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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제36대 최종문 전북경찰청장 “책임을 다하는 전북경찰 만들겠다”

2019년 전주완산경찰서장에서 경찰청으로 발령받았다가 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제36대 최종문 전북경찰청장(57·경찰대 4기)은 지난 8월 16일 취임이후 더욱 안전한 전북 치안을 위해 밤낮없이 고심하고 있다. 최 청장은 “경찰 조직의 융합이 잘돼야 도민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다”는 철학하에 도민의 안전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취임 한 달 여를 맞은 최 청장을 만나 안전한 전북을 만들기 위한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하신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고향의 치안 책임자라는 생각에 기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역경을 함께 극복했던 동료들의 저력을 상기하며 든든한 마음과 힘찬 발걸음으로 시작했던 시간이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치안 현장과 관계기관 등을 방문하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우리 전북경찰 가족들과 경찰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신 도민들을 만날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던 시간이었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도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책임을 다하는 전북경찰’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오셨습니다. “5년 만에 찾아와도 변하지 않는 전북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심좋은 사람들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기분입니다. 반면 전북경찰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각종 사건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화돼 있었습니다. 2021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치안의 책무를 함께 부담하고 주민이 치안행정에 참여하는 자치경찰제가 전면 도입됐고, 이상동기범죄와 사회·자연 재난 등으로 평온한 일상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경찰의 역할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신설하는 등 국민 안전 확보 중심의 조직개편도 이뤄졌습니다. 올해에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명칭도 전북특별자치도경찰청으로 바뀌었는데, 우리 경찰도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서 범죄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전북도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기여할 방침입니다.” -취임사에서 더 높은 수준의 치안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 중인가요? “위험징후를 선제적으로 감지해 사전에 해결하는 예방중심 경찰활동을 강화하고,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치안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도 견고히 하겠습니다.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CCTV 확충 등 치안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등 신설된 조직과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함께 가시적인 예방활동에 주력하겠습니다. 또 마약·사기·도박 등 서민 생활 안전을 저해하는 민생침해범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면서, 금융기관 등과 함께 예방·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홍보도 강화해 도민들의 경각심을 환기시키겠습니다. 특히 최근 딥페이크·신종 사기 등 다양화되고 지능화되고 있는 범죄 양상에 대응해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수사관을 적극 양성하고, 경찰서 개별 수사사건에 대한 검토와 적극적인 수사 지휘를 통해 완결성을 갖추고 수사 결과에 대한 도민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자치경찰제도가 시행되고 전북특별자치도에 도입된지 3년째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방자치 차원의 자치경찰제도는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 현안에 맞는 치안활동을 하기위해 필수적인 제도죠. 국가직인 현 전북경찰과 협업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새 자치경찰위원장님도 의욕을 갖고 여러 분야에서 노력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자치경찰제도 자체가 국가와 지방의 이원화가 안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현재 약간 그 정체성이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자치경찰위원회와의 관계정립, 업무 협조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정무적으로 풀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선돼야할 부분도 분명 있겠지요. 다만 현재 상태에서는 협업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임기간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정책이 있다면? “그동안 전북은 비교적 평온한 치안이 유지됐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는 이상동기범죄가 매년 수십 건이 발생하고, 가정폭력·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장 대응 인력이 부족한 2·3급지 경찰서가 많은 전북청의 특성에 맞게 치안 활동의 기준을 기본과 원칙에 두고,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긴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며, 시간, 장소, 대상에 맞는 적극적이면서 세심한 대응을 하고자 합니다. 중요사안은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고, 경찰서와 도경 각 기능이 실시간으로 논의하면서 입체적으로 대응하고 매일 아침 총경들이 직접 보고하는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전일 주요 사건·사고를 처리하는데 피해자 보호 등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관련 사건은 사소한 실수에도 국민들의 비난 강도가 큰 만큼,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피해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전북지역에서 음주운전과 고령층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개선책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올해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11.1% 감소하고 발생 건수와 부상자 또한 감소 추세입니다. 다만 최근 순창에서 3명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망한 사고와 같은 음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또한 전북의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고 있는데,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고령자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고령자 교통안전대책이 절심함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전북청에서는 유관기관과 협업해 고령자에 대한 ‘함께 찾아가는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통안전 교육, 인지지각검사, 면허갱신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 중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홍보용 책자 등을 제작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독자들과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역사회의 안전과 평온을 지키는 것은 우리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완벽하게 이뤄질 수 없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야말로 안전한 전북을 만드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 우리 전북경찰은 항상 도민 여러분의 눈높이와 관점에서 생각하고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며, 특히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체계 구축 및 범죄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적극 실천하고자 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전북경찰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아낌없이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지역 정론지인 전북일보를 통해 전북경찰의 치안방향을 설명드릴 수 있게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도민 여러분 모두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최종문 청장은 정읍 출신인 최 청장은 서울 남강고등학교와 경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경위로 임관했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경찰행정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창경찰서장과 전북청 수사과장, 김제경찰서장, 관악경찰서장,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완산경찰서장, 경찰청 경무담당관실, 중앙경찰학교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강원경찰청장, 경북경찰청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서울청 생활안전차장 등을 경찰 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대부분의 경찰 생활을 전북경찰청에서 보낸 그는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함께 리더십을 보여줘 조직 내에서 큰 신망을 얻고 있다. 특히 그는 경찰 정책이 추진됨에 있어 합리적이지 않거나 터덕이는 곳을 찾아 문제를 해결한 일이 많았다. 최 청장은 중앙경찰학교 총무과장으로 발령받았을 당시 이곳이 전체 94%의 경찰을 배출하는 곳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건물은 오래돼 누수현상이 가득했고, 실내 사격장과 순찰차가 없어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일선 경찰서에 투입되고 있었다. 그때부터 최 청장은 후배 경찰관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했다. 10년의 시간이 지나 총무과장에서 중앙경찰학교장으로 돌아갔을 때 10년전 본인이 추진해놨던 마지막 사업인 체육관 준공식을 가졌을 때 앞으로 경찰의 20년, 30년을 책임질 신입 경찰관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최 청장은 "‘현장에 정답이 있다’는 기조 하에 여러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해결하고,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한발짝 먼저 뛰는 경찰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9.22 15:56

조민규 제9대 후반기 고창군의장 “소통과 참여로 군민과 함께하는 의회 실현”

“‘열린의정 군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의정목표로 삼고 군민의 뜻을 받들어 성실하게 후반기 의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한 제9대 후반기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은 후반기 의정활동 키워드로 ‘소통’과 ‘참여’를 설정했다. 조민규 의장은 초선 때부터 다짐했던 신념으로써 “의회는 군민의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군민과 함께 고창군 발전에 의회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여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민규 의장을 만나 후반기 고창군의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들어봤다.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저를 믿고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동료 의원님들과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훌륭한 인격과 역량을 갖춘 의원님들이 많음에도 저에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은 4선에 걸쳐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창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더욱 매진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이에 동료의원들과 소통·협력해 정책을 마련하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고창군의회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계획과 각오 부탁드립니다.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군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또한 주요 현안 해결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관계기관 등과 적극 소통하며 선제적으로 정책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로 정기적인 공청회를 열고자 합니다. 의회 내부적인 토론문화 확산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직무교육 및 연수를 실시하고, 의원연구단체 활동 등의 지원을 강화해 그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입법 활동을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낮은 자세로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며, 듣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 일 잘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정슬로건을 ‘열린의정 군민과 함께하는 의회’로 정하셨습니다. “‘열린의정’은 의회와 군민 간의 장벽을 허물어 도움이 필요한 군민들이 부담 없이 의회를 찾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는 군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군민의 요구와 기대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군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군민과 함께하는 의회'는 ‘열린의정’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다양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 자치권의 주인인 군민들의 의사를 정책결정에 최대한 반영함으로써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를 꽃피우겠다는 고창군의회의 다짐입니다.” 가까이 하기도 멀리하기도 어려운 의회와 집행부 간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의회 본연의 권한입니다. 고창군의회는 견제 기능인 예산안 승인, 군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정책결정이나 사업 시행 전 충분한 검토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군민의 뜻이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풍요롭고 행복한 고창군을 만드는 것이 의회와 집행부의 공동 목표인 만큼 수레의 양 바퀴처럼 서로 힘을 모아서 함께 나가겠습니다.” 후반기 의정 활동에 있어 가장 중점적인 관심 사항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국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며 올 1월부터 전북특별자치도가 화려하게 출범했습니다.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받아 지역 여건과 특성에 부합하는 특례를 부여받아 자율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에 우리 군의회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고창군 발전의 기회로 삼고자, 특별법의 특례 조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해 고창군에서 실현 가능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유치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주민공청회와 정책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겠습니다. 앞으로 후반기 의회에서도 농업정책 주민 공청회를 시작으로 하여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주민들과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입법이 이뤄지도록 고창군 고유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창군의회 신청사가 건립 중입니다. 어떤 공간으로 만드실 건가요. “2025년 10월에는 신청사가 완공예정입니다. 신청사는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로서 군민 참여의 상징이자, 미래를 위한 희망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9명의 의원 모두 이 공간에서 군민과 함께 고창의 미래 비전을 함께 그려 나갈 것이며,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항상 공공의 이익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군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오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론의 장이 되도록 하여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창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고창군은 지방소멸위기와 더불어 발전의 골든타임을 맞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나가고, 농촌은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 한때 10만 명이 넘던 인구는 현재 5만여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 우리 고창군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초일류기업인 삼성전자 유치와 심원갯벌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노을대교 건립, 고창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사업, 고창 드론통합지원센터의 건립, 명사십리 해양관광지 조성사업 등 고창군의 미래를 결정지을 굵직한 신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의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수시로 집행부와 협력하여 신속한 예산 집행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고창의 지역소멸 위기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책은 무엇인가요. “지역소멸 문제는 고창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전국의 상당수 지역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국가적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고창지역 또한 인구감소지역 중 하나이고 조금이라도 그 시기를 늦춰 보고자 노력하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요즘 각 지자체에서 새롭게 관심을 갖는 것이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 증가를 통해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고창을 매력적인 지역으로 만들어 자주 방문하고 체류하게 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 증대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결국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더 많이 발굴해 방문인구가 증대되고 이러한 인구들이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계인구의 대표적인 사례인 ‘고향사랑기부제’처럼 고창을 널리 알려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문제 및 지역 피해 보상에 대한 견해는 어떠하신가요. “2025년과 2026년에 40년의 설계 수명을 다하는 한빛원전 1·2호기에 대해 정부는 향후 10년 연장 운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빛 원전 1·2호기는 열출력 등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잦은 사고가 발생해 수명연장에 대한 군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현 정권의 원전 확대 정책의 기류 속에서,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1·2호기 수명연장을 당연한 것처럼 발표했습니다. 이에 우리 고창군의회와 고창군 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는 군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하지 않은 한수원의 일방적 결정에 반대해 군민동의 없는 노후화된 한빛원전 1·2호기의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범군민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빛 1·2호기 계속 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에서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공청회 좌장 선임, 추후 일정 조정, 1·2호기를 포함한 영광원전의 전반적 피해조사 및 주민 의견수렴 등을 제안하며 고창군민 모두가 퇴장해 공청회를 무산시키는 등 군민 안전 보장과 타 시군과 차별 없는 적정한 피해 보상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30년 저장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시설 대체를 위해 건립 추진 중인 원전부지 내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건설을 반대하며, ‘한수원은 핵폐기물 저장시설 건설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하고 주민 동의 없는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고창군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고창군의회 한빛원전환경안전연구회’에서 한빛원전 안전 대응 연구용역을 발주해 한빛원전으로부터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의 현장을 답사하고 시료를 채취하여 환경영향을 검토하는 등 법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하며 다각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기 내에 꼭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2020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 사무기구에 대한 인사권이 독립되어, 의회의 자율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과 조직편성권이 여전히 집행부에 남아 있어 반쪽짜리 독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고창군의회는 독립된 법을 만들어 완전한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제302회 정례회에서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해 국회와 중앙정부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하며 우리의 뜻을 알렸습니다. 현재 타 지방의회에서도 독립성을 담보하기 위한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각 지방의회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지방의회법’이 제정되고 예산과 조직편성권이 의회에 부여되어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된다는 데 중지를 모으고 있어 제 임기 내에 제대로 된 ‘지방의회법’이 완성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겸손한 마음과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한 번이라도 더 민생현장을 찾고 한 분의 군민이라도 더 만나 대화와 타협, 그리고 상생의 지혜를 모아 한 단계 더 성숙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정책 의회’, 군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는 ‘생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고창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서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따뜻한 성원을 부탁드리며, 항상 군민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안녕과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기획
  • 박현표
  • 2024.09.08 17:12

