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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전쟁·적대 걱정 없는 평화의 한반도 만드는 게 사명"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강력한 국방력으로 우리 국민과 영토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는 동시에 전쟁과 적대의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서해 수호 영웅들이 우리에게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확실한 안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서해를 지키다 숨진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건 전사자 등 '서해 55 영웅'을 기리는 행사다. 우선 이 대통령은 "포화 속에서도 주저함이 없던 그대들의 눈동자는 조국의 밤하늘을 밝히는 '호국의 별'이 됐다"며 "고귀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55인의 서해 수호 영웅들에게 머리 숙여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참전 장병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오들도 굳건하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책임은 분명하다. 그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바다를 '분쟁과 갈등의 경계'가 아닌,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평화가 밥이고 민생이자 가장 값진 호국보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결과 긴장이 감돌던 서해의 과거를 끝내고, 공동 성장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희생된 영웅들이나 유족, 현직 장병 등에 대한 예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공짜로 누린 봄'은 하루도 없었고, '저절로 주어진 평화'도 한순간도 없었다. 서해는 한치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조국의 최전선'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의 밑바탕에 특별한 희생이 자리 잡고 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원칙을 실현해야 한다"며 "헌신을 감내한 이들을 충분히 예우하지 않는다면 누가 국가를 위해 앞장서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해군과 해병대가 바다를 수호하고 있으며 해경도 불법조업 세력으로부터 나라의 경제를 지켜내고 있다. 서해 5도 주민과 등대 공직자도 또 다른 주인공"이라며 "여러분을 결코 외롭게 두지 않겠다. 기억하고 기록하고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5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참전 유공자와 배우자에게 매달 생계지원금이 지급된다. 단장(斷腸)의 아픔을 겪은 유족들이 생존 걱정까지 떠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보훈 위탁 의료기관도 2030년까지 전국 2천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군 복무 시간이 정당한 자산으로 평가받아야 '제복 입은 시민'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할 수 있다"며 "공공부문에서 제대군인의 임금을 산정할 때 근무 경력에 복무기간을 포함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찬란하게 빛나도록 위대한 대한국민과 뚜벅뚜벅 전진할 것"이라며 "영웅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3.27 11:25

조국혁신당 ‘지선 어렵네’…총선때와 다른 분위기 '구인난'

조국혁신당이 창당 후 처음으로 치르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총선 때와는 달리 단체장 선거가 있고 지방의회 지역구도 많은데, 그만큼 후보 구인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선거에서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출마하려는 조국 당 대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견제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26일 혁신당 등에 따르면, 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지난 20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전북자치도당 공직선거 후보자 2차 공모 중이다. 대상은 광역과 기초의원, 비례의원 등 지방의회 후보자들이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1차 공모에 이은 2차 공모이다. 혁신당 전북자치도당 측은 뒤늦게 당 후보로 출마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잇따르고 그에 따른 절차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그만큼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을 구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라는 말도 나온다. 단체장 선거에서도 혁신당의 ‘구인난’은 감지되고 있다. 도내에서 모두 9명의 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있지만 전북 지방정치의 핵심인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당 차원에서 여러 인물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대상자들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권자가가 많은 전주시장 선거에서도 혁신당은 이렇다 할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과거 선거에서에 현직 시장과 가장 근접하게 지지를 얻었던 A씨가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부에서도 찬반의견이 갈리고 굳이 영입대상보다는 입당 대상으로 보고 있는게 현실이다. 아울러 혁신당 중앙당에서 요직을 맡았던 다른 인물 역시 “저는 생각이 없지만 당의 결정에 따를것”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혁신당 도당 입장에선 장수군수선거 예비후보가 2명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것은 당 차원에서 고무적인 부분이다. 지방의회 후보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혁신당 도당의 지방의회 선거 후보수도 이날 기준 광역 5명(비례)에 기초 33명 등 38명 뿐이다. 정도상 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 모든 영역에 후보를 낼것”이라고 수시로 이야기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역시 조 대표가 출마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 것도 혁신당의 지방선거 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은 이날 현재 인천 계양을과 경기 안산갑, 충남 아산을 3곳, 재선거 지역은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2곳 등 모두 5곳인데, 민주당 인사들은 “대선 주자가 수도권으로 가야지 왜 지방에 출마하느냐”면서 견제구를 던지고 있는 상황. 조 대표는 새달 10일 이후로 자신의 출마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제 출마지역은 개인만이 아니라 당 전체의 이익과 관련이 있다. 굳이 표현하자면 조국이란 사람이 당의 전략자산 아니냐”며 “제가 어디로 가느냐가 조국혁신당의 이번 선거 목표와도 관련 있기 때문에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 대표가 군산에 출마한다면, 전북의 혁신당 지지자들은 지방선거와 맞물려 전북에서 혁신당 바람이 더욱 크게 불 것이기 때문이다. 혁신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후보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분명 각 당의 경선 단계에서는 지지나 후보들의 입지가 민주당보다는 적을 수 있겠지만 본선거가 시작될 경우에는 지지율 및 후보들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6.03.26 16:39

웅치전적지 성역화 사업 ‘지지부진’

