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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김양호 전북선관위 사무처장 "선거구 획정 혼란 최소화, 4·13 총선준비 최선"

413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아 정치신인 등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국민의당이 새롭게 탄생함으로써, 그동안 양당 대결 위주로 전개됐던 선거운동의 양상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월 부임해 취임 한달을 맞은 김양호 전북도선관위 사무처장으로부터 413 총선에 대한 선거관리 준비와 중점 업무처리 등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이후 어떻게 지내셨는지요?지난 83년 경원동에 있던 도선관위에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초임부터 8년여간을 몸 담았던 곳에 다시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부터는 사전투표와 재외선거, 선상투표가 처음으로 동시에 실시되기 때문에 선거환경의 변화와 준비상황을 챙기고 제반 사항을 검토하는 등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선거구가 획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선거관리에 혼란도 있을 것이고, 정치신인 등의 불만도 많을 것 같은데요.네, 지난해 말까지 획정되었어야 할 선거구가 현재까지 늦어지고 있는데요, 우리 선관위에서도 지난 1월 11일 성명서를 통해 국회에 조속한 선거구 확정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선거관리 주무 헌법기관으로서 선거구 소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선거구가 획정될 때까지 종전 선거구를 적용하여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을 접수처리하고,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도와 구시군 선관위는 유권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큰 동요없이 절차에 따른 선거관리 준비를 차분히 하고 있습니다.-이번 총선을 맞아 선거관리 측면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첫째는, 국민의 신뢰 확보 및 투명성 강화입니다. 투표소 결정, 투표함 운송 및 보관접수, 투개표 참관 등 주요 선거과정에 후보자 등 이해당사자가 참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둘째는, 자유와 공정이 조화되는 준법선거 실현입니다.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예방단속활동을 전개하고 5대 중대 선거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을 수 있도록 과학적 조사기법과 단속역량을 집중하여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유권자 중심의 선거구현도 중요합니다.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표현 및 후보자 등의 자유로운 선거운동이 적법하게 이루어지는 선거를 구현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투표권 행사, 정당후보자의 선거사무 준비에 필요한 사전안내를 강화하고 편의서비스를 적극 전개하고 인터넷모바일앱QR코드 등을 통해 후보자 정보, 투개표 상황 등 선거정보 서비스의 신속정확하게 제공해 유권자의 알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려고 합니다.-벌써부터 일부에서는 여론조사 등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지요?이번 제20대 총선은 2017년 대선에 앞서 실시되는 선거로서 정당 및 후보자간 과열경쟁이 예상됩니다. 선거구 혼란 등으로 선거운동이 다소 주춤하여 현재까지는 위반행위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부행위 3건, 불법인쇄물 3건, 현수막 등 불법시설물 관련 2건, 허위사실공표 1건 등 10건이 적발됐으며 모두 경고조치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특히 △매수 및 기부행위 △허위사실공표비방특정지역 비하 등 흑색선전행위 △후보자추천 관련 금품수수행위 △언론의 허위왜곡보도 등 불법행위 △불법선거여론조사 등을 5대 중점선거범죄로 정하고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포렌식 기법과 데이터 분석기법 등을 활용해 정확하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5대 선거범죄에는 더욱더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특히, 흑색선전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는데요, 선거운동을 위해 정당, 후보자, 그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와 관련하여 특정 지역지역인 또는 성별을 공연히 비하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1년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규정이 신설되었습니다. 우리도 별도의 흑색선전 전담반을 편성운영하여 대응을 강화할 예정입니다.-선거 여론조사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여론조사를 둘러싼 시비도 늘고 있습니다.네,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여론조사 관련 공직선거법 및 선거여론조사기준을 몰라서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입후보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개정사항을 적극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여론조사가 상시 실시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선거여론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중 공표보도를 목적으로 하는 여론조사는 모두 심의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사전신고와 등록의무를 상시화 했습니다. 또 공표보도된 선거여론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www.nesdc.go.kr)에 등록된 내용과 비교 확인이 가능합니다. 왜곡 또는 조작이 의심되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신속한 심의와 엄정한 조치로 불법선거여론조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유권자들의 의사를 왜곡할 가능성이 높은 여론조사결과의 허위왜곡 공표 및 언론의 허위보도 등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여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이번 총선에서 또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유권자의 입장에서보자면 먼저 선거권자의 무소속후보자 추천때 날인과 함께 서명이 허용됐습니다. 또 선상투표자에게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중앙선관위가 후보자 정보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칙을 신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투표용지도 개선됐습니다. 지난 재보궐선거때 도입되었는데, 전북지역에서는 이번 총선에 처음 적용됩니다. 정당칸 또는 후보자칸 사이에 여백을 두도록 했는데, 무효표를 줄이고 유권자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일반국민은 물론 후보자와 그 배우자에게도 개표참관인 참여를 허용했습니다.-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참여자 및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잊지 않고 선거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권자는 선거에서 선수도 심판도 될 수 있습니다. 관중의 자세가 아닌 적극적인 주인의식을 통해 공정한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금품과 비방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히 배격하고, 혈연학연 등 연고주의나 지역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며, 누가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을 갖고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일꾼인지 꼼꼼히 살펴 자질있는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김양호 사무처장은광주 출신으로 전남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83년 전북도선관위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89년 정읍선관위 사무과장을 거쳐 전남 신안군과 광양시 선관위 사무국장, 광주광역시선관위 홍보과장, 전남도선관위 관리과장 등을 거쳐 올 1월에 전북도선관위 사무처장에 발령받았다.

  • 기획
  • 이성원
  • 2016.02.01 23:02

취임 한달 강병재 K-water 전북지역본부장 “건강한 수돗물 안정적 공급 최선 다하겠다”

병신년(丙申年), 시무식에 K-water 전북지역본부 전 직원이 신년 산행에 나섰다. 이날 K-water 전북지역본부 직원들은 붉은 원숭이가 상징하는 열정과 지혜로 모두가 하나 되어‘전북지역내 안정적 물 관리와 건강한 물 공급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그 선봉에는 강병재 본부장이 있었다. 이제 취임한지 갓 한 달.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교류와 더불어 현장시찰 및 현안업무를 챙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 본부장을 만나 올 한해 K-water 전북본부의 중점업무 추진계획과 전북도 물 사정에 대해 들어봤다.-전북지역 근무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달간 지내 본 전북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지요.“전북지역에서의 근무는 처음이지만, 2004년 전주시 지방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한 현장진단시 전주시내를 직접조사 한 경험이 있어 낯설지가 않습니다. 또한, 전북에는 1급수 수질을 유지하는 국내 다섯 번째 규모의 용담댐과 호남평야의 젖줄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지역 내 현황을 살펴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water 전북본부의 주요 업무와 조직체계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저희 전북지역본부는 1처·7관리단으로서 약 2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또한 용담, 섬진강, 부안 등 3개 다목적댐 및 광역·지방 등 6개 수도시설과 군산시 옥도면 5개소에서 해수담수화 시설을 운영 중에 있으며 특히, 용담댐을 수원으로 하는 전주권 광역상수도는 전주, 군산, 익산, 김제, 완주, 서천 등 120만 명의 시민에게 하루 약 46만㎥의 건강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2016년 경영방향과 임기동안 역점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K-water 전북본부는 올해 ‘우리는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기업의 미션을 이룩하기 위하여 ‘가치창조·고객신뢰·미래성장’이라는 경영방향을 토대로 본부 내 중점사항을 설정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물재해 대응 및 물복지 실현을 위한 역할 확대의 일환으로 영산강·섬진강수계 운영합리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후속업무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속되는 가뭄에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물 전문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2015년 환경부 주관 수도사업운영관리실태 평가 1위와 먹는 물 수질 1등급 달성 경험을 기반으로 무엇보다도 도민을 위한 건강한 물 공급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섬진강댐 보조여수로 준공에 따른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요.“섬진강댐 재개발사업 내 보조여수로는 2007년 착공해 7년만인 지난해 11월 준공했습니다. 신설된 보조여수로(직경 15.5m×2련×0.6㎞)는 심화되고 있는 기상이변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최대 홍수(PMF : Probable Maximum Flood)에도 댐시설의 안정성 확보와 댐 상·하류 지역주민의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아울러 연간 6500만톤의 용수를 추가 확보해 섬진강 하류로 흘러보내 주게 됨에 따라 순창, 남원지역 등으로 통과하는 수량이 전보다 풍부해져 주변 하천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하류지역의 물 부족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다원화됐던 섬진강댐 물관리를 올해부터 통합관리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나요.“그 간 섬진강댐은 한국수력원자력(수력발전), 한국농어촌공사(농업용수 공급) 그리고 K-water(홍수조절과 생활용수 공급) 이렇게 3사가 목적별로 분산·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가뭄과 홍수 등 재해에 취약하고, 효율적인 물관리가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1월 댐 운영기관 3사와 전북도 등 유관기관이 상호협력을 위한 ‘물상생 기본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년에는 3사가 보다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한 ‘댐 통합관리규정’을 제정해 섬진강댐 통합물관리를 실현시키고자 합니다”-지난해 유례없는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물 확보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요.“우선 우리 본부에서 관리중인 용담, 부안, 섬진강 3개 다목적댐은 올해 우기 전까지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앞으로도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통해 저수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익산시를 포함한 일부 광역 미공급 지역에 가뭄으로 인한 수돗물 공급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광역상수도 추가 공급시설 확충 및 적기 공급을 통하여 도내 물 부족 문제를 선제적으로 지원 해결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업무 추진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앞서 말씀드린 역점사업들을 잘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조직문화 구현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부 고유의 안전·청렴주의보인 ‘워치콜(2015년 국민권익위 수범사례 K-water 대표과제 선정)’ 등을 통해 4년 연속 청렴도 최우수 본부 달성에 힘쓰겠습니다. 청렴한 조직 문화를 토대로 물 전문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지역사회와 융화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북도민이 만족하고 신뢰하는 K-water 전북지역본부가 되도록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올 한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병재 본부장은] 쌍방향 소통중시·상하수도 전문가지난달 15일 취임한 강병재 K-water 전북지역본부장은 전남 영암출신으로 전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K-water와 인연을 맺은 후 기술감사팀장을 거쳐 대산산업용수건설단장, 임진강건설단장, 구미권관리단장 및 K-water 연구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재직기간 중 약 25년을 상하수도 분야 업무를 수행하였고 상하수도기술사와 충북대 도시환경공학 석사학위 취득 등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지방상수도 운영관리 모델이 되고 있는 K-water 최초의 논산시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상하수도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강 본부장은 평소 소통을 바탕으로 한 강한 추진력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실제 강 본부장은 직원들과의 내부 교류뿐만 아니라, 세종연구소 국정과제 연수과정, 대진대 CEO과정과 영남대 최고위정책과정을 수료하는 등 K-water와 외부를 넘나들며 다양한 네트워킹을 고루 펼치며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을 중시하고 있다.

  • 기획
  • 강현규
  • 2016.01.25 23:02

신임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 "전통·현대 어우러진 전북, 무한 성장 가능한 황금어장"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56)는 조직내부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위해 “실·국간 칸막이를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의 많은 핵심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국간의 정보 공개와 공유와 협업 등이 중요한데, 보이지 않는 실·국간의 칸막이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중앙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정부 3.0’전략인‘개방-공유-소통-협업’을 전북도에 접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한달째를 맞은 김 부지사를 만나 도정의 현안과 과제, 행정부지사로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5년여 만에 다시 전북도청으로 오게 됐는데, 소감은.“지난 2009년 봄부터 2010년 여름까지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했다가 중앙부처로 복귀하여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넓힌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일할 수 있게 되어 무한한 기쁨이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기쁨과 영광스런 마음에 앞서, 새롭게 비상하고 있는 전북도의 도정에 일조하여 도민들께서 소망하시는 결실을 이루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전라북도의 발전이 나라발전의 튼튼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민선6기 전북도정의 순항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9년 근무했을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도정도 하나의 역사입니다. 역사는 과정이 쌓여 이루어지는 만큼 어느 한 부분을 떼어 비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분명한 것은 전북발전을 향한 동료 공무원들의 열정과 의지가 그때나 지금이나 뜨겁다는 것입니다. 다만, 2009년 당시에는 새만금 사업 등 하드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하드웨어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는 지금은 전북이 갖고 있는 장점인 생태환경과 전통문화 등의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익산 미륵사지 등 백제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새만금 공항관련 사전타당성 용역비 확보, 금속금형철강과 식료품 등 135개 기업과 8000여억 원의 투자 유치 등 최근 뚜렷한 가시적 성과가 많았다고 생각됩니다.”-중앙 부처에서 봤을 때 타 시·도와 비교해 전북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전체적인 여건으로 볼 때 전북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황금어장’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많은 분들과 평소 대화하다보면 ‘전북’에 대해 떠올리는 보편적인 이미지로 ‘전통 한옥마을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판소리가 유명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며, ‘새만금’으로 대표되는 대형 사업들을 떠올립니다. 전북은 도시화, 산업화 기반은 약하지만 전통 문화관광자산과 청정자연환경을 보유하고 농생명과 식품 등 산업기반을 선점하고 있으며, 탄소산업을 비롯한 연구개발 특구와 연계된 첨단 산업들이 병행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새만금지역 개발 등 무한한 미래의 발전 가능성과 기회를 갖고 있어 마치 난류와 한류가 합쳐지는 지역처럼 ‘황금어장’과 같은 장점을 가진 지역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지사님께서도 연초에 전북일보 기고에서 밝힌 것처럼, 과거 산업화시대에는 취약점으로 생각됐던 깨끗한 생태환경과 농경문화, 역사와 전통문화 등은 신문명의 시대에 내발적(內發的) 발전전략의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합니다.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반면, 아쉽거나 취약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농생명, 관광, 탄소 그리고 새만금이라는 성장기반이 착실히 마련되고 있지만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될 공항, MICE 등 필수 SOC는 매우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제행사나 국제대회 등의 유치가 쉽지 않고, 대규모 투자유치도 협의 과정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시급한 현안과제는 도로, 항만, 철도, 공항과 대규모 공공시설인 호텔, 컨벤션, 위락단지 등 부족한 필수 SOC 확충입니다. 전북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필수 SOC 확충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봅니다.”- 중앙부처와 전북도간 인사교류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활발치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지난해 파견까지 포함하여 실질적인 인사교류라 할 수 있는 계획교류는 총 69명으로, 최근 3년간 1대1 인사교류는 2명에서 13명으로 6배, 파견자는 33명에서 56명으로 2배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시·도별 평균 파견자 108명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인사교류자 수가 적었던 것은 도청의 인사상황 내지 중앙부처와 도간의 적절한 교류대상자 선정의 어려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앞으로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인적네트워크 확대 및 중앙과의 연계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정선의 인적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더불어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간의 인사교류도 최근들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도와 시·군간 인사교류는 ‘전라북도 자치단체간 인사교류 협약’에 따라 도에서 조정하되 당해 자치단체장의 동의를 얻어 연고지 희망자 우선에 따라 각 직렬을 대상으로 6급이상 1:1 동수 교류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 교류 협약이 지난 2014년 6월 30일 만료됨에 따라 인사교류 기준에 의거 동일 직렬·직급으로 1대1교류, 시군 도청전입시험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사정에 따라 규모가 일정치 않으나 전체적으로 도 전입은 늘고 전출은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입니다. 도와 시군간의 인사교류도 중앙과 도의 교류 못지않게 업무역량 강화 등에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군과 긴밀히 협의하여 보다 활발한 인적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행정부지사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현재 전 중앙부처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방-공유-소통-협업’ 등으로 요약되는 ‘정부 3.0’의 전략을 전북도정에 창조적으로 접목시켜 전북행정을 한단계 업(up) 시키고자 합니다. 미래의 먹거리,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개발과 예산확보, 도정현안 해결 등도 중요하겠으나, 이를 추진하는 행정절차 측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많은 핵심 과제들이 도청내 여러 부서간, 도-시군간, 도-유관기관 및 전문가, 정치권 등과의 협업과 참여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개방-공유-소통-협업을 강조하는 ‘정부 3.0’ 내지 ‘지방정부 3.0’의 혁신적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정신으로, 향후 신규 정책 개발은 물론, 기존 정책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각 분야의 참여와 의견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창의적 도정과 소프트웨어적 혁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일재 행정부지사는] 정부 정책기획 부서 두루, 유엔·미의회 파견근무도1960년 순창에서 태어나 서울 숭실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환경대학원에서 석사, 가천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1987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후 대통령 정책기획비서관실·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UN사무국(경제사회처, 파견),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파견), 행정자치부 조직기획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9년에는 고향인 전북도에서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다. 이어 2010년 고향을 떠나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및 행정선진화 기획관, 안전행정부 인사실 인력개발관, 행정자치부 인사기획관 등 요직을 거쳐 민선6기 2번째 행정부지사로 부임했다.중앙과 지방, 국제기구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김 부지사는 온화한 성격에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으며, 정책기획 부서를 두루 거친 경력에서 보듯이 정책기획력이 탁월하고, 중앙부처와 다른 16개 시·도와의 인적네트워크가 매우 넓고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엔본부, 미국 의회 등의 파견근무, 88올림픽 및 2002년 월드컵대회조직위 근무 등의 경험으로 국제적 감각도 갖추고 있다.그는 지난해 12월 16일 취임사에서 “2010년 고향 근무를 마치고 떠난지 5년여 만에 돌아온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중앙정치권의 창구역할을 하며 예산확보 등 주요 현안에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폭넓은 소통의 지렛대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기획
  • 김준호
  • 2016.01.18 23:02

