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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물결 고창 청보리밭’ 53만명 다녀갔다…제23회 청보리밭 축제 성료

고창군의 대표 봄축제인 ‘제23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2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전국 관광객들의 큰 사랑 속에 성황리에 폐막했다. 고창군은 지난 4월18일부터 5월10일까지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원에서 열린 올해 청보리밭 축제가 총 53만4000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를 주제로 펼쳐졌다. 약 63㏊ 규모의 드넓은 청보리밭은 초록빛 장관을 연출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방문객들은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했고, 감성 포토존과 트랙터 관람차,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5월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청보리밭 관람에 그치지 않고 구시포·동호해수욕장, 선운산 도립공원, 고창읍성(모양성) 등 인근 관광지까지 방문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 처음 시행된 ‘주차요금 전액 환급제’도 방문객 만족도를 높인 대표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관광객들이 납부한 주차요금을 고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축제장 먹거리 부스와 지역 상가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냈다. 고창군은 축제 기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임시 주차 공간을 확대하고 셔틀버스를 추가 운행하는 등 현장 운영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주요 구간 일방통행 체계를 운영하고 안내 인력을 확대 배치해 방문객 이동 편의와 안전관리를 강화했으며,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추가 확충해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집중했다. 김영식 고창군수 권한대행 부군수는 “축제를 찾아주신 관광객과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 지역경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11 09:38

[현장 속으로] 꽃·나무 가득한 도심⋯첫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 현장

“이거 일년생 아니에요?”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운 꽃·나무 사이로 오가는 대화는 진지했다. 부스 앞에 쭈그려 앉아 화분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방문객의 질문에 참여 기업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거 다년생이에요”라고 답했다. 지난 8일 막 올린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박람회는 오는 12일까지 닷새간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과 덕진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주말이 시작된 9일 오전 10시 30분께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가 넘쳤다. 입구에서부터 알록달록 꽃과 초록색 나무가 시민들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다들 휴대폰을 꺼내 들어 인증 사진을 남기는 데 바빴다. 하나같이 품에 화분을 안고, 큰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본격적인 꽃·나무 장만에 한창이었다.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고가의 수목을 비롯해 정원 장비·소품 등을 꼼꼼히 살피는 이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축제장 중앙에 조성된 참여 기업 정원과 주변 작가 정원도 인기였다. 여기에 무대 앞에 설치된 빈백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나무 그늘에서 꽃차를 내려 마시는 등 평화로운 주말을 보냈다. 매년 박람회를 찾고 있다는 김지영(37) 씨는 “부모님·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해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다른 데보다 저렴한 가격에 꽃과 나무를 살 수 있어서 좋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덕진공원은 경기장광장과 달리 판매가 이뤄지지 않지만, 곳곳에 정원이 조성돼 있었다. 코리아가든쇼 작가 정원 5곳과 서울시 우호정원 1곳, 기업동행정원 4곳 등 다채로운 테마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만큼 이제 관심은 ‘산업적 결실’에 모이고 있다. 지난해는 박람회 기간 방문객 33만 7000여 명이 방문한 데다 현장 상담 2358건을 비롯해 계약 15억 원, 매출 13억 원 등 총 28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전례가 있는 만큼 올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원이 도시의 경쟁력과 회복력을 높이는 자산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며 “산업과 문화, 시민의 일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전주형 정원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10 18:24

[줌] “시민엔 쉼, 기업엔 기회”⋯정원 도시로 도약하는 전주

“시민에게는 정원을, 기업에게는 경쟁력을 선물하겠습니다.”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 곳곳을 누비는 조미정(56) 전주시 녹지정원과장의 말이다.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박람회는 오는 12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과 덕진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한바탕 전주 정원마당(시민이 만드는 하나의 정원)'이다. 월드컵경기장광장 10만㎡, 덕진공원 7만㎡를 연계해 산업·문화·일상이 하나 되는 전주형 정원도시 모델을 만든 것이 핵심이다. 조 과장은 “사실 2021년부터 매년 정원산업 육성을 목표로 박람회를 열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주·전북 기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금 더 균형적이고, 품격 높은 박람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년 참여 기업이 신청하면 모두 부스를 운영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참여 기업을 선정해 전문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업의 판로 확대 등을 위해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내 비즈니스 라운지를 별도로 조성하기도 했다. 박람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의미다. 또 기존 월드컵경기장광장에 국한됐던 장소를 덕진공원까지 확장해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그는 “품격 있는 정원을 마련하고 싶어 (덕진공원 내 정원 조성을 위해) 작가 공모도 하고, 서울시랑 협업도 하고, 기업동행정원도 만들었다”며 “박람회 시작 전인 지난 7일 저녁에 최종 점검 차 덕진공원에 다녀왔는데, 산책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가 끝나도 ‘정원 도시’ 전주답게 자체적으로 양성한 초록정원관리사를 중심으로 정원 관리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꼭 보고 가야 한다!'는 프로그램을 추천해 달라는 말에 “올해 박람회 프로그램이 모두 좋다 보니 하나를 딱 꼽기 어렵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사실 박람회 장소가 이원화되면서 방문객이 분산될까 걱정된다. 두 곳 모두 좋으니 다 둘러보셨으면 좋겠다”며 “박람회를 통해 방문객·기업 모두 ‘정원 도시’ 전주의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6.05.10 18:24

