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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움직임 ‘가시화’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도내 90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12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교육감후보 추대와 전북교육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개혁위원회 구성은 민주노총과 농민회, 대학동문회, 환경단체, 참교육학부모회, 검찰개혁단체 등으로 구성됐으며, 공동대표는 이석환, 차상철, 황양택, 김용실, 이민경 등 5인이다. 이들은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모집공고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군을 확정, 2월 4일 도민에게 후보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월 경 전북교육개혁위원회 대표자회의를 통해 후보 추대 방안을 마련, 최종 전북민주진보교육감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도민이 선택해야 할 전북교육감 후보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결정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등록할 입지자가 1~2명에 그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지난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도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었고, 당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최종 후보로 발탁돼 서거석 전 교육감과 경쟁했지만 석패한 바 있다. 이번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천호성 교수의 공모 참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천 교수가 노동시민사회단체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는 반면 전북교육개혁위원회에서 제시한 후보 추대 방식을 따를지가 관건이다.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지자는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꼽힌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은 이 노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김윤태, 유성동, 황호진 후보는 중립 노선을 지키며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선출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와 당선으로 전북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실정(서거석 전 교육감)에 대한 엄중한 평가를 통해 전북교육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비리근절과 인적쇄신, 조직내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학교구성원들의 인권과 건강권, 행복추구권이 보장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교육감 당선 이후에도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협력과 견제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12 17:35

겨울철 제설제 사용에 가로수 피해 우려

제설제 사용에 따른 가로수 피해가 우려되면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보행로 인근에서는 눈을 치우기 위해 뿌려진 제설제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주말 사이에 내린 눈은 대부분 녹아 사라졌지만 제설제 알갱이들은 보행로 표면과 차도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었다. 보행로 위에 있는 제설제 알갱이들은 사람들이 오가기 시작하며 부서지고 흩어졌으나,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가로수 식수대 위의 제설제는 계속해서 남아 가로수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러한 염화칼슘 제설제 사용은 겨울철 교통안전 확보와 보행자 낙상 사고 방지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살포와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가로수 생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1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 가로수 수종인 이팝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모두 제설제에 의해 잎 가장자리가 변색되거나 크기가 작아지는 등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가로변에 식재된 이팝나무의 경우에는 건강한 가로수에 비해 제설제 성분 농도가 10~39배 높았다. 이러한 나무들은 초봄에 잎눈이 마르며 잎이 나오지 않거나 어린 나무가 고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소나무 등 침엽수들도 잎에 붙은 제설제로 인해 기공이 막히면서 잎이 마르는 경우가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문가는 제설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수종을 불문하고 뿌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섭 전북대학교 산림환경과학과 교수는 “염화칼슘 제설제는 나무뿌리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광합성을 저해시킨다”며 “영향을 심하게 받는 경우에는 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제설제 사용이 많아지는 것을 대비해 가로수 피해가 없도록 조치 중”이라며 “염화칼슘 제설제가 가로수나 식수대로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매년 양 구청 주도로 가로수 주변에 방풍막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제설제 사용은 불가피한 만큼, 사용 이후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제설제를 쓰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가로수 피해 예방을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며 “나무 피해가 적은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좋으나 예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조한 봄철이 되면 잎에 물을 뿌려 씻겨주고, 뿌리 쪽에도 물을 줘 제설제 성분과 토양의 염분을 제거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12 17:35

분양 심리 살아났지만…전북 주택시장, ‘기대’와 ‘현실’의 간극

새해를 맞아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기대감’이 번지고 있지만, 전북 주택시장은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하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분양전망지수는 75.0으로, 전달(60.0)보다 15.0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80.4)과 비수도권 평균(78.6) 역시 일제히 반등하며, 분양시장에 대한 심리가 한 달 새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상승 폭은 광주, 경남, 제주 등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주산연은 서울 핵심지역 집값 상승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전세가격 오름세와 매물 잠김 현상이 겹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일부 회복된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전국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4.3으로 12.7포인트 올랐고,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92.2로 상승했다. 반면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6.9로 내려가, 시장 참여자들이 ‘미분양 부담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이런 지표 개선이 전북의 현실과 그대로 맞닿아 있느냐는 점이다. 전북은 최근 1~2년 사이 준공 후 미분양이 급증하며 공급 부담이 누적된 지역이다. 분양전망지수가 반등했다는 것은 “최악은 지났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지, 곧바로 분양시장이 살아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게 현장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특히 전북의 주택 수요 기반은 수도권이나 일부 광역시와 다르다. 인구 감소와 청년층 순유출, 산업 기반 약화가 겹치면서 실수요 자체가 얇아진 구조가 이미 고착화돼 있다. 전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신규 분양에 대한 대기 수요가 두텁다고 보기도 어렵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나타나는 ‘관망 속 선별 청약’ 기조는 전북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주산연 자료에서도 전국 모든 지역의 분양전망지수가 기준선(100)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심리가 다소 회복되긴 했지만, 시장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불안 요인이 훨씬 크다는 의미다. 전북의 75.0이라는 수치 역시 ‘조심스러운 기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전북 주택시장의 관건을 ‘미분양 관리’와 ‘공급 속도 조절’로 본다. 분양 심리가 조금만 살아나도 공급이 다시 늘어나는 구조가 반복되면,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시장 불안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양물량 전망지수가 함께 오른 점은, 건설사들이 다시 분양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전북의 분양시장 반등 신호는 ‘바닥 통과 기대’ 수준에 가깝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체감 경기가 살아나기까지는 미분양 해소, 금리 환경 변화, 지역 경제 회복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숫자상 지표는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전북 주택시장의 현실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한 발 내딛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1.12 16:51