신임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전북 농업 발전·농업인 소득 향상 모든 노력 다할 것"

최근 한중 FTA 발효와 가뭄 등 지속적인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미래 우리 농업이 어려운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등은 이런 악조건을 딛고 농가 소득 향상을 꾀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농도인 전북지역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는 신임 본부장 취임에 맞춰 올해 다양한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달 29일 취임한 강태호(55)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으로부터 전북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본부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농업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십니까.“최근 우리 농업·농촌은 강대국인 미국과 EU, 중국 등과 잇따라 FTA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인의 경영부담이 가중되는 등 농업은 더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농촌 고령화로 농업인들이 후계인력을 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후계인력 육성을 위한 관련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뭄과 고온다습 등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러한 때 전북농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도 크지만, 전북 농업발전과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을 신념으로 삼고 병신년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겠습니다.”-올해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농협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업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축산물을 제값에 잘 팔아주는 것입니다. 다행히 전북농협은 산지유통종합대상을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산지생산조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엔화 약세와 주요 수출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북농협의 농산물 수출은 약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농산물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500만 달러 증가한 3000만 달러로 정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겠습니다. 특히 수출자금 지원과 전문교육, 공동마케팅을 확대하고 배와 파프리카·포도·복숭아 등 수출품목을 확대해 수출판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또한 조합공동사업법인 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연합판매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조합공동사업법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출하농산물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농업인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이 되겠습니다.” -전북지역 쌀의 경쟁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쌀 판매 확대를 위한 계획이 있으신지요.“전북은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전국에서 상위권에 속합니다. 하지만 지역 여건상 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60% 이상을 다른 지역에 팔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주요 판매처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저가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쌀 판로를 다변화해 제값을 받고 쌀을 판매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쌀 고품질화, 수매자금 지원, 엄격한 품질관리 등 지역 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쌀 판매망 확대에 도움이 된 부산, 제주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다른 농산물의 판매 및 판로확대를 위한 구상도 있으신지요.“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필요하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 전북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쓸 것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맛도 좋은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품질 제고와 내수시장 개척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가축질병 예방활동을 강화해 청정축산을 구현하겠습니다. 이에 올해도 공동방제단을 운영하고 구제역 백신 공급을 철저히 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축산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컨설팅과 생산농가 교육으로 가축 방역의식 및 경쟁력을 높이고, 자치단체 및 소비자 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소비촉진 및 나눔축산 운동을 펼쳐 축산물 판매를 확대하겠습니다.” -우리 농업이 6차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농촌에 산재한 모든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업인의 소득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촌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도시민들이 농촌에 애정을 갖고, 이 과정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이에 전북도도 6차산업화 사업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북농협도 자체 컨설팅을 통해 6차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마지막으로 도민과 농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최근 우리 농업·농촌은 대내외의 급격한 변화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기회 삼아 농업을 토대로 미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농산물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또,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유통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전북농협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강태호 본부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사람 잘 챙기는 '농협 신사'“변화와 혁신으로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지난달 29일 취임한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은 부안군 동진면 출신으로 부안농업고와 농협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1982년 단위농협인 부안 동진농협에 입사해 농협과 인연을 맺었다.이후 198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전북본부 금융지원팀장·보험센터장·호성파크 지점장·전북검사국 국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여신부 채권관리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지역 농업·농촌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 농협에 투신했다는 강 본부장은 10일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말단 직원 때 농촌현장에서 농업인들과 땀흘려 일하던 시절을 회상한다”며 “농업인과의 끈끈한 협력관계를 통해 희망찬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농협 내에서 ‘신사’로 통한다. 이런 면모에는 그의 깔끔한 외모와 부드러운 어투도 한몫한다는 게 지인들의 설명이다. 특히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챙긴다고 한다. 자기계발에도 힘써 2010년에는 전북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그의 이런 활동 저변에는 지역 농업·농촌에 대한 짙은 애정이 깔려 있다. 인격과 지성을 갈고 닦아 지역 농업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은 열망이 큰 것이다.강 본부장은“농협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농업인으로부터 신뢰받는 본부장이 되겠다”며 “앞으로 지역 농·축협과 영농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신념과 열정을 바탕으로 전북농협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면서 “믿음과 애정으로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 기획
  • 최명국
  • 2016.01.11 23:02

오종남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새만금에 음악당·미술관 지어 문화 숨쉬는 도시로"

국무총리실 산하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사업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2009년 설치된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위원장은 대통령이 위촉한 민간위원장과 국무총리가 공동으로 맡는다. 임기 2년의 오종남(64고창) 제4대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큰 이유다. 2016년 새해를 맞아 오종남 새만금위원장으로부터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새만금위원장에 부임하신지 한달남짓 지났는데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새만금 산업연구단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일과 새만금 마스터플랜을 기본계획 수준으로 구체화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고 봅니다.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는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농어촌공사 등 이해당사자는 물론 각계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새만금 사업 기본계획은 새만금만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 즉 새만금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새만금에 음악당과 미술관을 건립해서 문화가 숨쉬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새만금위원회가 지난 6년 동안 15번밖에 열리지 않을 만큼 유명무실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묘안은 무엇입니까.저는 새만금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으로 처음 참석한 회의에서 위원회 활성화 방안을 건의한 바 있습니다.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은 국정에 매우 바쁜 만큼 민간공동위원장인 민간위원들을 모시고 매달 회의를 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새만금 사업의 현안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국무총리 주재 전체회의에서 심의 의결하는 방식으로 위원회를 운영할 것입니다. 지난달 12월 22일 첫 회의를 해본 결과 참석하신 민간위원들께서 모두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이셨습니다. 매달 만나서 새만금 사업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마련해서 정책에 반영할뿐 아니라 민간위원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면, 국회나 행정부의 지원을 끌어내는 데도 탄력을 받게될 것입니다.-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중국 푸동 지구에 비해 새만금사업이 더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중국 푸동지구는 중국의 대외 개방 결정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금융,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했으나 새만금은 방조제가 완공되기까지 거의 20년이 걸렸습니다. 매립사업으로 인한 높은 투자리스크, 불리한 입지와 기반시설 부족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상대적으로 사업진척 속도가 느렸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을 기울인다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한중 정상회담에서 새만금이 한-중 경협단지로 선정됐는데, 향후 개발방향의 큰 틀을 어떻게 보십니까.새만금 한중 경협단지를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임을 양국이 공감했다는 게 큰 의미가 있고, 국가주도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국내외에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한중 FTA 체결을 계기로 새만금에 한중 FTA 산업협력단지를 조성해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만금 지역에서 양국 공동개발 형태의 한중 경협단지 조성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조정실에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을 설치하기로 한 일은 참 다행스러운 결정입니다. 국무조정실의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은 정책 조정을 맡고, 새만금개발청은 정책 집행 및 사업 시행을 추진하게 되면 상호 보완 및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 간담회에 청와대 비서관을 항상 배석시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국책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새만금의 성패는 청와대의 관심도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1998년 제가 청와대 건설교통비서관으로 일하던 시절 인천국제공항이 건설 중이었는데 당시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강동석 이사장께서 제게 매주 진척상황을 보고하겠다고 간청한 적이 있습니다. 청와대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한것이죠. 만일,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민간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게 되면 청와대의 새만금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높아질 것이므로 배석을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유수의 해외 기업을 새만금에 끌어오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한마디로 새만금을 기업이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홍콩싱가포르 등 해외경제특구와 경쟁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부여방안이 필요하고, 도로,항만 등 필수 기반시설이 조기 조성돼야합니다. 이중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토지 가격입니다. 조성 원가가 얼마가 됐든 국가 차원에서 가격을 적정하게 책정해서 투자한 기업이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만 해외기업이 몰려올 것입니다.-새만금위원장으로서 수당은 커녕, 업무 추진에 필요한 신용카드 조차 받지 않는 걸로 들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고창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사회로부터 참 많은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기에 이제 남은 인생은 가급적 사회에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마침 고향과 나라에 동시에 봉사할 수 있는 새만금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이라는 일이 주어진 만큼 진실된 마음가짐으로 봉사하고 싶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재직시에도 경험했듯이 무보수로 일함으로써 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자세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저는 성공을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으로 정의하게 됐는데, 제가 생각하는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비결은 적자생존입니다. 적자생존이란 단기적으로 손해 보는 삶이 결국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이제까지 쌓은 모든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서 향후 전라북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젖줄이 될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 벽돌 하나를 쌓는 심정으로 겸허하게 임하고자 합니다. ● [오종남 위원장은] 깔끔한 처신 수려한 언변DJ정부 靑 비서관만 4번오종남(64) 새만금위원장은 고창에서 태어났다.고창 석곡초, 고창중, 광주고를 거쳐 서울법대를 졸업하던 1975년 행정고시(17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1980년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텍사스 주 SMU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와 경제학박사를 취득했다.정읍군에서 수습사무관을 거친 그는 이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 경제분야에서 주로 근무했다.1998년 2월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된 그는 정책3비서관, 건설교통비서관, 산업통신과학비서관, 재정경제비서관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서관을 4번이나 한 유일한 기록을 세웠다.2002년초 2년반가량 통계청장을 지낸뒤 그는 2004년말 한국인으로는 첫 IMF 상임이사로 취임했다.2006년 말 퇴임 후 10년째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세계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경영 자문역할을 하고있다.외환위기 당시 캉드쉬 IMF 총재,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 등의 통역을 도맡아 한 그는 한일 재무장관회담 통역을 맡을 정도로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하다.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새만금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낙점 사실을 통보 받았을 때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오래전 공직을 떠났고, 스스로 어떤 자리를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오 위원장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 근무할때 이원재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과 같은 과에 근무한 인연이 있었는데 이 비서관을 비롯해서 공직에 있는 후배들이 적극 추천해서 새만금위원장을 맡게됐다는 후문이다.깔끔한 처신과 수려한 언변으로 누구를 만나든 짧은 시간에 자기편을 만드는 수완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각종 강연을 위해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를 넘나드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 기획
  • 위병기
  • 2016.01.06 23:02

익산 출신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전북권 신공항, 항공수요 파악 뒤 향후 추진방향 마련"