완주·진안지역에 걸쳐 있는 국가사적지인 임진왜란 웅치전적지 종합정비사업이 수년째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성역화 사업에 대한 국가유산청 승인 절차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때문에 사업 착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웅치전적 종합정비계획(안)은 진안군 부귀면과 완주군 소양면 등지에서 총 23만 2329㎡ 규모로 수립됐지만 핵심인 사유지 매입과 국가 승인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이다. 먼저 정비계획 예산은 48억7000만원(전액 국비)이 책정됐으나 토지매입과 학술조사, 설계 등 선행 절차가 늦어지고 국비에도 반영되지 못하면서 집행 역시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주변지역 정비사업에 지방비 600억원(완주군 300억원, 진안군 300억원) 규모 예산이 별도로 계획돼 있지만 정작 핵심 사업은 첫 단추조차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는 평가다. 도는 지난해 10월 종합정비계획 초안을 국가사적 관리 부처인 국가유산청에 제출했으나 보완 요구를 받았고 올해 2월에야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대상지의 장소성과 역사적 상징성 강화, 철거 대책 등 추가 검토가 이어지면서 승인 시점도 계속 늦춰지고 있다. 토지매입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총 11필지 가운데 8필지가 사유지로 진안군 내 사유지 7필지는 협의를 마쳤지만 완주군 내 1필지는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처럼 행정 절차와 토지 매입 협의가 지체되며 사업이 진전이 없자 지역에서는 웅치전투의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성역화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와 적극적인 행정이 아쉽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사적인 만큼 임진왜란 당시 육상 전투 최고 전적지인 웅치의 성역화사업에 정부도 지역에만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부 탐방로 정비와 기반시설 개선이 이뤄졌지만 종합정비사업은 본격화되지 않으면서 체감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1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종합정비계획에 관한 주민설명회에서는 웅치 전적을 국가사적 위상에 맞게 보존·정비할 수 있도록 토지 매입 등 국가예산 확보에 정치권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일단 도는 4월 중으로 국가유산청의 종합정비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4~5월 중에 내년도 국가예산을 신청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토지매입과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사업 승인과 예산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지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심의 과정에서 요구된 보완 사항을 반영해 사업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국비 확보와 토지 협의를 병행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6 16:37

무진장 시외버스 ‘절반 가까이 멈추나’…휴업 신청에 교통공백 우려

무주·진안·장수(무진장) 지역 시외버스 일부 노선의 휴업 신청이 추진되면서 전북 동부권 교통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무진장 지역에는 전북고속·전북여객 등 2개 업체에서 21개 노선, 58회(왕복 기준)의 시외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 가운데 15개 노선, 26회(44.8%)가 휴업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노선들은 이용객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운수업체가 휴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자치도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휴업을 허용함과 동시에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운수업체 간 협의와 현장 점검, 이용 실태 조사 등을 거쳐 노선별 존치 여부를 검토해왔다. 그 결과 평균 이용객 수가 9.4명 이하이면서 다른 교통수단으로 대체 가능한 6개 노선, 9회 운행에 대해 휴업 협의가 진행 중이다. 도는 휴업이 불가피한 노선에 대해서는 전면 중단이 아닌 일부 허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무진장 지역 특성을 고려해 농어촌버스 및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과의 연계 방안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재정 지원 문제도 핵심 쟁점이다. 도는 최근 4년간 적자 노선 손실액의 약 88.9%를 지원해왔으며 타 시도 평균(약 50~60%)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역시 적자 노선 손실의 89%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이용객 감소로 운송 수입이 줄면서 재정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운수업계는 차량 교체 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는 경영 효율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표준운송원가 검증 용역 결과를 반영해 지원 기준을 재정비하는 한편 노선 구조 개편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최정일 도 건설교통국장은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휴업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체 교통수단 확충과 재정 지원 기준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6 16:22

김성수 도지사 예비후보 “전북 금융중심지, 자산·수익 남는 구조로 전환해야”

무소속 김성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건물이 아닌 자산과 수익이 남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전북은 땅을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한 뒤 분양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져 왔다”며 “기업은 들어왔지만 이익은 외부로 빠져나가고 지역에는 일부 일자리만 남는 구조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이 유지된다면 금융중심지 역시 자산운용사 유치에 그치고 지역에 실질적인 이익이 남지 않을 수 있다”며 구조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안으로 △새만금의 금융자산화 △전북 자금의 지역 내 우선 투자(지산지소) △수익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금융 생태계 구축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새만금을 더 이상 분양 중심으로 개발하지 않고 임대·투자 방식으로 전환해 전북이 자산과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연금 등 지역 기반 자금을 활용한 ‘전북 펀드’를 조성해 전북 기업과 산업에 우선 투자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금융중심지는 기관 숫자가 아니라 돈이 남는 구조가 핵심”이라며 “자산과 수익, 결정권이 전북에 남는 금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시민단체에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전국 시민단체 연대회의에도 질의서를 보내는 등 협의에 나섰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26 15:07

“익산 정치의 고인 물, 이제는 퍼내야”…다선 의원 ‘용퇴’ 재차 압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이자 익산갑 지역위원장인 송태규 위원장이 관내 전직 의장 출신 다선 의원들을 향해 “구태의 백화점”이라며 공개적인 용퇴를 촉구했다. 공천 심사의 실무 책임을 맡은 인사가 특정 후보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적 쇄신’을 압박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규대(70·6선)·박종대(68·6선)·최종오(69·5선)·유재구(64·3선) 의원을 지목하며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개 요구했다. 그는 전날 공관위원 자격으로 진행한 후보자 심층 면접 결과를 언급하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면접 과정에서 드러난 다선 의원들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성토했다. 그는 일부 의원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차기 불출마’를 약속하고도 이를 번복한 점, 신청사 완공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던 인사가 완공 이후에도 재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의정 활동 중 불거진 도덕성 의혹도 정조준했다. 송 위원장은 △동료 평가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최저점을 주도록 초선 의원들을 압박했다는 의혹 △공무원을 상대로 한 이른바 ‘황제식’ 막말 의정 등을 거론하며 “궁색한 변명 앞에서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장기 집권 구조에 따른 권력 독점 비판도 이어졌다. 송 위원장은 “지난 20년, 24년 동안 무엇을 했기에 아직도 할 일이 남았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질문”이라며 “정치인이 ‘나 아니면 안 된다’고 믿는 순간 그것은 신념이 아니라 오만”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익산시의회는 반칙과 특권, 약속 파기가 쌓인 구태의 백화점”이라며 “고인 물을 퍼내는 혁신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인 인사가 특정 후보군을 정조준함에 따라, 향후 공천 심사에서 이들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당 안팎에서는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거론된 의원들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실명 거론 자체가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깝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공천 결과에 따라 익산 지역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26 11:28