[뉴스와 인물] 전주문화재단 최락기 대표이사 "팔복권역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 거점 마련"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악의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신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해야 하지 않을까.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문화예술을 새롭게 꽃피워야 하지 않을까.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60)와 지난 26일 팔복예술공장에서 만났을 때 이런 대화를 나눴다. 곧 닥치게 될, 어쩌면 이미 진행되고 있을 일이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논하는 문화예술 기관장은 처음이었다. 문화예술계는 언제나 늘 현재가 절체절명이니 말이다. 좀 엉뚱한 이유에서 최락기 대표이사의 말에 마음이 꽂혔다. 실험적, 도전적, 신기술, 인공지능, 로봇 등과 같은 단어들이다. 30년 넘게 공무원 조직에 몸담았던 인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실행력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2년 간 대표이사 최락기가 만들어 갈 전주문화재단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 후에 한 달 간의 소회가 어떠신지요. “재단의 업무 추진 흐름과 운영체계를 살펴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업무를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기대와 전국 최고의 문화지수 도시 전주의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하는 책임자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 전북 문화예술계 이해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문화예술 전공자가 아니므로 그런 우려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분야별 문화예술 깊이의 한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전주시 문화예술 행정업무를 10여 년 이상 기획하고 다양하게 현장에서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문화예술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종합적 추진체계를 이끌어 가는 데는 상대적 우려가 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문화예술 깊이에 한계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은 있으신지요. “문화예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수시로 공연장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과 관계자들의 의견도 청취하면서 간극을 좁혀나가려고 합니다” - ‘지역 문화를 높이고 펼치는 창의적 문화발신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비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문화를 높이겠다는 것은 ‘역시 전주는 다르구나’처럼 다른 지역에서 인정하는 문화예술의 품격을 갖춰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 펼친다는 것은 확장을 의미합니다. 문화예술은 누구나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역별·계층별로 소외당하지 않도록 문화예술 향유 지평을 지금보다 더 넓혀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 문화예술 향유 지평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를테면 전주시 곳곳 15분 이내에 문화예술 생활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인들이 시대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기술을 경험하고, 도전해 창의적 문화예술을 발현할 수 있도록 재단이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수도권과 지역 간의 문화 불균형이 심합니다.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전략이나 구상이 따로 있으신지요. “전체적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문화시설의 40% 가까이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어디서나 고르게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를 통해 지역 위기도 대응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전주시가 예비 도시로 선정되어 내년도에 문화도시 본지정이 된다면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 불균형을 완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 그렇다면 전주문화재단에서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으신가요. “전주 북부권인 팔복 산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예술 창조생태계 거점 공간을 집적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자산과 4차 산업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미래 문화산업을 견인하고자 문체부·유관기관과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구조화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앵커기업과 기본 사업으로 구분해 수행 중입니다. 이외에도 현재 거점 공간 확보와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예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한 미래 문화도시 페스티벌을 10월 둘째 주에 팔복예술공장에서 3일간 개최할 계획입니다.” - 임기 동안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로서 어떠한 청사진을 그리고 계시는지요. “재단이 시민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인, 지역사회 등과 소통·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한편으로 전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연계·협력하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팔복권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을 조성하는 싹을 틔워 대한민국 문화도시 전주를 안착시키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의 지원 연계 확장, 시대 흐름과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의 융복합 실험과 도전, 새로운 문화 거점 생태계 마련과 기초를 다져가고 싶습니다.”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통합에 무게가 실리면서 재단의 기능과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걸 준비하고 계시나요? “전주시의 문화예술 관광정책의 큰 기조 아래 기능적으로 중복되거나 업무 효율이 필요한 부분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주시와 전통문화전당 전주문화재단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는 과정을 거쳐 조율될 거라고 봅니다. 구체화한 사항이 아직은 없어 시간을 두고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임기 마지막에는 어떤 대표이사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전문 문화 예술인은 아니지만 문화예술을 이해하고 가치를 높이고자 한 사람. 전주가 최고의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나름 애쓰고, 현장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한 사람이면 과분하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전주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전주 시민의 문화지수는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구석구석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향유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주문화재단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재단의 행보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지난 1991년 전주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32년간 근무하면서 한스타일관광과장, 문화관광체육국장,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전주시 발전을 위해 △전통문화도시 조성 △문화예술 시설 인프라 구축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및 확충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문성과 조직경영 능력, 리더십 등을 인정받아 제8대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최종 임명됐다.

  • 기획
  • 박은
  • 2024.09.01 15:55

<뉴스와 인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

전북은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중앙정부 지원으로부터 고립됐다. 전북이 미래도약의 발판을 열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보다 ‘강한 정치력’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 전북은 대외적으로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따른 예산삭감 등의 후속조치 선행과 전국에서 전북만 제외된 대광법 통과, 역대 정권의 공약이었던 공공의대 설립, 미래산업 기틀이 될 수소·탄소·이차전지 산업 기틀 확보,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재정 확보를 위한 재정특례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또한 내적으로는 완주-전주 통합, 군산-김제-부안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설립 등에 직면해 있다. 전북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원택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을)을 만나 향후 전북 발전을 위한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당원 동지들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제와 민생을 파탄시키고 국민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2027년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잘 대변하고 전북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해 도민들과 함께 전북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경제와 민생파탄, 국민무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2027년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에 앞장서며 전북특별자치도의 대도약을 이끌겠습니다.”   -전북은 지금 대한민국 속 외딴섬으로 불릴 정도로 예산과 정책 배려에서 소외되고 있는데 대응 방안은. “전북이 홀대 받고 패싱당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전북 책임 전가, 새만금 예산 삭감과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축소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싸웠고, 그 과정에서 전북의 이익을 지켜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전북 홀대에 맞서기 위해서는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원팀으로 단결해 예산과 정책현안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국회의원 모임을 매월 정기적으로 열어 상호 간에 소통하고 협력하는 장을 만들고 힘을 모아 중앙정부의 협의력을 높여 나갈 생각입니다.”   -새만금 SOC예산, 국제공항, 대광법, 공공의전원 등 현안들이 즐비한데 풀어나갈 해결책이 있으신지요. “얼마전 제출된 ‘새만금 SOC사업 적정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서‘에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추진절차와 방법 등이 모두 적정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새만금 SOC사업 추진의 당위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인데, 사실 타당성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어 재검토할 필요도 없던 사안이었습니다. 연구용역을 한다면서 새만금 사업을 8개월 지연시킨 것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식의 전북에 대한 딴지걸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 전북 관련 국책 사업 추진과 제도개선에 대해 도당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해나가겠습니다. 10명의 전북 국회의원들과 전북 도-시군이 합심해 정부의 부당한 정책결정과 예산홀대에 맞서 싸우고 또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중앙 정치에서 전북 정치의 목소리와 입김이 작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21대 국회에 비해 22대 국회에 전북지역 다선 중진의원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5선 정동영 의원, 4선 이춘석 의원, 3선에 김윤덕, 한병도, 안호영 의원까지 무게감이 충분히 있습니다. 또한 전북의 권리당원도 15만명으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중앙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전북의 정치권이 개인을 넘어 단결하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도당을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혁신하고 정치권이 똘똘 뭉쳐 합심한다면 못 해낼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도당위원장으로서 그러한 통합의 정치력을 발휘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북 대선과 지방선거를 끌어갈 중책을 맡으셨는데, 각오와 목표는.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해 무능하고 무도한 현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는 역할과 더불어 국민의 삶을 개선해낼 수 있는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도당을 대중적 도당으로 혁신하고 유능한 정책으로 변모시켜 그러한 국민과 도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겠습니다. 민주당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라고 지방선거 승리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당원동지 여러분이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북 최대 현안은 전주-완주 통합인데, 통합과 관련한 도당위원장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전주 완주 통합의 기본적인 취지에 공감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행전략입니다. 통합 당사자인 완주 군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실행전략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통합과 관련된 완주군민들의 다양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완주에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완주군민이 지역발전을 위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통합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부분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하는 것이 통합논의를 위한 기초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주 군민이 기대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이 제시되어야만 통합 고지를 넘을 수 있는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원과의 관계 재정립과 도당 내부 조직 정비 방침이 있으신지요.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 따라서 당원의 목소리가 언제든지 정당의 운영에 반영될 수 있고 국정과 도정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당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당원 누구나 도당에 의견을 전달하고, 도당이 당원들을 자주 만나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도민과의 간담회를 활성화하고 전북 14개 시군과의 당정협의를 개최해 현안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다양한 정책 과제 해결 역량을 높이기 위해 도당의 정책력을 강화하고 전북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도당을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당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도당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소임을 맡겨주신 당원동지들과 도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북도당을 당원중심의 정책정당으로 혁신하고 도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도민의 요구가 곧 도당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도민이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도당, 찾고 싶은 도당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드리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기획
  • 이강모
  • 2024.08.18 16:53

[뉴스와 인물]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일하는 의회, 강하면서도 유연한 의회 만들겠다”

제9대 익산시의회 김경진 호가 출범했다. 신임 김경진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전국에서 수준 높은 모범적인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시민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고 보다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그는 시정 발전을 위한 집행부의 파트너로서 매사 열심히 일하는 의회,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잃지 않고 집행부와 소통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의 모습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새로운 시작에 나선 김경진 의장을 만나 제9대 후반기 의회의 비전과 의정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제9대 후반기 익산시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신 익산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회의 의장이란 단순하게 의회를 운영하는 직책이 아니라 27만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여 익산시 발전을 이끌어 가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의원들이 의정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 익산시의회가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저에게 의장직을 맡겨 주신 시민 여러분과 선배·동료 의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전국에서 수준 높은 모범적인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서 시민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것이 책무이자 존재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익산시의회는 인구 감소, 청년 취업, 원도심 활성화 등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농생명·바이오산업 등 익산의 미래를 견인할 주요 사업들이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생산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후반기 의정 활동에 있어 주안점이 있다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해까지 입어 하루하루가 살기 힘들다는 시민들의 한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재 상황에서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시민들의 삶에 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지역 생활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고충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문제를 해결해 지역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민의 눈높이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밖으로는 집행부 감시·견제가, 안으로는 의원들 간 소통과 화합이 중요한 부분인데요. 의회 수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 증진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함께 노를 저어가는 지방자치의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동반자적 관계를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바탕으로 집행부와 협력을 강화하여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정을 살피는 견제와 감시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이기 때문에, 시정이 공정과 상식에 입각하여 집행되는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하는 강한 의회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저는 의원 한 명 한 명의 의정 활동이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성공적인 의회로 이끈다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25명의 의원이 모여 있는 만큼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다수의 의견을 바탕으로 하되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동료로서 화합하는 방법을 찾아가겠습니다. 의회의 수장으로서 앞장서 의회를 이끌어 가지만 때로는 뒤에서 묵묵히 조력하는 의장, 곁에서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는 의장이 되어 의원들이 의정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최적으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임기 내에 꼭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제9대 후반기 의회 슬로건을 ‘시민이 주인! 더 듣고 더 뛰는 실천의회’로 정했습니다. 의회의 모든 행보는 오직 익산시민을 향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시민들의 삶의 현장 가까이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시민을 위해 더 뛰면서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큰 폭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실천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우리 의원들이 힘들수록, 더 진지하게 고민할수록 시민들의 삶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고 믿습니다. 지금의 첫 마음과 뜨거운 열정을 잃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익산시의회는 다르구나, 익산시의회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구나’라는 칭찬을 시민들로부터 들을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힘을 쏟아붓겠습니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지난 7월 정기인사에서 집행부와의 교류가 적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쉽지 않았을 텐데요. “하나는 집행부와의 협치, 다른 하나는 일하는 분위기 조성이라는 취지입니다.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의회 승진 인사 요인은 많은 반면 집행부는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적정 수준의 교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대적 박탈감 등 직원들 간 불만이나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감시·견제 역할을 하는 의회지만, 협치 차원에서 집행부 공무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른 측면의 의미는 열심히 일하는 의회사무국 분위기 조성입니다. 때가 되면 당연히 승진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긴장감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농협에서 39년간 인사와 기획 업무 등을 두루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와 의회 입성 이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판단입니다. 앞으로의 승진 인사도 그냥 순번대로 하는 게 아니라 승진 대상 3배수 내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집행부와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익산시민, 전북도민 여러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익산시의회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25명의 의원들은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시민의 눈과 마음으로 현안을 바라보고 시민들의 바람이 시정에서 폭넓게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여름철 건강 유의하시고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재선의 김경진 의장은⋯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은 오산남초등학교와 이리동중학교, 이리상업고등학교(현 전북제일고등학교),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40년 가까이 농협중앙회에 재직하면서 노동조합 전북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삼성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현 원광보건고등학교)·익산지원중학교 운영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제8대 익산시 결산검사 대표위원, 제8대 익산시의회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엄철호외(1)
  • 2024.08.11 14:27

[뉴스와 인물] 남관우 전주시의장 "현장과 시민에 무게…소통의 중심 굳건히 지켜갈 것"