청와대가 지난달 말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익산 출신 최정호(57) 전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됐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업무가 많은 국토교통부의 제2차관으로 부임한 그는 전북 출신으로는 오랫만에 국토교통부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전북지역 SOC 확충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호 2차관으로부터 부임 소감과 함께 향후 활동 계획, 도내 SOC 확충을 위한 방안 등을 들어봤다.-먼저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어떤 자리인지 설명해 주시고, 부임 소감도 밝혀 주십시오.부족한 사람이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고향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직원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재임 기간중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국토교통부 2차관은 교통분야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직위로서, 도로, 철도, 공항 등 국가의 주요 SOC 및 기간교통망을 건설관리해서 인적물적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경제활동 기반을 조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버스택시항공철도 등 운수분야와 더불어 물류업계 관리 및 발전, 교통안전, 교통신기술 및 R&D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최근들어 교통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만큼,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교통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 자율주행자동차 등 신기술 개발 및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앞으로 업무추진 과정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입니까.국토부의 행정은 다른 부처에 비해 현장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정책수립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현장을 계속적으로 방문해서 문제점을 개선하는 게 중요합니다. SOC 사업 현장 뿐 아니라, 민간경제활동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가 없는지 현장 방문을 통해 점검하겠습니다. 각종 정책을 추진할 경우,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주력할 방침입니다.업계학계연구기관 간담회, 주민설명회, 산하 공공기관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정책방향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자율주행차나 드론 등 신기술 개발 등으로 인한 교통물류 산업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행정도 미래환경 변화의 모습을 미리 고려해서 제도기술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전북권 주민들은 공항이 없어 불편이 큰데, 지금까지 전북권 공항개발 추진 과정과 향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우선 큰 원칙은 항공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지역의 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검토 과정에서 수요 등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999년 김제공항 건설이 결정돼서 사업에 착수했으나, 항공수요와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04년 추진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항공수요 등을 재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만금공항 등 전북권 신공항 필요성에 대한 향후 추진 방향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검토 과정에서 현 김제공항 개발부지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분석하고 검토할 계획입니다.-새만금과 관련한 SOC 확충은 완급의 문제나 투자의 효율성 등으로 인해 예산심의 때 논란이 되곤 하는데, 장단기적인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한다고 보십니까.용지개발을 촉진할 핵심기반시설은 우선 건설하되, 그 외 시설은 내부개발 수요 추이에 따라 확충해야 한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새만금 개발 및 민간투자 유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긴요한 핵심 기반시설은 우선 확충해야 하는데, 새만금의 각 권역을 연결하는 동서2축남북2축 도로와 항만의 조기 조성을 통해 내부용지 개발을 촉진시켜야 합니다.또한, 새만금과 수도권, 전주 등을 연결하는 광역도로인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도 차질없는 건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외 기반시설은 내부개발 수요와 투자여건에 따라 중장기적 안목에서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도내 일각에서는 KTX 익산역을 이전하거나, 혁신도시 부근에 별도의 역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긴 안목에서 볼 때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익산역은 장항선과 호남선, 전라선이 만나는 중요한 곳으로 이전계획은 없습니다. 또한 역 신설은 열차운행 효율성 등 다양한 사항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익산, 정읍, 광주송정역은 열차운행 효율성, 이용자 수, 이용객의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KTX 정차역으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KTX 익산역의 경우 호남고속철도,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통과하거나 시작되는 철도교통의 중심입니다. 하루 평균 5500여명이 이용하는 등 기존 이용객들의 불편과 고속철도 운영 효율성, 역 이전 및 신설에 따른 지자체 사업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 이전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참고로 철도건설법(제21조)에 따르면, 원인자의 요구에 의해 운영중인 철도노선을 이전 및 신설시 원인자인 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호남과 영남, 그중에서도 특히 전북과 경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나 철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도로의 경우,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도로망을 지속 확충하고 있으며, 철도는 현재 진행중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 수립 과정에서 동서철도망 구축을 검토 중 입니다.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동서화합을 위해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지속 확충하고 있으며, 88올림픽 고속도로(광주-남원-고령-대구)가 최근 확장 개통됐고, 새만금-포항 고속도로는 설계 중입니다. 물론, 무주-대구도 계획을 검토 중인 상태입니다. 동서간 인적물적교류를 통한 화합과 내륙지역 발전을 위해 전주~김천, 광주~대구 등 동서철도망 구축을 검토 중 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의 수립과정에서 사업의 경제성, 정책적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최정호 2차관은] 금오공고 1기 출신교통분야 전문가최정호(57익산 망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교통분야 전문가로 통한다.국토교통부 제2차관 자리가 공석 상태였을때 청와대나 정부 부처 안팎에서 교통분야 전문가인 그가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는데 역시 예상한대로 그가 발탁됐다.튼튼한 배경이 있는것도 아니고, 청와대에 근무 한번도 한적 없는 그였지만, 교통에 관한 한 최정호를 당할 사람이 없었던 점이 발탁의 배경이었다는 후문이다.익산 망성에서 태어나 익산 성북초를 졸업한 그는 이후 강경중을 거쳐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공고(1회)에 진학했다.금오공고는 신설 당시 정부에서 전액장학금 지급, 기숙사 생활, 취업 보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는데 전국에서 360명이 선발됐다.하지만 그는 금오공고 설립 취지와 달리 엔지니어의 길을 걷지 않았다.부산 차량재량창에서 육군 장기하사로 5년간 복무한 그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금오공고 졸업생은 군에서 5년간 장기하사로 의무 복무를 해야했는데 그는 그 과정에서 대학시험을 준비, 25살때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재학시절 행정고시를 준비해 4학년때 제28회 행시에 합격한 그는 교통부에서 첫 공직을 시작했다.아무런 재주도 없는데 성실하게 묵묵히 일하다고 보니 차관까지 오게됐다고 말한 그는 지금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종종 찾아뵙는 효자라고 한다.

  • 기획
  • 위병기
  • 2015.12.21 23:02

이연택 前 새만금공동위원장 "재정 일원화 이뤄져야 새만금 탄력…특별회계 설치를"

새만금공동위원장을 2년간 맡아오면서 새만금사업의 큰 틀을 잡아왔던 이연택 전 위원장이 바통을 후임자에게 넘기고, 지난 8일 전북대학교 석좌교수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장관, 청와대 수석, 대한체육회장 등 굵직한 직책을 맡아온 그는 최근 2년간 새만금사업의 조타수 역할을 해온데 이어 이제 고향인 전북에서 강연을 통해 지역사랑과 국가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연택 전 새만금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먼저 새만금공동위원장 임기 2년을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개인적으로 저는 새만금사업이 기획되는 순간 정책실무자로 참여했고, 대통령을 모시고 기공식에도 참석한 바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저는 정책개발팀의 고문으로 참여했는데 그게 계기가 돼서 새만금 위원장도 맡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새만금위원장이란 직책을 맡는 것 여부에 관계없이 항상 관심을 가지고 발전방향에 대한 고민을 해온 게 사실입니다. 농업용지로 시작했던 사업을 복합단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저는 범도민새만금추진협의회 회장으로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새만금사업 전체를 100%로 봤을때 저는 지금 절반쯤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위원장으로서 활동하면서 아쉬움이나 보람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중국 푸동 지구의 경우, 새만금지구에 비해 단 1년 먼저 시작했는데 지금 새만금과 비교해 보십시오. 푸동지구는 규제가 거의 없는 제2의 단계를 향해서 뛰는 데 반해 새만금지구는 기반시설을 이제야 닦는 단계입니다. 우리는 왜 아직 이 단계에 머물러 있나 라는 생각을 하면 안타깝습니다. 중국은 토끼처럼 뛰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천천히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국비로 추진하는 국책사업인데도 이렇게 지지부진한 것은 중앙정부의 추진의지 미흡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권이 여러번 교체되는 동안 새만금사업은 심하게 표류했다는 얘기지요. 정권이 들어설때마다 새만금사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면서 많은 진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위원장으로서 재임하는 동안 보람 또한 컸습니다. 시기상조론, 경제적 타당성 여부등 각종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켰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새만금개발청의 신설은 가장 상징적인 일 입니다. 무려 6개 정부 부처가 분할 관리하던 새만금사업의 추진체계를 일원화 함으로써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첫 내부개발 사업인 새만금 동서2축도로(새만금에서 전주-대구-포항 간의 동서횡단 고속도로)의 착공이나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때 한중 경협단지 추진을 포함한 투자유치의 큰틀을 정립한 것도 보람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새만금 개발청의 권한이 보완돼야 하는데 특히 회계체계, 인사권 등의 실질적 통합체제가 보완돼야 합니다."-그러면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입니까.새만금 특별회계의 설치를 하루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조직의 일원화가 이뤄진 현 상황에서 재정의 일원화가 이뤄져야만 새만금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새만금 관련 예산이 각 부처에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신속한 업무처리는 불가능합니다. 원스톱 처리를 이루려면 명실상부한 통합청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야하는데 조직의 일원화가 이뤄진 만큼 재정 일원화가 시급하며 그 골자는 바로 특별회계의 설치입니다. 공동위원장인 황교안 총리가 새만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역에서 열린 새만금 관련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열정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잘 될 것으로 봅니다.-최근 전북대 석좌교수를 맡았는데 어떻게 하실 계획이십니까.행정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저는 그동안 경희대, 중앙대, 동국대 등에서 꾸준히 강의를 해 왔습니다. 전북대에서도 여러번 석좌교수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는데 시간이 여의치않아 고사하다, 최근 이남호 전북대 총장께서 간곡히 요청해서 맡기로 했습니다. 한달에 한두번씩 전북대에 가서 지역발전의 해법은 무엇이고, 한국사회의 지향점은 무엇인지 후배들과 함께 고민해볼 생각입니다.고향에서 석좌교수를 맡은 것은 후배들에게 전북의 도전정신과 진취적 기상을 일깨우기 위해서 입니다. 평소 제가 느낀 점에 대해서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대화하고 싶습니다.-최근 전주에 소석 이철승 기념관을 설립하기 위해 한창 노력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 지역은 인물을 알아주고 키우는데 대단히 인색합니다. 정치적 평가는 놔두더라도, 솔직히 우리 지역사회에 소석만큼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장서서 소석 기념관을 만들려고 합니다. 전주시장에게 협조를 이미 요청했고, 김선홍 전 기아회장, 박재윤 전 대법관, 박실 전 국회사무총장, 김광호 전주고 총동창회장, 유균 전 언론인 등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모금운동을 해서 내년에는 착수할 예정입니다. 전주 서신동에 있는 소석 생가를 기념도서관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대한체육회장을 두차례나 역임한 인연 때문인지 아직도 체육계에서도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고향이 잘되는 일이라면 당연히 제가 힘을 보태야지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도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국제적으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분할된 곳은 없기 때문에 우리도 통합으로 가야 합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끝난뒤 내년 10월에 통합하는 쪽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빨리해도 된다고 봅니다. 전북의 경우에도 조속히 통합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무주 태권도대회가 성공하는데 힘을 다하겠습니다.무주가 중국 소림사처럼 태권도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상징성을 가져야 합니다. 명인전, 태극권같은 것도 필요하고, 무주가 성지화돼야 전북이 살아납니다. 국기원을 무주로 이전하고 태권도 관련 시설이나 단체도 무주에서 하나로 통합해야 합니다. 또한 U-20 축구대회 유치가 이뤄진만큼 이를 계기로 전북이 도약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연택 위원장은- 올림픽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 유치 '일등공신'이연택(79) 전 새만금위원장은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출향인사중 가장 애향심이 투철하고, 활동성 또한 왕성하다는 평을 듣는다. 조상대대로 고창 성내에서 터전을 잡고 생활해 왔기에 사람들은 그의 고향을 고창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이연택 전 위원장이 실제 태어나고 10년 넘게 자란곳은 김제다.부친 직장으로 인해 김제에서 태어난 그는 4학년까지 김제 중앙초를 다니다, 정읍 동초를 졸업했다. 이후 전주북중, 전주고, 동국대 법대를 졸업했다. 7남매중 6번째인 그는 큰형(이길연 전 전북부지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의 큰형은 고창군수, 김제군수, 전주시장을 지냈으며 공직자의 표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이 전 위원장은 졸업후 공채를 통해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행정요원으로 공직을 시작, 30년 넘게 행정가로 활동했다.우연인지 몰라도 그는 또한 오랫동안 체육분야에서 일하기도 했다.1981년 9월 30일 독일 바덴바덴 총회에서 88올림픽이 결정되던 역사적인 순간, 유치 실무책임자가 바로 그다.그로부터 20년이 지난후 2002 월드컵 유치때도 나름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 총무처 장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노동부 장관, 2002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제34대제36대 대한체육회 회장, 재경전북도민회 회장,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장, 새만금위원장을 지냈다.공직에 있을때는 물론, 퇴임후에도 풍부한 인맥을 기반으로 고향 후배를 챙기고, 고향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서는 그는 출향인사중 최고 원로격으로 꼽힌다.

  • 기획
  • 위병기
  • 2015.12.16 23:02

취임 1주년 맞은 이남호 전북대 총장 "지역사회와 소통…명품 브랜드 만들겠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둔 13일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서한문을 건네받았다. 이 총장이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대학 구성원들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그대로 출력해서 발신자에게 전달한 것이다. 당시 이 총장이 쓴 편지에는 공약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구성원들과 폭넓게 소통화합하는 총장이 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이 총장은 가슴이 뜨끔했다. 그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4일 취임한 지 꼭 1년을 맞은 이남호 총장으로부터 그 동안의 소회와 함께 대학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취임 당시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대학의 비전과 함께 전북대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셨습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소회를 간략히 말씀해 주신다면.혹자는 성숙이 성장과는 전혀 별개의 개념인 것으로 곡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숙도 결국은 또다른 형태의 성장입니다. 다만, 성장이 단기적인 성과에 목표를 둔다면 성숙은 지속가능한 성장, 중단 없는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전북대의 중단 없는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가 앞서갈 수 있는 것,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이 잘할 수 있는 분야는 바로 문화예술과 생태경관자원을 활용해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이같은 점에 역점을 뒀고 실질적으로 기틀을 다졌기 때문에 다가오는 새해에는 상당 부분 구체화 될 것입니다.- 전통문화의 도시에 걸맞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는데요. 그동안 성과가 있었다면 소개해 주시죠.2016년 정부 예산에 신규 사업으로 국제컨벤션센터와 정문 겸 학생시민교류센터 신축 사업이 반영됐습니다. 이들 건축물은 모두 한옥형으로 지어서 캠퍼스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우선 198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국제컨벤션센터는 덕진공원 옆 학군단 부지에 오는 2019년까지 건립할 예정입니다. 또 48억원이 투입되는 정문 겸 학생시민교류센터는 출입문 개념의 정문을 지역사회 소통공간으로 확장해서, 시민과 대학 구성원들이 서로 교류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서문(옛 정문) 부근에 30억원을 들여 지역농업산업화연구센터와 진안고원 로컬푸드마켓, 채식 레스토랑, 전북대햄 델리샵 등을 포함한 한옥타운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그렇게 되면 현 정문에서 덕진공원, 건지산으로 이어지는 캠퍼스 둘레길에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의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공간도 확대될 것입니다.-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원활한 소통도 중요한데요.지역사회와 대학의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도시를 학교 안으로 가져오려는 노력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허물어 어디가 지역이고 어느 곳이 대학인지를 구분할 수 없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한옥형으로 신축되는 정문에 학생시민교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대학 구성원 중 교수는 여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지만, 학생은 시민과의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역과 대학의 경계인 정문에 부속 건물로 학생시민교류센터를 만들어 지역사회 소통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또 지역민에게 분양한 캠퍼스 텃밭도 시민들의 호응 속에 지역과의 소통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대가 국내외 기관의 각종 평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올해 대학의 주요 성과를 간략하게 정리해 주신다면.올해 교육부가 추진한 주요 재정지원사업은 대학특성화사업과 학교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모두 8가지입니다. 전국 대학 중 우리 대학이 유일하게 이들 사업에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를 통해 막대한 사업비를 확보하여 학생 교육 분야와 경쟁력 향상 사업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또 국내외 기관의 대학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QS사가 실시한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11위에 올랐습니다.- 오는 2017년 개교 70주년을 맞는데요.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나 프로젝트는.우선 현재 추진 중인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줄 생각입니다. 정문에서부터 확 달라진 캠퍼스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일입니다. 70주년 기념광장도 전통정원 형식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 대상지는 분수대 광장, 또는 도서관 앞 광장 중 한 곳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역사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개교 70주년을 맞는 2017년을 성숙의 대학 원년으로 삼아 지역과 소통하는 기념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할 생각입니다.- 재임 중 꼭 이루고 싶은 과제로 약학대학 유치를 꼽으셨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약학대학 유치는 우리 대학 경쟁력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그래서 취임 직후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구성해 대학 실정에 맞는 약학대학의 뼈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약학대학은 약사를 양성하는 1차적 소임을 넘어 의약품 산업과 연계한 신약 개발의 핵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연구임상 약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 특히 지난달 연구임상약사 양성 중심의 약대 유치에 뜻을 함께 하고 있는 제주대동아대와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약대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과 전북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전북대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발전한 것은 대학 구성원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지역주민의 성원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대학과 지역발전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학과 지역사회 간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했던 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런 벽을 허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통이 필요합니다. 서로 허물없이 소통하면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대학과 지역은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대학,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나아갔으면 합니다.● [이남호 총장이 밝힌 '성숙의 대학'] 수치지표보다 가치브랜드, 일사불란 아닌 다양성 중시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개교 70주년이 되는 오는 2017년을 성숙의 대학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대학의 슬로건과 맞물리는 청사진이다. 이 총장이 밝힌 성숙의 개념은 지속가능한 성장, 중단 없는 성장이다. 단기적인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대학의 진정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취지다.그는 이를 위해 빠른 변화보다는 바른 변화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치와 지표보다는 가치 및 브랜드에 역점을 두고, 지름길보다 바른길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사불란보다는 다양성에 대학의 생명력이 있다는 소신도 같은 맥락이다.이 총장은 또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기치를 내걸어 모험생의 의미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이에 대해 시키는 일을 잘해내는 인재보다는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해결하는 인재가 바로 모험생이다고 정의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과 스펙 쌓기에 치중된 그간의 교육에서 벗어나 사물과 현상을 보다 깊고 넓게 보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이와 함께 이 총장은 대학운영의 기본 방향으로 소통을 강조했다. 총장 직속으로 소통복지팀을 신설한 그는 총장과 구성원, 그리고 구성원간의 소통,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토요일에 누구라도 총장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수 있는 토요데이트를 비롯, 매주 수요일 오후 구성원들이 캠퍼스 둘레길을 거닐며 대화하는 워크토크데이, 그리고 총장이 치킨과 피자를 들고 불시에 각 부서를 찾아가는 치킨피자데이 등이 전북대의 새로운 소통 프로그램이다.