[현장 속으로] “가족이 돼줘서 고마워”⋯제21회 ‘입양의 날’ 축제 가보니

“항상 우리 집에 와줘서, 가족이 돼줘서 고맙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제21회 입양의 날(5월 11일)을 앞둔 지난 9일 완주의 한 학교. 강당에 도착한 가족들은 서로 반갑게 안부를 물었고,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행사장에 들어서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설렘 가득한 미소가 번졌다. 행사에 함께한 입양 부모들은 아이들의 입양을 결정했던 그날을 축복과 기쁨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박모(40대‧여) 씨는 “결혼한 뒤 아이를 가지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고, 이런 노력에 쏟을 에너지를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키우는 것에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태어난 아이들 중 부모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들었고, 우리가 그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정말 잘한 결정이다. 매일 아이들에게 가족이 돼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있다”며 “현재 입양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충분히 준비하되 마음이 있다면 한 발 내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이날 한국입양홍보회 전북지부가 진행한 ‘입양의 날 축제’ 행사에는 40여 명의 입양 부모와 아이들이 참석했으며, 가족들은 마술 공연과 협동 운동,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다만 최근 전북 지역의 입양 문화는 꾸준히 위축되는 상황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9명이던 도내 입양 아동은 2021년 4명, 2022년 1명, 2023년 2명, 2024년 3명, 2025년 1명에 머물렀다. 입양 부모들은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지난해 7월 공적 입양 체계 전환 이후 절차 지연 및 담당 직원 부족, 그리고 지방의 입양 교육 접근성 부족 등을 꼽았다. 유보연 입양정상화추진부모연대 대표는 “현재 아동권리보장원이 위탁한 기관을 통해 공식적인 입양 절차상 의무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두 기관이 모두 서울에 있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입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일에만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연차를 내고 올라오는 분들이 많은데, 다들 생계가 있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목소리와 관련해 전문가는 권역별로 입양 절차와 교육을 관리할 기관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 볼 것을 조언했다. 최영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입양에 적합한 가정인지 꼼꼼히 따지는 과정에서 관련 행정 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고, 또 관련 기관이 중앙에만 집중되어 있다 보니 이런 부분을 지역 차원으로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었다”며 “아직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입양 교육 접근성과 관련 행정 등을 고려해 권역 단위로 기관을 두는 것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입양 기본 교육을 한시적으로 매월 2회에서 매주 1회로 확대하고, 교육 장소를 지방으로 확대하는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입양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10 16:14

민주당 이학수 정읍시장 예비후보 등록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자로 선출된 이학수 현 시장이 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이날 ‘일 잘하는 시장’을 슬로건으로 나선 이학수 예비후보는 정읍 충렬사 잔디광장에서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다시 정읍의 미래를 위해, 도전의 길에 섰다.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4년동안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그동안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아직 시작 못한 사업도 많다" 면서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보여주기씩 행정보다 시민의 삶을 보다 낫게 하고 민생을 챙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경선 과정이 치열했던 만큼 모두가 힘을 모으는 원팀으로 나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선에 참여했던 4명 예비후보들과 모두 만났고 선대위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받고 약속했다. 당원들이 걱정하지 않는 탄탄한 원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민선8기 성과로 △2026년 역대최대인 국가예산 6383억 원 확보 △전북 최다 적극행정 우수기관 5년 연속 선정 △종합청렴도 3년 연속 2등급 달성 △재정 혁신과 4년 연속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을 꼽았다. 이어 “새만금을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정읍 역시 미래 성장거점 도시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다” 며 민선 9기에는 △태인 신규산업단지(33만평)와 첨단산업 기반 확대 △청년 반값 주택과 정주여건 개선으로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르는 도시를 공약했다. 또 △동진강과 내장호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완성 △복합컨벤션센터와 거점형 체육관 조성으로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햇빛연금제를 추진해 시민과 함께 혜택을 나누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도시 기반 구축을 강조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5.08 19:55

