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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15-봉동농협

누구든 완주 봉동하면 맨 맨저 '생강'을 떠올린다. 봉동에서 생산하는 생강이 이 만큼 명성을 얻은 데는 생강이 자라는데 유리한 최적의 환경을 꼽을 수 있다. 봉동은 토양이 봉실산 아래 만경강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으로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온돌아래 지하토굴을 파고 저장하는 독특한 저장방법도 생강의 부패를 방지하고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해 우리나라 최고의 토종생강의 명성이 1000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다. 봉동의 생강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강에 비해 섬유질이 없으며 글루코오스(포도당)함량이 높아서 매운맛이 훨씬 덜하고 향이 부드럽고 많아 예부터 임금에게 진상됐던 봉동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봉동의 대표적인 특산품 판매를 통해 얻는 수익금이 다른 곳으로 새지 않고 농업인들의 소득으로 직결돼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게 하는 중심에는 국내 대표 ‘복지 농협’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봉동농협(조합장 김운회)이 있다. 다른 곳의 경우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의 이익을 농민이 아닌 제2, 제3의 유통업자가 대부분 가져가는 불합리한 현상이 종종발생하고 있다. 산지 농축산품 가격이 폭락했지만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오르는 원인이 이들에게 있다. 하지만 봉동농협은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특산품 판매가 곧 농업인들의 소득으로 직결되고 있다. 봉동농협은 완주 봉동의 자랑인 생강에 이어 양파·대파·화훼까지 다품종 명품 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조합원 실익 우선’이라는 기조로 지도사업을 펼치며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운 조합원을 위해 지난해 비료와 농기구 등 19억 원의 영농자재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21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결혼이민여성 멘토·멘티 교육과 단계별 농업교육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해 김장김치·물김치 등 직접 키운 농산물로 반찬을 만들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고령화한 농촌지역 특성을 감안해 미용봉사, 장례 지원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다 농가소득도 다른 지역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지면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낼수 있었던 것은 김운회 조합장을 중심으로 모든 조합원의 단결된 힘이 원동력이 됐다. 3선의 김운회 조합장은 2번은 무투표 당선될 만큼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그가 재직이후 그전보다 5배 이상 사업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예수금 3000억 원 달성과 5700억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여기에 50년을 넘어 100년을 함께할 봉동농협의 비전을 위해 종합청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축된 지 40여년이 지났던 옛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건축면적 2400㎡, 3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해 1층엔 로컬푸드직매장, 2·3층엔 금융시설과 회의실을 갖춰 지역민에게 실익을 주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8월 말부터 신축청사에서 로컬푸드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며 기존 로컬푸드 매장보다 다양한 조합원들의 생산품을 판매해 하루 이용객이 1500명에서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나 조합원들의 소득 증가와 복지 향상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김운회 조합장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벼농사의 완전대행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도 거동이 불편한 고령 조합원들을 위해 일부 대행을 하고 있고 콤바인 작업과 육모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모든 벼농사 과정과 판매까지 농협에서 대행하는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오는 8월이면 신청사가 준공돼 농산물 판매 확대와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할 전밍이다"며 "농업인과 조합원들이 더욱 감동할 수 있는, 피부에 와 닿는 소득향상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욕심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26 17:33

전북 인구 2016년 7월부터 '자연감소' 지속

전북 인구가 2016년 7월부터 단 한차례의 반등 없이 '자연감소'하고 있다. 자연감소는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현상을 가리킨다. 전북의 낮은 조출생률과 높은 조사망률이 이 같은 자연감소 속도를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4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4월 전북 출생아 수는 504명으로 월별 출생아 수 500명대 기록이 석 달째 이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명(-2.7%) 줄어든 규모다. 전북의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2년(1만 6238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출생아 수 1만명대가 깨지기도 했다. 올해 1∼4월 누적 출생아 수는 2258명으로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이 추세라면 올해도 연간 출생아 수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올해 4월 기준 3.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조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6.6명)이었다. 올해 4월 전북 사망자 수는 1339명으로 1년 전보다 29명(-2.1%) 줄어들었다. 다만 1∼4월 누적 사망자 수는 58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명(0.9%) 많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올해 4월 기준 9.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11.0명), 경북(9.7명) 다음으로 높았다. 이같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올해 4월 전북 인구는 835명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자연감소는 7년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북의 자연감소 규모는 매년 커지는 추세다. 전북은 2016년 7월 자연감소가 시작된 뒤 2017년 2947명, 2018년 4551명, 2019년 5554명, 2020년 6526명, 2021년 7574명, 2022년 1만 820명, 2023년 1만 587명이 자연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를 보여주는 자연증가율도 올해 4월 기준 -5.8명으로 전남(-6.6명) 다음으로 높았다. 한편 올해 4월 전북 혼인 건수는 491건으로 1년 전보다 73건(17.4%) 늘었다. 이 같은 혼인 건수 증가는 지난해 낮은 혼인 건수에 대한 기저효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2022년 10월부터 반등한 혼인 증가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26 17:25

