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노망(老妄)이라고 불리우는 치매(알츠하이머)는 기억력 상실, 언어장애, 시간과 공간개념 상실, 대소변 못가리기 같은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치매는 본인의 황폐화는 물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도 말 할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다. 오죽하면 ‘치매에 걸린 노인을 간병해보지 않은 사람은 병의 고통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말까지 생겨 낫겠는가.
경제발전과 의료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노령화 사회가 앞당겨 지면서 치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족중에 치매환자가 있거다 없더라도 ‘어느날 소리 없이 찾아올수도 있는’이 병에 대한 공포로부터 그 누구도 자유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매 자체를 부끄럽게 여겨 남이 알세라 쉬쉬하거나 전문병원마저 부족하여 사실상 병을 키운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레이건 전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실을 공표하고 모든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것과는 대조적이다.
지금도 투병중인 그에 대한 부인 낸시여사의 정성을 다한 간병(看病)은 미국민들에게 존경심과 함께 러브 스토리의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실 미국에서는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병을 널리 알려 난치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치료약 개발, 의학 연구에 도움을 주는 일이 많다.
세계적인 프로복서 모하메드 알리의 파킨슨병이나 헐리웃 스타였던 록 허드슨과 NBA 농구스타 매직 존슨의 에이즈 감염 고백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각종 난치병 연구의 급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세계적 팝송가수 마이클 잭슨이 엊그제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코가 내려앉은 모습을 스스럼없이 매스컴에 드러낸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것이다.
최근 전북대 의대의 홍성출교수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 베타(A-beta)단백질의 메카니즘을 증명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한다.
이 논문에 따르면 에이 베타 단백질의 기능을 분석하면 치료약 개발에 도움을 줄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국내의료진이 한방 약재에서 치매에 획기적 효과가 있는 화학 물질을 개발한 일이 있고 덴마크 의학연구팀은 붉은 포도주를 마시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었다.
서울대 가정의학팀에서는 한국형 치매진단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상품화 단계에 들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 극복의 벽은 여전히 높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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