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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신효근 전북대 교수 "봉사에 정년이 있나요…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대학은 떠나지만, 봉사활동은 아직 정년이 아닙니다.”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신효근 교수(전 부총장)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지난 16일 총장실을 찾아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대학과 후학들의 발전을 바라는 진솔한 마음이다. 신 교수는 베트남에서 ‘살아있는 슈바이처’로 불린다. 무려 22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베트남을 찾아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 준 데 대한 현지인들의 칭송이다. 오는 30일 정년 퇴임식을 앞두고 있는 신 교수를 치의학전문대학원 연구실에서 만났다.- 36년 정든 강단을 떠나야 하는데, 소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퇴임하면 시원섭섭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섭섭한 생각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연구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교수생활을 마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평생 열정을 쏟은 우리 대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후학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그만한 기쁨도 없겠죠.”- 20년 넘게 지속해 온 베트남 의료 봉사활동으로 관심을 받으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우선 개인적으로는 9월부터 인근 병원(전주 대자인병원)에서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에 있을 때보다는 여건이 좀 어렵겠지만, 베트남 봉사활동은 계속할 생각입니다. 여름방학 때에는 전북대 학생들과 함께 베트남 중부에 있는 후에대학에서, 그리고 가을에는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가 하노이에서 실시하는 의료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 참여하고 있는 봉사단체 ‘러브인월드’와 함께 아동·청소년 장학사업과 노인 무료진료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 처음 베트남 의료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계기는. “베트남 전쟁 당시 파월 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던 은사(민병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따라 지난 1995년 베트남 봉사활동에 참여한 게 인연이 됐습니다. 베트남은 전쟁 당시 고엽제의 영향으로 구순구개열 환자가 유달리 많습니다. 이제는 병환으로 나서지 못하시지만, 은사님이 77세 되던 해까지 함께 베트남 봉사활동에 다녀왔습니다. 올해까지 22년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베트남에 머물렀던 날을 다 합치면 1년 3∼4개월은 되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봉사활동은 은사님처럼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 - 해외 봉사활동에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한 해도 거르지 않게 한 동력이 있다면. “베트남 의료봉사에 나서면 보통 열흘 정도 머물면서 구순구개열 환자 35명 가량을 수술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다음 해에 다시 2차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초창기에는 수술을 받지 못한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국처럼 아동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수술을 마치고 회진을 할 때 말은 서로 통하지 않지만, 환자 가족들의 눈빛에서 감사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트 모양으로 돈을 접어서 건네주는 가족도 있었고, 정성스럽게 쓴 편지도 받았죠. 특히 마지막 날 고마워하는 환자와 가족들을 보면 보람과 함께 다시 와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생깁니다.”- 베트남 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대학과의 교류에도 성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명문으로 꼽히는 베트남 중부 후에대학과 대학 차원의 교류협정을 맺고 해마다 여름방학 때 학생들과 함께 이 대학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후에대학에 언어청각치료사 양성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북대에서 의료 기자재를 지원해 주고, 현지 학생들을 대학에 초청해 실습도 진행합니다. 그리고 전북대로 유학을 오는 후에대학 학생들도 많아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의료봉사단을 위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우선 봉사단이 출발하기 두 달 전부터 현지 TV 광고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구순구개열 환자를 모집해 줍니다. 또 전북대와 교류대학인 후에대학에서는 봉사단에게 치료 장비와 시설 등을 제공하면서 적극 협조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봉사활동 초창기에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봉사활동 지역이 베트남 전쟁 때 한국군이 격전을 치르던 곳이어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람을 느낍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봉사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점을 주기도 하는데, 봉사활동의 참 의미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봉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나눠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활동을 통해 스스로 얻는 것도 참 많습니다. 자신이 세상의 누군가를 웃게 하고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일입니다. 또 젊은 학생들은 현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자산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을 떠나면서 후학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진료팀이 올해로 11년째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여기에는 모두 110명의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이 중 한 명이라도 진정한 사명감을 갖고 지속해서 봉사활동을 이끌 수 있는 학생이 나왔으면 합니다. 또 경제적인 것만 추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진정한 봉사 정신으로 사랑의 인술을 베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신효근 교수는] 베푸는 삶 실천…'살아있는 슈바이처' 칭송오는 30일 정년 퇴임하는 전북대 신효근 교수(65·치의학전문대학원)의 좌우명은 ‘시혜무념(施惠無念), 수은불망(受恩不望)’이다. ‘남에게 베푼 은혜는 생각하지 말고, 받은 은혜는 잊지 말자’는 뜻이다. 항상 ‘베푸는 삶’을 강조하고, 실천해 온 신 교수의 36년 강단 생활은 전북대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의 역사와 맞물려있다. 전주고와 서울대 치과대학을 나온 신 교수는 고교·대학 선배인 김오환 전 전북대 교수 등과 함께 지난 1981년 전북대 치과대학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대학 발전의 산증인인 셈이다. 그는 구순구개열을 비롯, 턱 교정 등 얼굴기형 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 1991년에는 국내 최초로 구순구개열 환자를 위한 언어치료실을 개설해 체계적인 진료체계를 갖추기도 했다.특히 신 교수는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2∼3차례씩 베트남을 찾아 구순구개열 환자에게 무료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살아있는 슈바이처’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올해까지 22년 동안 약 40회에 이르는 의료봉사를 통해 신 교수가 치료해 준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는 60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 학회를 포함해 신 교수가 참여한 의료봉사팀 전체로 따지면 수혜자는 약 1700명에 달한다.쉼 없는 연구와 봉사활동의 공로로 수상 경력도 남다르다. 그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지난 2007년과 2013년, 2015년 세 차례에 걸쳐 ‘국민건강훈장’을 받았다. 외국인에게 세 차례씩이나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베트남 후에대학에서는 그를 명예교수로 임명했다. 또 2014년에는 국민추천 포상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3년에는 전북일보가 전북발전에 공헌했거나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는 ‘올해의 전북인’, 그리고 2015년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치과인 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에서는 치의학연구소장과 치과대학장에 이어 부총장을 지냈다. 또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한국음성과학회와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등에서 회장을 역임했다.

  • 기획
  • 김종표
  • 2016.08.22 23:02

취임 1주년 맞은 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공무원 교육기관 만들 것"

전북혁신도시에 맨 처음 이전한 지방행정연수원은 전국 30만 자치단체 공무원 중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양성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단순히 내국인을 상대로 한 교육을 넘어 행정한류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방행정연수원이 소재한 전북을 전파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부터 연수원의 역할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4일 완주 이서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 원장실에서 이뤄졌다.-공공기관중 지방행정연수원이 가장 먼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는데 벌써 3년이 지났어요.“3년전 이곳에 올때만 해도 황량한 벌판에 건물만 덩그렇게 서 있었는데, 이젠 주변에 다른 공공기관도 이전하고 하숙촌과 상가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방행정연수원은 1965년 서울 쌍문동에서 개원한 이래, 수원 파장동 시대를 거쳐 이제 전북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고 지난해 개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8월 부임한 이후 1년동안 또 다른 50년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문 공무원 교육기관이 되기위해 뛰고 있습니다. 1호 입주기관으로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연수생들의 교육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13년 94.2%에서 2014년 94.5%, 2015년 95.1%로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맛과 멋의 고장인 전북에 있다는 이유 때문에 연수원을 찾는 교육생들의 교육만족도가 좋아지지 않나 생각합니다.”-사실 일반 시민들은 지방행정연수원이 어떤 기관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죠. 지방행정연수원은 행정자치부 소속기관으로서 30만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중 5급이상 간부공무원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훈련기관입니다. 5급 승진자 등 일반직 행정공무원이 주된 교육대상이긴 합니다만,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지방공기업 임직원, 주민단체 대표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요, 최근에는 행정한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도 많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70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이 교육을 받고 있고, 전북혁신도시로 옮긴 이후 약 2만1000여명의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전북을 찾았습니다. 연수원에는 3~6급까지 직급에 맞는 직무역량과 리더십을 양성하는 장기교육과정과 지방공무원의 국제화 업무 능력 향상과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첫 개설한 글로벌리더 과정이 있습니다. 초임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5급승진리더 기본과정이 있는데 연간 340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고요, 국정과제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한 시책교육과 지방공무원의 전문역량 향상을 위한 전문교육과정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명품정책’들이 있는데요, 이를 해당지역 단체장이 직접 연수원에 와서 소개함으로써 사례중심의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각 지역에 공유,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지방행정연수원은 단순히 공직자 내부의 연수 기관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매년 연수를 받으러 오는 우리 연수원은 지방행정 분야의 인적·물적 자원을 전북으로 끌어당기는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5급 승진 및 장기교육생들은 전북에 머물며 연 60억원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구내식당의 경우 소비량의 71%가 전북지역 로컬푸드 입니다. 연수원 총 구매액의 79%(49억원)를 지역업체와 우선계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과 설명절 때 처음으로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는데 잠깐동안 70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이 팔려 저희들도 깜짝 놀랐구요, 구내매점에서는 지금까지 1억여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바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우수한 지역문화와 연계한 체험활동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지역 경제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연수원의 더 큰 역할은 전북지역 홍보라고 봅니다. 연수원 교육생들이 다시 전북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전북과 연수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앞서 말한 60억원보다 큰 600억원의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습니다.”-최근들어 행정한류가 뜨고 있지 않습니까.“맞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효율적인 행정시스템과 유능한 공무원의 양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기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우리의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그 수요가 크게 늘어 연간 300여명의 개도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행정문화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특별히 관심이 높은 분야는 새마을운동, 전자정부, 인적자원개발(HRD), 지방거버넌스 등입니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 임실 치즈마을, 완주 로컬푸드조합 등과 같은 지역개발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의 대표적 자랑인 한옥마을 체험을 통해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전북도청, 전주시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정기적으로 전북지역의 관광·문화 홍보콘텐츠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시 문화초청공연을 하는 등 전통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주낙영 원장은] 전북·경북 경제협력 주도, 지방분권 대표 옹호론자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56·1급)은 경북 경주가 고향이며, 대구 능인고,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경북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그는 공직생활 30년 대부분을 지방과 중앙을 오가며 자치행정 분야에서 일한 정통 내무관료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이후 20년 가까이 경북도청에서 근무했다. 그는 30대 젊은 나이에 경북도청에서 국장을 맡을만큼 잘나가는 공무원이었다. 기획관, 비서실장, 상주시 부시장, 경제통상실장, 자치행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겨쳤고, 1998년 자치행정과장 재직시에는 전북도와 자매결연을 맺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경북도청에서 사무관(5급)으로 받은 첫 보직이 방역계장이었는데 그때의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한센환자를 꺼리던 시절 그는 경북도 관내 23개 한센마을을 모두 직접 다 돌아보면서 한센환자와 함께 어우러지며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앞장서면서 일약 지역사회에서 유명해졌다. 주 원장은 그때 사회적 약자를 돕는게 바로 정의이며, 행정이 가야할 방향이라는 소신을 갖게됐다고 한다. 행자부장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거친뒤 3년간 뉴욕에서 외교관(부총영사)으로 일한 특이한 경력도 지니고 있다. 중국버스 사고 수습을 위해 지난해 8월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발령받기 전까지 2년 4개월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그는 대표적인 지방분권 옹호론자이다. 경북 부지사 재임시에는 ‘대한민국 황금허리 경제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탄소산업을 매개로 하는 경북과 전북의 경제협력체 형성을 주창하기도 했다.고급 관료티가 나지않고 따뜻한 성품에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요즘엔 전북알리기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기획
  • 위병기
  • 2016.08.08 23:02

취임 한달 맞은 전북도의회 황현 의장 "도민 삶·전북발전 향해 하나 되는 도의회 만들 것"

전북도의회 황연 의장은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발전을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치의 최대 가치로 삼았다. 도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한달째를 맞은 그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 못지 않게 도민의 삶과 지역발전과 관련된 일에 적극 나서는 것이 의회가 해야 할 핵심 역할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국가예산 확보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손잡고 중앙부처나 중앙 정치권을 방문해 설득하는 등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업유치와 관련해 지역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데는 자존심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황현 의장으로부터 향후 의회 운영방향과 과제 등을 들어봤다.-취임 한 달을 평가해 본다면.“의장에 취임해 보니 여러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13총선에서 전북의 정치지형이 3당체제로 만들어지면서 협치를 하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 없는 환경으로 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도민의 민심이 자리하고 있다. 민심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 자신도 처음부터 협치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번 의회 원 구성때부터 당과 당간의 갈등이 있었다.”-후반기 원구성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직을 독식했다는 지적이 있다.“이번 원 구성때 소수당인 국민의당에도 의회직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내에 초선의원이 많고,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직에 욕심을 내다 보니, 협치에 의한 의회직 배분이 이뤄지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여기에 원구성 문제를 협상할 더민주와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늦게 구성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의장 선거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결과가 뒤집히는 이변이 발생했는데.“사실 개인적으로 전반기에 나름대로 의정활동을 열심히했기에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의총 결과는 달랐다.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의원들의 카톡방에 “의총 결정을 존중한다. 나로 인해 당 분열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본회의 의장 선출 당일(5월 28일) 회의에 참석할지도 고민했다. 본회의장에서의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교황식 선출방식이기 때문에 그런 변화가 있었다. 당원들과 연합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게 전부다. 앞으로 당의 조사에서도 있는 그대로 응할 생각이다.”-갈등을 치유하는 게 과제로 남았는데.“원 구성에서 갈등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목표는 하나로 가야 한다. 협치를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모든 것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과거보다 세미나나 행사 등을 더 적극적으로 개최해 의원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당리당략 보다는 도민의 삶과 전북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될 수 있는 의회를 만드는 게 제 목표이다.”-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의회의 역할은 두가지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배정되고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이 있어야 한다. 반면에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에 관련된 사업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줄 생각이다. 그것이 협치라 생각한다. 민선 6기 후반기는 성과를 내야 할때인데, 협력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면 나중에 도민이나 전북에 손실이 가게 된다. ”-의회 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의회에 인사독립권이 없는 상황에서 의회에 역량이 있는 직원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의회에 오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가지면 역량있는 직원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 의회에 와서 근무한 분들이 절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 의회 근무후 집행부로 돌아갈 때는 선호 부서에 근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더불어 의원들의 현장활동을 지원하는 의정자문위원을 구성하려 한다. 각 상임위에서 5명 정도 전문가를 추천해 대략 30명 정도를 인력풀로 운용할 계획이다. ”-삼성의 새만금 MOU 체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할 도의회 차원의 조사특위 구성이 무산됐다.“도의회 운영위의 최종 결정에 앞서 의장단 회의에서 논의했다. 공통된 의견은 특위를 구성하는 것 보다 해당 상임위에서 소위를 구성해 도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MOU체결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알리는 형태가 맞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특위를 구성할 경우 자칫 정치적인 흐름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새만금에 오고자 하는 기업과 도의 기업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MOU와 관련해서는 어디에서도 조사특위를 구성한 적이 없는데, 유독 전북만이 도의회가 나서 새만금 MOU관련 조사특위를 구성한다면 기업들이 이를 긍적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는가하는 문제였다.”-정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조사특위의 범위는 결국 전북이다. 조사를 하다보면 전임 도지사때 일이라, 전임 지사의 일을 들춰야 한다. 가다보면 전임 도지사 쪽으로 가게 되는 등 정치적으로 흘러갈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또 그런 부분이 장기적으로 삼성이나 기타 기업의 새만금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다.”-삼성의 새만금 MOU와 관련한 해결방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삼성과의 단절이냐 대체방안을 찾아야 하느냐의 의견이 나뉘는데, 삼성과의 단절은 절대 안된다고 본다. 삼성이 투자하겠다는 사업외에 다른 사업을 투자하도록 유도해야한다. 삼성이 새만금에 발을 담근 것 자체가 이미 우리가 얻은 것이다. 그것을 실현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계속 떠들어 단절되면 우리가 얻는게 무엇인가. 도와 정치권이 협력이 필요하고, 지혜가 필요하다. 발을 담근 삼성이 다른 사업으로라도 전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그렇다고 삼성이 전북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전북이 새만금을 대하는 태도여야 한다. 이번 삼성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전북이 갖고 있는 모든 인프라를 동원해 설득해야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생각으로 삼성의 전북투자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지나치게 저자세가 아닌가.“도민의 삶, 도의 미래를 위한다면 자존심이 문제이겠는가. 이전부터 저는 지역발전을 위해 대기업이 지역에 들어와 새로운 동력을 만들 수 있다면 대기업에 가서 엎드리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라 시민, 지역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황현 의장은] 3선 도의원…신념·화합형 정치인1987년 익산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협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그의 나이가 26살로, 올해로 정치에 입문한 지 30년이 됐다. 그는 이협 전 의원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이협 전 의원께서는 ‘남자가 정치를 하면 깨끗해야 하고,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호탕해야 하며,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제 자신은 이를 지금껏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내 각종 경선에서 경쟁자들이 자신을 헐뜯어도 한 번도 경쟁자를 비난하지 않았다고 했다. 모든 것을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 같은 신념은 이후의 행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과거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으로 분당될 때에도 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 고문을 맡았다. 이로인해 그 자신은 정통 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그는 제7·8대 전북도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익산에서 출마했다가 조배숙 의원에게 석패했다.이어 제10대 도의원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돼 3선이 되면서 재기했다. 10대 도의회 전반기 도의회 부의장에 이어 이번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대표적인 화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 또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지향한다. 원광고와 원광대를 졸업했으며, 생활체육 전북도탁구연합회장과 한센복지협회 전북도지부장, 익산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김준호
  • 2016.08.01 23:02

