 소멸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불안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현상 유지는 해법이 될 수 없다.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교육의 질과 재정 효율성 모두를 포기하는 선택이다. 시골 학교의 현실은 냉정하다. 교사는 여러 학교를 넘나들며 수업을 해야 하고, 학생들은 진로나 특기·적성은 차치하고 교과 다양성조차 누리기 어렵다. 전교생이 5명인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 또래 관계, 경쟁과 협력의 경험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온전한 교육 공동체로 기능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남원의 동부 지역인 지리산권역에서도 통합 중학교 논의가 일고 있다. 이제는 결단의 시간이다. 부지 논쟁에 머무는 한 해법은 없다. 학교를 지키려는 싸움이 교육의 본질을 지워선 안 된다.

딱따구리

기회는 왔고, 이제는 책임의 시간

6·3 지방선거를 통해 전북은 지자체장과 의회 구성원 등 리더십의 대대적인 교체를 맞이했다. 도민의 엄중한 선택은 변화의 열망이자 더 나은 전북을 바라는 기대이다. 이제 선거의 시간은 끝났고, 책임의 시간이 시작된다. 도민의 선택이 바람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의회 모두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지금 전북의 앞에는 역사적인 기회가 놓여있다. 최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만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새만금을 ‘AI 밸리’로 명명하며 새만금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9조 원이라는 역대 유례없는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협약 이후 본궤도에 오른 새만금 개발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피지컬AI 구축을 위한 강력한 동맹은 눈앞에 펼쳐질 새만금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새만금은 대규모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활용이 용이하다. 여기에 항만과 철도 등 물류 인프라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AI데이터센터, 수소 산업, 로봇산업과 같은 미래산업이 요구하는 핵심요소이다. 여기에 비교적 유연한 제도적 환경까지 더해져 미래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의사는 새만금이 단순히 개발 부지를 넘어 인공지능, 로봇, 에너지 산업이 결합된 첨단 산업 집적지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연관 산업이 연계·확산될 경우 전북 산업구조 전반에 걸친 변화의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회는 결코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다. 제12대 도의회는 지난 35년간 정체되었던 새만금의 숙제를 풀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기업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낡은 규제를 혁파하고, 투자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적 기틀을 닦았다. 현장을 발로 뛰며 기업의 고충을 듣고, 정부를 설득해 인프라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 비록 리더십은 바뀌지만, 이러한 정책의 연속성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 기업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행정 환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신뢰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는 신속히 처리되어야 하며, 전력과 교통 등 핵심 인프라 역시 적기에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산업 기반 조성에 맞춰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을 병행하는 것 또한 놓쳐서는 안될 과제이다. 생활 인프라가 든든든하게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인구 유입과 정착이 가능해지며, 이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 첨단 산업과 에너지 분야 등의 특례를 담은 전북특별법 개정은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다. 어렵게 일궈낸 투자 환경과 협력 관계가 정치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일관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민들은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약속이 어떻게 실천되는지, 전북의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현실로 만드는지 지켜보고 있다. 제13대 의회와 새로운 지자체 수장들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전북 발전’이라는 이름의 원팀이 되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AI 밸리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의 위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 제12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하반기 문승우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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