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오목대] ‘나바론 팀’

 

 

영화 ‘나바론’은 1961년 미 콜럼비아 영화사가 제작한 첩보전쟁 영화다. 6명의 영국군 특공대가 난공불락의 독일군 나바론 요새의 대포를 파괴함으로써 연합군 상륙작전을 승리로 이끈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그래고리 팩의 젠틀하면서도 지적인 연기, 안소니퀸의 터프하면서도 인간적인 풍모, 이중스파이로 등장 하는 여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 등이 영화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준 명화다.

 

1943년 2차대전 당시 에게해의 게로스 섬에 주순중인 영국군이 이 작전의 성공으로 위기에서 구출되고 뒤이은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승리로 2차대전을 종식시킨것이 전쟁사다.

 

난데없이 영화 나바론 이야기가 나온것은 한나라당에 ‘나바론 팀’이란 정부 여당 공격팀이 생겼다는 보도때문이다.

 

국회 정무위등 상임위에서 요즘 쟁점이 되고있는 현대의 대북(對北) 비밀지원설을 폭로한 한나라당의 엄호성·김문수·이성헌·이재오·정형근의원 등 5명을 당내에서는 ‘나바론 팀’으로 부른다고 한다.

 

중앙 모 일간지가 보도한 내용이다. 난공불락의 나바론 요새를 함락시킨 특공대의 활약상을 이들이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이회창 대선후보의 방어를 위해 전력투구 하는데 빗대 그렇게 명명했다는 것이다.

 

정치 공방과 나바론 요새가 무슨 상관일까 싶지만 그 진행과정을 보면 전혀 무관하지만도 않은것 같아 실소를 금할수 없다.

 

주목되는것은 이 팀을 이끄는 정형근의원의 행보이다. 그는 검사 출신으로 국정원의 전신인 안기부 대공수사국장과 1차장을 역임한자타가 공인하는 정보통이다.

 

변장도구를 상비하고 휴대폰을 10개나 가지고 다니며 정보원들과 007식으로 접촉한다는 그의 활약상(?)을 보면 그야말로 첩보영화의 주인공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검찰연행 소동을 겪은후 한동이 뜸하던 그의 정보안테나가 대선정국을 맡아 재가동되는 모양이니 앞으로도 제2·제3의 폭로전으로 정치권을 꽤나 귀찮게(?) 할기세다.

 

민주당의 이낙연대변인은 이들의 주장을 ‘추리소설의 백일장’을 보는 느낌이라고 한마디로 깎아 내리고 있다.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도 못하면서 설(說)만 유포시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는것이다. 그러나 어느쪽 말이 맞는지 정작 헷갈리는것은 국민이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람들장수경찰서, 김병철·강주성 경감 정년퇴임

문화일반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전국 우수센터 선정

군산2조 7511억 원…군산시 투자유치 성과 빛났다

익산익산 홀로그램 팝업전, 뜨거운 호응 속 성료

군산군산사랑상품권 내년 1월 2일부터 판매⋯총 3000억 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