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NIE] 학생 의견 - 신희원(이리여고 2학년)

대학등록금에 대한 정부의 관심 필요하다

대학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자율적 성장의 공간이다. 자신이 원하는 학문분야에 전념할 수 있고, 자신만의 흥미나 관심을 마음껏 집중할 수 있기도 하다. 자율적 활동을 하며 자신을 발전시키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설계할 수 있고, 인생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곳이다. 그러기에 오늘날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당연한 필수 과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대학은 경제적인 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허용된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립대학들은 학생들에게서 받은 등록금으로 건물과 시설을 늘리고 대학재정을 확대하는데 사용하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크게 가중시켰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어떤 명문대생은 항의의 표시로 학교를 그만두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고, 등록금을 보태기 위해 새로 개발된 약을 몸에 직접 실험하는 약품 마루타 아르바이트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기도 하는 현실이다.

 

우리와 같은 많은 청소년들이 더 좋은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며, 현재의 형편이 어려워도 그것을 이기고 실력을 연마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감당하기 어려운 등록금 부담은 미래의 꿈을 깨뜨리고 아예 대학을 포기하도록 만든다. 현재의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미래도 포기해야 된다면 너무도 슬픈 일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대학과 정부가 할 일이 있다. 대학은 대학의 재정을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야 하고 건물이나 시설을 위한 투자는 사회적 기부에서 충당해야 한다. 재정사용 내역을 학생들에게 공개하여 부당한 집행을 막아야 한다. 또한 경제적 곤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대폭 확대하여 등록금 부담을 내려주어야 한다. 이것은 대학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대학의 재정 정책이나 장학금 지급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지도를 해야 하며, 기준을 정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준비와 국민들의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이다. 등록금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게 두고, 등록금 대출로 미래의 신용불량자가 되도록 방치한다면 정부라고 할 수 없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대학생들이 등록금 고민 없이, 자유롭게 학문에 전념하고 자기 성장을 위한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신희원(이리여고 2학년)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자치·의회전북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실시

사회일반문형배 전 헌재 소장 “지역균형발전은 좋은 정책 아닌 유일한 정책”

교육일반[NIE] 좁아진 일자리의 문과 해외로 향한 청년, 그 뒤에 남겨진 질문

스포츠일반[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13) 전북자치도씨름협회

오피니언[사설]새만금 글로벌청소년센터, 활용 방안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