군산조선소 재편 움직임… 전북, ‘K-조선 거점’으로 우뚝서나

군산조선소 재편이 지역 제조업 회복의 마중물이자 한국 조선업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5일 전북자치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북 조선산업 재편과 군산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복원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K-스마트조선 핵심기지’를 비전으로 군산조선소를 AI·친환경·MRO(유지, 보수, 정비)가 결합된 복합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청사진을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 공정을 혁신하고, 대체연료 추진시스템과 해양무인시스템 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수목적선 MRO 특화단지 조성과 전문 인력 양성을 병행해 조선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재 군산조선소를 둘러싼 인수와 재가동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전북 조선산업은 재도약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군산조선소에 대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의 인수 작업은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조선 부문 확대를 노린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군산조선소는 700m급 도크와 1650톤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 대형 설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가동 중단으로 활용되지 못해 왔다. 재가동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기술·인력이 결합된 통합형 조선 거점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가동이 중단돼 지역 경제에 공백을 남겼던 군산조선소가 새로운 주인을 찾고 생산기지로 재편될 경우 전북이 ‘K-조선’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21만CGT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11%에 머문 반면 중국은 80%를 차지하며 격차를 벌렸다. 국내 조선업이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물량 경쟁에서는 밀리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군산조선소 재편은 단순한 개별 사업장을 넘어 산업 구조 다변화의 시험대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조선업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빅3’ 중심으로 고부가 선종에 집중된 구조인 만큼 군산조선소는 중소·중형 선박 분야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발주량 변동성과 중국 조선소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여기에 빅3 중심의 수주 구조 속에서 안정적인 일감 확보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도는 인수 합의를 계기로 중앙부처와 협력해 인력 양성과 세제 지원, 고용 보조 등 후속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 지사는 “군산조선소를 AI·친환경 기반 스마트 조선 생태계와 특수목적선 MRO 특화단지로 육성하겠다”며 “2028년 전북 기술로 만든 완성선이 군산 앞바다를 가르는 모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5 17:06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군, 김관영·이원택·안호영 ‘정책 경쟁’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이 정책 경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본경선을 앞두고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안호영 의원이 각자의 핵심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비전 대결’에 돌입하는 흐름이다. 2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세 후보 모두 최근까지 이어지던 공방 국면에서 벗어나 정책 제시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3월 말부터 합동연설회와 정책토론회가 예정된 만큼, 도민 표심이 ‘현안 해결 능력’과 ‘미래 구상’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김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성과 계승형 전략을 택했다. 새만금 2차전지·수소·AI 등 첨단산업 육성과 현대차그룹 투자 이행, 군산조선소 재가동, 새만금공항 건설 등 기존 사업의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현직 사퇴 시점을 최대한 늦추면서 도정 연속성을 기반으로 가시적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민생경제와 구조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그간 제기해온 도청의 12.3 계엄 동조 의혹과 같은 정치적 쟁점 대신 정책 행보를 강화하며 ‘생활 밀착형 도정’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산업 지형 재편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새만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 산업 확대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 산업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중앙정치와의 연결성을 활용한 국비 확보와 국가사업 유치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세 후보의 공약은 방향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김 지사가 ‘현재 사업의 완성도’를 강조한다면, 이 의원은 ‘민생 회복과 체감 정책’, 안 의원은 ‘신산업 중심 구조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전북 발전 해법을 두고 ‘연속성·체감성·확장성’이라는 세 갈래 경쟁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이번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으로 이어진다. 김 지사측은 본경선에서 압도적 우세를 점해 결선까지 가지 않고 승부를 결론내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 의원과 안 의원측은 결선만 가면 당내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번 합동연설회와 토론회를 통해 반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정가에서는 현재 판세를 ‘1강(김관영)·1중(이원택)·1약(안호영)’ 구도로 분석하면서도, 남은 기간 변수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합동연설회와 토론회에서 정책 완성도와 전달력이 입증되면 부동층이 움직일 수 있다”며 “특히 결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2위 싸움과 정책 경쟁력이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25 17:06

새만금국제공항 ‘집행정지’ 2건 모두 기각·각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법원이 시민사회단체측의 사업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4-2행정부(재판장 이광만 부장판사)는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청구 사건과 관련한 집행정지 신청 2건에 대해 각각 ‘기각’과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지난해 9월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 지역 주민 3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1차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사업의 속행으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지역 주민 1명이 추가로 낸 2차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서는 “집행정지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집행정지를 신청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자, 사안의 긴급성도 인정하지 않았다. 원고 측은 집행정지 사건 심리에서 공항 착공 시 조류 충돌 위험과 인근 갯벌 생태계 훼손 등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하기에 항소심 본안 소송 판결까지 사업을 중단해 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9월 1심에서 기본계획 취소 판결로 제동이 걸렸던 새만금 신공항 사업이 항소심 판단 전까지 기본계획 효력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본안 사건은 항소심에서 심리 중이다. 도는 항소심부터 피고 국토교통부의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 공항 건설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권민호 도 도로공항철도과장은 “집행정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인정돼야 하는데 법원이 이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중단됐던 환경영향평가 절차 재개를 환경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행정지 결정은 고지일로부터 1주일 이내 항고가 제기되지 않을 경우 확정되며 도는 항고가 제기될 경우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5 11:42