  • 기획
  • 김종표
  • 2015.12.15 23:02

전북지방우정청 김병수 청장 "수준 높은 우편서비스 제공…'살아있는 우체국' 거듭날 것"

디지털 사회로 접어들며 지난 1940년 체신청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1세기 가까이 ‘배달의 기수’를 자청했던 우정청도 새로운 도전을 요구 받고 있다. 우편 물량 감소 등 기능적인 역할이 꾸준히 축소되고, 통신매체로서의 무게감 역시 현저하게 떨어진 실정이다. 정부 소속부서로서의 우체국 1.0 시대, 우정사업본부가 출범한 2000년 2.0 시대를 지나 이제는 3.0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혁신과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 같은 변혁의 시기를 맞아 국가 정보통신 분야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김병수 전북지방우정청장(54)에게 거는 도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 27일, 전북에 기록적인 첫눈이 내리면서 원활한 우편서비스를 위해 정신없이 업무에 매진하던 김 청장을 만나 전북우정청의 미래전략과 핵심 가치를 들어봤다.-전북 근무는 처음인데 취임 소감과 향후 업무 설계 구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전주 한옥마을 등 우체국의 아날로그적인 문화와 맞닿아있는 예향 전북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또 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관한 고민이 아닌가 합니다. 지방우청정이면 본부가 주는 과업만 제대로 수행하면 되지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우정사업이 우편물량 감소 등 큰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체국 사람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봅니다.”-우편 물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전북지방우정청 사업실적과 향후 대응방안은 무엇인지요.“올 10월 말을 기준으로 우편 매출액은 400억원, 예금수신고는 4조300억원, 보험유지계약고는 9조1500억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정보기술(IT)의 발달과 더불어 우편수지 적자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편 대신 디지털매체를 사용하는 시대적 트렌드가 쉽사리 바뀔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다만 여전히 편지 문화가 활발한 일본의 경우 연말 연하장 물량이 우리나라의 한 해 전체 우편 물량과 비슷할 정도인데 이처럼 새로운 편지 문화를 확산하고, 가꾸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집집마다 브로슈어(판촉물) 등을 저렴한 형태로 공급하는 광고우편 쪽은 국내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사업 가능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밖에도 편지가 가지고 있는 ‘느림의 미학’과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되새김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앞으로 전북지방우정청이 추구할 핵심 가치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살아있는 우체국 ‘LIVE POST’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체국이 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업무, 우편, 금융, 보험 분야에서 서비스 혁신을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체국 스스로 수동적인 자세를 바꾸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편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어려움만 호소할 게 아니라 ‘그렇다면 지역사회에서 배달이나 우편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우체국이 먼저 나서겠다’는 능동적인 마인드가 필수입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Passion), 열린 사고(Openness), 과학(Science), 시도(Try) 등을 우체국(POST)의 기본 정신으로 삼고자 합니다.”-지역사회와의 상생이나 우체국 발전 방향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밝혀주십시오.“경제, 복지, 소통 이 세 가지 키워드에 기반을 둔 전북지방우정청을 만들 것입니다. 우선 우체국이 지역기업이나 각종 기관의 ‘파트너’라는 인식이 커졌으면 합니다. 도내 자치단체, 기업, 대학, 경제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우체국이 새롭게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낼 것입니다. 우체국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네트워크와 유·무형의 자원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체국이 ‘배달’이나 ‘연결’에 머무르지 않고 진정한 소통의 매개체로 거듭나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전달하기 이전의 과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지역 중소기업의 상품화나 생산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합니다. 한마디로 우체국 밖의 세상을 우체국 안으로 끌여들어 우체국을 혁신하고, 또 우체국이 가진 가치로 세상을 혁신하겠다는 것입니다.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도내 기업과 도민을 위해 우체국을 전북 사회·경제의 플랫폼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최근 부활한 ‘우체국 토요택배’에 대해 열띤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요.“사회가 있지 않고서는 우체국도 있을 수 없습니다. 사회와 국민이 원한다면 당연히 택배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중소 인터넷 쇼핑몰업체, 주말부부 등 국민이 토요일에도 배달을 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체국이 배달을 하지 않는다는 건 책임을 다하지 않는 자세라고 봅니다. 우체국 직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면 그것을 해결할 대책을 내놔야지 다시 폐지한다는 건 본연의 목적이 전도된 것입니다. 공익성을 강화하면서도 적절한 인력 배정 등으로 집배원의 복리후생에도 더 신경을 쓰겠습니다.”-재임기간에 이루고 싶은 목표나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우체국의 사회적인 역할을 꾸준히 대중에 노출시키고, 도민이 지역 우정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우체국 직원이 성실하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드러내야 각자가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정을 불러오리라 생각합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지역 행사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며 직원들의 자부심을 북돋고 열린 자세를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앞서 말했던 ’살아있는 우체국’으로 거듭날 전북지방우정청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었으면 합니다. 우체국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여러 기관장과 도민 모두가 고민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우체국이 지역사회에서 한 획을 담당하고, 또 우체국에는 지역사회를 누비며 지역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병수 청장은] 정보통신 풍부한 경험·디지털시대 변혁 강조“능동적인 사람은 어떤 현상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대충 넘기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새로운 문제점을 찾거나 개선책을 내놓는 사람입니다”지난달 30일 전북지방우정청장으로 부임한 김병수 청장(54)은 “경제와 복지, 소통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우편서비스 등 기존의 업무 영역을 굳건히 하면서도 새로운 역할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충남 출신인 김 청장은 논산 강경상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정보통신부 전파방송국 방송과·통신위성과 서기관,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 기획연구과장, 충청체신청 서대전우체국장, 우정사업본부 예금과장, 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팀장, 지식경제부 투자정책과장, 강원체신청장, 전남지방우정청장,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을 역임하며 정보통신 분야의 풍부한 공직 경험과 우정청 실무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청장은 갈수록 우편 물량이 줄어드는 우정사업의 침체 속에 ‘살아있는 우체국 LIVE POST’로 거듭날 것을 선언하고 지역사회와의 협업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그동안 전북지방우정청은 도내 기업에 물류창고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 2008년 8월에는 전국 최초로 전북도·전북지방중소기업청과 협약을 맺고 ‘국제특송 물류비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 지난달 기준으로 300여개 업체가 총 80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첫 해보다 3배 가량 성장하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김 청장은 “우체국이 가지고 있는 친밀함, 믿음, 신뢰 등 소위 아날로그적인 가치와 장점을 바탕으로 전북우정청의 미래를 열고, 지역사회의 도약에도 크게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최성은
  • 2015.11.30 23:02

취임 1년 김도종 원광대 총장 "창업 선도대학 새로운 비전, 맞춤형 교육 박차"

원광대학교 김도종 총장이 취임 1년을 맞는다. 김 총장이 이끈 짧은 1년에 원광대학교에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무엇보다 취업중심의 다른 대학들과 달리 창업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걸고 뛰고 있다.15세기 산업혁명에서 21세기 문화자본주의로 변화되는 과정에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총장을 만났다.- 벌써 취임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요.“취임 후 가장 먼저 대학의 낭비 요인을 줄였습니다. 외부에 맡겼던 학생취업상담, 입사 5년차 미만의 젊은 직원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내부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 했습니다. 대외적으론 중국 연변대학과 농업분야 육종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7만㎡에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의 중국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몽골 철도병원과 원격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부적으론 취임 전부터 말씀드린 창업선도대학, 1학과 1창업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가고 있습니다.”-정부나 타 대학에서도 창업선도대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현재 대학의 교육은 취업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산업혁명과 산업자본주의를 염두에 둔 교육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분업주의체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단일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이 되어가는 현대시대에선 1인 기업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이 그런 맞춤형 교육을 선도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현대는 자본주의의 생산양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산업자본주의에서 문화자본주의인데요. 새로운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것과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산업혁명은 과거 이태리 피렌체에서 매디치카가 주도했는데, 오늘날 문화자본주의로 전환되는 시점에 새로운 혁명은 대한민국의 원광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관점의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원광대학교 창업선도대학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원광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는 우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 기술 및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창업거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발휘해 새로운 기술 벤처·중소기업의 든든한 배경이 되기 위해 창업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지원단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장 및 공동 시설의 제공, 경영 및 기술지도 등 종합적인 지원으로 자립체제에 의한 지역 벤처기업의 창업촉진 및 창업성공률 제고로 지역경제 및 지역산업의 기반확충과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촉진을 통해 지역 및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4년 3월 원광대학교 총장직속 부속기관이기도 합니다.”-원광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원광대학교 IT·BT창업보육센터는 1997년 선정된 정보통신부 지정 대학정보통신 창업지원센터와 2000년 선정된 중소기업청 지정 바이오텍창업보육센터를 2005년 통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 중소기업청 확장건립 사업에 선정되어 2010년부터 무빙테크노관을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및 바이오기술 산업의 신기술, 지식집약형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성공률을 제고시켜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실현함으로써 국가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과 졸업기업의 기술개발, 자금유치, 경영관리, 마케팅전략수립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 보육서비스 체제를 더욱 내실 있게 구성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창업선도대학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십시요.“창업은 ‘일자리가 없으니 창업하자’라는 단순한 생각이 아닙니다. 앞서 15세기 유럽에서는 대변혁이 일어났다고 말했는데요,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신(神) 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그 축이 이동했고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자본주의로 그 시대가 또 한 번 이동했습니다. 산업자본주의 시대는 의·식·주(물질적 욕구)를 추구하는 사회였지만 현재는 이런 의식주를 담보 할 수 있는 일정량의 재화가 확보된 상태가 되면서 물질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욕구를 중요시하는 사회가 됐습니다. 그래서 참다운 지식에 대한 욕구인 진(眞)’, 도덕적인 욕구인 ‘선(善)’, 그리고 감성적인 욕구인 ‘미(美)’를 충족하는 교육을 펴려는 겁니다. 개인중심주의, 물질적·정신적 욕구의 융합을 채워 사람들의 소비를 이끌어내려면 소품종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자가 ‘갑’이 아닌 소비자가 ‘갑’인, 그들에게 맞춰야하는 시대인 것입니다. 그래서 대기업 중심에서 소기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대학도 대기업에 취직하는 인원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창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창업교육의 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먼저 ‘1학과 1기업 창업’으로 우리 원광대학교의 모든 학과가 하나씩 학교기업을 만들 것입니다. 이미 13개 학과가 창업 아이템을 선정했고 하반기에는 한 학과가 추가로 아이템을 발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30개 학과, 내 후년에는 전체 학과가 창업아이템을 기반으로 기업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현재 교내 창업지원단에서는 ‘책임 멘토 상시 지원’과 ‘벤처창업경진대회 참여’를 비롯해 ‘1학과 1창업 워크숍’, ‘자체 경진대회 개최’,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 등 모의 창업 시뮬레이션을 위한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향후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 사업화’ 등 실전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우수 창업학생들을 길러낼 계획입니다. 이와 함게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창업학교를 이수해야 합니다. 이걸 듣고 주변에서는 ‘인문계열의 창업이 가능할까요?’와 ‘의치한의약학 계열도 이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까?’라고 물어보는데 물론 이수해야 합니다. 언젠가 병의원을 개업하거나 창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 총장이 전하는 창업 조언] 문화자본주의 시대 자신있게 도전하고 상생능력도 키워라김도종 총장은 현재를 21세기 변화의 시기로 진단했다. 15세기 유럽에서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사회, 철학, 문화, 교육 등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그런 대변혁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대학은 그런 변화의 흐름을 교육과 접목시켜 선도적인 지식(역량)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큰 흐름의 키워드는 바로 ‘문화자본주의’라는게 김 총장의 생각이다.그리고 현실과 접목시켜 발현시킨다면 산업의 흐름은 ‘창업’으로 나타날 것으로 김총장은 내다봤다.또한, 김 총장은 이런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향후 모든 사람들은 전문적인 창업능력을 갖춰야 하고, 그 선도에 원광대가 서길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덧붙여, 김총장은 창업을 생각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두가지 말이 있다고 밝혔다.그 첫 번째는 자신감을 가져달라는 주문이다.자신감을 갖춰야 경쟁력도 나온다는 이유에서다.요즘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나만의 이론이 있는데 바로 ‘시내버스 철학’라는 얘기도 곁들인다.“제 아무리 만원 버스라도 앉아 가는 사람은 있습니다. 즉 어려운 현실에서도 잘 되는 사람은 반드시 나오고, 본인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도 자기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변을 탓하고 좌절하기 보단 과감하게 도전할 자신감을 갖길 바랍니다.” 두 번째 주문은 상생의 능력 갖추기다.경쟁시대에 앞서만 가는 일등보다는 주변과 상생하는 능력도 갖춘 인재가 크게 성공한다면서 우리 모든 청년들의 성공을 기원했다.