국제라이온스 전북지구 이상복 제39대 총재 "산에 오르듯…어려운 이웃 위해 빛과 소금 역할 최선"

제39대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 지구 이상복(57) 신임 총재를 지난 20일 사무실에서 만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봉사와 관련한 인터뷰가 될 거란 생각과 달리 그는 인터뷰 내내 에두르지 않고 질러 말하는 ‘화끈한 사업가’같은 기질을 보여줬다. “그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경력을 쌓았지만 인생에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는 이 총재는 “이제 총재가 됐으니 지역사회 번영발전을 위해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소금과 빛의 역할에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 국제라이온스가 올해로 제 99주년을 맞았고 전북지구 총재가 되셨습니다. 소감은 어떠십니까?“국제라이온스가 1917년 6월에 미국 시카고시에서 멜빈죤스 씨가 창립해서 100년이라는 세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00년 가까이 활동을 해오면서 많은 실행착오가 있었습니다만, ‘new mountain climb’를 가치로 삼아 산에 오르듯이,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약을 할 것입니다. 지금도 봉사의 중심에서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기아 어린이와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해 더욱 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는 역할에 중심이 되겠습니다.”- ‘국제라이온스’는 어떤 곳인지부터 설명을 해주십시오.“라이온스는 Liberty(자유), Intelligence(지성), Our(우리) Nation’s(국가의), Safety(안전)의 앞글자를 따서 ‘LIONS’라고 부릅니다. 라이온스는 세계 최대·최강의 국제적인 봉사단체인데, 모토는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이고, 강령은 라이온스의 어원 그대로인 자유·지성·우리 국가의 안전입니다.”- 국제라이온스 전북지부는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우선 한국에는 21개 지구와 2100개 클럽, 8만 명의 회원 수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4위 정도 규모이고, 동남아에서는 2번째로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전북에서는 1964년 6월 4일 전주클럽이 최초로 탄생했습니다. 세부 조직으로는 11개 지역에 48개 지대와 30개 분과위원회 그리고 105개 클럽에 1만여 라이온 가족이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참 봉사 대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사업들을 해오셨습니까.“전북지구의 그동안 중요 봉사사업으로는 국제협회 중점사업이자 최우선사업인 시력보존사업을 해왔습니다. 이어 긴급 구조 활동과 이동목욕 차량 기증, 디지털 보청기 지원사업, 전동 훨체어와 혈당기 지원사업, 디지털 보청기 기증, 급식 차량 기증 등 각종 분야에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숨은 봉사인을 발굴하고자 라이온스 봉사대상을 제정, 매년 시상금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도내 105개 클럽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에게 매년 약 5억 원 상당의 각종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액수를 학생 들에게 장학금으로 주시시고 계시는데요. 총재님은 젊으셨을때 어떤 시절을 보내셨습니까.“20대 당시 광주광역시 양동시장에서 15~17개의 잡화점을 대상으로 도매업을 했습니다. 30대 초반까지 약 10년 정도 4.5톤 차 8대를 이용해 원 없이 젊은 패기를 불 지르고 살았습니다. 수입이 좋을 때는 하루에 20~30만 원 이상도 거뜬히 벌었는데, 어느 순간에 어음으로 인해 사업을 접어야 할 때가 생겼습니다. 형제처럼 생각한 사람들한테 물건을 믿고 맡겼는데, 야반도주하는 모습을 보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30대 초반에 인간에 대한 배신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재기를 꿈꾸지는 않으셨습니까.“전혀요. 우선 양동시장을 뛰쳐나와 고향인 정읍으로 갔습니다. 시골에 전답이 하나 있는데, 농사나 짓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한 번도 농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잘할 리가 없었습니다. 못하겠더라고요. 그러다가 1993년쯤 우연치 않게 정읍에 있는 한 공장을 들어가게 됐는데, 그게 삼성전자 협력업체였어요. 그때 월급이 적어서 잠시 머물렀다가 곧 그만두자고 생각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20년간 발이 묶였던 것 같습니다. - 어떤 인연으로 라이온스에 가입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그동안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돈을 벌고 경력을 쌓았지만, 무엇인가 인생에 대한 허망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면서 보람 있는 생활을 하고자 2004년 2월에 전주제일 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게 되었습니다.”- 라이온스 12년 차인데 조직내에서 어떤 부분을 개선할 생각이십니까.“경험상 소외된 계층을 위해서 육체적 봉사가 중요하지만 사실상 물자가 동반되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봉사를 하려면 각 클럽의 회원들이 봉사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본 40~50명은 구성원이 있어야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전북지부에는 40명이 채 안되는 클럽이 꽤 많습니다. 올해는 회원을 충분히 확보해서 이 단체 클럽이 정말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기대할 만할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전북지구가 클럽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데, 이것이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NGO 법인을 만들어서 봉사의 중심에서 기부금을 낸 사람들이 세제혜택을 받는 등 좀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제라이온스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그동안 전북지구를 이끌어 오신 역대 총재님과 회원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우리 함께 새로운 신세기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 봅시다.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작지만 자랑스러운 우리 라이온들이 함께 한다면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의 과거의 업적을 거울 삼아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100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합시다. 우리 라이온 회원들에게 자랑이 되는 봉사의 업적을 지금부터 같이 만들어 봅시다. 사랑·희망·나눔 함께해 주십시오. 열정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복 총재는] 광주 양동시장에서 사업 시작해 2011년 정읍서 '세일특수강' 창립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 지구 이상복 총재는 1958년 정읍에서 태어나 20대에 광주 양동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1년 그의 고향에 ‘세일특수강’ 을 창업했다. 세일특수강은 자동차 안전띠와 진공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만드는 국내에 몇곳 없는 전문회사다.이 총재는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경력을 쌓았지만 뭔가 인생에 허전함을 느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 있는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2월 전주제일라이온스에 입회, 전주제일 라이온스클럽 회장과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총재 특보·감사·자문위원·제2부총재·제1부총재 등을 지냈다.

  • 기획
  • 남승현
  • 2016.07.25 23:02

'취임 2주년' 김승수 전주시장 "슬로우 슬로우 퀵퀵, 사람·생태·관광도시 사업 구체화"

김승수 전주시장은 취임 이후 월급을 전혀 가져가지 않았다고 한다. 업무 추진비가 부족한 비서실에 자신의 월급을 모두 맡겨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김 시장은 해외 출장을 나갈때 항상 이코노미석을 탄다. 규정상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고, 잦은 해외 출장으로 쌓인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사양한다. 일반 시민들과 똑같이 살겠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한다.밥 굶는 아이가 없는 전주를 만들겠다며 시작한 엄마의 밥상, 아이들에게 마음의 양식(책)을 채워주겠다는 뜻에서 시작한 지혜의 반찬, 어려운 여학생에 대한 생리대 지원사업 등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복지강화에 특히 큰 관심을 갖고 시정을 추진하고 있다.일각에서는 그의 이런 행보를 ‘선심성, 이벤트성’이라며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다. 김 시장 스스로도 이같은 시각을 잘 알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닌 만큼 언젠가는 시민들께서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다.취임 2주년을 넘기며 임기의 새로운 2년을 시작한 김 시장은 “민선 6기의 남은 기간은 전주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온 사람과 생태, 관광도시로 만드는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새로운 개발보다는 도심재생, 사람·생태·문화의 3대 시정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에게 다가서는 정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을 만나 민선6기 전주시의 향후 2년의 시정 계획을 들어봤다.-취임 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민선 6기 2년을 보낸 소회가 어떠신지요.“취임 후 2년은 여러 현안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을 내디딘 시간이었습니다. 전주교도소 이전 문제가 해결책을 찾았고, 전주의 영광 재현을 위한 전라감영 복원, 종합경기장 시민공원화 결정, 항공대대 이전 문제 등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전주푸드 플랜과 생태도시 전주의 상징이 될 생태동물원 조성사업, 전주의 첫 인상을 바꿀 첫 마중길 조성사업, 전주형 복지 및 인권보호 체계 구축 등 전주의 미래를 바꿀 정책들도 착실히 진행해 왔습니다.”-지난 2년간 시정을 추진하면서 각종 복지정책들을 많이 만들고 지원하셨는데요.“기존의 복지 정책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을 과연 얼마나 챙기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출발한 ‘엄마의 밥상’사업은 단순히 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밥을 주고 배고픔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혼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시와 시민이 함께 차리는 따뜻한 밥상입니다. 지역아동들의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도서지원 사업인 ‘지혜의 반찬’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소득층 여학생 생리대 지원 사업, 폐지줍는 노인들의 생계와 건겅검진 지원 사업도 약자의 입장에서 마련한 복지사업입니다.”-전주의 궁극적인 발전방향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주신다면.“전주가 다른 지역처럼 산업화 도시모델로 간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민들은 상당부분 사업화 도시모델로 가야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전주라는 도시의 특성상 제대로 부흥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의 브리스톨 같은 경우는 작년에 유럽의 환경수도로 뽑혔는데 환경과 생태가 완전히 살아나면서 도시가 완전히 살아났습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본사가 이전했습니다. 또한 스위스의 취리히에도 IBM 본사가 있고, 기업들이 생태와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보면 도시의 산업화가 모델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주는 충분히 생태도시로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있는 도시입니다.”-언뜻 들으면 기업유치 등 경제 정책은 상대적으로 소홀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전주가 살아갈 기본적인 경제정책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탄소산업과 3D프린팅, 드론, 사물인터넷(IoT), ICT(정보통신산업) 융·복합 등 5대 신성장산업 육성과 사회적경제 육성 및 활성화, 청년경제 기반조성, 전통시장별 특화개발, 전주푸드와 농업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경제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도전적인 일자리 창출에 더 힘을 쏟을 겁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5%이상 의무채용을 법제화하고 전주 중소기업 기(氣)살리기 프로젝트와 지역먹거리, 사회적기업 제품, 지역기업 제품 등을 한 곳에서 판매하고 유통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 것입니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금융창조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 재개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입니다.”-최근에 전주시 전체가 슬로시티로 재인증을 받았는데, 슬로시티와 경제활성화 정책은 상충되지 않을까요.“제가 이번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기위해 해외에 갔을 때 한국슬로시티 손대현 이사장이 건배 제의를 하셨습니다. 전주시의 재인증을 축하하며 외친 말이 바로 ‘슬로우, 슬로우, 퀵퀵’이었습니다. 바로 느림과 빠름의 조화 라는 말이죠. 전주가 아마 5년 정도 지나면 경기도 신도시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겁니다. 수도권 신도시 못지않게 완전히 모던한 도시라는 점을 느낄겁니다. 녹지비율이 전국에서 최고인 에코시티, 법조타운, 만성지구, 효천지구도 설계가 잘돼 있습니다. 혁시도시도 300만평 중 100만평이 농촌진흥청 시험포인데 장관일 겁니다. 원도심과 전주 신도심이 어우러지면 도심형 슬로시티가 어떤 것인가 알게 되실 겁니다.”-슬로시티 재인증 이후 정책 방향도 궁금합니다.“전주시 전체 권역으로 슬로시티의 의미를 확대해 사람과 사람, 거리와 거리, 공간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슬로생활문화도시를 만들 예정입니다. 느림과 자유, 기쁨, 참여, 공유, 화합, 행복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전주를 만들고 도시 매력을 창출해 전주를 한국전통문화의 수도로 슬로도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겠습니다. 슬로시티 마스터플랜은 사람과 생태, 문화를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주형 슬로플랜, 국내외 사례조사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친환경 슬로 도시 인프라 구축, 전통문화와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슬로콘텐츠 및 슬로 프로그램, 그리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복도시를 만들 수 있는 슬로시티 공동체와 커뮤니티 방향 등 한국적 도심형 슬로시티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습니다.”-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과 항공대대 이전 사업, 전주대대 이전 사업 등 어려운 사업들이 적지 않습니다.“종합경기장 사업은 현재 타당성조사용역을 시행중이며 용역 완료 후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면 금년 11월 경 투자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급한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타당성분석과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다시 이행할 계획이며, 종합경기장 개발은 서두르지 않고 구체적인 재원대책 등 사업계획을 수립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주시의 전체적인 도시발전 계획을 고려할 때 현 항공대대의 도도동 이전은 이전은 필수적입니다. 현 시점에서 항공대대 이전사업의 필요성 및 불가피성, 이전지역의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해 주변마을 주민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이전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주대대는 완주군 행정, 주민, 정치권의 이전반대와 국방부 항의방문으로 국방부에서 많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계속 국방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완주군의 여론을 수렴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주와 완주의 갈등이 아닌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완주군과 대화와 설득을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노력할 계획입니다.”-전북도와의 갈등, 완주군과 김제시, 익산시 등 인접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갈등도 잠재돼 있습니다.“갈등 해결의 답은 대화와 경청입니다.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소통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라북도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이해하고 전라북도의 더 큰 발전이라는 안목을 가지고 타협하는 것이 상생의 길입니다. 그 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전달하고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전주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전주가 가진 힘, 전주시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민선 6기 후반기 전주시정은 7대 프로젝트와 사람의 도시 역점사업을 추진해 전주를 사람, 생태, 문화와 따뜻한 일자리가 있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도시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부드럽지만 강인한 힘으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꽃심, 바로 전주정신으로 전주의 미래를 싹 틔워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따뜻하고 적극적인 관심으로 전주시 발전에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기획
  • 백세종
  • 2016.07.18 23:02