표절 비판하더니 정책국장 거래?…전북교육감 단일화 ‘감투 야합’ 파문

“천호성한테 간다면 유성동이가 괜찮은 조건으로 가는구나. 최소한 정책국장은 약속받고 가는구나 그렇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유성동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와 천호성 예비후보의 단일화 선언 직후 ‘정책국장(전북교육청 3급 직위) 자리 거래 의혹’ 녹취가 공개되면서 전북교육감 선거판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녹취가 공개되기 직전 실시한 ‘유성동-천호성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유성동 후보는 (단일화를 전제로)정책국장직을 맡기로 했다는 녹취 내용의 사실을 묻는 질문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7일 유성동 선거캠프에서 전략총괄본부장을 맡았던 J씨는 유성동-천호성 단일화 회견이 끝난 후 본인이 유 후보와 대화했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녹음은 통화를 하면 스스로 저장되는 자동녹음이며, 시기는 지난 5일 오후 5시 42분부터 3분 9초가량의 내용이다. J씨는 이날 자신이 유 후보와 직접 통화했다며 “천호성 쪽으로 가게 된다면 최소 정책국장 자리는 약속받고 가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남호 측이 같은 조건을 제시해도 유 후보는 현장 교사들이 더 선호하는 천호성 쪽으로 가겠다고 말했다”며 “이미 마음은 천호성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 후보가 ‘형님을 잃고 싶지 않다’며 정책국장 이상 자리를 언급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남호 총장을 만날 필요도 없다고 판단할 정도로 이미 결론이 난 상태처럼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인사는 중요한 대목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그는 “천호성 캠프가 직접 정책국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말을 들은 것은 아니다”라며 “유 후보와 자신의 통화 내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개 발언에서도 그는 “천호성 후보에게 직접 들은 것은 없다”고 인정했다. 결국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유 후보 측 인사가 주장하는 ‘개인 간 통화 내용’ 수준이며, 천호성 캠프가 실제로 자리를 제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정치적 파장은 상당하다. 무엇보다 이번 의혹이 단일화 직후 곧바로 터졌다는 점에서, 유성동 후보가 강조해왔던 ‘도덕성 정치’ 이미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유 후보는 그동안 교육감 후보의 핵심 자질로 도덕성을 반복 강조해왔다. 단일화 기자회견에서도 “도덕성은 교육감의 기본 조건”이라며 “천 후보 곁에서 계속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곧이어 ‘자리 보전성 단일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전략총괄본부장은 기자회견 내내 “정치보다 교육판이 더 더럽다. 서로 믿지 못하는 구조”라며 강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책국장 거래 여부보다도,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아무 설명 없이 결정한 과정 자체가 섭섭했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는 본래 13일 사퇴 후 숙고 기간을 거쳐 (마음속으로 결정한 후보를) 지지 선언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후 갑작스럽게 천호성 쪽으로 기울었다”며 캠프 내부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남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북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이 아닌 자리 나눠먹기와 이해관계를 둘러싼 정치공학적 단일화 야합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선대위는 ‘정책국장 거래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선대위는 “녹취록에 등장한 ‘최소한 정책국장은 약속받고 가는구나’라는 발언은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북교육의 미래가 정치적 거래 대상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강한 의문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당국은 후보 매수 의혹과 관련한 진상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표절 후보와 단일화한 이유에 대한 해명 △정책국장 거래 의혹에 대한 투명한 공개 △의혹이 사실일 경우 즉각 후보직 사퇴 등을 천호성·유성동 두 후보에게 공개 촉구했다.

  • 선거
  • 이강모
  • 2026.05.07 17:34

[줌] “홍범도 유해 봉환 주역”…김대식,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국내 건설사 해외 진출에 실질적 도움 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 출신 직업 외교관인 김대식 전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이 해외건설협회 부회장에 임명됐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협상을 이끈 외교 전문가가 이제는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서는 셈이다. 김 전 원장은 지난 6일 해외건설협회 부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해외건설협회는 국내 건설 분야 640여 개 대·중소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대표적 해외건설 지원기관이다. 김 전 원장은 “35년간의 외교 경험을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에 활용하라는 정부의 뜻이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건설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진안에서 태어난 김 전 원장은 전주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입부하며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그는 외교 현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특히 주카자흐스탄 대사 재직 시절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 공로로 지난해 외교 분야 최고 권위 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주오만대사 시절에는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한 청해부대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해적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 선박 안전 확보와 군 활동 지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원장은 외교부 유럽국 심의관과 국무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등 외교·안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국제화지원국장과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을 맡으며 지방외교와 국제협력 분야에서도 활동 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해 외교 정책 분야를 담당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와 경제계에서는 김 전 원장의 해외 네트워크와 외교 경험이 중동·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건설시장 위축 속에서 해외 수주 확대가 건설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현장 경험을 갖춘 외교 전문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6.05.07 17:30