제12대 전주시의회가 후반기를 맞아 새로운 출발점을 나섰다. 남관우 의장(66)을 중심으로 앞으로 2년여 동안 전주시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전주시의회는 향후 의정활동을 보다 적극적인 현장 활동 속에서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같은 포부를 담아 ‘현장 속으로,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전북자치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제284차 월례회에서는 임시총회에서 남 의장은 제9대 후반기 협의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그는 전북 시·군의회를 대표해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역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취임 한달, 제12대 전주시의회 후반기를 이끌면서 시민 소통을 중심으로 현장 의정활동을 강조하고 있는 남관우 의장을 지난달 24일 전주시의회 의장실에서 만나 후반기 의회 운용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4선 의원 경력의 의장으로서 기대와 관심이 큽니다. 의장에 당선된 소감이 있으신지요. "저에게 전주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님들과 65만 전주시민분들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의장은 의원들의 동지이고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합니다. 특히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의정에 반영하는 '소통의 중심'을 지켜야 하는 자리인데요. 동료 의원들이 의장으로 지지해준 것은 4선 의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선배·동료 의원과 초선 후배 의원들 사이에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제12대 후반기 전주시의회의 슬로건이 ‘현장 속으로! 시민과 함께!’입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언론계에서도 '현장에서 발로 뛰는 기자'를 최고라고 생각하듯이 의원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선택을 받아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된 의원은 시민의 참뜻을 바로 듣기 위해 현장에 답을 찾습니다.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늘 현장에서 활동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마음으로 뛰어야 시민이 살기 좋은 전주시를 만들 수 있고 신뢰받는 의회가 구현될 것입니다. 앞으로 전주시의회 모든 의원들이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말씀은 의회및 의회사무국의 위상 제고와도 연결이 되는것 같습니다. 역대 의장들도 강조해 오셨고요. "의회 구성원은 의원과 의사국 직원들이고, 의원들은 의사국 직원들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습니다. 의사국 직원들의 인사권을 그동안 집행부의 장이 가지고 있었고, 2년 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독립적 인사권을 부여받았습다. 하지만 인력 확충이나 인사 적체 문제 등 조직 자체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예산의 편성권도 독립되지 않아 지방의회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데 장애 요소가 많은 게 현실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등을 담은 지방의회법을 제정하도록 전국 단위 협의회와 중앙 정치권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하겠습니다.” -의회와 집행부간 협치 관계와 의원들의 정책적 역량 강화를 위한 복안은 있으신가요. "시의 주요 현안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의회와 집행부간 상호 협의와 공유 방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간 긴급 현안 발생시 의회를 건너뛰는 일이 적지 않았던 만큼, 주요 쟁정 사업과 긴급 현안과 관련해 집쟁부와 정책 협력 회의를 상설화함으로써 상호 대등한 협치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특별위원회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의회의 권한과 역할의 폭을 넓히고, 긴급현안질문 제도를 도입해 의정과 시정에 즉각 반영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생각입니다. 또한 의원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책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관제의 재정립과 보좌 인력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게 발휘되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의원 연구단체 활성화와 정책연구용역의 활용 폭도 넓힐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를 위해 대외적 정책역량 네크워크 확립을 위해 토론회와 세미나, 공청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 예산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제12대 후반기 전주시의회 의정활동 방향도 궁금합니다. "후반기 의회의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의회와 의원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시민이 주인 될 수 있도록 뛰자는 것이었고, 늘 현장 가까이에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발굴되고, 시민들에게 의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의원 동료들끼리 소통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인데요. 다양성을 가진 많은 의원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해야 지역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화합하는 의회를 꾸려나가려고 합니다. 의원 전원회의를 상시화해 의원 모두의 생각과 합의에 의해 의회의 목소리를 결정하고, 시에 주요 현안이 있거니 의회의 명확한 입장이 필요할 때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의장실을 상시 개방하고 상임위원회간 협의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회기별 상설회의제도로 적극 도입하겠습니다." -최근 시의회에서는 완주·전주 통합 관련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완주-전주 통합을 어떻게 보십니까. "토론회는 찬반 성격보다는 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주민 간 갈등 해소 방안과 상생협력 사업의 지속 추진 및 추가 발굴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자립니다. 우리는 이런 자리를 통해 특별지방자치단체, 메가시티 등 급변하는 행정환경 및 흐름에 대비해 우리 지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논의하며 상생을 도모할 것입니다. 통합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고,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찬성과 반대를 논하기 이전에 해야할 일이라고 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독자들과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면. “전주시의회는 앞으로도 현장 의정활동을 통한 소통으로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 이를 바탕으로 시민이 살기 좋은, 시민이 만족하는 전주를 만들어 나가는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질책으로, 때로는 따스한 관심으로 의회와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남관우 의장은 완주 경천면 출신으로 전주완산고와 전북과학대학교를 졸업했다. 제8·9·10·12대에 걸쳐 전주시의회에서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속에서 시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생활정치'를 강조해왔다. 2009년 집중호우로 인한 진북동 도토리골 어은골 침수 피해 당시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 주민들을 위로하고 해당지역이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되도록 노력해 전주천 수해 지역 각종 침수 대비 사업 시행의 단초를 마련하기도 하는 등 '발로 현장에서 뛰는 의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2015년 '그리운 어머님'이라는 트로트 앨범을 내 가수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이 있기도 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국 대의원, 전주시 이웃사랑자원봉사단 이사장, 전주 덕진구 발전포럼 회장, 전주시 생활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정무특보단 전주공동본부장과 도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 기획
  • 김태경
  • 2024.08.04 15:16

[뉴스와 인물] 정강선 파리올림픽 선수단장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대의 성과 거두도록 헌신”

전 세계인의 축제인 제33회 파리올림픽이 오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11일까지 각 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 대한민국 선수단을 진두지휘하는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이번 정강선 회장의 선수단장 선임은 전북 첫 출신으로 알려져 높아진 전북 체육의 위상도 엿볼 수 있게 됐다. 정강선 올림픽 선수단장은 ‘선수의 입장에서 선수를 최우선’을 기치로 내걸었다. 올림픽 선수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정강선 단장을 만나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파리에서 돌아오는 그 날까지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단이 후회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선수의 입장에서 선수를 최우선’을 기치로 내걸고 원 팀, 원 드림이 될 수 있도록 일체의 업무를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선수단이 역대 최소 규모인데 어떻게 구성됐나요. 그리고 전북지역에서는 어느 종목의 선수들이 출전하나요. “이번 올림픽에는 22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등 총 262명(선수 144명, 임원 118명)이 ‘원 팀 코리아’로 출전합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역대 최소 인원입니다. 이는 출전 선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단체 구기종목에서 출전권 확보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인데, 여자 핸드볼만 유일하게 단체 구기종목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전북이 고향이거나 전북을 연고로 뛰고 있는 8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나섭니다. 자전거 종목의 김유로(국토공사)와 송민지(삼양사), 역도 유동주(진안군청), 복싱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 사격 김예지(임실군청)와 양지인(한국체대), 배드민턴의 서승재(삼성생명)와 공희용(전북은행) 등입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자랑스러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의 목표는. “5개 이상의 금메달, 종합순위 15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양궁과 배드민턴, 펜싱, 사격, 수영, 태권도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의 경우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세계 각 국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실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 깜짝 올림픽 스타가 배출되는 반전도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 응원이 선수들에게 전달되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나올 것입니다.” 파리 날씨가 매우 덥다고 합니다. 선수단을 위한 대책은 마련하셨나요. “이번 올림픽의 최대 변수는 바로 무더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올림픽은 저탄소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기술을 통해 외부보다 7도 가량 낮추는 시스템과 각 방마다 선풍기를 배치한다고 했지만 40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서 각 국의 선수들이 폭염과의 사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활용해 제작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 등을 준비했습니다. 에어쿨러도 현지에서 확보해 배치할 계획입니다. 쿨링 재킷은 선수들의 열사병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혹여 부상을 입었을 때 냉찜질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급식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식단 제공 등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수들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5대 케어풀(CARE-FULL)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데 심리, 회복, 영양, 균형, 커스터마이징 총 4대 전문 케어팀이 가동 중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심리팀은 스포츠의학, 심리전문가 상담을 제공하며 회복팀은 종목별 맞춤형 회복 전략 제시 및 회복 전문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양팀은 선수 개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영양 섭취법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균형팀은 필라테스 강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징팀은 종목별 수요 맞춤형 지원에서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사전훈련 캠프와 급식지원센터를 아우르는 용어로,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이래 12년 만에 마련됐습니다. 팀 코리아 플랫폼에서는 단순한 시차 적응을 위한 시설 차원을 넘어 진천국가대표선수촌과 같은 수준의 안정되고 체계적인 훈련시설, 숙박, 급식, 의료, 편의, 수송 등의 서비스가 선수들에게 제공됩니다. 팀 코리아 플랫폼이 구축 된 퐁텐블로(지역명) 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의 훈련시설과 지원 인프라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승리로 가는 여정에 선수단 맞춤형 올인원서비스가 지원되는 것입니다.” 또 코리아하우스도 운영한다고 하는데, 이곳은 무슨 역할을 하나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코리아하우스는 국내 유치 대회 홍보 및 국제스포츠 교류를 목적으로 운영돼 왔는데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역시 대한민국 스포츠와 문화, 관광, 음식, 예술 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스포츠외교 활동이 될 것입니다. 코리아하우스는 파리 시내에서 운영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매력을 뽐내게 됩니다. 또 팀 코리아 선수단을 응원하는 단체 응원전과 메달리스트 기자회견도 진행됩니다.” 끝으로 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광스럽고 기쁘기도 하지만 선수단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돼 부담감도 큽니다. 그러나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 스포츠 대회인 만큼 세계인이 하나 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물심양면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올림픽은 국가 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치열한 무대로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그동안 수없이 많이 흘려 온 땀과 눈물이 기억되는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장에서 보여 줄 자랑스러운 우리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열정에 국민들의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정강선 파리올림픽 선수단장 “선수들의 땀과 눈물 기억되길” 정강선 파리올림픽 선수단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고른 활약을 펼쳐 그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파리 올림픽에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수의 입장에서 선수를 최우선’을 기치로 내건 정 단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단에 발생할 수도 있는 위기를 파악해 예방 및 관리 계획 등을 수립했다”면서 “도쿄 올림픽 당시 선수단 지원부단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실력이 입증된 각국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영원한 승자도, 패배도 없는 각본 없는 무대”라며 “선수들이 얼마나 긴장감과 부담감을 떨쳐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리는 만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오롯이 선수단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적보다는 과정이 중요하지만 솔직히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대한민국 체육의 위상을 드높였으면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고창 출신인 정 단장은 고창고와 우석대 체육학과, 경희대 대학원(체육학 석사), 전북대 대학원(체육학 박사)을 졸업했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선수단 지원부단장과 2023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 부위원장,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피앤 대표이사와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장을 맡고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24.07.21 17:22

[뉴스와 인물] 취임 한 달여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현장 중심 소방행정"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보완해 나갈 점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곳곳을 누볐습니다. 그래도 아직 갈 곳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제20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에 이오숙 소방감(57)이 취임했다. 전북 소방의 최고 책임자로서 부안 지진 현장과 이차전지 업체 등 사고 현장과 대형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에 주력했다. 그는 소방 최초 여성 소방감 탄생이라는 점에서 큰 이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성별에 따른 구분보다는 소방관의 전문성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여성 소방관'이 아닌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중시한 이 본부장을 만나 향후 각오와 계획을 들어봤다. -여러 부서를 거쳤지만 한 지역의 소방본부장으로 취임하신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달여의 소회는 어떠하신지요.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멋진 전북특별자치도의 소방본부장으로 근무하게 되어 매우 분주하게 지내온 40여일이었습니다. 우리 전북 지역에 맞는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되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을 만나 인사도 드리고 시간 닿는대로 소방관서와 업체들을 방문했습니다. 만나 뵙는 분들마다 모두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전북소방인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북에서 근무하시는 것도 처음이신데요. 전북소방본부만의 강점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북소방은 타 시도에 비해 조직규모가 적은 편인데도 도민 안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습니다. 먼저 도전경성(挑戰竟成)의 정신으로 언제나 ‘도전’을 외치고, 노력하는 3400여명의 소방공무원과 소방력이 미치지 않는 농어촌지역의 부족한 소방력을 보완해 주는 8200여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의 저력을 강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전기차충전구역 화재안전시설 설치, 화재안전취약자가 더 보호받는 안전서비스 제공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예방 및 재난대응체계가 체계적으로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한 119구급대와 지역별 의료기관 간 응급의료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임산부와 특이질환을 가진 영·유아들에 대한 구급서비스 등도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북소방본부는 부서장들의 갑질 논란에 휩싸였었는데요. 신임 소방본부장으로서 이러한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먼저, 모든 부서장들이 조직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히 개선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업무 수행 시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의사결정과정에 동료들의 의견을 반영해 투명하게 공유해 상호간 신뢰를 기반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본부 차원에서도 정기적으로 익명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부서별 분위기와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부서장들에게 피드백해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갑질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조사해 해당자를 엄중문책해야 할 것입니다." -취임 인사 당시 소통이 본부장님의 최대 강점이라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가실 예정이신가요? "재난사고 현장은 물론 화재취약대상, 소방관서를 수시로 찾아 업체와 동료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을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안전과 화재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의용소방대원들, 의료기관장 등 소방 활동 관련 기관장님들, 그리고 지역 언론과도 기회 닿는대로 소통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충분히 검토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료 집단행동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길어지는데요. 의료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프면 걱정이 많은데, 119 구급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나요? "현재 전공의 이탈 등으로 도내 대학병원에 대한 119구급대 이송환자 수용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전북소방은 비응급환자는 일반 병의원으로, 경증, 중등증 환자는 2차 병원으로 이송하고, 긴급한 중증환자인 경우에만 대학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19구급대의 응급환자 이송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시는 도내 모든 의료기관에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올바른 구급차 이용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꼭 필요한 분들이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전북소방본부장 직급이 소방준감 3급 상당에서 소방감 2급 상당으로 상향됐습니다. 그에 따른 지역 소방본부의 이점과 전북 소방의 발전 방향 및 가능성은? "지역별 소방본부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50조에 따라 재난 발생 시 지역의 군·경찰·유관기관 등을 지휘하는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번 직급 상향으로 인해 재난현장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과 현장지휘가 가능해지고 소방공무원들의 사기 또한 높아졌습니다. 전북소방은 전국 최초로 AI긴급구조시스템을 운영하고, 전국 최대 규모의 실화재훈련장을 건립 중에 있으며, 다기능화학차, 험지펌프차 등 첨단소방장비 보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소방행정 및 현장활동에 활용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면 전북소방의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첫 여성 소방감이십니다. 유리천장을 뚫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후배 여성 소방관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첫 여성 소방감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이루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화재진압, 구급 등 현장업무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성소방관의 능력과 열정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 사람의 소방관으로서 자신을 믿고 꿈을 크게 가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우리 조직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멋진 소방관으로서의 길, 우리 함께 걸어 나갑시다." -전북 치안 총수인 전북경찰청장도 여성입니다. 협업 과정에서 여러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업무 파트너로서 어떠실까요? "소방과 경찰의 협력은 긴급상황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통해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공직생활을 해온 여성리더로서 상호 이해와 공감능력이 높아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경찰청과 힘을 모아 도민들이 각종 재난 및 사고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 소방도 새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북자치도에 걸맞는 임기 내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재난 발생시 신속·최대·최고 대응을 원칙으로 현장에서 작동하는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예방 중심의 선제적 화재 안전대책 추진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생명존중 고품질 서비스와 재난안전약자 맞춤형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등 도민 중심의 119서비스를 제공하고, 실화재 훈련시설 설치, 소방청사 현대화, 첨단 소방장비 도입 등 미래 지향적 소방활동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전북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며, 화학 사고나 화재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사전 예방책이 있다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전북소방 또한 어떠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도민 안전을 위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화학사고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당 사업체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최우선되어야 합니다. 소방관서에서는 지역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또는 화재발생 우려 대상물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최근 도입된 다기능화학차 등 첨단소방장비를 활용해 관련 기관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화학사고 및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 유사시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으로서 동료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도내 관련부서와 유관기관은 물론 지역사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도민들의 안전을 지켜 드리고 '성장하는 전북소방, 신뢰받는 전북소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여러분! 여러분 곁에는 언제나 119가 있습니다." △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한남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와 석사,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12월 소방사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대구북부소방서장, 대구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장을 역임했다. 소방청 중앙학교 인재개발과장, 코로나19긴급대응과장을 지낸 후 강원도소방학교장을 거쳐 소방청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소방감으로 승진 이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기획
  • 김선찬
  • 2024.07.07 17:32