민선 6기 반환점 돈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민들께 '우리니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심어주겠다"

민선 6기 전북도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삼락농정과 토탈관광탄소산업이 일정 부문 성과를 거둔 반면에 각종 경제지표는 침체일로로 지역경제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전북도는 앞으로 2020 대도약 프로젝트추진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도민 소득증대 등을 도정 핵심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3 세계잼버리 유치와 새만금 신공항 건설, 동서횡단철도구축 등 전북발전의 촉매제가 될 사업에도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이에 지난달 27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민선 6기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송 지사는 앞으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실현가능한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년 동안 도정을 이끌면서 느낀 소회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생동하는 전라북도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삼락농정토탈관광탄소산업, 새만금개발 등 도정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조직과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보여주기 식이나 임시방편 정책이 아닌 우리가 정말 잘하고 또 잘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결과도 좋았습니다. 특히 도민들의 성원에 힘어 탄소법 통과, 연구개발특구농생명SW융합클러스터 지정, 새만금공항의 공항개발계획 반영 등의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탄소법 통과를 계기로 탄소산업 육성 전략에 변화가 있습니까.2006년 전주시장 재직 때부터 현재까지 탄소밸리 조성사업,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사업,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탄소산업의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습니다. 탄소법 통과로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계획 수립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앞으로가 가장 중요합니다. 전북의 탄소산업이 제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탄소제품 상용화, 기업 유치창업, 일자리 창출 등 미래 비전 실현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그간 전북이 추진했던 역점사업과 미래 비전이 국가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농생명 탄소산업 중심의 연구개발특구와 규제프리존을 연계해 탄소산업 제품 상용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겠습니다.-영남권 신공항 무산 여파가 새만금 신공항에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새만금 신공항은 새로운 부지에 건설하는 공항입니다. 이에 사회적 갈등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에 비해 건설비용도 적게 들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에 있습니다. 더불어 새만금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중 경제협력단지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중국을 비롯해 유라시아 경제권을 아우르는 국제산업단지로서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선 새만금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만금 신공항은 전북발전을 좌우할 핵심사업입니다. 이제부터는 미래를 내다보는 도민들의 혜안이 필요합니다. 소지역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으로 도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해 공항 건립을 이뤄내야 합니다.-2023 세계잼버리의 새만금 유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천혜의 야영지인 새만금이 개최 여건에선 앞서지만 폴란드의 대회 유치 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폴란드는 사상 최초의 유치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북도 차원에서 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아프리카, 남미,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한 득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SNS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서 개최하면 세계 160개국 5만명의 참가자가 전북을 방문하게 됩니다. 직접적인 생산유발효과는 531억원, 또 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른 공항, 철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조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평소 동서상생발전을 강조하셨습니다. 동서축 발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 된 지 오래입니다. 남북 방향으로 발전해왔던 기존의 발전 방식은 종착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서쪽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동서방향으로 도로와 철도를 놓고, 물류와 사람이 오고 가야 국민적 소망인 동서화합도 실현됩니다. 또 수도권과 지역의 차이가 경제적 여유와 삶의 질 격차로 이어져서도 안 됩니다. 국토균형과 동서화합에 대한 의지를 가진 다수의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목소리를 키워야 할 때입니다. 지역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 국가경제의 활로를 모색해야 합니다. 무주~대전 고속도로, 전주~김천 복선전철 등이 동서발전에 필요한 대표사업입니다. 상생사업으로는 중부권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영호남 광역도로망 건설을 위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가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호영남이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청년층 이탈과 중소기업 경영난 등 전북경제를 두고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지역 차원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내발적 발전전략이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 농생명, 토탈관광은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산업과는 다른 새로운 산업들입니다. 경쟁력만 갖춘다면 지역을 넘어 새로운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사회기반시설 구축도 시급합니다. 대중국 무역기지로서 성장할 잠재력이 큰 새만금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공항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경북과 함께 추진 중인 탄소산업이 국가산업으로서 경쟁력을 얻으려면 동서 방향으로 길이 뚫리고 철길이 놓여야 합니다. 속도의 핵심인 사회기반시설이 갖춰진다면 일자리 창출과 산업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다원시스 정읍 공장 신축을 위한 쟁점 해결사례처럼 행정기관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20대 총선으로 전북의 정치지형이 크게 바뀌었습니다.보수적이었던 전북의 정치지형이 완전히 새롭게 재편됐습니다. 국민의당이 다수당이 됐고, 20년 만에 새누리당 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이런 역동적인 변화의 기저에는 전북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라는 도민의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3당 체제의 출현으로 건전한 경쟁과 협치의 정치를 전북에서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북 정치권의 다양성이 앞으로의 예산 확보나 현안 해결에 큰 동력으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전북발전에 따로가 있을 수 없습니다. 공조가 필요한 부분이라면 먼저 나서서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3당 체제의 효과가 전북발전에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민선 6기 하반기 도정 핵심과제는 무엇입니까.도정 핵심사업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2020년에는 메가탄소밸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새만금 농업용지 및 신항만 완공, 새만금 신공항 착수 등 전북발전을 견인할 사업들이 예정돼 있습니다. 2020년을 전북발전의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18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농식품산업 동북아허브를 조성하고, 탄소법연구개발특구규제프리존을 기반으로 탄소소재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에 따른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연결도로가 놓이는 고산군도를 서해안 최고의 명품관광지로 육성해 토탈관광의 거점지역을 키우겠습니다. 무주 세계태권도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잼버리 유치로 전북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무엇보다 전북발전의 혜택이 180만 도민과 14개 시군에 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세대별 맞춤형 시책 추진과 시군 특화사업을 육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취임 2년을 맞아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까.더욱 강하고 힘 있게 전북발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상대적 낙후와 소외의 역사를 딛고 미래에는 전북이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겠습니다. 탄소산업과 농생명산업, 토탈관광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삼락농정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또 새만금으로 동서시대를 활짝 열어 우리도 할 수 있다를 넘어 우리니까 할 수 있다란 자신감을 도민들에게 심겠습니다. 전북도정이 만들어가는 희망의 길에 언제나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 기획
  • 최명국
  • 2016.07.04 23:02

국민연금공단 문형표 이사장 "올 연말 기금본부 전북 사옥 완공…차질없이 본사 이전"

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은 좋든싫든 항상 도민들의 큰 관심 대상이다.무려 50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기금을 운용하는 기관인데다, 국민연금공단 산하기관인 기금운용본부가 과연 통째로 전북으로 이전할 것인지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기 때문이다.공사화 논란부터 시작해서 기금운용본부 주된 사무소의 서울 잔류 등 그동안 도민들의 신경은 온통 국민연금공단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쏠려있었던게 사실이다.이에따라 전북일보는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취임 이후 소감과 더불어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인터뷰는 지난 7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실에서 가졌다.-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서 어떤 각오로 업무를 수행하실 것인지 구체적인 비전을 밝혀주십시오.국민연금은 현재 2100만 명의 가입자와 400만 명이 넘는 수급자에게 연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기금 500조 원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규모면에서 세계 3대 연기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재임중 다음 네가지를 위해 주력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국민 모두가 노후에 자기 연금통장을 갖는 것으로 연금사각지대에 있는 납부예외자, 적용제외자 등을 하루 빨리 제도권으로 흡수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보다 많은 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자식 보다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국민연금이 되는 것으로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2018)시 구체적인 장기재정 운용 계획을 마련해서 국민들에게 연금지급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심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연금제도를 물려주는 것으로 현세대와 후세대간 형평에 부합하는 적정한 이익과 부담 수준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며, 끝으로 공단이 세계 최고의 연금서비스기관이 되는 것으로 공단 사업전반에 있어서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세계화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국민들 사이에 가장 큰 시각차를 보이는게 바로 국민연금의 운용을 둘러싼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이사장님께서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국민연금기금은 국민들께서 공단에 맡겨주신 노후 준비자금이며, 추후 이 분들께서 은퇴하실 때 연금으로 돌려드려야 될 지불준비금이기 때문에 우리 공단은 기금을 보다 안전하고 수익성있게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금운용의 성과는 제도의 재정 안정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다는 점에서 기금운용에 있어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이에 따른 리스크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성 및 법과 제도에 따라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독립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취임 일성으로 기금운용본부 조직개편을 표방하셨는데, 바람직한 조직개편 방향은 무엇입니까.전세계적 경기침체와 저성장 추세, 그리고 심화되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적 전문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 운용인력 증원,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해외 투자 네트워크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 역량과 자산별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 리서치, 리스크 관리, 대체투자 사후관리 등 관련 팀 조직을 최근 개편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의 애물단지로만 여겨졌던 청풍리조트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개선 및 흑자경영을 선언한 것도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국민연금관리공단 산하 기금운용본부가 그동안 공사화 여부및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계속 논란이 됐습니다.한마디로 말해서 국민연금기금운용 관리기구의 전북이전은 이미 국민연금법 27조(사무소)의 규정에 따라 확정된 상태며, 올 연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전주사옥이 완공되면 본사가 차질없이 이전할 계획입니다. 기금운용본부는 특히, 서울에 있는 본사 인력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그치지 않고, 전북혁신도시에 추가로 3만3000㎡(약 1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마쳤으며, 부지 매입과 관련한 내년 예산 확보 작업도 추진중입니다. 기금운용본부는 앞으로 20년후 기금 2500조 규모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기금을 굴리게 되는데, 펀드 매니저 등 운용인력이 최대 2000여 명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전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공단은 향후 신규직원 채용 시 전북지역 출신 인재를 15%이상 채용하기로 목표를 세웠으며, 이전 첫 해인 지난해에는 일반직 신규채용 136명중 26명(19%)을 실제 채용한 바 있습니다. 공단 본부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기금운용본부 임직원과 가족의 점진적인 지역 내 정착과 함께 물품용역공사 등에 있어서의 지역업체 참여, 국민연금 관련 국내외 학회, 세미나, 포럼 등 행사 개최,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등 앞으로 지역민과의 교류 확대에 나서겠습니다.● [문형표 이사장은] 조부부, 전주지법원장 역임사회보장제도 역사에 큰 족적500조 원을 돌파해 세계 3대 연기금에 해당하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문형표(60)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주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한다.그는 서울에서 출생했지만, 작고하신 할아버지(문기선)와 아버지(문영극)이 모두 전주지방법원장을 역임한 인연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전주를 수없이 왕래했기에 전주가 마치 제2의 고향과도 같다고 한다.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주소를 전주시 효자동으로 이전, 이번 총선때 전주에서 투표를 하기도 했다.서울고,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줄곧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치며 공공경제학과 사회보험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다.문 이사장은 국민연금제도가 학문적정책적으로 우리나라에 뿌리 내리게 한 대표적인 1.5세대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이 주목받지 못하던 때부터 이 분야를 집중 연구, 국민연금 제도개선 및 재정추계 때 학계 대표격으로 참여했다.2008년 제2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위원장과 2013년 제3차 재정추계 때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이목을 끌었다.현 정부들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기초연금제도의 성공적 정착과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첫 지급이라는 우리나라 사회보장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숱한 어려움에도 불구, 4대 중증질환 지원 강화, 3대 비급여 개선, 10년만의 담뱃값 인상과 어린이집 CCTV 설치 등 어렵고 중요한 과제와 해묵은 숙제를 거뜬하게 해결했으나, 지난해 메르스 사태당시 초기대응 미숙 등의 비판을 받으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때마침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논란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그는 지난해말 숱한 논란속에서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보란듯이 컴백,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시켰다.나서기 싫어하고 매사를 신중하게 접근하는 스타일인 그는 술은 잘 마시지 않지만, 틈날때마다 공단 직원들과 땀을 흘리며 탁구시합을 벌이는 등 스킨십에도 능하다는 후문이다.

