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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연일 ‘당원주권’ 강조…8·17 전대 연임 도전 수순 가시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당원주권’과 ‘1인1표제’를 강조하면서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1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이 친청파, 친석파 등 악의적 갈라치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굳이 구분한다면 나는 당원파이자 개혁파”라고 말했다. 
전북도 ‘현안 소통’ 낙제점…불통 행정 ‘빈축’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도정 전반에 걸쳐 600건이 넘는 지적사항이 쏟아지면서 행정의 투명성과 소통 부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2036 하계올림픽 유치와 전주·완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의회와의 공유 부족, 허위보고, 예산 집행 부적정 사례 등이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집은 전주 직장은 완주⋯직장·주거 불일치 현상 심화
집은 전주, 직장은 타 도시인 직장·주거 불일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정연구원은 17일 직주(직장·주거) 균형 및 불일치 실태를 분석한 JJRI 이슈 브리프 제27호를 발간했다. 전주시의 지역 성장 기반 구축과 전주 광역 생활권의 기능 연계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전북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3파전...김희수·이명연·김대중 의원 출사표
제13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이명연(전주 10)·김대중(익산 5)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출마의사를 밝혔는데, 이 의원과 김 의원에 앞서 김희수(전주 6) 의원도 출마 기자간담회를 연 상황속 의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북경찰, ‘식사비 대납 의혹’ 김슬지 전북도의원 소환조사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의 후보 시절 모임 식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슬지 도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당선인이 TF팀장 '군산시장직 인수위' 예산지원 근거 마련···조례안 통과
군산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조례안이 군산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관련 조례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수위원회 예산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이번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시행되는 만큼 이미 운영 중인 김재준 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집값, 5개월째 ‘전주 쏠림’…양극화 심화
전북 주택시장이 5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주와 남원 일부 단지가 가격을 끌어올린 반면 익산·군산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반복돼 온 지역 내 양극화가 더 선명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1% 상승했다. 
[화려한 전주 초라한 주차] "노는 땅이 없다"⋯건물에 갇힌 웨딩의거리
전주의 밤이 화려해지고 있다. 전주시가 최근 야간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머물다 가는 전주 만들기에 사활을 걸었다. 한옥마을부터 전라감영, 덕진공원까지 전주 전역이 하나의 관광 벨트가 되면서 그 중심에 있는 구도심도 인기다. 반면 화려한 콘텐츠에 가려진 주차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남원시의회 의장 선거 3자 구도… 김정현·한명숙·김한수 맞대결
남원시의회 차기 전반기 의장 구도가 ‘3선 대 4선’ 맞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민주당 절대다수 구조 속에서 당내 경쟁이 사실상 의장 선출을 좌우하는 만큼, 원구성을 둘러싼 물밑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남원시의회는 전체 16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4석, 조국혁신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당내 합의가 곧 의장단 구성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단청 복원 공사 완료...전라감영 내삼문 옛 모습 되찾았다
전라감영 내삼문이 옛 모습을 찾았다. 전주시는 17일 전라감영 내삼문에 전통안료 단청 복원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천연 안료와 전통 접착제인 아교를 사용한 전통단청기법을 사용했다. 조선시대 지방통치의 상징인 전라감영 건물은 지난 2017년부터 복원이 시작되면서 조선시대의 위엄을 찾았으나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자연 상태였다. 
“골든타임 지켜 산모·아이 살렸다”…소중한 생명 지켜낸 원광대병원
촌각을 다투는 태아가사 상황에 직면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지역 간 의료 격차와 응급실 뺑뺑이가 사회적 문제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만실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대전지역의 초응급 고위험 산모를 즉각 수용해 성공적인 분만을 이끌어 낸 것. 