  • 기획
  • 김진만
  • 2015.11.10 23:02

취임 한달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 "도민에게 품격있고 평온한 치안 서비스 제공"

최근 대기업 그룹 리더들은 권위의식을 버리고 친근하고 솔선수범하는 트렌드를 추구한다.집무실에 책상과 의자를 치워버리고 서서 업무를 보거나, 청중들에게 연설할 때는 연단 앞으로 나와 청중과 호흡하며 가까워지려고 한다.지난 10월7일 취임한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55)도 그런 리더십을 추구한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의 한자성어인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그는 경찰 직원, 나아가 치안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 도민에게 더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의무경찰 1기 출신인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 재직 시 쓴 책 ‘공감의 힘(행복을 만드는 세상, 2010)’에 “함께 웃고 울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적었다.김 청장은 “도민들께 특혜를 주는 전북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범죄는 엄단하되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단속과 실적보다는 계도에 중점을 둬 도민들에게 ‘선진 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김 청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전북경찰 수장으로서의 각오, 가치관 등을 들어봤다.- 취임하신지 한 달이 다 됐습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우선 전북지역에서 처음 근무하는 저를 환대와 따뜻한 말씀으로 환영해주신 187만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밤낮을 잊고 도민의 안전을 위해 도내 곳곳을 누비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따뜻한 환대를 해준 도민과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니, 생소했던 전북청에서의 근무가 이제는 고향인 충남에서 근무하는 것 같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경찰청과 각 지역 경찰서장을 하면서 쌓았던 경험과 연륜을 살려 도민들께 품격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로 보답할 생각입니다.”- 평소 생각하는 경찰상이 있다면.“경찰은 도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경찰활동은 도민을 중심에 두고 이뤄져야 합니다. 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치안활동을 해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음주단속을 하더라도 사고위험이 적은 농로길에서의 실적위주 단속보다는 현실에 맞는, 그리고 도민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단속이나 교육과 홍보에 집중해 위반자체를 원천 차단해야 하고 교통 시설물도 규정의 범위에서 융통성을 발휘해 도민의 불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도민이 절실한 도움이 필요할 때 찾는 112신고도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총력대응태세를 구축해 현장 대응에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하며, 공정한 수사로 불의에 양보하지 않는 정의를 구현하면서도 수사결과에 대한 충실한 설명으로 도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도민들은 경찰의 존재가치입니다. 도민들은 평온한 치안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더 나은 치안을 위해 경찰에게 적극적으로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경찰은 이를 치안에 적극 반영할 의무가 있습니다. 도민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살피고 도민이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치안정책을 추진해 도민에게 인정받는 경찰, 그게 제가 생각하는 경찰의 모습입니다.”- 향후 전북경찰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것인지요.“저는 전북경찰을 위대한 직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못해 출근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직원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근무를 하며, 선례·관례에 국한해 닫힌 사고를 하기 보다는 창의적인 생각으로 본인이 가진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본인이 창출한 성과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포상이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의 생각에 대해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대할 수 있고 작은 애로사항까지 귀를 기울여 좋은 방향으로 해결을 모색하는 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전북경찰 모두가 저의 진정성에 공감하고, 제가 생각하는 치안목표에 공감해 하나 된 의지로 나아갈 수 있다면, 도민들에게 더 평온한 치안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집필한 책에서 공감을 강조하셨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공감과 소통은 어떤 것입니까.“공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 인생의 좌우명이기도 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경찰은 도민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도민의 입장에서 도민의 의견을 들어 치안정책을 추진해 공감을 받아야 하고, 조직 내부적으로도 구성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경찰과 같이 거대한 조직에서 청장의 치안에 대한 생각을 현장 직원들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추진하는 치안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휘부와 현장의 마음이 통하고 공통된 조직목표에 대한 합치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평온한 치안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공감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소통입니다. 다양한 방식의 언로(言路)를 만들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도민, 직원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공감의 힘을 이끌어 내 전북을 평온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꼭 만들고 싶습니다.” - 홍보 관련 업무를 많이 맡은 걸로 아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홍보란 무엇인지요.“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도민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바로 언론을 통한 홍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민의(民意)의 대변자입니다. 시간적·물리적 한계로 187만 도민의 의견을 경찰이 직접 듣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언론은 도민을 대신해서 경찰이 추진하는 정책의 허와 실에 대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불합리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으며, 경찰이 추진하는 정책을 도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도 있습니다. 경찰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도민이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도민이 불편한 사항이나 필요한 부분일지라도 경찰이 알지 못하면 경찰이 챙길 수 없습니다. 경찰과 도민사이에서 평온한 치안을 위한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홍보라고 생각합니다.” - 경찰 생활 중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가장 최근에 근무했던 서울 기동본부장 시절이 생각납니다. 기동본부장은 7500여명의 기동대원들을 지휘해 집회관리를 전담하는 직책으로 업무 특성상 분위기가 딱딱하고 권위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선 경찰서장 계급인 총경급 기동단장이 본부장을 보면 거수경례를 할 정도였고, 중간관리자인 경정·경감급도 거의 군대와 다름없이 생활하는 곳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대원들은 본부장을 무척이나 어려워했습니다. 집회관리를 할 때는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지휘를 위해 권위적인 측면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까지 분위기가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진정성을 가지고 대원들을 대했습니다. 우선 대원들의 마음을 잡고자 본부장이라는 호칭 대신 ‘선배’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의경 1기로 전역했습니다. 호칭부터 친근하게 하고 상사가 아닌 의경선배와 인생의 선배로써 다가가다 보니 나중에는 대원들이 본부장실을 서슴없이 찾아와 고민 상담을 할 정도가 되었고, 재직동안 많은 편지뿐 아니라, 조각케익 등 작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도 받았던게 큰 추억입니다.” - 마지막으로 전북 치안 수장으로서 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도민 여러분, 전북경찰은 올해 상반기에 치안고객만족도, 체감안전도, 4대 사회악 평가 등 많은 부분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은 전북경찰을 자랑스러워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전북경찰을 높이 평가해주시는 도민 여러분을 5600여 전북경찰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치안의 총수로서 귀를 열어두고 도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듣고, 도민들이 요구하는 바를 먼저 찾아서 해결하겠습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전북경찰을 응원해 주시고, 도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전북경찰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원 청장은] 사람·소통 중히 여기는 대한민국 경찰 대변인김재원 청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경찰간부후보 36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2005년 총경승진후 강원 양구서장, 충남 홍성서장, 서울 도봉서장, 등을 역임한뒤 2011년 경무관 승진, 경찰청 대변인,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본부장을 거쳐 올해 9월 치안감 승진 후 첫 지방청장 근무지로 전북에 왔다. 김 청장은 평소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은 공감에서 나온다는 믿음으로 소통을 중시하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김 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대변인으로 통한다. 평소 꼼꼼한 업무처리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상호 간 신뢰를 통해 조직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김 청장은 그동안 각 지역 경찰서장과 경찰청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경찰의 수장으로서 전북치안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기획
  • 백세종
  • 2015.11.09 23:02

취임 1주년 맞은 강현직 전북연구원장 "출범 10주년…'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연구원'되도록 노력"

옛 전북발전연구원의 이름이 지난 10월부터 전북연구원으로 바뀌었다. 10년만의 명칭 변경이다. 지난달 28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강현직 원장으로부터 명칭변경의 의미와 지난 10년간의 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지난달부터 전북연구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전북발전연구원’이라는 이름이 귀에 더 익은 것 같습니다. 이름이 바뀐 배경과 의미는 무엇입니까?“종합연구기관으로서 재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성장 위주의 사회에서는 SOC 등 지역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제화 시키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도민들의 복지 등 생활 속에서 실감하는 삶의 질, 그리고 행복이 더 큰 화두입니다. 연구원의 연구영역도 SOC뿐만 아니라 농업, 문화·관광, 경제, 새만금, 여성, 사회복지 등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7월에 서울시의 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연구원으로 개명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 충남, 광주·전남 등의 지역에서도 ‘발전’ ‘개발’이라는 용어를 빼고 ‘연구원’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다양한 분야를 연구한다는 열린 의미로 해석하시면 될 것입니다” - 서울 등 수도권이나 영남권 등은 어느정도 SOC가 갖춰져 있으니 굳이 ‘발전’ ‘개발’이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지만, 전북의 경우에는 아직도 기본적인 SOC가 취약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SOC를 배제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SOC를 포함해서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그럼 전북연구원이 어떤 배경으로 설립됐고,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 한번 정리해주세요.“우리 연구원은 2005년 3월 전라북도의 출연기관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각 부처와 관련된 국책연구기관들은 분야별로는 세밀하지만 각 지역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전북에 맞는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좀 더 도민에게 적합한 현실적인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원이 문을 열게 됐습니다. 그동안 도내 여러 분야 정책에 대해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전북 도정에 관한 중·장기 개발계획과 주요 현안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습니다. 또 지역경제, 지역발전, 지역 여성에 관한 연구와 복지정책 대안 모색, 그리고 정부와 전라북도, 지역 연구기관 또는 민간단체의 각종 연구용역 등을 실시하며 전북 14개 시·군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연구용역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 공식적인 연구 이외에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국내외 연구기관 간의 공동연구 및 정보교류 협력 등을 통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시대의 트랜드를 읽음으로서 발전의 선제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했을 때는 한 박자 빠르게 선결과제와 파급효과 극대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했고, 정부가 새 정책을 내놓거나 정책을 전환할 때 새 정책을 분석한 이슈브리핑 등을 통해 전라북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시사점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전북 도약의 실질적인 견인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출범한 지 10주년을 맞았다고 하는데, 그동안의 성과를 이야기해주시죠.“IMF 이후 광역시·도에 지역 연구원을 둘 수 있도록 허용됐습니다. 저희 연구원은 다른 시·도연구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 왔고 지역 의제를 발굴하는데 충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매년 80여개가 넘는 정책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전라북도정을 뒷받침하고 선도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물론 전북만이 가지고 있는 새만금의 미래에 대한 연구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저희 연구원의 가장 앞선 분야입니다. 개발이 시작된 지 25년이 넘어서 이제야 뭍으로 변해가는 것이 가시화 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희 연구원에서는 경제특구로서, 대단위 농업지구로서, 국제적 물류도시로서 환황해권의 중심핵으로 성장할 새만금의 미래를 그리는 연구를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지난 10년 성과와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비전과 구상을 밝혀주세요.“수도권 집중과 경부축 중심 개발로 전북은 지난 50년 동안 낙후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황해경제권의 부상과 서해안 시대 도래에 따라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는 연구체제를 갖추고 도민들의 삶이 보다 윤택해질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또 2017년이면 ‘전라도’란 이름이 우리 역사에 사용된 지 1000년이 됩니다.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도 앞선 역사입니다. 이에 맞춰 전라도의 정신과 특히 전북 내면의 뿌리를 찾고 우리가 가져야 할 정체성에 대해서도 도민들과 함께 생각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원과 전북도와의 관계가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너무 가까우면 2중대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고, 너무 멀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그렇습니다. 연구원 연구와 도정이 어긋나면 전북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이 독립성을 지니면서도 전북도의 정책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도 민선6기 핵심 정책인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원장으로 취임하신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취임 초기부터 상당히 바쁘게 보내신 것 같습니다.“지난 1년은 조직 정비와 연구분야 점검 등 전북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인사와 조직, 연구 부문 등 혁신방안과 세부실행계획을 마련한 뒤 하나하나 착실히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연구보고서의 질적 향상을 위해 유사율 검증 시스템을 도입했고, 네 단계에 걸친 연구역량 강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또 연구과제 선정부터 최종 보고서 발간까지 모든 단계에서 점검하고 평가하도록 체계화하였으며 연구 결과가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고 활용되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연구과제이력제도 구축하였습니다. 연구원 구성원들도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연구원들 스스로 선의의 경쟁 속에 알찬 결과를 담보하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혁신방안은 일단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나 이후에도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고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해주십시오.“전북연구원 모든 구성원들은 도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할 것입니다. 연구원 홈페이지에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연구제안’ 코너를 만들었고, 매년 연초에는 정책과제 공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민과 함께 하는 열린 연구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강현직 원장은] 언론·연구기관·교육계 등 두루 거친 '마당발'강현직 원장(57)은 전주에서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언론계와 연구기관, 공직, 교육계 등을 두루 거친 현실주의적 연구자이다. 서울신문과 문화일보 등 언론계에서 잔뼈가 굵었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직자와 대학 교수로서 경력을 쌓았다. 서울에서 주로 생활하면서도 전북도 재경자문위원, 도 공무원헌장 심의위원, 전주학사 운영위원 등 고향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각계각층의 인물들과 폭넓게 교류하는 소위 ‘마당발’로 알려져있다.