무주의 야간관광, 안성낙화놀이가 이끈다

자연특별시 무주군이 야간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면서 무주군의 ‘야간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조성된 관광자원과 문화를 활용해 방문객들의 체류시간 증대를 유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상설화(6~9월)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무주안성낙화놀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무주군관광협의회(회장 이윤승) 주관으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 700여 명이나 참여해 ‘자연특별시 무주’의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낙화놀이’를 비롯해 낙화봉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식전 공연이 함께 운영되며 자연과 문화, 관광이 결합한 무주형 체류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주군관광협의회 이윤승 회장은 “그동안 무료 운영에 따른 혼잡과 안전관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시도한 ‘사전 예약제’와 ‘유료화’ 운영이 관람객 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안전사고 없이 관람 품질과 만족도를 크게 높인 이번 행사를 거울삼아 무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자연특별시 무주만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안성낙화놀이는 뽕나무 숯가루와 소금, 말린 쑥 등을 한지로 감싸 ‘낙화봉(& 제조 방법 2010.3. 특허)’을 만들고 그것을 매단 긴 줄에 불을 붙여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불놀이’, ‘불놀이’라고도 한다. 또한 불꽃이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해서 ‘낙화(落花)’놀이로도 불리며, ‘낙화봉’이 타오를 때 서서히 피는 불꽃과 숯이 타들어 가며 내는 소리, 그리고 그윽하게 번지는 쑥 향이 운치를 더해준다.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두문마을 낙화놀이보존회)에서는 2006년부터 낙화놀이를 복원하기 시작해 2016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지정을 받았으며 무주반딧불축제를 통해 명성을 쌓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07 09:18

‘친절한 전주시’ 어디로⋯3년 연속 민원 서비스 평가 하위권

한때 민원 서비스 최우수 기관으로 이름을 날린 전주시가 3년 연속 하위권에 머무르는 수렁에 빠졌다. 10년 전 장관 표창까지 받은 전주시가 지난해 모든 평가 항목에서 하위 등급을 기록하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각 행정기관의 민원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민원 서비스 종합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상위 기관에는 인센티브 등 정부 포상을, 하위 기관에는 맞춤형 교육·자문을 제공한다. 크게 민원 전략 및 체계, 민원 제도 운영, 국민신문고 민원 처리, 고충 민원 처리, 민원 만족도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10%인 가 등급부터 하위 10%인 마 등급으로 구분한다. 지난해는 중앙행정기관 48곳,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243곳, 시·도 교육청 17곳 등 총 308곳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중 전주시는 군산·익산시, 장수군과 함께 ‘라’ 등급이 찍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전주시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하위권이라는 늪에 빠지게 됐다. 6일 전주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민원 서비스 종합 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24년과 2025년에도 연달아 라 등급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2023년은 민원 전략 및 체계 ‘마’, 민원 제도 운영 ‘마’, 국민신문고 민원 처리 ‘라’, 고충 민원 처리 ‘마’, 민원 만족도 ‘가’를 부여 받았다. 2024년은 각각 다·라·라·마·다를, 지난해는 5개 모두 라 등급으로 조사됐다. 2023년 가 등급으로 자존심을 지켰던 민원 만족도마저 지난해 라 등급까지 떨어지는 불명예를 안은 것이다. 전주시는 불과 10여 년 전인 2017년만 해도 도내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민원 서비스 최우수 기관으로 손꼽혔다. 2018년 초 시상식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함께 인센티브인 5000만 원의 특별 교부세를 거머쥐며 친절한 전주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점점 등급이 떨어지면서 사실상 중하위권인 다~마 등급까지 추락했다. 이에 전주시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하위 등급은 면했지만, 별도로 컨설팅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민원 서비스 종합 평가) 지침·지표 관련 확정안을 토대로 미비점과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컨설팅·선진지 견학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아직 날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06 19:21

전북 기름값 끝없는 상승세...국제유가도 불안정

도내 기름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6.36원으로 전일 대비 1.32원 올랐다. 경유 또한 리터당 2001.99원으로 전일 대비 1.42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가격 역시 휘발유 리터당 2011.50원, 경유 리터당 2005.80원으로 연초 대비 크게 오른 상태다.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기름값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 초기였던 지난 3월 초만 해도 리터당 기름값은 1900원대 수준이었다. 이후 정부의 최고가격제 도입 영향으로 한때 18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매일 수 원에서 많게는 수십 원씩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4.54달러로 여전히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국제유가는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다. 협상 국면 속에서도 도발과 폭격 등이 반복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국제유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1~2개월가량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쟁 초기 상승한 국제유가 영향이 최근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 정세 불안이 이어질 경우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5차 석유 최고가격제는 오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 재정 투입 규모 등에 따라 향후 석유 가격 변동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물류비와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 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유류비 부담에 따른 지역 소비 위축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5.06 18:44