[줌] 송각호 대건신협 이사장 “정도 윤리경영 목표”

“조합원이 행복한 신협을 만들겠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송각호(67) 전주대건신협 이사장의 다짐의 한마디다. 송 이사장은 지난 10일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 48.6%(1993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인사 재신임을 넘어,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전주대건신협이 쌓아온 운영철학과 성장방향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지로 풀이되고 있다. 송 이사장은 당선 직후 “정도경영과 윤리·책임경영으로 조합원이 행복한 신협을 목표 삼고 이를 위해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안정적인 조합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잉여금 적립 강화, 우량대출 육성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사업과 경제적 성장 지원, 장기거래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 조합원 직접 혜택의 참여프로그램 확대(테마여행, 각 동호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대건신협의 지난해 기준 자산은 약 5816억원으로 약 4575억원의 대출채권과 약 5603억원의 예금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9억원으로 조합원 2만7674명의 자산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송 이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했다. 전주 대건신협은 지난 1977년 4월 대건장학회를 설립한 이래 48년간 총 1610명에게 6억7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전주대건신협 조합원 관광교육을 1년 5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어부바 멘토링 5년 연속 진행, 지역사회공헌인정제 5년 연속 인증 등을 획득했다. 송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신협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조합원이 주인인 협동조합의 정신을 잊지 않고 지역과 조합원을 위한 실질적인 상생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송 이사장은 30년 이상 전주대건신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긴 기간만큼 신협의 안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어려운 경기여건 속에서도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과 복지 확대를 고민해왔다”며 “앞으로도 건전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힘써 흔들림 없는 신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각호 이사장은 전주 영생고와 전주대 경영학과 우석대 경영문화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주 대건신협에 입사해 30년 이상 근무한 그는 8년간의 상임이사 근무를 거쳐 이사장에 당선돼 근무 중이다. 김경수 기자

  • 사람들
  • 김경수
  • 2026.01.12 16:49

점자 표기 없는 의약품⋯시각장애인들 ‘불안’한 복약

전주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A씨는 의약품을 복용할 때마다 불안함을 느낀다. 일상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의약품에 점자 표기가 없어 어떤 약인지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씨는 “가까이서 구할 수 있는 의약품 중에도 점자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의약품에 점자가 없으면 내가 뭘 먹는지 알기 힘드니 복용이 꺼려진다”고 한숨지었다. 이렇듯 점자가 없는 의약품들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4년 7월 정부는 약사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지정된 의약품의 포장, 용기, 첨부문서에 점자와 음성‧수어 영상 변환용 코드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이는 시각장애인들의 의약품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여전히 의약품 점자 표기 정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점자 표시 의무화 대상 의약품 39종을 조사한 ‘2025년 의약품 점자 및 접근성 코드 표시 실태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7개 제품(43.6%)만이 점자와 코드를 포함한 신규 포장으로 시판 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이행 사유는 재고 소진 후 적용 예정, 하반기 중 적용, 설비 문제 지연, 수입품 유예 등이었다. 또한 점자 위치 등 규격이 맞지 않아 실제 사용이 힘든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내부 용기 점자 표기 점검, 점자 표기 대상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점자 표기가 있어야만 시각장애인들이 약을 오복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의무화된 제품은 점자 규격에 맞춰서 생산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점자 표기 대상 제품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정한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책국장은 “제품 포장에 점자 표기가 있더라도, 내부 약통에 표기가 없다면 실생활 중 구분이 어려워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국가적인 측면에서 의약품 점자표기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점자 의무 표기 대상 39개 품목은 모두 표기를 하도록 했으며 이외 의약품들, 특히 가정상비약으로 사용되는 제품들은 식약처 고시를 통해 점자 표기를 권장하고 있다”며 “다만 의무화 전 유통된 의약품은 기존 재고가 남아서 점자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회수하도록 하기는 어려워 1~2년 정도는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자 표기가 미흡한 사례에 대해서는 매년 실태 조사를 통해 관련 규정을 준수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11 16:18

전주 유창아파트 가로주택조합, 임원 선출 논란에 내홍 격화

전주 유창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이 임원 선출을 둘러싼 논란으로 심각한 내홍에 빠졌다. 조합원들은 선거 과정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전주시에 지도·감독을 요청하고 나섰고, 조합 내부 갈등은 점점 격화되는 모습이다. 조합원 A씨는 최근 조합원 20여 명의 연대 서명을 받아 “임원 후보 추천서 위조 의혹과 허위 경력 공표, 선거관리위원회의 절차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주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현재 조합은 법원이 선임한 임시 조합장 체제에서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준비 중이다. 진정서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해 12월 임원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내고 등록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의 추천서가 조합원 동의 없이 작성·행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여러 조합원이 추천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는데도 선관위가 별도의 조사없이 후보 등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후보자의 허위 경력 공표 의혹도 불거졌다. 해당 후보는 조합원 단체 대화방에서 장기간 금융기관 근무 경력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임시직 근무 이력만 확인됐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후보자 등록 취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일부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까지 제기한 상태다. 논란을 키운 또 다른 쟁점은 과거 총회에서 해임됐던 전임 조합장의 재출마다. 진정인 측은 “조합 정상화를 위해 물러났던 인물이 다시 선거에 나서면서 조합원 반발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조합원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 사이의 찬반 대립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 방식 역시 도마에 올랐다. 후보자 결격 사유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별다른 검증 없이 후보를 확정하고, 회의 안건과 자료 없이 회의를 진행한 뒤 회의록 서명도 받지 않은 채 결과를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기호 배정 과정에서도 불참 후보를 대신한 ‘대리 추첨’이 이뤄져 정관과 선거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합은 2022년 창립총회 당시 토지 소유자 다수의 동의를 확보해 사업의 정당성을 갖췄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임원 선출 과정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업 정상화는 요원하다”며 행정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과 선관위 쪽은 “추천서 접수증의 진위 여부를 선관위가 확인할 권한은 없어 접수된 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며 “위조 논란이 제기된 뒤에는 후보자로부터 소명을 받고, 추천인이 실제 서명했다는 진술도 확인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기호 배정 과정과 관련해서도 “후보자가 불참할 경우 선거관리인이 대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조합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1.11 16:12

