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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미등재 기록물] 홍재일기(鴻齋日記)

홍재일기.hwp<홍재일기(鴻齋日記)>는 1책(19.5cm×22cm), 2책(23×19), 3책(21.5×19.5), 4책(20×20), 5책(19.5×20), 6책(21×21), 7책(21×19.5)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라도 부안군 남하면(현재의 주산면)에서 활동했던 유생 기행현(奇幸鉉, 1843∼?)이 1866년 3월 10일부터 1911년 12월 30일까지 45년간 농촌 지식인 기행현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 장기간에 걸쳐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탐문한 내용을 일기로 작성하였다. 그가 살던 시기는 개항 이후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기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정치사회의 변동 양상은 어떤 시기보다도 급격하게 전개되었다. 일기의 최종 부분은 그의 중년과 만년에 해당하는 근대화와 정치 사회적 격변과 이후 식민지로의 진행 과정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보고들은 내용과 주민들의 사정과 생활 형편, 조세 부과, 날씨와 자연재해, 호구조사, 물가와 시세 변동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일기에서 서술하고 있는 시기는 병인양요 무렵부터 시작해서 경술국치로 인한 대한제국 멸망 무렵까지이다. 기행현의 일기는 근대 이행기 정치사회 변동은 물론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자료로, 동학농민혁명을 전후로 한 부안과 고부지역 사람들의 삶의 내용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내용은 1893년과 1894년의 기록으로 금구 원평의 동학집회, 고부농민항쟁과 안핵사 이용태의 작폐, 백산대회 등과 관련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1894년 4월 9일 자 일기에 “동학인이 지나간 곳은 풀 한 포기 밟히지 않고 벌레 한 마리 죽지 않았다”라고 하여 동학농민군의 생명 존중 사상을 여실히 알 수 있다. 그러나 1894년 6월 17일 자 일기에 “곳곳의 동학인들이 당당하게 횡행하면서 나쁜 짓을 하고 폐해를 끼치며 거리낌 없이 살인을 하니 대소 인민들이 그 기세에 두려워하였다”라고 적고 있듯이 농민군에 대한 기행현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뒤늦게 홍재일기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에서 부안군의 지원을 받아 이를 탈초하고 2권의 책으로 번역 발간하였다. 이 책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부안지역의 새로운 사례를 전해주는 귀중한 사료이자 1894년 전후의 국내 상황을 폭넓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발견된 국내 자료 중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료로 판단된다. 기행현은 1866년부터 1911년까지 일기를 썼는데. 특히 1894년 동학농민혁명 중심지에 거주하면서 동학농민군⋅관군⋅일반백성⋅장사꾼⋅민보군⋅유생 등 다양한 사람들의 활동 내역을 기록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홍재일기는 동학농민혁명을 이해하는 데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것이다. 홍재일기에서 담고 있는 주요 사건과 내용을 간략히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이후에도 동학농민군 잔여 세력의 활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색출과 토벌을 위해 부안지역에도 유회소(儒會所)가 설치되었고 농민군 체포와 처단은 1895년부터 1904년 러일전쟁 시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로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기행현은 이들도 ‘구 동학도’와 ‘신 동학도로’ 구분하여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동학농민군 색출을 위해 전라도 각 군과 읍에는 오가작통제(五家作統制)와 사상통제를 위한 향약(鄕約)이 광범위하게 실시되었는데, 특히 개항 이후 일상화되었던 오가작통제는 러일전쟁 시기에 이르기까지도 부안지역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의 작통제는 각 마을에서 매달 2회에 걸쳐 시행하였는데 주민들은 각기 호신용 무기를 소지하고 훈집소에 모여 점검하는 형식인데 그 내용을 두 권의 책으로 작성하여 비치해 두었다. 그는 동학농민군 외에도 여타 변혁운동에 대해서도 일기에 언급하였다. 고산 등지에서 활동하다 이후 대둔산으로 근거지를 옮겨 활동한 동학농민군 최후항쟁과 전봉준⋅손화중이 서울에서 교수형으로 처형된 사실도 들었다. 기행현은 이후 경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민란소식을 들었고, 대한제국 시기 초반 제1⋅2차 제주민란과 서울의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활동과 함께 특히 전라도 정읍과 고창⋅흥덕⋅김제 등 주변 지역에서 크게 활동하던 영학당(英學黨) 관련 내용도 일기에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당시 정부에서는 영학당을 ‘서양 종교를 빙자하여 침학하고 폐단을 일으키는 무리’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는 영학을 동학의 변형으로 평가하면서도 영학⋅동학⋅서학 등으로 엄밀하게 구분하여 이해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거주지인 부안지역은 영학이 없어 태평하다며 안도하고 있었다. 홍재일기는 을미사변 이후부터 시작되어 남한대토벌 작전까지 이어지는 호남의병에 대해서도 많은 기록을 남겼다. 국망 직전의 일기에서 그는 “‘무신 난리는 웬 난리? 기유 생난리에 큰 개 작은 개가 시냇가에 드러누워 임자를 기다리네’”라는 당시 회자되던 동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일본인의 왕궁 매입과 철거 등을 통해 무너지는 조선 왕실과 망국적 사태를 우려하면서 일본에게 대한제국의 권리를 양위하는 조칙 번역문과 칙령을 보았다고 적고 있다. 한편 호남의 곡창지대인 부안지역은 일본인들의 토지 점탈과 식민지 농업기반의 거점이 되었다. 일기에 그는 일본인의 부안지역 토지 점탈과 그들의 소작인과 마름 고용의 사례를 적고 있다. 그의 아들도 일본인의 논을, 그 역시 후지모토 합자회사의 논을 소작하였다. 부안지역의 일본인 토지매입과 그로 인한 소작권 변경은 일제의 대한제국 병합 직후부터 본격화되었고 그 여파는 기행현 자신에게도 피부적으로 다가오게 되었던 것이다. 이 자료는 그의 후손 기곤 씨가 소장하고 있으며, 2024년 국가유산청에 의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기획
  • 기고
  • 2026.02.10 09:13

