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平昌)동계올림픽 유치실패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밖에서 깨진 쪽박을 놓고 집안에서 다투는 꼴이다. 한나라당 김용학(평창)의원이 불씨를 지폈다. 그는 김운용 IOC위원의 책임을 거론했다. 김위원의 IOC부위원장 욕심때문에 '다 따놓은 당상'을 밴쿠버에 뺏겼다는 것이다. 유치위 일부관계자들이 '그렇다'고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소속 의원이기도 한 김위원의 해명은 다르다. 'IOC의 생리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것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격려는 못할망정 모략까지 한다고 섭섭해 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국가에 IOC부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는게 관행인지는 알 수 없다. 김위원이 그 자리를 욕심 내 일을 그르쳤는지도 물론 확인할 길은 없다. 그러나 김위원의 그동안 행보에 의문스러운 점이 없지 않았던것은 사실이다. 부위원장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던 공연을 뒤집은 것이다. 이를 두고 김의원이나 한나라당측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또 다르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희생양을 만들려는 모략'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정작 그 내막을 가장 잘알고 있을 김진선강원도지사는 입을 다물고 있다. 청와대까지 나서서 진상을 알아보겠다고 하고 있으니 쉽게 말문을 터트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 파문을 보는 전북도민들의 심사는 영 편치 못할듯 싶다. 책임공방의 핵심이 '2014년 재도전'의 전제를 평창에 두고 있는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이나 체육계, 대부문 언론들도 그런 노조다. 그러나 평창유치 실패는 애석하지만 이제는 그 다음 개최지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연히 작년에KOC, 중재를 산기할 필요가 있다. 10년동안 개최준비를 했던전북이 1년 준비한 강원도에 후보지를 양보했을때의 억울함(?)을 도민들은 지급도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때 약속대로 2014년 유치재도전은 당연히 전북 무주·전주 몫이 아닌가. 평창이 실패하면 다음은 전북을 전극 지원하기로 한 강원도도 '딴 생각'은 갖지 말아야 한다.
강현욱지사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왕에 구성돼있는 유치위원회를 지금부터 가동해 우선 KOC공략부터 시작하겠다는 구체적 추진일정도 밝혔다. '고지는 우리가 점령하고 있다'는 강지사의 자문 비장한(?) 결의가 인상적이다. 당연하고도 든든할 일이다. 가까운 길을 두고 멀리 돌지말고 그야말로 정도대로만 하면 된다. 올림픽의 꿈을 실현시키는 일은 도민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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