정읍시장 후보, 초반 선거전 절대강자 없이 각축

올해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읍시장 초반 선거전이 예측불허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실시된 각 언론사의 세 차례 여론조사 적합도 · 지지도 결과 선거판을 이끌어 가는 절대 강자 없이 다자 후보 분할 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읍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는 민주당(이학수 현 시장, 유진섭 전 시장, 이상길 현 시의원, 장기철 전 지역위원장, 김대중 전 도의원, 최도식 전 청와대 행정관, 안수용 (사)둘레 이사장, 정도진 전 시의회의장, 차승환 중앙당 정책위부의장) 9명과 조국혁신당 김민영 위원장 등 10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은 전북의 일반적 상황과는 달리 정읍지역의 경우 조국혁신당 후보가 선두권에 올라서며 다수의 민주당 후보들에 앞서는 초반 구도를 보이고 있어 지역 민주당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정읍이 지역구인 윤준병 국회의원이 지방선거를 관리하는 전북자치도당위원장에 선출되며 정읍시장 선거가 조국혁신당과의 경쟁은 물론 차기 총선까지 이어지는 상징성으로 복잡한 상황이 그려지고 있다. 또,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80%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들 간의 경쟁과 갈등이 심해지면서 본선거에서 민주당 공천후보로 지지세가 결집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현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학수 현 시장은 김민영 위원장과 1,2위를 다투며 민주당 후보군에서 앞서 있지만 확실한 격차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물며 확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시장은 지난 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지방재정 대상 대통령상 수상과 시민 1인당 30만 원씩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 유리한 조명을 받으면서도 지지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일로 성과를 평가받는 시장이 되겠다. 어떤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더라도 조국혁신당 후보를 이길 것이다”고 확신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중 1위라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지만 향후 후보간 연대 가능성 등에 따른 지역 정치권과 바닥 민심은 다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 시장에게 2073표차로 낙선한 김민영 위원장은 이 시장과 함께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조국혁신당 확장세가 미미한 상황에서, 본선거에서 민주당의 단일 후보에 맞서는 힘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선두권 양 후보와 격차를 좁히려는 중위권에는 유진섭 전 정읍시장, 이상길 현 시의원, 김대중 전 도의원, 장기철 전 지역위원장 등 4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최도식 전 청와대 행정관과 안수용 (사)둘레 이사장, 정도진 전 시의회의장, 차승환 중앙당 정책위부의장 등이 이들을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6.01.11 14:59

‘극과 극’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주율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이주율이 기관마다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90%가 넘는 기관도 있었지만, 33%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가지고 있는 곳도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전북일보가 확보한 전북혁신도시 정주여건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완주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이주율은 33.3%로 도내 이전 공공기관 중 최하위이다. 전체 직원 105명 중 가족 동반 이주수는 9명뿐이다. 26명의 독신가정과 1명의 출퇴근을 제외하면 69명(67.7%)의 직원들이 여전히 타 지역에 거주 중이다. 이주율은 가족 동반+독신 이주자의 비율이다. 기관별로는 한국국토정보공사(전체 430명)가 출퇴근자 12명을 제외하고, 가족동반·독신 이주자 237명으로 55.1%의 이주율을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은 전체 직원 1309명 가운데 단신 이주자가 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동반 이주자를 포함한 전체 이주 인원은 933명이며, 출·퇴근자는 27명이다. 이에 따른 국민연금공단의 이주율은 71.3%다. 가장 높은 이주율을 보인 곳은 국립농업과학원이다. 1221명의 직원 중 1107명(90.7%)이 도내로 이주했으며, 이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89.2%, 농촌진흥청 88.9%, 국립축산과학원 88.6%, 국립식량과학원 88.1%, 한국식품연구원 87.7%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5911명의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중 가족동반 및 독신의 이주 인원은 4696명으로 79.4% 평균 이주율을 보였다. 또한 평균보다 이주율이 낮은 기관은 전체 12개 기관 중 지방자치인재개발원(33.3%), 한국국토정보공사(55.1%), 한국전기안전공사(64.8%), 한국농수산대학(76.7%), 국민연금공단(71.3%) 등 5곳이었다. 특히 예산을 집행해 수도권 등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기관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민연금공단 3곳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관들의 이주율은 최하위권이다. 도내 한 이전공공기관 인사부서 담당자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자연스레 90% 가까운 이주율을 보이게 된 것 같다”며 “초창기에는 초등생 자녀를 두신 분들이 대부분 수도권 출퇴근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이주율이 높아졌고,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각 지역의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겨 지역에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들고, 수도권 중심 국가구조를 바꾸려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탄생했다. 이에 많은 기관이 이주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집중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정책 취지에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혁신도시의 취지 자체가 지방에 가서 살며 지방을 발전시키라는 것이다”면서도 “직원의 이주를 강제로 이주시킬 수는 없다. 잘 되는 곳과 잘 안되는 곳을 비교해 원인을 파악해야 하고, 정주여건 개선 및 이주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1.08 17:43