도내 산재 사망 사고 38.7% 추락사

전북 산업재해 사망자 10명 중 4명꼴로 떨어짐 사고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도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도내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111명이다. 이중 43명(38.7%)이 떨어짐 사고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해 12월 12일 완주군 화산면의 한 축사에서 천장 강판 작업을 하던 근로자 A씨(60대)가 5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앞서 지난해 5월 31일에는 김제시 황산면의 한 벽돌 생산 공장 창고를 철거하던 근로자 B씨(60대)가 6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소규모 사업장이나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높은 전북도의 특성으로 인해 떨어짐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0인 미만 사업장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소규모 사업장들에서 사망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사업장이 비교적 적은 전북의 특성으로 인해 떨어짐 사고에 취약한 상황이라는 것. 박영민 노무사는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비계의 안전대나 난간 설치 등 기본적인 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사망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며 "이런 것들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고용노동부의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와 관련해 소규모 사업장 대상 점검과 감독을 확대하고 고위험 사업장 대상 전수 조사 등 관리 강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붕이나 태양광 등 지역 고위험 사업장 정보를 지방정부 등과 공유하고, 안전한 일터 지킴이 사업 등 소규모 사업장 중심 점검과 감독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봄철은 추락 사고가 많은 시기로, 집중 점검 기간을 통해 안전 관리를 실시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본청에서 추진하는 방향에 맞춰 떨어짐 사고 감소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정부 차원의 예방 노력과 함께 안전 장비 관련 관행·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종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 사업장의 경우 노사 차원의 예방 노력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는 반면, 중소 건설 현장은 안전 교육이 잘 안되거나 혹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야 숙련된 기술자인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또한 중소 영세 사업장의 경우 안전 보건 교육 등에서 예외 조항이 많은데 향후 이러한 예외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생긴 사업장의 부담을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06 16:17

[존폐 기로 선 무주지역 학교들] (하)대안 : 통폐합으로 돌파구 모색

학령인구 급감과 학교 건물 노후화로 인한 교육환경 개선 요구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무주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학부모들이 먼저 ‘선진학교 답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학교 측은 물론 무주교육지원청(이하 무주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계 전반과 행정기관, 지역 정치권까지 학부모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사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는 상황. 무주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고 교육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내부 판단 아래, 지역 중심학교 통폐합을 통해 거점학교를 육성하는 ‘무주 거점학교 만들기’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안전성 문제로 지역의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무주초등학교 문제 해결이 그 출발점이다. 핵심은 무주초와 무주중앙초를 통폐합해 지역 교육의 거점학교로 육성하는 것이다. 무주초 건물이 노후화돼 개축이 필요하다는 데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학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단독 개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재 무주초 재학생은 111명, 무주중앙초는 271명으로, 두 학교를 합쳐도 382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4년 후인 2029년에는 올해보다 32% 줄어든 260여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학교 간 직선거리는 100m가 채 되지 않아, 통폐합이 이루어지더라도 통학 여건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다는 점도 통폐합 논의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과 이강 교육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4월 2일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우수학교 4곳을 방문하는 ‘무주 교육거버넌스 및 학부모와 함께하는 우수학교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방문에는 교장과 학부모회장, 학교운영위원장, 교육청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견학을 마친 참가자들은 통폐합 추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두 학교 모두 학령인구와 지역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 저하, 학교 운영 효율 감소, 유지비 증가 등의 문제가 이어져 왔고, 앞으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두 학교를 통폐합하고 교육시설을 신·개축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거점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통폐합 필요성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인식이 아직 충분하지 않고, 동창회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교의 이름과 정통성이 사라진다며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충분한 공론화와 의견 수렴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강 교육장은 “거점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공론화를 통한 의견 수렴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통폐합 과정에서 학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교육환경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구 소멸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거점학교 설립은 무주 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로드맵 완성을 향해 열정을 키워가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 교육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원 마련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주민 C씨(54·무주읍)는 “미래세대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막연한 기대만 심어주는 ‘희망고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06 15:28

정읍시장 본선거 앞두고 주도권 확보 치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14일~15일)을 앞두고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선거분위기가 진정 국면을 보이며 본선거 맞대결 준비가 시작됐다. 오는 6.3 본선거는 민주당 경선을 통해 이학수 현 시장이 후보자로 확정되면서 조국혁신당 김민영 예비후보와 4년만에 재대결한다. 양 후보는 각종 행사장에서 유권자들과 스킨쉽을 늘리면서 캠프별로 공약을 홍보하며 향후 선거판세를 점검하고 있다.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 경선에서 감점을 극복하고 후보자로 선출된 이학수 현 시장이 오는 8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수 시장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칭찬하고, 이미 준비된 실력으로, 일 잘하는 시장”을 강조하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주요 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카드뉴스를 통해 태인 신규 산업단지 조성, 정읍 거점형체육관 복합문화시설 건립, 서남권 어린이복합문화센터(육아지원센터)건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김민영 예비후보는 1주일 전부터 정읍시청 인근 제일고사거리에서 흰색 두루마리 한복을 입고 매일 3~4시간씩 큰절 인사를 하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 K-민주주의 성지인데 정치인들이 시민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당에 대한 의존도만 큰것 같다”며 “시민들이 존중받고 주인이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진정성과 절실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큰절 인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정읍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 신정동 3대 국책연구소 등과 실효성 있는 협력으로 정읍 첨단과학연구단지 활성화 등을 홍보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이 본선거라는 그동안 지역 정서를 반영해 “경선 이후 선거는 끝난거나 같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우려하는 민주당원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권리당원 A씨는 “경선과정에서 갈등으로 본선거에서 힘이 결집될 것인지 걱정되는데 민주당이 이기는 선거 아니냐는 말을 흘리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전국적으로 우위로 나오는 민주당 바람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원 B씨는 “특정 정당만 바라보는 정치인들로 공천의 폐단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 위에 당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인물론이 크게 확산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 선거
  • 임장훈
  • 2026.05.05 13:24