국민연금이 환율 올렸다?···한국은행, 책임전가 논란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를 거듭 고환율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책임전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이 납부한 기금을 국내외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를 환율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원인 분석이 과도하게 단순화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거시경제에 주는 영향을 무시하기에는 국민연금의 규모가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8일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확대”를 10~11월 환율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원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만들고, 이 기대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선호로 이어진다”고 언급하는 등 환율방어와 관련해 국민연금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시장 개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환율 급변시 실질적인 방어 역할을 맡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통화 공급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이 고환율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차적 요인에 불과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만을 부각하는 것은 본연의 책임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논란은 한국은행이 고환율이 이어졌던 지난해 10~11월 국민연금 등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한 점을 언급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40억8580만 달러로 전월(39억7,540만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근거로 고환율 국면에서 정부 부문의 해외주식 투자가 확대된 점을 지적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투자정책이 정부의 환율방어 기조와 엇갈리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오히려 전월 대비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일반정부’ 통계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여러 기금운용 주체가 함께 포함돼 있음에도, 이를 구분하지 않은 채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처럼 설명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올해 1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외환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 해외주식 목표 비중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에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앞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투자 확대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환율 상승은 여러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증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과거 시행했던 저금리 정책의 영향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환율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통화가 많이 풀린 데 있다”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저하로 국민 노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을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본다면 원인 진단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9 17:47

명절 앞뒀는데…식품물가 ‘폭등’ 도민들 ‘울상’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식품물가가 급등하면서 도민들의 밥상에 비상이 걸렸다. 쌀과 계란 등 필수 식재료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차례상 부담은 물론, 명절 준비 전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6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짓수는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생활물가짓수는 2.5% 올랐고, 특히 식품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4%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품목별로 보면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쌀과 계란, 과일류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쌀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5% 상승했고, 사과 역시 15% 넘게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계란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며,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기본 식재료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군산에 거주하는 박모씨(30대)는 “예년과 비교해 쌀이나 계란 가격이 체감상 20% 이상 오른 것 같다”며 “명절을 앞두고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고 말했다. 신선식품 가격도 불안정하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2.8% 상승했으며,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5.6% 오르며 명절 과일세트 가격 부담을 키웠다. 반면 일부 채소류는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전체적인 명절 상차림 비용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도 설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며,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쌀은 가공용 물량 추가 공급과 매입기준 완화로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으며, 계란의 경우 신선란 수입과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사과와 배 등 과일류는 대체 품목 공급 확대와 할인 행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주시에 사는 김명자씨(50대·여)는 “정부 대책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당장 마트에서 느끼는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명절이 다가올수록 더 오르지 않을까 걱정되고, 이렇게 차례 비용이 오른다면 앞으로 차례를 지내는 것도 고민해 봐야겠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명절 수요와 기상 여건, 방역 변수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식품 물가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설을 앞둔 도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단기 할인뿐 아니라, 보다 체감도 높은 가격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한 경제계 전문가는 “쌀·계란처럼 대체가 어려운 품목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체감 부담은 통계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며 “명절 이후까지 가격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중장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 서비스·쇼핑
  • 김경수
  • 2026.02.09 17:32

