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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社交的 치료

 

 

사교(邪敎)는 19세기 과학의 급속한 발달로 인간사회의 가치관이 혼란속에 빠지고 정신마저 황폐해지게 되자 그 반작용으로 싹트게 됐다는게 종교학자들의 분석이다. 일론의 신비주의 체험자들에 의해 창시되고 이에 현혹된 추종자들에 의해 세(勢)를 넓혀 왔다는 것이다. 어느덧 갑자기 신의 계시를 받았다거나 기적이 일어나 초월적 능력을 전수받았다는게 사교 교주들의 공통된 영험(靈驗)이다.

 

'지구 멸망론'이나 '대지진', '신의 출현'등이 사교 교주들이 내세우는 단골 예언이지만 때로 자신의 초능력으로 육신의 재생을 도모할수 있다고 장담하는 집단의 위험성은 매우 크다. 인간의 불안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교세를 늘리고 그 과정에서 '허황된 의식(儀式)'으로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드물지않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일본에서는 신흥종교단체들이 인간의 시체를 치료한다면서 신자들로부터 거액의 현금을 요구해 사회문제화 한 일이 있다. '가에다주쿠(が工田?)'라는 종교그룹 대표가 여섯살짜리 사내아이시체에 '부활 에너지'를 보내 소생시키겠다.'면서 수개월째 치료를 계속해오다 경찰에 적발된 것이다. 이 교주는 '창조주의 대리인'을 자칭하면서 기독교와 일본의 신도등 복수의 종교를 혼합시킨 교리로 신자를 모아 거액을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었다.

 

또 '라이프스페이스'란 단체도 부활치료를 한다면서 부패된 중년남성의 시체를 호텔 객실에 오랫동안 방치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이 단체의 대표라는 사람이 경찰이 시체를 검시해 사망사실을 확인하게 하자 '살아있는 인간을 해부했다'며 역으로 경찰을 고발했다는 것이다.

 

엊그제 경기도 연천에서 D성도회라는 종교단체가 집단폭행해 사망한 신도등을 부활시키겠다며 시신 4구를 보관해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단체는 '생명수를 투입하여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내겠다.'면서 부활일지까지 작성해가며 치료(?)를 해 왔다 는데 시신의 부패과정을 새살이 돋는다'고 묘사한 대목에 이르면 경악을 금할수 없게 한다.

 

물론 신도들은 자신들의 교리를 맹신하면서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되래 원망하고 있다. 하지만 뒷거래로 거액의 금품이 오간 정황을 보면 사교집단의 빗나간 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으니 무슨말로 변명할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교집단의 횡행은 결국 사회병리 현상의 한단면일 뿐이지만 그 정신적 폐해를 생각하면 웬지 으시시하고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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