벚꽃 떠난 빈 자리 메운 철쭉, 용담호에 일렁이는 선홍빛 물결

벚꽃이 바람에 흩어져 떠난 자리, 그 공간을 채우는 또 다른 빛. 5월을 맞아 진안 용담호에 선홍빛 철쭉 물결이 절정이다. 용담호를 따라 이어진 길목마다 철쭉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상춘의 여운을 좇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4월 초순은 벚꽃의 시간이었다. 하얗고 연분홍이던 벚꽃의 시간이 저물고, 이젠 진분홍과 자줏빛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바로 계절의 여왕 5월이다. 5월은 또 다른 빛깔의 봄을 빚어낸다. 계절은 풍경의 바통을 스스로 건넨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이다. 용담호를 끼고 도는 약 64km 호반 도로. 그 길 위로는 선홍빛 철쭉 물결이 흐르고, 길 아래로는 호수의 물결이 숨을 쉰다. 햇빛을 머금은 용담호 위의 윤슬은 무희처럼 춤을 추고, 그 곁에 늘어선 꽃들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무성한 녹음의 계절을 향해 손짓한다. 눈길 닿는 곳마다 한 폭의 수채화가 아닌 곳이 없다. 완만하게 굽이치는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가슴을 두드린다. 나들이객들은 “풀과 나무와 꽃이 발산하는 5월의 냄새가 온몸을 감싸며, 떠나는 봄을 배웅하고 다가오는 여름을 마중하는 듯하다”며 “이 길이 많은 이들에게 인상 깊게 기억되는 이유는 어쩌면 그 감각의 순간들 때문일 것”이라고 느낌을 피력하곤 한다. 진안군은 이 꽃길이 보다 아름답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로수를 다듬고, 길을 살피며, 방문객들이 불편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호반을 가꾸고 있다. 단순한 풍경을 넘어 자연 속에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까지 방문객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이경영 진안군수 권한대행은 “용담호변의 꽃길은 계절이 건네는 가장 따뜻한 인사”라며 “이 길을 찾는 모든 이들이 봄의 여운과 숨결을 온전히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히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꽃은 지고 또 피어난다. 그 사이에 계절이 바통을 넘긴 조용한 호반의 약속, 설렘이 윤슬처럼 흐르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5.05 13:12

트랙터 타고 누빈 갯벌…고창 하전바지락 축제 ‘힙’한 진화

고창군 심원면 하전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9회 하전바지락 오감체험 페스티벌’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체험 요소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가정의 달을 맞아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축제의 상징으로 떠오른 ‘갯벌 퍼레이드’는 트랙터를 타고 광활한 갯벌로 이동해 즐기는 이색 버스킹 공연과 보물찾기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자연과 공연이 어우러진 이 콘텐츠는 하전마을만의 차별화된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으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바지락 캐기와 풍천장어 잡기 체험은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자연을 느끼는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현장에서 전해지는 체험의 몰입감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어린이들을 위한 ‘블루카본 키즈 체험 놀이터’도 한층 강화됐다. 잘피 식물 심기와 샌드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갯벌의 탄소 흡수 기능을 배우는 체험형 교육 콘텐츠는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효 큰잔치’와 함께 ‘고바락 골든벨’, ‘숏츠 콘테스트’ 등 MZ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세대 간 경계를 허문 구성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 축제 기간 동안 바지락과 장어, 김 등 지역 특산물은 연일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일부 품목이 조기 품절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침체된 어촌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점에서 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입증됐다. 김영식 고창군수 권한대행은 “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준 하전마을 주민과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창갯벌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관광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체험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04 17:34

일할 곳 없는 근로자, 일할 사람 없는 기업···해결책 없나

도내 취업 현장에서 “일할 곳이 없다”는 근로자와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업의 모순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근로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환경과 관련 교육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1시 30분께 군산시 전북산학융합원에는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 근로자 30여명이 모였다. 면접자들은 회사소개 벽보를 살피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급여는 얼마일까”, “합격할 수 있을까” 등을 서로 묻고 답하며 면접 준비에 몰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북중장년내일센터 주최로 (유)비케이, (주)삼정디에스, 수연전장 등 자동차 관련 3개 기업이 참여해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한 인재채용 면접이 진행됐다. 현장의 면접자들은 적극적인 태도로 일자리를 찾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면접에 참여한 박모(53)씨는 “면접 기회 자체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노사발전재단 교육을 통해 자동차 관련 내용을 배웠고, 익숙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계속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성 구직자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김모(51·여)씨는 “이런 자리를 통해 직접 면접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도 “공장 생산직이나 자격증이 필요한 직무가 대부분이라 도내에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제한적인 것 같다. 앞으로도 취업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와 현실 사이 간극도 분명히 드러났다. 기업들은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지게차를 운전할 인력이 필요하지만 관련 경험자를 찾기 쉽지 않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부터 높은 급여를 제시하기 어려운 만큼,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역량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며칠 근무 후 그만두는 사례가 많아 인력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기업과 근로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이 같은 자리가 많아지면 기업은 다양한 인력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근로자도 기업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 수 있다”며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사발전재단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인된 구인·구직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근로자가 직접 만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노동·노사
  • 김경수
  • 2026.05.03 15:30