25년 문화자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안정’으로 재도약 기틀 세워야

축제 사유화와 도지사 측근 임금 특혜, 조직 운영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최근 신임 조직위원장을 선출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조직을 둘러싼 위기감은 여전하다. 9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직위에서 벌어진 문제의 본질은 25년간 조직을 불안정한 임시기구 형태로 방치해온 구조적 모순과 위기상황에서도 자율성을 이유로 관리·감독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전북도의 방관에 있다는 지적이다. 소리축제는 올해로 26회째를 맞았으나 운영 주체는 여전히 임시조직이라는 불안정한 틀에 갇혀 있다. 보통 조직위는 올림픽처럼 단발성 행사를 위해 꾸려지는 한시적 기구 형태다. 소리축제는 20년 넘게 상설 축제로 운영되다보니 고용 불안과 조직의 연속성 결여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전북도는 조직이 뿌리를 내릴 시스템은 고민하지 않은 채 매년 당장의 관객수 같은 화려한 성과에만 치중했었다”며 “성과를 쫓느라 뿌리가 썩어가는 줄도 몰랐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축제를 담당하는 구성원들의 이탈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만 축제조직위에서 퇴사한 인원이 부장과 팀장 등 관리자급을 포함해 6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 큰 문제는 관리·감독기관인 전북도의 무책임한 태도다. 도는 이번 조직위원장 인선 과정에서도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웠으나, 현장에서는 사실상 기능이 마비된 조직에 인사검증 책임을 통째로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관리자급 인원이 대거 퇴사한 상황에서도 도는 “인사는 조직의 고유권한”이라며 거리를 뒀다. 실제로 이번 인선 과정에서 외부 추천위원이나 조직위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쇄신의 대상인 내부 실무진이 차기 조직위원장 후보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응렬 소리축제 사무국장은 “외부 추천위원회를 열거나 조직위원에게 추천을 받아서 인선이 이뤄졌다면 좋았겠지만 상황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소리축제 내부 규정이 현실과 동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조직위원장이 선출된 만큼 축제가 안정화를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탓에 차기 집행위원장 선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베테랑 문화기획자 A씨와 예술경영 및 정책을 연구해온 학계 전문가 B씨, 전통예술의 보존‧전승에 앞장서 온 국악계 중진 인사 C씨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으나 인선 작업은 답보 상태다. 조직이 불안정하다는 소문에 후보들이 잇따라 고사하고 있어서다. 조직위는 인력난 속에서도 설 명절 전까지 후보를 확정해 2월 말에는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소리축제가 위기를 넘어 제자리를 되찾으려면 전북도가 축제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문화계 관계자는 “전북도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 소리축제를 파트너가 아닌 귀찮은 하청업체쯤으로 취급해 왔다”고 꼬집으며 “당장 눈앞의 성과 채우기에 급급한 태도를 버리고 예술가와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25년간 쌓아온 소중한 문화자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번 진통이 일회성 질책을 넘어 근본적 체질 개선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2.09 17:22

전북지사 공천권 거론 합당 논란…전북 정치권 정면 반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논란이 전북 지방선거 구도로 확산되고 있다. 합당 검토 과정에서 6·3 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공천권이 협상 카드로 거론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전북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일제히 반발하며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호영 의원은 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은 중앙 정치의 필요에 따라 거래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도지사 공천권은 어떤 정치적 협상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사무처의 합당 검토 문건 의혹과 관련해 “사실 여부와 별개로 이런 내용이 논의 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가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는 문건의 성격과 경위를 도민 앞에 분명히 설명하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관영 도지사도 같은 날 도청에서 열린 ‘AI·로봇 산업 육성 원년 선포’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문건에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이야기가 돌았다는 것 자체가 도민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매우 모욕적인 주장”이라며 “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한 의사결정은 도민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되는 구조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 사무처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합당 검토 내부 문건에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과 함께 전북도지사 공천권이 협상 카드로 거론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한 민주당 전북도당 조직 차원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윤준병 도당위원장은 합당설이 불거진 첫날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합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불확실성에 빠뜨리는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전북도당 안팎에서는 중앙의 권력 구도가 지역 선거 준비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도 가세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논평을 내고 “전북도민을 배제한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밀약 의혹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전북지사 공천권이 합당 협상의 일부로 검토됐다는 의혹은 도민의 주권과 선택권을 무시한 반민주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문건의 작성 경위와 책임 주체, 지역 권력 배분 논의 여부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합당 논의의 즉각 중단과 관련 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전북 지방선거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호남은 오랜기간 민주당 텃밭이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특정 계파나 조직을 중심으로 한 당원 구조가 뚜렷한 편”이라며 “이런 구조에서는 합당 논란이 곧바로 친명·친청 갈등으로 번지며 지방선거 판 전체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09 17:05

전주컨벤션센터 건립 사업 속도…3월 착공

전주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인력 투입과 공사 관리를 위한 현장사무소가 마련되면서 오는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주시는 9일 전주MICE 복합단지(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내 마련된 현장사무소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우범기 시장은 협약 대상자인 롯데쇼핑㈜과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로부터 공사 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공사 일정 전반을 확인한 우 시장은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실 착공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현장 위해요소 사전 차단을 강력히 주문했다. 또 안전과 품질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공사에 임할 것도 당부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현장사무소 축조가 완료되면서 마침내 전주컨벤션센터 건립이라는 거대한 여정의 실질적인 출발점에 서게 됐다”면서 “전주가 MICE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롯데 측과 함께 단 1%의 오차 없는 완벽한 시공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호 롯데쇼핑㈜ 신산업개발부문장은 “전주컨벤션센터가 전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롯데건설, 전주시와 협력해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주 롯데건설 개발사업본부장도 “전주컨벤션센터가 단순히 전시나 회의의 공간을 넘어서 지역 커뮤니티, 관광 문화 인프라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현장사무소 축조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이달 중 안전관리계획과 유해위험방지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주컨벤션센터는 옥내·외 전시 면적 2만㎡와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20실 이상의 중소회의실 등을 갖춘 연면적 약 8만 3000㎡ 규모의 전시·회의·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복합컨벤션시설로 오는 2028년 말 건립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주 MICE복합단지에는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4성급 호텔(200실 이상 규모), 상업시설인 판매시설, AI 기반의 첨단 디지털 체험 공간인 G-Town,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이 함께 들어선다. 강정원 기자

  • 전주
  • 강정원
  • 2026.02.09 16:52

‘2027 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한 뜻’