고병원성 AI 확산⋯시민들 달걀값 상승 우려

최근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며 달걀 가격 상승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작된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전국에서 AI로 인해 살처분된 산란계는 총 432만 마리에 달한다. 이번 AI 바이러스는 기존에 발생했던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의 전파 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추가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렇듯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기존 달걀 가격 상승 상황이 맞물리자, 일부 시민들은 달걀 수급 대란 현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모(40대‧여) 씨는 “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식재료라고 생각은 하지만, 계속 오르는 달걀 가격을 보면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아침마다 꼭 달걀을 먹고 있는데 AI까지 퍼졌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김모(50대) 씨는 “각종 부자재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달걀은 정말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인데, 여기에 AI까지 겹쳤다고 하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30구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8일 6852원에서 이달 7일 7086원으로 올랐다. 농식품부는 AI 발생 이후 달갈 수급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이러한 달걀 가격 상승 추세가 AI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AI 발생 후 달걀 수급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 등 심리적 요인이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자치도 역시 현재까지 AI로 인한 도내 산란계 피해나 달걀 수급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도내에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피해는 없었다”며 “도내 달걀 생산 및 유통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AI 확산세가 이어져 산란계가 500만 마리 이상 살처분될 경우, 실제 달걀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수입을 준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500만 마리 이상 살처분이 이뤄지면 달걀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격이 상승할 것을 대비해 시범적으로 달걀 224만 개를 미국에서 수입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수입 검사 기간도 길고 거래처 확보 문제도 있어 사전에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시범 수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대한산란계협회는 수입이 아닌 유통구조 재점검과 AI 방역 집중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대한산란계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달걀 수급과 가격 구조를 고려할 때 이번 수입 결정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대형 유통업체와 중간 유통 구조에 대한 점검 없이 수입으로 가격을 누르는 방식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AI 차단방역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면 달걀 수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8 17:13

‘심사 공정성 논란’ 전주첨단벤처단지 수탁기관 1년 만에 재선정

심사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던 전주첨단벤처단지가 1년 만에 운영 수탁기관을 선정했다. 수탁기관 심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전주시가 결국 선정을 취소하고 심사 방식을 변경한 것인데, 전주시의 오락가락 행정이 갈등과 혼란만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지난 6일 전주첨단벤처단지 운영 민간위탁 수탁자 선정 심사 결과를 공고했다. 적격자는 캠틱종합기술원이었다. 이에 따라 캠틱은 내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전주첨단벤처단지를 민간위탁해 운영한다. 민간위탁금은 연간 6억 2250만 원 수준이다. 앞서 전주시는 2024년 11월 7일 전주첨단벤처단지 운영 수탁기관 모집 공고를 내고 전주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발전협의회(JVADA)를 수탁기관으로 새롭게 결정했다. 그러나 심사에서 탈락한 캠틱은 “전주시가 특정 기관을 뽑기 위해 자격 기관을 완화했다”며 심사 공정성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캠틱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전주첨단벤처단지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캠틱은 “이번 심사는 정량 평가가 제외돼 심사위원의 주관에 의존한 정성 평가로만 이뤄졌다”며 “담당 부서 간부 공무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중립성을 훼손했다. 심사위원회도 전문성이 결여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선정기관과 우범기 전주시장과의 친분설 등의 제기되며 해당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처럼 심사 공정성 논란이 특혜 의혹으로까지 확산하자 전주시는 재심사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지난해 2월 20일 ‘심사 기준(평가 항목 등) 보완’을 이유로 전주첨단벤처단지 운영 수탁기관 모집 취소 공고를 냈다. 이후 전주시는 “심사 기준을 보완해 다시 모집 공고를 내겠다”고 했으나 장기간 재공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동안 전주첨단벤처단지는 임시 운영 체제를 이어갔다. 전주시가 지난해 12월 3일과 16일 전주첨단벤처단지 운영 수탁기관 모집 공고를 낸 결과 캠틱이 단독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적격 심사를 거쳐 캠틱을 수탁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정성 평가 100%를 정성 평가 70%, 정량 평가 30%로 변경하는 등 심사 방식을 개선했다고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심사위원 10명은 공개 모집을 통해 구성했다. 공무원의 경우 전주시 외 공무원으로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첨단벤처단지는 2001년 전주시와 전북대 등이 협약을 맺고 팔복동 2만 6500여㎡에 181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수탁기관은 중소·벤처기업 육성 명목으로 매년 전주시로부터 민간위탁금을 지원받는다.

  • 전주
  • 문민주
  • 2026.01.07 18:58

[현장]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 차량 탑승해보니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라고 생각하고 엑셀을 세게 밟은 적이 있었는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큰 도움을 줬습니다.” 7일 오전 진안군의 한 도로 인근에서 만난 김모(70대) 씨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덕분에 사고를 피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김 씨는 정차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출발 과정에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았으나, 곧바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본체에서 신호음이 울리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다시 정차한 뒤 몇 차례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아봤지만, 차량은 시속 20㎞를 넘지 못하는 등 급가속이 발생하지 않았다 .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시속 15㎞ 이내 주행 시 가속 페달의 급작스러운 작동을 막고 4500rpm 이상의 과속을 제한하는 장치다. 김 씨는 최근 잇따르는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 사례를 보며 장치 설치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매스컴을 보면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지 않나”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장치 보급 사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근 도내에서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6일 낮 12시 40분께 정읍시 시기동의 한 도로에서 A씨(70대)가 몰던 SUV가 반찬가게로 돌진해 직원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4시 2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도로에서도 B씨(6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우회전 시도 중 인도를 넘어 상점으로 돌진,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가 넘어져 다쳤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페달 조작 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러한 사고들은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을 통해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1차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 시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총 71차례의 비정상적 가속 페달 오조작 의심이 확인됐으나 모두 원천 차단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오는 2029년부터는 제작‧수입 승용차에, 2030년부터는 3.5톤 이하 승합‧화물‧특수차 신차에 대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차량은 설치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고, 개인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씨는 “가족들에게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설치해주고 싶어서 개인적 구매를 문의했으나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보급이 확대돼서 운전에 미숙한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차량 제작사들의 적극적인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개발과 지자체 차원의 도입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요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직 다수의 차량 제작사들이 에프터마켓용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개발하지 않고 있는데, 지자체가 수요를 파악해 제작사에 결과를 공유해주면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촌 지역은 특히 고령자가 많은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홍보와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7 17:36