  • 기획
  • 이성원
  • 2015.11.02 23:02

내년 1월 취임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당선자 "지역특성 고려한 해양산업 육성, 전북경제 같이 발전할 것"

해양대통령으로 일컬어지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사상 첫 대한민국 사람이 당선돼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있다. IMO는 1959년 설립된 유엔 산하기구로 해운, 조선 관련 안전, 환경보호, 해상교통 촉진, 보상 등과 관련된 국제규범 제정및 개정을 담당한다. IMO 협약 제·개정 방향에 따라 국가별 조선이나 해운산업 판도는 물론 관련 기업 경영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2015년까지 174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IMO회의에서 60개 국제협약과 1800종의 결의서를 채택할 만큼 활동폭이 크다. 현재는 회원국 감사제도 시행(MAS), CO2 등 선박온실가스 배출관리, 신개념선박설계건조기준(GBS) 제정, 북극항로 상용화(Polar Code 시행), 선박평형수관리협약 발효 및 혁신적 항법체계(e-Navigation) 도입 문제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해양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는 임기택(59) IMO 사무총장 당선자를 지난 19일 서울 세종대로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당선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6월 30일 당선된 후 벌써 100일이 넘었습니다. 당선때의 감회가 지금도 생생하시죠.“유엔 국제기구 수장은 관례상 대륙별 안배라는 보이지 않는 원칙이 존재하는데다 현직 사무총장이 아시아권 인사인데 차기 사무총장직에 또다시 우리나라 후보가 출마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같은 아시아권에 두 명의 후보가 입후보해 지역내 표가 분산되고, 특히 그중 5개국이 ASEAN 국가로서 상호 협력체계가 강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시아권 지역내에서의 득표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3개월이 안되는 기간 동안에 30여개 이사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습니다. 득표의 분수령이었던 남미권 이사국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께서 남미 순방 때 정상회담을 통해 지지를 요청함으로써 판세가 결정적으로 뒤바뀌는 계기가 됐습니다. 해수부와 외교부의 전면적인 협업체계가 가동되고, 이사국 정부, 주한 공관 등을 상대로 다각적·입체적 지지 교섭활동을 수행하면서 저에 대한 지지기반이 확대됐다고 생각합니다.”-내년 1월 정식으로 취임하시는데 앞서 준비절차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11월에 개최될 제29차 IMO 총회에서 사무총장 임명 승인을 받은 후, 11월26일 취임식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취임에 앞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예방해서 UN의 비전을 공유하고 온실가스 감축 등 국제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 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다른 UN 기구의 조직체계 및 운영시스템 등에 대한 업무협의를 위해 국제민간항공이구(ICAO) 사무국 등도 방문하게 됩니다.”-내년 1월 취임 후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실 생각이십니까.“IMO와 회원국이 항상 고민하는 문제는 어떻게 하면 범세계적인 협약 이행수준을 높일 것인가 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규정 개발에 집중하기 보다는 현 규정이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철저히 이행되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협약이행역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도국을 대상으로 기술협력사업을 강화하여 협약이행을 위한 행정적, 기술적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켜야 하고, 최근 선박사고의 90% 이상이 하드웨어 결함이 아닌 인적과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인적과실 예방을 위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IMO가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사무국 조직의 구성, 운영형태 등을 분석하여 업무효율성을 극대화 할 계획입니다.”-전라북도에 국한 할때, 해양산업 발전에 대한 방향은 어떻게 취해야 한다고 보십니까.“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입주와 새만금 개발의 계기로 해양산업 발전의 기틀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은 해양산업 발전전략으로서 추진되는 저탄소·친환경 선박 건조와 융복합 해양플랜트 및 해양레저산업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정책을 지속 견지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IMO와 공유함으로써 세계 표준화를 선도하며, 한국과 세계 해양 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양산업은 특정한 경계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분야들이 개발되기 때문에, 전북지역의 특성을 고려해서 해양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면 전북경제가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기택 사무총장은] 해양대 졸업, 공직생활·한국인 첫 '바다대통령'·깔끔한 일처리 입소문임기택(59·마산) IMO(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한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IMO 설립 세계해사대학(대학원)을 잇따라 졸업했다.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임용돼 공직을 시작한 그는 이후 IMO 연락관, 해운정책과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공보관, 주영국대사관 해양수산관(공사참사관), 해사안전정책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지냈다.지난 6월 30일 제 114차 이사회에서 IMO 제9대 사무총장으로 당선됐으며 현재 취임을 준비중이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어릴 때 매일 바다에서 놀았다고 한다. 집에서 300m만 나가면 바다였기 때문이다.상선이 오면 배에도 올라가보고 도선사 배도 타보고 했다는 그는 자연스럽게 바다에 정을 붙였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국제무역의 역군으로 성장하는 꿈을 키웠고, 멀게만 느껴졌던 그 꿈이 결국 실현됐다. 그의 부친은 마산에서 제법 큰 비누공장(마산비누)을 운영, 큰 돈을 벌었으나 이후 선거에 나서면서 가계가 어려워졌고 임 당선자가 한국해양대학에 진학한 것도 결국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이었다. 학비가 싸고 병역혜택이 주어지는데다 바다와 관련된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공직에 들어와서 그는 여수 씨프린스호 사건 등이 터졌을때 일주일간 밤잠을 자지않고 깔끔하게 일처리를 할만큼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었다.전북과의 인연도 남다르다.1993년 10월 부안 위도에서 서해훼리호 사건이 났을때 위도에 열흘가량 머물면서 워낙 열정적으로 일해 주위의 칭송이 자자했고, 결국 추후 더 큰 일을 하게되는 계기가 됐다.내년 1월 취임 후 반드시 전북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좀 시간이 지나면 IMO 사무총장 사무실 일부를 한지로 꾸미고 싶은 계획도 있다. 영국에 근무하면서 막연하게나마 사무총장을 꿈꿨다는 그는 “희망을 품고 노력을 하면 성취가 되더라”고 말했다.

  • 기획
  • 위병기
  • 2015.10.26 23:02

취임 1년 전주 YMCA 임수진 이사장 "사회적 경제 운동·청소년 선도 활동에 힘쓰겠다"

전주 YMCA 임수진 이사장(70)은 청소년 선도활동과 농업운동 등의 활동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YMCA는 단순한 친교와 봉사단체가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해 가난한 자, 소외된 자와 함께 시대의 모순을 극복해가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임 이사장은 YMCA가 일제 치하에서는 항일독립운동의 거점으로 활동했고, 한국 전쟁 이후에는 전쟁고아를 보살폈으며, 독재정권 시기에는 민주화 운동을 전개해나가는 등 역사의 중심에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YMCA의 현재 과제는 생명, 평화, 공동체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지역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임 이사장을 만나 YMCA가 현재하고 있는 일과 미래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로 전주 YMCA가 창립 90년을 맞았고, 이사장님께서도 취임한 지 1년 여가 지났습니다. 그 동안 바쁜 일정을 보내신 것 같습니다.“2013년 2월 진안 YMCA 이사장의 임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전주에서 전북지역 사회운동을 했습니다. 첫째로는 순창군에 청소년센터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수탁 운영해 농촌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멘토 역할을 했고, 둘째로는 전북지역에 있는 청소년 중 취약계층 20여명을 선발해 올 7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7박8일간 해외연수를 보냈습니다. 도내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길 위의 청소년 학교(지난 2011년 개설)’에 속한 학생들입니다. 셋째로는 분단 70년을 맞아 도내에서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하고자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행사, 평화통일포럼, 토론회 등을 개최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밤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넷째로는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함께 전북시민사회포럼을 진행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시민정치 토론회’, ‘청소년 교육토론회’등을 진행했습니다.”- 창립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행사는 있습니까?“창립 90주년을 맞이해 행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향후 10년, 즉 YMCA 창립 100주년이 되었을 때 YMCA의 위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운동과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YMCA 지도자들의 뜻을 모아 ‘YMCA 100년을 향한 비전선언문’을 만들어 YMCA가 나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사장님께서 보실 때 YMCA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운동과제란 무엇입니까?“행정과 주민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YMCA 입니다. 정치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지역 정당 정치가 바람직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YMCA가 다리를 놓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YMCA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지방자치에 참여해가는 것입니다. 가령,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한 건지산 등산로를 가꾼다거나 슬럼화가 진행되는 도심지역에 주거환경정비사업을 건의한다거나 하는 일입니다.”- 말씀하신 것 이외에 농민운동가 출신의 3선 단체장을 역임하셔서 농산물 가공·유통분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높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예. 제 생각은 진안군정을 이끌어왔던 때와 동일합니다. 바로 ‘농촌은 뿌리요, 도시가 꽃이다. 뿌리가 시들면 꽃이 시든다’입니다. 농업이 미약한 산업같지만, 농업이 약해지면 모든 동식물이 죽듯이 사회가 어려워집니다.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야 서로가 상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은 생활협동조합입니다. 저희는 지난해 ‘착한소리협동조합’을 순창에서 출범시켰습니다. YMCA가 다른 생산자로 하여금 친환경 농업을 하게하고, 거기서 나온 생산물을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는 것입니다.” - 앞서 ‘길 위의 청소년 학교’를 강조하셨는데 그동안 펼쳐오신 청소년 선도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제가 YMCA와 인연을 맺은 계기도 청소년 선도활동 때문입니다. 서울에 유학을 갔다가 졸업 후 다시 고향에 돌아와 보니, 청소년들이 희망과 즐거움이 없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화투만 치거나 남·녀 간의 적절치 못한 활동을 일삼는다거나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건강하고 유익한 젊은 날을 보내게 해줄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YMCA 청년클럽을 만들어 청년문화건설과 청년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마을에 문고를 설치한 후, 독서운동을 펼쳤습니다. 더불어 청소년을 건강하게 길러내기 위한 여러 사회적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청소년들에게 변화가 왔고, 건실한 청년들로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때처럼 현재도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도 좋지만 생활 속의 믿음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용기있게 나가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YMCA를 돕기 위한 봉사조직인 청년 와이즈맨과 결연을 맺어, 멘토-멘티 활동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YMCA의 미래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전주 YMCA는 전북지역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단체이며 시민사회운동체입니다. 이에 전북시민사회의 맏형으로서 역사의 무게만큼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합니다. 역사만큼 만족스러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청소년·대학·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생명·평화·공동체 운동의 주체로 설 수 있는 청년 지도력의 육성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둘째로 정의·협동·나눔의 공동체를 위한 생활협동운동, 지역순환경제 중심으로 시민 자구적이고 민중자립적인 사회적 경제운동을 전개하고, 셋째로 남과 북의 평화적인 통일운동을 중심활동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운동과제를 중심으로 YMCA 운동역량을 집중해 하나님과 인간의 정의와 평화의 역사 앞에 부끄럼 없이 순례자의 길을 가는 YMCA 운동을 하고자 모든 선한 실천을 할 것입니다.”● [임수진 이사장은] 농민 운동가 출신…진안군정 12년간 이끌어일제에서 해방되던 1945년 진안군 성수면에서 태어난 임수진 전주 YMCA 이사장은 서울 휘문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농민운동에 뛰어들었다.1974년 가톨릭센터에서 농촌문화연구회 활동을 하던 중 YMCA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YMCA 클럽을 만들고자 했던 임 이사장은 YMCA 씨알클럽의 창립총무를 맡고 이듬해 회장을 했다. 그는 “당시 청년 Y클럽의 활동이 미미해, 청년 Y운동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치열했다”며 “이후 논의를 거쳐 청년 YMCA에서 농촌봉사활동 마을 개발운동 중심으로 활동했고 녹원클럽, 한뜻클럽, 씨앗클럽, 큰 바위 클럽, 금요노래모임 등 5개 클럽이 모여 전주 청년 YMCA연맹을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임 이사장은 이후 진안 YMCA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YMCA는 내 인생의 40년을 함께 한 단체”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1991년 지방자치시대에 접어들면서 농민운동 대표를 자임하며 출마한 임 이사장은 무소속으로 전북도의원에 당선됐다. 도의원 임기 4년을 마친 뒤엔 다시 무소속으로 진안군수 선거에 출마해 내리 3선을 했다. 진안군수 시절에 추진한 마을경관만들기 사업인 ‘으뜸마을 가꾸기사업’과 마을 간사를 중심으로 도시민 농촌체험프그램 등을 개발하는 ‘마을간사제도’ 등으로 인해 지난 2006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때문에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2년간 재직하기도 했다. 임 이사장은 공직을 마감한 후 사회봉사 차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전주 YMCA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나의 사회적 삶의 절반은 정부조직에 있었고, 절반은 사회운동단체에서 활동했다”고 회고했다.

  • 기획
  • 김세희
  • 2015.10.19 23:02

취임 한달 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지방공무원 역량강화 프로그램 확대…창조능력 키울 것"

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54)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지방공무원들의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강조했다. 지방공무원의 경쟁력이 자치단체의 경쟁력이 되고, 결국에는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에 따라 지방행정 인재발전소인 지방행정연수원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지방공무원들의 역량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는 주 원장을 만나 지방행정연수원의 운영방향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한 지 한달 여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바쁜 일정을 보내신 것 같습니다.“지난 한달 여간은 ‘중국버스 추락사고’의 후속조치와 함께 침체된 연수원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등 각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 시키는데 중점을 두어 바쁘게 지냈습니다. 올해는 지방행정연수원이 개원 50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데,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원장으로 취임하여 감회가 새롭습니다. 특히 공직생활 중에 전북도와 인연이 많아 전북에 애정이 많은데, 전북으로 이전한 연수원에 있게 돼 대단히 기쁩니다.”- 전북과의 인연을 이야기하셨는데, 어떤 인연입니까.“경북도 자치행정과장 시절에는 전북도와 자매결연 체결을 추진했고, 행정부지사로 재임 시에는 영·호남을 잇는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 등 ‘동서화합 SOC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했었습니다.”- 동서화합 SOC 구축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가 매우 심한 편입니다. 전북도 그렇지만, 경북도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이에 국토의 중간 허리 부분에서 서해안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경제권, 즉 전북과 경북을 잇는 황금허리 경제권을 조성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는 구상을 했었죠. 전북의 새만금과 경북의 포항·구미의 산업벨트를 연결하는 것이죠. 양 지역은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교통접근성이 떨어져 있어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양 지역의 산업발전을 도모하면 실질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돼 적극 추진하게 됐습니다.”- 올해로 민선 지방자치 출범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반쪽 지방자치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서 갖는 생각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지방자치의 가치를 중앙과 지방이 함께 공유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질 않습니다. 중앙 공무원들은 자치단체와 주민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지방에 결정된 정책을 시행하도록 압박하는 등 산업화 시대의 논리로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지방과의 협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재정과 조직구성권 등이 중앙에 집중돼 있는 구조적 문제이기도 한데, 지방의 역량을 키워 조금씩 바꿔나가야 됩니다.”-먼저 지방공무원의 역량제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그렇습니다. 지방공무원의 역량강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지방공무원도 이제는 과거와 같은 단순 법규 집행자로서의 자세를 탈피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연찬을 통해 변화와 창조의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와 함께 지방공무원에게 요구되는 능력 가운데 하나는 현장접근적 마인드 입니다. 지역현안을 해결할때 과거처럼 교과서적인 방식보다는 주민설득과 대언론 활동 등 종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처럼 길러진 공무원의 경쟁력은 자치단체의 경쟁력이 되고, 자치단체의 경쟁력은 결국에는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자치단체 경쟁력은 역량있는 인재를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는데, 지방행정 인재발전소인 지방행정연수원의 역할 또한 큰 것 같습니다.“대한민국은 사람이 자원인 나라입니다. 지방공무원의 경쟁력이 해당 자치단체 및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민선지방자치 출범 2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방행정연수원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 확고한 공직관과 국정철학으로 무장하고 역량을 갖춘 공무원 양성을 위한 교육 운영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공직자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공직가치와 인문학 교육을 강화시키고, 생활자치 현장에서 활용가능한 실용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과정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취임 후 다양한 지역상생협력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연수원은 지역과의 상생·협력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수원이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것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많이 찾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연수원의 특성상 전국의 지방공무원이 전북지역을 찾는 자석 역할을 하므로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되도록 유도하고 아울러 연수원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현재 추진 중인 지역상생협력 사업은 어떤게 있습니까.“대표적인 게 8개의 지역 상생발전과제를 선정하여 중점 추진하고, 인근 지자체 및 유관기관,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이 참여하는 ‘혁신도시 상생협의회’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에게 연수원의 테니스장, 조깅트랙 등을 개방하고, 구내식당 식자재로 사용하는 로컬푸드의 구입량을 현재 35%에서 6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또 지역인력 채용 확대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 2명과 시설관리 직원 총 81명 중 80명(99%)을 채용했고, 올 8월까지 34억4400만 원 규모(총 구매액의 78%)의 물품·용역 계약을 지역업체와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지역의 우수한 전통문화 자산을 교육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장기 및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생의 평균 94%가 하숙하고 있는데, 원룸 등 인근 숙박시설 이용에 따라 연간 2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합니다.”● [주낙영 원장은] 균형발전 기획통·지방행정 전문가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도와 행정자치부, 대통령실 등 지방행정분야 요직에 근무한 지방행정전문가로 통한다. 성균관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29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경북도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자치행정과장-기획담당관-경제통상실장-비서실장을 거쳐 행정부지사까지 올랐다. 중앙에서는 균형발전지원본부 균형발전기획관과 대통령실 선임행정관(행정자치), 행정자치부 제도정책관 및 지방분권지원단장 등을 역임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이해가 깊다.오랜기간 지방행정을 수행했던 그는 ‘현안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현장 행정을 첫 손으로 꼽았다. 그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현장을 찾아 해답을 모색하는 적극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앙과의 관계에 대해서는“중앙과 지방정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넓은 시야를 통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지방행정연수원은 행정자치부 소속기관으로, 전국의 각 지자체 공무원들의 행정역량을 강화하고 국정철학과 공직가치를 함양시키는 교육훈련기관. 지난 1965년 9월 1일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27만여 명이 다녀가 지방공무원 교육의 산실로 불린다. 현재 연간 7000명 이상의 지방공무원이 교육을 받고 있다.