전주시가 오는 2027년 전주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대한역도연맹과 함께 손을 맞잡았다. 전주시는 9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7 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전북도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힘쓰고, 대한역도연맹은 국제행정과 경기 운영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전주시는 대회 기획·운영을 총괄하는 한편, 대회 준비를 위한 경기장 인프라 정비 등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은 “대한역도연맹이 가진 경기 운영 노하우와 국제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회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전북도의 행정 역량을 집중해 대회가 차질 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역도의 발전은 물론, 국제스포츠 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수단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정원 기자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6.02.09 16:21

전북도, ‘AI로봇 산업 육성 원년’ 선포

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를 ‘AI로봇 산업 육성 원년’으로 선포하고 대한민국 AI로봇 실증·산업화 거점 도약을 위한 로봇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나선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을 대한민국 AI로봇 실증·산업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AI로봇 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도정 역량을 집중해 로봇산업을 육성한다면 전북에도 새로운 기회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총 1조 원 규모의 ‘협업지능 기반 피지컬 AI 실증 밸리’ 조성을 통해 실제 산업 환경을 구현한 실증 메타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실 단계 기술이 현장에서 즉시 검증·고도화되는 전주기 실증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특히 도는 피지컬 AI 실증 밸리를 중심으로 AI로봇 혁신지구 지정을 추진해 실증 특례와 규제 완화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도내에서는 산업별 특화 실증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김제에는 2027년까지 1066억 원을 투입해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가 조성된다. 새만금에는 2027년까지 214억 원을 투입해 해양 무인로봇 실증 테스트베드를 마련하고 남원에는 스마트 APC AI로봇 실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도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교육-실습-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AI로봇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확산 분야로는 농업·건설·푸드테크·물류 등 4대 전략 분야가 설정됐다. 농업 분야에서는 김제를 중심으로 스마트팜과 AI 기반 지능형 농업로봇 국가산업단지를 2033년까지 조성한다. 건설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427억 원이 투입돼 용접·도장 등 고위험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실증한다.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해 AI로봇 기반 맞춤형 식품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물류 분야에서는 새만금 자율주행 실증지역과 연계해 산업단지-항만-공항을 잇는 무인 자율운송 체계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이와 함께 AI로봇 핵심부품·시스템 분야 선도기업 유치, AI로봇 전용 펀드 조성,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플랫폼 구축이 이뤄지면서 창업과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김 지사는 “이번 계획은 AI로봇 기술을 실증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전주기 모델 구축에 의미가 있다”며 “전북을 대한민국 대표 AI로봇 실증·산업화 거점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09 16:18

전북, 왜 지금 로봇산업인가

전북특별자치도가 AI로봇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번 ‘AI로봇 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은 단순한 신산업 유치를 넘어 전북 산업 구조 자체를 전면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저성장과 인구 감소, 전통 제조업의 한계란 삼중고 속에서 전북이 선택한 해법이 바로 로봇산업이다. 9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지능형 로봇기본계획’에는 세계 로봇시장은 2021년 282억 달러에서 2030년 831억 달러 규모로 약 3배 가량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러한 세계 흐름에 발맞춰 로봇과 AI를 결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로봇산업은 이미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사활을 걸고 경쟁 중인 전략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제조·물류 자동화를 넘어 로봇과 AI를 결합하고 있고 유럽연합(EU)은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을 통해 인공지능 로봇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생산비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은 로봇과 AI 기반 자동화를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만들고 있다. 전북은 상용차와 농기계 등 전통 제조업이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 노동집약적 구조에 머물러 있다. 산업 패러다임이 전기화·자율화·지능화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변화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로봇산업 육성은 전북 산업의 생존 전략이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 전북은 로봇산업 전환에 유리한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국 상용차 생산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특장차와 농기계 산업이 집적된 ‘다품종·소량생산’ 기반은 대량생산에는 불리했지만 AI 기반 유연·맞춤형 로봇 산업에서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한다. 다양한 현장 수요에 맞춘 로봇 개발과 실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증 인프라도 피지컬 AI 실증 밸리를 비롯해 군산 자율운송·전기상용차 등 연구실 기술이 곧바로 산업 현장에서 검증되는 ‘현장 연계형 실증체계’가 가능한 구조다. 김제·익산 스마트농업과 농기계 실증까지 국가급 테스트베드가 집적화되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이란 입지도 강점이다. 새만금 해양·항만 무인화 실증과 제조 AX 실증산단 등 대규모 산업부지와 항만, 안정적인 전력공급, 국제공항, 규제특례까지 제조·조립·시험·물류·확장이 한 공간에서 가능한 원스톱 산업 생태계를 갖췄다. 도의 로봇산업 전략은 실증에 그치지 않는다. 실증-산업 확산-생태계 완성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농업, 건설, 푸드테크, 물류 등 지역 산업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 활용을 확산하고 AI로봇 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는 형태이다. 또 대학과 연계한 교육-실습-취업 선순환 구조를 통해 인재를 키우고, 앵커기업 유치와 AI로봇 펀드 조성으로 창업과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도는 위험하고 힘든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산업 현장의 안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로봇산업 클러스터가 안착하면 전통 제조기업은 AI·로봇 기업으로 전환할 기회를 얻고 전북은 미래 산업의 실증 지역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제조와 소프트웨어, 연구·정비·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09 16:17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조기 구축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발전사업 조기 구축에 나선다. 전북자치도는 9일 도청에서 새만금개발청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과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발전사업’ 조기 계통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새만금방조제 내측 공유수면에 추진 중인 약 13.5㎢ 수역에 1.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총사업비 3조 원 규모의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7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35만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번 협약은 새만금 지역의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사업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생산된 전력을 적기에 계통에 연계해 RE100 산업단지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한전의 송·변전 설비가 조기에 구축되면 새만금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지역 내에서 우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실현과 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도 등 4개 기관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을 2031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을 앞당겨 2029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해 협력한다. 도와 개발청은 행정 지원과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한국전력공사는 송·변전 설비 구축을, 한국수력원자력㈜는 발전시설의 계통 연계 설비 구축을 각각 책임진다. 도와 개발청,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30여 차례의 실무회의를 열어 계통 연계 단축 방안과 새만금 변환소 위치 변경 등 최적의 추진 방안에 합의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1.2GW 규모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RE100 기반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호남권 재생에너지 연계 확대와 RE100 추진의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며 “한전은 에너지 보국의 자세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직무대행은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로 탄소중립과 AI 시대 청정에너지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은 지연됐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고 첨단 산업이 요구하는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실행 체계를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새만금이 RE100 수요 기업을 끌어들이는 국가 미래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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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6.02.09 16:17