李 대통령 “공공기관 지방이전 효과 본격화”…전주, 글로벌 금융 거점으로 우뚝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의 잇단 전주 사무소 개설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저녁 X(옛 트위터)에 한국경제의 ‘1600조 큰 손 있는 곳’ 속속 입성...전주에 무슨 일이?’ 기사를 링크하며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제야 효과가 제대로 나는 듯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올 상반기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전주 사무소 개설과 한국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블랙록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GI) 등 글로벌 금융사가 속속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2015년 전주로 이전할 당시 500조 원 수준에서 10년 만에 1600조 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2019년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글로벌 금융기관 16개사가 전주에 들어섰으며, 국내 첫 핀테크 육성지구도 지정됐다. 올해 들어서는 KB금융의 ‘전주 금융타운 조성’ MOU, 신한금융의 ‘신한금융허브 전북혁신도시’ 전주본부 출범 등의 협약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한다며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대통령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제안한 ‘자산운용시 지역내 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아이디어를 소개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운용 자산을 배분할 때, 전북에 소재한 자산 운용사에 우선권이나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그렇게 하면 (서울에 있는 운용사들이) 다 이사 갈 것 같다. 그래야 이전 취지가 관철된다.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보건복지부에 실질적 기여 방안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지시처럼 국민연금 운용자산 배분시 지역 금융회사에 인센티브 제공이 현실화될 경우 전북이 명실상부한 ‘제3의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3.25 11:24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룰 논란 계속…군산·진안·임실서 잇단 문제 제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경선 방식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에서는 휴대전화 기반 여론조사 방식 보완 요구가 나왔고, 진안에서는 당원 100% 경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임실 지역 시민사회도 현행 조사 방식의 구조적 허점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2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산시장 예비후보 8명은 전날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안심번호 추출 기준 강화 등 당내 경선 여론조사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전북지역에서 불거진 휴대전화 기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동일인 복수 회선을 제한하는 ‘1인 1번호 원칙’과 실제 사용 이력이 있는 회선만 조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3개월간 통화나 데이터 사용 이력이 없는 이른바 유령 회선과 정지 후 단기간 내 복구된 회선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안군수 예비후보인 한수용·이우규·동창옥 후보도 같은 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의 정당성은 당원에게서 나와야 한다”며 당원 100% 경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과 함께 인사·채용·전보, 산하기관 운영 등 현 군정 전반에 대한 객관적 검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실 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임실을 사랑하는 모임’도 이날 별도 입장문을 내고 현행 여론조사 구조를 비판했다. 이 단체는 “민심이 아니라 ‘전심(電話心)’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구조”라며, 한 사람이 여러 전화번호를 보유할 경우 조사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특히 인구 규모가 작은 군 단위 지역은 소수의 추가 번호만으로도 표본 왜곡 가능성이 커 공정한 여론조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여론조사 브로커’ 논란 이후, 조직적 응답 투입으로 지지율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들은 통신사가 ‘1인 1번호’ 기준으로 모집단을 구성한 뒤 가상번호를 추출하는 방식을 제도화하고, 정당이나 언론사가 실시하는 모든 여론조사에 이를 의무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중앙당 관계자는 “기본적인 경선 원칙은 이미 마련돼 있다”며 “지역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시·도당 공관위가 판단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이같은 경선방식은 현재 당헌에 규정돼 있는 것으로, 이미 정해진 규칙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며 경선 방식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준서, 임실=박정우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외(1)
  • 2026.03.24 17:23

한병도 “전북 변화 시작…공공기관 이전·특별법 성과 이어질 것”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익산을)가 전북 현안과 관련해 24일 “이제 시작 단계”라며 “전북특별법 개정과 투자 논의를 계기로 지역 발전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투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전북에 큰 변화의 문이 열렸고 미래 산업 기업들이 전북을 찾는 흐름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전북특별법 개정안과 공공의료 관련 법안을 언급하며 “그동안 지연됐던 과제들이 하나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북 변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인 만큼 현실화될 것”이라면서도 “각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사안으로, 특정 지역을 지금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전북지사 경선 ‘내란 방조’ 논란에 대해서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할 문제이며 쟁점이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도 “최고위원회가 논의할 사안은 아니고, 최고위원들이 공관위에 개인적 입장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전국적으로 논란이 없는 곳은 없다”며 “당 차원에서 특정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공천 전반에 대해서도 그는 “중앙당이 개입하는 구조가 아니라 시도당과 공관위가 판단하는 사안”이라며 “후보 선정과 경선 문제는 공관위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는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원내대표 이후 행보에 대해 그는 “의원들이 인정하면 더 하는 것”이라며 “의원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전하며 차기 대표 선거 출마를 암시하기도 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24 17:01

