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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長壽와 禁欲

 



기네스북(1996년판)에 오른 세계 최장수 인간은 일본인 이즈미 시게치요라는 사람이다. 그는 1865년 6월29일 태어나 1986년 2월21일 사망했으므로 정확히 1백20년 2백27일을 살다 간 셈이다. 그는 105세까지 일을 했으며 70세까지 독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기록상 최고 수명이라고는 하지만 그보다 더 살고있는 노인들도 없지 않다. 도미니카의 한 할머니는 자신의 나이를 125세로 기억하고 있고 일본의 107세 쌍둥이 자매 할머니는 지금도 TV에 출연하는등 건강하게 살면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유럽 알바니아의 산악지대나 코카서스지방,또는 요즘 테러전쟁으로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아프칸 같은 중동지역에도 장수마을은 수없이 많다. 110세된 아버지에 90세된 아들,70대손자들이 오순도순 모여 사는 마을 풍경이 그렇게 평화로울수 없다.

 

대개는 문명과 등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깨끗한 공기,자연이 주는 식품이 장수의 비결이란 점이 공통적이다.

 

엊그제 서울대 박상철(朴相哲)교수팀이 우리나라 장수 마을을 조사한 결과를 봐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인구 10만명당 100세이상 노인수가 21명 이상인 장수마을은 전국적으로 13개 지역이며 이들 지역은 대개 해발 300∼400m인 영·호남 구릉지역에 집중돼 있었다한다. 그중 전남이 7개로 가장 많았고 도내에서도 순창이 포함된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수마을에 사는 100세 이상 노인들의 식생활을 보면 끼니마다 밥 한공기에 짜거나 매운 음식보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것으로 밝혀졌으며 술이나 담배를 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다.

 

노년의 건강은 타고난것이라기보다 개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유지가 가능하다는 의학계의 보고도 있는지라 결국 이 노인들의 장수 비결도‘적게 먹고’‘잠을 잘 자며’규칙적인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무병장수(無病長壽)는 인간의 기본적 욕망이다. 그러나 생노병사(生老病死)의 이치는 누구도 거스를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게 마련인 것이다. 다만 얼마나 보람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다 가느냐가 중요하다. 장수(長壽)보다 금욕(禁欲)의 금도를 지키는 일,그것이 더 돋보이는 것이 세상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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