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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노인들의 수양시

▲ 강 영 철

 

전주동인교회 원로장로

늙은이가 되었으니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헐뜯는 소리, 우는 소리, 군소릴랑 하지도 마오. 묻거들랑 조심 조심 알려주고 때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 하다오…. 또 이기려 하지 말고 저 주시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갖고 갈 수 없는 것!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가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德)을 쌓으시구려. 또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살아가시구려.

 

그렇지만 그것은 겉으로 흔히 하는 이야기들이라오. 정말로 돈을 다 놓고 살라고 하는 것은 아니오. 죽을 때까지 적은 돈은 꼭 잡고 살아가야 하오. 그래야 옛 친구 만나거든 차 한 잔도 사주고 손주들 보면 용돈 한 푼 줄 돈은 있어야 할 것 아니오. 늘그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주기나 하겠소.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들 마소. 기독교성서에 나오는 베드로전서 1장 24-25절 말씀에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모든 영광이 풀 위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하는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소.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기 때문이오. 그런고로 늙었지만 마음 편히 양서를 읽으시고 자손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신앙으로 주 안에서 삽시다구려.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보이는 늙은이로 살아가시구려.

 

마지막으로 멍청하게 살면 절대 안 되오.늙었어도 컴퓨터도 배우고 스마트폰도 익히시구려. 또 건강을 위해 늘 운동하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시구려. 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시구려.

 

2013년 1월 1일 새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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