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돈 벌려고 시작했지만"⋯사장님의 같은 마음 다른 시간

20년 베테랑 한상현 씨 "지금은 가게 문 닫는 시대, 장사 신중히 판단해야"
초보사장 임기만씨 "취업 어려운 사람에겐 자영업뿐, 희망 갖고 운영할 것"

"오늘은 손님이 많이 와야 할 텐데." 장사하는 사장님의 바람은 모두 똑같다. 돈 벌려고 뛰어든 자영업 세계는 생각한 것보다 더 어렵고, 더 막막하고, 더 힘든 일이었다. 같은 마음으로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image
한상현 행복한식탁 사장. 박현우 기자

△20년 차 한상현 사장님

간판부터 정이 느껴지는 전주 노포 '행복한 식탁' 사장님 한상현(72) 씨는 20년 동안 한 자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 양복집 사장님이었던 한 씨는 기성복이 많아지면서 장사를 접고 음식점을 열었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현실은 쉽지 않았다.

한 씨는 "전에는 종업원도 두고 운영했었다. 지금은 경기가 힘드니까 인건비마저 만만치 않아서 아내와 나, 70대 노부부가 몸 힘들어도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초보 사장님들에게 조언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계속 장사를 해라, 하지 마라 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가게 문을 많이 닫는 시대다. 힘들어도 계속하라고 못 하겠다. 본인이 알아서 잘 판단해야 한다. 어려운 사람의 심정은 어려운 사람이 잘 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image
임기만 완산동까스 사장. 문채연 기자

△1개월 차 임기만 사장님

매일 직접 두들겨 만든 수제가스, 완산동까스. 10년 차 배관공 임기만(54) 씨는 최근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작은 음식점을 열었다. 가게 문 연 지 한 달밖에 안 된 초보 사장이다.

임 씨가 직전에 했던 일은 배관공이었다. 문제는 몸을 쓰는 일이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와 병만 남기 시작했다. '현실을 직시하고 성실하게 살자!'는 결심으로 시작한 일마저 접고 앞치마를 매기로 한 이유다.

그는 "정년 없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돈가스 가게를 차렸다. 장사는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말 할 수밖에 없어서 하고 있다. 직장을 잃고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자영업뿐이다"고 이야기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박현우
다른기사보기
문채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교육일반“정치생명 건다더니”…이원택, 김관영 무혐의 또 책임론 피해가기

교육일반교육부, 전주교대 감사 시작…“천호성 후보 표절 철저한 감사를”

선거정책·현안 토론 뒷전…막 오른 선거판 '고발 ·의혹' 공방만

선거한병도 원내대표 “전북 대도약 골든타임…김관영 제명 불공정 아냐”

선거양정무 “전 도민 200만원 긴급지원금 지급”…‘전북형 경제백신’ 공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