농협중앙회 이사 4선당선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

전북특별자치도내의 75개 지역농협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4선 이사로 당선돼 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김원철(72) 부안농협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는 중앙회장과 전무이사(부회장), 각 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9개 도 단위 대표 9명, 광역시 단위 대표 1명 등 10명의 지역농협 조합장 이사와 전국 단위로 선출하는 지역축협 조합장 2명, 품목별 조합장 6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다. 농협 조직의 모든 예산과 사업계획, 조직·경영 및 임원에 관한 규정 등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핵심기구다. 중앙회장, 전무이사 및 상호금융 대표이사 직무대행권과 대리인으로 선임될 수 있는 자격도 갖고 있는 막강 파워를 가지고 있다. 부안농협 7선의 김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제9기 이사협의회장(수석이사)을 지내며 농협과 농업인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이사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전북이 다른 시도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는 그는 “각종 지원사업을 전북에 하나라도 더 가져오는 가교역활에 충실하고 그동안 쌓아온 경륜과 인맥을 통해 직접 발로 뛰고 소통하며 전북 농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먼저 농협중앙회 이사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4선 이사로서 그 동안의 많은 경험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이 많으실 텐데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가 있다면. ”먼저 저를 농협중앙회 이사로 추천해 주신 전북지역 조합장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전북농협 발전을 위해 많은 조합장들과 함께 지역농협의 고충과 애로사항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중앙회의 각종 지원자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각 지역농협이 안고 있는 고충해결을 위해 중앙회 관련 부서장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해결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한 일들이 생생하게 스쳐갑니다. 지금 농촌의 현실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농협들의 경영여건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의 소임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더 막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합장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작은 의견도 경청하고 협치해 어려워진 전북농협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농업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농축산물 가격 및 수급안정, 농업부문 세제 및 금융지원,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기반구축 및 경쟁력 제고, 농업인 복지향상 및 농업·농촌 활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 이사로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세운 계획이 있다면? ”먼저 농촌인력중개센터 및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활성화해 부족한 농촌일손을 해소하겠습니다. 현재 농촌일손 부족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어 각 농협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종기·수확기 등 계절적으로 단기간에 발생하는 농·어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 이를 농협에서 운영해 필요농가에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농촌인력해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복지지원사업의 활성화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농업인행복센터를 운영해 취약계층 농업인에게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으며,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농촌공간정비 및 가꾸기 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농업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농업인 이동상담실을 운영해 농업인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법률 및 소비자 분야에 고민을 해소하겠습니다.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농업’, 모두가 행복을 만들어갈 ‘농촌’, 모두에게 자랑이 되는 ‘농업인’을 위해 전북농협이 앞장을 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부안농협 7선 조합장을 지낼 만큼 조합원들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전북농협 조합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 ”조합장의 역할은 조합원의 대변인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초선 조합장에 당선되었을 때도 오롯이 농업·농촌 조합원들을 위해 달려왔고 세월이 흐른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변함없이 조합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조합장의 역할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조합장직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조합원과 농업·농촌만을 생각하며 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쌀값 하락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가 말로는 식량안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은 농업인과 농작물이 그 가치에 비해 푸대접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 팜이 인기를 끌며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비싼 농기계 구입자금 때문에 농가 대부분이 부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농업인의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비용이 감소하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농가에 주는 타격이 그만큼 줄게 될 것입니다. 농협에서 농자재 무상증여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상 한계가 있습니다. 국가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농민들도 쌀 대체 작물로 콩이나 가루 쌀 등도 더 확대해야만 할 것입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와 사회공헌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펼치지 못하는 지역인재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간직해 오던 중, 1999년 조합장에 당선된 후 사비 1440만원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 시발점이 돼 24년째 장학사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혜인원 2100명에게 12억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또 이동세탁차량을 운영해 조합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농촌에 거주하는 고령의 어르신 및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부안농협 임직원과 부안농협 농가주부모임이 협력해 주기적으로 어버이날 행사, 농촌일손돕기, 무료급식소 운영, 독거노인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독거노인을 위한 제철음식 밑반찬 제공, 사랑나눔 바자회, 매년 경로당에 백미제공 등 나눔행사를 실시해 수혜자에게 꼭 필요한 섬세하고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원광대 한의대생들을 섭외해 매년 1주일씩 농업인들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했으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경희대 한의대생들과 농업인 무료진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2008년, 2014년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우리나라 최고 의료진 40여명이 3일간 부안관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무료봉사를 실시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제공으로 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20년도부터는 농업인행복버스를 운영해 좀 더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문화예술,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농업인이 행복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김원철 농협중앙회 이사는 고향 부안에서 7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농업인으로 살아온 김원철 이사는 지난 1998년 부안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되자마자 동진농협과 백산농협의 합병이라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각 농협 조합원들에게 자신들의 농협이 없어진다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일부 조합원들의 적극적으로 반대로 반목과 갈등으로 번진 적도 있었으며, 사회적으로도 합병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동진농협과 백산농협은 합병당시 미곡사업 부실화로 연말결산 시 적자가 예상돼 조합원들의 배당은커녕 자본잠식까지 예상되고 있었다. 초선 조합장으로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조합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합병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의원 및 전 직원을 동원해 끈질긴 노력 끝에 조합원들을 이해시켜 결국 합병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자본잠식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회를 수 차례 찾아가 자금지원을 받아냈고 내부적으로는 이면지를 활용할 정도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4년만에 합병손실금과 자본잠식을 모두 정리해 사업정상화를 이뤄냈다. 구조개선조합 종료는 10년에 걸친 계획이었으나 6년을 앞당겼고 합병 농협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부안농협은 지난 해 신용사업에서 76억 5600만원과 경제사업에서 66억 7100만원의 이익을 내고 현재 예수금 4100억 원, 자산 5159억 원을 가진 우량조합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 같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농협과 농업인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인정받으며 지난 해 도내에서 최초로 7선의 조합장이라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전북체육회 이사와 농협중앙회 쌀대책위원회 위원, 농협 개혁위원회 위원, 농협 RPC전국협의회장,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 경제지주 감사위원, 제9기 이사협의회장(수석이사) 등을 지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30 18:21

<뉴스와 인물> 김동섭LH 전북본부장 “신회회복과 도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주거복지실현”