새만금 ‘대형사업’, 완주·전주 ‘행정통합’, 동부권 ‘생활인프라’ 관심 많아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전북도민들의 관심 현안이 지역별로 뚜렷하게 나뉘는 양상이다. 최근 전북일보와 전라일보, JTV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 서부와 중부, 동부 유권자들의 관심현안은 사뭇 달랐다. 먼저 군산·김제·부안 등 새만금권에서는 ‘새만금 조기개발’ 등 대형사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김제시는 새만금 인프라 구축(28%), 부안군은 RE100 국가산업단지 유치(21%), 군산시는 이차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안착(20%)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완주·전주권에서는 ‘완주·전주 통합’이 이슈였다. 전주시에서는 통합 찬성 응답이 89%에 달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으나 완주군은 시 승격 추진(14%) 보다 행정통합 논의(12%)가 앞섰다.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찬반 논쟁이 여론에 반영된 흐름이다. 무주·진안·장수 등 동부권은 개발 이슈보다 정주 여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무주군은 지방소멸 대응 및 청년 정착 지원(38%), 진안군은 기본소득 시범사업 본격화(33%), 장수군은 인구 감소 대응 및 정주 여건 개선(26%)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처럼 전북 현안은 새만금 개발, 행정통합, 동부권 생활 기반 확충 등 권역별로 다르게 정책의 요구 순위가 형성됐다. 지역의 한 경제계 인사는 “권역별로 요구되는 현안이 다르게 나타난 것은 지역 경제 구조와 생활 여건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지역별 수요에 맞춘 공약 제시가 선거 전략이자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전망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차기 전북교육감이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응답자의 21%가 ‘진로·직업교육 강화’를 택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학력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취업과 연계된 실질적 교육을 요구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이어 ‘디지털·AI 기반 학습 확대’(15%), ‘교육시설 및 학교환경 개선’(14%), ‘교사 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13%) 등이 고르게 나타나 교육 전반의 질 개선 요구도 동시에 확인됐다. 반면 ‘학력신장’(10%)이나 ‘학생 인권·학교 민주주의’(9%) 등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렸다.(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학력 중심 정책이나 학생 인권 등 전통적 의제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게 나타난 건이다. 도내 한 교육계 관계자는 “진로·직업교육 요구가 높은 것은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정착하려는 요구와 맞닿아 있다”며 “교육 공약 역시 지역 산업과 연계해 설계되지 않으면 민심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4 16:09

민주당 전북 기초단체장 경선 2차 심사 완료…14개 시군 경선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운))가 기초단체장 후보자 2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북지역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 국면이 본격화됐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도입된 참여형 합동연설회도 시작되면서 후보 간 경쟁이 현장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공관위는 2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자 2차 심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읍·남원·김제·완주 등 4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을 공개했다. 통과자는 총 17명으로, 정읍 5명, 남원·김제·완주 각 4명이다. 이날 발표로 전북 14개 시·군의 기초단체장 후보자 심사 절차는 마무리됐다. 경선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결선의 3단계로 진행된다. 후보가 5명 이상인 정읍은 권리당원 100% 방식의 예비경선을 거쳐 상위 4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남원·김제·완주는 권리당원 50%와 국민여론 50%를 반영하는 본경선을 실시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결선투표를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가감점 기준과 비공개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이재운 위원장은 “가감점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적용되며 후보별 사안이 달라 공개 시 선거 유불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개별 통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여론이 반영되는 상황에서 정보 비대칭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전 공개는 오히려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제시장 선거와 관련해 정성주 전 시장의 경선 참여를 허용한 배경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공관위는 “전과나 의혹 등 여러 사안을 검토했지만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판단이 쉽지 않았다”며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려 규정에 따른 3분의 2 이상 의결로 예외 적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영자)는 오는 25일부터 기초단체장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시작한다. 1차 심사 통과 지역을 중심으로 25일 군산을 시작으로 부안·고창·장수·순창·익산·전주·무주·진안 순으로 29일까지 진행되며, 후보자들이 정책과 비전을 직접 제시하는 참여형 경선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연설회는 서류·면접 중심 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고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현장 참여형 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당은 전국 시도당 가운데 처음으로 이 방식을 도입했으며, 동일한 무대에서 후보들의 정책과 소통 능력을 비교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당 유튜브 생중계도 병행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 2차 심사 통과자 명단> △정읍시: 김대중, 안수용, 이상길, 이학수, 최도식 △남원시: 김영태, 김원종, 양충모, 이정린 △김제시: 강영석, 나인권, 임도순, 정성주 △완주군: 서남용, 유희태, 이돈승, 임상규 (이상 가나다 순)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24 15:55

“현직 프리미엄이 곧 전략”…전북 단체장들, 직 내려놓지 않고 선거 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3선 고지를 노리는 전북지역 기초단체장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는 ‘선거 전략'에 올라탔다. 예비후보 등록을 통한 ‘조기 등판’ 대신 법이 허용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직인(職印)을 손에 쥔 채 행정과 선거라는 ‘두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앞서고 있어 선거도 중요하지만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유희태(완주), 이학수(정읍), 정성주(김제), 황인홍(무주) 등 5명이 현직을 유지한 채 선거 채비에 나선다. 3선 연임 제한(익산, 임실)이나 불출마(남원)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절반 가까운 단체장이 ‘현직 고수’를 택한 셈이다. 이 같은 선택은 제도적 허용 범위에 기반한다. 공직선거법은 지자체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 사퇴 없이도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본 후보 등록(5월 14~15일) 이후에야 직무가 정지된다. 제도의 틈을 활용해 ‘권한 유지 시간’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가능해진 구조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김관영 지사의 행보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년 전, 도민은 제게 낙후한 전북의 체질을 바꾸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 그 소명을 다하고자 저는 ‘전북 세일즈맨’이 되어 현장 곳곳을 누볐다”며 “그러나 오늘 당장 선거 현장으로 달려가기보다 도지사로서 수행해야 할 책무를 끝까지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선거 후보 등록 전까지 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생 우선’ 기조를 강조한 발언으로 본선거 직전까지 도정을 챙기는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사실상의 선거운동만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도지사라는 공적 플랫폼을 임기 말까지 유지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평가다. 유희태 완주군수 역시 ‘도전자’가 아닌 ‘책임자’로서의 행보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유 군수 측은 예비후보로 등록해 자유로운 선거 운동에 나서는 것 보다 본 후보 등록 전까지 군정의 지휘봉을 얻는 실리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직 유지’의 배경에는 정치공학도 작동한다. 예비후보가 되는 순간 ‘권력자’에서 ‘도전자’로 위치가 이동하지만 현직을 유지하면 임기 마지막까지 행정 권한과 상징성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단체장일수록 직을 내려놓을 유인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조기 등판’으로 다른 계산을 택한 단체장도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당내 평가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선택했고, 강임준 군산시장과 전춘성 진안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역시 3선 도전의 명분을 선점하기 위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경쟁자들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더욱 열심히 선거운동을 벌여야 하고, 정치적 리스크가 클수록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는 결단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단체장에게 임기 말 행정은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 수단”이라며 “결국 이번 선거는 제도가 허용한 권한을 어디까지 정당하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덕섭 고창군수와 최훈식 장수군수는 각각 25일과 26일에 직무를 중단할 예정이며 최영일 순창군수는 내달 20일 예비후보를 등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24 13:54