  • 기획
  • 위병기
  • 2016.06.13 23:02

취임 100일 맞은 장석조 전주지방법원장 "양질의 사법서비스 제공…경청하는 법원 만들겠다"

법원의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피고인, 민사재판에서 유·무형 이익을 다투는 원고와 피고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재판장(법관)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성심성의껏 잘 들어주는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면 기대에 못 미치는 판결이 나오더라도 해당 법관에 대한 오해는 분명 줄어들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가장 큰 배려는 ‘경청’이다. 법관의 경청은 바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와도 직결된다. 또한 대법원이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술심리위주 공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장석조 전주지방법원장(55)이 지난 2월 11일 취임한 이후 100여일 동안 도내 각 지역을 직접 돌며 가장 많이 들은 국민(도민)들의 말은 바로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였다. 취임 100일을 맞은 장 법원장을 만나 소감과 향후 전주지법 주요 추진 업무, 법관으로서의 자세 등을 들어봤다.-취임 100일을 맞으신 소감이 어떠신지요.“20년 이상 재판업무만 담당하다가 처음으로 사법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돼 과연 이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주에 부임해 접하게 된 법관 및 법원직원, 그리고 지역법조를 비롯한 지역민들께서 저를 따뜻이 맞아주시고 성원해 주셨고, 이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교감하고 배우면서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취임이후 일선 현장을 많이 다니신 것으로 아는데 느끼신 점이 있다면.“현장에서 지역민들로부터 직접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향후 법원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법원장 취임 후 초도순시를 통해 ‘지역민과의 소통 행사’를 가졌습니다. 먼저 1차로 지원과 각 시·군 법원, 등기소 관할 내 지역민들을 만났습니다. 취임 당시 법원장의 취향에 따른 의례적인 행사보다는 내실 있는 정상적인 법원업무 처리에 비중을 두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업무에 임했습니다.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전제로서 국민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국민과의 소통이 필요했고 소통의 결과 예상보다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현장의 목소리를 계속 청취해 법원 행정에 반영하실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1차에 이어 2차로 6월 15일까지 주민자치센터나 읍·면 사무소 마을회관 등을 직접 찾아가 국민,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입니다. 앞으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 국민 민원업무 처리 개선 모색 △구술변론 활성화를 위한 법원내 각 연구회 운영과 강화, 평가 △조정 활성화 △가사·소년재판의 후견적·복지적 기능 강화 △지역과의 지속적인 소통 △전주지법 제1기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운영, 봉사활동 기회 확대 등 시민사법참여 프로그램 다양화 등의 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취임이후 거의 매주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갖는 법원장은 이례적입니다. 주로 어떤 말씀들을 하시던가요.“지역민들과 간담회 도중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법관 생활 30년 가까이 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사실상 법원 직원들이 서류를 다 보고 판사는 도장만 찍는 사람 아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충격적이었지요.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국민들과 법원과의 거리감을 느끼셨다는 말씀 같습니다.“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모든 서류를 판사들이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절대 도장만 찍는 판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순히 서류 심리에서 나오는 부작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주민들께 물었습니다. ‘서류로만 이뤄져 빠른 결정이 나는 재판이 좋으십니까, 아니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재판이 좋으십니까’라고.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재판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주지법과 대법원이 추구하는 구술변론, 바로 구술심리가 아닐까 합니다.”-법원장님께서는 취임이후 재판의 ‘절차적 기본권’을 강조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 헌법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중요시 합니다. 법을 집행하는 우리 법원의 소송절차에서도 그 부분이 이뤄져야 합니다. 실상 지금까지는 단순 서면으로만 재판이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그런 절차적 기본권이 상실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민사재판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부분입니다. 독일 법원의 경우 90%가 절차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절차적 기본권을 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죠.“국민이 주체로서 소송 전 과정에서 참여하고 영향을 미치고 재판을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서류보다는 법정에서 잘 들어보자라는 말입니다. 앞서 전주지법은 조정을 활성화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변호사님들은 조정과 구술변론이 번거롭고 힘들어 환영하지 않으시겠지만 재판은 변호사들을 위한 것이 아닌 국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법관생활을 해왔고 그것이 올바른 사법부의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취임 초기에 느끼진 점들을 앞으로 재임기간 어떻게 반영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저는 불합리한 융통성이나 무사안일보다는 합리적 기준과 원칙에 따른 제대로 된 재판과 사법행정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법원이 국민을 위한 양질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법부의 독립과 원활한 업무처리 환경 조성을 위해 그 장애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도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셨는데 당부하고 싶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도민 여러분께서 법원장과 지역민 간 간담회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 지역민들로부터 국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려는 법원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받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판과 민원 분야에서 따끔한 질책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지역민들로부터 직접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재판제도나 법원행정 개선에 적극 반영하는 등 간담회의 취지에 걸맞은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법원을 믿고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석조 법원장은] 독일서 법학박사, 카약·스키 즐겨…원칙에 충실, 꼼꼼한 업무처리 정평지난 2월 부임한 장석조 전주지방법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25회), 연수원(15기)을 마친 뒤 군법무관,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재직시절 독일로 법무연수를 떠나 독일 본 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따기도 했다.원리원칙에 충실하고 합리성과 균형 있는 판결을 내리고 매사에 성실해 선·후배 판사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세심하고 철두철미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으며, 법원장 부임 후 판사, 법원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법원은 지난 10여 년간 조정제도 활성화를 꾸준히 강조온 가운데 장 법원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재직시절 사건 당사자간 조정과 화해에 적극 나서 사건 조정률이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무리한 소송으로 갈때까지 가보자는 식의 재판이 사건 당사자에게 이득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그는 조정과 화해를 통한 사건 해결이 1·2·3급심 재판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부임 후 곧바로 주소지를 전주로 옮기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려는 기관장의 모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명예도민증을 수여한 송하진 도지사가 이미 명예도민이 아닌 진짜 전북 도민이 된 사실을 알고 감탄했다고 한다.“아내가 먼저 전북에 부임했으니 전북 도민이 되어야 한다며 주소지를 옮길 것을 권유했다”는 장 법원장은 “지역에서 법을 집행하는 법원의 장이 직접 주민세를 내며 신뢰의 법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웃음 지었다.지난 2008년 한국법학원 법학논문상을 받기도 했던 장 법원장은 그동안 바쁜 업무 속에서도 ‘집행절차에 있어서의 채무자 보호’(1996) ‘판결의 편취와 절차적 기본권’(1997) ‘우리 헌법상 절차적 기본권 : 헌법 제27조와 재판청구권에 관한 해석론’(1998) ‘신 민사사건관리모델 및 전자문서 교환의 운영실태’(2002) ‘헌법과 민사소송법’ (2005) ‘민사재판과 헌법적 판단’(2007) ‘재판 받을 권리의 헌법상 보장’(2009)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장 법원장은 지식법관의 모습이면서도 평소에는 카약과 스키 등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하다. 카약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고, 스키는 강사자격증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레포츠를 즐긴다.

  • 기획
  • 백세종
  • 2016.05.30 23:02

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신임 이사장 "'사람이 우선' 동학농민혁명정신 선양에 온 힘"

지난달 19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3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승우 신임이사장. 이 이사장은 취임 한달 여 동안 재단 현안을 파악하느라 매우 분주하게 보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도 새롭게 탐구하고 있다. 그는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역사를 바꾼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는데, 역사적으로 왜곡축소된 데다 이제는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3년의 임기동안 관련단체들의 힘을 모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선양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을 만나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어떤 인연으로 맡게 되셨는지요.훌륭하신 여러분들이 후보로 거론됐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전북사람이어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더욱 각별했을 것으로 판단한 모양입니다. 대학과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맡은 일이 여럿이어서 시간적으로 여유롭지는 못하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욱 특별한 인연을 찾자면 2000년대 초반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 동학농민혁명 교육관과 기념관 건립이 추진됐는데, 그때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일하면서 이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발원지였던 전라북도의 매우 소중한 역사적 전통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자랑스러운 정신이자 거대한 변화였습니다. 그러한 일을 기리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있는 이들이 드뭅니다.동학농민군은 반봉건이라는 기치를 들고 전라도 고부에서 일어나 전라도 수부(首府)였던 전주성을 점령한 후 집강소를 설치하고 근대적인 폐정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조선을 대륙침략의 교두보로 삼고자 조선에 진출한 일본군은 1894년 6월 21일 경복궁을 무단으로 점령한 후 친일내각을 수립하고 청일전쟁을 도발했지요. 동학농민군은 일본군을 내쫓기 위해 반일항쟁의 기치를 들고 삼례에서 제2차 봉기를 단행해 서울을 향해 진군했습니다. 하지만 충남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일본군의 신무기를 당해내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이렇게 미완의 혁명으로 막을 내렸고, 이후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 민족간 좌우대립, 분단, 한국전쟁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낡은 중세봉건사회를 극복하고 근대적인 평등을 지향함과 동시에 국권을 유린하던 일제에 맞서 나라와 민족의 안위를 지키고자 했던 동학농민군의 구국애민 정신은 반란사건으로 치부된 채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요.동학농민혁명은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추구한 혁명입니다. 중세문명과 근대문명, 서양문명과 동양문명이 충돌하던 19세기말 우리 전북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전개된 일대 사변이었죠. 동학농민혁명은 중세 신분제사회를 극복하고 근대 평등사회를 지향했다는 점과 일제를 비롯한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국권침탈에 맞서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근대문명의 세계사적 확장 과정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한국사는 물론이고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사적 차원에서도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기념재단은 지난 2004년 제정된 동학농민혁명참여자등의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으로 설립됐습니다. 특별법에서 규정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시설물 건립과 학술연구 및 교류, 유적지 정비, 참여자 유족을 위한 명예회복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정신을 알리는 기념, 홍보사업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모아 동학농민혁명 포럼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전국화에 기여하는 기틀로 삼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연례사업으로 전국 동학농민혁명 기념대회를 열고 있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유적지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와 유물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습니다. 지금은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과 기념일 제정,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현안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임기동안 해결해야 할 일입니다. -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과 관련해서 지역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십니까.국가기념일 제정은 지난 2004년 특별법 시행 이후 다양한 논의를 이어온 사안입니다만 아직까지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를 위해 반드시 매듭지어야 합니다. 지난 2014년에 기념재단 이사장과 전국유족회 회장, 천도교 교령, 역사학계 대표 4인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수차례 협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동학농민혁명 전주화약일(6월 11일)을 국가기념일 추천일 단일안으로 확정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 19개 광역지자체와 역사학회, 기념사업단체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들로 국가기념일 학계자문단을 구성해 논의중입니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기념공원 조성과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어떻게 추진하고 계시는지요.기념공원은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일대 9만2000여평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데요. 예산 확보에 터덕이고 있습니다. 제가 역량을 쏟아야 할 사안입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할 현안입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기록물 발굴과 연구, 정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부 사료는 지역문화재로 등록했습니다. 앞으로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승우 이사장은] 도청 이전 등 굵직한 현안 해결공직 퇴직후 교육자 활동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공직자 출신의 교육자다.1956년 군산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내무부를 시작으로 두 차례의 대통령비서실 근무와 순창군수,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순창군수 재직시절에는 고추장마을을 조성했으며,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일할 때는 도청 이전과 전북테크노파크 건립 등을 담당했다. 지난 2007년에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으로 부임했다.공직 퇴직 후 지난 2008년부터 군장대학교 총장을 맡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제30대 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제16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 기획
  • 은수정
  • 2016.05.23 23:02

취임 1년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 "기업 CEO들 체면 내려놓고 발로 뛰어야 수출 는다"

손을 대지 않고 짜는 대걸레를 만들고 직접 홈쇼핑에 출연해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와 특징을 설명하면서 엄청난 매출을 올린 ‘조이 망가노’. 그는 이외에도 흘러내리지 않는 벨벳 옷걸이를 만들고 디자인 회사까지 운영하면서 170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거부로 성장했다.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이혼녀에서 1000억대 부자가 된 조이 망가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최근 개봉되기도 했다. 그의 성공의 원동력은 지치지 않는 끈기와 진정성이었다.기업의 대표가 직접 상품설명을 하며, 바이어를 만나고 구매자들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그것보다 더한 신뢰 마케팅이 있을까. 김영준(52)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이 살려면 조이 망가노처럼 뛰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임 1년을 맞은 김영준 본부장으로부터 동안의 소회와 전북 수출의 발전 방향, 향후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전북 수출기업들을 위한 기관장으로서 취임하신지 1년이 넘었습니다. 생각나는 에피소드와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지난해 4월 취임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났습니다. 전북본부장으로 온 이후 전북 곳곳을 다니며 기업인,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농축수산업 종사자 등을 만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데 힘썼습니다. 어림잡아 300여 분 정도 만나 뵌 것 같습니다. 정읍의 ‘BN(범농)’이라는 업체 대표님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육묘판(모종틀)을 만드는 회사 대표이신데, 1년에 8개월이 넘게 해외출장을 다니며, 영업을 하십니다. 육묘판이라고 해야 얼마 되지 않을 것 같고 상품 설명이 필요하겠느냐 싶지만 그분은 직접 해외에 상품을 들고가셔서 바이어들을 만나고 그들의 요구를 수렴합니다. 해외 전시회참가는 물론이고 미국시장 공략중이신데,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이 대표님 말고도 돌이켜 보면 재미있었고 저에게 유익했던 에피소드가 참 많은데요. 이렇게 1년이 금방 지났는데 앞으로 남은 2년도 이렇게 빨리 지나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전북과 도민 여러분이 정을 많이 주셨는데 더욱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1년동안 주로 추진한 업무와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요.“지난 1년간 우리지역 업체들을 위한 해외마케팅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해외 진출 역량이 부족한 업체를 위해 17차례에 달하는 해외전시회 단체참가 지원사업을 시행했고 수출 초보기업을 위한 해외 시장개척단도 2차례에 걸쳐 30여개 업체를 파견했습니다. 이 외에도 각종 정보제공 세미나, 일반인과대학생 대상 무역교육, 다문화 가족 활용 무역업체 지원 사업을 실시했습니다.”-전북의 수출이 어렵고 전망이 어둡기만 합니다. 도내 기업들을 만나면서 느낀 그들의 애로는 무엇이었습니까.“우리지역에서 제조업을 하는 기업이 5000여개가 됩니다. 그 중 무역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이 2000여개 정도입니다. 하지만 2015년 기준 실질적으로 수출을 한 업체는 약 400여개 정도 됩니다. 수출을 한다고 모두가 유의미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역에 뜻을 둔 2000여개 기업중 대부분이 아직 뚜렷한 수출 실적이 없는 영세기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듣고 보고 느낀 우리지역 업체들의 애로는 대체로 3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가 운영자금(주로 인건비), 둘째가 인재확보, 셋째가 정보(수출 절차, 해외시장 정보 등) 인데요. 이는 저희 무역협회는 물론 모든 지원기관 및 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남은 임기 중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으시다면 설명해 주십시오.“다른 지역본부 기관장들과 달리 무역협회 지역본부장은 임기가 3년 정도입니다. 수출을 위해 1년은 지역과 기업을 알아야 하고 1년은 주요업무를 추진하며, 나머지 1년은 그 성과와 지도를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임기 주기 차원에서 기업들의 애로 중 세 번째, 바로 정보 및 기회 제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현재 수출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우리지역 기업들이 내실 있게 성장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나 전문 정보 제공 세미나 등을 통해 업체 역량을 끌어올리고, 업체가 독자적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풍부한 해외시장 경험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무역협회에서 시행하는 각종 해외마케팅 사업을 통해 이미 많은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역량이 강화됐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기업이 신생 또는 영세 기업을 돕는 모습을 보며 전북 경제의 미래가 참 밝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기업 대표들이 직접 마케팅에 나서야 할까요?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전 세계 상인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자리가 있다고 칩시다. 여기서 나를 돋보이게 하고 나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는 절대로 가만히 점잖게 있으면 안됩니다. 필요하다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물구나무도 서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 제안이 나를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특히 우리지역 기업인 많은 분들은 ‘제안’ 을 3~4차례 이상은 하지 않습니다. 너무 점잖으시다고나 할까요. 어지간하면 만난 그 자리에서 1시간 내에 거래를 성사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내 조건 또는 품목군과 맞지 않으면 상담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더 뻔뻔스럽게 그리고 더 유연하게,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제품을 수입할 바이어가 아니라 할지라도 주변 사람을 추천해 달라던지 현지 시장 상황을 물어본다던지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어내고 네트워크를 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해외 전시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스에서 가만히 앉아 바이어가 와주기를 수줍게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부스 밖으로 나가 밝게 웃으며 눈 마주치고,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며 내 제품을 사줄 수 있을 만한 바이어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만약 전시회가 홍콩에서 열리면 전시회에 가기 전 일전에 만났던 잠재 바이어에게 연락하여 만나 식사를 대접하십시오. 사업 얘기는 접어두고 일단 식사하며 친구가 되십시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한 마디입니다. ‘체면은 내려 놓으셔도 좋습니다’ 우리 전북 기업인 여러분이 체면을 내려놓고 수출을 올려놓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응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영준 본부장은] 27년 근무, 요직 두루…협회내 '수출 전략통'지난해 4월 초 취임한 김영준 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인천 광성고,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했다.이후 27년 동안 근무하면서 북방지역과와 해외시장과, 유럽·아프리카 팀, 유라시아실, 그리고 러시아 모스코바 상공회의소에 파견하는 등 주요 부처를 두루 거친 무역협회 내 ‘수출 전략통’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평이 자자하다.퇴근후에는 자녀의 숙제를 직접 챙기고 매년 2차례 1주일 간 가족과 캠핑을 다니는 등 매우 가정적인 성품의 소유자 이다.부드럽고 가정적인 성격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으면서도 1000cc대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국도를 달리고 기타 치기를 즐기는 자유로운 성격을 갖고 있다.김 본부장은 “전북에 1년 정도 살아보니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지역이며, 서울 등 수도권 과도 가까운 지역이다”며 “전북에 퇴직 후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 기획
  • 백세종
  • 2016.05.16 23:02

