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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의 저녁노을

▲ 이흥철
평온이

 

스며있는 휴일의 저녁

 

탁자에 앉아

 

허브 향을 눈으로 마신다.

 

케모마일 한 스푼

 

차 주전자에 넣고

 

끓는 물을 천천히 부으니

 

그곳에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우러난다.

 

찻잔에 어리는

 

형광등 불빛 한 모금

 

이리저리 그림을 그려보다

 

춤추는 저녁노을

 

짙어진 허브 향을 머릿속에 가득 채운다.

 

△이흥철 시인은 〈한맥문학〉으로 등단. 시집 〈찻잔속의 저녁노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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