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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축제문화

 

 



우리사회도 이제는 조금씩 축제문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지자체실시 이후 각 자체단체에서는 그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지역의 문화적 전통을 관광상품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노력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따라서 어느 지자체할 것 없이 앞다투어 지역축제를 문화행사로 키워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몇몇 축제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것을 답습하거나 모방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뿐이 아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운영이 부실하여 지역 주민이나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기 일쑤이다. 그러다 보니 축제가 천덕꾸러기가 되거나 가뜩이나 부족한 지방재정의 적자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전락되기도 한다.

 

외국의 경우 관광선진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이 지역개발전략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왔다. 이러한 나라에서는 축제나 이벤트를 통해 일년 내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시는 축제전략으로 연간 1천2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키시고 있다.

 

또한 독일 뮌헨의 10월 맥주축제는 지난 98년도에 16일간의 축제 기간중 6백50만 명이 참석하여 약 14억 마르크, 즉 우리 돈으로 약 9천1백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으며 고용효과만 따져봐도 1만2천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면 그것은 축제의 개최는 단순히 경제적 효과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축제를 통하여 그 지역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그 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함과 동시에 축제를 통해 지역민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자기가 몸담아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긍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지역문화는 지역 주민의 삶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따라서 지역축제는 지역 주민의 일상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현장에서 우러난 것이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전통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더욱 잘 보존되며 전승될 것이며, 지역 축제가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전통 지킴이’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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