“부안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졸업이후 고향을 떠났고 LH 입사 이후에도 계속 타지에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신임 LH 전북본부장에 취임하면서 LH입사이후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북에서 근무하게 된 김동섭 본부장은 금의환향(錦衣還鄕)의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느끼게 됐다. 전국 여러 곳에서 근무하면서 고향인 전북이 다른 곳에 비해 낙후된 현실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2023년 1월에는 전북이 사업물량이 부족한 이유로 본부체제에서 지사로 조직이 격하 되면서 조직축소와 함께 내부 직원들의 인사 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었다. 다행히 1년여만에 본부체제를 탈환해 김동섭 본부장은 지사장이 아닌 본부장으로 취임했지만 예전보다 조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전주역세권 등 중단됐던 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취임이후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성장하는 전북지역본부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전주역세권, 가련산 등 지연사업 정상화 등을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와 경기회복 마중물, 따듯한 주거복지 실현 등을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하루하루 눈코 뗄 수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동섭 본부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 일답. -취임 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입사 후 처음으로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기획조정실, 감사실 등 다양한 부서에서 30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북본부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전북지역이 인구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공사사업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게 계획하고 준비하려고 합니다" - 조직운영 구상은? "우리 공사가 ’21년 투기의혹 이후 광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경영진부터 전체 임직원이 국민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부임 후 본부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은 ‘국민들을 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LH는 국민이 만들어 준 기업이고 고객 또한 국민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LH의 주인은 국민이고, 고객도 국민입니다. 전북본부 직원들이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일한다면 신뢰는 반드시 회복될 것입니다." - 올해 중점업무는? "올해 우리 본부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성장하는 전북지역본부’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3개 중점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첫째, 지역산업 활성화입니다. 익산 국가식품2지구 및 완주 수소특화산단 등 도민의 일자리가 될 수 있는 산업단지와 인구감소에 대비한 지역활력타운 등 전북 맞춤형 사업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전주역세권, 가련산 등 지연사업은 정상화하고, 익산망기 보상착수 등 추진사업을 활성화하여 도민분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겠습니다. 둘째, 경기회복 마중물입니다. 2024년 총 5,330억의 사업비를 적기투자하고, 상반기에 사업비의 55%를 집중 투입하여 지역민생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또한 토지·주택 등 보유자산의 매각을 통해 공사 재무안정에도 힘쓰겠습니다. 셋째, 살고싶은 LH입니다. 지역수요 맞춤형 매입임대, 주거서비스 제공, 전세사기 지원 등을 통해 도민께 따듯한 주거복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스마트 안전·품질관리로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고 하자와 층간소음 해소에 총력을 다하여 고객분들께서 안심하고 편안히 살 수 있는 주택을 건설하겠습니다" -신규 국가산단인 완주수소와 익산식품 시즌2의 추진계획은? "국토교통부에서 ’23년 3월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국에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하였고, 전북에서는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등 총 2개 후보지가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해 4월에는 국토부에서 LH와 전북개발공사를 공동시행예정자로 선정하였고, 7월 국토부, 전북도, 각 시군과 상생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해 12월부터는 기본계획 및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하여 현재 계획안 작성 및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개발사업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추진이 가능합니다.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예타통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지자체와 협업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산업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가격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며, 결국 수요도 가격경쟁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으나, 산업단지는 대부분 토지가 원가로 공급되고, 경기여건에 따라 미분양이 장기화되는 경우도 많아 시행자의 노력만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현실입니다. 기반시설 지원, 기업보조금 확충 등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전주역세권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전주역세권 사업은 원도심 공동화 우려 및 주택과잉공급 등의 사유로 지구계획 신청 이후 사업이 중지된 상황입니다. 지구주민들은 장기간 개인 재산권 행사제한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조속한 사업재개 및 보상 추진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업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그간 건설비 등이 상승하여 사업비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사업성이 현저히 악화된 상황으로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현재 시행중인 교통영향평가용역을 통해 합리적인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분담률을 산정하여 전주시와 협의 후 조속히 사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주거복지 사업계획은? "LH 전북지역본부는 건설임대 4만8000호, 전세임대 1만호, 매입임대 7000호 등 총 6만5000호의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회취약계층 주거지원 강화’라는 국정과제에 따라 완주황운, 익산평화 등 건설임대 768호, 매입임대 820호 등 약 2,500호의 주택을 새롭게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더불어 사는 안전한 집’이라는 목표로 신속한 노후시설 개선 및 유지보수를 통해 입주민의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며, 철저한 안전관리로 안심주거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따뜻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전주·익산·정읍에 마이홈상담센터를 운영해 도민들께 주거복지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있으며, 수요맞춤형 주거·사회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익산배산, 전주효천 등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생활밀착형 입주민 복합문화공간으로 플랫폼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북혁신10, 군산미장 임대주택의 작은도서관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하여 쾌적한 소통공간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임대주택 운영 외에도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을 위해 올해 총 5.2만여호를 대상으로 주거급여조사를 진행하고, 자력으로 주택 개량이 곤란한 저소득층 주택 1,267호를 대상으로 시설 개보수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자 임대주택 지원 및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 등 주거복지 대표기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맞춤형 매입임대 사업이란?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성장촉진지역(70개 시ㆍ군)의 인구감소에 대응, 주거, 인프라, 일자리를 종합지원하는 주거플랫폼 조성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전북본부에서는 이에 착안해 공사 최초로 인구 8만 이상 도시에만 공급하던 매입임대사업을 8만 미만 군단위에도 도입했습니다. 인구 8만 미만 지역이더라도 지자체의 지역수요맞춤 공급요청이 있는 경우 협의를 거쳐 매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 제도를 활용해 부안군 및 진안군과 협약을 맺고 지자체가 매입사업비의 10%, 장기공가 발생시 임대료 50%를 분담하는 구조로 지역수요맞춤형 매입임대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안군 30호(신혼, 일반 각 15호), 부안군 20호(일반, 청년 각10호)를 매입약정 방식으로 추진중이며, 지자체는 주택단지 관련 인허가 등 행정지원과 입주자 선정을 담당하고 LH 전북본부는 임대주택 매입 및 입주운영관리를 담당합니다. 6월중 주택매입공고를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에 입주자 모집과 입주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범사업 성격의 2개 군지역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도내 타 지자체에도 수요조사 후 매입임대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과 지역본부 회복을 계기로 다양한 정책사업 수행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도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겠습니다. 또한 주거취약계층 도민을 위해 다양한 주거복지사업을 성실히 수행하여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LH 임대주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동섭 본부장은 지난 1월 LH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김동섭 본부장은 ”도민들이 체감하는 따뜻한 주거복지 실현“을 천명하고 있으며 신뢰회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북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견인을 중점과제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부안출신인 그는 1967년생이며 초등학교 이후 서울로 전학가 서라벌 고등학교, 한양대 경영학과(학사)와 부동산 학과(석사)를 나왔다. 지난 1993년 LH에 입사한 이후 기획조정실 기획 및 예산부장, 대구경북지역본부 사업관리처장, 주거생활서비스처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고 지난 1월 입사 이후 처음으로 전북지역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23 16:23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영웅들을 기억하고 일상에서의 보훈 실현을 추구"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된지 1년이 지났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55)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국가보훈부 승격으로 부뿐만 아닌 각지역 지청 들도 권한과 예산이 확대됐고 다양한 행사와 지원책들도 함께 늘었다.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호국보훈의 달과 보훈부 승격 1년을 맞아 손 지청장을 만나 진정한 보훈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부임하신 후 1년 여가 지났습니다. "전북동부보훈지청장으로 부임한지 벌써 1년 5개월이 지났습니다. 직원들과 한 마음으로 보훈 가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많은 성과와 함께 보람된 일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보훈행정의 최일선에서 고령에 몸이 불편하시면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계시는 국가유공자분들을 방문했을 때 이분들을 위해 보훈 혜택 외에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많이 고민하는 부임기간이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동부지청에 대해 간단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동부보훈지청은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 중 전주, 완주, 남원 등 동부권 8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전북에 계시는 3만여 분의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위해 보상금 지급과 더불어 교육·취업·대부·의료 및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국민들에게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알리고 나라사랑 고취를 위해 다양한 보훈 체험프로그램과 기념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부지청 관내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우리지청 관내에서 지난해 3월 화재 진화작업 중 순직한 성공일 소방관, 7월에는 폭우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채수근 상병의 조문과 대전국립현충원 안장식에도 다녀왔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두 분의 유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든 국민이 이런 영웅들을 기억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도록 일상 속에서 보훈 실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면서 달라진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작년 6월 5일 국가보훈처가 창설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됐습니다. 보훈 가족들에 대한 품격있는 예우와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보훈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더욱 많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업들 중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것이 있으신가요. 처우개선이 가장 현안으로 보입니다. "네, 보훈 가족의 생활안전을 위해 올해 보상금을 물가상승률 3.6%보다 높게 5% 인상했습니다. 또 65세 이상 생활조정수당과 생계지원금 지원 대상에게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국가보훈 장해 진단서와 서면 신체검사 제도를 시행해 상이등급 신체검사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고, 전국 5개 보훈병원에 재활센터와 요양병원을 신축해 치료-재활-요양을 아우르는 융합형 진료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위탁병원을 올해 안에 160여개를 새로이 지정하는 등 보훈 가족 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훈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이 올해 7월부터 국가보훈부로 이관됩니다. 국립묘지 관리를 일원화 함과 함께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처럼 국민들이 즐겨 찾는 국가적 상징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특별히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지요 "정부에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분들에 대한 예우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1963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했습니다.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해 6·25전쟁 기념식, 연평해전 승전 기념행사 등 범정부적 차원의 보훈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북동부보훈지청에서는 올해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 이라는 슬로건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 추모행사, 감사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4일 육군 제35보병사단과 함께 <보훈가족 초청 위안 행사>를 개최해 전투장비와 물자 전시 관람, 의장대 시범과 군악대 공연 등을 선보였습니다. 특별히 6·25참전용사 장형진님 에게 화랑무공훈장과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제50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과 모범국가유공자 포상식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위문, 6·25사진 전시회, 호국영령 합동추모제, 제74주년 6·25전쟁 기념식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분들께 예우와 감사를 표할 예정입니다" -호국 보훈의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을 마실때에는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하라'는 뜻으로, 근본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은 수 많은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에서 비롯됐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보훈이란,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에게 물질적 보상을 지원하고 그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추모하는 등 정신적으로 예우하고,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가꾸어나가는 활동입니다" -보훈에 대한 선순환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답이 적절히 이뤄지면 국민 개개인도 국가에 대한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국가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게 되고, 국민과 국가 사이에 헌신과 보답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게 됩니다" -선순환을 이끌 중요한 요소인, 전북 지역의 보훈 수당이 타 지역보다 낮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지자체 보훈수당 지급과 관련해 저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고 언론보도에도 나오고 있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부에서도 보훈수당 기준과 금액을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재정여건 등의 사정이 있어 쉽지 않습니다. 저도 관내 시장, 군수님을 찾아뵙고 타 시·군보다 적은 수당에 대해 말씀드리고 수당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년 세대의 호국·보훈에 대한 관심 부분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청년 세대들이 보훈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체험, 선양 사업 등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보훈부는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늘봄학교에 보훈의 의미를 알리는 일일교사 참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청도 지난달 30일 진북초등학교 늘봄학교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늘봄학교에 방문해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육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래세대에게 5월 민주정신을 전파하고자 '5·27 신흥민주화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5·27 꺼지지 않는 불꽃'을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신흥고등학교에서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 선배가 들려주는 민주이야기 강연 등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11월에는 전북지역 출신 호국영웅이자 영화 '고지전'의 모티브인 故김한준 대위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을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와 함께 보훈문화제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끝으로 전북일보 독자, 도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보훈은 사전적 의미로는 '공훈에 보답하다' 입니다만 보훈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면서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보훈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은 수 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아니더라도 항상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은 경남 함양 출신인 손 지청장은 지난 1989년 마산, 진주보훈지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가보훈처 나라사랑정책과·운영지원과,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장, 국립산청호국원장, 국가보훈처 보훈의료과장 등을 거친 보훈 행정의 전문가이다. 그는 역사를 기록하고 후배들에게 제대로 넘기는 것이 가장 큰 보훈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손 지청장은 "선배들이 느꼈던 역사적 사실들을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정확한 사실들을 전달하는 것이 보훈부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보훈의 주 타겟은 청년 세대라고 생각한다. '모두의 보훈'이라는 올해의 슬로건과 함께 보훈에 대한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 선열들과 국각 유공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보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6.16 15:33

신상훈 신임 여자농구연맹 총재 "침체된 여자농구, 중흥시키라는 사명 완수할 것"

전북출신 신상훈(75·군산·사진)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제10대 총재에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신 신임 총재에게는 침체기를 맞고 있는 여자 농구 중흥의 임무가 부여됐다. 이에 그는 총재 선출 직후 △ 여자프로농구 활성화(흥행) △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 선수 저변 확대 등을 활성화를 위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쿼터제 확대와 연고지 강화, 프로암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 개최 등을 세부 추진 계획으로 밝혔다. 총재 취임을 앞두고 있는 신 신임 총재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북일보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만나 향후 연맹 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먼저 한국농구연맹총재에 선출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여자농구계가 침체돼 있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어떻게 하면 흥행을 시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구단주의 협조도 끌어내야 하고, 선수들의 기량도 높히고, 선수층도 넓혀야 하는 등 할 일이 많습니다. 이번 총재 선출은 침체된 농구계를 다시 중흥시켜달라는 사명을 받은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반드시 뭔가를 해 놓고 나올 생각입니다." - 평생을 금융분야에 종사해왔는데, 농구와 어떻게 연을 맺게 됐는지. "과거 신한은행장 시절, 구단주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 해체 위기에 처한 현대 여자농구팀을 인수해 신한은행팀을 창단(2004년)하면서 4년간(2006~2009년) 구단주를 맡았죠. 신한은행은 이후 6년 연속 통합우승(2007∼2012년)을 달성했죠." - 이번 총재 선거에 출마한 배경. "과거의 성과 때문인지 ’한 번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주위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총재라는 자리가 명예직과 같은 것인 만큼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 6년 연속 우승은 당시로서는 대단한 성적인데, 비결은.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선수단 합숙소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모든 팀이 합숙소가 있는 게 아니었는데, 연고지인 안산에 있던 4층 규모 신한은행 지점 건물을 합숙소로 변경했습니다. 1층과 2층의 천장을 뚫어 골대를 설치해 선수들이 밤에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죠. 3·4층은 합숙소로 활용했고요. 또 경기에서 자유투는 박빙의 승부를 가르는 핵심 포인트였는데, 출장 기회가 적은 2군 선수 등을 대상으로 자유투 테스트를 해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그랬더니 선수들이 밤새도록 연습을 했고, 나중에 보니 자유투 성공률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 농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구단주 시절, 주말 경기는 빠지지 않고 참관했습니다. 그것도 농구장 1층 코트 바로 옆에 의자를 놓고 봤습니다. 그래야 선수들 숨소리도 들리고, 선수들의 체력 상황 등을 알 수 있죠. 이처럼 구단주 신분의 은행장이 뜨니까 다른 임원들도 따라서 모두 나와 응원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신한은행이 계속 좋은 성적을 올리다 보니까 다른 은행에서도 안 나올 수가 없었죠. 동반 상승한 것이죠. (당시 여자프로농구는 신한은행의 돌풍 등의 영향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두며 전성기를 누린 것으로 평가됐다.)" - 총재 취임 후에도 이 같은 열정을 보여주실지.  "경기가 열리는 곳은 어디든 열심히 나가볼 생각입니다. 제가 나가야 구단주들이 나오고, 단장들도 나오게 되니까요. 더불어 각 구단주에게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여자농구 흥행 성공의 1차 요소는 구단주가 얼마나 팀에 열과 정성을 쏟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구단주들에게 무작정 투자하라고는 못 하지만 스스로 투자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현재 여자 농구가 많이 침체돼 있는데, 구상하고 계신 비전은. "선수들의 평균 기량 하락과 만성적인 선수 부족 등이 문제인데, 이걸 좀 살리려 합니다. 우선은 여자농구 활성화(흥행)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선수 저변 확대 등 3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중 제일 시급한 건 선수층 확대입니다. 우리는 선수층이 너무 얇아요. 일본은 고등학교 여자 농구부가 3000개가 넘는데, 우리는 19개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소년 농구 강화를 위해 농구부가 있는 학교에 지원하고,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대학 농구부 창단 등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전북의 경우, 기전여고 농구부 선수들의 진학 연계를 위해 전북에 있는 대학들에 농구부 창단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선수층 확보 방안은. "아시아쿼터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대상국가를 일본으로 한정하고 있는데, 중국 등으로 넓혀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용병까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쿼터제는 외국인 선수 제한과 별도로 아시아지역의 국적을 보유한 선수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연맹은 2024~2025시즌부터 일본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한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키로 했다.)   - 총재 선출 직후, 일성으로 여자농구 활성화를 언급했는데. "농구도 이제 흥행, 즉 국민(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호응을 얻어야 할 때입니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게 우선적으로 중요할 것 같은데, 요즘 축구 스타와 예능들인이 함께 하는 예능프로그램처럼 프로암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3대3 길거리 농구를 여름 리그로 만든다거나, 매 경기 시작 전 3점 슛 대회 개최 등 흥행을 돋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여타 종목에 비해 농구는 연고지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단 연고지가 수도권입니다. 또 대부분이 연고지 밖에서 클럽하우스 생활을 하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연고지는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는 있습니다. 선수가 부족해 구단을 새롭게 늘릴 수 없지만, 현재의 연고지를 조정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지역 사람들도 경기장을 방문해 응원도 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겠죠."  신상훈은. 1948년 전북 군산 출생. 군산상고-성균관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신한은행에서 이사대우-상무이사를 거쳐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와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 이사장을 거쳐 금융윤리인증위원회 고문과 성균관대 특임교수로 재직중이다. 60년 가까이 금융분야에서만 종사해 온 금융맨으로, 저녁 거래처 약속을 2군데 이상 잡고 1년에 몇 차례씩 거리 캠페인에 직접 나서는 등 현장을 중시하는 영업통 최고경영자(CEO)로 불린다. 특히, 신한은행장 재직시절 이끌었던 조흥은행과의 합병은 당시 한국 금융산업의 커다란 변화와 혁신의 상징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아직도 집안에 걸어놓은 ’처음처럼’이란 글씨를 보면서 스스로를 독려하고 있으며, 사자성어 ’도광양회’(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를 생활준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재경 전북출신 기업인을 중심으로 한 JB미래포럼 공동 창립은 물론 ‘새로운 전북 자문단’ 위원, 전북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 등 고향 전북과의 연을 현재도 이어가고 있다. 올 1월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는 ‘자랑스러운 전북인상’을 수상했다.