오피니언

늑장 선거구획정, 풀뿌리민주주의 훼손이다

국회의 고질적인 ‘늑장 선거구 획정’ 병폐가 올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국회는 선거를 불과 40일 앞둔 시점에서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늑장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 조례가 선거일 한 달여 전인 4월 말에야 도의회를 통과하는 파행이 빚어졌다. 법정 시한(선거일 전 180일)을 대놓고 위반한 직무유기이자, 지방선거를 중앙 정치에 종속시킨 오만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정치권의 밥그릇 싸움이 초래한 혼란의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와 후보자들에게 전가됐다. 군산의 경우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정수가 각각 1석씩 확대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의원 정수 조정과 무리한 선거구 통폐합이 급박하게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기존 선거구를 중심으로 땀 흘려온 예비후보들은 뛸 운동장을 잃고 방황했으며, 유권자들은 내 지역구 후보가 누구인지조차 모른 채 ‘깜깜이 선거’를 치러야 했다. 완주군의 사례처럼 무려 5개 읍·면을 하나로 묶는 기형적인 ‘거대 통합 선거구’의 등장은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의 당선자 전멸과 ‘지역 소외’라는 대의제 왜곡 현상까지 낳았다. 선거구를 인구수에만 짜 맞춰 기계적으로 통합하다 보니, 생활권이 전혀 다른 소외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는 반영될 통로를 잃게 된 것이다. 유권자를 안중에 두지 않은 선거구의 졸속 늑장 획정은 유권자의 알 권리와 참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인 동시에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현역 의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신진 정치인의 진입장벽을 한층 높이는 불공정을 낳는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선거구 실효 사태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며 개선 입법을 촉구했음에도, 국회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외면하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법 행위를 방조했다.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정당과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 변경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 제공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회는 공직선거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인구 변화에 능동적이고 상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회의 정치적 담합과 상관없이 독립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법정 기한 내에 선거구를 강제 확정할 수 있도록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 이상 국회의 태만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멍들게 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사설

6월 호국보훈의 달, 숭고한 희생 기억하자

6월 호국보훈의 달이다. 어느덧 현충일이 지나고 6·25전쟁 제76주년을 앞두고 있다.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은 결코 잊혀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정신적 자산이다. 특히 우리는 얼마 전 6·3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투표하고 자신의 뜻을 표현할 수 있는 오늘의 권리는 6·25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시련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선열들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 6·25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줄어들면서 전쟁의 아픔과 호국의 의미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선거는 끝났지만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계속된다. 당선자는 주민의 뜻을 받들어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하며, 시민들은 성숙한 참여와 관심으로 지방자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는 선열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계승하는 길이기도 하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존경과 예우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 마침 17일 전북보훈회관에서 ‘제52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발굴해 그 뜻을 기리고 알리자는 취지의 행사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과 그 가족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존중하면서 보훈가족을 예우하는 일은 건강한 공동체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보훈은 일회성 기념행사나 형식적인 추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사와 존경의 문화가 뿌리내릴 때 그 의미가 더욱 빛날 수 있다. 나아가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정신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다. 호국보훈의 정신은 과거를 위한 기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약속이다.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선열들의 뜻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때, 그 희생은 더욱 값진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사설

맹주없는 전북 정치권

요즘 지역정가에서는 8월 17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최대 화두다. 내후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는 전북 국회의원들의 정치생명을 뒤흔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험대’이자 사실상의 심판대다. 새로운 당 지도부는 2028년 제23대 총선 공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권력이다. 민감한 시기인지라 전북의원들 상당수는 겉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으나, 어느 시점에 가면 결국 확실한 줄서기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다. 관건은 전북의원들이 친명계와 친청계 중 과연 어디에 서는가 하는것이다. 민주당 내 계파 지형이 최근 지방선거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역학 관계로 뚜렷하게 각인되면서 이젠 중립이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정청래 당 대표 체제의 지도부와 호흡을 맞추며, 최근 지방선거 공천 국면을 거치며 당권파로서의 입지를 굳힌 그룹으로는 이성윤, 박지원 최고위원, 한병도 원내대표, 윤준병 도당위원장 등이 꼽히며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도 바짝 다가서있다. 정청래 대표가 연임가도에 나설 경우 이들은 어쨋든 정 대표에게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현 지사와 안호영 의원 등은 확실하게 친명반청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며, 박희승 의원도 친청보다는 친명쪽을 선택할 전망이다. 현직 장관인 정동영 의원과 김윤덕 의원 등은 대놓고 특정 후보를 밀기는 어렵겠으나 막판에 가면 어떤 형태로든 선택을 해야 할 거다. 의원들은 철저하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할 것이나 수많은 권리당원들은 전북의 위상 확보를 위해서는 정청래, 송영길, 김민석 중 누가 당권을 잡는게 좋을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지선 이후 새롭게 재편된 전북 내 당권파의 주도권을 지키고 안정적인 지분을 요구하는게 나을지, 대통령실과의 강력한 원팀 구조를 통해 새만금 등 지역 현안과 예산이라는 실리를 확실하게 챙기는게 좋을지 곧 판단할 거다. 문제는 의원들의 표심과 권리당원들의 지향점이 다를 개연성도 크다는 거다. 반세기 전 대한민국 야당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순간 하나가 있었다.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철승·김영삼·김대중’ 3자 경쟁(40대 기수론)이 펼쳐졌다. 당내 주류파(유진산계)의 지지를 업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영삼을 꺾기 위해, 2위 김대중과 3위 이철승이 결선투표 직전 극적으로 손을 잡았다. 김대중은 이철승에게 훗날 당권을 약속하는 이른바 소위 ‘명함각서’를 건네며 표를 흡수했고, 결선투표에서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이 약속은 훗날 지켜지지 못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전북의 맹주는 소석이었는데 그가 비주류로 전락한 뒤 전북은 중앙에서 주머니속 공깃돌이 돼버렸다. 전북 정치권의 주도권을 쥔 확실한 맹주가 없이 다분화 된 지금 과연 전북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위병기 이사 전략기획실장