진안읍민의날 행사 1000명 넘게 한자리 ‘성황’

진안읍(읍장 정상식)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와 마을의 경계를 허문 ‘제25회 진안읍민의 날’ 행사가 지난 1일 진안군 반다비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화합의 열기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진안읍체육회(회장 박석주)가 주관하고 진안읍이 후원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민과 향우, 각계 인사 등 1000명가량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진안지역 각 읍·면 체육회장과 주민자치회장, 이장협의회장들이 대부분 자리를 함께했다.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전원, 전용태 도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사회단체장 들도 대거 참석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에 이어 기념식과 체육경기, 노래자랑으로 꾸며진 화합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서는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예술 공연팀이 무대를 채우며 분위기를 달궜고, 진안읍의 역사와 지리를 담은 영상도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기념식에서는 지역 발전과 공동체에 기여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이 진행됐다. 읍민의장은 공익장 이우석, 산업근로장 신기환, 애향장 전호균, 효열장은 김송자 씨가 각각 수상했다. 김제용·정영란 씨에게는 ‘우수 이장’, 김종필 씨에게는 ‘우수 주민자치위원’, 강숙희 씨에게는 ‘우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표창패가 각각 수여됐다. 행정 일선에서 힘써온 군청 공무원인 최현희 씨(읍사무소 직원)와 전재형 씨(기획홍보실 직원)는 각각 공로패를 받았다. 이어진 화합 한마당에서는 주민 참여형 체육경기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투호와 제기차기, 신발던지기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마련됐고, 순위에 따라 상금도 지급돼 참여 열기가 더했다. 노래자랑 무대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가수 진성의 ‘보릿고개’를 부른 이공개 씨가 1위를 차지했고, 박영대 씨와 이철훈 씨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중간중간 진행된 경품 추첨도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행사장은 하루 내내 웃음과 박수로 채워졌고, 참가자들은 ‘함께’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한 번 지역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상식 읍장은 인사말에서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활발히 어울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오늘 하루가 읍민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축사에서 “묵묵히 고향을 지키시는 선후배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읍민의 날 행사가 지역의 결속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김종철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은 축사에서 “진안은 용담댐 수몰로 직격탄을 맞아 현재 인구가 2만 4000명 겨우 넘는 수준”이라며 “고향 잘 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5.03 13:35

[현장 속으로] “함께 결혼식 준비하며 행복했습니다”

“함께 결혼식을 준비하고 기다리며 행복했습니다.” 29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예식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신랑, 신부의 밝은 미래를 축복해 주기 위해 모인 하객들로 붐볐다. 가족과 친구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부부와 사진을 찍고 축하의 뜻을 전했고, 예식장 입구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하객들이 기부한 쌀 화환이 가득 쌓였다. 이날 ㈔꿈드래장애인협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12쌍의 장애인‧취약계층 부부를 위해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배명철 꿈드래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사회 활동의 기회가 적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동거하고 있는 장애인 부부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께 결혼이라는 소중한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윽고 결혼식이 시작되는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예식장 안은 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식장 앞에서 기다리는 부부들의 얼굴에는 떨림과 긴장의 표정이 보였지만, 축복의 마음을 담아 쏟아지는 하객들의 박수와 함께 행진이 시작되자 이내 웃음꽃이 폈다. 부부들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하객들의 축하를 눈에 담았고, 박수는 모든 부부가 입장을 마칠 때까지 끝없이 이어졌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A씨(60대)는 “아내가 결혼식을 준비하며 너무 즐거워 했다”며 “아내에게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고, 그간의 어려움이 오늘 이 결혼식으로 풀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B씨(50대)와 C씨(30대) 부부는 “오늘 결혼식을 올리면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며 “앞으로 행복하게 살면서 아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주례사와 축가가 진행된 뒤 결혼식은 하객들의 열렬한 박수와 함께 마무리됐고, 결혼식을 마친 12쌍의 부부는 제주도로 2박 3일 신혼여행길에 올랐다. 올해로 25회째 진행되고 있는 합동결혼식을 통해 총 298쌍의 부부가 웨딩마치를 올리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다. 합동결혼식을 주최한 꿈드래장애인협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배 사무총장은 “십시일반 서로서로 조금씩 도우면 좋은 복지, 좋은 세상이 빨리 오지 않을까 싶어 꾸준히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합동결혼식 등 사회 환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좀 더 재정적 여력이 됐다면 더욱 많은 하객분을 초대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괜찮아진다면 이런 부분도 고려해 합동결혼식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4.29 17:16