새만금개발공사, 7조 원 규모 새만금 일괄 매립사업 추진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나경균)가 신속한 새만금 개발을 위해 7조원 규모의 ‘새만금 일괄 매립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취임 100일 맞은 나경균 사장은 26일 새만금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새만금판 뉴딜사업으로 ‘새만금 일관 매립’을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립면허권 지역의 개발 완료 시점을 최대한 단축해 매립 용지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날 공사에 따르면 빠른 매립을 위해 지난 2018년 공사가 설립됐지만 매립면허권 출자지역 전체 105㎢ 중 10%도 안되는 6.6㎢만 매립이 완료된 상태다. 특히 새만금에 투자유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산단 잔여공구 조성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투자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공유수면 상태에서는 투자유치가 어렵고, 매립용지 조성에 평균 4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적기 토지공급을 위해서는 신속한 매립용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공사 측의 입장이다. 이에 공사는 새만금개발청과 긴밀히 협의해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에 개발계획을 반영하는 한편 각 용지를 통합해 인‧허가를 받고 일관 매립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매립사업 TF팀을 만들어 오랜 기간 분석에 나섰고, 그 결과 전체 매립사업을 위한 공사비로 총 7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이곳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공사 보유 현금과 공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일관 매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대규모의 공사비 집행으로 전북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경기부양에 기여할 뿐 아니라 새만금 지역의 신속한 용지 공급 및 대규모 공사를 통한 매립비용 절감, 대단위 매립에 따른 용지별 매립비용 단일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나 사장은 "새만금판 뉴딜사업의 경우 새만금 지역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만금의 미래 천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소중한 의견을 경청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새만금은 이제 시작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성장하는 새만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26 16:01

KPGA군산CC오픈 오는 7월 11일 개최⋯국내 최초 상금 채리티 도입

2024년 KPGA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KPGA군산CC오픈대회가 오는 7월 11일부터 4일간 군산컨트리클럽(파72‧토너먼트코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선수들이 펼칠 군산CC 토너먼트는 2023년에 새롭게 리뉴얼한 코스로, 많은 선수와 골퍼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올해는 좀 더 난이도 있는 코스세팅을 위해 코스 내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수목식재와 페어웨이 폭을 대폭 줄이는 한편 A러프는 40㎜, B러프는 80㎜로 관리했다. 또한 18홀 평균 1100㎡였던 그린면적을 700~800㎡로 줄여 정확한 아이언샷을 요구하도록 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상금 채리티’이다. 스폰서 군산CC는 대회와 관련된 모든 수익이 아닌 매출 금액을 총상금액에 추가할 방침이다. 기본 총상금 7억 원에 추가로 발생되는 모든 수입금을 더해 선수들에게 순위에 따라 배분함으로서 선수들이 가져갈 상금도 더 올라 갈 것으로 보인다. 군산CC는 14년 동안 군산CC오픈대회와 연간 80여개의 학생대회 및 프로대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특별히 PGA의 명성 있는 대회처럼 ‘상금 채리티’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CC는 대회 주간 진행할 프로암 이벤트를 유료 패키지로 골프 팬들에게 판매하고 입장권도 일반과 프리미엄으로 구분해 유료 입장만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굿즈와 식음 판매 등을 통한 수입 전체를 총상금에 보태기로 했다. 김원섭 KPGA 회장은 “군산CC가 오랫동안 대회를 함께 해준 것도 감사한데 스폰서가 먼저 모든 수입을 채리티한다고 하니 너무 놀라고 감사했다”면서 "선수들이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협회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CC오픈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다. 특히 KPGA‧ KLPGA 통틀어 골프장이 후원해 개최되는 정규 투어 중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국내 유일무이한 대회다. 군산CC 오픈은 10년이상 연속 개최되는 대회에 부여되는 우승자 시드권이 3년이나 되는 전통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 골프
  • 이환규
  • 2024.06.26 15:52

“학생·교직원 교류 활성화”… 전북교육청·중국 길림성, 국제교류 강화 '맞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국 길림성 교육청과 학생·교직원 교류 등 국제교류를 한층 더 강화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길림성 교육청과 국제교류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5일에는 장춘사범대학 리우펑페이 부총장과 간부들을 만나 학생·교직원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장춘사범대학은 장춘지역 교육 현황 등을 소개한 뒤 교사 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전북교육청과 함께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 교육감은 “교사 교육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시행하는 장춘사범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교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사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같은 날 길림성실험중학교를 방문한 서 교육감은 △학력 증진을 위한 학생 평가 방안 △학교 폭력 발생 시 교육적 절차 △양국의 국제교류수업 방안 등을 협의했다. 특히 학생 방문 교류 등 향후 지속적으로 국제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완샹 길림성실험중학교 교장은 “교육은 국가의 미래"라며 "인류의 희망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한중 양국의 교육 자원과 경험을 활발히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교류수업 확대 △온라인수업과 현지 방문 학생의 대면 수업 △교직원 방문 연수 등 향후 양국간 교류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길림성뿐만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와 자매관계인 강소성을 비롯해 산동성, 절강성과도 국제교류를 위한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 교육감은 “길림성 교육청과의 이번 협의가 양국 교육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학생과 교직원 교류 활성화로 우리 학생들이 국제적인 시야를 갖춘 미래인재로 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26 15:45