전북 민심 ‘정책·능력’ 선택…정쟁보다 생존 해법 본다

전북 유권자들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정당 간 대결이나 후보 간 공방보다,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선택 기준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기반 약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이 눈앞에 닥친 전북에서 이에 대한 위기의식이 올해 지방선거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일보와 전라일보, JTV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피지컬AI·방위산업·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이 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추진’ 18%, ‘완주·전주 통합’ 17%, ‘새만금 신공항 건립’ 13%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새만금 중심 개발 의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요구가 전면에 부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시급한 현안에 대한 변화의 흐름은 차기 단체장 선택 기준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선택 기준 중 ‘정책과 공약’ 을 보고 뽑겠다는 이들은 가장 많은 36%였다. 다음으로 ‘인물과 능력’이 26%, 도덕성과 청렴성이 23%였다. 반면, 소속 정당및 정치적 성향은 7%, 후보의 출신지역과 학교는 1%에 그쳤다.(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북특별자치교육감 선거에서도 응답자의 27%가 ‘전문성 및 현장 경험’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고 ‘도덕성과 청렴성’이 23%, ‘정책과 공약’이 20%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감지됐다. 전북 14개 시·군 대부분 유권자들은 단체장 선택기준을 같은 기준에서 보고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전북 유권자들이 단기적인 네거티브보다 실제 정책과 성과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금 선거는 누가 더 공격을 잘하느냐보다 누가 전북의 먹거리와 미래를 제시하느냐의 싸움”이라며 “결국 정책의 구체성과 실행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23 17:41

[여론조사] 김관영 39% 선두…이원택 ‘내란 공세’·안호영 ‘단일화’효과 미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실시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 현 지사가 격차를 벌려나가면서 후발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불출마 및 안호영 의원과의 단일화, 이원택 의원의 ‘내란 방조’ 공세가 맞물린 시점에서 진행됐는데 김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은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북일보와 전라일보, JTV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차기 전북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지사는 39%의 적합도를 기록해 1월 전북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34%) 대비 5%p 상승하며 1위를 고수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약진은 민주당 타 지역 현직 광역단체장들이 고전하는 흐름과 대조적이다. 현재 경기와 제주 등 타 시·도의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대 초반 지지율에서 고전하는 것과 달리 김 지사는 60대(45%)와 70세 이상(55%) 고령층은 물론 군산(56%) 등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반면 추격자들의 ‘창’은 아직 김 지사의 두터운 방패를 뚫지 못하고 있다. 23%의 적합도를 기록한 이 의원은 지속적으로 전북도의 ‘12·3 내란 방조’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도민 안전을 위한 통상적 비상 대응을 왜곡한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정면 반박하며 맞서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김제 등(42%)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의 지지율 확장이 김 지사의 방어벽에 막혀 있는 형국이다. 적합도 조사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안호영 의원(9%)은 지난 3일 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정헌율 익산시장과 정책 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음에도 지지율은 1월(13%)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정 시장의 표심이 안 의원에게 흡수되기보다 김 지사에게 분산되거나 부동층으로 잔류하면서 단일화 컨벤션 효과가 미풍에 그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 후보들 중 적합도에서도 김 지사는 41%, 이 의원이 24%, 안 의원은 11%를 기록했다. 1월 조사 당시 김 지사와 이 의원의 격차는 15%p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7%p로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4%에 달한다는 점은 변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제기한 전북도의 내란 방조 공방이 향후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가 막판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SKT·KT·LGU+ 등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상 무선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크기는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을 성·연령·5개 권역별 층화 확률로 구분해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이상 남녀 1029명이다. 응답률은 23.0%,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조사 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3 16:34

[뉴스와 인물] 정동영 장관 “피지컬 AI, 전북 미래 바꿀 ‘신의 한 수’…대한민국 AI의 수도로”