오목대

지방선거, 제도 개혁 없인 미래 없다

지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일어나선 안 될 행정 참사였다. ‘빛의 혁명’을 통해 세워진 이재명 정부와 K-민주주의의 위상을 크게 훼손시켰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참정권 수호를 위한 제도 개혁 TF’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유권자 앞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선관위 쇄신은 당연한 책무다. 그러나 진짜 본질적인 과제는 지난 30여 년간 아홉 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도 제자리를 맴도는 해묵은 제도적 미비점을 근본적으로 수술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강력한 지방정부 구축과 자치분권의 토대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개혁할 대상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이하 정개특위)의 고질적인 ‘늑장 가동’이다. 이번 정개특위는 지방선거를 고작 163일 앞두고 첫 회의를 열어 법정 선거구 획정 기한을 넘겼다. 이처럼 시간에 쫓기다 보니 장기적 설계는 실종된 채 ‘이번만 일단 치르고 보자’는 임시방편만 반복되었다. 선거 직전 졸속 개편하고 끝나면, 사후평가의 논의를 닫는 악순환 탓에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의 일정과 셈법에 종속된 부속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를 끊기 위해, 정개특위를 상시 가동 시스템으로 대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졸속 구조는 지방의회의 민주적 대표성을 심각하게 약화시켰다. 헌재의 광역의원 선거구 간 인구편차 3:1 기준에 맞춰 선거 직전 급박하게 「공직선거법」을 고쳤지만, 이는 미봉책일 뿐이다. 인구 등가성에만 치중한 나머지 인구감소지역의 선거구가 거대하게 통합되면서 농산어촌의 지역대표성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반면 시·도별 총량제에 묶인 기초의회 의원정수 배분 방식은 신도시 지역의 필요 의석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다. 다양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혁도 겉핥기 수준이다. 비례대표 시·도의원 비율을 14%로 소폭 인상한 진전에도, 거대 양당의 독점을 고수하기 위해 ‘5% 득표율 봉쇄조항’을 그대로 둔 것은 모순이다. 자치단체장 선거 역시 문제다. 다자 구도에서 30~40%의 지지만으로 당선되는 현행 ‘상대다수대표제’는 수많은 사표를 양산한다. 민주적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치르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가장 심각한 왜곡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무투표 당선’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500명 안팎의 후보가 투표 없이 합의 정치를 명분으로 무혈입성했다. 이는 영·호남의 지역 독점과 수도권의 기초의회 ‘2인 선거구제’가 결합한 기형적 결과다. 이를 막기 위해 단독 후보라도 최소 투표율 30%와 과반 찬성을 요구하는 찬반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아울러 2인 선거구제를 축소하고, 다양한 소수 정당과 청년·여성이 진입할 수 있도록 3~5인 중심의 중·대선거구제를 점차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당원협의회 사무소 설치 허용이 지역 정당활동을 양성화하고 정치신인의 지역활동 기반을 다지길 바란다. 이는 단순히 ‘지구당 부활’에 대한 찬반이 아닌, 이미 존재하던 지역 정당활동을 제도 안에서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 개혁은 단일 쟁점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선거구 획정, 비례성 강화, 무투표 당선 방지 등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국회는 정개특위를 상시화하고, 선거 직후 제도의 효과를 평가할 독립적인 ‘제도평가 기구’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의정단상