전북일보,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

전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됐다. 전북일보는 지난 2007년 지발위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처음 선정된 이후 올해까지 총 19차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조상진·이하 지발위)는 9일 전북일보를 포함해 전국 지역일간지 29개사와 지역주간지 45개사 등 총 74개사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정부의 지역신문 디지털 전환 지원과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정책에 따라 지역신문발전기금이 지난해보다 35억 원 증액되면서, 우선지원대상사도 지난해 67개사에서 7개사가 더 늘었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등 2개 일간지와 무주신문, 순창신문, 진안신문 등 3개 주간지가 선정됐다. 우선지원대상 언론사는 국내외 기획취재를 비롯해 장비 지원, 지역민 참여 보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받게 된다. 전북일보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차별화된 기획취재와 지역민 참여 보도, 지역신문 제안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뉴스 콘텐츠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뉴스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독자 참여 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다음은 지발위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일간지 29개사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 경기일보, 경남도민일보, 경남일보, 경북매일, 경상일보, 경인일보, 광남일보,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기호일보, 남도일보, 동양일보, 무등일보, 부산일보, 영남일보, 울산매일, 인천일보, 전남매일(덕천), 전남일보,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제민일보, 중도일보, 중부매일, 중부일보, 충북일보, 충청투데이 △주간지 45개사 강진우리신문, 거제신문, 고령신문, 고성신문, 광양경제, 광양만신문, 광양시민신문, 광양신문, 김포신문, 남해시대, 낭주신문, 담양곡성타임스, 담양군민신문, 담양뉴스, 담양자치신문, 당진시대, 당진신문, 목포시민신문, 무주신문, 보은사람들, 성주신문, 순창신문, 영암군민신문, 영암신문, 영주시민신문, 옥천신문, 용인시민신문, 울산저널, 원주투데이, 은평시민신문, 자치안성신문, 장성신문, 주간고양신문, 주간설악신문, 주간태안신문, 주간한산신문, 주간함양, 진안신문, 청양신문, 평택시민신문, 포천뉴스, 해남신문, 해남우리신문, 홍성신문, 홍주신문 전현아 기자

  • 사람들
  • 전현아
  • 2026.02.09 16:09

진안군기본소득위원회, 9일 출범 직후 첫 회의

진안군은 9일 군청 상황실에서 전춘성 군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안군 기본소득위원회(이하 위원회)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진안군 농촌 기본소득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해 설치된 위원회는 군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당연직 위원과 위촉직 위원 등을 포함,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는 위촉장 수여, 부위원장 선출, 진안형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계획안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기본소득 정책의 방향과 목표 설정을 비롯해 전반적인 농촌 기본소득전반에 대한 자문과 정책 방향 제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첫 안건으로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부위원장에는 고용성 진안군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이 호선됐다. 이어 ‘진안형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계획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참석 위원들은 진안지역 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제도의 설계와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춘성 군수 겸 위원장은 “오늘 위원회 출범은 진안의 미래와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위원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 수용해 기본소득 정책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군의회 협의, 주민 설문조사, 기관단체 방문 면담 등을 추진한다. 또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구체적 기본계획도 마련한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2.09 15:08

“새만금지역 아시아 농생명밸리로 육성해야”