방문객은 없고 잡초만 무성…외면받는 남원 오리정

남원시가 사매면 오리정 일원에 20억 원을 들여 관광 거점을 조성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찾지 않는 관광지로 외면을 받고 있다. 사업이 완료된 지 반년 여가 흘렀음에도 화장실과 같은 필수 편의시설도 없는 데다 주차시설 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부족해 지자체 차원의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총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오리정 버선밭 연계 관광지화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고전소설 춘향전의 주인공인 몽룡과 춘향의 이별장소로 전해지는 이곳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남원 방문객에게 새로운 거점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이다. 그러나 관광 개발이 이뤄진 지 반년이 흐른 시점임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은 산책을 나서는 지역 주민이 대다수일 뿐 관광객의 발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지역별 관광 현황에 따르면 오리정은 남원지역 중심 관광지 및 인기 관광지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는 내비게이션 데이터 기반으로 주변 관광지 연계 방문 빈도순위, 목적지 검색량 순위 등을 종합 고려한 수치다. 특히 오리정은 만인의총, 교룡산성, 지리산둘레길 등 다른 남원지역 무료 개방 관광지에 비해 방문객수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어 관광지로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같은 문제는 수십억 원의 혈세를 투입했음에도 여전히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불거졌다. 현재 오리정은 화장실과 같은 필수 편의시설조차 개방하지 못해 방문객이 급한 용변을 주변에서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 앞서 시는 올해 초 화장실 공사를 마무리 했지만 'BF 인증'을 받지 못해 시설만 마련해두고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BF인증은 장애인,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이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신축하는 공공시설 이용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시공, 설계 과정에서 이를 평가하는 제도다. 시는 준공 당시 BF 예비 인증을 거쳐 지난 5월 2차 본인증 심사를 받았는데 일부 보완 요청이 발생해 화장실 개방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여기에 오리정 인근에 확보된 주차장이 6면에 불과하고 차량 진입로 역시 협소해 대규모 관광버스 차량의 접근성이 취약하다. 사업 기획 당시 마련된 오리정 종합계획 평면도를 보면 확보된 주차장 부지는 현재보다 넓었지만 시는 여기에 소나무 9그루를 식재하면서 주차 부족 문제를 야기했다. 게다가 진입로나 산책길 등엔 잡초만 무성하고 오리정을 나타내는 안내판이나 비석 등은 부식이 심한 데다 나무 등에 가려져 있어 이곳이 관광지인지 인식조차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리정 관광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시설 조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관광지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6.26 15:25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서둘러야