창조적 새만금 모델 구상 김민석 민주당 대표 "새만금이 국가의 새 성장동력,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새만금사업과 관련, “규제완화는 중앙에서 판단하지 말고, 사실상의 자치입법권을 지닌 특별자치단체 만들어야 한다"며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KTX, 인천공항을 추진하던 때처럼 대통령이 직접 주도하고, 전담비서관을 둬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마포에 있는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본보와 만난 그는 “지금은 국가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고, 혁신경제의 판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새만금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매각하는 방식을 임대하는 형식으로 바꿔야만 땅 투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새만금사업의 성공 여부는 지금이라도 단기집중을 해야한다는 점 이라면서 내년 대선때 여야의 가장 핵심적인 공약으로 삼아, 미래비전을 담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민주당 대표로서 새만금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나 배경은 무엇입니까.“제가 새만금에 관심을 가진 지 10여년 이상 됐습니다.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새만금 대특구’개발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는 당시 70% 이상 농지방침을 바꿔 친환경적 지식문화특구로 단기집중개발해 신성장동력을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도 퇴임 후 찾아 뵙고 제 견해를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중국유학 중이던 2006년, 중국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니 새만금을 키워야 대한민국의 살 길이 나오겠구나 싶었습니다. 올초 민주당 대표를 맡게 되면서, 다시 ‘새만금 신경제수도’를 민주당의 대표공약으로 내세웠고 그간 연구한 내용을 담아 한층 구체화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일이 아닌 호남이나 전북의 일로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국가필수전략과제라는 확신과 집중력 없이는 새만금도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지부진해질 것입니다.”-말씀하신대로 새만금 사업은 국가사업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마치 전북의 사업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70년대 1차 산업화를 이끈 영남 중공업벨트가 영남만의 사업이 아니고, 충청권의 행정수도가 충청권만의 지역사업이 아니듯, 새만금도 전북만의 사업이 아닙니다. 저는 박정희 전대통령이 살아있다면 반드시 새만금신경제수도 구상에 동의하리라 확신합니다. 저와 민주당은 구체적 행정, 재정추진 방안을 담은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야 어느 당보다도 단단한 콘텐츠라고 자부합니다. 서울 3분의 2 규모의 새만금은 백지 위에서 창조적 경제실험을 할 전무후무한 기회의 땅입니다. 산업화 이후 혁신화를 추동할 한중일 경제협력시대의 중심이자, 새만금-세종시-포항과 대구를 잇는 신 중원벨트의 주춧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규제 제로의 경제자유와 공공주거공공보육의 진보적 사회공동체를 동시에 실현해서 미래세대에게 주거와 자녀양육부담에서 해방된 첨단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새만금의 비전입니다. 백지 위에서 그러한 인프라를 실현할 규모, 위치, 재원조달이 가능한 곳은 새만금뿐입니다.”-그렇다면 전세계를 둘러볼때 새만금사업이 지향해야 할 곳은 어디라고 보십니까.“탈규제와 경제적 자유라는 점에서는 싱가폴이나 홍콩과 비슷하지만, 전면적인 공공보육, 공공임대주택의 진보적 공동체라는 점에서 창조적인 새만금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행 토지매각-기업유치 방식을 중단하고, 새만금 내 토지를 전면 공유화하여 임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토지매각 방식이 지속되면 새만금은 또 하나의 투기장이 될 것입니다.”-도민들은 새만금사업이 착공한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지지부진하다고 불만이 많습니다.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힘과 돈이 집중되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국무총리 소속 ‘새만금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위원회로 격상 시키고, 대통령실에 전담 수석비서관을 두어 추진력을 담보해야 합니다. 또 새만금에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해 제주도처럼 자치입법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새만금 특별회계를 강행 규정화하고, 내국세 2% 정도를 법정률로 정해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새만금 토지사용권 임대 수입과 임대수입담보 ABS(자산유동화증권) 도 재원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미 발표했던 ‘새만금 신경제수도’의 핵심은 과연 무엇입니까.“새만금 신경제수도 건설은 대한민국 제2의 성장, 지역격차해소, 호남경제융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산업화 다음 과제인 혁신화의 상징, 한중일 경제협력시대의 중심, 새만금-세종시-포항·대구를 잇는 신 중원벨트의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새만금 신경제수도는 결코 전북지역만의 과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의 명운이 걸린 국가과제이며 저성장시대 돌파와 새로운 성장을 위한 핵심전략 과제입니다.”● [김민석 대표는] 최연소 국회의원·시련의 정치행보김민석(53) 민주당 대표는 정치적 풍운아다. 5공정권 시절이던 19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요구하다 3년간 옥고를 치렀고, 28세의 나이에 총선에 출마, 나웅배 전 부총리와 200여표 차이의 접전을 벌이다 패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다.15대와 16대 총선에서 영등포에서 출마, 두번연속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원내에 진입했다. 임기 내내 동료의원과 언론이 평가하는 최우수 국회의원, 뉴스위크와 다보스포럼이 선정하는 21세기 세계지도자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거쳐 2002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명박 후보와 맞붙었으나 실패했다.이후 그에겐 시련의 시간이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추진한 2002년 이후 호된 비판을 받았고, 정치를 떠난 이후 각종 시련이 계속됐다.그는 민주당으로 정치를 시작했기에,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주역으로 민주당의 적자라는 책임감이 강하다. 안철수-김한길의 새정치연합 출범 이후 민주당이 사라질 위기에서 2014년 재창당한 민주당을 후원하다 2016년 초 대표에 취임했다. 이번 총선때는 민주당 비례대표로 나섰으나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민주당 당사 대표실에는 신익희-조병옥-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이는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켜온 역대 지도자들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정치를 떠난 동안 국제변호사가 되었고 아마추어 다큐멘타리 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뿌리는 영호남에 걸쳐있다. 부친은 영남출신이고, 전남 진도에 초등학교를 설립한 외증조부를 통해 호남에 외가의 뿌리가 닿아있다. 개인적으로 마한백제문화에 큰 관심이 있어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한때 익산 지역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다.서울 숭실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하버드케네디스쿨행정학석사, 뉴저지주립대법학박사, 중국칭화대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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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9 23:02

부안출신 박태석 농협은행 부행장 "전북 다양한 지역발전 모델, 농협은행에 적용 상생발전"

전북 출신 박태석(59·부안 하서) 농협은행 부행장이 최근 부임 100일을 맞았다. 전북지역 농협본부장을 지내다 그는 올초 은행의 핵심분야인 농업·공공금융본부장으로 임용된 바 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경제상무로 임용된 김창수 상무에 이어, 2년 연속 농협의 집행간부에 전북출신이 발탁되면서 지역 농업인의 긍지를 높인 그로부터 부임 소감과 함께 향후 전북 농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농협은행 부행장으로 부임하신지 100일이 지났는데 그간의 소회를 부탁합니다.“30년 가까이 농협인으로 살아오면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마음 하나를 가슴에 새기고 쉴 틈 없이 전진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에 넘치게 중책을 맡은 이후 지역과 농협 내·외부에서 저에게 바라는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기쁘면서도 강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북 농업인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국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현재 맡고 계신 농협은행 부행장은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저는 농업·공공금융본부의 본부장으로서 전국 지자체 및 교육금고 관리와 농업정책자금 지원, 대손보전기금 관리, 공무원 및 기관 추진 등 농협은행의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는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영업 조직에 대한 현장 경영을 통해 일선 사무소와 경영진의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농협의 이념과 철학이 공유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전북에서 지역책임자로 활동하시면서 느낀 소감은 어떻습니까.“1년 6개월 동안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지냈고, 이후 1년간은 농협중앙회의 전북본부장으로 범농협의 전북지역 책임자 역할을 맡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고향 전북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나름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고향 전북에서 일선 직원들은 물론 도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최대 금고은행으로서의 위상 구축, 종합업적평가 상위권 달성 등 사업 성장,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 등에 나름의 성취를 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초 부행장 발령으로 지역을 방문하고 고향분들을 뵙는 기회가 줄어든 것이 아쉽긴 합니다.”-앞으로 농협은행이 지향해야 할 바는 무엇이고 이와 관련해서 전북은 어떤 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국내 유일의 민족자본은행인 농협은행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거듭나야 합니다. 특히, 농협은행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협동조합은행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서민,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 등 지금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분야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내야 합니다. 농업지원자금 분야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접목시켜 중국, 베트남 등의 국가에 진출하는 신성장 동력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국내 독보적인 농촌지역으로서 전북 지역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지역발전 모델들을 현지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한다면 농협은행과 전북이 윈- 윈 할 수 있다고 봅니다.”-해마다 지역 시군 금고 유치를 위해서 지방은행 등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습니다.“사실 농협은행은 정부의 정책사업 파트너로서 지역사회를 가장 잘 아는 지역발전 선도은행이며, 특히 전국 260개 지자체·교육금고 중 181개 금고의 일반회계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일등 금고은행입니다. 전북지역은 농협은행이 도금고, 교육금고를 비롯하여 16개 시군금고 중 14개를 담당하고 있고 올해는 이 중 6개 금고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타 은행과는 차별화된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통해 금고관리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든든한 힘이 되는 버팀목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재계약 대상금고의 100% 건전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중요한 것은 농협은 그 형태나 명칭에 불구하고 하나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최근 취임한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의지를 받들어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다’는 슬로건을 농협의 조직문화 속에 투영시키고자 합니다.”-전북은 농도 전북을 표방하고 있으나 막상 농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취약한 상태인데 향후 발전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우리 전북은 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도’입니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전북은 그 규모나 농업환경이 우수하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벼농사 중심의 농업으로 인해 농업인의 고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전북농업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축산이나 원예 등 집약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농업 분야로의 전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북지역에도 젊은 농업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후계농업경영인 점유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북농업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봅니다. 농민과 농업, 농촌이 즐거운 삼락(三樂)농정, 토탈관광 시스템 구축, 탄소산업 4대 분야 육성 등을 통한 생동하는 전라북도 실현을 위한 전북도의 노력에 발맞춰 저희 농협은행도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 농업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농생명산업 본격 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전북지역의 풍부한 관광 자원을 연계한 농촌경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계속된다면 전북 농업, 더 나아가 전북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이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도민들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소중하게 지키고 키워서 도민들에게 기쁨과 보람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전북농협이 지역의 대표금융기관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모든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박태석 부행장은] 계획보다 실천 우선, '금고업무 달인' 정평NH농협은행 박태석(59) 부행장은 부안 하서면이 고향이며, 부안중, 부안농고, 농협대학교 협동조합과를 졸업했다. 1987년 농협중앙회 입사한 이래 주로 전북지역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업무와 지역을 거친 전북농협의 산 증인이다. 특히, 2007년 전북금융지원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전북도금고를 각고의 노력으로 농협에 유치하면서 명실상부한 ‘금고업무의 달인’으로 인정받고 있다.농협에 근무하면서 그가 한가지 실천한 것은 가정보다 직장을 우선시했다는 것이다. 전북본부 금융팀장때 아내가 아파 응급실에 실려갔으나 금고 유치를 위해 관계자를 만나러 병원에서 나와 만찬자리에 간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이런 열정이 뒷받침돼 이후 그는 전북금융부본부장, 군산시지부장, PB마케팅부장, 리테일고객부장을 거쳐 지난 2013년 6월부터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전북본부장을 지냈다. 농협본부장 시절, 농업인단체연합회 행사때 축사를 한 것은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인데, 이는 중견간부로 재직할때 농민들이 천막농성하는 현장에서 넥타이를 매고 함께 잠을 자는 등 스킨십을 강화했기 때문이다.현재 전국적으로 농협직원은 약 10만명 남짓한데 이중 전북에는 6500명이 재직중이다. 전북 출신 임원은 박태석 농협은행 부행장과 김창수 중앙회 상무 등 단 2명뿐이다. 김종운 농협케미컬사장과 김문규 농협물류 전무는 농협을 떠나 자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3남2녀중 장남이어서 부안농고로 갔는데 전교 1위를 유지했다고 한다. 농업직공무원을 염두에 두고 고3때 농업지도사에 합격, 부안농촌지도소에 근무했으나 이후 농협대에 진학했다.후배 직원들에게 “계획보다 실천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그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묵직한 돌직구 같은 일처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앞장서 온 덕장 스타일의 경영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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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5 23:02

