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오목대] 음주 측정기

 



세밑을 맞아 송년모임이 한창 이다. 모임에는 으례 술이 따르게 마련인 우리 국민의 정서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한해의 더께를 술로 씻어내기 위해 마구 술을 권하고 마시는 악습이 여전하다.

 

이같은 연말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이 최근 아침 출근시간대 까지 음주운전 측정을 실시할 정도로 단속을 강화하자 이를 피하기 위한 갖가지 비책(?)이 등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음주측정기를 설치하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도내의 경우 지난해 까지만 해도 음주측정기를 비치한 음식점이 한곳도 없었으나 올들어 전주시내 아중지구만 해도 19곳, 중화산동에 8곳이 음주측정기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에도 14곳, 익산에도 12곳이나 이런 음식점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들 음식점들은 손님 50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업소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음주측정기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의 전기화학적변화를 디지털신호로 바꿔 측정하는 기기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위와 장에서 곧바로 흡수된다.

 

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혈액으로 들어가 공기와 함께 호흡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내쉬는 숨속에 들어있는 알코올의 양을 측정하면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음주측정기는 대개 전자식으로 이 측정기에는 백금 양극이 있어 관을 통과하는 알코올 기체분자가 일부 전자를 잃으면서 아세트산으로 산화시켜 전류가 만들어지는 것을 디지털신호로 바꿔 수치로 나타낸 것이 혈중 알코올농도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혈액 1백㎖속에 몇㎎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는 가를 퍼센트 단위로 나타낸다.

 

음식점이나 시판중인 음주측정기의 수치만 믿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측정수치와 달라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 모양이다. 기기 종류나 측정 시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무시한 만용이다.

 

음주운전은 까딱하면 자신은 물론 죄없는 타인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참극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술을 한잔이라도 마셨을 때는 절대로 핸들을 잡지 않는 운전자들의 자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세밑이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이혜훈 지명 논란' 정략 아닌 통합…

정치일반염분도 못 뺀 새만금 농생명용지, 축소부터 거론되나

전주전주 폭염·홍수 리스크…위험지역·대응시설 ‘불일치’

금융·증권신임 전북은행장에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선임

교육일반전북교총, 교육감 후보 1순위 정책과제는 ‘교권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