  • 기획
  • 김준호
  • 2024.06.03 17:09

[뉴스와 인물] 아일랜드 코크시장 '키아란 맥카티'를 만나다

정읍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불꽃 같은 도시였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횃불을 밝힌 고부농민봉기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권력에 저항한 농민혁명의 시작이었고,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근대사의 서막을 민중들의 힘으로 열었던 세계적인 사건이었다. 무능한 정부를 혁신하기 위한 투쟁이자 외세에 맞선 의로운 전쟁이었다. 정읍시는 2021년부터 새로운 세상,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투쟁하는 전 세계 농민혁명 도시들과 함께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는 혁명도시 간 연대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중심도시인 코크(Cork)시와 혁명도시 교류를 시작했다.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아일랜드 코크 시장 키아란 맥카티(Kieran McCarthy·49)를 지난 10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만났다. 맥카티 시장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반갑습니다. 정읍시에 대한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정읍시에서 이번 컨퍼런스를 열기 위해 인적‧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 역사와 기념이라는 중요한 영역에서 도시 간 유대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어서 기쁘고 환대와 관심에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연대회의는 자유와 희생 독립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아일랜드 코크(cork)시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코크시는 아일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22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가족 중심의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고 역사와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대서양에 인접해 있어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맞이할 수 있고 비가 많이 내리는 등 기후의 영향도 큽니다. 특히 코크시와 아일랜드는 스토리텔링을 좋아해 해양 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적 영감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세계 혁명도시 연대회의에 코크시장님께서 참여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코크시는 지난해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굉장히 의미 있고 좋은 행사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공동체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세계 혁명 영웅들에 대해 배울 기회인 듯해 오게 되었습니다." 올해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의 주제가 ‘혁명과 평화’입니다. 5개의 세계 혁명 도시들이 모여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같이 의논하였는데요. 코크시에서는 이와 관련해 특별히 노력하고 계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올해 코크시 공공 박물관은 공식적으로 연계와 국제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연대는 오늘날 세계 도시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궁금합니다. “이를테면 코크 공립박물관에서는 ‘By a Treaty Divided’ 라는 제목의 아일랜드 남북 전쟁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는 80년 역사 동안 박물관에서 열린 남북 전쟁에 관한 첫 전시였습니다. 아일랜드 남북 전쟁이 얼마나 분열적이고 충격적인지 강조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양쪽 모두를 인정했으며 더 잔인하고 논란이 많은 사건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 남북전쟁에 대한 더 큰 참여와 이해가 가능해졌으며, 그 전쟁의 쓰라리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한 지역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크시가 세계 혁명운동(독립전쟁)의 중심지라고 들었습니다. 정읍시에서 시작한 동학농민혁명과도 유사한 지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유사한 지점이 있습니다. 더 나은 사회, 국가를 위해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희생하고 투쟁한 지점입니다. 또한 내일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미래를 향한 기대 등이 닮아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 대항해 아일랜드에서는 독립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동학농민혁명도 외세에 맞서 투쟁하는 모습 등이 많이 닮아있습니다.” 아일랜드 한국대사관과 함께 아일랜드 혁명과 관련된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2006)’을 서울에서 상영했다고 들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2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두 명의 형제가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참여해 평화조약을 맺는데 기여했으며, 자유를 위해 희생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West Cork 출신의 헤일즈 브라더스(Hales Brothers)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톰 헤일스와 션 헤일즈는 아일랜드 공화국군에서 영국군에 맞서 함께 싸웠지만 남북전쟁에서는 서로 무기를 들고 싸웠으며, 이는 이전 동지와 친구, 가족들 사이에 발생한 분열을 대표합니다.” 혹시 정읍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콘텐츠(영화 등)를 접하신 적 있으신가요?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영화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방금 진행됐던 행사(황토현 헌화 행사)에서 보게 된 영웅들의 조각상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동상 가운데 혼자 손을 들고 있는 어린 소녀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쩌면 군중 속에서 길을 잃거나 혁명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특별해질 무언가를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화와의 연결과 평화에 대한 소명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화를 향한 연대와 과거를 통해 배우는 지점을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물론 혁명은 자유와 미래를 향한 전진의 희망을 주지만, 희생도 가져옵니다. 이번 연대 회의의 주요 메시지가 ‘혁명과 평화’인 만큼,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일랜드 키아란 맥카티(Kieran McCarthy·49) 시장은 1975년 코크시 출생으로 코크대학에서 고고학과 지리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일랜드 역사에 관해 30여권의 책을 썼고, 청소년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9년부터 코크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21~2022년 미래의 유럽지방의회 대표를 역임했다.

  • 기획
  • 박은
  • 2024.05.12 17:40

임상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지역서 사랑받는 기관 만들 것"

임상규(57)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 자리를 옮겼다. 고향 완주에 있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으로다. "어느 곳에 가든 비굴해서 무능해서 전북인의 자부심에 흠집을 내면 안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왔습니다. 공무원으로서도 주어진 일만 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공무원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임 원장을 설명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전북인 그리고 공무원이다. 그는 "전북인, 공무원은 앞으로 제가 가는 길에서도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북인, 공무원이란 자부심으로 일한다는 그에게 자치인재원은 꼭 들어맞는 옷과 같다. 취임한지 한 달, 임 원장을 만나 고향에서 일하게 된 개인적 소회와 향후 기관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북자치도에서 멀진 않지만 자치인재원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거리·물리적으로 보면 10㎞ 정도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일상의 큰 변화는 없는 듯합니다. 다만 자치인재원에 오니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무언가를 생각할 심리·시간적 여유가 생겼달까요. 그래서 주위 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고 청년이나 인구, 지역소멸 등 주요 어젠다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자치인재원에 좋은 강의,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밖에서 바라본 자치인재원과 안에서 바라본 자치인재원, 차이가 있던가요. "본청에 있을 땐 외부 소속·직속기관들은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자치인재원도 일련의 교육 과정이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이를 적은 인원이 관리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또 하나 놀랐던 것은 자치인재원의 교육 역량입니다. 내년이면 자치인재원이 개원 60주년을 맞습니다.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전문기관으로써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치인재원 60주년 관련 구상 있으실까요. "내년은 자치인재원 개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난 60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앞으로 자치인재원이 나가야 할 목표와 발전 방향을 재정립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념식과 학술대회,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자치인재원 운영에 있어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실 계획이신지. "자치인재원의 교육 과정과 콘텐츠를 더욱 알차게 만들어 기관을 거쳐가는 교육생들이 리더십과 직무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일부 부족한 시설 보강, 노후 시설 정비를 통해 교육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또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 자치인재원의 시설 등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가로 발굴·추진해 지역주민이나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자치인재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향이 완주시죠. 공무원으로서 모습은 자주 언론에 비친 듯한데, 어린 시절 이야기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듯합니다. "어린 시절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저는 완주 삼기초를 나왔는데, 입학 2년 전부터 누나를 따라 학교를 다녔습니다.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면 저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8세 때 입학해 1∼2학년 때까지는 공부도 좀 못 했습니다. 그런데 3학년 때 어머니의 한탄 섞인 눈물을 보고 어머니와 약속했습니다. 1등 상장을 드리겠다고요. 4학년 때부터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또 어린 시절 얘기를 할 때 누나를 빠트릴 수가 없는데요. 제가 초등학교 6년 동안 개근한 것은 모두 누나 덕이었습니다. 제가 몸이 아프면 누나가 저를 엎고 학교에 데려갔거든요. 제가 도시락 수저를 빼놓고 가면 본인 수저를 주고, 양말을 안 신고 가면 본인 양말을 벗어줬습니다. 그래서 누나에 대한 감사함이 크죠. 여동생들도 고생을 많이 했고요." -말씀을 들어보니 누나와 여동생들의 희생, 양보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으신 듯합니다. "당연히 있죠. 사실 그 부분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지금도 누나와 여동생들은 저에게 부탁을 안 합니다. 어느 날은 누나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상규 너는 고시 합격한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한 것이다. 그보다 더 큰 효도가 어디 있느냐, 너는 그걸로 됐다고요. 그 말이 참 고마웠습니다." -행시 합격 이후엔 행안부와 전북자치도 등에서 주로 근무하셨죠. "전북자치도에서 4년 근무하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행안부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18년 만에 전북자치도 기획실장으로 처음 내려왔죠. 사실 기획실장으로 처음 내려왔을 때는 심적 부담도 컸습니다. 그 사이 도정도 많이 변화하고 언론인, 도의원, 시민단체 등 사회적 네트워크도 없었거든요. 그 시기엔 업무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인간적인 관계도 맺어야 했기 때문에 하루하루 고군분투했던 것 같습니다. 행정부지사로 다시 왔을 땐 이전 경험 덕에 심적 부담이 훨씬 덜했습니다. 다만 부지사로 있을 때 새만금 잼버리라는 위기 극복에 집중하다 보니, 제가 하고자 했던 일들을 마음 놓고 펼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청년, 인구, 지역소멸 등 전북의 거대 담론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 효과 창출 방안에 대해 다 함께 고민해 보고 싶었습니다. 많은 것을 한다는 것은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얘기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수요자 시각에서 정책을 살펴보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도민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직에 계신 지 30년이 되셨습니다. 입교생들이 대부분 공직 후배인데 자주 해주시는 말씀이 있을까요. "두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님이 자주 쓰는 말인 공심(公心)과 조감 능력을 강조합니다. 또 하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제가 30년 동안 공무원으로 생활하면서 승진도 빠르고, 주요 보직을 맡는 소위 잘나가는(?) 공무원의 공통점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라는 겁니다." -끝으로 도민 여러분께도 한 말씀. "부족한 제가 전라북도 마지막 행정부지사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 초대 행정부지사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게 응원해 주고 도와주셨던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자치인재원이 지역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 전문 교육기관으로써 사명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임상규 원장은 임상규 원장은 1남 5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귀한 사내, 일명 '귀남(貴男)'이었다. 여자는 공부시키지 않는 시대, 누나와 여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 특히 누나에 대한 애틋함은 부모님을 대하듯 특별하다. 그는 완주 토박이다. 완주 삼기초, 고산중, 고산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교 3학년 때 행정고시 1차에 합격했지만 4학년 때 2차에 낙방하면서 다소 긴 수험 생활을 했다. 육군 방위병으로 입대하고, 제대한 다음 해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전북도에서 첫 공직 생활을 했다. 200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같은 해부터는 행정안전부로 올라갔다. 국무조정실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 행정안전부 정보화평가과장, 세월호피해보상지원단 보상총괄과장 등을 지낸 뒤 2014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국민안전처 정책기획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전북도를 떠난지 18년 만인 2018년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으로 발령받았다. 3년 근무 후 다시 행정안전부로 돌아가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안전관리정책관을 역임했다.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로 임명됐다. 2024년 4월부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24.04.28 17:48

[뉴스와 인물] 취임 1주년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우리 전북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굉장히 일이 많았고, 몹시 바빠서 아주 좋았습니다." 지난해 4월 제7대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이규택(58) 원장은 지난 1년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로 보냈다. 그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임식에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첫 번째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획을 잘하는 테크노파크, 두 번째로는 도내 연구 기관의 맏형으로서 지역에 있는 기관들을 묶어 시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전북에 가면 내가 할 일이 많겠다. 기여하고 싶다는 기쁜 마음으로 전북을 찾아왔다는 뜻을 전했다. 이처럼 전북 출신이 아님에도 '우리 전북'이라는 말을 반복해 온 이 원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전북 발전을 위한 각오 및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1년이 되셨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4월 20일이 제가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되는데, 취임하자마자 3개월가량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주말도 없이 동분서주했던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집사람도 전주에 내려와 같이 생활하고 있으며,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전북이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차전지 관련 기반이 전무한 전북에 전북특별자치도와 도의회, 새만금개발청 등 여러 기관들이 서로 협업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취임 당시 '전북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밝히셨습니다. "전북의 미래먹거리 하면 ‘이차전지, 수소, 디지털, 바이오’를 말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대전환시대를 맞아 이차전지 및 그린수소 관련 산업육성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공지능 등 디지털 산업분야는 깍두기처럼 기존 산업에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전북도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산업은 농생명산업과 연계해 여러 분야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 도가 추진 중인 레드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등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겠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저는 서울토박이로 전북은 관광객으로 한 번씩 방문했었는데, 이제는 전북도민으로서 전북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돋움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전북 발전과 연계한 전북TP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테크노파크는 지역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특별자치도의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데 선봉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테크노파크는 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해 55건의 중대형 과제를 발굴 및 기획했으며, 국비 777억 원(9건)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저와 테크노파크 임직원들은 특별자치도의 발전된 미래를 현실화하기 위해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만큼 일각에서는 전북TP 내 직원 역량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크노파크가 지역의 CTO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제가 원장으로 취임하고 나서부터는 한 달에 두 번씩 바이오, 디지털,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Tech&Talk'라는 초청 강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청 강연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17회에 걸쳐 실시했습니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익산에 위치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인프라를 활용해 첨단 재생 바이오 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생명경제 혁신거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해 만든 장기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전주-정읍-익산’을 연결한 정밀의료 삼각벨트를 구축해 동물용 의약품을 시작으로 첨단정밀 재생의료 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1차 목표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전구체 등 핵심광물가공과 리사이클링 전초기지로 자리를 잡아 갈 예정입니다. 테크노파크는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테스트를 통한 성능향상과 폐배터리의 테스트를 통해 재활용 가능 배터리를 인증하는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테크노파크는 새만금이 ‘소재-전후방산업-RE100’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앞서 언급한 경제 유발 효과가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앞으로 나아가 방향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리 도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전북특별자치도’라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농생명,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등 5대 핵심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테크노파크는 전북의 미래산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므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를 통한 농생명산업 육성과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에너지대전환 선도 등 전북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전북TP 원장으로서 임기 내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대학 동기 중 상당수는 대학에서 교수로 안정적으로 근무하는 친구들이 많으나, 저는 박사학위 취득 후 안정적으로 근무하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IT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는 등 도전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런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에그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300여 개의 특허를 출원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 연고가 없는 전북에서 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는 것도 저에게는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인구감소로 성장 잠재력이 낮아지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 획을 그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바이오특화단지를 꼭 유치해 전북이 농생명산업과 연계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AI의 발전으로 앞으로 엄청난 변화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규모 장치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산업화 시대에는 전북이 조금 뒤처진 듯 했지만, 지식산업이 중심이 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전북이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테크노파크가 선봉에서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니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 배문고,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취득,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또 서울대 글로벌R&BD 부센터장,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MD/알키미스트MD 등을 역임했으며, 다수의 벤처기업의 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4.22 18:18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막중한 책임감⋯지역발전 온 힘”