새만금 신항의 무역항 지정을 서둘러 오는 2026년 개장되는 신항의 원활한 운영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신항만 건설촉진법에 따라 새만금 신항이 건설되고 있지만 무역항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모든 행정절차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개장을 불과 2년 앞둔 항만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인천 신항, 인천 북항, 평택당진항, 보령 신항, 새만금 신항, 목포 신항, 광양항, 부산항 신항, 울산신항, 포항 영일만항 , 제주 신항, 동해 신항 등 전국적으로 12개 신항이 건설되고 있지만 새만금 신항만 항만법상 무역항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 새만금 신항과는 달리 다른 항만의 경우 해당 항만의 경계내에서 건설되고 있어 무역항의 신규 지정이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현재 새만금 신항은 항만운영과 관련된 항만법에 의한 국가관리 무역항 지정은 물론 항만의 명칭과 위치 및 항계조차 명확히 설정돼 있지 않은 등 항만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한 항만기본계획조차 수립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항로 고시, 정박지 지정, 예도선 계획, 관제구역 설정, 부두운영사 선정, 청원경찰 채용과 관리, 항만 경비및 보안, 순찰선 및 청항선 건조, 항로 표지 설치 등 부두 운영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오는 2026년 5만 톤급 2개 선석의 원활한 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특히 순찰선과 청항선 등 관공선의 건조와 부두 운영 청사 건립을 위해서는 올해 관련 예산이 확보돼 설계를 한 후 2025년에 공사에 들어가야 하지만 예산 확보도 이뤄지지 않았고 부두 운영을 위한 정원 협의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항만 관계자들은 "신항 개장을 불과 2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항 관련 예산과 소요 인원조차 결정되지 않은 등 항만운영을 위한 로드맵조차 확정돼 있지 않아 신항이 제대로 운영될 지 미지수"라면서 "새만금 신항은 무역항운영을 전제로 건설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무역항으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군산해수청은 올해 3/4분기까지는 무역항의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역일반
  • 안봉호
  • 2024.06.26 15:24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서 마한 핵심 유적 확인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 고분군(전라북도 문화재)에 인접한 원상운 고분군에서 마한 문화의 핵심 유적지가 확인됐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26일 원상운 고분군의 3차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발굴현장 오픈 데이’ 행사를 가졌다. 원상운 고분군은 전북 마한문화의 핵심 유적으로, 완주문화유산연구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의 정밀 발굴조사로 총 9기의 마한 분구묘를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원상운 고분군은 상대적으로 큰 대형급 고분(둘레 약 14~16m×10~14m)으로, 구릉 위에 일렬로 분포된 양상이다. 또, 고분 축조 때 안정적 성토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점성이 강한 점토 덩어리가 발견됐다. 점토 덩어리는 주로 높은 고분을 조성할 때 안정적으로 봉분을 쌓기 위해 사용하는데, 낮은 봉분에서 사용한 사례가 많지 않아 의미가 크다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마한의 이른 시기(기원후 3~4세기)에 해당하는 전용옹관(관 용도의 항아리 관)이 고분에서 확인됐다. 매장시설 중심부에 옹관 조각을 사용하거나 옹관 조각을 가장자리에 세우고 윗부분을 덮은 형태는 전북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연구소는 향후 옹관 하부에 대한 추가 세부 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완주 상운리 마한 고분군은 기원후 3~4세기에 해당하는 것들로, 주로 6세기 고총 고분으로 나타나는 전남 마한 문화와는 차별화된 것이어서 역사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철 생산과 제작 능력을 갖춘 만경강유역 마한 문화는 완주군 역사의 시작이다”며 “선조의 선도적인 능력이 지금의 첨단 수소도시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문화재·학술
  • 김원용
  • 2024.06.26 15:23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화재...이차전지 특구 전북은 안전한가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는 전북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 도내 이차전지 기업은 완주 11개, 군산 8개, 익산 5개, 김제 4개, 전주와 정읍에 각각 2개 등 총 32개 업체가 운영 중에 있다. 전북의 이차전지 기업 수는 전국(3980여개 업체) 대비 약 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향후 전북 도내에는 추가적으로 입주를 준비 중인 이차전지 기업도 13개 업체가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전북자치도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관련 업체 이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양적 팽창 못지않게 내실 있는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화성 일차전지 업체의 화재와 같은 사고는 전북지역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유사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동욱 전북자치도 도민안전실장은 25일 화재 대책 브리핑에서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 대책 수립과 함께 화재 발생 시 초동 대응 능력 향상 및 선제적인 현장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화재 사고 발생 시 대응 매뉴얼로는 초동 대응 과정에 화재 신고 및 직원 대피, 사내 자위소방대 진화 활동, 소방서 선발대 현장 도착 및 진화 활동 등이 있다. 그 다음으로 소방 자원을 총동원한 화재 진압과 차량 등 장비를 통한 수습 및 복구 활동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이와 같은 화재 사고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이행함과 동시에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 대책 강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산업 현장의 업체들은 소방청과 한국소방안전원이 수립한 소방계획서 작성 매뉴얼에 따라 자체적으로 소방 안전점검 등 화재 예방에 나서야 하는 형편이다. 결국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북자치도와 소방당국이 산업 현장에서 소방계획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소방 안전교육 등 현장 안전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화재에 취약한 산업 현장에서의 사고 위험 가능성이 상존해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북에 없는 이차전지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설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일례로 지난해 9월 강원 삼척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에서는 화재 시험 설비와 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 설비 성능 평가 등을 수행한다. 전북자치도 역시 이차전지 산업의 고도화에 걸맞는 화재 등 안전 사고를 방지하는 대응책 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6.25 18:52

지선 공천권 누가 쥐나?…“차기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쏠린 눈”

오는 2026년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관리할 차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차기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선과 대선에서 도내 조직을 총괄하는 데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공천을 관리하고 관장하는 막중한 자리다. 기초단체장을 넘어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공천에도 직·간접적인 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도당위원장직을 ‘독이 든 성배’로도 평가하고 있다. 25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전북도당위원장 경쟁은 지난 24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에 대한 추대 또는 이 의원과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의 양자 대결 가능성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후보군이었던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서도 도당위원장직에 관심을 보였던 이원택 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도당위원장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윤준병 의원 역시 지난 21대 때부터 도당위원장직을 고심해 왔고, 22대 전반기에서도 도당위원장직 도전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님이 이 문제를 두고 깊게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의중이나 결단과 관련해 말씀은 아직 없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재선 국회의원이 맡았던 도당위원장의 유력한 후보군이었던 신영대 의원은 전반기 도당위원장직을 위해 경선까지 치르는 것은 지역정치권의 화합에 불필요한 ‘과잉경쟁’이라고 판단하고 스스로 양보하는 명분을 취했다. 신 의원은 이날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도당위원장직 때문에 당내 선거까지 감행한다는 것은 도민들께서 보시기에도 좋은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선 의원으로서 도당위원장을 맡아 전북 정치를 혁신하고, 윤석열 정부의 전북차별에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는 확실히 있다”고 말하는 등 22대 후반기 전북도당위원장직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선 지난 21대 전반기 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일었던 만큼 원팀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각자의 입장을 제대로 조율해 나가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추대가 필요하다면 사전에 그만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앞으로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3∼5선의 중진 의원들을 포함해 전북 정치를 대변해야 하는 중책이 부여된다. 또 공천 방식을 두고도 지난 8회 지선처럼 예상 밖의 불만이나 논란이 터져 나온다면 도당위원장 시절 행사했던 권한이 다음 총선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실제 21대 전반기 도당위원장이었던 김성주 전 의원은 지선 이후 ‘정적’이 늘면서 자신의 총선 경선에 치명타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편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전북도당 개편대회는 오는 8월 3일 원광대학교에서 열린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6.25 18:52