19일 출범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이병천 대표이사 "예술인에겐 든든한 등받이, 도민에겐 따뜻한 이웃 될 터"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문화재단)이 19일 출범한다. 재단 설립논의부터 출범까지, 오랜 논란과 진통을 겪어온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문화재단은 1부 1단 4팀 24명으로 출발한다. 초기에는 전북도에서 이관받은 지역문화예술 육성을 위한 예술인과 도민 지원사업이 중심이지만 앞으로 전북문화를 살찌우기 위한 기획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천 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에게 문화재단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문화재단이 드디어 출범합니다. 소감이 어떤가요.4개월여 동안 재단 출범을 준비했습니다. 처음 세웠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 문화예술로 도민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래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각오라 하면 문화재단의 역할을 되새긴다는 의미인지요. 그렇다면 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지역예술인들이 의지할 수 있는 등받이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재단이 존재하는 근본 목적입니다. 예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따뜻한 이웃이 되고 싶습니다. 예술인 스스로 동력을 생산하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이가 필요한데 재단이 그러한 역할을 할 작정입니다.- 예술인 지원 외에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까.이미 문화재단이 있는 자치단체들이 많습니다. 타 지역 재단 성과를 토대로 전북재단이 해야 할 일을 차질 없이 하고 싶습니다. 예술인 지원사업외에 도민들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교육사업 등도 이어가게 됩니다. 더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생활을 가꿔갈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업을 확대하려면 예산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지금은 도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 기본 사업비를 충당하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에 메세나사업을 활성화해 후원을 받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이나 투자 필요성을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장르별 후원이나 결연, 펀드 조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메세나운동을 위한 여건부터 조성해야 합니다.현재의 사업비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이 지금은 소액 다건으로 나눠주기식이라면 지원건수를 줄이고 금액을 늘려 지원에 대한 의미를 더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전북도의 이관업무가 대부분이고, 조직 구성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요.조직 출범 초기에 나타나고 부딪치는 문제들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재단은 도에서 이관된 업무 중심입니다. 또한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섞여있습니다. 도나 문화예술인들의 기대와 요구도 높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잘 풀어내고 절충해야 합니다.내부적으로는 인력과 조직진단이 선행돼야 합니다. 현재 살피는 중인데요, 연내에 인력과 조직 충원에 대해서는 방향을 잡을 것 같습니다. 지역 예술인을 만나 꾸준히 얘기도 듣고 있습니다. 재단이 나아갈 방향도 점차 정리될 것입니다. 조직 내부 인력들도 계속 손발을 맞추며 다듬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자율성과 전문성 확보 어떻게 할 계획인지요.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지금은 초기여서 도의 지원이 불가피하지만 재단 출범 목적이 행정보다 전문성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므로 당연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예산의 자율성 확보인데, 그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업비의 대부분이 도와 정부지원금이고, 여기에 메세나나 자체사업비 등이 더해질 것입니다. 예산부문에서도 독립할 수 있도록 신뢰를 얻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문화재단 비전은 무엇입니까. 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라북도를 슬로건으로 정했습니다. 지역문화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공동체를 육성하며, 문화를 기반으로 한 지역활성화가 재단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예술창작지원 네트워크 구축과 문화정책개발, 문화자원조사연구, 인재양성, 문화나눔 확산, 문화예술교육 다양화와 기회 확대, 문화적 지역재생, 커뮤니티 아트 확대, 예술관광 활성화와 문화관광산업 촉진사업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기존 이관사업을 다듬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확대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출범식은 어떻게 치르십니까.19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공식적인 출범행사를 엽니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 성, 춘향이 이날부터 공연을 시작합니다. 고은시인과 황교익 맛 컬럼니스트의 특강도 준비했습니다. 지역 청년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젊은 상상, 미래 전북전시도 예술회관에서 열립니다. 전북의 문화원형을 정리한 책 〈문화원형 101〉도 출범에 맞춰 발간합니다. 도민과 예술인에게 자극을 주고 자료를 제공하고 힘이 되는 재단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병천 대표이사는] 전북작가회의 이끈 '소설가가 인정하는 소설가'이병천 전북문화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는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이듬해 경향신문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등단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소설가가 인정하는 소설가로 입지를 다졌다.소설집 〈사냥〉과 〈홀리데이〉, 중편집 〈모래내 모래톱〉, 장편소설 〈마지막 조선검 은명기〉 〈저기 저 까마귀떼〉 〈에덴동산을 떠나며〉 〈90000리〉 〈북쪽녀자〉, 어른을 위한 동화 〈세상이 앉은 의자〉 등을 잇따라 출간했다. 특히 〈마지막 조선검 은명기〉는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주목받았으며, 〈모래내 모래톱〉과 〈에덴동산을 떠나며〉 등도 전주와 완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이 대표는 지역 언어와 문화를 문학 소재로 꾸준히 활용해왔다. 〈전주한옥마을〉과 〈당신에게 전주〉등 전주를 기반으로 한 인문지리서도 펴냈고,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 기념 음악극 〈혼불〉도 집필했다.이 대표는 지역 문단을 살찌우는 일에도 앞장섰다. 전주대와 우석대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쳤으며, 전북작가회의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47개국 72명의 작가를 초청해 문학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또한 30여년 동안 전주MBC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문화자원을 방송 콘텐츠로 제작해 수차례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주의 역사와 인물, 음식, 전설 등을 토대로 짧은 판소리, 전주음반작업을 했고, 그냥 버리기 아까운 전라도 사투리다큐와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라는 마당극을 만드는 등 전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역문화를 가꿔왔다.완주 출신이며, 전주고와 전북대, 우석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사)혼불문학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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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16.04.18 23:02

취임 한달 고재찬 전북개발공사 사장 "도민들 공감하는 사업 발굴·안정적인 매출구조 확보"

제8대 전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한달여가 된 고재찬 사장은 그동안 공사의 내·외부적인 주요 현안을 파악하고 경영 방향을 설정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고 사장은 전북개발공사의 고유 업무 외에도 매년 전북도의 감사 때마다 지적 받는 부채문제 등 풀어야 하는 과제가 적지않아 취임 이후 공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을 모색하는데 주력해왔다. 이에 고 사장으로 부터 임기동안 전북개발공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지 등에 대해 들어본다.-업무 파악이 끝났을 텐데, 전북개발공사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요.“전북개발공사는 2010년 이후 6년 연속 100억원대 당기순이익 달성과 그간 4166세대의 임대주택 건립을 통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와 대규모 택지개발 수요 감소 등 전북개발공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결코 녹록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전북개발공사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도민을 위한 지방공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민이 공감하는 사업 발굴과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공익사업인 공공임대주택을 매년 일정량을 공급하고 분양하는 중장기적인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안정적인 매출구조와 서민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생각입니다. 다음은 사업 다각화와 부채감축입니다. 공익목적사업인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수익창출이 가능한 신규사업 발굴 등 사업 다각화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전국 최하위의 열악한 자본금과 임대주택 확대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 현재 공사의 가장 큰 현안입니다”-경영철학과 임기동안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공사의 비전인 ‘도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공기업’을 실현하고, 정부정책과 전라북도 도정방향을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창출된 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함으로써, 전북개발공사를 전국 최고의 지방공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경영철학의 실현을 위해 임기동안 실천하고자 하는 4대 핵심 전략을 말씀드리면 첫째,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입니다. 기존의 도시개발, 임대주택 등 지방공기업 고유목적 사업과 더불어 첨단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사업, 관광분야 등 신규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지역현안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도민과 소통하는 현장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환원 사업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객 관련부서를 집적화해 종합적인 고객만족체계를 구축하고 찾아가는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하며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경영정보 공개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지방공기업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법적 테두리 내에서 지역업체 참여율과 지역내 생산자재 사용율을 최대화 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신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내겠습니다. 넷째,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도정 핵심과제를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성과중심 조직으로 재정비하여 사업추진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올 해 공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공사의 올 해 역점사업을 세 가지 분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도시개발분야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혁신도시(313만1000㎡) 부대공사와 만성지구(85만㎡) 단지조성 공사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신규예정 택지개발지구 사업과 관련해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 번째, 임대주택 분야입니다. 관리중인 임대주택(3721호)에 대한 입주민 중심의 고객만족을 실현하겠습니다. 더불어, 농어촌 임대주택 2개 지구 220호와 만성지구 10년 공공임대 832호 등 3개 지구 1052세대를 금년내에 착공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관광사업 분야입니다. 새만금관광단지 게이트웨이(105만4000㎡) 사업의 실시계획 승인과 부지 양도양수를 진행하고 모항해나루 가족호텔 매출 극대화를 도모해 관광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7년 연속 100억대 흑자경영에 도전하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 방안이 있습니까?.“2015년 결산결과 매출 1921억, 당기순이익 176억을 달성함으로서 2010년부터 6년간 평균 125억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였습니다. 참고로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중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100억이상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기관은 부산, 경기, 전북 등 세 개 기관에 불과합니다. 2016년 한 해도 진행중인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고 만성지구와 혁신도시 등 미분양 용지 매각을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향상시켜 7년 연속 100억이상 당기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부채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지 말씀해주십시오.“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부채감축목표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2014년 320%를 정점으로 매년 30%씩 감축해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30%까지 감축하도록 지침이 시달된 바 있습니다. 2015년도 우리공사 부채비율은 275.5%로 행자부 부채감축 기준(290%)을 준수하고는 있습니다. 이는 자본금이 전국 도시개발공사에서 최하위 규모이고 공익목적 사업인 임대주택 건립 확대로 임대주택관련 부채(2431억)가 전체 부채(5247억)의 46%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루어 낸 성과입니다. 향후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자본규모를 확대해 재원조달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임대주택 조기분양 전환과 신규 수익사업 창출 등 자구노력을 전개함과 동시에 자본금 추가 증자를 통해 2017년까지 부채감축 목표 23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농어촌 임대아파트 건립현황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민선6기 전북 발전의 핵심과제중 삼락농정인 ‘사람찾는 농촌·활력 넘치는 농산어촌 조성’에 부응하고자 우리공사에서는 농어촌 임대주택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임대주택 사업은 총 540여억원을 투자하여 장수, 임실, 무주, 진안군 등 도내 4개 지역에 2019년까지 400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입니다. 장수와 임실은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 해 7월경 실시설계를 완료해 11월경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2단계로 추진되는 무주와 진안 농어촌 임대주택은 2017년에 설계 및 용지보상에 착수해 2018년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도 공사의 자본과 부채비율 등 재무역량을 고려해 2026년까지 농어촌 임대주택을 포함, 공공임대주택을 8000세대(누적)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고재찬 사장은] 탁월한 업무 추진력…직원들 인정 '소통의 달인'고재찬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전주공고 토목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환경대학원에서 석사, 동 대학원에서 도시계획 관련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1975년 공직에 입문, 전북도청 지역개발과장과 건설교통국장 등을 역임했다.또한 ‘자기 발전에 한계를 두지 말라’는 지론으로 매사 성실하게 자기 관리에 철저를 기할 뿐 아니라 부하직원들에게도 항상 노력하는 삶을 당부하고 있다.특히 전북개발공사 사장 취임 이전에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해온 공직자여서 전북도와 도의회와의 관계가 원만하며 업무 추진력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모든 일에 합리적이고 화합을 중시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사장 취임이후에도 권위적 자세를 취하지 않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후생복리에 많은 배려를 하면서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힘쓰는 등 직원들로부터 ‘소통의 달인’으로 회자되고 있다.더욱이 취임 한달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공사 사업추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존 3본부 체제를 1본부로 슬림화해 결제단계를 축소, 사업 추진의 신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등 업무 능력과 대인 관계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면서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획
  • 강현규
  • 2016.04.11 23:02

공공보건 앞장 남원의료원 박주영 원장 "노사 하나되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할 것"

1921년에 설립된 전라북도 남원의료원은 동부산악권 3개 도에 걸쳐 7개 시·군 27만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거점 공공병원이다. 남원의료원은 지난 한 해 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877일간을 끌어온 단체협약을 체결해 조직안정의 기틀을 마련했고, 저비용·고효율 조직체계 구축을 위한 직제개편, 의료수익증대를 위한 전문 의료인력 확보 등 조직의 안정도모와 의료기관 인증획득 및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민에 대한 양질의 의료시혜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는 남원의료원의 박주영 원장을 만나 의료원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2014년 11월에 부임해 1년여를 보내셨는데 지난 한 해에 대한 소회는.“먼저 장기간의 노사분규와 파업, 그리고 원장이 없는 공백상황에서 조직전체의 흐트러짐, 특히 진주의료원의 폐업조치 후 지역주민들의 부정적인 시각과 소극적 진료에 따른 의료원 이용기피, 환자 역외유출 등 의료원의 경영악화에 따른 운영관리는 걷잡을 수 없는 공황상태였습니다. 그동안 노사분쟁에 의한 단체협약 해지로 중요사안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이때마다 원장이 노조와 직접대화하고 소통함으로서 협약체결 전에도 원만한 사전조율로 노사가 함께 현안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점에서 무엇보다도 남원의료원 노동조합 박정원 지부장이하 간부 및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러한 뒷받침에 힘입어 드디어 단체협약 해지 877일, 제가 원장부임 1년 2개월만인 2016년 1월 29일 단체협약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이제 노사는 함께 하나가 되어 남원의료원을 찾는 고객을 내 가족같이 받들어 모시고 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굳은 결의로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고향 남원에서의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공직에서의 행정경험과 기업에서의 경영철학을 접목해 전국에서 제일 앞서가는 남원의료원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습니다.”- 지난 한 해(2015년) 공공의료사업 실적은.“2015년도에 공공 보건의료 활성화를 위해 가정간호사업 등 8개 사업에 대해 연인원 1만8771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총 3억2700만원의 사업비(자부담 2억8200만원)를 투입,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사업별로는 가정간호 3769명, 정신보건 141명, 의료지원 21명, 보건교육 2598명, 의료취약계층 진료 및 의료사회 복지사업 3163명, 만성질환관리 6663명, 치매관리 733명, 호스피스 완화의료 1683명 등입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인증 획득으로 지역민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환자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인증기간은 2015년 12월 23일부터 2019년 12월 22일까지 4년간 유효합니다. 또한 지역사회 요구반영을 위한 의견수렴 창구인 병원발전자문위원회 구성·운영(자문위원 17명)으로 공공의료 시행과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남원의료원은 보건교육, 의료봉사, 질병예방활동과 건강증진, 생명존중에 기여하고 지역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찾는,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지난해 5월 발병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시 남원의료원은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했습니다.“작년 메르스 사태 시 국가격리 감시지역으로 통제·관리됐던 순창군 장덕리 마을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민간병원에서 입원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우리 남원의료원에서 입원을 수용·치료함으로써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전염병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로 인해 공공의료의 위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은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응급센터 내 격리병상 및 감염병 안심 응급실 구축을 위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각종 전염병 발병 시 진료권역 내 감염병 확산방지 역할에 충실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공직재임 시 지역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봉사하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남원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현안문제, 발전방안은 무엇인가요.“저는 30여년을 보건의료에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지역주민의 생명존중과 질병예방, 치료 및 건강증진을 위해 공공의료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우선 지역거점공공병원이란 민간 병·의원에서 수행하기 힘든 의료행위나 의료취약지 지역민에게 공공의료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의료기관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원의료원 기능과 역할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민간 병원에서 기피하는 필수 공공의료서비스(응급, 격리병상, 분만, 중환자실 등) 수행, 각종 공공보건의료사업(가정간호, 정신보건, 의료지원, 보건교육, 의료취약계층 진료 및 의료사회복지사업, 만성질환관리, 치매관리,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 추진, 정부시책사업(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신포괄수가제,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 각종 전염병관리 등)을 수행하는 시범병원으로서의 역할입니다. 또 남원의료원의 현안은 △조직의 안정 △경영개선 △처우개선입니다. 단체협약 해지 877일 만에 노사화합의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이제 남원의료원 노사는 하나가 되어 상생의 협력체제로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올해 주요사업 추진방향은.“올해에도 공공보건의료사업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요예산은 3억4900만원이며, 가정간호사업 등 7개 사업입니다. 그리고 환자 개인 간병인 고용에 따른 경제적부담 경감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구 포괄간호서비스)을 적정인력 확보 후 추진할 예정이며, 입원기간 동안 발생한 진료에 대해 질병마다 정해진 금액을 적용하는 신포괄수가제의 활성화 및 정책인센티브 상향으로 재정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시설·장비 현대화 사업으로 외래진료부 동선간소화 및 운영시스템 개편 등으로 내원객이 만족하고 환자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등 고객이 만족하는 편안한 공공병원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주영 원장은] 강력한 추진력·솔선수범 자세·의료발전 앞장박주영 남원의료원장은 지난 2014년 11월 부임했다.그는 부임 직후 의료원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확인, 법인카드를 반납하고 리스차량을 해지하는 등 경영개선을 위해 앞장섰다.남원 출신인 박 원장은 익산 남성고, 호원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1979년 공직에 입문해 전주시 환경위생과장, 남원시 보건소장, 전라북도 보건위생과장,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으로 근무하는 등 공직재임 시 30여년 동안 지역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봉사해왔다.이처럼 박 원장은 지역 보건의료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업무추진력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대내외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남원의료원 근무를 지역 보건의료발전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박 원장은 “지역특성상 저소득층과 의료소외계층이 많은 지역 내 이용객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기획
  • 신기철
  • 2016.03.28 23:02

