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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공부신앙'에 매몰된 한국사회에서 학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교육정책가이자 평론가인 전북대학교 박성수 사무국장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 대한 두 번째 담론 <대한민국에서 학부모로 산다는 것>(도서출판 공명)책을 냈다. 교육부에서 30년간 교육정책을 다뤄온 그는 책에서 대한민국 학부모에게 건네는 공교육과 입시제도의 진실, 학부모의 교육철학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는 한국 교육의 현주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회 전체 ‘공부신앙’에 발맞춰 아이를 대학에 무사히 입성시키기 위한 자신의 입시 페이스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 애쓰는 대다수 학부모들의 심정을 직시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밴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 두 사람의 공통점은 세계가 인정하는 해당 분야의 천재라는 것을 말하면서 그들은 우리의 공교육에서 길러내지 못한, 그리고 알아보지 못한 천재라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우리가 숭상해 마지않는 우리나라 주요 대학들은 세계 대학 순위권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다. 책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는 학부모에게는 그에 대한 허심탄회한 고찰을, 문제의식이 없는 학부모에게는 우리 교육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준다. 박 사무국장은 "2020 <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에서 학부모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이 책은 그간의 정책적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와 함께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하는 시도로,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 말해야 하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는 진정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익산 출신인 박 사무국장은 원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한 뒤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육부에서 진로교육정책과장, 학생복지정책과장, 대학 학사제도과장을 거쳐 대학 학술장학정책관을 맡았다. 금오공대 사무국장, 군산대학교 사무국장, 부경대학교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학교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 문화재·학술
  • 백세종
  • 2022.08.16 22:02

영상으로 보는 혼불 속 견훤 이야기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이 소설 <혼불> 속 후백제와 견훤(867∼936)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했다. 창작동화 <백제인 마루>, 소설 낭독 <혼불 속 견훤 대왕 이야기> 두 편이다. 영상은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최명희문학관 마음자리에서 볼 수 있다. 창작동화 <백제인 마루>는 '견훤은 왜 나라 이름을 후백제라고 했을까?', '왜 전주를 도읍으로 정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견훤이 전주 사람들을 만나면서 전주에 후백제 도읍을 세울 결심을 하게 된 일화를 상상해서 제작한 것이다. 배경은 892년부터 900년까지 완산주(현 전주)의 전주천과 초록바위. 소설 낭독 <혼불 속 견훤 대왕 이야기>는 <혼불> 제8권과 제10권에 나오는 견훤과 후백제 부분을 열두 개의 주제로 구분해 엮었다. △탄생설화, 용틀임하는 그 혼 △울혈이 된 땅 완산, 완산의 아들 △스물여섯의 견훤, 백제를 다시 일으키자 △서른넷의 견훤, 유민들의 설분 △왕업의 터, 벅차고도 흥대한 꿈 △왕가의 내분 △견훤의 몰락 △견훤의 죽음 △견훤 죽음 이후, 훈요십조 △사라진 후백제 △전주, 완산 △견훤의 넋 등이다. 두 영상 모두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인 소설 <혼불>을 바탕으로 전북의 문화예술인이 힘을 모아 제작했다. 동화 창작은 서성자, 김근혜 작가가 맡았으며, 연극인 이도현, 임갑정 배우가 목소리를 입혔다. 그림은 이필수 화가가, 영상 촬영과 편집은 김연욱, 전선미 씨가 맡았다. 최기우 관장은 "영상물로 제작된 소설의 문장들이 초·중·고교를 비롯한 여러 기관, 단체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소설 <혼불>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것뿐 아니라 후백제와 견훤의 바른 역사를 생각하고, 전라도 사람들의 기백과 예술인들의 힘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영상은 한국문학관협회의 지역 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됐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8.16 16:51

동상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바라본 수만마을의 사계절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은 오는 26일까지 전시 <2022 동상 영상Ⅲ - 수만마을 4계>를 연다. 이 전시는 전국의 8대 오지이자 일명 '천혜의 자연박물관'이라 불리는 동상골의 빼어난 자연 풍광과 생태 자연환경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생생한 모습을 책자와 전시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릴레이 기획 사업으로 동상골에 있는 4개 마을(사봉, 대아, 수만, 신월)을 매년 1개 마을씩 선정해 각 마을이 지닌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올해는 수만마을이다. 전시에는 전문 사진작가와 미술관 입주 작가, 지역 작가, 주민 등 32명이 참여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동상골, 수만마을의 모습을 담았다. 참여 작가 대부분은 위봉폭포를 촬영했다. 위봉산성의 동문 쪽에 있는 위봉폭포는 높이가 60m이며, 2단으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완산 8경에 드는 절경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조선 후기 판소리 명창 권삼득이 수련했던 곳이다. 이밖에도 위봉산성, 위봉사, 마애석불, 학동교회 등 역사성 깊은 유산과 유적을 카메라에 담았다. 문리 관장은 "동상골 풍광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절경은 척박함을 피할 수 없는 법, 그래서 이 안에서 사는 주민의 삶은 뜨겁고 치열했다"며 "이 전시는 매년 1개 마을을 집중적으로 널리 알리려는 의도를 가진 연속 사업이다. 동상골의 생명감을 더불어 나누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앞으로도 동상면 문화예술의 소금 같은 존재로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미술관이 되길 바란다. 끝으로 이번 전시가 동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지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시는 연석산우송미술관 레지던시와 동상면사무소가 함께 기획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8.16 16:51

여섯 종류의 꽃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한국을 꽃으로 말하다"

"과거의 이야기를 과거에 두는 것으로 한국의 이야기는 완성될 수 있을까? 우리는 한국적인 소재를 어떻게 실험할 수 있을까?" 한국문화콘텐츠 스타트업 올디가 한국적인 소재에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청년 작가를 접목했다. 청년 작가들은 오랜 시간 한국인들에게 사랑 받아온 여섯 종류의 꽃을 주제로 꽃에 담긴 한국 이야기, 본인들의 이야기까지 담아 새로운 21세기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오는 28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전시 RE-HANDLE HANGUK(한국을 꽃으로 말하다)을 연다. 여섯 종류의 꽃은 대한민국의 지지 않는 해를 상징하는 무궁화, 제주도 사람들에게 도깨비 꽃이라 불리는 수국, 불교의 상징인 연꽃, 한국의 뮬란인 설죽화,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동백, 삶과 죽음을 상징하는 바리데기 설화 속에 나오는 살잽이꽃이다. 전시에는 현현, 정필, 임소윤, 정찬우, 정유진, 주현영 등 청년 작가 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 꽃 하나씩 맡아 개성 넘치는 작품을 완성했다. 디지털 드로잉, 영상, 뜨개, 회화, 터프팅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번 전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즐기고, 손으로 느껴볼 수 있다. 벽면에 작품을 거는 것뿐만 아니라 전시장에 작가의 방과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좁은 서학동사진미술관의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수국 작품은 수국 커튼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작품을 들추고 들어가 안에서도 보고 밖에서도 보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기획을 맡은 최지승 기획자는 "한국 이야기들은 어떻게 공감을 얻으며 활용될 수 있을까라는 시도로 전시를 기획했다. 시작과 시도, 꽃이라는 단어는 잘 어울린다. 이번 전시가 한국 이야기를 담을 새로운 시도이자 형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8.16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