전북애향본부 임원 연석회의 개최..총재단 확대키로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가 25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임원 연석회의를 열고 총재단 확대 운영 및 지역 현안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재단과 자문위원, 이사, 시군 본부장 등 80여 명이 참석해 애향본부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애향본부는 이 자리에서 현재 15명인 부총재 정원을 2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각 분야의 다양성을 보완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확대된 총재단 구성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대의원 총회에서 공식 추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활동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특히 제22대 총선 화합교례회와 전북 재도약 원탁회의 등의 행사가 전북의 정치 역량 강화와 현안 사업 추진 방법론을 모색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활동의 추진 동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애향본부는 향후 시군애향본부 방문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 단위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 시군본부장들에게는 시군 단위의 애향본부 지원조례 제·개정을 통해 지역의 현안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는 애향본부의 활동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정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총재단과 이사진을 규모 있게 운영해 설립 당시의 취지를 살리고 도민을 대변하면서 일 잘하는 애향본부로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25 18:51

[소방서 없는 새만금 산업단지](현황)수십여개 전지공장 세워지는데 소방서 신설계획 없어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로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리튬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은 끝없는 불길을 만들어 낸다. 그런 가운데 군산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단지에도 화학물질로 제조되는 배터리 관련 공장 수십 개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안전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췄는지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산단 내 안전기반시설은 완공 5년여가 남은 현재에도 어떤 시설이 들어설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안전전문가들은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공장들이 즐비할 산단에 소방서 등 안전과 재난관리 총괄 기관이 들어서야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새만금 소방서'의 필요성에 대해 짚어본다./편집자 주 경기 화성 배터리관련 공장 화재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군산 새만금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내 안전시설 조성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5일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현재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총 22개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공장을 지었거나 지을 예정이다. 진행 유행별로는 이미 건립돼 가동 중인 이차전지 공장이 총 5곳이고 현재 7개 기업이 공장을 건설중이다. 나머지 10개 기업들도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청 홈페이지에 표시된 산단 기반시설은 도로와 철도&항공, 신항만, 공급시설(용수) 등이지만, 화재나 사고, 천재지변 등 각종 재난 재해를 총괄할 소방서 건립 계획은 없다.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는 군산 산단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 및 재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새만금 소방서 건립 등을 대책안으로 거론했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났음에도 관련 계획 마련조차 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새만금 소방서는 건립 계획이 없다”며 “지난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급격히 늘어나자 새만금 산업단지 내부에 소방서를 건립하자는 대책들이 잠깐 나왔었다. 계속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안이나 예산 반영 등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 산단의 경우에는 산단 구성 전 소방서 및 안전기반시설이 먼저 계획된다. 기반 시설을 구축한 뒤, 공장 단지를 배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지어진 경기도 평택산업단지의 경우 산업단지 한 가운데에 119안전센터가 건립돼 있다. 국가산업단지인 새만금 산단은 규모가 수십㎢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 안전센터보다 큰 소방서 건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방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만금산단과 가장 가까이 있는 비응119안전센터는 중심부와 무려 10km 가량 떨어져 있다. 소방차로 운전할 시 약 2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칫 기업 유치에만 몰두해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개발청이나 전북자치도가 산단사고 안전예방 정책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나 화학물질 유출사고, 인명피해 등이 발생할 시 7분인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군산소방서나 화학119구조대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출동할 시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25 18:42

"영화 로케이션 인센티브 활용해 지역 영화산업 재도약해야"