“헌신 기억될 것”⋯이승철 경정 영결식 엄수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한 이승철(55) 경정의 영결식이 6일 전북경찰청에서 엄수됐다. 이날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은 묵념과 약력 보고, 조사와 고별사 낭독,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가족과 김철문 전북경찰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 고인의 영정이 영결식장에 들어오자, 경찰관들은 모두 일어나 경례한 뒤 묵념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료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 경찰관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애통함을 표했고, 고인의 약력을 읽어 내려가던 황성근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장의 목소리도 가늘게 떨렸다. 황 12지구대장은 “고인은 대단히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성품을 가지셨으며 항상 모범적인 경찰이었다”며 “직장에서는 신뢰받는 경찰관이었고 가정에서는 든든한 가장이었던 고인을 늘 기억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과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전하는 조사와 고별사도 이어졌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 “고 이승철 경정께서 남긴 헌신과 책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며, 이제 남겨진 동료들은 고인이 지켜온 가치를 이어받아 국민의 곁을 더욱 굳건하게 지켜 나갈 것을 다짐한다”면서 “부디 그곳에서는 더 이상의 급박한 무전도, 위험한 현장도 없는 평안한 안식 속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12지구대 이창근 경위는 “고인께서는 늘 말보다 행동이 앞섰던 사람이었고, 위험한 현장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내가 먼저 가볼테니 기다리라고 말하며 먼저 움직이던 동료였다”며 “이제는 함께 근무할 수 없게 됐지만 고인께서 남기신 경찰 정신을 우리의 기억 속에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고인에게 헌화와 분향을 마친 유가족들은 오랫동안 영정 앞을 떠나지 못했고, 헌화 후 내려오는 동료들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 영결식이 끝난 뒤 경찰관들은 전북경찰청을 떠나는 운구차에 경례하며 동료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고인의 유해는 임실호국원에 안장됐다. 이승철 경정은 지난 4일 오전 1시 50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75㎞ 지점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현장으로 돌진한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1997년 7월 경찰에 입직한 고인은 전북경찰청 생활질서계·홍보담당관실·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24년 경감으로 승진한 뒤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근무 중 순직한 고인을 경정으로 1계급 특진하고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6 17:11

전주 전라중 재개발, 조합 승인 뒤 ‘멈춤’…출발선에서 표류하나

전주 전라중 재개발사업조합이 조합 설립 승인을 받은 지 10여개월이 다 되도록 시공 본 계약 체결과 구획변경 신청 등 핵심 절차에 착수하지 않으면서, 사업이 출발선에서부터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의 토지 매입이 불투명한 것도 사업추진의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6일 전라중학교 재개발 조합과 조합원 등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해 3월 31일 조합설립 승인을 받은 이후 같은 해 9월 27일 조합설립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를 선정했다. 당시 총회에서는 기존 구획 설정에서 제외됐던 시장 부지를 시공사의 대안 설계에 포함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 제시되며 조합원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현재까지 시공사와의 본계약은 체결되지 않았고, 구획변경 신청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구획변경은 신청 이후 승인까지 최소 1년 6개월에서 2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절차다. 통상 조합 설립 승인 직후 관련 용역 발주와 관계 기관 협의에 착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라중 재개발사업조합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총회에서 제시됐던 시장 부지 포함 구상이 실제 행정 절차로 이어지지 못한 채 구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주한국건강관리협회 토지 매입 문제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토지의 계약 여부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입이 무산될 경우, 사업 면적 축소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지 확보는 사업 구조와 분담금, 설계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다. 조합이 외부에 명확히 제시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가 정비업체 선정 외에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사업 일정과 추진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한 조합원은 “총회에서는 큰 그림을 설명했지만, 승인 이후 실제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체감하기 어렵다”며 “계획과 일정이 명확히 공유돼야 신뢰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상호 조합장은 “시공사 위주의 계약문건이 와서 조합에게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기 위해 자문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수정해 시공사에 계약서를 다시 보낸상태다. 시공사에게서 회신이 오면 최종계약안이 나올 것이다”며 “시공사에서 막대한 금액의 입찰보증금을 예치한 상태기 때문에 시공권을 포기할 염려는 없으며 이 같은 상황은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나라장터를 통해 도시계획 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공고했으며 설계 등 용역업체가 정해지면 건강관리 협회 부지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 붙였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1.06 17:09

서울시니어스 칼리지, 고창서 ‘힘찬 출발’

