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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음식물 쓰레기



올해‘음식물 쓰레기 20% 줄이기’를 목표로 설정한 한 환경부가 최근 식량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민들이 지켜야 할 생활실천수칙 8가지를 제정 선포했다.

 

수칙 내용은‘식단계획을 세워 필요한 식품만 구입한다’‘냉장고에 뭐가 들어 있는지 온 가족이 알게 한다’‘냉장고에 넣을 때는 구입 날짜 순서대로, 속이 보이는 그릇을 사용한다’등으로 누구나 익히 아는 평범한 내용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내용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데 있다. 그로인해 엄청난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999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식품공급량의 18.7%인 4백83만톤으로 이것을 경제적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15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식량자급률이 30%대에 불과한 국가에서 국민 한 사람당 연간 31만원 이상을 음식물 쓰레기를 낭비하는 꼴이다. 수챗구멍에 쌀 한톨 흘러가는 것을 죄짓는것으로 여겼던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식량을 낭비하게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이처럼 식량낭비 뿐만 아니라 환경을 오염시키는 측면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각 자치단체는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하거나 소각 처리하고 일부는 사료·퇴비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매립의 경우 국물이 많은 우리 음식 특성상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소각하면 다이옥신 배출이 불가피하다. 재활용에 따른 부대비용도 만만치 않아 각 자치단체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번 환경부가 마련한 실전수칙은 식생활문화 개선의지를 담고 있지만 이 수칙이 성과를 거두려면 세부적인 이행전략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각자가 환경을 생각하고 건전한 소비형태를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침 전주시가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2001년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생활화 추진 전국평가에서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돼 장관표창과 시상금을 받았다고 한다. 전주시의 노력에 격려를 보내는 한편으로 지속적인 분발을 기대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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