김제시의회가 9일 올해 첫 의정활동인 제295회 임시회 마지막 날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의 농생명 핵심 3대 기관의 전북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주목을 끌었다. 이정자 의원이 대표발의한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이전 촉구 결의안’은 새만금이 특정 지자체의 이해관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식량 안보를 책임질 국가적 자산인만큼, 농생명 핵심 3대 기관의 전북 이전을 통해 새만금지역을 ‘아시아 농생명밸리’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광주·전남이 국가 기간산업과 공공기관을 독식하며 호남의 맹주를 자처할 때, 전북은 성장동력을 상실한 채 인구 소멸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의 취지를 살려 전북을 ‘아시아 농생명 밸리’로 육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을 총괄하는 농식품부, 자금·유통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 ‘최정예 삼각 편대’ 구축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미 전북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을 필두로 한국농수산대학, 한국식품연구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농생명 핵심기관이 집적돼 있어, 이같은 인프라 위에 행정부처를 이전해야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11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제295회 임시회는 농생명기관 전북 이전 촉구 외에도 오승경 의원이 대표발의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안) 새만금신항 유지 촉구 및 새만금개발청 편파 행정 규탄‘ 결의문 채택과 황배연 의원의 ‘스마트농업 혁신도시 김제로‘와 전수관 의원의 ’모악산 뮤직페스티벌의 글로벌 혁신전략 제안‘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 ’김제시의회 사무기구 사무분장규칙 전부개정규칙(안) 등 총 10건의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이 진행됐다. 서백현 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올해 주요업무 계획 청취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가 한 곳을 바라보며 시정 방향을 고민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주요 업무 계획에 보고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시민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집행부에 당부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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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26.02.09 15:08

무주군, 세계 산악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 기대

무주군이 세계 산악스포츠 도시로 거듭난다. 무주군이 세계 최고 권위의 트레일러닝(Trail Running) 대회인 ‘GTWS(Golden Trail World Series) 그랜드 파이널(Grand Final) 2026’ 개최지로 최종 확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대회는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의 수려한 산악 지형과 깨끗한 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오는 10월 개최될 예정이다. 덕유산 일대는 고도차, 능선, 숲길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 수준의 탐방로 코스로, GTWS 조직위원회로부터 결승전 개최에 최적화된 장소로 평가받았다. 트레일러닝은 도심의 포장도로가 아닌 산, 숲, 오솔길 등 자연 속 다양한 지형을 달리는 것으로, 일반 러닝에 비해 체력과 기술이 더 많이 요구된다. 동시에 자연 속에서 힐링과 모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GTWS는 국제적인 산악 스포츠 브랜드 살로몬(SALOMON)이 2018년부터 주관·후원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트레일러닝 대회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제 무대다. 올해 무주에서 개최 예정인 GTWS 최종 결승전에는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시리즈를 통과한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해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GTWS 조직위원회는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운영 거점 삼아 선수·관람객·미디어 대응에 최적화된 국제 대회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는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트레일러닝 거점을 넘어, 세계적인 산악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 전북특별자치도의 국제적 위상 또한 한층 높이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들이 겨루는 결승 무대인 만큼 수준급의 대회 환경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지난달 28일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 및 스포츠 관광·문화 전문 기획사인 주식회사 피오씨(POC Inc. GTWS 한국 조직위원회)와 대회 개최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은 대회의 지위 및 운영 주체, 협의 역할 및 협력 사항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무주군은 대회 관련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피오씨는 대회 경기 운영을 맡게 된다. 양측은 지역관광 및 경제 활성화, ESG 가치 실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GTWS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기 운영 철학은 물론, 최고 수준의 경기 품질을 완수하는 국제 대회의 모범 사례가 바로 2026 무주대회가 될 것”이라며 “무주군과 손잡고 친환경·저탄소 원칙을 지키며 자연 보호와 국제 스포츠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대회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6.02.09 11:00