투표 용지 부족의 관계경영학

지난 6월 3일 제9회 지방선거 본투표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투표율 61%로 1995년 제1회 투표율 6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4464만 9908명 유권자 가운데 2724만 9586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30일에 실시된 사전투표율 23.51%를 합한 결과다. 이날 치러진 투표에서 매우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유권자가 투표소 갔는데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 하고 투표용지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투표를 하고 어떤 투표소에서는 대기표를 나눠주고 기다리게 했고, 또 어떤 투표소에서는 공식 투표 마감시간 오후 6시를 넘어 10시까지 연장하여 투표했다고 한다.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가 서울 강남·광진·동작·서초·송파 등 5구(區) 14곳, 인천 연수구 2곳, 경기 화성시 1곳 등 91곳이라고 한다. 현장에 투표하러 갔던 사람들에 의하면 길게 줄을 늘어서서 1시간 3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투표를 마쳤다는 사람도 있고, 다른 바쁜 일정이 있어 투표를 표기하고 갔다는 사람도 있다.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아예 집에서 나오지 않고 기권을 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1명이 광역시·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구청장, 지방의원 등을 뽑았다. 기초단위의 경우 수백~수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이번 사태가 투표권 침해 논란과 선거 유효성을 둘러싼 시비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보다 높아서 일부 투표소에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해졌다”고 했다. 예컨대 송파구의 경우 선거인 수의 50%에 해당하는 용지를 준비했으나, 실제 투표율이 이를 웃돌아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허철훈 중앙선관위 전 사무총장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신뢰를 훼손 한 점에 대하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경제 10대 대국이며 선진국이라 자처하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권리가 참정권이다. 참정권은 투표로서 행사되는 것이다. 그런 권리가 있기에 국민은 기꺼이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참정권을 잘 지키게 하라고 다른 일 하지 말고 선거만을 제대로 관리하라고 만들어 준 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선거에서 투표를 못 하게 방해한 결과를 낸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투표용지 남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였다면 100% 용지를 인쇄하는데 얼마나 많은 예산이 더 들까? 무상으로 퍼주는 예산은 있어도 투표용지 50% 더 인쇄할 예산이 없단 말인가? 아낄 것을 아껴야지 투표용지 인쇄하는 돈을 아껴서야 되겠는가? 유권자 한 명이라도 국가가 준비하는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민주국가라 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바르게 진단하여 문제점을 파헤치고 수술하여야 한다. 암 덩어리가 있는데 보고만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내가 행사한 주권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 많은 국민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늦었지만 지금이 그래도 가장 빠른 시점이다. 선관위를 제대로 개혁하라. 황의영 경제학 박사

타향에서

민선9기 전북도의 성공, ‘JBNU’가 혁신의 엔진 돼야

지방자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며 ‘생명경제 도시’라는 담대한 돛을 올렸지만, 우리 앞에는 ‘지역 소멸’이라는 거친 파도가 여전히 몰아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닌 현실의 위기다. 새로운 지방정부의 출범과 맞물린 이 절박한 시점에,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북대학교의 역할은 단순한 개별 교육 기관을 넘어 지역 생존의 ‘컨트롤 타워’이자 지역 대학가를 이끄는 ‘상생의 구심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필자는 전북대학교의 영문 약칭인 ‘JBNU’에 담긴 시대적 소명과 상생의 가치에서 그 해법을 찾고자 한다. 첫째, Job Creation Hub로서의 역할이다. 지역 소멸을 막는 가장 강력한 방어선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다. 전북대는 대학 내 연구 인프라를 전북의 전략 산업인 농생명의료, 수소 및 반도체, 방산 분야 등과 밀착시켜야 한다. 기업이 대학 안으로 들어오고, 학생이 강의실에서 배운 기술을 지역 기업에서 즉시 펼칠 수 있는 ‘지산학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대학이 일자리 창출의 거점이 될 때 청년들은 전북에 머물 명분을 갖게 된다. 둘째, Brain of Jeonbuk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많은 특례를 부여받았지만, 이를 실질적인 정책과 산업 성과로 전환할 ‘두뇌’가 필요하다. 특히 민선 9기 지방정부의 새로운 정책 비전을 선제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전북대는 지역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로서 자치도 맞춤형 행정 모델과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북대는 홀로 서는 것이 아니라 도내 유관기관 및 대학들과의 학술적·정책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지역의 각 대학이 가진 고유의 강점과 전문성을 엮어내는 ‘연합형 싱크탱크’를 주도할 때, 도청과 대학,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정책 지능형 허브가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셋째, Next Innovation을 선도해야 한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전북대는 차세대 혁신을 주도하는 엔진이 되어야 한다. 이때 혁신의 방향타가 될 인문사회과학의 역할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삶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 문화와 상생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균형 잡힌 융합을 통해 전북만의 차별화된 혁신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전통적인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 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파괴적 혁신만이 전북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University for Community의 실현이다. 대학은 지역 사회와 격리된 상아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캠퍼스의 인프라와 자원을 도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넘어, 도내 전역의 지역 대학들과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공공 대학 플랫폼’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 거점 국립대로서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해 지역 대학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니어 재교육부터 지역 창업 지원까지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복원하는 ‘열린 캠퍼스’로 거듭나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은 전북대학교의 도약, 그리고 도내 모든 대학의 상생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민선 9기의 힘찬 여정에 발맞춰, 전북대가 지역 대학들과 굳건히 손을 맞잡고 지역의 심장이 되어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을 이끌어낼 때, 전북은 소멸의 위기를 넘어 무한한 성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JBNU라는 약속이 전북특자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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