김장호 제40대 전북지방병무청장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병무행정 중점"

올해 초 제40대 전북지방병무청 청장으로 취임한 김장호(58) 청장은 첫 직장인 국방부에서 30년 넘도록 생활한 탓에 병무청으로의 이직에 두려움이 앞섰다. 10년 전에도 병무청으로 옮길 기회가 있었지만 그 당시 더 큰 두려움에 머뭇거리다 이제서야 제 갈길에 섰다고 말했다. “단기계약직이긴 하지만 스스로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는 김 청장은 “군인보다는 국민을 위한 업무에 매진하는 것이 국방부와는 사뭇 다른 점”이라고 꼽았다. 김장호 청장으로부터 그 동안의 소회와 병무청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지난 1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요구와 질책에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신뢰와 사랑받는 병무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소회는 어떠십니까.“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출발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세 달째 접어들었습니다. 취임 이후 ‘병무행정의 중심에는 항상 국민이 있다’는 신념으로, 국가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의 사명과 자부심을 갖고 병무행정에 임했습니다. 특히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병무행정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열린 행정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조하시는데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추진하셨는지요.“짧은 기간이었지만 병역의무자 등 국민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국민신문고 등 민원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군부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의 폭넓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논리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보고 현장소통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병무청에서 추진한 사업 성과는 어떻습니까.“잘 알다시피 병무청은 징병검사, 현역병 입영, 사회복무요원, 병력동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병무청에서 실시하는 징병검사는 최대한 본인이 원하는 일자 및 장소에서 받을 수 있도록 ‘징병검사 본인선택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까지는 102보충대(춘천), 35사단(임실), 육훈(논산), 20사(양평), 17사(부평)로 입영했지만, 올해는 지방청별 현역계획을 전국적으로 통합·운영하기 위한 ‘전국단위 징집체계’로 전환, 전국 34개 입영부대로 입영이 가능하도록 전환한 부분이 큰 성과입니다.”- 향후 병무청에서 중점으로 추진하는 사업은.“사회복무요원의 자발적 병역이행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본인이 자율적으로 복무기관을 선택하도록 하는 ‘사회복무요원 소집일자, 복무기관 본인선택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별 자격과 전공 등을 고려해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복무기관에 우선 배치하는 부분과 함께 예비군 교육생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권역을 7개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병역비리와 관련된 병무청의 자정 노력과 성과는 어떤지요.“과거 병무청은 병무비리 등으로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줬으며, 이로 인해 병무행정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졌습니다. 병무청은 병무파동이라는 큰 시련을 겪으며 청렴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각종 제도 정비 및 변화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징병검사에서부터 입영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업무의 전산화 및 본인선택 제도를 통해 공정한 병역이행문화와 자진 병역이행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또 2012년 4월에는 40명으로 구성된 특별사법경찰관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144건의 병역면탈 범죄를 적발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2012년 이후 4년 연속 1등급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병역의무 기피자 신상의 인터넷 공개는 파격적인 제도로 보여집니다.“네 맞습니다. 2015년 7월1일 이후 국내외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의무를 기피하고 있는 국외불법체류자, 징병검사 및 현역, 사회복무입영 기피자 등에 대한 인적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함으로써 병역기피 발생을 예방하고 성실한 병역이행을 유도해 공정한 병역이행의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병역문화가 사회지도층을 중심으로 우리사회 전반에 확산돼 건전한 병역이행 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군입대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오는데 전북병무청은 상황이 어떤지요.“군 복무기간의 단축, 국방개혁에 의한 입영 계획인원 감소, 경제여건 악화로 인한 청년 실업률 증가 등으로 입영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입영 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복학시기를 고려해 1~5월까지 입영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정된 수요대비 희망자가 많아 다른 시기보다 입영경쟁률이 더 높습니다. 입영을 원하는 사람은 개인의 학업일정, 취업, 적성 등을 연계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병무청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학생 입영원 출원,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모집병 일정 등 입영정보를 수시로 안내하고 있어 입영일자를 결정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민들이 기대해도 좋을 사업은.“조직의 미래는 구성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생활하는 직원들의 행복감이 직무 만족도로 이어진다는 생각과 함께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자 ‘행복한 일터’ 조성, ‘찾아가는 병무청’ 운영, 그리고 ‘맞춤특기병 제도’ 활성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내 병역의무자 및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최근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춘들이 심각한 취업난을 겪으면서 많은 고민을 안고 그 어느때 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병무청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군 복무를 취업 등 사회진출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데 역점을 두고 지속적인 병역정책 발굴에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병무청은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목표를 향해 추진하겠습니다. 도민들께서도 병무행정 발전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드립니다.”● [김장호 청장은] 소박한 삶…어릴 적 군수 꿈꿔1958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난 김장호 전북지방병무청장은 어린시절 군수의 꿈을 키웠다. 6·25전쟁 이후 강원도 북평고등학교에 진학해 수십 리를 걸어다녀야 했던 그에게 대학진학은 녹록치 않았다. 군 제대 후 60:1에 육박하는 국방부 7급 공채 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고, 시골을 떠나 서울 밤 하늘을 보며 꿈을 키우기도 했다. 김 청장은 34년 공직자로서 악착스럽게 업무에 매진해 왔다. 특히 ‘시골촌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청장은 돈 들어가는 골프는 질색이라고 한다. 최근 바쁜 와중에도 풍남문과 오목대 등 전주시내 유적지를 찾아돌며 그 곳에 새겨진 초서체 구경에 여념이 없다. 한자를 아는 사람도 읽기가 쉽지 않은데 이제는 수집도 하고 초서체 책도 사서 공부해 직접 쓰기도 한다.애초 군수의 꿈은 민선으로 제도가 바뀌어 일찌감치 포기했고, 현재의 지방병무청장 자리도 그에 못지 않은 위치라고 생각하는 김 청장은 지금까지 명심보감을 30번 넘게 다시 보며 그 안에서 삶의 지혜를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의 인생철학은 책을 통해 끊임없이 세상을 배우는 것이다.

  • 기획
  • 남승현
  • 2016.03.21 23:02

취임 1주년 맞은 정원탁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현장에 답이 있다' 소통정책 강화, 中企·소상공인 실질적 지원 온힘"

우리나라 2% 경제로 대변되며, 99.9%가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전북경제에서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부 기관이 있다. 바로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이다. 전북 중소기업청의 수장인 정원탁 청장이 지난 2일자로 취임 1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취임 당시 “현장에 답이 있다”며 중소기업과의 현장소통을 강조하면서 발로 뛰었다. 경영을 하며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에게는 각종 정책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얻었다. 가장 중요한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 유관기관과의 협업과정 중 앞장서면서도 정작 드러나지 않는, 일하는 기관의 모습을 추구하며 하루하루 1년을 보낸 정 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취임 1주년을 맞으셨습니다. 한해 동안 바쁘셨을 것 같은데 소감은 어떠신지요.“제가 작년 3월에 전북중기청장으로 부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그 1년이 한 달도 안된 것 같습니다. 취임이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방문기업과 직원별 맞춤형 1:1 전담인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주 2개 업체 이상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현장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년 동안 모두 97개사의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283건의 애로를 발굴해 그 중 애로사항의 90%의 이상을 해결하는 성과를 내는 등 보여주기 식 일회성 현장 방문이 아닌 기업의 실질적 애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이 필요하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정책 등의 마련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지요. 그것이 바로 기업경기가 살아나고 전북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최근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입주기업 피해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지역에서 어떤 지원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전북에 본사를 둔, 섬유업종을 영위하는 7개사가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었습니다. 그중 3개 업체만 경협보험에 가입해 있는 등 지원이 어려운 상태였지요. 정부의 폐쇄방침이 내려지자 마자 먼저 저는 전주고용노동지청장, 금융감독위원회 전주지원장, 한국은행 전북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14개 관련 기관장 회의를 지난달 15일 오전 9시에 열었습니다. 전날이 휴일이었는데도 일일이 전화를 드려 회의 취지를 설명드렸습니다. 14곳 기관장 모두 참석하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기관장들은 입주업체 혼란 최소화를 위한 공동대응과 정책 일관성 확보를 위한 통합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했습니다. 먼저 우리 중기청을 업체별 컨택 포인트로 지정하여 업체와 소통창구를 단일화하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실효성 높은 지원으로 입주 업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부분이 바로 실질적 지원인데요. 공공기관 차원의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우리청에서는 팀장급 직원을 업체별 담당자로 지정하고 고용부, 전라북도 등 5개 기관과 1:1 맞춤형 지원팀을 구성하여 업체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례를 소개하면 익산에 소재한 입주업체는 개성공단 물량 대체생산을 위한 임시공장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생산공간은 익산시와 협의를 통해 유휴 주민센터를 활용하고 생산인력은 자활센터 인력으로, 생산 시설은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통해 1억원을 지원하는 일괄 지원을 실시했습니다. 물론 해외 공장 설립을 계획하는 업체들도 있긴 하지만 국내, 지역에서 지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이 기업들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지난해 주로 어떤 업무를 하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중기청은 전북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취임 이후 지역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책을 펼쳤습니다. 주요 사업을 말씀드리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살리기 캠페인 전개(메르스 캠페인 등) △온누리 상품권 판매 활성화를 위해 한국노총과 혁신도시 이전기관, 대기업 등과 판매 촉진 업무 협약 등으로 전북 판매실적 478억원(전년대비 65%) 달성 △전국최초 지자체와 협업을 통한 ‘3D 무한상상 카페’ 개소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한 60개 조합 37억원 지원 등이 있겠습니다. 또 지방청 중 최초로 중소기업과 대형 유통체인망과의 만남의 장 개최를 통해 150억원 상당의 제품 납품을 이루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이 같은 행사들을 1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진행하겠습니다. 2015년은 어느 해보다 많은 성과를 이뤘고, 이런 우수성과는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의 관심과 성원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최근 전북의 수출 부진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북 중기청에서 수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요?.“전북의 수출은 128억 달러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던 2011년 이후 2014년 85억 달러, 2015년 79억 달러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우리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 유가하락,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 등으로 쉽사리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청은 수출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코자 지난 1월 14일 관내 14개 수출지원기관장 대책회의를 소집했고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동 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공감했습니다.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1일에는 전북도, 무역협회 등 14개 기관의 연간 수출정책 일정표, 기업 역량별 지원사업 등 수출지원 시책 책자 2500부를 제작해 각 기관과 중소기업에 제공했고 지속적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해 수출 활성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내 중소기업인들을 비롯해 도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주요국 증시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지속적인 내수침체 등 대내외여건이 어느 때보다 우리 지역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경제 위기와 열악한 우리의 현실을 탓할 필요 없이 적극적으로 우리 상황에 맞는 생존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기업별 강점을 살린 경영 전략 도입, 새로운 기술 개발, 신규 시장 발굴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희 전북중기청도 우리지역 중소기업들의 대변자로서 현장의 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중소기업들의 노력이 풍성한 열매로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원탁 청장은 누구인가] 강력한 업무추진력…중소기업 정책·지원 통남원 출신인 정원탁 청장은 남원고등학교와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남대에서 2013년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1992년 전북지방중소기업청(전 공업진흥청 전북지방공업기술원)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후, 중소기업청 총무과, 감사담당관실, 기업정보화과, 재정법무팀, 기획재정담당관, 공공구매판로과, 경남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소상공인정책국 사업조정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법무, 재정, 판로개척, 창업성장 지원,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를 맡았고 중기청 내 정책수립, 지원 통이라 불린다, 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와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또한 정 청장은 강력한 업무 추진력과 솔선수범으로 대내외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 기획
  • 백세종
  • 2016.03.14 23:02

출범 두 달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이신후 원장 "체감·실감형 콘텐츠 개발, 전북만의 새 문화영토 개척"

