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고철더미 연가

김영재

어느 찬란한 문명국의

 

고물상 고철더미 속의 고철들은

 

서로 엉켜 붙어 있으면서도

 

가슴이 맞닿아 있지 않다.

 

두꺼운 녹으로

 

잘 접착되어 있는데도

 

차가운 금속 본성 때문일까

 

손을 건성으로 잡고 있다

 

수 없는 발들이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수 없는 사타구니에

 

쑤셔 넣어져 있어도

 

이리 저리 이어진

 

틈새로

 

냉기만 흐른다.

 

※김영재 시인은 전북대 명예교수로, 시집 '나비크로키' 가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고창서울시니어스타워 ‘시니어스 칼리지’ 1학기 수료식 성료

문화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봄보로 봄봄

정치일반[지속가능 전북발전 정책토론회] 도정 성과·인사·잼버리 ‘정면 충돌’

정치일반金·安·李, 전북 미래 해법 격돌…'3자 비전' 선명히 갈렸다

금융·증권전북은행, 차량5부제 ‘동참’ “사회적 책임 다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