서울시니어스 칼리지 개강식이 5일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수강생과 지역 인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배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서울시니어스 칼리지는 인문·예술·과학·의학·AI 등 폭넓은 교양 교육을 통해 시니어 세대의 평생학습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고창 개강은 지역 기반 평생교육 모델을 확산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강식에 이어 마련된 특별강연에서는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황지우 시인이 ‘시의 권능은 은유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황 시인은 “시는 단순한 언어의 나열이 아니라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은유의 힘”이라며 “은유는 우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삶과 현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하는 통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이가 들수록 삶은 점점 정답보다 질문이 중요해진다”며 “시는 질문을 품는 가장 아름다운 형식이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마지막 보루일지도 모른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시가 이렇게 삶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느꼈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났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시니어스 칼리지를 기획하고 이끌고 있는 신재홍 부사장은 “이번 개강식을 통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시니어가 서로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강사진과 다채로운 강좌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강식은 단순한 학사 일정의 시작을 넘어 배움과 사유, 삶의 품격을 다시 세우는 시간으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을 가득 메운 박수는 새로운 인생의 챕터를 여는 시니어들의 열정과 기대를 그대로 보여줬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1.06 11:08

[줌] 2025 지방자치발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장 받은 진안읍 정상식 읍장

“귀하는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므로 이에 표창합니다.” 2025 지방자치발전 유공자로 평가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정상식 진안읍장. 그는 이름처럼 ‘정말 상식이 통하는 읍장’으로 인식된다. 이번 수상에 대해 그는 “개인적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동료 공직자들과 읍민 여러분이 마음을 합쳐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방자치 활성화를 통해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주민 모두가 행복한 ‘생태건강 치유도시 진안’을 만들자는 군정 방침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부 포상은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을 기념해 시행됐다. 표창은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 그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주어졌다. 행안부는 지난 지난해 11월 10일 정 읍장을 포상자로 결정했고, 표창장은 전춘성 군수가 지난해 12월 31일 진안군청 종무식에서 대통령을 대신해 정 읍장에게 전수했다. 1992년 3월 공직에 입문한 정 읍장은 33년 동안 여러 보직을 거치며 맡은 바 업무라면 무엇이든 똑 부러지게 수행했다는 평을 듣는다. 주요 보직으로는 환경과 팀장, 맑은물사업소 팀장, 마령면장, 문화체육과장, 진안읍장 등이 꼽힌다. 주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얽히고설킨 업무들을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처리하곤 했다. 그럼으로써 화합과 상생의 군정을 펼치는 일에 일조했다. 환경,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 근면성이 돋보이는 그가 읍장으로 발령받은 것은 지난해 1월 1일.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주민 화합에 앞장서며 무슨 민원이든 친절하게 응대하고 발 빠르게 처리해 왔다. 읍장으로서 그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강화해 취약계층과 위기가구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자 희망 창문을 달아주는 ‘소금창고’ 사업을 적극 펼쳤다. 읍장 이전엔 지혜의숲도서관 건립(97억원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진안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다. 또 구름재 박병순 문확관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과 건축기획 용역, 설립 협의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진안군이 전북도, 한국수자원공사, 수질개선주민협의회 등과 맺은 용담호 광역 상수원 수질 자율관리 협약을 기반으로 하는 적극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우화산 생활체육공원 조성, 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등 국가 공모사업을 다수 확보했으며, 진안·안천·동향에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 진안홍산축제 3회 연속 성공 개최, 주민 주도형 ‘쓰레기 3NO 운동’을 통한 환경의식 제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의 효율적 운영 등에 힘을 쏟았다. 그는 손댄 업무마다 확실하게 체계를 세워놓았다. 이는 ‘지역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상 수상자 선정 배경이다. 그는 “진안읍민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읍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에 그는 전북도지사상(2005년), 환경부장관상(2008년), 소방청장상(2021년) 등을 받기도 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사람들
  • 국승호
  • 2026.01.05 18:28

전북 임금 체불 신고액 643억⋯처벌 강화 목소리

전북 지역에서 임금 체불 신고액이 증가하고 있어 처벌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고용노동부 전주·군산·익산지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임금 체불 신고액은 약 643억 9950만 원으로, 6965명의 근로자가 제때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24년(약 516억 6400만 원)보다 120억 원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자체 중 임금 체불 신고 금액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완주군으로, 총 220억 원에 달했다. 이는 100억 원대 임금 체불이 발생한 알트론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제조업‧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불경기로 인해 더욱 심화하고 있다. 박영민 노무사는 “제조업, 건설업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 등으로 인해 직불 체계가 약하고, 이로 인해 종사자들의 임금 체불 관련 상담이 자주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전북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은데, 이들은 임금 체불을 당하더라도 추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상황은 드러난 수치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임금 채권 변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승엽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다른 국가에는 사업주가 돈이 부족할 때도 임금 변제를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한국은 경직된 이직 시장과 자발적 퇴사 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제도 등으로 인해 사업주가 임금 지급을 기다려달라고 읍소하면 근로자는 별다른 해결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해 반의사불벌죄 폐지와 처벌 강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양 부연구위원은 “결국 사업주들의 인식과 문화를 바꿔야 하지만, 캠페인 등 만으로는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며 “최근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고의‧상습적인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했는데, 이를 통해 임금 체불 증가 추세가 개선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정 이후에도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임금 체불 관련 반의사불벌죄 전면 폐지, 또는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5 17:38