코로나 이후 국내외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영화·영상산업 육성에 앞장서 온 전북자치도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OTT 시장의 급격한 팽창과 영화관 위축, 숏폼 증가와 영화산업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지역 영화산업이 재도약 모멘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영화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5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전주영상위가 운영하는 인센티브 예산은 1년에 1억5000만원이다. 인센티브 제도는 해당 도시에서 영화·영상을 촬영하면서 쓴 제작비의 일부를 해당 도시가 현금 형태로 제작자에게 지원해주는 것이다. 지역에서는 최소 20~30%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최소 촬영 일수와 제작비, 현지 스태프 고용 등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제작비 지출분을 일정하게 돌려받을 수 있어 제작자에게 촬영 인센티브는 비용 절감을 돕는 요소로 작용한다. 서울에서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한 프로듀서는 "맛 때문이라도 전주에서 촬영 하려고 한다"며 "전북이 가지고 있는 정취나 감성을 살려서 시대극 촬영 때 자주 언급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영화 인프라는 갖추지 못했지만, 중소도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공간이 많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장소들을 선호해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주영상위원회 로케이션 지원을 받아 전북 일대에서 촬영한 제작진이 지출한 비용은 △2021년 10억1254만원(10편) △2022년 90억 5235만원(8편) △2023년 10억 9401만 4000원(5편)이다. 이들은 지역에서 숙박·식비·인건비 등 여러 부문에서 비용을 지출한다. 단순하게 계산해서 일정한 비용을 들여 좋은 영화촬영을 유치하게 된다면 도시는 밑질게 없다는 의미다. 미디어 노출로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부가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관광산업으로의 연계가 가능해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승룡 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는 “타지에서 전북으로 촬영을 오게 되면 숙박부터 식비, 인건비까지 소비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도시 이미지 개선 등에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규모 있는 영화 제작진 수십 명이 전북에 와서 한 달가량 머물며 촬영한다고 할 때, 장비 사용, 차량 렌트, 숙박비 식비 등을 모두 지역에서 지출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도시의 매력을 다양하게 키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산과 바다 등 지역 고유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가꿔가고 영화영상 산업을 위한 환경이 꾸준히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승룡 교수는 “원칙적으로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영화 촬영이 활발히 이뤄진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지역 영화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방법론적 고민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 지역에서도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촬영을 유치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작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행정에서도 인센티브 지원에만 매달리지 않고 더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지역 영화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6.25 17:59

[화성참사-전문가 인터뷰] 우석대학교 공하성 교수 “새만금, 전북에도 대책 필요”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참사로 3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각종 재난 안전 전문가인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성같은 참사가 벌어지지 않기 위해 새만금이나 전북지역에 이차전지 공장단지가 완공되기 전 안전대책을 미리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교수는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화성참사의 경우 리튬전지 보관장소와 직원들의 작업장소가 2층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피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것"이라며 "새만금에 건립되는 공장에서는 화재 발생 시 대피동선 확보를 위해 2개 이상의 출입구를 만들어 두는 것과 작업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에 출입구를 필수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장 설계 단계에서부터 저장소 등 전지가 많이 보관되는 곳은 피난로에서 가까워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공 교수는 철저한 초기화재 진화설비와 함께 리튬전지 화재 시 많은 양의 유독가스가 나오는 것을 지적하며, 방독면 등의 안전장비가 공장 내에 필수로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 교수는 “리튬전지 화재는 잘 일어나는 사고는 아니지만, 불이 붙으면 끄기 쉽지 않을 뿐더러 불산과 벤젠, 아크롤레인, 톨루엔 등 많은 양의 유독가스가 배출된다. 특히 벤젠 같은 경우에는 흡입하면 마취와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국 유해물질 안전관리국에서는 리튬전지에서 불이 나면 반경 800m 이상 대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른 모래나 팽창 질석 등 초기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진화설비를 구비하고, 유독가스에 중독돼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방독면 등의 안전장비를 공장 내에 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설치 규정 등 관련법이 미비해 설치할 근거가 없다면, 지자체 차원에서 조례라도 제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7월 군산새만금산업단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에 기업들의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공장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공장단지의 확대는 화학물질 유출사고의 위험성이 동반됨에 따라 화학물질 취급공장들의 예방대책 강화와 관리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공 교수는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발생할 시 엄청난 피해를 불러일으킨다”며 “현재 소방의 인력으로는 모든 업체를 점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행업체 고용이나 개별공장의 처벌규정 신설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6.25 17:38

뺨 때린 초등학생 26일 학교 복귀⋯전북교총 "정서위기 학생 우리가 품겠다“

최근 전주에서 발생한 '정서행동 위기학생'으로 인한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도내 교원단체가 해당 학생을 직접 지원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 학생은 출석정지(등교 중지) 기간이 끝나고 26일 학교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도 보호자의 치료 거부로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원단체가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지역교육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전북교총)는 지난 21일 서거석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교권침해 및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위한 통합적 교육∙치료∙전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무단 조퇴를 막는 교감에게 여러차례 뺨을 때린 학생에 대해 지자체 및 교육당국이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자 해당 학생의 '성공적인 학교 복귀'를 위해 특별관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교총은 서 교육감에게 대안프로그램 형식 특별프로그램 인가와 기간제 교사 및 상담사 1명, 운영비 등을 요청했다. 기간제 교사는 파견형식(교육청이 직접 계약)으로 출석인정이 가능하고 학교 교육과정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북교총이 제안한 특별 프로그램은 정서행동 위기 학생들이 분리조치 기간 동안 정규 교육과정을 연계해 학습 및 전문상담 치료 제공과 학폭위∙교권위 결정 이후 학교 복귀 전 전환기 교육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학년별 교육과정 운영 △ 교육과정과 정서위기학생 지원 특별교육과정 연계 △위기학생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모래놀이,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개설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중심 놀이교육과정 편성 등이다. 전북교총은 위원회 결정 이후 즉각적 학교 복귀에 따른 2차 문제 발생 예방과 새로운 학교에서의 적응 능력 향상으로 재발 가능성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해 학생의 진정한 반성과 변화를 위한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고 피해 학생 및 학부모의 심리적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서거석 교육감에게 전북교총을 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해달라고 했다"며 "다만,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혼자 맡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 등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1급 정교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규 교육과정의 완벽한 연계,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을 통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부는 전주 A초 학생의 학교 복귀를 앞두고 전주시와 전북교육청이 직접 나서 피해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지부는 "해당학생을 직접 경험한 학교 교직원과 피해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입을 모아 학생, 보호자 모두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우범기 시장과 서거석 교육감이 전주 A초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지원하고 지금 당장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25 17:31