  • 기획
  • 김준호
  • 2015.10.12 23:02

지난달 취임 하대성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지역 발전·주민불편 해소 최우선…신규사업 적극 발굴"

제52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하대성 청장(50)이 지난 9월14일 취임했다. 국가발전 동맥의 근간인 도로와 하천 등 호남지역 SOC 사업 추진의 중추적 역활을 담당하는 최고 사령탑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게 됐다. 신임 하 청장은 취임사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불편해소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며, 주민 의견수렴과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협조를 통해 기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건설 재해와 교통사고의 예방에도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업무파악 및 현장방문 등으로 하루 24시간이 너무나 짧은 요즘의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하 청장을 만나 향후의 청사진과 전북지역 발전 기여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소감과 함께 지역에 대한 첫인상과 분위기는.“정신없이 업무파악을 하고, 현장 몇 군데 둘러보니 벌써 취임 보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전통과 문화가 있는 호남에서 꼭 한번 근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이번에 그 뜻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직원들과 지역민들이 기대이상으로 따뜻하게 반겨 주시니 더더욱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호남지역 출신이 아니라서 지금은 틈틈이 지역의 문화와 지리를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지역민들에게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찾아서 추진할 생각입니다. 국토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익산청장으로 오래 기억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북발전을 위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인지. “익산국토청은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의 SOC를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지역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도와 국가하천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며 관리하는 일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나 직원들은 각 자치단체나 유관기관, 지역민들로 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치단체와 유관기관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해법을 찾도록 하고, 전북지역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함께 구상할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한, 시급한 사업에 예산을 집중해 지역민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있어 공익사업에 재산이 편입되는 주민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2015년 익산국토청에서 추진하는 전북지역 주요사업 내용은.“먼저, 전북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인 새만금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새만금과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군장대교, 신태인-김제 등 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가기간교통망과의 연계를 위해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오수-월락, 오수-갈마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KTX가 정차하는 익산역과 연결하는 장신-송학 사업도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부전-쌍치, 순창쌍지, 진안-적상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역 산업 육성에 필요한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군장산단 및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진입도로 확장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용진-우아, 성수-진안 사업도 새롭게 시작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하천사업으로는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동진강의 환경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고, 생태하천 사업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고향의 강’ 사업도 정상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천유역 침수대책 사업은 신규로 추진할 계획 입니다.”-전북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 가운데 새만금 연결도로 사업과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과 동진강 수질개선사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새만금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좋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청은 군장대교 건설 등 총 7건의 새만금 지원 연결도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해안·호남 고속도로와 KTX 등 국가기간 교통망과 새만금간 접근이 쉽도록 하기 위해 정읍-신태인, 신태인-김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만금방조제~선유도~장자도를 잇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충남과 새만금을 연결하는 군장대교 공사도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동진강 정비사업을 2011년부터 추진하여 현재 14개 지구는 시행중에 있고, 나머지 5개 지구는 내년에 착공하여 2020년까지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만경·동진강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만경 8경과 동진 3경이 조성되고, 물문화관이 건립되면 많은 주민들이 찾고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의 문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해상교량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상교량안전과 신설, 다리 전시관 건립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익산청은 20개 해상교량을 운영하고 있고, 전북지역의 고군산군도 연결 해상교량 및 군장대교를 비롯해 23개의 해상교량이 건설중에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국도에서 운영 및 건설중인 전체 해상교량 가운데 67%, 총 연장의 74%, 건설비용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기관으로는 국내 최고의 수준입니다. 이에 익산청은 해상교량의 설계·시공, 유지관리 기술을 특화시키고, 통합관리 체계로 기술 발전은 물론, 해상교량의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자 올해 1월초에 국토부내에 최초로 해상교량안전과를 신설했습니다. 덧붙여, 해상교량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 우리 청 부지내에 ‘다리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전북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력은.“전북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산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주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예산을 집중하여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차기 예산 확보가 용이하도록 사업의 공정관리를 철저히 해 주어진 예산이 이·불용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신규사업 발주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요청하고, 우리청 현장에 지역업체가 하도급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관계자들을 독려하겠습니다. 나아가, 지역 중소업체 및 건설근로자 등 건설산업 약자 보호를 위해 익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불공정 하도급 해소센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과도 협력을 강화해 센터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우선 많이 축하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지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북지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민들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익산국토청은 호남지역의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도로와 하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믿음을 가져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지역민들의 격려에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하대성 청장은] 탁월한 업무추진력 '외유내강형' 정책통하대성 익산국토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토부내 대표적인 국토(지역)계획 및 주택정책통 이다.부산 동성고를 거쳐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사이타대학에서 공공정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국토해양부 산업입지팀장, 혁신도시팀장, 국토교통부 택지개발과장, 공공주택총괄과장, 대통령실 지역발전비서관실 행정관,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등을 역임했다.폭넓은 지식과 우직한 업무수행으로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택지개발과장, 공공주택총괄과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국토와 주택정책 수립에 참여하였다.익산국토청장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으로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등 중앙정부의 정책 입안과 지방정부의 실무 능력을 모두 겸비한 국토계획 전문가이다.하 청장은 또한 성격이 다정다감하고 소탈하여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업무추진 시에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외유내강형’ 리더다. 하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발전과 지역주민 불편해소’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했다.하 청장의 행보에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기획
  • 엄철호
  • 2015.10.05 23:02

신수미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여성위원장 "독립유공자 유족·후손들 예우 받을수 있도록 힘쓸 것"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지역회의 여성위원회는 광복 70주년·분단 7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전북출신 독립유공자 공훈록’을 펴냈다. 신수미 민주평통 전북여성위원장은 일본제국주의로부터 침탈 당한 나라의 주권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힘쓴 전북출신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알리기 위해 이번 공훈록 편찬을 기획했다. 신 위원장은 “조국 광복을 위해 온갖 어려움과 고통을 견딘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삶의 발자취를 정리하고 싶었다”며 “공훈록 편찬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유족과 후손들이 국가로부터 충분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독립유공자 공훈록을 펴내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화합과 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자체 사업으로 ‘독립유공자 유족 및 후손과 함께하는 통일준비’사업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현 시점에서 지역사회 어떤 인물이 조국 광복과 건국에 기여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지역 여론을 반영한 사업입니다. 공훈록에 수록된 전북지역 752명의 독립유공자들의 발자취를 세상에 알리고, 되새기는 작업을 통해 잊혀져 가고 있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싶었습니다. 공훈록 편찬은 지역사회 다양한 구성원들과 함께 조국의 소중함과 통일을 향한 화합·통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민주평통의 시대적 사명을 실천하기 위한 걸음이기도 합니다.”- 공훈록에는 어떤 내용이 주로 담겨 있나요.“학계 전문가, 그리고 지역 독립운동 단체와 함께 국가기록원 자료를 분석, 전북출신 독립유공자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훈격에 따라 도내 독립운동가를 분류하면 대통령장 4명, 독립장 36명, 애국장 174명, 애족장 304명, 건국포장 63명, 대통령표창 171명 등 모두 752명입니다. 출신지역별로 보면 임실이 126명으로 가장 많고, 군산 75명, 남원 74명, 고창 68명, 익산 65명, 정읍 64명 등의 순입니다. 주요 공적내용을 정리하면서 각 지역별로 독립운동의 양상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순창지역에서는 항일의병 활동이 활발했고, 3·1운동은 임실, 국내 항일운동은 군산과 고창에서 치열하게 전개됐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이번 공훈록 발간을 통해 우리 지역 출신의 자랑스러운 인물 찾기에 기여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공훈록 편찬에 도움을 준 광복회 전북지부, 한국정치연구회, 대학생 동아리인 통일나래, 신기현 전북대 교수, 전북은행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공훈록 편찬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거나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요.“예산 확보가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이 때문에 독립유공자들의 공적 내용을 모두 담아내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됐음에도 후손이 없어 훈포장과 표창장이 수여되지 못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전북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6명)의 경우 그 기록이 부족하고 전북에서 활동했지만, 전북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공훈록에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최근 큰 화제를 불러온 영화 ‘암살’을 보면 여성 독립운동가의 항일 활동 내용이 상세히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런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았아, 이들을 제대로 조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싶습니다.” - 최근 중국에 있는 항일 전적지와 임시정부를 탐방하고 느낀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이달 1일부터 4일까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무대인 중국 항일의병 유적지를 둘러봤습니다. 상해 임시정부와 윤봉길 의사가 대한독립을 외치며 폭탄을 투척한 항주 홍구공원을 답사했습니다. 많이 퇴색되고 초라해졌지만 대한독립을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느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독립유공자들의 헌신과 열정의 산물인 대한민국이 자손만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광복 및 분단 70주년을 맞아 민주평통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소개해 주신다면.“광복과 분단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각종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지역 여성단체와 연대해 북한 이탈 주민의 원활한 한국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또한 열악한 처지에 놓인 북한 영유아를 위한 분유 보내기 운동을 전개, 영양섭취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아동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신수미 위원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사회 각 분야 활동·지역발전 이바지신수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지역회의 여성위원장(62)은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예원예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지난 1970년대 남편을 따라 전주에 온 신 위원장은 1979년 전주YWCA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이후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전북YWCA 협의회장, 전주YWCA 회장, 전주·완주통합추진위원회 대표 등을 지내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국민훈장(목련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현재 전북도 북한이탈주민 지역협의회 부위원장·전북도 남북교류협의회 부위원장·전북도 인재육성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평소 지역출신 독립유공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이는 전북 출신 독립유공자들의 발자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전북출신 독립유공자 공훈록’편찬으로 이어졌다.신수미 위원장은 “시댁 어르신 중에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 있다”며 “조국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한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삶의 기록을 세상 밖으로 드러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기획
  • 최명국
  • 2015.09.14 23:02

전원찬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 "내수시장 탈피, 발전 가능성 큰 기업 글로벌화 적극 지원"