판소리 본향 고창, 일상 속으로 들어오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가 ‘본향’ 고창에서 다시 한 번 일상의 문화로 살아난다. 실버산업 전문기업 서울시니어스타워㈜는 판소리를 품격 있게 향유할 수 있는 상설 공연 프로그램 ‘2026 고창 웰파크시티 판소리향연 〈석정풍류〉’를 오는 1월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총 52회에 걸쳐 선보인다. 〈석정풍류〉는 판소리를 단순히 ‘보는 공연’이 아니라 알고, 듣고, 배우는 체험형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향연(饗宴)’이라는 이름처럼 판소리를 함께 나누고 즐기는 열린 잔치의 장을 지향하며, 해설과 감상, 체험, 퀴즈를 결합한 복합형 구성으로 관객의 이해와 참여를 이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령사회 속 은퇴 세대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지역 기반 공공문화 플랫폼 조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웰파크시티 거주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 판소리 애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세대 간 문화 교류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해설형 ‘소리마중’ ▲감상·실습형 ‘도전! 귀명창 소리명창’ ▲퀴즈형 ‘판소리 골든벨’ 등 세 축으로 운영된다. ‘소리마중’은 판소리 학자와 전문가, 명창이 들려주는 해설과 함께 판소리를 감상하며 배경지식을 쌓는 시간이다. ‘도전! 귀명창 소리명창’은 이달의 명창을 선정해 그들의 소리를 깊이 듣고 일부 대목을 직접 배워보는 체험형 무대이며, ‘판소리 골든벨’은 앞선 프로그램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여형 퀴즈를 통해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는다. 무대에는 국내 정상급 판소리 전문가와 명창들이 참여한다. 해설형에는 정병헌 전 숙명여대 교수, 안나 예이츠 서울대 교수, 김용호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이 나서며, 감상·실습형에는 박애리 명창, 임현빈 남원시립국악단 악장, 채수정 명창이 출연한다. 퀴즈형 프로그램은 서의철, 정준태 명창이 진행을 맡는다. 1월 공연은 7일, 14일, 21일, 28일 네 차례로 진행된다. 7일 첫 무대 ‘소리마중’에서는 정병헌 교수가 ‘판소리와 고창, 그리고 신재효’를 주제로 강연하고 동리문화사업회 ‘비조채선’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14일과 21일에는 박애리 명창이 김세종제 춘향가 주요 대목을 들려주며 관객 참여형 실습을 진행하고, 28일에는 ‘판소리 골든벨’이 펼쳐진다. 〈석정풍류〉는 웰파크시티의 자연·휴양·예술 인프라와 결합해 고창을 판소리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매달 1회 국악방송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송출돼 ‘판소리 본향 고창’의 위상과 가치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이 박제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로 이어질 때, 비로소 계승의 의미는 완성된다. 〈석정풍류〉는 그 해답을 유네스코 셰계유산을 7개나 가지고 있는 고창에서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보여주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1.05 15:24

고속도로 사고 수습 중 순직한 경찰관⋯동료 경찰관 추모 이어져

고속도로 교통사고 수습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한 고 이승철(55) 경감의 빈소에 동료 경찰관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6일 전북경찰청 1층 온고을홀에서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치러진다. 영결식 후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질 예정이다. 4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경찰관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동료 경찰관 A씨는 “고인은 책임감이 강했으며, 언제나 성실하게 근무하던 경찰관이었다”며 “함께 근무할 당시 힘든 상황이 있어도 불평하지 않으셨던, 정말 좋은 동료였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동료 경찰관 B씨는 “같은 부서에 근무한 적은 없지만, 오고 가면서 봤던 고인은 정말 좋은 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빈소를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다 희생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인의 예우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와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처리 절차와 장비 관련 매뉴얼들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사고 현장으로 돌진한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당시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25분께 고창군 고수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75㎞ 지점에서 승용차 2대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음주 운전 차량이 불상의 이유로 1차로에 서 있었고, 이후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해당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SUV 차량이 사고 현장으로 돌진, 사고 차량 2대와 견인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고인과 견인차 운전자 C(30대)씨가 숨졌다. 또한 구급대원과 승용차 운전자, SUV 동승자 등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SUV 운전자 D(38)씨는 사고 경위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졸음운전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997년 7월 경찰에 입직한 고인은 전북경찰청 생활질서계, 홍보담당관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감사계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4년 경감 승진 후에는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안전부는 근무 중 순직한 고인을 경정으로 1계급 특진하고 녹조근정훈장을 선추서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4 19:29

전북교육감 선거 ‘무응답’ 42%...관심 낮은 ‘깜깜이’ 선거 우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북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음/무응답이 무려 42%를 차지했다. 10명 중 4명이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출마 입지 예정자인 6명의 인물과 능력, 이념 성향이 유권자의 눈높이를 채우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자칫 6월 실시될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들이 외면하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무응답층이 높은 만큼 향후 선거 구도가 특정 변수에 따라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보와 JTV 전주방송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북교육감 후보 선택 기준 조사결과 도민들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천호성 28%, 이남호 12%, 황호진 9%, 노병섭 4%, 김윤태 3%, 유성동 2%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무응답층이 42%를 차지,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한 천호성 후보의 선호도보다 14%p가 더 높았다. 이남호·황호진·노병섭·김윤태·유성동 등 5명의 후보를 합산한 30%보다 12%p가 높은 수치로 6명 후보 모두 큰 지지를 얻지 못했다.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음/무응답을 선택한 응답자를 연령별로 따져봤을때는 젊은층의 외면이 강했다. 무응답을 선택한 18~29세는 58%, 30대 49%, 40대 43%, 50대 35%, 60대 37%, 70세 이상 41%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정읍·김제·고창·부안 등 서남부권 47%, 군산/익산 45%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조국혁신당(49%), 개혁신당(49%)층에서 높았고, 국민의힘 46%, 민주당 38%, 진보당 25% 순이었다. 이처럼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음/무응답이 높게 나온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현재 입지자의 인지도보다 향후 선거 변수가 선거구도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는 민주당 경선 결과와 서거석 전 교육감 지지층의 표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선거와 다르게 경선이 없는데 오는 4월 15일(잠정) 예정된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참여했던 후보들의 조직이 어떤 교육감 후보를 지지할지 여부가 교육감 선거의 큰 관건이다. 또한 서거석 전 교육감 지지세력이 어떤 후보에게 마음을 열게 될지도 최대 관심사다. [조사 개요] △조사 의뢰자 : 전북일보, JTV전주방송 △조사 기관 :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조사 기간 : 2025년 12월 27일 ~ 12월 29일 (3일간) △조사 대상 : 전북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 방법 :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본 크기 : 1,001명(가중값적용 사례수: 1,00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 △응답률 : 14.7%(총 6,802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1명이 응답 완료)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연령/지역별 가중값부여(셀가중)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 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 3.1% point *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04 16:49