전주서 역대 최대 규모 정원 축제 열린다

전주에서 오는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정원 축제가 펼쳐진다. 강병구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전주월드컵광장과 덕진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모델 구축으로 ‘정원도시 전주’라는 브랜드를 한층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는 ‘한바탕 전주 정원마당(부제: 시민이 만드는 하나의 정원)’을 주제로, 전년 대비 행사 규모와 내용이 한층 강화됐다. 행사 공간은 기존 월드컵광장에서 덕진공원까지 확대되며, 정원 조성은 기존 5개에서 45개로 대폭 늘어나 도시 전역이 하나의 정원으로 구현된다. 특히 박람회 기간 월드컵광장에서는 국내 146개 정원 관련 업체가 참여해 식물 소재와 정원용품, 최신 조경 자재와 설비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또한 단순 판매·행사 위주 박람회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B2B 교류가 이뤄지도록 월드컵광장 내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에 비즈니스라운지도 운영된다. 비즈니스라운지에서는 생산 농가와 바이어 간 1대1 상담 부스와 참여업체 우수품종 전시전 등이 운영되며, 지자체·공공기관, 관련 협회 등 정원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기업과 연계하는 등 맞춤형 산업투어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박람회 기간 펼쳐지는 정원도시 전주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정원협회의 ‘정원식물과 산업, 미래 전망’ △한국조경협회의 ‘도면 밖의 조경, 현장의 언어’ △한국식생학회의 ‘탄소중립시대를 위한 식생 기반 정원’ 등을 주제로 최신 정책과 기술, 시장 동향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열린다. 무엇보다 올해 박람회의 핵심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박람회로 기획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 전역에는 총 35개의 시민참여정원이 조성되며, 조경전문가와 초록정원사, 시민정원작가 등 지역 정원 인력과 협력해 주민이 설계부터 조성, 유지관리까지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올해 박람회 행사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덕진공원은 전통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성을 갖춘 다양한 정원이 조성·전시돼 방문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밖에 △캠크닉(캠핑+피크닉) △산림치유존 △자연힐링존 △정원해설 투어 △정원 토크쇼 △음악회 등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강 국장은 “산업과 문화, 시민의 일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주를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6.04.28 17:16

줄어든 꿀벌 개체수에 양봉업계 ‘위기’

기후 변화와 해충 등으로 인해 도내 꿀벌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도내 양봉‧과수농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기타가축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6만여 군이었던 도내 꿀벌 사육군수는 2024년 24만여 군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양봉농가들은 올해 역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양봉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 도내 740곳의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월동봉군 소멸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월동 전 11만 9600군이었던 봉군수는 월동 후 8만 3180군까지 줄어 약 30% 피해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복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장은 “예년에 비교하면 꿀벌의 성장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개체수도 많이 줄었다”며 “기온이 일정하지 않고 겨울에는 매우 추웠다가, 최근에는 일교차가 매우 커지는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벌통 2~3개를 하나로 합쳐야 할 정도로 꿀벌 개체수가 적어졌다”고 한숨지었다. 꿀벌 개체수 감소로 인한 어려움은 도내 과수농가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배, 사과 농가들의 경우 인위적으로 벌을 유도하기 위해 벌 유인제까지 동원하는 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봉업계와 전문가는 이를 기후 변화와 해충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혜경 한국농수산대학교 산업곤충전공 부교수는 “2022년께 처음 꿀벌 감소가 보고된 이후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후 변화로 기온의 등락이 심해지면서 해충인 꿀벌응애(진드기)의 구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꿀벌 개체수 회복을 위해서는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분야인 밀원수(꿀샘나무) 식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얻는 쉬나무, 아까시나무 등의 나무를 뜻한다. 김상욱 양봉협회 전북지부 사무국장은 “설탕물을 먹이더라도 자연에서 들어오는 꿀이 있어야 벌의 면역력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데, 수종 개량이 이뤄지며 산에 밀원수가 적어져 어려운 상황”이라며 “꿀벌 개체수 유지를 위해서는 밀원수 숲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는 꾸준히 밀원수 식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유림과 도유림, 시유림 등에서 매년 400㏊ 정도 면적의 밀원수 숲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산주들이 밀원수 식재를 선호하지 않아 사유림에는 조성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목재 생산과 경관 측면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나무들을 심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정부와 전문가는 수종 고려 등을 통해 효율적인 밀원수 숲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존에 많이 식재됐던 밀원수인 아까시나무가 노쇠화로 인해 개화량과 면적 등이 줄어들고 있지만, 현재는 아까시나무보다 밀원수로서 더 높은 가치를 가진 나무들도 연구가 많이 됐다”며 “개화 시기나 토양 조건, 기후대 꿀 생산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식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혜경 교수는 “우리나라 산지의 70%가 사유지인 만큼, 지자체 중심으로 지역에 특화된 밀원수 단지를 조성하는 방향이 좋아 보인다”며 “전북 기후에 맞는 수종을 고려해 대규모 단지화를 진행해주면 양봉 농가와 꿀벌 개체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4.28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