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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有人 우주선

 

有人 우주선

 

인류가 우주탐사의 효시인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은 불과 반세기도 되지 않는다. 1957년 10월4일 옛소련 지구상공 9백㎞에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프투니크호를 쏘아 올렸다. 지름 58㎝, 무게 83.6㎏의 공모양을 한 이 인공위성은 지구상공 궤도를 돌면서 메시지를 지상에 보내왔다. 우주개발 경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 성공 소식에 미국은 온 나라가 뒤집혔다. '제2의 진주만사건'으로 까지 간주한 미국은 서둘러 '우주법'을 제정하고 국립항공 우주국(NASA)을 설립하는 등 우주개발에 본격 나섰다. 미국은 1958년 1월 익스플로러 1호 위성 발사에 성공했지만, 소련은 다시 1961년 4월12일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이 탄 유인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그후 미국은 2백50억달러라는 거액이 투입된 '아폴로계획'으로 마침내 1969년 7월20일 닐 암스트롱을 달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우주개발경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양리웨이를 태운 우주선 '선저우() 5호'가 21시간20분동안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어제 오전 6시 내몽고 초원지대에 성공적으로 안착 귀환했다. 이로써 중국은 소련 미국에 이어 세번째의 유인 우주선 보유국이 됐다.

 

중국 전체는 13억 국민의 환호속에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고 한다. 21세기 들어 베이징올림픽, 상하이 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는 등 중화대국(中嬅大國)을 실현할 부푼 꿈에 부풀어 있는 것이다.

 

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성공은 첨단과학기술의 결집체인 우주개발분야의 패권경쟁에서 한발 물러선 러시아를 제치고 초강대국 미국과 겨룰 수 있는 기술강대국이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중국은 이번의 성공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자부심을 대내외에 과시한 만큼 앞으로 우주탐사 계획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3년내에 달 탐사위성을 발사하고, 2010년까지 달에 착륙해 기지를 건설하며, 오는 2040년까지 화성에 무인우주선을 발사한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1인당 GNP 1천달러 국가에 불과한 중국이 이처럼 우주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것은 대부분 이공계 출신인 국가지도자들이 과학자에 대한 우대 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수십억달러의 개발비를 아낌없이 투자한 성과물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IT기술등도 곧 추월당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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