“1896년부터 이어온 전라북도가 올해 전북특별자치도란 이름으로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곡점에서 행정부지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도민들의 민생 해결과 전북자치도 위상에 맞는 지역 발전에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최병관(53)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그는 민생 활력을 최우선 가치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의 성공 개최 등 당면 현안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의사들의 병원 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료계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사명감으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다짐한 대로 ‘도전경성(挑戰竟成)’의 자세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최 부지사를 만나 향후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 행정부지사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8년 전북도청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뒤 6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신 김관영 지사님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전북자치도 출범 원년을 맞아 백년대계를 수립하는 시점에 부지사로 취임하게 돼 무한한 영광과 함께 제대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김관영 지사님과 손발을 맞춰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 전북특별자치도’를 이루는 데 도전경성의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 행정부지사께서는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전북도와 도의회 등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앙부처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많은 선후배 공직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습니다. 고향을 떠나 중앙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다 돌아와 보니 전북이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늘 소통하며 쉼 없이 전진하는 김관영 지사님과 단 1%의 가능성에도 부단한 도전과 노력으로 결실을 이뤄가는 변화의 바람을 느끼며 도민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새로운 전북을 만들고 특별한 기회를 잡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습니다.” - 취임사를 통해 “도정 발전을 위해 차분하게 혜안(慧眼)을 찾고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도록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일성을 내놓으셨습니다. “제가 30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간직하고 있는 인생 좌우명이 ‘천천히 서둘러라!’ 입니다. 교회 예배 시간에 처음 들었는데 저에게 큰 감흥을 주었습니다. 로마어로 ‘천천히’를 의미하는 렌테(lente)와 ‘서두르다’를 의미하는 페스티나(festina)로 이뤄진 이 문장은 논리적으로는 모순이 있습니다. 천천히 하면 서두를 수 없고, 서두르다 보면 천천히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말을 곱씹어보면 모순된 문장 속에 숨겨져 있는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천천히’라는 말에는 혜안의 중요성이 있고, ‘서둘러라’는 말에 타이밍의 중요성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 128년 만에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전북이 변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전북은 그동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완주 수소특화단지 등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기업유치 10조 원 달성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아울러 남원 가야고분군·전북서해안 유네스코 등재, RIS·RISE·글로컬대학30·교육발전특구 등 지난해 전북은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전북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 100일 만에 통과시키는 기적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 전북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도정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북 도정은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민들의 지혜를 모아 특별한 기회가 왔을 때 전북 대도약을 꾀해야 합니다.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노력, 세계한인비즈니스의 성공적인 개최 등 당면 현안들을 최선을 다해 챙기겠습니다. 그래서 전북이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가는 절호의 찬스를 반드시 놓치지 않겠습니다.” - 올해는 전북이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원년입니다. 앞서 언급하신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가요. “행정에서는 계획과 실행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일을 추진할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오히려 목표에서 멀어집니다. 방향이 잘 잡혔더라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명확하게 방향을 설정하고 체계적인 전략 수립으로 목표를 향해 속도감 있게 전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철저한 준비와 민첩한 실행력으로 행정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 최근 이슈 중에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서 어느 때보다도 공공 의료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입니다. “비상대책본부장으로서 매일같이 상황 점검회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의료 공백에 따른 도민 불편이 없도록 만반의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소방본부와 각급 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지속해 병세가 무겁고 위험한 징후를 보이는 위중증 환자 진료는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는 종합병원, 경증환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 진료하는 의료전달체계를 빈틈없이 시행하겠습니다.” -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함과 동시에 원광대학교병원을 첫 현장 행정으로 택하셨다고요. "전북대학교병원과 함께 전북권역의 중증응급진료의 3차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원광대학교병원을 최근 다녀왔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환자 곁에 남아 주요 시설인 권역심뇌혈관센터,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등을 운영하는 의료진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래환자가 평소에 비해 20% 가량 감소해 경영의 어려움 또한 뒤따르는 실정이었습니다. 전북자치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책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행정은 겉으로는 평온한 듯 보이지만 백조처럼 물 밑에서 치열한 발길질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 도정도 마찬가지로 정치의 달인으로 알려진 김관영 지사님과 모든 공직자들이 24시간 도민만 생각하고 도민만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북일보와는 2022년 행안부에서 지방행정정책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오피니언 필진으로 참여해 ‘타향에서’란 기고문을 연재한 인연이 있습니다. 지면을 통해 고향에 있는 독자, 지인들과 교감할 수 있어 기쁨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렇게 인사드려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전북자치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과 원팀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익산 출신인 최 부지사는 이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3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며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지역경제과장, 교부세과장, 지역경제지원관 등을 지냈다. 지역에서는 전북도 기획조정실장, 도민안전실장, 전북도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이후 행안부로 복귀해 대변인, 지방행정정책관, 지방재정경제실장 등 요직을 지냈다. 6년 만에 제44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로 취임하며 금의환향했다. 최 부지사는 전북 도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기획 능력, 중앙과의 유기적인 정책 추진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북자치도 출범 후 도정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4.21 17:21

[뉴스와 인물 ]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도민 염원 새만금, 미래 성장 견인할 것”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크기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간척사업이다. 지난 1991년 11월 28일 공사를 시작한 뒤 지금도 새만금의 미래를 위한 그림이 완성되지 못했지만, 이곳엔 도민의 염원이 담겨져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도 이런 도민들의 마음과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 많은 정책 등을 제안해 왔던 경험과 정당‧학계‧기업 등을 통해 축척해온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당면한 대내외 현안들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 사장을 만나 새만금에 대한 현안 및 비전 등을 들어봤다. -제3대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어떠신지요. "새만금은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으로서의 중요성을 가지는 동시에 새만금이 속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이제는 우리 지역 주민의 정체성과 자존심의 일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지역 출신으로서 새만금 방조제의 첫 삽을 뜬 1991년부터 줄곧 새만금에 대하여 관심과 애정을 쏟아왔습니다. 그간 새만금 사업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척되지 못한 것에 저도 전북특별자치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새만금개발공사 제3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제 임기 동안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설립 6년 차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우리 새만금개발공사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가 공공기관입니다. 과거에 추진했던 민간투자를 통한 새만금 개발이 부진해지자, 공공이 주도하여 추진하는 것이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겠다는 판단에 따라 공공주도의 새만금 개발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2018년 9월 이를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었고, 법정자본금 3조 원 중 현재 총 1조 4970억 원의 정부출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재원으로 새만금 내 도시개발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태양광발전‧궤도사업 등 각종 부대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하여 새만금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설립된 후 그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그간 무엇보다 가장 큰 공사의 성과는 목적사업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의 매립공사를 지난해 완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 방조제와 동서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생깁니다.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새만금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드는 자족형 복합도시의 성격을 지니는 한편 워터 프론트‧친환경‧스마트 기술을 접목해서 인구 약 2만 5000명을 수용하는 6.6㎢(약 200만 평) 규모의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공사는 COVID-19, 건설 물가 급등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보다 4개월을 앞당겨 매립공사를 준공했습니다. 더 나아가 새만금 MP 재수립‧통합개발계획 변경 등 녹록치 않은 조성 공사 추진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조성공사를 착공하는 등 앞으로 있을 새만금 주민 맞이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과 3구역을 특수목적법인 형식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합작 추진하여 현재 견실하게 상업 발전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200MW, 3026억 원 규모의 육상태양광 사업은 2021년 상업 발전 시작 이후로 연평균 493억 원의 발전 매출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이 발전 수익을 추가적인 새만금 내부 개발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사가 2023년도 순이익 73억 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이에 대한 배경(비결)은. "공사는 새만금개발 재원 확보를 위해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했으며, 해당 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안정적 부가수입을 창출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습니다. 공사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 수변도시 분양 전까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지만,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사적인 경상경비 절감노력과 운전자금의 효율적 운용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초기 출자금 4000억원의 공사비 투입이 종료된 후에는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하여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2년에 기업신용평가를 실시해 우수한 채무상환능력(AAA)을 확인받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여 스마트 수변도시의 성공적 완수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의 분양을 시작하는 첫 해입니다. 성공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스마트 수변도시는 약 600만㎡(200만평)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입니다. 우리 공사는 속도감 있는 도시개발을 위해 지난 2019년 계획(안) 수립 후 2020년 통합개발계획 승인과 더불어 매립공사를 착공하였습니다.현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의 핵심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국정과제 38번으로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가 선정됐으며, 이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새만금 내 이차전지 특화기업의 투자유치 실적이 최근 2년간 약 10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새만금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함에 따라 우리 공사도 변화하는 정책방향에 부응하고자, 기업과 함께하는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수변도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통합개발계획 변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투자유치된 산업수요 수용을 위해 당초 대비 약 1만 5000명이 증가된 약 4만 명으로 계획인구를 늘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개발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통합개발계획 변경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올 하반기 수변도시의 ‘첫 분양’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는데 있어, 도시계획과 건설공사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공사는 부동산 시장환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우선 도시 내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주거와 상업 등 근린생활시설 용지를 첫 분양 상품으로 계획 중에 있으며, 부동산 환경을 고려해 수요자의 재원조달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도시발전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글로벌 교육기관 설립과 공공기관 유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급 호텔‧마리나‧MICE 등의 관광·레저시설과 헬스케어 관련 시설을 단계적으로 유치할 계획입니다. 새만금에 새로운 ‘첫 도시’가 건설 중에 있습니다. 수변도시가 우리나라의 성장 거점이 되고, 세계적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공사가 해결해야할 대내외 현안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새만금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새만금개발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및 새만금 산업단지의 이차전지 특화산단 지정 등 새만금에 대한 이번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지원으로 최근 새만금 산업단지는 유례없는 10조원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의 미래 산업지형, 라이프 스타일 등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여 새만금개발청에서는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수립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 전담 공공기관인 공사는, 그동안 공사가 쌓아온 새만금 지역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협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여건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공사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실속있고 실행력 있는 조직을 위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새만금 개발에 가장 앞장서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로운 경영이념을 세운다고 하셨는데,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공사의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올바른 방향성과 목표설정은 꼼꼼한 분석에 기인한다는 생각에 취임 후 곧바로 우리 공사 직원들과 함께 공사의 현안에 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제가 가진 철학에 토론으로 얻은 내용을 더해 앞으로 제 임기 동안 ‘α(alpha)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세우고, 공사를 새만금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로마자의 첫 글자인 ‘α’는 ‘처음’ 또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망망대해를 흙으로 메워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새만금 사업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영역으로, 높은 수준의 도전성과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자 최초인 이 사업에서 우리 공사는 실패를 미리 두려워하기보다 일보(一步)의 전진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자세로 공격적인 새만금 내부 개발을 추진 할 것입니다. 한편 ‘α’는 동물행동학에서 유래한 것처럼 ‘뛰어난’, ‘최고’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 육상태양광 사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신규사업을 검토하면서 쌓아왔던 새만금지역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공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새만금개발 전담 공공기관’으로서 이 지역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α’는 ‘~이상의’, ‘추가적인’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인 만큼, 공공부문을 바라보는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공사 스스로 더 엄격하고 높은 기준을 마련해 국민 눈높이 이상의 청렴·안전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만금 사업은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비로소 사업이 탄력을 받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도민 여러분의 새만금에 대한 각별한 애정에 감사드리는 한편,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느 한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분들이 새만금의 발전에 대해 전해주시는 생생한 고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나경균 사장은 김제출신으로 해성고와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원광대학교 법학박사로 한나라당 부대변인, 김제지구당 위원장, 새누리당 전주덕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김제부안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다. 또한 지난 대선 과정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국민통합위 자문위원 등 오랜 기간 정당 활동과 원광대학교 초빙교수, GS칼텍스 고문을 거쳐 전북대학교 특임교수를 역임했다.