[뉴스와 인물]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농업의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지난해 8월 내부승진을 통해 33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한 이승돈 청장은 2026년을 ‘혁신과 성과의 해’로 규정했다. 기후위기와 고령화, 농촌소멸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농업을 더 이상 보호의 대상이 아닌 국가전략 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승돈 청장의 구상은 분명하다. 기술은 현장으로, 성과는 숫자로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농업의 위기를 전환의 기회로 바꾸겠다는 그의 실험이 2026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년사에는 그가 그리고 있는 농업의 방향, 그리고 농촌진흥청의 역할이 비교적 선명하게 담겼다. 이 청장을 만나 2026년 농정 구상과 농업의 미래를 물었다. -취임 이후 첫 신년을 맞았습니다. 2026년을 어떤 해로 규정했나요. “2026년은 농촌진흥청에게 ‘혁신과 성과의 해’입니다. 농업·농촌은 이미 기후위기, 고령화,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선언이나 계획만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숫자로 증명되는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점입니다. 기술 혁신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작업 위험을 낮추며, 기술 보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년사에서 ‘현장 중심’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농업 정책과 기술은 결국 현장에서 평가받습니다. 폭염이나 집중호우가 닥쳤을 때, 병해충이 확산될 때 농업인이 실제로 도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역할은 연구실 성과를 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농업인 안전, 생산비 절감, 수급 안정 같은 가장 절실한 과제를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농업인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변화가 있습니까. “농작업 사고와 온열질환은 더 이상 개인의 부주의로 치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농작업 사고 원인을 분석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웨어러블 근력보조장치 같은 안전·편이 장비를 현장에 보급합니다. 올해는 농작업안전관리자를 확대 배치하고,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밀착 안전 활동도 강화합니다. 농업이 위험한 직업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도 심각합니다. 해법이 있다면. “밭농업 기계화가 핵심입니다. 마늘과 양파 등 주요 밭작물은 여전히 노동 강도가 높습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20종의 농기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성농업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경량 농기계 개발도 병행합니다. 기계화는 단순히 편의를 넘어 생산비 절감과 농업 지속가능성의 문제입니다.” - 반복되고 있는 병해충과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 양상이 훨씬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지역·상황별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발생 유형별로 관리하고, 벼멸구 같은 돌발 병해충은 주산지 중심 점검을 강화합니다. 여름 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 저장 기술을 고도화하고, 재배지와 출하시기를 분산하는 기술도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AI와 로봇을 농업에 접목하겠다고 했는데. “AI와 로봇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농업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농업인의 의사결정을 돕고, 농림위성과 영상 정보를 활용해 재배면적과 출하량을 예측합니다. 과실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 돼지 도축 로봇 같은 농업로봇 원천기술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기술들이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기후적응형 농업과 탄소중립도 강조했는데. “식량안보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상기상에 대응하는 품종 개발, 재해 조기경보 고도화는 기본입니다. 여기에 저메탄 벼 ‘감탄’ 확산, 질소비료 사용을 줄이는 기술, 가축 메탄 저감 사료 등 탄소중립 기술을 현장에 안착시키고자 합니다. 친환경 농업은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 -청년농업인 육성에 대한 구상은. “농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입니다. 청년농업인이 정착하지 못하면 어떤 기술도 지속될 수 없습니다. 기초 영농부터 전문 기술까지 단계별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연수와 기술창업 지원을 확대합니다. 청년농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자문단을 운영하고, 맞춤형 AI 서비스도 도입합니다. 농업이 ‘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 아니라 ‘하고 싶은 직업’이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K-농업 전략도 제시했는데. “우리 농업기술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KOICA와 협업해 기후변화 대응 농촌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K-라이스 벨트 사업을 통해 종자와 재배 기술을 함께 수출합니다. 농기자재 패키지 수출, 프리미엄 신품종 중심 수출단지 육성도 병행합니다. 농업기술 수출은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농업인과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농업은 이제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떠받치는 전략 산업입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농업인과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기술에 충실히 반영해,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말할 수 있는 농업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승돈 청장은=연구현장서 행정 수장까지 이승돈 청장은 1967년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농생물학과와 동 대학원 식물병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농촌진흥청 연구사로 임용된 이후 식물병리와 유해생물 분야 연구는 물론 연구정책·기획 업무를 두루 거쳤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과 원장을 역임하며 연구현장과 행정을 연결해 온 정통 ‘연구관료’로 평가받는다. 2025년 8월 제33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했다. 이승돈 청장은 “농업은 나라의 근간이자 생명산업이며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위기 속에서 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농촌진흥청은 AI 등 첨단기술을 농업과학기술에 전격적으로 융합해 농업을 미래 첨단산업으로 도약시키고, 농촌을 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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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호
  • 2026.01.04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