전북도가 출연한 재단법인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하 전북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공식 출범했다. 전북콘텐츠진흥원은 (사)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의 조직과 기능을 확대한 콘텐츠 전문기관이다. 사단법인 체제에서 자치단체 출연기관으로 위치와 기능이 격상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일 초대 전북콘텐츠진흥원장으로 이신후(55) 전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장이 선임됐다. 문패는 바뀌었지만 기존 조직의 수장이나 직원들은 전북콘텐츠진흥원에서 계속 일하게 됐다. 전북콘텐츠진흥원은 앞으로 도내 문화콘텐츠 체계화 및 첨단기술 융합, 기업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전북콘텐츠진흥원의 출범 60여일을 맞아 이신후 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 및 목표·과제에 대해 들어봤다.-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도민이 많습니다. 역할과 기능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전라북도에는 전통문화자원과 무형유산, 훌륭한 관광지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진흥원은 지역의 자원을 체계화하고, 이를 콘텐츠 첨단기술과 융합해 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힘을 쓸 것입니다. 또한 기업이 신규고용과 매출을 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주요한 과제입니다. 전북은 문화콘텐츠의 양분이 풍족한 지역으로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방의 콘텐츠와 게임 산업은 막대한 비용 투자, 제작 인력의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진흥원은 크게 세 가지 업무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게임산업 활성화와 스마트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통한 기업지원사업, 두 번째로 한 분야의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들의 콘텐츠 제작과 창업을 지원합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기존 콘텐츠 산업에 체감형·실감형 콘텐츠를 더해 산업성장의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융복합 문화콘텐츠 사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전북의 강점인 전통문화와 관광, 영상, 교육, 만화, 게임, 실감형 콘텐츠 등을 통해 기존 콘텐츠산업에 힘을 불어넣겠습니다. 이를 위해 창의인재 동반사업과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지원사업 등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입니다. 또한 전북의 문화콘텐츠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창작-인력-기업의 순환구조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입니다. 특히 문화콘텐츠아카데미와 웹툰창작체험관 등을 통해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지원은 전북글로벌게임센터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입니다.”-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전북만의 강점이 있다면.“전북에는 풍부한 이야기 자원과 뛰어난 문화예술인들이 있습니다. 또한 한식과 한스타일, 전주한옥마을, 익산 미륵사지 등의 문화자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비옥한 농업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능성게임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과 관련 유망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소재와 소재를 현실화시킬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 전북만의 새로운 문화영토를 개척하겠습니다.”-차세대 유망산업인 기능성 게임을 어떻게 육성할 계획입니까.“기능성게임은 교육·훈련·치료·운동 등 특정한 기능성이 특화된 게임으로 애초부터 시장성보다는 특정 목적에 무게를 둔 장르입니다. 특히 게임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기능성게임은 게임산업의 건전성과 직결되어 있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이에 진흥원에서는 200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능성게임 포럼을 주최하고 신산업 콘셉트를 제안하는 등 기능성 게임 산업의 육성과 지원 활동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정부로부터 2015년 기능성게임에 특화된 ‘전북글로벌게임센터’로 지정됐습니다. 전북의 기능성게임은 오랜 고민과 실천을 통해 수많은 전문가를 배출했고, 실감콘텐츠로 발전해 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기능성게임 산업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육성하는 형태로 발전해야만 실현될 수 있는 과제인만큼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올해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국가공모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현재 전략적으로 국가공모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TF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진행할 사업이 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콘텐츠 창작과 투자, 유통, 판매 등 상품화의 모든 단계를 지원할 수 있는 국비 공모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두 번째는 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에 대한 집중입니다. 또한 뉴미디어 애니메이션에 대한 제작지원을 바탕으로 한 태권도 소재 애니메이션 제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자원과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실감콘텐츠 관련 사업들입니다. 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 지원사업, 차세대실감콘텐츠 제작, 기능성게임 활성화 지원 등의 국가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현재 국가공모사업 유치 진척사항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현재 문화관광재단, 전북중소기업청, 테크노파크, 경제통상진흥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도내 주요 진흥기관들과 함께 관련 융복합 사업들을 발굴·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광대와 전주대, 전북대 등 도내 주요 대학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인재양성사업과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각종 인프라사업 및 창작사업에 힘쓸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간 연계사업을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전국지역문화산업지원기관협의회, 각 지역별 문화콘텐츠진흥기관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과제가 산적합니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어떠한 일을 결정하기 전에 우선 직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각자의 창의적 생각을 하나로 모아 조직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항이 결정되면 사자와 같이 공격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공모사업을 유치하는 것은 전국의 모든 전문가들과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에 대한 집중력과 끈기, 과감한 돌파력이 뒷받침 될 때 성취해 낼 수 있습니다. 이에 직원들이 세계적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식견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고, 무엇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는 신중하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전북도를 기반으로 한 지역성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특별하고도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콘텐츠산업의 기반이 약한 지역적 한계와 청년들이 창작에 집중하기 힘든 현실적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상황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이신후 원장은] 콘텐츠 분야 마당발 활동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의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이신후 원장은 정읍 출신으로 전라고, 원광대 토목공학과, 전주대 상담대학원을 졸업했다. 특히 이 원장은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반경이 넓다. 그는 현재 전국지역문화산업지원기관협의회 이사, 전북도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전북창조경제협의회 위원, 원광대 링크사업단 위원 등을 맡고 있다.그는 올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을 적용해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실감형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이 원장은 “콘텐츠 분야에서 전북이 비록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전북만의 유수한 콘텐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승산이 있다”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어 “국비사업 유치를 통해 지역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특히 실감형 콘텐츠를 집중 개발해 전북만의 새로운 문화영토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획
  • 최명국
  • 2016.03.07 23:02

10개월만에 재부임한 김경기 LH전북본부장 "지역경제 발전·도민들 주거안정에 최선 다할 것"

지난해 1월 10년만에 고향인 전북지역 본부장으로 금의환향하면서 남다른 의욕을 보이다 불과 2달여 만에 본사 택지사업처 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LH 김경기 전북본부장이 10개월만에 다시 전북본부장으로 부임했다. 1년도 안돼 다시 전북본부장으로 발령받은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인사로 받아들여 있다. 전주 출신 김경기 본부장으로부터 재부임한 소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신 감회가 어떠신지요.“지난해 고향인 전북 발전을 위해 미력하지만 큰 뜻을 품고 본부장으로 부임했으나 LH의 전체적인 상황 변화로 택지사업처 처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동안 본사의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시급한 현안들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고 이 때문에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던 고향에서의 봉사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진 것 같습니다”-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셨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을 소개해주십시오.“LH 전체적으로는 대행개발, 공공임대리츠 등 민간과 함께 하는 사업방식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체 사업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재무안정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전북지역본부도 이러한 재무안정을 토대로 임대주택 건설과 산업단지를 비롯한 지역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발전과 도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임기동안 경영방침은 무엇인가요.“LH 전북본부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자, 회수, 주거복지 전 부문에서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제 임기내에도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미래를 준비하고, 지속적인 부채감축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부채를 줄이면서 정책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직원간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활력이 넘치는 직장, 깨끗하고 서로 배려하는 직장문화가 정착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올해 LH전북본부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지요.“약 17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산업단지와 주택단지를 조성하고 공공분양과 임대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전주효천지구 등 5개 지구 외에 신규로 완주삼봉지구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며,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올해에도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주만성지구에 711호의 분양주택과 익산인화, 익산평화 등 3개 지구에서 1564호의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개발사업 현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전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촉매로 혁신성과 역동성을 갖춘 특성화된 도시를 건설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현재 농촌진흥청 등 농업생명 공공기관과 국민연금공단 등 지식서비스 공공기관이 속속 이전이 완료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단계까지 사업준공이 이루어지고 올해 최종 사업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 직원과 전주시, 완주군의 적정인구 수용을 통한 자족성을 갖춘 쾌적한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북혁신도시와 인접한 전주만성지구는 황방산과 기지제를 연계하는 친수 녹지축을 구축하고 기지제 주변의 수변공원 조성으로 친수공간을 조성해 친환경 도시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향후 혁신도시와 만성지구가 개발되면 총 인구 4만5,000명이 거주하게 되며 법원·검찰청 이전에 따른 관련 업무기능이 이전돼 전주시의 신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완주삼봉지구 개발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완주삼봉지구(완주군 삼례읍 수계리 일원, 91만5000㎡)는 주택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보상이 완료되었으나, 애초 완주군청 이전을 전제로 사업계획이 수립되었기 때문에 당장 대체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LH는 작년 말 완주삼봉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전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했습니다. 올해에도 지역본부 내에 전담부서인 완주삼봉 PM팀(Project Management)을 조직해 공공기관 등 앵커시설을 유치하고 민간 건설사 사업참여 유도를 통해 단지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올 하반기에 기반시설 조성공사 착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LH 전북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거복지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다양한 맞춤형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는 LH 전북본부는 쪽방, 반지하주택 등에 거주하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공간 창출을 위하여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입임대의 경우 도심내 최저소득층이 현 생활권에서 거주 가능하도록 기존의 다가구 주택 등을 매입해 시세의 30%수준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LH 전북본부는 2005년도부터 전주를 시작으로 점차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남원으로 그 대상지역을 넓혀 총 2895호를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보호대상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주택에 대해 전세계약을 체결한 무주택 서민에게 전세주택을 재임대해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경우 전세금 지원 한도액은 5000만원이며 지원한도액을 초과하는 전세주택은 초과하는 전세금액을 입주자가 부담해 입주할 수 있습니다. 임대보증금은 전세지원금의 5%이고, 임대료는 전세금 중 입주자 부담금 5%를 제외한 금액의 2% 수준으로 결정됩니다. LH 전북지역본부는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가장·신혼부부·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총 7347호를 지원하고 있다. 주거가 불안정한 저소득층 임차가구에게는 실제임차료 등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고, 주택소유 가구에게는 주택개량을 지원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 외에 LH 전북지역본부는 현재까지 총 3만3175호 임대아파트를 건설해 무주택서민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입주희망자는 3·6·9·2월의 다섯째날(영업일 기준)에 예비입주자 모집 공고 확인 후 원하는 아파트 단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김경기 본부장은] 강력한 리더십·소탈한 성품…'택지분야 베테랑'올해 1월초 취임한 김경기 본부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공고, 원광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 LH에 입사한 이래 28년간 근무하면서 전북지역본부와 본사 토지은행기획처, 택지사업처 그리고 하남사업본부 등 주요 부처를 두루 거친 택지분야 베테랑으로 직원들 사이에 정평이 자자하다. 또한 평소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한 성품을 지녀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카리스마와 더불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본부장은 11년전 전북본부 근무 당시 추진했던 완주삼봉지구 등 일부 지역개발사업이 아직까지 착공을 못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올 하반기 완주삼봉지구 택지개발을 위한 기반시설공사를 착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수구지심(首丘之心)’을 언급하며 “나이가 들수록 고향생각이 많이 난다”며 LH전북본부장으로서 고향에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피력했다.

  • 기획
  • 강현규
  • 2016.02.29 23:02

첫 3연임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디딤돌 프로젝트 추진, 전북지역 문화융성 실현하겠다"

제23대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선기현(59) 회장. 선 회장은 전북예총 역대 회장 가운데 첫 3연임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40대 기수론을 들고 전북 문화예술계에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겠다며 전북예총에 입성해 8년 여 동안 이끌어왔다. 선 회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시·군지역과 장르를 두루 살피고, 교류사업을 확대하는 등 전북예총의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선거에는 단독후보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지만 전라북도의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비가 크게 삭감돼 난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선 회장에게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전북예총 회장으로 첫 3연임 입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여러 가지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무엇보다 전북문화예술계 전망이 밝은 상황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행 중인 일들이 많아 정리를 한다는 차원에서 3선에 도전했습니다. 원로예술인과 지인의 권면도 있었습니다. 물론 욕심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첫 당선 때보다 큽니다.”- 말씀하신대로 지역 문화계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데요, 특히 전라북도의 문화예술계 지원예산이 예년보다 크게 삭감됐습니다. 문화예술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대처할 계획이십니까. “문화예술은 미래를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할 부문입니다. 문화예술 활동 자체를 경험하면서 얻는 성과가 크지요. 어릴 때 예술활동을 경험한 아이들이 예술인을 꿈꾸게 되고,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결실을 맺는 것인데, 예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따라서 먼저 전북도와 의회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예술인 스스로의 반성도 필요하고, 예술인단체가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계가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북 문화계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전북은 예술인단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문화예술자원이 풍부한, 본향 같은 곳인데 최근 들어 위상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술인 유출이 심각합니다. 인근 광주나 수도권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술인 일자리나 복지문제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그렇다면 예술인 일자리 확대나 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있습니까.“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적극 개발해 일자리창출로 연계하고, 자녀 장학금 제도와 저작권 보호사업 등을 펼칠 계획입니다. 예술교육강사에 예술인단체가 적극 참여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같은 형태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겠습니다. 시각예술자원을 상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공연예술은 공연단을 만들어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회장 당선 후 ‘디딤돌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디딤돌 프로젝트가 무엇입니까.“전북지역 문화융성을 위한 방안입니다. 크게 다섯가지로 계획하고 있는데요,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과 문화소외계층 지원, 예술인 복지사업, 메세나운동, 시군지부 설립입니다.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고, 다문화계층과 농촌지역 등 상대적으로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열어주려고 합니다. 기업들의 메세나 운동도 이들 활동과 연계돼 있습니다. 예총이 예술인과 문화수요자, 기업을 조화롭게 엮는 일을 할 계획입니다. 시군지회도 한 곳 이상 설립할 방침입니다. 현재 임실 순창 무주 장수 지역에 예총 지회가 없습니다. 예술인단체가 만들어지면 아무래도 창작활동 여건이 나아지고, 주민들에게도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디딤돌 프로젝트는 예술을 매개로 예술인과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예술자원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임기동안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14개 시군지역 모두 문화예술을 향유할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4곳에 예총 지회가 없는데요, 임기 중에 1~2곳 지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특히 시군은 다문화 주민들이 많다는 점에서 문화를 통한 소통과 동화를 위해서도 지회 설립에 공을 들일 계획입니다. 예술인 창작공간 마련에도 관심이 큽니다. 창작여건을 개선하는 일도 반드시 할 작정입니다.”● [선기현 회장은] 젊은작가 의기투합 현대미술 운동 주도1957년 전주에서 태어난 선 회장은 중고등학교시절 화가의 꿈을 키웠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해 구상 중심의 주류미술에 반기를 든 그에게 대학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선 회장은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대학 졸업 후 서울 충무로에서 영화미술을 익혔고, 무역회사에서 미국 유학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선 회장은 전업작가로서 바지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젊은 작가들과 의기투합해 쿼터그룹을 만들어 현대미술 운동을 벌였고, 도에서 개최하던 전라북도 미술대전을 미술인들이 주관하도록 바꾸기도 했다. 예총 회장을 맡아 대외활동이 크게 늘어났지만 지금도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작업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자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다. 선 회장은 1988년부터 2014년까지 매해 친구인 김두해 이흥재 작가와 삼인전을 열었으며, 1996년에는 임실의 한 폐교에 전병관 김한창 작가와 오궁리미술촌을 열기도 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한국미협 전북도지회장을 지냈으며, 전주종이문화축제 운영위원장과 전주한지문화축제 실행위원장 및 총감독,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대행도 역임하는 등 전북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현장을 지켰다. 현재는 쿼터그룹 멤버(QUARTER GROUP MEMBER)고문, 목정문화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 도립미술관 운영위원, 풍남문화법인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기획
  • 은수정
  • 2016.02.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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