  • 기획
  • 이환규
  • 2024.04.14 17:15

취임 2달 정재규 제53대 전주지방법원장 "전북가정법원 추진하겠다"

법은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사회적 요소 중 하나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우리는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월 5일 제53대 전주지방법원장에 취임한 정재규 법원장은 법을 집행하는 법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매일 고심하고 있다. 가장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하는 법의 기틀 아래에서 보다나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취임 두 달을 맞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정 법원장을 만나봤다. -전주지방법원 법원장으로 취임하신 지 두 달이 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법원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영광스러웠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을 더 잘 알고, 지방법원을 더 잘 이끌라는 취지에서 맡겨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새 대법원장님이 오시면서 재판 지연 해소 등 보다 나은 사법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의 신뢰 회복 등을 강조하시는데, 지방법원의 수장으로서 그러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전에도 법원장에 부임할 기회가 있으셨습니다만. "전임 대법원장 시절에도 법관추천제에 따라 두 번 추천을 받았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기대를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습니다. 늦게 나마 기회가 주어진 만큼 국민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할 생각입니다." -고향의 법원장이 됐다는 것이 뜻깊은 한편, 부담도 되실 것 같습니다. "지역 출신 법원장이라는 점에서 업무 수행에 부담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민들께서 저에게 기대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지만 아무리 부담이 있더라도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법원의 화두이자 취임초기 강조하셨던 재판지연문제를 거론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지연해소에 대한 법원장으로서의 견해가 있다면. "재판은 법관의 독립을 전제로 해야 하는 업무입니다. 재판이라는 업무는 어떤 결론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론을 내기위한 과정도 중요합니다. 재판의 과정은 충분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 다음에는 국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좋은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시간적인 장단의 길이만을 놓고 재판 지연이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발생하는 재판지연은 어떠한 문제라고 보십니까. "현재 발생하는 문제는 사건 자체가 많이 적체되다 보니 재판이 빨리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법원 내부의 사정 때문에 재판이 지연되는 문제들이 개선되고,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사건의 처리 속도를 올려주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판의 신속성을 지나치게 중시하다 보면 충실한 재판에 대한 의구심이 나올 수 있습니다. 충실성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실성을 기본 전제로 삼고 여러 재판을 지연시키는 문제들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지법의 재판지연 상황, 어느 정도인가요. ="법원장에 부임한 뒤 자료들을 비교해보니 전국의 지방법원들 가운데 전주지방법원이 전국 평균에 비해 처리 기간이 길었습니다. 민사단독, 합의, 형사 합의, 단독 등 모든 재판에서요. 민사 단독의 경우에는 전국 평균이 190일 가량인데 전주는 250일 정도였고, 민사 합의는 전국이 340일 정도인데 전주는 430일 정도였습니다." -고심하고 해결책을 찾으실게 많으시겠습니다. "경력대등재판부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합의부는 부장판사 1명에 배석판사 2명으로 구성되는데, 경력대등재판부는 부장판사 3명을 한 재판부로 구성합니다. 경력이 많은 세 사람이 모여서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사건에 대한 파악도 신속하게 되고, 사건 심리도 충실하게 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질거라고 봅니다. 작년까지는 민사 항소재판부만 경력대등재판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취임한 뒤 민사 합의재판부와 형사 항소재판부에 경력대등재판부를 하나씩 추가해 총 3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사건 처리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법원장 재임기간 동안 다른 목표가 있으십니까. "대법원에서 정한 큰 목표들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지방법원에서 필요한 것들을 잘 서포트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현재 저희 전주지방법원에는 가정법원이 없습니다. 가사 사건과 미성년들, 또 이혼 사건 등 아무래도 가정법원이 있다면 서비스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원과 물적 자원, 예산이 더 투입된다면 지역 주민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임기 내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전북자치도에 가정법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지역 법조계와 함께 노력할 방침입니다." -4월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장도 맡고 계신데요. 선거사범 재판 어떻게 진행하실지 궁금합니다. "오늘(4일) 사전투표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 선거사범 재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법이 정한 기간 내에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대부분의 판사들이 이 부분을 모두 인지하고 있습니다. 선거사범 재판은 최대한 빨리 진행해 6개월 이내에 1심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재판을 전략적으로 지연시키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재판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측면과 신속한 재판을 하도록 하는 법의 취지에서 어느 것을 우선시 할지는 재판부의 재량입니다. 재판을 받는 당사자들이 일단 전략을 가지고 재판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판부에서는 되도록 휘말리지 않고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도입 16년이 됐지만 여전히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배심제 방식의 국민참여재판제를 도입했습니다. 우리 헌법은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정해놨는데, 배심원은 법관이 아니기에 참심제를 도입하지 못하고 미국에서 사용중인 배심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배심제 재판을 받도록 하면 헌법의 권리를 위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피고인들에게 유불리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는데, 현재 재판부 입장에서도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인적자원이 투입돼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법원에서 야심차게 만든 제도이지만, 잘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어 고민이 됩니다." -끝으로 전북일보 독자와 전북특별자치도 도민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전북은 법조 3성의 고장으로 법에 관련해서는 그 어떤 지역보다 우수한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원장 임기 동안 도민분들께 원활한 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들이 법원에 바라시는 것처럼 좀 더 변화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재판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재규 신임 전주지방법원장은 정재규 법원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사대부고와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사법시험(32회∙사법연수원 22기)에 합격한 뒤 광주지법∙전주지법∙광주고법 판사, 전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전주지법 군산지원장, 창원지법 수석부장판사,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우수법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법원 수석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사법행정에 능통한데, 꼼꼼하면서도 소탈한 성격으로 법원장이라는 직책을 따지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법원 내에서 후배판사들과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 정 법원장은 “법원 또한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며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담=백세종 사회부장, 정리=김경수 기자

  • 사람들
  • 김경수
  • 2024.04.07 09:55

취임 한달 우석대 박노준 총장 "밥값은 하는 총장 되도록 하겠다"

야구선수 박노준(62)은 한 세대의 아이콘이다. 10대 소녀팬을 몰고 다녔던 고교야구 스타이자 투타를 겸업한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 그가 우석대학교 제15대 총장으로 발탁됐다. 2010년부터 9년 동안 우석대 교수로 몸담았던 만큼 총장 발탁은 친정으로의 복귀라 할 수 있다. 그는 총장으로 부임한 첫날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학교 캠퍼스 곳곳에 ‘박노준 총장 환영’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보면서 대학교 구성원을 향한 감사함과 무거운 책임감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4년간 우석대학교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갈 박노준 총장을 지난 27일 만났다. 이제는 야구스타라는 수식어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그의 머릿속은 온통 우석대학교 뿐이었다. 재임기간 총장 박노준이 만들어 갈 우석대학교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한 달간의 소회가 어떠신지요. “대한민국 대학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습니다. 무엇보다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어려운 시대에 우석대학교 총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석대학교는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나요. “지역이 원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청년대학, 학생들을 인재로 키워가는 선도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 활성화와 계약학과 개설을 통한 직장인 특별전형 신설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도 마련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법이라고 제시한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허들을 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업에 목마른 만학도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과 산업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계약학과 개설, 직장인 특별전형 신설 등 여러 방향을 모색해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한다면 최소 3∼4년 안에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우석대만의 청사진은 무엇인가요.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 대학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현재 한국을 넘어 세계 수소산업 발전‧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홍기 교수를 비롯해 학교 구성원들의 뛰어난 역량과 넘치는 성장동력이 글로컬대학30에 진입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컬대학30 진입을 위해 어떤 것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우석대학교는 수소분야의 축적된 역량이 많습니다. 특히 수소에너지 분야를 키우겠다는 학교법인 우석학원의 의지도 큽니다. 이에 발맞춰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우석대학교의 글로컬 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총장님이 특별히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학사 체제를 정비할 것입니다. 선제적인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학과를 재편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첨단학과를 신설하려고 합니다. 또한 총장으로서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아닌 ‘신상필상(信賞必賞)’의 자세로 구성원이 노력의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신상필상(信賞必賞)의 자세’라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조직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총장으로서의 욕심일 수 있지만, 우석대학교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멀티플레이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만 하기보다는 효율적으로 여러 부서의 일을 품앗이 할 줄 아는 1인 다역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부단하게 노력한다면 분명 우석대학교는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 자신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운동선수는 무식하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책을 읽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총장님이 인생에서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위인전을 많이 읽었습니다. 성공한 인물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인생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부와 명예를 이룬 인물들의 스토리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깨우치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하루에 신문을 8개씩 읽고 있습니다." -신문을 많이 읽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신문만큼 좋은 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변화가 신문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신문만 잘 읽고 나가면 어떤 주제에서든 뒤지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야구선수 시절에는 대화에 끼지 못하고 과묵하게 자리만 지키던 때도 있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해서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꾸준히 공부를 하고 책도 읽고 있습니다." -총장으로서의 하루 루틴이 궁금합니다. “취임 후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해 6시 30분에 출근하는 루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엄격하게 대하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자는 마음에서 비롯된 습관인데 이제는 체질이 되었습니다." -아침 6시 30분 출근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대학 총장은 모든 업무를 파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총장의 결정에 따라 조직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 출근해서 대학의 현안을 꼼꼼하게 파악할수록 시행착오를 줄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 구성원들도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취임하시고 처음 하신 일과가 궁금합니다. “3월 4일 취임 후 첫 공식행사는 입학식 참석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교직원친목회와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 대표들을 집무실로 모셨습니다. 글로컬대학30을 준비하기 위해서 대학 혁신 방향과 글로벌 시스템 구축, 대학 내 벽 허물기, 지자체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역할 등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기 마지막에는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한마디로 ‘밥값은 하는 총장’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총장이라는 자리에 있을 만 한 사람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체면만 차리고 권위를 지키는 총장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총장이 대학의 대표 머슴이라는 마음가짐을 앞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총장에 재직하는 동안 우석대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론적으로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총장으로 남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특별자치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우석대학교가 지역사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학생들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해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우석대학교의 행보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박노준 총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성균관대와 호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서울과학기술대를 시작으로 호서대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2010년 9월 우석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2020년에는 안양대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안양대 총장 연임에 이어 우석대 총장까지 세번째 총장 역할을 한 국내 최초의 스포츠 스타 출신이다. 원조 야구 스타이기도 한 박노준 총장은 1986년부터 1997년까지 OB베어스‧쌍방울‧해태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했다. 은퇴 후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뉴욕 메츠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야구선수로는 최초로 우리 히어로즈 단장과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담=육경근 교육문화부장∙정리= 박은 기자

  • 기획
  • 육경근외(1)
  • 2024.03.30 10:30

[뉴스와 인물] 유영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장 "구수한 전통 콘텐츠로 소리의 성지 만들겠다"

유영대(68·남원)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신임 원장이 이달 초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예로부터 전북특별자치도는 소리의 고장, 멋과 흥의 고장으로 일컬어져 왔다. 우리 소리의 가치를 알리고 전승·보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기관의 수장을 맡은 유 원장의 행보 역시 더욱 중요해졌다. 유 원장은 “공연은 살아있는 물체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 명성을 지닐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특히 국악의 성지인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구수한 우리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도립국악원을 소리의 성지로 키워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취임 이후 전북자치도도립국악원의 정체성 확립과 콘텐츠 발굴 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유영대 원장을 지난 18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립국악원장으로 취임하신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일하는 게 너무 즐겁기도 하고 제가 아주 좋아했던 일을 지속적으로 할수 있게 되어서 설렐 따름입니다. 특히 제 고향 전북에서 전통소리와 관련된 업무를 하게 돼 즐겁고 흥미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단원들과의 만남은 가지셨는지요. "개별적으로든 전체적으로든 여러 차례 단원을 마주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창극단 연습실과 무용단 연습실를 방문해, 개별적으로 면담도 해보고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에 바라는 점이 무엇이 있는지 청취해 볼 예정입니다." -원장님만의 소통 방법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관현악단, 창극단, 무용단 등 국악원 단원 가운데에는 교직시절에 가르쳤던 제자들도 많아 4분의 3 정도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거리감이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소통 방법이라고 할 것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단원들 편에 서서, 서로 힘이 돼주는 존재로 상생해 나가겠다는 생각뿐입니다." -20여 년 만의 개방형 직위 채용, 더불어 2회차 공모 등 어렵게 공모가 진행되어 이목이 쏠렸던 자리였는데요. 응모하게 된 계기나 결심이 따로 있으셨는지요. "먼저 첫 번째 응모가 나왔을 때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20여 년 만에 민간으로 넘어온 개방직이기 때문에 그래도 전북지역에서 역량있는 분이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을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공모에 적격자가 없다는 공고를 보고 조금은 솔깃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원장직에 채용된다면 마지막으로 제 고향 전북을 위해 도립국악원의 위상을 한번 높이고 싶다는 결심이 들어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의 임용 소식에 일각에서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던 반면, 특정 단원과의 친분 관계, 행정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의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는데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악을 모르는 분이 오면 단원과의 관계를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모두 ‘내 식구’라는 생각이 들어 특정 관계에 연연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런 문제에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생각이고, 작은 오해조차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행정업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국악방송 등 지난 경력과 관련된 일이었기에 이미 거의 다 해소한 상태로 무리 없이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의 고장 전북에서 국악 전문 원장 역할이 더 부각돼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소리의 고장인 남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아주 어려서부터 소리와 밀접한 연관을 맺어왔습니다. 특히 판소리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판소리에 관한 논문도 많이 게재하고, 판소리 공연해설 등 수 많은 활동을 이어왔었습니다. 그러면서 전북이 국악의 본향이라는 느낌과 이곳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가지게 됐습니다. 이러한 의미로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는 도립국악원을 판소리의 성지 또는 국악의 성지로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새 청사에서 펼쳐질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앞으로 어떤 청사진을 구상하고 계시는지요. "현재까지 전북도립국악원에서는 완창 판소리가 선보인 적이 없습니다. 더 체계적인 완창 판소리를 운영해 판소리의 기초를 다져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외연을 더 확장한다면 보편적인 음악극으로서의 창극을 지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도립국악원의 작품들이 어느 특별한 세대에 맞춰서 작품을 비틀어 올리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저는 전통적인 작품을 도민들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작품일수록 대중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없을 순 없겠지만, 그런 작품이라면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처음 본 관람객도, 100번 본 관람객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공연을 만드는 기관으로 방향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조심스러운 게 저는 전북이 고향이고 우석대학교에서 10년 동안 몸을 담았습니다. 또 끊임없이 소리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를 했지만, 전북에 토착적으로 살아오신 분들께는 제가 외부인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 그로 인한 우려도 있으리라 충분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에게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해 보이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 올리는 공연에 많은 발걸음을 요청드리고, 국악원의 행보를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유영대 원장은 남원 출생으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 문학박사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1985년 우석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해 10년간 전주에서 활동하다 1995년부터 26년 동안 고려대 인문대 교수로 활동했다. 또 유 원장은 국문학자보다 판소리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위원과 국립중앙극장 창극단 예술감독, 판소리학회 회장, 국악방송 사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전현아
  • 2024.03.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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