지난 2022년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 정치권에서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화두를 가장 먼저 던진 이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다. 22대 국회 등원 직후부터 ‘AI(인공지능) 조찬포럼’을 이끌며 스스로를 ‘피지컬 AI 전도사’라 명명했던 그는 이제 전북의 지도를 바꿀 거대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지휘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 발표와 정부의 1조 원대 ‘전북 피지컬 AI’ 사업 확정은 정 장관이 뿌린 씨앗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북일보는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정 장관을 만나 ‘피지컬 AI’가 왜 전북의 운명을 바꿀 ‘신의 한 수’인지, 그리고 현대차 투자유치 뒤에 숨겨진 드라마틱한 비화를 들어봤다. ◇대담=김준호 서울본부장 - 22대 국회 등원 직후부터 ‘피지컬 AI’를 주창하셨습니다. 당시 전 세계가 챗GPT같은 생성형 AI를 주목하고 있을 때 다소 생소했던 이 분야에 집중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2022년 11월, 챗GPT의 등장은 거대한 충격이었죠. 하지만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화면 속 언어모델인 생성형 AI는 미국과 중국의 천문학적인 자본력과 컴퓨팅 파워를 우리 힘만으로 따라가기엔 벅찬 면이 있습니다. 반면 ‘피지컬 AI’는 다릅니다. 이는 소프트웨어에 갇힌 AI가 아니라 로봇,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공간에서 직접 몸을 쓰며 구동되는 AI를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제조업 기반과 생태계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제조역량에 AI를 결합한다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것이 낙후된 전북의 미래를 바꿀 유일하고도 확실한 ‘신의 한 수’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 ‘피지컬 AI’ 관련 예산 확보 과정이 매우 드라마틱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초 정부안에서 제외됐던 예산을 의원실 차원에서 직접 기획해 관철시키셨다고요. “기획재정부는 전례가 없는 새로운 예산 항목을 만드는 것을 극도로 꺼립니다. 그래서 저희 의원실이 독자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무려 1200페이지 분량의 사업기획보고서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논리와 데이터로 무장한 이 보고서가 결정적 무기가 됐죠. 이를 통해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설득했고,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는 평과 함께 예산 수립을 위한 사전검증 예산 219억 원과 예타 면제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2025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추경에서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전북 피지컬 AI’ 사업 유치와 GPU 1만 3000장 구매를 위한 1조 4600억 원의 예산까지 세우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지난 2월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9조 원이라는 파격적인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그 이면에 장관님과 정의선 회장의 만남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지난해 9월이었죠. 현대차 계동 본사에서 정 회장을 만나 1시간 반 넘게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도 배석했죠. 당시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후 ‘로봇을 어떻게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연결할까’를 치열하게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과기부 차관 출신인 박윤규 정보통신연구원장과 함께 정 회장에게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피지컬 AI에 올인한다. 전북이 그 선도지역이 됐다. 이건 1조로 시작해 100조, 1000조 원 시장으로 갈 산업이다’라고요. 그날의 대화가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정 회장과의 만남 이후, 김관영 전북지사와 공조를 이뤘다고요. “정 회장과의 회동 이후 즈음, 김 지사도 현대차그룹의 신산업 투자 계획 밑그림을 입수했어요. 그래서 제가 김 지사에게 ‘빨리 경영진을 만나라’고 독려했죠. 이후 장재훈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경영진과 여러 차례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9월 이후에만 세 차례 정도 회동했습니다.” - 정 회장과의 만남 이후 현대차 내부 기류가 바뀌었나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그 전엔 현대차 실무진도 오너에게 확신 있게 보고를 못하던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저와의 대화 이후 정 회장의 입에서 직접 ‘피지컬 AI’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올 신년사에서는 아예 피지컬 AI를 화두로 내세웠습니다. 오너의 결단이 실무진의 움직임을 가속화시킨 셈입니다.” -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의 만남이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에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정 회장과 이재용 삼성 회장이 젠슨 황을 만난 이른바 ‘깐부 회동’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GPU 26만 장 공급 약속이 이뤄졌는데, 이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를 돌릴 거점이 필요했습니다. 전북이 구축 중인 피지컬 AI 인프라와 현대차의 로봇 야심이 새만금이라는 공간에서 하나로 묶이게 된 것이죠. 이것이 현대차가 새만금 투자를 확신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 협약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건넨 ‘본심’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행사 직전 정 회장을 따로 만났는데, 정 회장이 ‘툭’하고 진심어린 이야기를 하더군요. ‘울산보다 여기(전북)를 더 키워보려고 한다’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현대차 내부적으로는 기존 공장이 있는 울산과의 관계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지만, 그것은 정 회장의 확고한 미래 비전이었습니다. 우리 전북 도민들도 (정 회장의 미래 비전처럼) 그렇게 내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대차는 이제 차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로봇 기업으로 변신 중입니다. 산업화 시대에 울산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었다면, AI 시대에는 전북이 그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울산이 자동차 도시였다면, 전주와 새만금은 이제 ‘피지컬 AI의 수도’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입니다.” -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와 ‘전북 피지컬 AI’와는 어떻게 연계됩니까. “전북 피지컬 AI 사업은 거대한 R&D(연구개발) 플랫폼입니다. 저의 구상은 R&D 인프라가 대기업 유치를 이끌고, 대기업이 들어오면 다시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였는데, 이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로 (제 구상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현대차는 전북 피지컬 AI사업 추진 컨소시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현대차와 협력해 대규모 R&D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은 현대차 등 여러 기업의 제조 과정에 쓰일 것입니다. 더불어 전북 피지컬 AI사업으로 구축된 실증센터에서 현대에서 개발한 피지컬 AI가 생산 현장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는가를 테스트하게 될 것입니다.” - ‘피지컬 AI’라는 용어가 도민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쉽게 말해 ‘몸을 쓰는 AI(인공지능)’입니다. 소프트웨어에 갇힌 AI가 아니라 로봇처럼 물리적인 몸을 갖고 움직이는 AI죠. 피지컬 AI 적용 범위는 제조‧의료‧농생명‧푸드테크‧국방 등 무궁무진합니다.” - 구체적으로 전북에 어떤 인프라가 구축됩니까. “전북에 ‘테스트 플랫폼 밸리’가 조성됩니다. 물류로봇, 정밀조립, 푸드테크 등 8개 분야의 실증 테스트베드가 핵심입니다. 전국의 기업들이 전북에서 검증을 거쳐야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거죠. 여기에 국산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술실증 스테이션을 구축해 상업화를 돕고 KAIST가 총괄하는 ‘협업지능’ 연구를 통해 중소기업 공장 현장까지 AI를 확산시킬 로드맵을 가동할 것입니다.” - 전북이 이 거대한 흐름을 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건 ‘피지컬 AI 밸리’라는 생태계를 만드는 겁니다. 전주는 R&D와 테스트베드, 새만금은 산업과 생산기지로 역할 분담을 해야 합니다. 특히 가상공간에서 로봇을 훈련시키는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같은 시설을 반드시 가져와야 합니다. 수도권과 경합 중이지만 우리는 ‘몰빵’해서라도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더불어 전북도민 모두가 대한민국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AI 친화 도민’이 되도록 대대적인 교육 붐도 일으켜야 합니다.” - 인재 양성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로 꼽힙니다. “결국 핵심은 사람입니다. 전주역을 중심으로 연구·교육·교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KTX를 타면 서울역에서 1시간 반, 새만금까지 30분이면 닿는 초연결 구조를 만들면 충분히 인재를 끌어올 수 있습니다. 지리적 불리는 교통 인프라로 해결하고, 전주와 김제의 행정통합을 통해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 전주와 김제 통합을 주장하고 계시는데, 그 배경이 무엇인지. “이건 단순한 지역통합이 아닙니다. ‘피지컬 AI 수도’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결단입니다. 전주와 김제가 합쳐지면 고속철도·고속도로·항만·국제공항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유일의 도시가 됩니다. 광주나 대전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죠. 저는 전북특별자치도 청사도 새만금으로 가야 전북이 진정한 세계적 메카가 된다고 봅니다.” - 통합과 관련해 해당 지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완주와의 통합이 무산된 상황이라 우려도 큽니다. “완주 쪽 상황에 대해 대통령도 실망이 컸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인 건 맞습니다. 저는 10년 전부터 김제·전주 통합을 얘기했어요. 그때는 반대가 굉장히 심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가능성이 보입니다. 광주·전남의 통합 논의와도 보조를 맞춰가며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 통일부 장관으로서 구상하고 계신 ‘평화경제’와 전북과의 연결 지점이 있는지. “남북교류의 문이 열리면 전북이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농생명 기술, 새만금 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피지컬 AI 교류협력’이라는 블루오션을 전북이 개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산업화가 뒤처져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AI 도입에 대한 열망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현재 전북은 대전환의 시점을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관련해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IT강국의 초석을 놓았듯, 지금 전북은 피지컬 AI로 천지개벽할 기회를 맞았습니다. 전북일보를 비롯한 언론과 도민들이 함께 깃발을 들어야 합니다. 현대차 9조 투자를 시작으로 더 많은 대기업을 유치해 전북을 세계 1위의 AI 메카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도민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이 ‘대한민국 AI의 수도’이자 ‘AI 교육 1등 지역’이 될 때 전북의 미래는 바뀝니다. 이 거대한 전환에 도민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십시오.” *정동영은...‘대중 정치인’ 넘어 ‘피지컬 AI 전도사로’ 1953년 전북 순창 출생. 5선 중진의원. 전주북중-전주고를 거쳐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웨일스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앵커로 신뢰의 상징이었던 그는 1996년 정계 입문 이후 열린우리당 의장, 제17대 대선 후보 등 한국 정치의 격동기를 거쳐왔다. 그리고 이재명 정부들어 20년 만에 다시 통일부 수장으로 귀환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9·19 공동성명과 개성공단 착공을 주도하며 남북관계의 황금기를 연 ‘전략가’였던 그가 주목한 것은 ‘피지컬 AI’. 통일부 장관과 국회의원, 민주당 지역위원장(전주병)이라는 ‘1인 3역’의 가파른 일정 속에서도 그는 ‘피지컬 AI’ 전도사로 변신해 전북의 미래 백년대계를 바꿀 첨단산업, 즉 ‘피지컬 AI’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국무회의장에서 연출된 장면은 ‘피지컬 AI’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정 장관은 통일부 업무 범위를 넘어 돌연 ‘피지컬 AI와 전북’ 이야기를 꺼냈다. 이 대통령이 “장관님, 갑자기 왜 전북 이야기를 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는 물러서지 않고 답했다. “이것은 단순한 지역 민원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국가적 민원입니다.” 진정성 어린 호소에 김경수 당시 지방시대위원장이 가세했고, 결국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토균형발전 연계로 화답했다. 최근엔 전북 출신 중앙공무원 및 인사들의 친목 모임인 삼수회(三水會) 회장으로서 지역의 현안을 국책사업화하는 네트워크의 중심축 역할도 하고 있다. 정리=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3.22 15:45