지난 7월 말 취임한 전원찬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은 전북의 중소기업 사업자들을 만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한 달을 보냈다. 강원도 출신으로 부산과 경기도 등지에서 지역 근무를 했던 경험이 있지만 전북지역 근무는 처음이다. 그는 타 지역과 비교한 전북의 강점과 도내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과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3일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에서 전 본부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업무를 진행하며 느낀 점,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중점 업무추진 계획 등을 들어봤다.-전북지역본부장 취임 50일이 다가옵니다. 전북에서 지역 기관장으로서 근무를 하게 됐는데 소감은.“전북은 경제지표 및 산업구조가 취약한 지역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농생명, 융복합소재, 문화관광 등 전북에 걸맞는 산업구조를 구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전북은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로 가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전북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역본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지역 업체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살피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경제적인 측면에서 현재 전북의 강점과 취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전북은 전국에 비해 부가가치 창출의 산업기반이 취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정자립도 역시 지난해의 경우 9개 도단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북의 산업구조를 보면 제조업 중 음식료품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식품산업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 동안 많은 도내 중소기업을 만나셨는데 그들이 꼽는 어려움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자금 조달과 인력 문제에 대해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대내외의 경제환경이 좋지 못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판매 대금이 원활하게 돌아오지 않거나 핵심 인력이 업체를 이탈하는 등의 문제를 겪으며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진공은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까.“우선 자금 부분에서는 올 8월 추경 예산 편성에 따라 전북에 300억원의 예산을 추가해 올 해 총 176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일채움 공제 사업을 확대해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인재가 장기 근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보다 우수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내일채움 공제사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기업주와 핵심 인력이 5년간 매월 일정금액을 공동으로 적립하고, 핵심 인력이 만기까지 재직하면 적립금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올 해 목표가 1만명인데 지난 7월 중순 신청자가 6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인재를 붙잡고 싶은 업체들이 사업 취지에 공감하며 많이 신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민간금융권의 자금 지원(대출 등)과 중진공의 정책자금 지원이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민간금융권은 재무적인 안정성을 까다롭게 요구하고 또 신생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진공은 재무적인 안정성에 조금 낮은 비중을 두는 대신 기술성과 사업성, 경영자의 사업 의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해 자금을 지원합니다. 다소의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재무적인 평가를 최소화해 사업성과 기술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자금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있습니다.”-좋은 인재를 오래 붙잡아두지 못해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이 해야할 노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인력을 잡아두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중요한데 자기개발 기회를 부여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직원이 여러 가치를 얻어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또 직원들과 기업이 공유할 확고한 목표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나를 따르라’가 아닌 신뢰를 통해 직원이 앞으로 회사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미래를 보여주는 경영진의 의지와 개선노력이 필요합니다.”-거기에 덧붙여서 중소기업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합니까.“우선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대기업 앞에서도 당당한 중소기업이 되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조건입니다. 또 원가절감과 세계 시장 공략을 통해 자생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대부분 기존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되는데 이미 선점해있는 대기업군의 브랜드 파워가 커서 신규로 뚫고 들어가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게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중진공 전북지역본부 운영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자금 지원의 총량에 치중한 내수중심에서 벗어나 발전 가능성이 큰 옥석을 가려내 글로벌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단편적인 지원으로 자금 지원정책의 의존도를 키우지 않고 업체의 자생력을 키우고자 합니다.”-재임 기간에 역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이 있다면.“수출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도내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해 수출 마케팅 지원사업을 활성화하려 합니다. 단순히 ‘만든 제품을 해외에 판다’가 아닌 ‘현지에서 팔릴 제품’을 만들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리 전북지역본부가 제품 및 업체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한국무역협회 등과 연계해 공략할 시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수출 초보 기업이 해외 시장 공략하는데 염두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요.“중소기업이 해외 시장 전체를 대기업처럼 석권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한 나라에도 지역별로 특성이 다른 점에 주안점을 두고, 거기에 맞는 품목을 수출해 시장을 선점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마지막으로 전북 중소기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저성장기에 강한 기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수인력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종업원이 기업의 자산이라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과 근로조건 개선에 좀 더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전원찬 본부장은- 국내 산업메카서 풍부한 현장경험 업무추진력 탁월중소기업진흥공단 전원찬 전북지역본부장(55)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부산과 경기도 등 중소기업이 밀집한 지역에서 기술협력센터 센터장과 지부장 등으로 근무하며 중소기업 지원 분야에 두루 경험을 갖췄다.강릉고와 한양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전 본부장은 지난 1990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입사해 기술교수실 조교수, 전산실 전산운영팀장, 부산지역본부 기술협력센터장, 경기서부지부장, 정보관리실 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평소 적극적인 업무 추진력은 물론 친화력이 강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에 나서는 스타일로 직원들의 신임이 두텁다.전북에서는 처음 근무하게 된 전 본부장은 전북 발전을 위한 나름대로의 관심과 애정도 밝혔다.그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구개발특구 등 전북의 특성을 살릴 분야에 특화된 업체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경영자의 의지가 확실한 숨어있는 우량기업을 발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게 끔 지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업체를 몇 개 만들겠다는 식의 수치가 아니라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 결국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전북지역본부장 재임기간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풍부한 지역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더 가까운 곳에서 살펴 해외 시장 진출 지원, 정책 자금 융자·투자 및 마케팅, 인력 양성 등 중소기업 체질 개선을 통한 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최성은
  • 2015.09.07 23:02

김학원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현장 목소리 귀 기울여 농어업인 삶의 질 높일 것"

8월 1일자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김학원 본부장(56)은 농어업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여 농사 짓는데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어야 농어업인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 신명나는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제는 농업기반시설이 많이 갖춰져 공사의 업무 영역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업무 발굴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을 만나 올해 업무 추진 계획을 들어봤다.-시간이 다소 지났지만 부임을 축하드립니다.“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올 한 해 가뭄과 국지성 집중호우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피해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대처해 주신 농업인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의 720여 임직원들과 소통과 화합을 통해 농어업인 서비스 개선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하는 일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한국농어촌공사는 1908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농어촌을 지켜왔습니다. 환경친화적인 농어촌정비사업과 농지은행사업 시행, 농업기반시설 종합관리, 농업인의 영농규모 적정화를 촉진함으로써 농업생산성 증대 및 농어촌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입니다. 좀 쉽게 설명드리면 농어업인들이 가뭄과 홍수 등 풍수해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전영농을 실현하고, 영농규모 확대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돕고 있습니다.”-올해 전북지역본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신지요.“비정상적인 관행이나 관습은 버리고 정상적인 것만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흔히 일을 하다보면 잘잘못을 구분하지 못하고 범죄행위를 무심코 행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간은 본디 선한 마음을 갖고 태어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못된 관행과 관습을 보고, 느끼고, 행동하면서 서서히 자신도 모르게 부패를 습득하면서 살아갑니다. 이것은 과거의 행위를 그대로 학습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조직의 리더부터 모범이 되어 관행과 관습의 잘잘못을 따지고 개혁하려는 노력이 이어진다면 조직 문화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구상하고 계신 부분이 있으신지.“우리 본부에서는 모바일 청렴 카탈로그 발송 시스템을 구축해 계약 및 공사에 투명한 업무처리를 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여러 제도적 장치와 노력을 통해 전북본부 직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며 봉사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비정상적인 관행과 관습을 버리는 습관을 길러 청렴한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공사의 올해 사업추진 방향은 어떤지요.“전북본부는 유능한 공사,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공사로 탈바꿈하고자 합니다. 농업인에게 혜택이 되는 농지은행사업, 농어촌지역개발사업 등을 직원들이 숙지해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이 더 많이 필요한데 예산이 갈수록 줄고 있어 걱정입니다. 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 수리시설개보수사업, 농촌지역개발사업 등 농업인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기본계획 수립에 총력을 다해 전북 농업발전의 근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설명해 주신다면.“전북본부는 올해 총 4341억원의 예산으로 농업생산기반정비 사업에 1620억원, 농지은행사업 716억원, 농업기반시설 종합관리 사업을 위한 9만7623㏊ 관리면적에 767억원, 농촌지역 종합개발사업 811억원, 기타 유지관리 부대 및 지하수 수탁사업에 4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합니다.”-전북지역본부가 관리하고 있는 농업기반시설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전북본부는 도내 전체 농경지 14만2132㏊의 68.8%인 9만7623㏊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농지의 철저한 유지관리를 위해 저수지 412개소, 양·배수장 561개소, 취입보 623개소, 관정 등 269개소 등 총 1895개소의 농업기반시설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용수로는 1만70㎞, 배수로는 5715㎞로 현대화율은 48%입니다. 농업기반시설의 과학적·합리적인 관리로 농업인에게 영농편의를 제공하고 영농기철 자연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시설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농업기반시설물 1895개소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수리시설 관리원 961명을 4월1일부터 6개월간 위촉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각 담당시설별로 토사제거 및 수초제거, 시설물 점검정비 및 관리를 담당합니다. 또한, 저수지·배수장을 대상으로 비상대처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습니다.”-가뭄과 홍수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재난·재해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대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전북본부는 농업기반시설물 1895개소의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해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 위기대응 매뉴얼’을 정비해 재난·재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매년 시기별·분기별로 정기적인 농업기반시설물 안전점검을 통해 시설물 유지·보수와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으로 농업기반시설의 기능개선과 재해대비능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농업용수공급을 위해 지역별 수자원(물)관리계획을 수립해 본격 영농철인 4~9월까지 가뭄 및 수해 등 재난·재해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도 본부 등 10개 지사에서 재해대책(물관리)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끝으로 농업인과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현장의 목소리를 즉시 반영해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영농지원단 활동, 기전시설물 안전점검 운영, 가뭄대책 콜센터, 재해대책 상황실 운영 등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농업인과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학원 본부장은] 새만금 근무만 18년·끝물막이 가장 기억·격의 없어 직원 신망순창 동계 출신인 김학원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56)은 어린 시절 전주로 이사와 풍남초등학교와 전주동중, 전주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농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2월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했다. 농업토목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인 그의 첫 근무지는 정읍시 칠보면 구룡지구 저수지 공사 현장이었다. 이 곳에서 3년 일한 뒤 임실군 지사면 지사지구 공사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5년간 근무했다.김 본부장의 별명은 ‘새만금의 레전드(전설)’다. 지난 1991년 11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당시는 새만금 조사사무소)에 발령받아 새만금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잠깐씩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농어촌공사 재임기간 34년의 절반을 넘는 18년 동안 새만금사업단에서 일했다.그 스스로 “새만금에 청춘을 바쳤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새만금 끝물막이가 완성된 지난 2006년 4월21일을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있는 순간으로 회고했다.당시 새만금사업단 공무부장으로 공사를 총괄했던 그는 “10년 동안 물막이를 준비해 마지막 36일 만에 끝물막이를 완료했다”며 “수 많은 우여곡절과 난관 속에 이뤄진 공사여서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김 본부장은 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장, 새만금사업단 환경관리실장, 본사 새만금개발처장, 새만금사업단장, 기술안전품질원장 등을 거쳤다. 업무는 꼼꼼히 챙기는 편이지만 활달한 성격에 격의없는 대화를 즐겨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바쁜 업무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아 지난 2013년 전북대 대학원에서 농업토목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올해 2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기획
  • 강인석
  • 2015.08.24 23:02

부임 1년 맞은 김제 출신 김종진 문화재청 차장 "전북, 다양한 문화자원 잘 가꾸면 경제적으로 생동할 것"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국 방방곡곡이 각종 문화행사로 떠들썩하다. 문화재는 최고의 교육, 관광자원이자 힐링자원이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요즘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창경궁 야간 개방, 경주 안압지, 고창 고인돌 등 전국에 산재한 문화재들은 규모와 내용이 각기 다르지만, 국가나 지역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백제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문화재청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부임 1년을 맞은 전북 출신 김종진 문화재청 차장(591급)을 만나봤다.-광복 70주년을 맞아 815를 전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시행중인데, 그 취지나 배경은 무엇입니까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에 단절, 훼손된 문화재를 찾고, 복구하기 위한 사업으로 일제 강점기 단절된 무형유산 사례와 가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 일제 강점기 훼손된 남원읍성 북문, 안동 임청각, 강릉 대호부 관아를 2025년까지 복원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 지원할 계획입니다오는 20일까지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덕수궁 ,석조전 빛의 옷을 입다 등 고궁 활용 축제를 개최하고,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다시 찾은 빛이라는 공연을 통해 힘찬 미래를 도약하는 염원을 전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특히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이자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1907년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했던 장소인 중명전에서 고난을 넘어 미래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30년 넘게 문화재 관련 업무를 추진하면서 안타까운 순간과 또 보람을 느낀 경우도 있을셨을 것 같습니다.2001년 서울 풍납토성 안 재건축부지와 경주 손곡동 일대 경마장부지 보존 결정 때 담당 계장이었는데, 당시 아파트 재건축 부지에서 백제 초기 왕성으로 보이는 유물과 유구가 확인돼서 그 지역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했습니다.이로 인해 재건축 사업이 중단되고,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부지 매입을 통한 주민보상을 해야 했습니다.재건축 무산에 따른 민원에 대해 문화재 보존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보상 예산을 원만히 확보해서 결과적으로 문화재도 보존하고 주민보상도 할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하지만, 보존과정에서 뜻밖에 주민에게 어려움을 주게될 때 안타깝죠.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은 양면성이 있다고 봅니다.보존 정비에 따른 갈등이 있었지만 문화재청과 자치단체와 협조를 통해 우리나라 핵심 문화재로 가꿔진 문화재로 고창 고인돌군과 남한산성을 들 수 있습니다.둘 다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2000년 초중반에는 고인돌 분포지역을 국가 사적으로 확대 지정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산성을 유원지화 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자치단체와 협조를 통해 장기적 계획에 의거 정비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관리 이용되고 있는 것이 문화재 업무에 오래 몸 담은 사람으로서 보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최근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지역사회에서도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지난 7월 4일 독일 본(Bonn)에서 개최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됨으로서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가 처음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후 12번째로 등재가 됐습니다.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충청남도 그리고 익산시 및 부여군, 공주시 등 중앙정부, 광역단체, 기초단체가 긴밀히 준비한 협력사업의 결과로 향후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에 모범사례로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전북은 200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유적에 이어 2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돼, 서울, 경북에 이어 세계유산을 많이 보유한 지역이 됐습니다.전북에는 인류무형유산인 판소리와 농악(임실필봉농악, 이리농악)과 공예, 한지 등이 잘 전승되고 있어 역사와 문화를 지역 발전의 큰 자산으로 활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전통공예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 것은 익산미륵사지 출토유믈에 나타난 정교한 예술성이 현재에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도내에서는 백제지구의 유네스코 등재에도 불구하고 충남권의 들러리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사실 기우입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두 지역이 문화를 통해 서로 협력하고 발전을 기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것이라고 봅니다. 지역별로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그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려고 할 것이고, 이를 위한 경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전북의 경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 유물에서 나타난 섬세한 공예적 특성, 국보인 미륵사지 석탑의 건축적인 미와 해체 복원 과정의 스토리텔링화, 왕궁리 유적의 조경적인 구성미, 농경유적의 정수인 김제벽골제, 그리고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군, 전주 한옥마을과 한지, 판소리, 공예,음식 등 무형문화유산적 요소를 잘 연계한 프로그램, 스토리 등을 만들어 확산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전북은 이미 한옥마을 이라는 성공사례가 있고,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는 지평선과 농경 유적의 골간인 벽골제 등 다양한 문화자원과 스토리가 있는만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잘 가꾸면 문화가 있으면서도 경제적으로 생동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김종진 차장은] 문화재 보존관리 경험 풍부한 관료, 온화함강단 겸비김종진 차장(591급)은 김제 진봉이 고향이며, 진봉초, 전주서중, 전주고, 방송통신대를 졸업했다.1년 남짓 김제군청에서 직장생활을 하기도 한 그는 7급 공채로 문화재관리국에서 재출발, 문화재의 보존, 관리에 가장 경험이 풍부한 관료로 꼽힌다.인상은 온화하지만 일처리가 깔끔하고 강직해 뚝심있게 원칙을 고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1981년대 7급으로 공직을 출발, 국장(2급)으로 퇴직한 그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으로 10개월 가량 활동하다가 지난해 친정인 문화재청 차장(1급)으로 재임용됐다.공직 대부분을 문화재 관련 행정에 몸담은 그는 2000년대 초, 보존과 개발이 첨예하게 대립된 서울 풍압토성 안 재건축 부지를 사적으로 지정해 문화재 보존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특히 문화재등록제를 도입해, 근대문화유산이 보호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고비고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최근들어 문화재가 지역 주민들과 공감되게 보존, 활용될 수 있도록 헌신했다.고향인 전북과 관련한 업무도 수두룩하다.국립무형유산원 설립 초기,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를 설득하고, 이후 행정자치부 및 전주시와 협의를 통해 국가 조직이 구성될 수 있도록 했고, 김제 벽골제, 경기전, 미륵사지 등 도내 주요 문화재가 보존, 복원될 수 있도록 하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 기획
  • 위병기
  • 2015.08.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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