[열린광장] 관광을 넘어 교육으로, 수학여행의 판을 바꾸는 고창

입춘(立春)을 지나며 설창 고창에도 어느새 봄기운이 스며들고 있다. 겨우내 얼어 있던 선운산 계곡의 물줄기가 힘차게 흐르고, 동백나무의 분홍빛 꽃봉오리도 서서히 고개를 내민다. 각급 학교들이 신학기 준비에 들어가면서 ‘대한민국 수학여행 성지’를 표방한 고창군의 발걸음 또한 분주해지고 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학생들을 맞이할 교육형 여행 준비가 본격화된 것이다. 최근 수학여행의 흐름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관광형 일정에서 벗어나, 교과서 속 지식을 현장에서 체험하며 역사와 자연, 문화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교육 중심형 여행’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동보다 체험, 관람보다 참여가 중요해진 것이다. 고창군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배움이 중심이 되는 수학여행’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교육 관광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고창은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에서 동학농민혁명, 판소리와 전통예술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의 시간이 층층이 쌓인 공간이다. 이곳의 역사는 기록 속 문장이 아니라 마을과 들판, 유적과 풍경 속에 살아 숨 쉰다. 학생들은 교실이 아닌 현장에서 과거의 사건과 인물을 공간적으로 마주하며, 역사가 현재와 연결된 흐름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이는 암기식 학습이 아닌 체험을 통한 이해라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갯벌 역시 살아 있는 교과서다. 드넓은 갯벌과 철새 도래지, 습지는 생태 다양성의 보고이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 온 시간의 증거다. 학생들은 갯벌 체험과 생태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터전으로 인식하게 되고, 오늘의 환경 선택이 미래 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몸소 느끼게 된다. 고창군은 이처럼 흩어져 있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엮어 수학여행에 최적화된 네 가지 테마 코스를 마련했다. 각 코스는 단순한 이동 동선이 아니라 학습 목표와 체험 활동이 결합된 교육형 여정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첫 번째 코스는 ‘책과 기록’을 주제로 한 인문 체험형 코스다. ‘책마을해리’, ‘고창황윤석도서관’, ‘책이 있는 풍경’ 등을 잇는 일정으로 구성돼 학생들은 지식이 생산되고 전승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체험한다. 독서 체험, 작가와의 만남, 고서 전시 관람 프로그램이 더해져 사고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코스로 평가된다. 두 번째 코스는 ‘고창의 일곱 가지 세계유산’을 따라가는 역사·자연 융합 여정이다. 판소리박물관에서 우리 소리의 뿌리를 이해하고, 고인돌 유적과 운곡람사르습지, 고창갯벌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경험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생태 체험이 결합된 대표 코스다. 세 번째 코스는 인물 중심의 역사 탐방 코스다. 실학자 황윤석, 판소리 중흥의 거목 신재효,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 등 고창이 낳은 인물들의 삶의 터전을 따라 걷는다. 학생들은 개인의 신념과 선택이 공동체의 역사로 이어지는 과정을 배우며 주체적 사고와 시민의식을 함께 기를 수 있다. 네 번째 코스는 자연을 교과서로 삼는 생태 교육 코스다. 고창 갯벌과 습지, 고인돌 유적지, 학원관광농원의 청보리밭과 가을 메밀꽃 단지를 잇는 일정으로 계절별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 봄에는 청보리의 생명력을, 가을에는 메밀꽃의 장관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농업 문화의 가치를 체감하도록 구성됐다. 역사는 외워서 남는 지식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마음에 새겨지는 기억이다. 고창에서의 수학여행은 단순한 일정이 아닌 배움이 삶으로 이어지는 교육의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광을 넘어 교육으로 확장되는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고창 수학여행의 새로운 장은 지금도 힘차게 열리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08 18:57

독감 환자 급증…전북 1000명 당 60.7명, 전주 대비 1.58배 증가

설 연휴를 앞두고 전북 지역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의원급 기관 21개소를 대상으로 표본 감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올해 5주 차(1월 25일~31일) 도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6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1월 18일~24일) 38.4명과 비교하면 1.58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록이다. 또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9.1명)도 크게 웃도는 상황이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 중심으로 독감이 집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 전북도에 따르면 5주 차 7-12세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 당 111.9명, 13-18세 환자는 121.0명으로 파악됐다. 1-6세 환자도 87.4명으로 나타나는 등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독감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아울러 지난해 독감 유행 시기와는 달리 B형 독감 중심의 유행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이재현 전북대학교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낮아졌던 집단 면역의 회복이 충분하지 않아 독감이 더욱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앞서 유행했던 A형 독감이 주춤하면서,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파력이 강한 B형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독감 확산세는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지만, 전북의 어린이(6개월~13세)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은 66.4%에 그쳐 전국 평균(67%)보다 낮았다. 이에 더해 사람 간 접촉과 이동이 많아지는 설 연휴도 다가오면서 독감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와 보건당국은 올바른 손씻기와 예방접종 등 관련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실내를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하고, 학교나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의 경우 출입문과 창문을 동시에 열어 환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해야 한다. 기침한 후에는 바로 비누로 손을 씻고,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폐기 처분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이재현 센터장은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독감 증상이 나타날 시 휴식을 취하고, 심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맞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문경 기자

  • 보건·의료
  • 김문경
  • 2026.02.08 16:37

고창군, 문체부 ‘제2기 로컬100’ 3개 문화자원 선정 쾌거

고창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2기 로컬100’ 사업에 지역 대표 문화자원 3곳이 동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선정된 자원은 △고창 청보리밭축제 △선운사 △고인돌유적으로, 한 지역에서 3개 이상이 이름을 올린 곳은 전국에서도 춘천·진도·서귀포·경주·고창 등 5개 지자체에 불과하다. ‘로컬10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우수 문화자원 100곳을 선정해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제2기 선정은 1차 서면심사와 2차 대국민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선정 지역에는 향후 2년간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홍보와 마케팅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관광객 유입을 통한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번 선정으로 고창군은 농업·자연·역사·종교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문화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은 죽림리 일대 442기와 도산리 5기 등 총 447기의 고인돌이 밀집 분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선사문화 유적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관광지다. 탐방로와 선사체험 프로그램 등 참여형 문화관광 콘텐츠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고창 선운사는 천년 고찰의 역사와 함께 대웅전, 마애여래좌상 등 국가지정 보물을 간직한 사찰로, 동백숲과 내원궁 등 뛰어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사계절 내내 참배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템플스테이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열린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청보리와 유채꽃이 어우러진 장관으로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대표 농경문화 축제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민주도형 축제로 성장했으며,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2025년 제22회 축제에는 51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 대표 관광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로컬100 선정은 고창이 지닌 문화자원의 가치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광·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지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2.06 19:29

종광대 토지 매입안…전주시의회 찬반 격론 끝 ‘통과’