‘국가건강검진 최우수 검진기관’ 이끈 진안군의료원 조백환 원장

“플래카드가 붙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진안군의료원이 국가건강검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사실을요.” 진안군의료원 조백환 원장은 지난 15일 제4주기 국가건강검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조 원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잘해 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모든 공을 직원 몫으로 돌렸다. 국가건강검진기관 평가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다. 진안군의료원은 제4주기(2021~2023년까지 3년간)평가 ‘일반 검진’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평가 항목은 검진의 질, 환자관리, 시설 및 장비, 서비스제공의 신속성과 친절도 등이었다. 모든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조 원장은 “사고율이 적었고 10년 동안 노하우가 축적됐으며 직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된 것이 가장 주효했다”며 “좋은 의료진을 확보한 것도 최우수기관 선정의 숨은 배경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원장 임기는 3년이다. 조 원장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세 번 연속 선임돼 만 8년 넘게 근무했다. 세 번째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2월까지는 8개월 남았다. 네 번 연속 선임에 대해 그는 “건강을 봐가면서 고려해 보겠다. ‘무난할 때’ 그만 두고 싶은 게 욕심이다. 네 번째 연임 언급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만약 한 번 더 연임할 경우가 생긴다면 어떤 일에 중점을 둘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한 ‘무의미한 연명의료 중단’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 제도에서 병원은 임종을 목전에 둔 환자의 경관급식(목구멍 또는 콧구멍 삽관 급식)을 중단하지 못한다. 반면, 집에서는 중단시킬 수 있다. 이건 불합리하다. 병원에서도 중단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관급식 중단이 합법화 되면 의료원 내에 임종실을 설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원 애로사항에 대해 만성적자를 1순위로 꼽으면서 “의료원은 설립 당시 용역결과에 따르면 적자가 뻔히 예상됐지만 군민 의료복지 서비스 향상이라는 명분으로 설립을 강행했다. 당시 직원 수를 70명 가량으로 가정하고 용역했다. 현재 직원 수는 130~140명 가량이다. 현재는 인건비만 놓고 봐도 당초 예상의 2배가 든다”고 했다. 또 “진안 같은 의료 취약지역에는 정부가 특별 지원을 해야 한다”며 “대도시와 동일한 현재의 의료 수가를 대도시보다 높게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백환 원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북대 의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회장, 국립암센터 암임상전문위원회 위원장,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초대 원장, (사)대한라이프스타일 의학회 창립 및 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신장이식 이론과 실제>, <간 외과 해부학>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뇌사자 발굴 및 관리), 보건복지부장관상(국가암관리사업평가), 대통령 표창(지역암센터유치·육성)을 받았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4.06.25 17:22

스트레스 DSR 2단계 두 달 뒤로⋯7→9월 연기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한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오는 9월로 미뤘다.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거쳐 7월에서 2개월 늦춘 9월 1일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3단계 조치는 내년 초에서 내년 7월로 밀렸다. 현재 서민·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범정부적 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논의되고 있고 6월 말부터 시행되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등 전반적인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 과정을 감안한 결정이다. 스트레스 DSR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해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인 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2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하반기 스트레스 DSR 운용 방향에 따르면 2단계 스트레스 금리는 0.75%다. 적용 대상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은행권 신용대출·제2금융권 주담대가 추가된다. 신용 대출의 경우 잔액이 1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 한해 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한다. 일각에서는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시행 전 막차를 타기 위해 대출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부 주담대 상품의 금리가 2%대로 내려오면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변함이 없다. 2024년 가계부채 증가율을 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면서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경우 스트레스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 한도 확대 효과를 제어할 수 있는 만큼 스트레스 DSR의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6.25 17:06

부동산 오르고 금리 내린다⋯전북 소비자 심리 '들썩'