BTS, 오늘 광화문서 컴백 첫 공연…'아리랑' 떼창 울릴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글로벌 팬들이 모인 가운데 가운데 5집 '아리랑'(ARIRANG)의 첫 무대를 꾸민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8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열고 1시간에 걸쳐 신곡과 히트곡을 들려준다. 공연의 세트리스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리더 RM이 전날 컴백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공연에서 다 함께 아리랑을 따라 불러준다면 웅장할 것"이라고 말한 점에 미뤄 타이틀곡 '스윔'(SWIM)은 물론 아리랑이 삽입된 첫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등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리더 RM은 지난 19일 리허설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무대에는 오르지만 일부 안무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광화문삼거리 앞 정부서울청사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개선문을 떠올리게 하는 '∏' 모양의 커다란 LED 구조물이 설치됐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첫 무대를 광화문을 배경으로 즐길 수 있다. 돌출형 무대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A·B 구역,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시청광장까지 세종대로를 따라 길게 '|'자 모양으로 C 구역이 들어선다. 공연의 정식 관객 수는 약 2만2천명이지만,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 인근에는 이를 훨씬 웃도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에서 시청광장에 이르는 서울 도심 한복판이 축제가 펼쳐지는 거대한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전날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기념하는 오프라인 이벤트 'BTS 더 시티 아리랑 - 서울'(BTS THE CITY ARIRANG - SEOUL)이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은 전날 3년 9개월 만의 새 앨범인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스윔'은 멜론 '톱 100' 차트 1위에 올랐고, 실물 음반도 발매 당일 약 400만장이 팔렸다.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 일대는 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이 예상된다. 이날 지하철은 오후 2∼3시께부터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 역사가 폐쇄돼 무정차 통과한다. 공연이 끝난 오후 10시부터는 세 역에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3.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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