전주시의회가 찬반 격론 끝에 전주 종광대 토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후백제 유적 발굴에 따른 재개발 중단으로 재산상 피해가 우려된 재개발조합 보상이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전주시의회는 5일 제4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 제1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찬반 토론에 이은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22표, 반대 11표, 기권 1표로 통과했다. 반대 토론에 나선 김학송 전주시의원은 “집행부가 의회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며 절차적 정당성 훼손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필수경비 예산도 부족한 상황 속에서 확실한 대책 없이 1000억원대 매입을 강행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반면 찬성 측 김성규·최용철 의원은 집행부의 독단은 비판하면서도 ‘주민 생존권’을 앞세웠다. 이들은 “당장 3월 말 PF 대출 만기로 196명의 조합원이 파산 위기에 직면한다”며 “재정 논리보다 시민의 삶을 구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또한 “이번 가결은 시민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뿐 집행부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다”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해당 계획안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국비 503억 원, 도비 118억 원, 시비 474억 원 등 총 1095억 원을 들여 종광대 토지 등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전주시는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재개발조합 측의 보증부 대출 376억 원은 도비와 시비로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719억 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은행 제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가사적 지정 등을 통해 LH에 719억 원을 상환한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재원 조달 계획과 관련해 “총 보상액 1095억 원은 기투입비 479억 원, 토지 추정액 616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기투입비 중 PF 대출금(376억 원) 만기가 다음 달 말로 예정돼 있어, 우선 도비·시비로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지 보상금 등 잔여 보상비 719억 원에 대해서는 국가사적 지정을 통해 국비·도비 확보를 추진하겠다”며 “다만 국가사적 지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LH 토지은행 제도를 통해 일시·일괄 보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다음 달 말까지 지급해야 할 재개발조합 측의 보증부 대출에 대해서는 도비(10억 원), 에코시티 공공청사 부지 매각(287억 원), 예비비 내부 유보금(41억 원), 소규모 토지 매각 매각(38억 원) 등을 통해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6.02.05 17:29

유성동 “천호성 후보 기고문, 내 기고문 표절”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가 표절 논란을 빚어온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자신의 기고문을 표절 기고문에 사용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유 예비후보는 5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2024년 1월 25일 A언론에 기고한 글과 천호성 교수가 2024년 2월 22일 B언론에 기고한 글을 비교해서 보여드린다”면서 “색깔로 구분된 곳을 보면 교원단체가 늘봄학교 정책에 부정적인 이유를 밝힌 부분은 똑같이 베껴 작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표절의 당사자가 된 제 심정을 어떨까요. 그것도 교육감 선거에 두 번 나섰고, 세 번째 도전을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분이라니 참담하고 비통하다”며 “천 교수님의 칼럼은 제 글을 직접 보고 쓰신 겁니까? 아니면 대필로 작성된 겁니까? 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다”고 반문했다. 특히 “요즘 전북 교육계에 예비후보들 관련 표절과 대필 논란이 뜨겁다. 표절과 대필을 관행으로 치부하고 합리화하며, 변명하는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문화가 무섭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이 사실을 검색이라도 해서 알게 될까 두렵다. 우리 전북 교육이 정말 미래를 향해 재도약을 하려면 과거와의 분명한 절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천 교수측은 유성동 후보측에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교수측 정재균 대변인은 “유성동 후보가 문제 제기한 B언론의 칼럼은 이미 2주 전에 문제 제기된 여러 자료들 중 일부다. 새롭게 나타난 자료는 아니다”면서 “당시 천 후보는 표절을 포괄적으로 인정하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과한 바 있다. 그 중 일부가 유성동 후보의 글인 줄 몰랐는데 오늘 확인했으므로 유 후보에게도 사과하겠다. 천 후보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사람이다. 앞으로도 많은 유사한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해명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05 17:26

수도권엔 물량집중, 전주엔 ‘시공사 공백’

정부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전주지역 소규모 정비사업 현장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이 도심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공사를 맡을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5일 전주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하는 조합이 꾸준히 늘었다.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구도심과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대단지 재개발이 아니어도 현실적인 정비를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미 20곳이 넘는 곳에서 소규모 정비사업인 가로주택 정비사업이나 소규모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추가로 10여 곳에서도 추진위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이 인가 단계에 접어들어도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일정이 줄줄이 밀리고 있다. 한 가로주택 조합 관계자는 “입찰 공고를 냈지만 참여 의향을 보이는 건설사가 거의 없다”며 “조건을 완화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설계와 인허가까지는 버텼는데, 막상 시공사를 못 구하면 사업이 멈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에 대규모 공공·민간 공급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자금과 인력이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최근 몇 년간 공사비 상승과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수도권 사업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 소규모 사업은 규모가 작고 사업성 변동 위험이 커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지역의 경우 그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끊기면서 전북 내에서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서는 분양 수요가 두텁지 않고, 공사비 인상분을 분양가에 온전히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여기에 금융기관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심사도 한층 엄격해지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 더 커졌다. 결국 조합이 제시하는 조건만으로는 사업 참여를 끌어내기 어려운 구조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조합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면 인허가 유효 기간이 지나거나 사업비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일부 사업장은 이미 한 차례 이상 유찰을 겪으며 재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공급 확대가 지방 사업의 위축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방치하면, 지방 도심 정비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전주처럼 중소도시에서는 소규모 정비사업이 노후 주거지를 개선할 사실상 유일한 수단인 만큼, 공사비 안정 대책과 지방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2.05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