향후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전북지역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 전환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5일 발표한 '6월 전북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도내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15로 전달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향후 1년 후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많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10월(1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크다. 이와 관련 한은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상승 전환됐다. 서울(0.10%→0.15%)과 수도권(0.05%→0.07%)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지방(-0.05%→-0.05%)은 하락 폭이 유지됐다. 전북(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97로 전달보다 6포인트 하락해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아진 것이다. 이 같은 금리수준전망은 최근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하회 등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국내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1일 기준 국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0∼5.445% 수준이었다. 지난달 3일(연 3.480∼5.868%)과 비교하면 상단이 0.423%포인트, 하단이 0.540%포인트 낮아졌다. 전반적인 체감 경기도 전달보다 개선됐다. 도내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97.3으로 전달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기준선(100)을 밑돌아 비관적인 소비 심리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87→89), 생활형편전망(90→92), 가계수입전망(93→97), 소비지출전망(102→104), 현재경지판단(63→68), 향후경기전망(73→78) 모두 전달보다 상승했다. 이 밖에 취업기회전망(76→78), 가계부채전망(102→103), 임금수준전망(116→117)은 전달보다 상승했으나 가계저축전망(92→89)은 전달보다 하락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25 16:58

농생명산업 혁신으로 생명경제의 미래를 그리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익산에 모여 전북특별자치도의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도약을 위한 농생명산업 혁신 방안을 모색했다. 25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 국내외 농생명산업 관련기관 및 대학, 4개국 초청 연사를 비롯한 해외 9개국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전북포럼이 진행됐다. 전북자치도와 익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북연구원과 원광대학교가 주관한 이 포럼은 ‘농생명산업 혁신으로 생명경제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마련됐으며, 전문가의 특별·기조연설과 좌담, 2개의 주제별 세션을 통해 농생명산업과 바이오경제를 선도하는 선진국의 경험과 미래 비전이 공유되고 전북자치도의 농생명수도 조성에 대한 미래지향적 방향성이 모색됐다.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농생명산업의 혁신과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연설에 나선 빈센트 장 마틴 FAO 혁신국장은 지역사회 중심의 풀뿌리 노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농업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지속가능을 위한 농업 혁신과 실천의 결합, 홍익인간 정신 및 생명경제 원칙 반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발전의 성장엔진, 농생명산업 혁신시스템 접근방법과 방향’을 발표한 칼리더스 세티 미국 노스다코타 주립대학교 교수는 농업의 지속가능성, 글로벌 식량 안보, 질병과 건강 문제, 저비용 에너지 안보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혁신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미래 농식품산업의 방향성으로 식품의 다양성과 건강기능적 특성에 관한 연구와 생물학적 활성화를 위한 식품 발굴 및 역량 강화를 제안했다. ‘글로벌 농생명산업의 허브, 전북특별자치도 : 지역 농식품산업의 미래 비전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전북지역의 전통과 인프라, 문화 등을 활용한 농식품산업 특화 발전 가능성과 새만금 글로벌 푸드 허브 여건 및 비전 등을 언급하면서 전북자치도가 미래 농식품산업 생태계 선도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또 농식품 강국인 네덜란드의 경지·시설농업 규모화나 농식품산업 규모화·전문화 등을 예로 들며 지역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좌담에서는 신동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특별·기조연설자, 김관영 지사와 정헌율 시장, 장태평 대통령소속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등이 참여해 농생명산업의 혁신을 통해 전북자치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주제별 세션에서는 국내외 유수의 농생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농식품 가치사슬(Value Chain) 혁신과 농생명산업 혁신 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가 미래 산업의 테스트베드를 자처하는 것이자,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라며 “그중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 농생명·바이오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그동안 전북이 가장 잘해 왔고 가장 잘할 수 있고 미래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며 “농생명·바이오를 선도하며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라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농생명·바이오산업을 혁신적으로 주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익산에서 제1회 전북포럼을 개최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농생명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찾고 그린바이오 중심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연사들은 전날인 24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환영 만찬 연회에 참석해 농생명 혁신에 대한 사전 교감을 나눴으며, 26일에는 미니 세미나와 농생명산업 현장 방문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4.06.25 16:49

완주군 교육발전특구 업무협약 ‘사업 속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완주군이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 24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교육발전특구 사업운영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교육발전특구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약식에는 공동위원장인 유희태 완주군수, 김난희 완주교육지원청교육장,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 박노준 우석대 총장, 한천수 하이텍고 교장, 조성규 한별고 교장, 김용현 완주산단진흥회장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KCC 전주공장, 아동·청소년 돌봄기관 등 40여 개 기관 관계자가 함께했다. 군은 이들 기관과 함께 교육발전특구 실행계획을 공유하고, 함께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돌봄/교육 완주어울림버스(가칭)교통체계 마련 △우리마을 365-24 돌봄 서비스 구축 △지역특화 학교마을과정 고도화 및 학교마을 강사 인증제 구축 △디지털 역량강화(교원, 학생) △공교육 혁신을 위한 자율형 공립고와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 △완주글로컬 인재 인증체계 구축 △지역특화전형(수소, 반도체, 자동차)연계 지역인재 발굴 및 지역기업체 맞춤형 취업 연계 △외국인 및 유학생 정주여건 강화 등 4분야 10개 추진과제 20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 교육은 필수적인 요소다”며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추진해 지역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공공기관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해 지역인재들이 지역에서 좋은 교육을 받도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이다으로, 3년의 시범운영기간 이후 교육발전특구위원회의 종합평가를 거쳐 정식 지정된다.

  • 완주
  • 김원용
  • 2024.06.25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