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뇌속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생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사람의 염색체는 10만개의 유전자가 하부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그중 기능이 밝혀진 유전자는 6천3백개쯤 된다고한다.
비만·당뇨·수명·행복·생명연장과 같은 인체의 각종 신비스런 기능이 이 유전자에 내장돼 있고 심지어 자살 충동과 같은 성격도 여기서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유전자만이 성격결정의 요인이 되는것은 아니다. 환경·문화·교육과 같은 후천적 요소도 성격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가령 자살하는 사람은 성격적으로 ‘독(毒)’할것 같지만 의외로 심약한 경우가 많다는게 심리학자나 정신분석 학자들의 설명이다.
실직이나 외로움, 절망감, 과도한 스트레스 같은 외부적 요인이 세로토닌의 생성을 자극하여 자살이라는 극단적 행동으로 나타날수도 있다는 것이다.
엊그제 수능점수 가채점 결과 자신의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재수생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숙제가 태산이라고 성적이 안 올라 고민’이라면서 목을 매 자살했다.
‘물고기처럼 자유롭고 싶어’저 세상을 택한 이 어린이의 죽음을 사회는 무슨 말로 변명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되풀이 되는 입시중압감은 바로 우리 사회가 만들어 내는 ‘자살충동’의 외부적 요인중 하나다.
그 배경에 학벌제일주의, 출세지향주의, 황금만능사상 같은 비뚤어진 가치관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인터넷 채팅서 ‘이미 죽을 준비를 해놨다’고 고백한 열한살짜리 어린이의 당돌한 의식구조는 정보화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또다른 비극의 한 단면을 보는듯 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면 사람이 얼마나 모질겠느냐는게 사회적 통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자살의 원인을 인간의 나약성에서 찾는다. 극도의 절망감이나 중압감, 외로움이 심약(心弱)과 우울증으로 이어져 자신의 의지를 제어할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때 비로소 자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자살은 곧 죄악이다. 신(神)이 준 생명을 스스로 끊는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라는게 종교적 시각이다. 그런정도의 용기라면 그 용기로 오히려 열심히 살아서 가족이나 사회에 보답하는 삶이 훨씬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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