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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배신감 - 윤현순

함께 쓰던 창고에서

그대 몫이 빠져나가

뻥 뚫린 공간의

깊이와 넓이

/윤현순

 

△“뻥 뚫린 공간의 / 깊이와 넓이”에서 나는 마치 수렁에 빠져들어 가는 멍청한 사람이었다. 얼마나 황량한 마음이길래 공간의 깊이와 넓이가 보일까. 캄캄한 밤하늘을 비행하는 괴상한 흔들림과 정지의 영혼이 어지럼증을 몰고 오는 공허, 화자의 처절하고 쓸쓸한 뒷모습이 담장 아래로 숨어 있었다.

“그대 몫”은 나의 전부였으며, 나의 존재를 끌고 가며 나를 주관하였던 사람이었다. 아! 텅 빈 공간의 떨림. 텅 빈 허공에서 들리는 새의 날갯짓.

삶의 동반자였던 사람. 그 사람의 빈자리는 침묵의 긴 여운처럼 뼈 아픈 그리움이 배신감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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